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8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설마 설마..에이 설마 고불의 몇 안되는 다른 지인들도 다 아는 사이일까 의심이 들다가 괜히 더 말했다가 진짜 다 안다고 그러면.. 고불은 그 충격을 감당할 자신이 없기에 그만두었다.
그렇기에 고불은 다른 얘기를 꺼냈다.
"고불! 음! 내 생각!에 고불! 어차피 정보!에 대한 값!은 고불! 그 친구!에게 치뤄야 한다 고불! 이 일!이 고불! 무식!한 나만 고불! 모!르고 남들!에게는 쉬운 일!일지 고불! 아니!면 그 친구!도 고불! 모를 일!일지 고불! 그건 그! 친구!에게 가봐!야 안다 고불!"
알면 너무나 좋겠다만..모를 수도 있지. 그야 대왕산채는 녹림 72채 중 하나긴 해도 어디까지나 하위권 주요도가 막 높지는 않다.
"고불! 고로! 시아!에게 뭔가 주는! 것은 고불! 정보!에 대한 대가!보다 고불! 수고!에 대한 대가!다 고불! 만약 그 친구!를 소개해!주는 일이 정말! 위험한 일!이 될거 같다!면 고불! 어차!피 내가 뭘 주!든 그 친구!보다 소중!할 순 없으!니 소개!할 수 없을거다 고불!"
적어도 고불에게는 친구면 그런 의미이니 시아도 그럴 것이라 고불은 자신의 마음을 미루어 짐작을 한 것일 뿐이다.
"고불! 시아!에 대해!서 내가 꾼! 꿈!이 있다 고불! 괜찮!다면 이 이야!기를 해주!겠다 고불! 꿈 속 시아!에 대한 얘기를 대가!로 친구!에 대해 알려!줄 수! 있다 고불?"
그러니까 꿈 속에서 내가... 그렇게 경박하게 굴었다고...? 머리가 지끈지끈해지지만, 설명해준 세상의 내부원리가 모순적이진 않다. 가령 고딕풍 성의 경우, 아름답진 않지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요 건설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 문제는 저런 양식의 건축을 생전 듣도 보지도 못했다는 것에 있지.
"........."
고뇌에 빠진 백시아. 약간 비틀거리면서도 아공간에서 종이와 붓을 꺼내어 무언가를 적어주기 시작한다.
"소개장과, 간단한 안부인사가 적힌 편지입니다. 절대 열어보지 마시고 친구를 찾으면 전해 줄 것, 친구를 해치지 않을 것, 친구가 눈 앞에서 위험에 빠지면 구해 줄 것을 약조하시면 지금 이자리에서 드리겠습니다."
【 도사 】 본래 닫혀있던 선계와의 통공이 다시금 되돌아오면서 하계는 많은 변화를 맞이하였습니다. 삿된 것들과 함께 묻혀있는 보물들이 가득한 묘역, 그리고 세상을 떠돌아다니기 시작하는 기이하고 요사스러운 요괴들! 그리고 이런 요괴들을 퇴치하기 위해 움직이는 도술을 익힌 도사들도 변화 중에 하나였지요. 허나 지금까지의 도사들은 그 수가 극히 적었습니다. 도술을 익히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선계와의 통공이 끊어지며 대부분의 도술은 그 명맥이 끊어졌기 때문입니다. 허나 이제는 다릅니다. 용이 하늘을 날며 땅을 보살피고, 백귀야행의 주인이 강남에서 탄생했으며, 서쪽에서는 악귀들이 다시금 돌아와 그 위세를 떨치고 있습니다. 비밀리에 전승해오던 도술을 익힌 도사들은 마침내 이 혼란한 세상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기로 결정했습니다. 비인부전 비기자부전. 도사들은 그 폐쇄성을 걷어내고 마침내 본격적으로 제자들을 모집하기 시작합니다. 당신은 이 혼란한 중원 땅에 숨어서 수련해오던 신선과 도사들의 제자로 나타나 도술을 부리고, 요괴를 부리고, 기기묘묘한 진법과 놀라운 힘을 발휘하는 부적을 바탕으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조심하십시오. 도사들은 육체적인 능력이 특출나지 못하며 무림인들보다는 그 세가 많이 약하니 말입니다. 자. 혼란한 대륙을 지팡이 하나를 들고 누빌 준비는 되셨습니까?
가격 : 영혼석X3
- 주문 도술/부적 도술/사역 도술/진법술/연단술 중 두 개를 선택해 시작하실 수 있습니다. - 정파의 경우, 오대세가는 제갈세가. 구파일방은 공동, 무당, 곤륜, 청성, 화산, 종남, 점창 중 하나로 고정되고 문파와 세가 특성은 도가 계열로 강제로 고정됩니다. - 사파의 경우 흑천성은 매리곤문, 혈검문, 팔룡방으로 고정되고 문파와 세가 특성은 도가 계열로 강제로 고정됩니다. - 천마신교의 경우 소속은 신앙교리성으로 강제됩니다. - 도술을 가르친 스승이 존재합니다. 추가 영혼석 2개를 지불할 경우 스승이 신선으로 고정됩니다. - 영물, 요괴 등과 관련한 이야기를 조우할 확률이 크게 상승합니다.
모든 번뇌는 결국 나로부터 온다. 중원은 그 깨달음을 여전히 귀중해했다. 내가 하는 행동들과, 내가 걸어온 길들 모두가 완전했느냐고 물으면 그렇지 않았다. 후회도 많았고 옳지 못한 선택들도 많았다. 그것에 무너지기도 했다. 그러니, 번뇌도 안고 걸어가야지. 추하고, 더러운 것도 안고. 내 선택들과 결과도 안고, 걷고 걷다 보면.
"보이는 것 모두가 자네의 손에 있진 않지? 보이는 게 아니야. 있던 것을 본 것이지. 이전까지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아 걷다가, 나 혼자 하늘을 보며 뚜벅 뚜벅 걷는데 이제는 하늘을 걸을 수 있으니 발 아래를 꼼지락, 내려보는 것이야. 그러면 그땐 또 보인다네. 길을 보고 걷는 사람들을 말야."
쌀과자에 고마움을 표현하러 고개를 끄덕이자 찻집 주인이 헤벌레한 웃음을 지었다. 아마도 아이를 키우기 때문일지 아이의 외모를 한 중원에게 쌀과자를 하나 더 내어주었다. 달달한 쌀과자와 식어 더욱 쓰게된 차. 어른스럽지 않은 어른, 모용중원은 야견을 바라봤다.
"혼자 와서 혼자 떠나는 사람도 있지만 혼자 와서 가족을, 무리를 이루고, 마침내 떠나는 이들도 있지."
그러다가 중원은 문득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봤다. 별은 하나도 보이지 않고, 푸른 하늘에 작은 구름들이 동동 흘러가는 풍경. 구름이 하늘에 닿을 만한 고민들이라는데 저걸 보면 우리의 고민도 단지 땅 어디서 흩어질 고민일지도 몰랐다.
"슬슬 받아들이게. 생각보다 자네는 외로움이 많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날뛴다지만 어느 순간부터 땅을 보는 것도. 그러다 다시 고개를 치켜드는게 아니라 정면을, 주위를 보는 것도. 자네는 말야. 모든 것을 두고 떠날 수 없는 부류의 존재야. 단지 가져본 것이 얼마 되지 않아서. 그것이 너를 알고, 기억하고, 떠올릴 존재라는 게 맞질 않아서. 그래서 여전히도 다가오는 것에 손을 숨기면서도 슬그머니 팔꿈치를 내미는 것이지."
빙그레, 중원이 웃었다. 쌀과자를 조금 부수었다가 그것을 적당히 맞추었다. 균열이 일어난 쌀과자는 썩 예쁘지 않지만 그런데로 원을 이루었다.
"서툴게 손을 내밀지 않아도 되네. 그러나 닿는 곳에 있는 사람들이 자네와 함께 걷는다면 닿을 수 있는 길까지 힘껏 그들과 걸으면 돼. 그렇게 걸으면 언젠간 자네의 뒤를 따르는 이들, 곁에서 뛰는 이들이 있겠지. 그럼, 그들과 함께 걷게. 그러다 어느 때에는 하늘을 보고, 어느 날에는 땅 아래 발을 꼼지락대고, 어느날은 앞을 바라보며 나아가면 돼."
“.......쳇. 뭐라 둘러댈 말이 생각나질 않는데. 무림인 은퇴하고 나면 설법사라도 해보시는건 어떻소 소가주님? 인기 좋을 것 같은데.”
야견은 중원의 말을 듣고 얼마간 침묵을 지키다가 애꿎은 쌀과자나 와작와작 입으로 부숴먹고, 남은 차를 꿀꺽꿀꺽 들이키며 대꾸한다. 마치 정곡을 찔린 듯한 태도. 스스로에게 솔직하지 못한 야견에게는 저것이 최대의 수긍이자 찬사이리라. 모용이라는 이름을 빼두면 이상적인 신선의 모습이 아닐까. 아니, 생각해보면 그 이름을 빼두지 않으면 성립하지 않겠군.
“그렇지만 맞수다. 난 내가 생각하던 것 그 이상으로 욕심이 많더군. 무력, 명예, 재력, 그런 것들을 얻고나니 내가 가장 가지지 못했던 것에 눈길이 가. 사람 말이지. 사문이나 조직같은건 아무래도 좋아. 그렇지만 연이 생긴 인간들은? 내버려둘 수 없어.”
여전히 투덜거리는 야견. 쌀과자를 맞추는 중원의 모습이 어린아이같기도 하다. 사람은 양면성을 가진 존재라더니. 눈앞의 중원이 그랬다. 자각하지는 못했지만 홀로 서길 원하면서도 사람을 두길 원하는 야견도 비슷하겠지.
“하, 나같은 인간과 어울려주는 놈들이 있다면 그것도 제대로 된 부류는 아니겠죠. 왜 끼리끼리 모인다는 이야기도 있듯이. ....그래서 내가 만나는 스승마다 싸우고고 보나...?”
그렇게 투덜거리다가 어느순간 자아성찰에 다다르는 야견. 일상 속의 작은 깨달음일까. 여튼 이제는 충분히 쉬었다고 생각했는지 자리에서 일어난다. 어느 정도 땅을 둘러봤으니 다시 하늘을 볼 때가 왔다.
“아, 그러고보니 설법에 대한 값을 잊을 뻔 했군,”
야견이 뭔가를 잊었다는 듯이 손가락을 튕기자 소매에서 뭔가 번뜩이며 튀어나와 위에서 아래로, 아래에서 좌우로 어지럽게 움직이며 아직 다 비우지 못한 중원의 찻잔을 향해 뻗어간다. 실에 묶여 어지럽게 움직이는 비도의 공격. 무림인이 낼 수 있는 최대의 사례는 역시 무공이 아니겠는가. 구태여 중원의 찾잔을 향해 가는 것은 막아내길 권장하는 것이기도 했다. 일종의 간략한 겨루기라 해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