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유니온이 인첨공 사람들 다 죽이겠다고 선언한 뒤로 인생 목표가 수능 치기가 됐고 내 능력이 건강검진에 유용하단 걸 알게 된 뒤론 첨엔 의대라는 터무니없는 목표를 세울까 말까 하다가 선배가 안내해 준 덕에 간호대로 목표 수정했다. 암튼 그렇게 마음먹은 게 있으니 해야지...
아지가 펼쳐 본 디스트로이어의 자습서는 아마 공부한 흔적이 제법 빼곡할 것이다. 중요한 데엔 밑줄도 쳐져 있고 부족한 설명을 보충하는 필기도 있었겠지. 밑줄이고 필기고 서연으로선 1도 이해 못할 부분인 게 함정이지만 근데 뭐???
" 아니!!!! " " 예전에 4학구에 출동했을 때 우리 뼈 다 뿌술라 했었어;;;; " " 그때 혜우랑 다른 부원들 아니었음 나 죽었다;;;; "
무슨 영문에선지 우릴 돕기로 한 뒤에는 플레어랑 싸우는 것도 함께하고 부장네 섬에서 늦가을에 막 바다수영하는 패기도 보였더라만
" 뉴트로미니컬 에너지 조사하자고 2학구 갔을 때 마주쳤는데 " " 본인한텐 필요없다고 준대서 받았어. 그게 다야. "
했다가 다시 한 번 동공지진을 일으킨 서연이었다. 책을... 둔기로, 투척 무기로, 격파물로......... 인핸스드 컨디션 능력자들은 그러는구나.
" ...... " " 그럼 책일 필요가 없는 거 아냐? " " 돈 주고 책 사느니 송판 사는 게 더 싸게 치일 텐데;;;;; "
이런 만담이나 나눴으면 좋았으련만 아지가 연구원에게 넘어가 버렸다!!!!! 아 안돼@ㅁ@;;;;;;;;;;;;;
ㅡ좋아. 좋아. 학생 착실하구나? ㅡ그럼 내가 준비할 수 있지~~ ㅡ바로 영어 쪽지시험!!!!
......수박. 진짜로 시험지 두 장 뽑아 왔어. 달달하던 복숭아 음료가 쓴맛으로 돌변한다. 확인해 보니, 영어 단어들이네?
ㅡ초딩용 영어 단어 20개 추렸다. 스펠링 쓰라고까진 안 해. 무슨 뜻인지만 써. ㅡ이 정도돈 할 수 있지?
그 통에 귓속말 용도로 보낸 아지의 메시지는 확인하지 못한 서연이었다... 아지의 담당 연구원에게 이건 희소식일까 머리 아픈 소식일까?
" 망했다...... " " 아지야. 풀래...? "
한숨을 폭 내쉬고 시험지를 아지에게 건네 본다. 그리고 풀기 시작한 결과... 서연은 .dice 0 20. = 1문제를 맞혔다!!!!
/ 티미로 디스트로이어전에서 혜우를 특별히 강조한 건 당시 혜우가 5렙으로 각성했었기 때문임다!!!
자신에게 어디로 갈 거냐고 묻는 여로의 말에 철준은 한숨을 내쉬면서 여로를 가만히 바라봤다. 이어 주머니에서 딸기 젤리를 꺼낸 후에 여로가 잡을 수 있을 정도로 가볍게 던졌고 귀찮다는 듯이 그에게 말했다.
"왜 내가 어디로 가는지 너 같은 애송이에게 알려줘야 하는거냐. 말했을텐데. 일하는 중이라고. 지금 누가 관광온 줄 알아?"
적어도 자신에게 저지먼트의 도움은 필요하지 않았다. 아니. 애초에 길을 안내해주겠다고 하지만 이 근처 길은 자신도 매우 잘 알았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옛날엔 목화고등학교를 다녔으니까. 여기에 뭐가 있는지는 쟤들보다 더 잘 알 자신이 있었다. 물론 가게 바뀌고 이것저것 바뀌었다면 이야기는 다를 수도 있겠지만.
"힘이 되어준다고? 핫. 그건 약한 녀석이나 요구하는 거다. 나는 너 같은 애새끼보다 훨씬 강해. 그런데 왜 내가 너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거냐. 애송아."
이어 그는 한숨을 크게 내쉬더니 다시 지도를 바라보면서 흘러가는 톤으로 여로에게 이야기했다.
"정 돕고 싶으면 너네 부장인 에어버스터나 가서 돕던가 해. 이쪽은 학생 녀석들의 도움을 받을 정도의 일은 없으니까. 난 뭘로 보는거냐. 애송아. 이 정도 얘기했으면 적당히 꺼져."
연산식 노트를 사이코메트리 하다 보니, 입시형 커리큘럼이라며 교과서, 참고서, 문제집을 사이코메트리 했던 거랑 도찐개찐 같다. 어느 쪽이든 지루해... 그래서 오늘은 다른 책을 사이코메트리할 생각으로 연구실을 돌던 중 연구원 책상에 꽂힌, 스프링 노트에 눈길이 갔다. 일기장은 아니겠지? 일기장이면 가져갔겠지, 설마!!! 하여 일단 일기장이 맞는지 아닌지만 사이코메트리했더니 일기장은 아니고, 웬 자기 계발 강연을 듣고 메모한 것이었다.
이런 것도 다 들었네? 뭔 내용이래? 마저 사이코메트리 해봤더니, 담당 학생은 막 나가고(...설마 내 얘기일까? 찔린다;;;;;;;) 워라밸은 개판이고 내 인생인데 내 맘대로 되는 게 없단 하소연과 그에 대한 대답이 적혀 있었다. 내 인생이란 인식 자체가 헛된 욕망이라고 요약되는 내용이라나?
뭔 소리래?;;;;;; 이해가 안 가 사이코메트리로 정독해 보려니, 내용들이 찬찬히 나왔다. 흔히 내 인생은 내가 꾸려 가는 거고 그래야 한다고들 여기지만 알고 보면 내 맘대로 못 하는 거투성이다. 나이를 먹고 싶을 때 먹어지냐? 안 먹고 싶을 때 안 먹어지냐? 수면욕 식욕 배설욕이 느끼기 싫다고 안 느껴지냐? 이처럼 삶의 많은 요소들은 내 의사와 상관없이 닥치는 것이다. 나라는 존재 역시 자연의 섭리에 따라 움직이는 것에 불과하다. 내 인생을 내 맘대로 할 수 있다고, 그래야 마땅하다고 생각할수록 고통스러워진다...
자의식을 줄일 필요가 있단 얘기일까? 속된 말론 '너 뭐 돼?' 같기도 했다. 그치. 뭐 안 되지. 이 세상에서 난... 있으나 마나인 사람1이지. 그런 현실을 마음 깊이 깨우쳐 가는 게 어른이 되는 과정이라고 한쌤이 그랬었는데. 그치만, 그니까, 이 세상까진 못해도 자기 인생은 주도하고픈 게 인지상정 아냐??! 그것도 안 되는 게 당연하다, 내 인생 내 거 아니다 체념해 버리면 사는 게 허무해지지 않아?!! 무슨 자기 계발 강연이 이래??
하다가 문득 깨달아졌다. 이러지 말라는 게 저 강연의 요지구나. 내 인생이라는 게 실은 허깨비라고. 원래 내 것이라곤 없는 게 삶이니, 어쩌다 내 것처럼 누릴 수 있는 게 생기면 그게 대박이고 감사한 거라고. 이런 인식이 마음속에 깊이 뿌리 내린다면 (언젠가 내가 부처님께 갖게 해 달라 빌었던) '바꿀 수 없는 건 받아들이는 의연함'도 생기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