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8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마차에서 내려 예의를 갖춰 인사한다. 그리움과 친밀함의 미소를 담아. 특별히 언질은 들은 것은 없지만, 상대의 의복과 언행, 자신을 대하는 태도를 종합하여 본다면 그가 가주임을
"가주님, 본진은 없습니다."
이야기를 이어나가야 한다.
"백가의 지원이 있다 함은, 동가에도 마가의 지원이 얹어진다는 의미입니다. 본진과 호위를 끌고 왔더라면 이 전장은 이미 동가와 척가만의 싸움이 아니게 됩니다. 마가와 백가의 싸움터가 되는 것이지요. 그리 된다면 그 피해는 너무나도 참혹할 것이기에, 백가는 이를 우려하여 저만이 온 것입니다."
척가주를 바라보며 조용히 이야기를 하나 목소리에 자신감을 갖도록 한다. 둘 중 하나라도 흔들림이 없어야 하기에.
그건 시체였다. 바스라진 옷자락이 공기를 따라 사락사락 여행길에 오른다. 단단히 마르고, 얼어 형체를 지닌 먼 과거의 인물이었다. 상일의 푸른 눈이 그의 품 속에 있는 책 한 권의 이름을 살폈다. 그것을 읽고, 이해하였다. 저자는 먼저 길을 걸은 이였겠구나. 고요한 침묵이 귀를 긁는다. 하아- 하고, 상일의 입에서 흰 숨을 뱉어졌다. 그는 자신의 머리를 두른 천을 슥 풀어 내렸다.
“그, 제가 잘은 몰라서요. 어렴풋이 들은 만트라(진언) 좀 기억하고 있을 뿐이고, 당신께서 이걸 좋아하실지 싫어하실지도 모르고, 애초에 이미 훌쩍 떠나 계시겠지만.”
다시금 그의 입가에서 흰 숨이 흘러나왔다. 상일은 천을 어깨에 두르고 양손을 모아 앞에 두었다. 천천히, 입이 열러 말을 뱉었다. 인도 불교에서 비롯된 밀교는 여러 지역에 전파되었으나 독자적으로 자리를 잡은 건 얼마 없다. 티베트가 그 얼마 없는, 밀교가 자리 잡은 곳이며- 그에 따라 진언도 이어지고 있다. 흔히 알려진 옴마니반메훔도 티베트쪽이라나.
“...책 받기 전에 잘 가시라고 인사 하나 올리겠습니다.”
그러니 상일은 잘은 몰라도 어느 정도, 진언을 알았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그쪽 태생이었고. 그의 입에서 느릿하고 차분하게 목소리가 흘렀다.
“옴 아모가 바이로차나 마하무드라 마니 파드마 즈바라 프라바를타야 훔”
광명진언 온갖 영가, 즉 영혼을 밝은 부처님께로 이끌어 천도하는 진언..이라고 한다. 비로자나불의 진언이며, 49재를 지낼 때 49일 간 집에서 매일 광명진언을 외워주면 좋다 하니. 다만 상일은 이게 이렇게 쓰이는 게 맞는지 모른다. 어렴풋한 기억, 그리고 지식으로 바람을 때려 박는 것이다. 수행하다 가셨으니, 거기서는 극락에서 잘 지내시라고. 이미 아주 많이 늦었고, 이쯤 되었으면 진작에 고리에 드셨든 다른 곳에 가셨든 하겠지만. 상일은 조용히 진언을 읊조렸다.
왜 맨날 말도 안해놓고 대명사를 먼저 말하면서 아냐고 말하는 것일까요? 그게 뭔지 내가 어떻게 압니까. 대명사를 나중에 말하라고! ...자련은 괴전파를 무시합니다.
"나, 태어나기는 한족으로 태어났어요. 그런데 아빠는 몰라요. 엄마도 얼굴 몰라요. 나는 잘못된 사람이래요. 태어날 때 부터 잘못 태어났대요. 다들 날 괴롭히거나 강아지나 고양이처럼 잠깐 동정심에 밥을 챙겨주는 무언가였어요. 아니, 강아지나 고양이는 귀엽기라도 하지. 전 동물처럼 귀엽지 않았나봐요."
"또래 아이들이나 언니 오빠들은 절 무시했어요. 같이 있으면 부정탄다고요. 총관 아저씨가 유일하게 절 보호해주셨지만, 그래도 안으로 들이시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밖으로 나돌았죠. 나돌다보니까 마교도들이 밥을 줬어요. 얼마든지 먹고싶은만큼 먹으래요. 배불러서 못먹겠는데 후식이라고 따뜻한 국물을 나눠줬어요. 겨울이었거든요."
"그게 처음이에요. 남들은 다 마교도라 부르고 욕하지만, 저는 왜 사람들이 마교도를 욕하는지 모르겠어요. 저한테 처음으로 잘해준건 그렇게 욕을 먹는 마교도들 뿐인걸요?"
"그래서 마교도를 하겠다했더니 금씨 아저씨가 안된대요. 전 너무 어리다고요. 그렇게 덥썩 받아들이지 말래요. 저는 아직 어리고 마교도가 되는건 어린 애가 함부로 결정내리면 안된다구요."
"그래도, 지금처럼 계속 살면 전 어차피 마교도라고도 손가락질 받으면서 부정한 존재라고도 욕먹는거잖아요."
"전 어차피 가족도 없어요. 처음으로 여기서 친구도 사귀어봤어요. 저한테 잘해주는 사람은 모두 마교도에요. 나한테 가족처럼 굴어준건 여기있는 사람들인데 그러면 여기 사람들이 내 부모와 형제자매가 되어줬으면 좋겠어요. 바깥사람들은 절 좋아하지 않아요."
"언니, 그러니까, 그러니까요..."
영이가 고개를 치켜들어 자련을 똑바로 쳐다봅니다.
"저, 마교도, 할래요." "언니한테 그 무공 배우면, 저도 마교도가 되는거 맞지요?"
7살 어린 아이의 눈에는 옅은 눈물과 무슨 감정인지 모를 어떠한 것이 감돌고 있습니다.
*
영이의 말을 듣는 자련의 얼굴이 점차 굳어집니다. 다양한 감정이 스치웁니다. 어린아이에게 그런 말을 지껄인 자들에 대한 분노와, 영이를 향한 연민과 애정, 그리고... 동질감. 자련은 감정을 내리누르고, 입을 엽니다.
"...그래, 영이야."
그럼에도 목소리는 가늘게 떨립니다. 자련은 이를 악 뭅니다. 눈가에 어리기 시작하는 것을 무시하고 말을 잇습니다.
"가르쳐줄게. 뭐든 가르쳐줄게."
손을 뻗어 영이의 어깨에 올립니다.
"내가, 영이야... ...네 곁에 있어줄게. 다시는 그런 말 듣지 않도록 해줄게. 너만 괜찮다면, 내가... 네 친구이자 부모이자 자매가 되어줄게."
목소리가 점차 격양됩니다. 절박하다, 싶을 정도의 어조입니다. 분명 그 모든 일을 겪은 것은 본인이 아닌 영이임에도요...
"세상 천지에 잘못 태어난 아이는 없어. 잘못된 아이는 없어! 영이야, 넌... 넌 소중한 사람이야. 정말로 사랑스러운 아이야..."
자련은 잠시 숨을 고릅니다. 눈을 깜박이자, 볼을 타고 흘러내리는 무언가가 느껴집니다. 그러나 자련은 신경쓰지 않고 영이에게 시선을 고정합니다.
"개소리하지마라 마교도!" "마교도는 사람 살을 씹어먹고 생육을 즐기는 것을 내 다 안다!" "닥쳐라 이교도놈들! 네놈들은 부모와 붙어먹는 것이 온 교국에 퍼져있다!" "칼을 뽑아라!" "죽여! 죽여봐!"
막리현은 이마를 짚습니다. 무인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을 꺼낼 순간입니다.
*
"하아."
한숨을 쉬고는, 칼을 꺼내든다. 최후의 수단으로 남겨두고 싶었는데.
마기를 두르고 싶었지만 그건 살상 용도. 천마님의 힘은 어줍잖게 제압에 사용할만한 종류의 것이 아니다.
제례검무도... 아니. 너무 과분한 힘이다. 너희들한테 어울리는 기술이 하나 있지.
【 맹우절육참(猛牛絶肉斬) 】 거창한 이름과는 별개로 그 실질은 결국 약자를 상대할 때 최적의 공격 방법을 궁구하는 기술입니다. 저항하지 못하는 소를 도축할 때 그 정교한 기술이 굉장히 중요하듯, 약자를 상대할 때도 거칠고 날카로운 방법은 의외로 힘만 드는 경우가 많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이 기술을 적용한다면 의외로 편한 방법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할겁니다. - 단순 기술로 성장하지 못합니다. - 약자멸시 : 본인보다 '간극'이 낮은 자를 상대할 때 공격력 상승
마교도. 정파 무인. 사파 무인. 편애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전부 제압한다.
큰 상처는 내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면서, 첫 번째 상대는 마교도. 니가 한마디씩 거들어서 이렇게 된 거 아니야 임마! 라는 원망이 담겨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