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51952> [All/육성/슬로우/무협] 무림비사武林秘史 - 212 :: 1001

◆gFlXRVWxzA

2024-09-24 16:55:17 - 2024-09-25 23:00:56

0 ◆gFlXRVWxzA (Ez5MHUOQFk)

2024-09-24 (FIRE!) 16:55:17

주의사항
※최대 18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표준으로 적용하며, 이에 기속규칙대로 해야한다됩니다.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5835/recent
수련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39261/recent
다이스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2093605/recent
임시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7528/recent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AC%B4%EB%A6%BC%EB%B9%84%EC%82%AC%E6%AD%A6%E6%9E%97%E7%A7%98%E5%8F%B2
익명 설문지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40d_FakoEwIYj7dHpDGZLWrxfDOqH6WZM-53IcFJCou4k5g/viewform?usp=sf_link

155 막리노이 (401OphQM7Q)

2024-09-25 (水) 00:01:53

감삼다~~~

>>154 넵

156 시아노이 (ZgAr7nxDLs)

2024-09-25 (水) 00:02:18

00시다 수련해라

157 시아노이 (ZgAr7nxDLs)

2024-09-25 (水) 00:02:36

이런 8초 늦게 잔소리 했잖아!!

158 모용중원 (ORDqdkLl7s)

2024-09-25 (水) 00:08:54

대련 2번만 더하면 이번진행 북명신공 4성으로 시작해용
도와다오...!!!

159 시아노이 (ZgAr7nxDLs)

2024-09-25 (水) 00:09:43

>>158 내일...!

160 막리현 - 백시아 (401OphQM7Q)

2024-09-25 (水) 00:19:22

>>153
[노 무림인 존 勞 武林人 存]

일하는 무림인이 있으니, 그 행동거지를 조심하라는 의미의 현판.

"어찌 보면, 이 현판 덕일까."

늦어서야 가게를 정리하며, 겨우 손님을 맞는다.

"악즉선 선즉악. 악으로써 악을 누른다는 교리를... 이렇게 실현하게 될 줄은 몰랐어."

평범한 사람들이 무림인 텃세에 밥을 편히 못 먹는다면, 그 무림인에게 텃세를 부리는 더 강한 무림의 존재가 평안을 불러온다. 이 객잔은, 교국 교리의 축소판이었다.

"내 성취를 확인하러 온거지?"

상대, 백시아의 의도를 가늠해본다. 이래놓고 아니었다면 쪽인데— 라는 생각을 가슴 한켠에 남겨두고서.

"마땅한 공간이라면, 근처에 공터가 있어."

객잔내 싸움이라면 안 될 일이니까.

161 모용중원 (ORDqdkLl7s)

2024-09-25 (水) 00:20:57

시아 : ??? 아니 밥먹으러 왔는데 이게 무슨?

162 막리노이 (401OphQM7Q)

2024-09-25 (水) 00:21:32

범인은 천재를 가늠할 수 없다...

163 상일노이 (wWqxZg5TV2)

2024-09-25 (水) 00:27:29

>>158 호에에엥
내일 공강이고 심신결 한 번은 대련해야 다음 진행에 2성은 찍으니까 제가 희생(?)하겠슴다

164 상일노이 (wWqxZg5TV2)

2024-09-25 (水) 00:28:46

>>160 순욱 짤이 필요할 거 같은

아 나를 시험하시겠다는 뜻이로구나!

165 시아노이 (ZgAr7nxDLs)

2024-09-25 (水) 00:31:47

>>161-162
시아 : 내가 하두만 교관님이니...?
시아 : 하지만 먼저 걸어온 싸움... 줄 수 없다.

166 모용중원 (ORDqdkLl7s)

2024-09-25 (水) 00:40:45

>>163 짧게짧게 고고

167 ◆gFlXRVWxzA (4XgjU9mBqQ)

2024-09-25 (水) 00:42:00

배고파서 야식으로 빅맥세트를 먹고 말앗서용

30분은 걷고 들어가야지...

168 막리노이 (401OphQM7Q)

2024-09-25 (水) 00:42:22

>>167 굿굿

169 ◆gFlXRVWxzA (4XgjU9mBqQ)

2024-09-25 (水) 00:43:05

아 맞다

아침 공복혈당이 114까지 올라가서 이악물고 운동을 했던건데 그저께인가 어젠가 103까지 떨어진것

여러분...건강하세용...

170 모용중원 (ORDqdkLl7s)

2024-09-25 (水) 00:44:00

당뇨 조심하세용...

171 상일노이 (wWqxZg5TV2)

2024-09-25 (水) 00:47:42

>>166 언제.... 대련 말고 평화롭게도 중원이랑 만나야 하는데...

상일이 혹강심은 한파를 담아뒀다 터트리고 중원이 빙궁무공은 냉기를 다루니까, 북명신공 다루면서 빙공 교류하는 걸로 큰 투닥임없이 끝날 수도 있겠
다고 생각했는데 0성이라 아무런 북명신공 말고는 효과가 없구나

>>169 (단거 좋아하는데 나도 혈당 체크 해야하는데)

172 모용중원 (ORDqdkLl7s)

2024-09-25 (水) 00:49:45

그냥 논검식으로 짧게 가다가 상일이가 이익 하면서 다 피하고 팼소 하다가 중원이가 이놈이!? 하면서 손드는거 생각했어용

173 상일노이 (wWqxZg5TV2)

2024-09-25 (水) 00:51:19

>>172 다 피하고 팼소 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것이 사파식 논검(아님)

논검 좋다
선레는 어떻게 할까요?

174 모용중원 (ORDqdkLl7s)

2024-09-25 (水) 00:53:01

짧게 선레로 논검한수 가르쳐주소 이런거 어때용?

175 ◆gFlXRVWxzA (4XgjU9mBqQ)

2024-09-25 (水) 00:58:52

살찌니까 진짜 온갖게 다 문제가 생김...

176 상일노이 (wWqxZg5TV2)

2024-09-25 (水) 00:59:09

>>174 으으으음
꿈속에서 만났고, 솔직히 서로 잘 모를 듯 한데..

...꿈으로 할까요?
어느 식당. 식탁간 거리가 넓은, 아마 꽤 좋은 곳으로 보이는 곳. 지나가는 사람들은 얼굴이 없으나 적의도 없다. 그런 꿈 속에서, 둘은 정신을 차리자 햇볕 잘 드는 나른한 자리에 앉아 있다. 둘의 앞에는 월병 몇 개와 차가 준비되어 있다. 평화로운 꿈 속에서, 둘은 당연하다는 듯 논검을 시작한다.

는 느낌으로!

177 모용중원 (ORDqdkLl7s)

2024-09-25 (水) 01:00:02

좋죵!

178 시아노이 (ZgAr7nxDLs)

2024-09-25 (水) 01:00:11

살.....

179 모용중원 (ORDqdkLl7s)

2024-09-25 (水) 01:01:16

>>178 殺...

180 시아노이 (ZgAr7nxDLs)

2024-09-25 (水) 01:04:47

>>179 횔협전에서는 원거리로 사람 죽이는 무공도 있다던데

181 모용중원 (ORDqdkLl7s)

2024-09-25 (水) 01:05:17

홧병으로도 죽이는걸

182 여무주(시트메이킹중) (hiGhznlvIA)

2024-09-25 (水) 01:09:32

도 할지 검 할지 아직도 고민되네

캡틴 오늘 새벽 질문 갠찮으신지.........

183 상일 (wWqxZg5TV2)

2024-09-25 (水) 01:09:49

 어느 날 장자가 꿈에서 나비가 되었는데, 날개짓하며 날아다니는 것이 아주 마음에 들었더라. 그리하여 자신이 장자임을 알지 못했다. 그리고 갑작스레 깨고 보니, 놀랍게도 장자였다. 나비가 되는 꿈을 꾼 것인가. 나비가 장자의 꿈을 꾸는 것인가. 먼 시대에는 모를 이가 드문 장자의 호접지몽이다. 딱히 장자의 제물론을 논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 쪽에 지식이 없어서. 그저 상일이 지금 꾸는 꿈이 퍽 현실감이 넘쳐, 깨어나는 것이 신기할 것 같을 뿐이다.

 어느 식당. 식탁 간 거리가 넓고, 천이 덮고 있는 것을 보니 꽤 좋은 식당인 모양이다. 식당 내에는 몇 명의 종업원들과, 손님들이 식사를 하거나 돌아다니고 있다. 웅성거리는 소리, 발걸음 소리. 생동감 넘치는 모습은 지극히 현실적이나, 그들의 얼굴을 알아 볼 수 없다는 것이 이게 기묘한 꿈임을 알려준다. 상일은 그 식당 어느 볕 좋은 나른한 자리에 앉아있다. 몇 개의 월병이 달큼한 내를 내며 한 잔의 차와 함께 어서 입에 대라고 손짓한다. 잠시 차 한 잔 홀짝인 상일은 맞은 편의 앉은 자를 보았다. 자그마한 키, 외관. 아직 어린 아이. 하지만 상일은 그 자가 어쩐지 익숙했다.

"일전, 마지막에 보여준 풍경."

 상일은 담담한 목소리를 내었다.

"참 멋졌던 것 같은데.. 억울하게도 죽어가던 때라 잘 보지는 못했지. 그래도 좋은 구경 많이 했으니 참 감사했는데."

 후후. 가벼운 웃음소리를 내던 그는 월병 하나를 들려다가 멈칫했다. 그리고는 손을 탁자 위에 내려놓았다. 연장자 먼저 드시라는 듯. 당신이 전에 한 말을 그는 기억하고 있었다.

"그래서, 선수는 양보하시는 겁니까?"

 검은 없다. 활도 없다. 있는 것은 다과와 부드러운 햇볕. 그리고 입 뿐이다.

184 상일노이 (wWqxZg5TV2)

2024-09-25 (水) 01:10:37

>>180 그 초차원무공인가 뭐시긴가...

185 상일노이 (wWqxZg5TV2)

2024-09-25 (水) 01:12:28

개인적으로 보고 싶은 것 : 편. 그러니까 채찍...

186 ◆gFlXRVWxzA (oR8Ux5kw4E)

2024-09-25 (水) 01:14:22

원거리 살인법?
>>182 일단 올려놓으세용

187 모용중원 - 상일 (ORDqdkLl7s)

2024-09-25 (水) 01:14:26

다과 하나를 오물거리고, 중원은 천천히 눈앞을 바라본다. 한 청년이 입꼬리를 올리고 과거의 이야기를 뱉는다. 웅성거리는 풍경과 다르게 어색한 세상. 좋은 방석에 앉아 거리를 조금 두고 서로를 바라보는 모양새. 아직 어린 무인을 가르칠 때 칭하는 논검의 형세였다.

"선수는 기꺼이 양보하지."

188 모용중원 (ORDqdkLl7s)

2024-09-25 (水) 01:15:37

캡틴 혹시 저 기연 어찌 쓰는게 좋을지 떠오르셨나용?
저는 초슈퍼화장법 이런거나 초미인 인피면구만 떠올라용

189 상일 - 중원 (wWqxZg5TV2)

2024-09-25 (水) 01:20:32

"위치는 대략, 산으로?"

 솔직히 말하면 상일은 논검을 해본 적이 없다. 당연하다. 어디 멈출 수 없는 역마살 낀 생. 어렸을 적에는 무공과 담 쌓은 그냥 눈밭의 사냥꾼이었고. 무림으로 나온 뒤 무공은 독학으로 배웠고. 일종의 논검 데뷔였다.

"나무 뒤에 몸을 숨기고 화살 하나, 직사로 쏘곘습니다."

 그러니, 사실 어떻게 하는 지도 모른다.

"...이러는 거 맞나? 맞나요?"

190 여무주(시트메이킹중) (hiGhznlvIA)

2024-09-25 (水) 01:21:19

>>185 편 멋있죵.............. 근데 묘하게 정파랑 어울리지 않는 게 유일한 흠이네용.........

>>186
1. '도'로 검법을 구사하거나, '검'으로 도법을 구사하는 것이 가능한지. 즉 한 무기로 검법과 도법을 동시 커버 가능한지.
2. 구상하는 문파가 묘하게 좀 늑대? 숭앙?하고? 뭔가 의례 같은 거 치를 것 같고...... 여튼 좀 고고하고 신성한 분위기로 어째 잡혀가는 중인데(컨셉만 잡고 나머지는 김캡에게 양도할 생각) 이런 문파에 '도'는 주 무기로 어울리지 않을지. 도가 문파로 생각하고 있긴해용(?)
3. 캐릭터가 입교부정기 비슷한 걸 겪는 상태인 게 가능할지. 긍까 감성?쪽?은 천마신교 짱! 에 가깝게 움직이는데 이성이 자꾸 제동 거는 느낌?? 필요하면 현재 써둔 성격란 참고용으로 웹박으로 보내드릴 수 있어용.
4. situplay>1597051952>140

일단 당장 떠오르는 건 여기까지!

191 시아노이 (ZgAr7nxDLs)

2024-09-25 (水) 01:22:10

상일이의 논검데뷔

192 모용중원 - 상일 (ORDqdkLl7s)

2024-09-25 (水) 01:23:35

"그럼 난... 나무 사이로 숨어 화살을 피하지. 그 뒤에 발을 놀리며 불을 지르도록 하지."

중원은 그것이 맞다는 듯 살짝 흐릿하게 뜬 눈으로 머릿속에 그림을 그리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머릿속의 상일이 화살을 한 발, 숲에서 쏘아내고 중원은 나무 사이에 숨어 나무를 부수고 날아드는 화살을 아슬히 피해낸다. 결국 중원이 나무에 불을 붙히고, 한 걸음을 앞으로 내딛으며 검을 붙잡고 있다.

// 무공을 쓰셔도 되고 그냥 대화로만 어떻게 행동할지 하셔도 되는 것!

193 여무주(시트메이킹중) (hiGhznlvIA)

2024-09-25 (水) 01:23:42

논검 간지난다

194 상일 - 중원 (wWqxZg5TV2)

2024-09-25 (水) 01:33:45

 화살이 빗나가고 나무에 불이 붙는다. 어떻게 붙이는 지는 묻지 않는다. 삼매진화라도 쓰나보지. 숲에 불이 번져나간다. 초목이 불타며 매캐한 연기가 위로 솟구친다. 나무 위로 올라가긴 힘들겠군. 상일은 가만히 생각을 정리했다. 보통의 경우라면 상일은, 불을 일부러 더 키운 뒤 시야를 흩고 그대로 줄행랑을 칠 것 같지만, 지금은 그런 자리가 아니다.

"숨어 있던 나무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합니다. 풀 밟는 소리는 숨기지 않-습니다."

 저만한 동생이 떠올라서 순간순간 말이 가볍게 나오려는 것을, 상일은 잘 참았다.

195 모용중원 - 상일 (ORDqdkLl7s)

2024-09-25 (水) 01:38:19

"방금의 불은 내가 사용하는 무공의 묘리라네. 결국 무공을 모두 공개할 수는 없으니 일단은 그 형태를 풀어주도록 하겠네."

경지는 모두 동일. 같은 일류 극으로 생각함이 옳다. 초절정과 일류의 싸움이란 눈 깜짝할 사이 초절정이 일류를 베는 것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으니 말이다.
이번에는 상일의 신형이 숲을 가리고 움직인다. 풀을 밟는 소리가 들리지만 중원은 검을 붙잡고 있을 뿐. 요지부동하다. 아마 상일은 몰랐겠지만, 중원은 화석도의 묘리상 불에는 썩 강한 편에 속했다. 즉.

"나는 그럼 숲에 불이 더 커지기까지 기다리며 느긋하게 불이 퍼지는 방향으로 걷도록 하겠네. 그러면서 또다시 무공을 사용해 나무들을 일부 무너뜨리고 이동하도록 하지."

196 상일 - 중원 (wWqxZg5TV2)

2024-09-25 (水) 01:45:47

"그런가요-"

 삼매진화가 아니라 무공. 아마 경지를 동일하게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다. 염공을 사용하고 있고, 그렇다면 불에도 내성이 있겠지. 잠시 생각하던 상일은 저쪽도 먹었으니까 마음 편하게 월병 하나를 들어다 입에 물었다. 달달한 맛이 썩 나쁘지 않았다.

 숲에 놓인 불은 점점 퍼지고 있다. 숲의 범위는 생각하지 않았으니 어디까지 퍼지든 상관은 없다. 한 방향으로 쭉 도망만 친다면 어디까지든 갈 수 있을 것이다. 반쯤 먹은 월병을 입에서 떼어내고 입가를 엄지로 슥 닦은 상일이 입을 열었다.

"나무에서 나무로 완전히 넘어가지 않고, 수풀 중간에 몸을 숙인 뒤 아래에서 위로 화살을 '구불거리게' 쏩니다."

197 상일노이 (wWqxZg5TV2)

2024-09-25 (水) 01:47:38

시답잖은 생각인데요...

갑자기 '화석'도라는 것에 꽂혀서 공룡 이펙트 뜨는 거 상상해버림...

198 모용중원 (ORDqdkLl7s)

2024-09-25 (水) 01:53:19

"그렇다면 나는 검을 좌우로 움직여 벽처럼 만들어 화살을 막아내지."

느긋하게 수를 이어가며 중원은 주어진 다과를 먹는다. 이것이 정밀한 꿈이라지만 실제로 미각으로 느껴지는 것은 무미無味. 정말로 아무런 맛도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나 상대는 맛을 느낀다니. 꿈을 서로 받아들이는 경지가 다른가, 아니면 내가 꿈을 꾸는 것인가. 아니. 꿈이지 참.

"자 그 다음에 나는 무너뜨린 지역을 중심으로 선을 긋도록 하겠네. 불이 없는 곳까지 빠져나와 느긋하게 숲이 불타는 것을 기다리도록 하겠네."

불은 하나가 붙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서로 옮겨붙는 까닭이다. 가볍게 하품을 하는 것에는, 상일이 단지 빠져나갈 수 있다는 확신만 가지는 탓이다. 이대로 산이 불타 상일과 중원이 서로 거리를 두게 된다면 그건 그대로 전투를 이어가지 못하는 것이고, 상일이 중원을 덮쳐온다면 중원은 그대로 상일에게 일격을 가할 것이다.

"애초부터 숲에서 궁수를 상대하는 것은 피하거나, 다 태워버리거나, 상대를 끌어내면 그만이지. 크크."

199 모용중원 (ORDqdkLl7s)

2024-09-25 (水) 01:53:37

공룡도!

200 모용중원 (ORDqdkLl7s)

2024-09-25 (水) 01:54:04

그러나 사실 가장 비슷한 느낌은 공룡도보단 암모나이트도에 가까운

201 상일 - 중원 (wWqxZg5TV2)

2024-09-25 (水) 02:03:59

"음, 그러면 여기서 끝나는데요."

 당신이 하는 말을 들으며 남은 월병을 한 입에 털어넣은 그가 어깨를 으쓱하면서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굳이 싸울 생각이 없다보니."

 그는 호전적인 성격이 아니다. 전투는 피할 수 있으면 피하는 편이 낫다. 그가 바라는 것은 드높은 경지에 자신을 올리는 것이 아니며, 그저 세상만물을 보고 담고 즐기는 것이다. '크크'하고 웃는 거 사악해보인다고 말을 할까 말까 고민하면서, 상일은 월병 하나를 더 집었다.

"그래도 이렇게 끝나는 건 좀 그러니까 좀 더 가볼게요."

 월병은 지금 그에게 단맛이 난다. 꿈 속의 일임에도 그것이 가능한 이유는 이 꿈이 이상한 게 하나요. 상일 본인이 꿈이라 한들 그걸 굳이 신경쓰지 않는 것이 둘째일 것이라. 뭐, 아무렴 좋은 일이다.

"불에 타며 약해진 나무를 걷어차 선배님 쪽으로 쓰러뜨리며, 불과 연기 사이로 화살을 단검처럼 휘둘러 목을 노립니다. 제 발이 좀 많이 뜨겁겠군요. 피부도."

 피부가 뜨거우면 다 뜨거운 거나 마찬가지 아닌가.

202 상일노이 (wWqxZg5TV2)

2024-09-25 (水) 02:04:35

화석도 신공화 후 공룡 크왕 기원

203 모용중원 - 상일 (ORDqdkLl7s)

2024-09-25 (水) 02:08:48

"그럼 여기까지. 눈치를 채지 못한 내가 놀라며 목에 화살이 박혔다고 하지."

중원은 순순히 패배를 인정하면서, 으음 하며 턱을 가볍게 메만졌다. 상일에게는 싸울 이유가 없고, 중원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중원과 상일. 둘 다 싸울 이유가 있다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했을까.

"다만 싸울 이유가 있었다는 기준에서 산에 불을 지르기 시작하는 이를 말리지 않은 것은 잘했네. 이런데에 휘말리기보다 자리를 다시 잡는 게 더 중요하거든. 나는 화공에 대한 경험이 많으니 여기서 무던했지만, 잘 모르는 이라면 화공에 오히려 자극을 줘 끌어들일 수 있었겠어."

204 상일 - 중원 (wWqxZg5TV2)

2024-09-25 (水) 02:18:41

"와아-"

 기뻐하는 듯 양 팔을 들어올렸던 상일은, 대략 마무리가 되었음에도 고민을 이어가는 당신을 앞에 두고 다시 차분함을 찾았다.

"칭찬 감사합니다. 음- 이미 지른 불을 막을 수단은 없고, 상대가 뭘 할 수 있을 지 모르니까요."

 당장 타오르는 불을 제압하기 위한 수단은 없다. 무엇보다 상대의 전력을 모르니 다급하게 하면 오히려 당할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의 상황에서, 신중함은 사람의 목숨을 구한다.

"다만- 대응수단이 많이 한정된다는 걸 새삼 느꼈네요. 끝이 없는 숲을 배경으로 둬서 비교적 여유를 둘 수 있었지만, 퇴로가 막힌 곳이었다면 분명 몰리다가 불탔을 거 같고."

 최근의 배운 빙공이 어떤 힘을 가지고 있느냐는 모르지만, 그걸 발휘한다면 아마 아까도 좀 다른 그림을 그릴 수 있었겠지.

205 모용중원 - 상일 (ORDqdkLl7s)

2024-09-25 (水) 02:21:30

"그걸 마련하는건 이제 자네의 몫이지. 좀 우스운 이야기인데.. 사고를 친 사람은 뒤를 생각하지 않아. 그걸 수습할 사람이 골이 아프지."

이런 부분을 채우기 위한 과정이 논검이라는 듯 중원은 허리를 쭉 폈다가 살짝 구부리며 자리에 앉아있는 게 썩 지루했다는 듯 몸을 비틀었다.

"지금의 방식처럼 고민하게. 결국 대응에 있어선 항상 '불리'를 가정함이 도움이 될거야."
// 막레 주세요!

@ 야견주
북명신공, 빙백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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