※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병원에서 간이 혈액검사를 하려는데 오늘은 통 사람이 뜸하고, 옆쪽의 진짜 혈액검사 쪽에만 사람이 몰렸다. 왜지? 뭔 일 났나? 어리둥절한데 그나마 온 사람을 검사하려니 그 사람이 쭈뼛거리다 한마디 했다. 혈액검사에 필요한 정보만 보는 거 맞냐고. 개인 정보까지 싹 다 털어 버리는 거 아니냐고. 혈액검사만 하지 다른 정보는 일절 안 본다, 각서도 썼노라 답하고 그 사람의 검사는 마쳤으나, 그 뒤에도 내게서 검사받으러 오는 사람은 드물었다. 일전의 진상이 보라던 복권 번호를 봐 버린 탓일까... 이대로 간이 혈액검사가 기피되면 어쩌지? 나 짤리나??
초조해할 때 의사의 호출이 왔다. 눈물이 핑 도는 걸 꾹꾹 누르고 들어갔더니, 의사가 서약서도 썼으면 대체 왜 그랬냔다. SNS에서 난리라면서. 확인해 보니... 그 진상의 복권 번호를 맞혔던 순간이 박제된 채 올라와 있다. 이런 거까지 그 자리에서 맞히는데 개인 정보 터는 것쯤은 일도 아니지 않겠냐는 요지로. 숨이 턱 막히는 듯했다. 내가 확인하는 정보가 정확하단 걸 증명할 생각만 했지, 내가 다른 정보도 캐냈으리란 오해를 살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그러다 이대론 사이코메트리 검사 자체를 엎어야 할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책임질 거냔 항의에 허둥지둥 주워섬겼다. 내 잘못이라고, 근데 그 사람이 맞혀 보라던 복권 번호 말고는 맹세코 암것도 안 봤다고, 그걸 밝히기 위해서라면 뭐든 하겠다고 싹싹 빌었다. 그랬더니 의사는 생각해 보겠다면서도 대책 마련 전까진 간이 혈액검사는 무기한 중단이란다...
어쩌지? 안티스킬에 신고해서 거짓말 탐지기로 조사라도 해 달래야 하나?(요새 안티스킬은 갈가리 갈리는 모양인데 이런 일에 출동해 줄 여유가 있을까?) 다른 사이코메트리스트나 독심술 능력자나 기억 능력자라도 섭외해야 하나? (태오 선배나 이경이한테 증명 좀 해 달라고 빌고 싶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간이 혈액검사가 엎어지는 것만도 암담한데, 그케 되면 서약서대로 모든 불이익을 감수해야 할 거다. 병원에 끼친 손핼 보상하란 요구가 안 나올 리 없다!! 아, 안 돼!! 나 안 그래도 빚쟁인데...!!!!! 어쩜 좋아 ㅠㅠㅠㅠㅠㅠㅠㅠ 앞으로가 막막하다......
낭만일까. 수능을 무사히 본다 = 죽을 일 없이 안전해졌다 같아서 희망 삼으려던 건데. 그게 낭만이라면 낭만일까. 잘은 모르겠지만 멘탈 작살났다가 희망을 얻은 건 선배 덕이긴 하다. 하여 배시시 웃음이 나 버린다.
" 그러게. 진짜 뭐든 열심이더라고. " " 남의 말은 귓등으로도 안 듣는 거처럼 말은 하는데 " " 하나하나 다 성실하게 대꾸하더라. "
좋고 싫고를 떠나 엄청나게 성실한 성향이라는 점은 확실했다. 근데 버렸냐니ㅋ (틀린 말은 아니다만)
" 어, 뭐... 그러네. 헌 책방에 팔면 어쩔 거냬도 맘대로 하래. " " 알고 보니 교육 과정? 뭐 그런 것도 지금이랑 안 맞대고;;;; " " 그래도 겹치는 내용이 있으니 언젠간 도움이 되지 않을까? "
그나저나 사람이라면 묻지 마 좋아 할 거 같은 아지도 수박씨는 인상이 그닥인 모양이다. 뼈를 다 뿌수려고 했달 때 움찔한 걸로 보아, 아지도 비슷한 공격을 당했던 거 아닐까... 그거 끔찍하지. (한양이 아지에게 한 거짓말까진 서연이 알 도리가 없다. 알았다면 디스트로이어로 그런 발상을 할 수 있다는 데 1차로 경악하고 그런 거짓말을 태연스레 한 게 한양이라는 데 2차로 경악하고 아지가 속지 않아 천만다행이라 안도하지 않았을까?)
" ............ " " 그 자리에 있으니 들고 부수는 훈련에 쓰는 거야? "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는단 말도 있다지만 이게 그 경우는 아닌 거 같은데;;;;;
어쨌거나 서연이 연구원의 시험 문제를 푸느라 끙끙대는 사이, 아지는 자신 있게 문제 풀이를 시작했다. 서연이 답을 맞혀 보겠답시고 골머리를 썩이지 않았다면, 아지에게서 보기 힘든(???) 진지한 표정을 보며 신선해하지 않았을까?
그러나 현실은, 한참을 끙끙대고도 20문제 중 1문제만 겨우 맞힌 결과물이다. 반면에 아지는 그래도 6문제나 맞혔다!!! 몇 개나 맞혔냐는 아지의 질문이 나오자마자, 연구원이 깊은 빡침의 소릴 내질렀다.
ㅡ 야, 김서연!!! ㅡ 초딩 영어 단언데 어케 20개 중에 1개만 맞아?! ㅡ 너 사이코메트리 써도 교과서 독해 못 하는 거 아냐?! ㅡ 후배 보기 안 챙피해?!
1문제만 맞힌 결과물을 보고 나니 6문제나 맞힌 아지는 선녀처럼 보이는 모양이다. 그러나 6문제도 사실 좋은 성적은 아니라...
ㅡ 안 되겠다. 너희 둘 다 이 단어들 다 안 외울 때까지 훈련이야!!
하고서 연구원은 영어 단어 목록을 아지와 서연에게 내밀었다.
" ...... "
난 그렇다 쳐도 아지까지 이게 무슨 꼴이야;;;;;;;; 안 되겠다. 연구원의 뒤통수를 야속하게 보던 서연이 아지에게 속삭였다.
" 아지야... 튀자!! "
아지가 동의한다면, 서연은 연구원이 욕을 하거나 말거나 연구실 밖으로 뛰쳐나갈 것이다. 아지가 반대한다면 울며 겨자먹기로 연구원의 미션을 수행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