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라 내 1년... 아니 오늘 하루도 벌써 어디 간 거지????? ? 나도 지금 의상디자인 구인글 올려놨지~😚 많이들 봐줬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크하하 주니어 동안은 g1 못 나가는 내 승리군(?) 앗 정답! 나도 나다레라면 뭔가 팔랑팔랑한 드레스가 아닐까~ 평소에 입는 옷도 그런 느낌이고. 일단 바지는 아닐듯🤔 음~ 에니그마는 뭔가... 오죠사마스러운 옷... 로리타만큼은 아니더라도 뭔가... 메지로스러운... 그런 아가씨 캍은.... 아니면 으른스러운 정장 느낌의 옷도 괜찮을 것 같고??🤔🤔🤔
으아악 굿모닝이야! 나다레주! 이쪽은 지금 비가 엄청 오고있는데 나다레주 쪽은 괜찮을까 걱정되네... 이미 출근했다년 어쩔 수 없지만 오늘은 가능하면 대중교통으로 가는걸 추천할게! 그쪽이 어떨지는 모르지만 이쪽은 완전 도로가 워터파크가 되어버렸거든!!! 오늘하루도 조심하고 파이팅이야!
우리 애들 금수저니까 각자 집에서 차 지원해줬을지도...? 하지만 현실적인 차도 우당탕탕 청춘 스포츠물 느낌 나서 좋은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선생님!!!!!!! 이 정도면 에코 부상만 안 당했다면 국화상까지 제패했을지도 몰라... 담당들이라고 하니까 생각났는데 히로시쌤도 담당을 동시에 여러 명 두고 있었어? 지금은 멘탈 아픈 쌤이 옛날에는 이렇게 놀았다니까 진짜 재밌는데 마침 프록시마도 우마무스메가 3명이겠다 오랜만에 다시 걸려보실래요???(?)
피망 귀여워~~~!~!!!!! 음~~ 대부분 특별히 가리는 건 없는데 가지를 못 먹어😏
생각해보면 트레센 학생들을 통제하려면 그 정도 광기는 있어야 할지도🤔 우라라 옷도 예쁘지! 근데 시리즈 연차가 쌓이면 쌓일수록 다른 캐릭터들 옷이 점점 휘황찬란해져서... 트레센은 승부복 제작비용을 투명하게 공개하라!!!!
>>19 "야메로-! 야메로-! 원더링 에코!!!" 그러고보니 뱀부는 나세또레나랑 같이 벤츠타고 다녔었지... 반대로 애들 덕을 보게되는건가(?) 끄아아악 2관 우마무스메의 꿈이이!!!! 일어서라 에코 넌 역사에 남을 우마무스메란 말이다아아아!!!!!!! 그러고보니 에코 시대에 더 뛰어난 업적을 남긴 우마무스메가 없었으면 더비 우마무스메인 에코가 연도대표 우마무스메가 됐겠구나... 이정도면 성공한게 아닌지!!! 아 지금까지 등장한 미디어믹스에선 한명의 트레이너가 2~3명정도를 맡는게 보통인것 같으니까 전에는 몇 명 더 있지 않았을까? 에코 은퇴후에 잠시 더 하다가 다른 트레이너랑 연결해주고 퇴직! 까지가 일련의 흐름인거지!
이거이거 둘다 채소를 못먹는걸보니 대풍식제는 무리겠구나(?) 이렇게 된 이상 UAF를 무한으로 돌리는 수밖에!
사실 우라라 승부복은 괜히 입고나서 부끄러워하는 에니그마/에코를 보고싶다는 생각이었지만👀👀👀(눈치) 그런데 초기승부복은 기본적으로 교복을 리파인 한 느낌이 많기는 했지! 투명한 공개가 필요한 시기다!!!! 트레이너에게 제봉까지시키는 것은 아닌가! 중앙트레센은 해명하라!!!
정신의 아픔을 육체의 고통으로 극복하는 거다 또레나─!!!!! 그리고 나서 돈으로 마구마구 호강시켜주마!!! 그러고보면 아조씨는 지금 지갑사정이 어떻게 돼? 예전에는 실력 좋은 우마무스메들을 많이 배출했으니까 그때는 벌이도 괜찮았을 것 같은데~ 에코는 서민이고 사회초년생이라 살짝 빠듯해...ꃼ.̫ ꃼ ㅋㅋㅋㅋㅋㅋ아 쌤!!! 노오오력으로도 못 이기는 게 있다구요!!! 그 정도로 대단했던 우마무스메가 계속해서 부진하게 됐다니 히로시쌤 욕 되게 많이 먹었겠구나.... 생각해보면 플레이어인 '나'는 신인이라서 이제 막 첫 담당과 만났다는 설정이니까 연차 쌓이면 여러명 코치하는 게 당연한 걸지도? 나다레랑 에니그마 둘 다 강해질 예정이니까 언젠가는 프록시마도 떠들썩해지면 좋겠는걸!
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누가 농담으로 승부복을 우승 상금으로 제작해서 그런 거 아니냐고 그러던...데....(나다레 봄....)(어...?)
헐 에니그마 부끄러워해....? 보여줘!!!!!!!!!!!!! 에코도 좀 부끄러워할 것 같아서 부끄러워하는 거 뽑고 싶었는데!!! 지금 AI 크레딧 다 써버렸어...(っ◞‸◟c) 이번달은 지출이 심해서 바로 충전은 못하겠구먼,,, 대신 학생 시절 에코로 턴 종료하겠다!
https://i.postimg.cc/pdJcMJkG/3e7760c2-b72a-4200-9602-f56d8de30e23-1.png 신성한 트랙 위에서 왜 누워 있는지는 묻지 말자
트레센 학원이 아니라 물리치료실이었잖아!!!! 죽...여줘...... 불꽃효녀들에게 당한다아아아!!!!!!!!!!!!! 지갑사정은 그럭저럭이려나~ 나름 더비우마무스메도 육성한 트레이너니까 작지만 집이랑 오래된 중고차정도는 있을 것 같다! 신시대의 문의 타나베 트레이너 처럼 뭔가 허름하고 오래된 단독주택서타일? 한창때는 허파에 바람차서 고급 맨션에 살다가 은퇴 이후로 은근슬쩍 옮겨서 에코랑도 연락이 안되다보니 지금 어떻게 살고있을지는 모르지 않을까! 대신 가난뱅이 근성같은게 생겨서 '출장시의 어지간한 일은 트레센으로 청구하면 가끔 통과될 때가 있다'던가 자랑스럽게 말하고 다닐것 같아... 히로시는 업보겠지만 에코가 더 불쌍하지 어쩌다 이런 아저씨가 트레이너가 되서(?) 신입트레이너가 주인공인건 사쿠라 로렐 주인공인 만화 뿐이니 말이지~ 그마저도 다른 팀에서 서브 트레이너 하다가 담당이 생겨서 독립한거고! 후후 조만간 에코가 둘중 한명을 데리고독립해서 초일류 트레이너가 되는 미래가 보이는걸~ 그때가되면 누가 정통파 프록시마인지로 배틀도 하고 그러려나~
앗 그렇다면 클래식 3관마들 승부복이 화려했던 이유가 설마(?) (나다레 봄) (어...?) 이... 이렇게 된 이상 해외다! 원정을 돌자!!! 나다레를 우승시키지 못하는 일본의 잔디가 나쁜거야!!!
힉히에에게ㅔㄱㄱ!!!!! 에코!!!! 최고다아아ㅏ!!!!!!!!!!!!!!!!! 트랙에서 누운이유... 그것은 그 트랙이 한낱히또미미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 아닐까? 우마미미는 히또미미보다 우월하다...상식이지(?)
다행이다... 사실 알중 시절에 다 써버렸을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었어🙄 지금 집도 좋은걸~ 김치 챙져다주고 싶다는 의미에서(?) 원래 이런 집에 다같이 쳐들어가서 강제로 왁자지껄하게 만드는 게 재밌는 건데! 씀씀이 크게 지내다가 알뜰해진 것도 넘... 넘... 그런 포인트를 자극해 무슨 말인지 알지???? 그나저나 에니그마주 미디어믹스까지 보다니 덕질 영역이 무지 넓구나! 나는 일본어 못함 이슈 때문에 정발만 기다리는 중이야... (。。) 그래도 이번에 신데그레 애니화 된다고 하니까 다행이지! 헐 그건 생각 못했는데 짱이잖아...!!! 좋아 그것도 배틀 소재로 끼워넣자
어어... 어어어어... 나다레 집은 부자니까 집에서 지원 받아서 만들었다고 하자 해외 원정(더트)(?)
앗 맞다 나 드디어 디자인 커미션 넣었어! 트레센의 비리 여부는 커미션 결과에 따라 밝혀질지도 밝혀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맞는 말이야... 히토미미들은 나약해서 저렇게 포장된 트랙이 아니면 쉽게 지치고 다친다고wwwww
>>23 우아아아아아아아ㅏ아아앙아ㅏ아악!!!!!!!!!!!!!!!!!!!!!!!!!!!!!!!!!!!!!!! 액면가 -5로 상상하니까 넘 귀엽다.... 에니그마가 아무리 하라구로 속성 천재 오죠사마라고는 해도 아직 중딩이라서 젖살 덜 빠져서 통통하다는 게wwwwwwwwwwwwwww
헐 정신 놓고 있었더니 벌써 오후 절반이 지나가버렸어.....😮 에니그마주는 주말 잘 보냈어?
김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긴 혼자 살면 김치는 중요문제지!!!! 하지만 집은 좁다... 아조씨의 자그마한 구축주택마저 아조씨의 안식처가 되지는 못하는구나!!!! 이 우마미미녀석들!!! 사실 이런 부분에서 가장 중요한게 그런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 특유의 젊은 날의 패기로 잘나가던 양반이 무너지고 현실적이되는건 참을 수 없지! 아 신데그레애니화!!! 엄청 기다리고 있었단 말이지~ 지금까지는 뭔가 고유기연출스러운게 잘 없었으니까... 빨리... 재팬컵의 오베이 유어 마스터를 보고싶어... 크흑 어쩌다가 본명도 못나오는 똥말딸 디자인에 치여버려서!!!! 하는구나!!! 좋구나~ 좋아!!! 이런 사제대결 느낌이 낭낭한 승부 너무 좋아하거든😋😋😋😋
아니 더트 해외취급인거냐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쩔 수 없지 남부배를 불태워보자구!!! 마일CS를 먹으러가는거다!!!
헉... 허어어어어ㅓㄱ>..... 조만간 나다레 승부복도 볼 수 있게 되는거야?! 흥분이 가라앉지를 않는다... 나도 월급 들어오는대로 바로 넣을 생각이기는 한데 아직 어떤 작가님께 넣어볼지를 못정했단 말이지... 애초에 커미션을 하는게 처음이라!!!!!!!!!!!! 뭔가 되게 여러의미로 흥분된 일주일을 보내고 있단 말이지... 후욱...후욱...
맞아 분명 뺨을 만지면 말랑하겠지 아직!!!! 그러면 나다레는 보기보다 더 어려보이려나... 말들은 겨울이 되면 털이찌면서 뭔가 북슬북슬해지는데 이거 우마무스메로 상상하니까 겨울이 와서 제대로 입어야한다고 뭔가 무거워보이는 패딩에 털모자 씌워주는 모습이 생각났단 말이지...
하지만 다들 일본인들이지... 일본에서는 이럴 때 김치 대신 뭐 챙겨줘야 하지🤔 크하하 생각이 많은 사람은 생각할 틈이 없게 몰아쳐야 된다구! 신데그레는 예전부터 레이스 살인머신 같은 연출로 유명해서 엄청 기대돼! 신시대의 문 때문에 기대치가 엄청 높아져서 큰일이야... ㅋㅋㅋㅋㅋㅋ나도 본명도 못 나오는 페리 스팀씨한테 치여서...ꃼ.̫ ꃼ 아니 그치만 간지나는 검은 제복이라니 극장판이 먼저 선빵쳤다고!!!
해외에서는 잔디가 아니라 더트 코스가 주가 되는 나라도 많대서(???)
최대 3주 걸릴 수도 있어서 좀 기다려야겠지만! 음~ 커미션 추천도 받아? https://crepe.cm/@15_commission_/1295 나는 여기로 신청했는데 작가님이 상담을 엄청 상세하고 친절하게 해주셔! 나도 내가 뭘 원하는지 잘 몰라서 어버버 하고 있었는데 두루뭉술하게만 생각하고 있던 느낌을 딱딱 잘 잡아주시더라구! 나는 일단 캐릭터 없이 옷만 있는 버전으로 신청했어 커미션도 처음 할 때는 뭔가 고민할 것도 많고 헷갈리는 것도 많지~ 이건 추천이니까 꼭 이 분한테 넣을 필요는 없고! 아니면 구인글을 올려 보는 게 어때?
헉 들켰다 나이는 중딩 맞는데 사실상 초딩이나 다름없는 발육 상태야... 은근 컴플렉스 있다구😏 아 털쪘어!! 다리 짧아보여!!!!ㅋㅋㅋㅋㅋㅋ그러면 우리 애들 겨울 되면 귀가 더 복슬복슬해지겠네?? 너무 귀여워서 임종...
>>26 김치대신... 에이 모르겠다 요즘 김치 잘먹는다는데 이렇게 된거 아조씨네에 김치냉장고나 하나 놔주면 뭘해먹어도 잘 먹겠지!!!! 그말그대로 생각이 많은 사람은 생각도 못하게 몰아쳐야하는법!!!! 그리고 맞지... 신데그레 특유의 그 레이스광인연출 너무 좋단말이지!!!! 이번에 신시대의 문에서도 맛보기 느낌으로 비슷하게 나왔으니 제발 그 엇비슷하게만 나왔으면... 아니ㅋㅋㅋㅋ 쿠로후ㄴ... 아니 페리스팀 예쁘지... 깔끔한 검은 제복에 금색 견장이랑 파란 크라바트 포인트!!! 에니그마 승부복의 예시안같은 느낌으로도 일러스트를 좀 모아둘 정도!!! 귀엽지...
추천해주면 나야 진짜 고맙지!!! 일단 몇몇 분을 생각하고는 있는데 얼마나 걸릴지 모르다보니 예산이랑 퀄리티 그리고 시간을 중점적으로 보는중!!! 일단 나다레주가 추천해주신 분도 리스트 위쪽에 올려둬야게써! 일단...월급날이 오면...
그러고보니 우리나라도 더트 마장이 주가된다고 들었다구~ 미국같은 경우도 가장 권위있는 레이스인 브리더스 컵 클래식이 더트 2000m!!! 에스포와르 시티도 나간 적이 있으니 나다레도 나갈 수있따ㅏㅏㅏ!!!!!!!!!!!
헉... 귀여워... 컴플렉스가 있다는 것도 모르는건지 아는건지 에니그마 진짜 신경안쓰고 뭔가 동생대하듯 할것같다... 그런데 이제 생일은 에니그마가 몇달이나 뒤인거지(?) 이제 생각난건데 뭔가 아조씨 젊을때 꼬리,귀가 겨울털 된거보고 가만히 있다가 그거 만져봐도 되냐?하는식으로 물어보고 또 시연대가 되었을 것 같은 기분이야...
저녁맛있게... 먹었겠구나!!! 그렇지!!! 아무래도 텀이 길어지다보니까 이런게 부족하구만 홀홀홀... 휴일에는 늘어진다기보다는 뭐랄까... 시간이 빨리흐른다? 잠시 뭘 하고 왔을뿐인데 몇시간이나 지나있지...
많은 사람들이 무섭다고 하지만 신시대는 타키온 눈이 진짜 예쁘게나와서 좋지... 단점은 말그대로 지금 뽑을 수 있는 최대한의 연출이다보니 정규애니 123기를 다시보면 뭔가 아쉬워진다...
사실 그게 문제야!!! 커미션을 한번 시작하고 나면 그만 인내심E를 자랑하는 내가 가난한 미술가들을 먹여살리는 지갑이 될까봐(?) 크으윽... 하지만 만화커미션 같은거 넣어서 타카라즈카 대결도 보고싶단말이지!!!!!!! 크윽 버텨다오 내 적금!!!!!!
크릭ㅋㅋㅋㅋㅋㅋㅋㅋ 트레센의 모성을 담당하는 여자만큼 할 자신은 없다굿... 굳이 따지면 신데그레 크릭이랑 비슷할지도🤭🤭 가을겨울도 나쁘지 않을지도싶지만 하지만 어쩔 수 없지 ! 에니그마 생일은 3월 7일!!!합법 나데나데권을 손에 넣었다!!!! 에코 팀에서 스즈카 포지션이었구나(?) 아조씨 이대로면 팔이꺾여서 병가를 가벼려요....뭔가 병실에서 '어떤 촉감일까'하고 있을것 같은 기분이 드는군(?)
하루가 엄청 빠르게 지나가더라구... 휴일의 숙명인 것인가! 이제 슬슬 저녁먹으려고 준비하는 중!
>>31 나는 개인적으로는 영화판의 광기 넘치는 표정이랑 공포스러운 연출이 너무 취적이었어!! 근데 뽕차서 게임판 타키온 봤더니 영화판에 비하면 아주 많이 착해보이더라ㅋㅋㅋㅋㅋㅋ
돈을 넣으면 연성을 공짜로 준다고...? 이거 완전 짱이잖아!!!(?) 나도 찜해놓은 북마크가 30개 정도 늘어난 거 있지...🙄 나는 벌써부터 위닝 라이브 직캠도 망상하고 있다구wwwwwww 그래서 말인데 슬슬 일상 시동 걸어볼래?
앗싸 생일 정보 겟!!!! 클래식 시즌 때 생일선물 준비해둬야겠다 히히 그러고보면 에코 생일은 넣었으면서 나다레 생일은 깜빡하고 안 써놨네... 지금 시트도 퇴고가 덜 되거나 빠진 부분이 좀 있어서 나중에 한 번 더 보충해서 올려야겠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병실 가서까지 그러냐구요 아저씨~!!!!!! 그 정도면 그냥... 다른 친구들도 보다 못해서 한 번쯤은 내어주지 않았을까(???)
>>32 모름지기 여자아이들이라면 서로 손 잡기도 하고 빙글빙글 끌어안고 회전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크아아아아아악 오늘... 아니 어제?? 아무튼 정신 차려보니까 지금 벌써 이 시간이네~ 에니그마주 좋은 꿈 꿔~~
>>37 그래도 애니판에서 구현되지 않은 게임판의 매력도 있지! 나는 교수님의 진한 피부색도 좋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아조씨 집착 위험해~!!!! 역시 만지게 하는 건 위험한 것 같아... 마침 겨울이라 귀도 시려우니까 귀도리 쓰고 다녀야지(?) 나도 썰풀이 좋아하는 느긋맨이니까 괜찮다구! 하루에 한두 번 갱신하는 정도로 텀 느리기도 하고! 갈등 생기는 썰도 풀었으니까 어느 정도 진행된 시점으로 하는 게 나으려나? 미승리전도 몇 번 나갔을 시점이라면 음~ 처음 얘기했던 것처럼 9월 즈음이 딱일 것 같다! 그럼 일상은 누구로 볼까? 역시 첫타는 학생들끼리 보는 게 무난하겠지??🤔
픽크루 너무좋아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감사합니다... 커미션 참고자료로 잘 쓰도록 하겠습니다.....🤤
290 자캐는_자신이_얼마나_귀엽다고_생각하는가 본인이 평가하기엔 좀 민망하지만 본인도 꽤 귀엽다고 생각해... 귀엽다는 말 종종 듣기도 하고 객관적으로도 그렇게 생겼으니까 그렇지만 자기객관화랑은 별개로 발육이 느린 게 컴플렉스라서 남들이 자길 귀여워하는 걸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아~
400 자캐가_의자에_앉는_방식 그냥 단정하게 앉아 있음! 바른 정자세로 앉지만 꼿꼿하고 딱딱하다는 느낌은 별로 없음!
557 자캐의_필통_안에는_무엇이_있을까 어어... 필기구 말고 딱히 들어갈 게 있나🤔 학생들이 쓸 만한 필기구가 너무 많지도 적지도 않게 들어 있어. 샤프나 연필보다는 펜을 선호하고, 볼펜보다는 젤펜을 더 좋아해.
세상에는 많은 레이스와 타이틀이 있지만, 적어도 일본에서의 최고봉을 뽑는다면 단연 이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클래식 3관.
일본의 우마무스메라면 누구든지 동경하는 ‘최강’의 칭호. 세인트 라이트로부터 이어진 80년이 넘는 그 역사는 최강이라는 이름이 허명이 아니라는 듯이 고고하고 굳건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하아… 하아……”
태양이 모습을 감치고 터프에도 하나 둘씩 조명이 비춰지기 시작할 무렵 얼마 남지 않은 우마무스메들 사이에 섞여서 거친 숨을 내쉬며 달리고 있는 우마무스메가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에니그마 론도, 최근의 데뷔전에서 말 그대로 압승이라고 할만한 성적을 보인 뒤 인터뷰에서 밝힌 무패 3관의 포부를 밝혀 단숨에 화제성을 가져간 우마무스메 중의 한명이다.
경주까지 얼마 남지 않은 탓에 본래라면 한참 전에 트레이닝을 마치고 돌아갈 시간이었지만 마치 아무래도 좋다는 듯이 그녀는 여전히 뛰고 있었다. 다음 출주 경기는 아이비 스테이크스.1800m. 그녀가 주 전장으로 삼은 중장거리와는 거리가 먼 마일 레이스를 위해 한참 재조정을 준비하는 중이었다. 이러니 저러니 하더라도 다음 레이스는 주니어 시즌의 두번째 경기. 이 레이스의 결과에 따라서 그녀가 이미지한 최강으로의 길이 이어질지가 결정되는 만큼 그녀에게 있어서도 앞으로 있을 두번의 레이스는 아무리 적성이 맞지 않더라도 심혈을 기울여 준비할 수 밖에 없는 노릇.
무엇보다도 데뷔전이 이루어졌던 코쿠라와 다르게 다음 레이스는 마일러들의 성지라 불리는 도쿄. 전용으로 개조해온 잔디 탓에 다른 곳 보다도 전반적으로 레이스의 스피드가 높아 아무리 강한 우마무스메라 한들 방심하다가는 당할 수도 있다. 중상이 아닌 op라고 하지만 아이비 스테이크스는 사실상의 중상 경주. 참가하는 우마무스메들 역시 데뷔전과는 질부터 다르다.
한참을 달리던 발을 멈추고 트랙 밖으로 나온 그녀는 한참 생각에 빠졌다. 자신은 잘 달리는 우마무스메다. 그렇지 못했다면 대차를 내지 못했을 것이며 실제로도 레이스 전체를 보았을 때 선두를 빼앗긴 적은 없었다. 보통이라면 이 정도 재능만으로도 중상급에서도 통하고 어느 정도의 성과를 내고, 어느 정도 이름을 알려, 어느 정도의 선에서 머물 수 있었다. 허나 고작해야 그건 어느 정도의 재능.
입학 직후의 모의레이스를 떠올렸다. 1600m, 터프. 그곳에서도 동세대를 압도하며 화려하게 이름을 알린 에니그마는 자기 팀으로 오라는 트레이너들의 제의를 거절하고 어딘가 어리숙한 것 같은 우마무스메 트레이너에게 말을 걸었었다. 그리고 그녀와 함께 본 그녀의 첫 레이스.
“………”
그녀는 진짜 재능을 보았다. 본격화도 오지 않은 듯 자그마한 몸, 작년부터 급성장을 거듭한 자신과는 다르게 나이에 걸맞는 귀여운 외모를 하고 있는 소녀가 트랙 위에서는 마치 귀신이라도 씌인 것처럼 아름다운 달리기를 하고 있었다. 진짜 천재가 내뿜는 빛에 홀린 나방처럼 그녀는 다가갔고 둘은 어느새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 있었다. 그쪽에서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고 있으나 적어도 에니그마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같은 팀에서 함께 트레이닝 하며 청춘의 땀방울을 흘리는 그런 아름다운 이야기를 기대하면서.
사건은 데뷔전이었다. 무언가의 착오인지 에니그마와 나다레는 같은 날 데뷔전을 치르게 된 것이다. 일반적인 팀에서는 각자의 커리어를 위해서라도 같은 날에 데뷔전을 시키는 일은 거의 없었다. 데뷔전을 1착으로 뚫고 나온 우마무스메와 미승리전을 경험하는 우마무스메를 바라보는 시선은 다를 수 밖에 없으니까. 트레이너의 생각을 읽을 수는 없는 탓에 다소 화를 내기도 했지만 이미 정해진 경기를 출주하지 않는다는 선택지는 둘 모두에게 존재하지 않았고 두 사람 이외에는 존재하지 않는 다는 듯 다른 우마무스메들을 대차로, 서로는 코 하나의 차이로 골인하며 많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어머나, 나다레씨? 자가 훈련이라도 하러 오셨나요?”
생각에서 빠져나온 에니그마의 앞에 서 있던 것은 문제의 그 우마무스메였다. 차세대 최강 후보로 불리는 에니그마 론도, 그리고 그 목을 취할 뻔 한 나다레 스노우. 말 그대로 지금 가장 논란이 되는 두사람이었다.
누구나 뇌리에 강렬히 새겨진, 잊지 못할 기억을 저마다 지니고 있다. 누군가는 슬픈 고통의 역사를, 다른 이는 찬란한 영광과 기쁨의 순간을, 혹자는 한없이 가슴 뛰며 삶을 살도록 하는 황홀의 때를⋯⋯ 도표가 되는 기억은 제각각 다를지라도 사람들은 어떤 기억을 쐐기 박듯 마음에 두고 살아가는 것이다. 나다레 스노우에게도 그런 열렬한 불망의 기억이 있다.
수 년 전의 11월, 늦가을 바람마저 달아올랐던 그날의 재팬컵. 언니의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던 나다레는 그곳에서 뜻밖의 운명에 이끌리게 되었다. 관중석을 스쳐 달려가는 우마무스메의 모습을 눈에 담은 순간, 한순간 세상이 멈춘 것만 같았다. 아득한 잔상 외엔 모두가 정체된 듯 느려졌다. 불어 오는 바람결을 휘감고 관중의 이목도 마음도 모두 휩쓸며 달려가는 압도적인 존재감. 그곳에서 ‘그 사람’은 누구보다도 아름다운 자였고, 동시에 그 순간 자신 역시 누구보다도 자유로웠다. 경기를 눈에 담는 동안은 언제나 우러르며 먼발치에서 바라만 볼 수밖에 없었던 자매들을 향한 감정을 잊을 수 있었다. 레이스를 하기엔 이 몸은 약하니 쉽사리 꺾여 버리리라, 하여 일찌감치 포기하기를 택했다. 애당초 그때까지만 해도 레이스란 마냥 먼 세상의 이야기로만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날 나다레 스노우는 속절없는 사랑을 느끼고 말았다. 쉽사리 포기하지도 놓을 수도 없는 애달픈 운명에 발이 들었다.
순수한 환희와 열정에 오롯이 젖어들었던 그 찰나의 시간. 울타리 너머에서 열광하는 것을 넘어 기꺼이 그 틈바구니에 뛰어들고 싶다는 욕망. 나다레는 처음으로 꿈을 꾸었다.
꿈을 향해 걷는 길은 첫 걸음을 벗어나기조차 힘들다는 것을 앎에도, 정체는 늘 괴롭기 마련이다.
운동화의 단단한 밑창이 잔디를 밟아 누른다. 발목을 돌리고 근육에 가벼운 긴장을 주며 몸을 풀던 도중, 들려오는 목소리에 쫑긋 선 귀가 뒤편을 향해 홱 돈다. 뒤돌아 보며 짓는 표정은 언제나처럼 담담했지만 앞을 향한 귀로부터 반갑다는 기색 은근하게 묻어나고 있다.
“응. 오늘은 자율로 하기로 했어.”
이제 막 레이스에 뛰어든 학생과 신임한 트레이너에게는 서로 알아가야 할 것도, 스스로 깨우쳐야 할 점도 많다. 함께하며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긴장이 과한 나다레에게는 편안하게 성찰할 시간도 필요하다─라는 것이 에코의 지시였다.
”⋯⋯에니그마도 오늘은 혼자?”
슬그머니 주변을 돌아봐도 다른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에니그마가 약속 시간보다 먼저 나왔을 수도 있겠지만, 아닐 수도 있겠다. 나다레의 시선이 힐끗 에니그마에게 향했다. 동경하는 우마무스메의 경기를 보았던 날처럼, 서로에게 열렬히 열중했던 레이스의 기억이 지금도 선명하다. 처음으로 도전했던 실전 레이스의 경험도, 에니그마가 처음으로 건네 주었던 말도. 모두 더할 나위 없이 기뻤기에 줄곧 함께하고 싶어진다. 하지만 에니그마는 이미 자신을 지나쳐 앞서 달려가고⋯⋯ 정체된 것은 나다레 자신뿐이다. 잔디 딛은 뒷굽이 땅을 비벼 짓눌렀다.
아름다워. 누군가의 레이스를 보고 그렇게 생각한 것은 아직 초등학교를 졸업하기 전의 일이었습니다. 그 전까지의 저는 우마무스메답지 않다고 할지 그다지 어린아이 답지 않다고 할지 레이스에 대한 열망보다는 다른 것들 것 대한 흥미가 강해서, 외할아버지가 데리고 가준 레이스가 어떤 경기였는지 조차도 제대로 알지 못한 채로 그저 손 때가 묻은 장난감을 만지면서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정상결전이라는 캐치프레이즈. 모인 것은 3명의 3관 우마무스메. 모든 언론이 주목한 ‘신구 3관마 대결’은 일본 레이스 사상 최고의 150초를 만들어내고 화려하게 막을 내렸습니다. 레이스가 끝날 즈음엔 손에는 땀이 맺혀서, 그렇게나 좋아하던 인형이 터질 정도로 떨리고 있었습니다.
레이스계에는 다양한 우마무스메가 있으며, 그런 기사들이 1년을 걸고 펼치는 모든 레이스에서는 다양한 드라마가 그려집니다. 그 드라마 중 대부분은 비극이며, 무관과 은퇴라는 비극보다는 유관의 명예를 누가 얻느냐에 많은 레이스 팬들은 주목합니다.
승자는 영원히 기억되지만 패배자의 기억은 애매모호한 법. 우라라 선배님이나 터보 선배님처럼 만인을 매료할 수 있는 정도의 재능이 아니라면 단 한 번의 레이스 만으로 게이트에 선 우마무스메들의 인생이, 그 이후의 레이스계가 뒤바뀌는 것입니다.
그것은 미래를 달릴 우마무스메 역시 마찬가지.
그날의 저는, 분명히 그런 모든 것을 뒤바꿔버릴 정도로 아찔한 레이스를 꿈꾸고 있었던 겁니다. 가볍게 손을 흔들어 인사를 마친 잠깐 고개를 돌려 주변을 바라보았다. 아무래도 에코 트레이너는 없는 모양. 한다 트레이너도 그렇고 팀의 트레이너들이 본인에게 너무 맡기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잠시 했지만 이내 두 사람의 트레이닝 방향성이 다르다는 것을 떠올린 그녀는 가볍게 귀를 쫑긋거렸다. 어쩐지 만족스럽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에에, 당분간은 세세한 조정이 필요하니까 혼자서 감을 익히라고 트레이너가 그러더군요. 데뷔전에서는 괜찮았지만 아무래도 마일은 스퍼트를 걸 위치가 감이 잡히지 않아서…”
지금까지의 레이스라면 그냥 뛰더라도 어지간한 우마무스메는 그녀의 페이스를 따라오지 못해 침몰하는 일이 많았으나 그건 어디까지나 트레센에 입학하기 전의 레이스. 거기에 더하더라도 트윙클 시리즈에서 달린 것은 데뷔 레이스 한 번에 그마저도 데뷔레이스에선 그 짧은 거리를 추입으로 달려 1n마신차를 코 차로 좁혀버린 나다레와 함께 달린 탓에 그녀는 지금 상당히 레이스에 대한 감각이 뒤틀려버린 상태인 것이다. 그 탓에 자신이 그녀의 징크스가 되어버린 것은 아닌지 하는 오만한 생각이 싹트는 것과 함께.
“도쿄의 1600m는 힘드니까요. 지금까지는 그렇게 달리고 있었답니다. 나다레씨는 다음 레이스는 결정 되셨나요? 최근 제법 페이스를 높여서 출주하시는 것 같은데 너무 무리하시면 안된답니다?”
언젠가는 저와 함께 아리마에서 붙어야 하니까요. 굳이 말을 더 하지는 않은 채로 에니그마는 미소를 띄며 말을 줄였다. 자신이 그런 식으로 자극하지 않더라도 나다레 스노우 정도나 되는 우마무스메가 그 정도로 끝날 가능성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일종의 확신과 같은 것이 있기 때문이리라.
나다레는 레이스에 도전하겠다 말했던 때부터 여러 코치와 전문가들의 지도를 받아 왔다. 트레센에 들어갈 준비를 하기엔 조금은 늦고 빠듯했던 시기, 최소한의 실력과 신체 조건을 맞추기 위해 한동안은 모든 생활과 일정을 체계화된 계획 하에 보냈던 기억이 있다. 그때에 비하자면 곁에서 지켜보는 사람이 없다는 것은 분명 마음 편한 일이기는 하다. 하지만 이렇게 해도 될까 하는 의문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렇게 시간을 낭비해도 괜찮은 걸까. 이렇게 헤맬 시간에 조금이라도 더 효율적인 단련을 해야만 하는데, 누구라도 좋으니 명쾌한 지시를 내려 주었으면 좋겠다⋯⋯. 몸을 움직이지 않는 때엔 그런 생각이 하릴없이 들어 오곤 한다. 어쩌면 트레이너가 말한 ‘성찰’의 범주엔 이런 초조감이 포함되어 있을지도 모르겠다.
불안과 고민은 여전히 늘어진 해 질 녘 그림자처럼 달라붙어 있지만 에니그마로부터 비슷한 고민을 엿본 것만은 기뻤다. 늘 완벽하다고만 생각했던 에니그마에게도 어려운 것이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다른 이유에서도. 에니그마도 자신도 그 감이란 걸 모르면서도, 달려나가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노도와 같은 기세로 앞질러가는 모습을 보자 단 하나의 생각 외엔 모든 것이 흐려졌다. 오직 저 뒤를 쫓고 싶었다. 그래서 달렸다. 벌어지는 한계도 걱정도 모두 잊고서. 그때의 열중은 강렬했던 만큼 그 부재마저도 선명한 빈 자리를 남겼다. 그날의 감각과 직감을 다시금 붙잡을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을 것만 같은데. 나다레는 에니그마의 반듯한 미소를 묵묵히 응시하다 트랙의 저편으로 눈길을 돌렸다.
“적어도 4주 휴식은 지키고 있어. 괜찮아.”
트레이너와의 합의하에 계획한 일정이었지만, 최소한의 휴식은 가능하다곤 해도 이 주기로 출주를 반복하는 전제라면 다소 촉박한 일정이다. 그렇기에 이번 경기 뒤에는 반드시 지금까지보다 긴 휴식기를 가져야 한다며 타이르던 트레이너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했다. 트레이너는 아직 기회는 많으니 조바심 내지 않아도 된다 말해 주었으나⋯⋯ 그 말은 즉, 지금 이기지 않으면 앞으로 몇 달 간은 기회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제게는 이번 레이스에서 이기는 것이 최선이다. 저편을 망연히 바라보던 눈길 제자리로 돌아왔다. 무언가를 결심하듯 푸르른 눈동자 느릿하게 감기고 뜨였다.
보통의 십대들은 친한 친구가 레이스를 앞두고 있다 말했을 때 응원하거나 힘내라는 말을 건네기 마련이다. 하지만 나다레에겐 그토록 살가운 사교성이 없었던고로, 그 대신 전해진 것은 뚝뚝 끊어지는 짤막한 말 뿐이었다.
“⋯⋯2주 뒤, 츄쿄 1400m. 코스는 다르지만⋯⋯ 어때?”
중요한 구성 성분이 군데군데 빠져 불친절하기 그지없는 문장이다. 짐작하자면 앞은 자신이 곧 나갈 레이스의 이야기이고, 뒤는⋯⋯ 당연하지 않은가. 같이 달리잔 뜻이다.
에니그마는 나다레가 마음에 들었다. 그녀의 심성이나 귀여운 외관 역시 그 마음의 한 축을 담당한 것 역시 사실이지만 그런 것 보다도 그녀의 안에 내재되어 있는 끝을 알 수 없을 정도의 강함에 본능적으로 매료 되어 있었다. 태어나서 단 한번도 누군가에게 앞을 양보해본 적이 없었다. 그렇기에 에니그마에게 있어 나다레는 처음으로 만난 강적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어쩐지 묘한 느낌을 풍기고 있다는 것을 어느정도 알아차릴 수 있었을 것이다. 그 이유가 자신과 같다면 얼마나 좋을까.
작은 열망이었다. 대지를 박차고 울리는 발굽 소리에 맞춰서 나란히 선 은빛의 그림자. 레이스란 수도 없이 죽어가는 작업이다. 레이스에는 기사회생의 한 수가 존재하지 않는다. 존재하는 것은 죽음을 조금이라도 뒤로 미루는 수와 지금 바로 죽는 수 뿐이다. 에니그마가 레이스에 대해 좋지 않은 시선을 가지고 있던 것 역시 이것 때문이었다. 아름다운 눈의 소녀가 남긴 그 손톱자국이 그녀의 마음에 불을 지핀 이후에도 그녀는 필사적으로 레이스를 하면서도 목숨을 부지할 수 있는 수를 찾아서 수천 수만 번의 죽음을 들여다봤다.
한번의 부상으로 생애의 목표를 잃어버릴 수 밖에 없던 이들의 숫자가 하나씩 늘어갈수록 그녀는 뛰어가는 것이 두려웠었다. 허나 멈출 수 조차 없었다. 적이 없었기에.
그곳에서 멈춰버리는 순간 자신의 삶의 가치를 의심할 수 밖에 없었기에.
그녀는 절망 속에서 계속 죽어갔다. 절망에 절망을 더할 때마다 마음이 꺾이려 했다. 나다레 스노우와 만나기 전까지는. 에니그마에게 있어 그녀는 이미 또 하나의 우상이 되어있었다.
“한달에 하나 꼴인가요…”
정상적인 템포는 아니었다. 에니그마 본인에 이르러서는 아직 데뷔전 이후로 제대로 된 레이스는 하지도 않았으니까. 물론 에니그마 역시 나다레 수준의 우마무스메가 클래식조차 뛰지 못하고 op급 레이스를 전전하게 되는 것은 바라지 않았기에 그 이상을 캐묻는 것은 하지 않았다. 어디까지나 한계가 아슬아슬한 수준의 출주기록. 그마저도 주니어는 이제 3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너무 여유를 부리기에는 촉박했고 그렇다고 급해지기에는 여유롭다고도 할 수 있는 정도. 다만 클래식 신청을 감안한다면 적어도 이번에는 이겨야만 했다.
“추쿄의 1400m… 에에 좋아요. 마침 할 일도 없던 참이라 잠깐이지만 도와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역시 말을 마친 후에는 잠시 생각에 빠졌다. 추쿄, 1400m. 지금 당장 단거리를, 그것도 나다레 스노우와 병주하며 달리는 것은 조정에 악영향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렇다고 해서 좋은 기회를 발로 차버릴 수는 없었다. 다만 추쿄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최종직선전의 오르막. 나카야마나 룽샹보다는 작고 엡섬에 이르러서는 말조차 꺼낼 수 없을 정도로 부족하기야 하다만 그렇다고 그것이 편한 코스라는 뜻은 아니었다. 그 세개의 코스가 기형적일 정도로 높을 뿐.
몸을 푸는 것을 마친 그녀는 가설 게이트에 섰다. 타이밍은 언제든 정할 수 있으니 아직 조금 더 이야기할 수 있을것이라 생각한건지 여유로운 얼굴로 나다레를 바라보며 말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나다레씨라면 단거리는 도주만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따라와보시겠어요?”
3번의 도전과 실패. 그러나 시기는 아직 9월, 늦지만은 않은 때다. 몇 번이고 도전하는 것은 그리 부끄럽거나 뒤떨어지는 경우도 아니다. 세상에는 데뷔전을 통과하지 못하고 끝없이 도전만 하다 잊히는 우마무스메도 존재한다. 화려한 이력을 남긴 우마무스메들조차도 처음은 보잘것없는 성적을 내는 사례도 많았고, 경험을 쌓다 시니어 시즌이 되어서야 잠재력을 폭발시키는 경우도 종종 있어 왔다. 적성을 찾지 못해서, 훈련법이 잘못되어서, 건강의 이상으로 인해, 심리적인 문제 때문에, 느린 본격화 탓에⋯⋯. 이유는 다양했고 때로는 노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때도 있었다. 그러니 사람들은 말하곤 한다. 너무 조바심을 낼 필요는 없다고. 나다레 역시도 그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나다레 스노우’이기에 여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만은 끝내 이해해주지 못했다. 기대의 하한이 너무도 뚜렷해서, 처음으로 열렬히 사랑하게 된 것조차 가족과 배경에 밀려 의미가 퇴색되어 버리는 것이 끔찍하게 싫었는데도.
이번에도 승리하지 못한다면 한동안은 출주 예정이 없다, 그런 말은 구태여 꺼내지 않았다. 지고 나서의 만약이라는 가정은 할 생각도 없다.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 나다레의 시선이 짧게 에니그마에게 고정되었다. 흔쾌한 승낙에 반갑다는 듯 꼬리가 살살 흔들렸다. “⋯⋯다음에는 에니그마가 달리자고 말해줘.” 하지만 그 와중에도 에니그마가 제게 맞춰주는 것이 조금 미안한지 소심한 말 슬쩍 붙인다. 흔쾌히 제안을 받아들인 이유는 해도 좋고 안 해도 그만이라는 여유일까. 아니면 에니그마에게도 맞붙고 싶다는 마음이 있는 걸까. 짧게나마 활기차게 흔들리던 꼬리의 움직임도 점차 느려졌다. ⋯⋯나다레는 마음 속으로 에니그마의 마음이 자신과 같기를 바랐다. 그리고 그 마음이 제가 헤매는 사이에 실망해서 떠나가지 않기를.
곧이어 출발선의 안쪽, 에니그마의 곁에 선다. 시작 타이밍을 정할 수 있으니 실전과는 달리 이야기를 할 여유는 있었다.
“⋯⋯그럴까.”
그러잖아도 트레이너로부터 제안 받은 적 있던 이야기였다. 나다레로선 갑작스레 주법을 바꾸기보단 기존 방식에 능숙해지는 편이 낫다 생각했기에 우선은 거절했지만, 시도해 보더라도 나쁘지는 않을지도 모르겠다. 더군다나 츄쿄는 끝자락에 가파른 언덕이 있는 코스다. 추입으로 달리기엔 다소 짧은 거리까지. 아무리 강하게 스퍼트를 건다 해도 타이밍이 조금이라도 어긋난다면 따라잡지 못하기 십상이다. 물론 단거리를 추입으로 승리한 사례도 있으나 페이스 분배와 심리전이 미숙한 자신에겐 아직 요원한 이야기겠지만.
코스에 출발 직전의 고요한 긴장감이 맴돌고, 나다레는 무언가를 말하려는 듯 입술을 달싹이다 잠자코 앞으로 몸을 숙였다.
하지 못했던 말은.
따라가는 게 아니라 앞지를 수도 있어.
그런 대답이 불쑥 떠오른 것이다. 그 호승심 넘치는 말 끝내 입 밖으로 내지는 못하고.
“⋯⋯갈게.”
다만 달리기로 보일 뿐이다. 가는 다리 속의 속근이 일순 부푼다. 시작과 동시, 퍼붓는 듯한 속도로 질주한다. 쏟아지는 사태눈의 기세와 같이.
에니그마 론도는 이번 레이스에서 진심을 다할 생각이 없었다. 아이비 스테이크스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정규 레이스라면 전력을 다해 이기는게 당연하지만 오늘은 예정에도 없던 병주훈련. 그마저도 방금 개인훈련을 시작한 나다레 스노우와는 다르게 이미 체력이 조금 빠지기도 했고 무엇보다 1400m를 상정한 레이스이니 과하게 뛴다면 지금까지의 미세조정이 어그러질 수도 있다는 판단 하에 한 일이었다.
도주로 뛰어보라고 한 것 역시 그때문. 나다레 스노우는 전형적이라면 전형적인 추입 우마무스메로 일전의 데뷔레이스에서는 마지막 코너를 도는 것과 동시에 스퍼트를 올려 끝끝내 대차로 달리던 에니그마를 코끝까지 따라잡은 파워계의 우마무스메다. 추쿄의 난점이라고 한다면 일본내 2위를 자랑하는 급경사. 그를 위한 파워트레이닝과 스태미너를 늘리는 것을 일반적인 훈련에서 중점으로 두고 있지만 나다레 스노우에게 있어서 그런 트레이닝은 필요 없을것이라는 판단을 한 것이다.
나다레 스노우의 패배의 원인은 에니그마 역시 어느정도 알고 있었다. 같은 팀에 속한 우마무스메이기도 하니 레이스의 기록은 쉽게 찾을 수 있어 몇번정도 그녀의 레이스를 돌려보았던 것이다. 첫번째 미승리전. 무언가에 쫓기는듯 가끔씩 달리는 폼이 무너지는 모습이 있었으나 재능인지 아니면 노력의 결과인지 그런게 신경쓰이지 않을 정도로 잘 달렸다. 하지만 그 이후부터는 차마 볼 수가 없었다. 착차가 점점 벌려지기 때문이기도 했으나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괜히 그런 것을 보고 어중간한 동정심을 가지게 된다면 나다레 스노우라는 최고의 우마무스메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오만함.
그렇기 때문에 이번 레이스도 진심이 될 생각은 없었다. 그저 슬럼프에 빠진 친구를 위해 적당히 달리다가 자신감을 얻게 해줄 생각이었지만.
'...빨라'
스타트가 좋았다. 두 사람은 순풍에 돛을 단 배처럼 한치의 오차도 없이 동시에 달려나간다. 선두를 차지한 것은 나다레 스노우. 그 뒤를 에니그마 론도가 1마신차로 바짝 쫓아 따라붙는다. 추쿄의 1400m는 제2코너에서 스타트 직후 백스트레치까지 오르막. 백스트레치 중반부터 제 4코너까지 내리막이 지속된다. 그 직후 직선에서 다시 오르막을 올라야하는 상당히 터프한 코스. 장거리를 주력으로 삼은만큼 에니그마 론도는 체력에 있어선 누구에게도 꿇리지 않는 굴지의 우마무스메중 하나였으나 그럼에도 오르막과 내리막이 급하게 바뀌는 코스에서는 주의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기에 일부러 선두를 내어준다. 트레센의 트랙은 제법 많은 경기를 예상하고 만들어져있어 여러가지 상황에 대비한 훈련을 할 수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지만 그럼에도 온전히 해당 레이스장의 트랙을 재현하는 것은 이런저런 이유로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같은 1400m라고 해도 진짜 추쿄나 나카야마에 비한다면 비교적 오르막과 내리막의 급경사가 적고 발을 온존할 수있도록 잔디역시 최적화를 마친 상태. 그렇기에 구태여 앞으로 나아갈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순전히 빼앗긴 것이다. 데뷔전에서의 에니그마 론도는 아웃코스에서 시작한 그대로 그저 달렸다. 나름대로 배워왔다는 우마무스메들을 기교조차 섞지않은 달리기로 최종직선 전까지는 대차를 벌리며 고고하게 선두를 유지했던 것이다. 이치나 작전이 통하지 않는 달리기. 그렇기에 최강 후보라는 이름이 붙어진 것이다. 아무 기술도 섞지않은 초장거리 스퍼트로 달린다.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것도 잠시. 그녀는 첫 코스를 돈 직후부터 가속을 시작했다. 특기인 장거리 스퍼트. 타이밍은 최적이었기에 그대로 비어있던 인코스를 파고들어 나란히 서서 달린다. 첫 코너를 도는 것과 동시에 한번 더 가속한다면 근소한 차이지만 우위를 점할 수 있다. 그녀가 이 페이스로 영원히 달린다면.
그리고 다시 한 번 가속한다. 재차 말하지만 에니그마 론도는 애초에 주특기를 꺼낼 생각이 없었다. 그저 나다레 스노우에게 자신감을 주기위한 레이스. 그렇기에 처음 생각한 것은 선입. 애초에 나다레와 자신이 처음부터 전속력으로 달린다면 같은 세대에서는 따라올 수 있는 이들이 더 드물다. 백중세가 될게 뻔하니 일부러 속도를 늦춘채 시작하려 했지만 나다레 스노우는 에니그마의 예상을 기분좋게 뛰어넘었다.
그래, 레이스는 개인전. 그것도 나다레와는 앞으로도 부딪힐 일이 더 많을 것이다. 에니그마는 마치 자신이 아끼는 인형이 영원히 망가지지 않기를 바라는 어린아이처럼 그녀를 아껴줄 생각이었다. 하지만 보아라. 인형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자신의 곁에 설 자격이 있는 누군가였다. 함께 달리고 싶다는 생각은 우마무스메라면 가져서는 안된다.
그렇기에 부순다. 더러워진 인형이야말로 비로소 가치를 지니는 법이니. 이 정도도 따라오지 못하면, 다른 우마무스메들과 같아. 레이스에 설 자격조차 주지 않겠다.
에니그마는 달렸다. 전력을 다해 레이스의 페이스 배분따위는 이미 잊어버린 채. 마지막 코너에 들어가기전 코스 바깥에서 보고있는 다른 우마무스메들을 보고 이것이 레이스가 아니라 병주라는 것을 떠올리지 못했다면 아마 한달은 쉬어야할 정도로.
그제서야 그녀는 뒤를 돌아보았다. 이제는 버릇이 되어버린 주행법. 원래라면 이대로 자세가 무너져 땅을 굴러도 이상하지 않았겠지만 나쁜 버릇을 더이상 지워낼 수가 없었다. 텅비어있는 공간. 어둠의 장막이 내려앉은 트랙 위에서 고독만이 그녀의 친구가 되었다.
최종직선 420m. 입술을 깨문 그녀는 다시 앞을 바라본다. 그리고 옆에서 느껴지는 한기에 고개를 돌려보니
1. 에코의 캐치프레이즈 의미 오레이아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산의 님프를 뜻하는 말인데, 오레이아데스/오레아데스(복수형), 오레아스, 오리아드, 오레아드라고 부르기도 해. 메아리의 어원으로 유명한 그리스 신화의 '에코'가 이 오레이아스 중 하나야. 어떤 캐치프레이즈를 붙일까 고민하다가 이름의 에코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지! 거기에 숲과 산의 요정이라는 싱그러운 이미지와 짧은 시간 동안만 울리다 사라지는 메아리의 심상을 이렇게 저렇게 엮어서 만들었어. 하지만 빛나던 시절은 찰나에 불과했을지라도 그 순간의 에코는 누구보다도 찬란했다는... 그런... 그런 이미지를 어필하고 싶었어....(표현력 떨어짐)
2. 나다레의 형제자매들은 후부키 빼고 전부 강한 곱슬! 엄마는 쫙쫙 펴진 직모였지만 유일한 예외인 후부키마저도 반곱슬이라 아빠 유전자가 많이 힘냈음... 언니랑 오빠는 펌한 것처럼 모양 잘 나오는 예쁜 곱슬이지만 나다레만 북슬북슬 뻗치는 느낌의 곱슬이야. 마치 하야히데상처럼... 시트 이미지도 이 정도면 꽤 덥수룩한데 이것도 나름대로 정리한 거야.
나다레는 아직 도주로는 실전에서 달려 본 적이 없었다. 다른 전법을 선택하지 않고 추입으로 달리게 된 이유는 간단했다. 선행과 선입은 달리던 도중 다른 우마무스메에게 쉽사리 시야가 가로막히다 집단에 갇히곤 하여 포기했다. 도주는 시작부터 끝까지 격렬하게 달려야만 하는 주법이 체질적으로 맞지 않았고, 무엇보다도─ 후방의 맹렬한 달음박질 소리와 존재감에 신경이 곤두섰다. ‘도주’란 가장 빠르게 앞서 나가는 모습이 마치 도망치는 것 같기에 그런 명칭이 붙었다 했던가. 이른 선두 포지션은 나다레에게 앞서 나간다는 상쾌함보다도 뒤쫓기는 사냥감이 된 듯한 불안을 안겨주었다. 목 뒤에 송곳니가 닿은 것만 같은 감각. 거리를 벌리기 위한 초반 스퍼트라고 해도 나아가는 기세가 불안정하리만치 빠르다. 시작과 동시 세차게 튀어나가는 달리기는 무언가에 뒤쫓기듯 다소 조급해 보였다. 아직 도주의 페이스를 제대로 익히지 못한 것도 원인이며, 뒤를 노리는 다가오는 에니그마를 지나치게 의식한 것이다.
나다레는 십수 초를 그리 달리다 정신을 차렸다. 이성을 찾자 곧장 체력을 보존하기 위해 달려나가는 힘을 조금 줄였다. 그러자 과한 스퍼트마저 차분하게 뒤쫓아 온 에니그마에 의해 기다렸다는 것처럼 빼앗긴 선두. 추월당하더라도 괜찮다. 나다레 스노우는 앞에 누군가를 두는 것이 익숙했고, 아직 그가 진가를 발휘할 곳은 저편에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이 거리를 내어주어도 좋다는 뜻은 아니다.
코너를 돌며 한껏 몸이 기울어진다. 그 틀어진 세상의 틈새를 묵직한 편자의 쇠로 짓밟으며 뛰쳐나간다. 잔디가 짓이겨지고 흙이 튀었다. 나다레 스노우의 강점은 작은 체구에 어울리지 않는 폭발적인 힘. 기교가 부족하여 미숙한 코너링은 힘으로 찍어누르며 속도를 유지한다. 평소의 페이스를 돌려낸 나다레는 에니그마가 그러했듯 그 등을 주시하며 뒤에서 대기하기 시작했다. 에니그마가 가속을 거듭한 결과 떨어진 거리는 약 3마신. 이미 도주 주자로서의 페이스는 놓쳐 버린지 한참이며, 본능은 어느새 익숙한 작전을 절로 구사하고 있었다. 선두를 빼앗겼을지언정 언제라도 다시 되찾겠다는 집념은 강해질 뿐이다. 이제 뒤쫓는 역할은 이쪽의 차지였다.
─사실, 나다레는 레이스가 두려웠다. 계속해서 실패하고 마는, 완벽하지 못한 자신에게 자부심을 갖지 못한 탓이다. 하지만 동시에 달리기는 두렵지 않았다. 에니그마와의 대결은 늘 그랬다. 너와 함께 달리면 모든 게 명확해지는 것만 같아. 언제나 어디에서나 가장 빠르기에 무아지경으로 쫓게 되는 뒷모습. 그것은 처음으로 레이스를 사랑하게 된 날 느꼈던 두근거림만큼이나 아름답고 눈이 부셔서⋯⋯.
절대로 놓치고 싶지 않았다.
츄쿄는 잊는다. 각질도 잊는다. 다음 레이스를 위한 준비와 체력 온존 따위의 문제도 이 순간에는 모두 잊었다. 꿈이나 이상 같은 것도 쫓을 겨를이 없다. 지금은 그저 이를 악물고, 잔디를 박차며 심장이 터지도록 달려나가라.
최종코너를 돌아나가자 마침내 눈앞이 트였다. 완만하게 기울어 있던 상체가 앞으로 한껏 꺾였다. 박차를 가하고자 높이 들린 다리가 땅을 강하게 구르며─ 하얀 형상이 쏜살같이 쏘아진다. 나다레에겐 도망이 맞지 않았다. 나다레 스노우는 천부적인 추격자였다. 그러나 그림자에 도사려 사냥감의 뒤를 노리는 포식자도, 섬광처럼 등을 찌르는 암살자도 아니다. 단지 설붕일 따름이다. 자신을 전부 쏟아내어 눈앞 모든 것을 집어삼키고자 하는 재난이, 결승선을 덮치려 쇄도한다.
소녀들은 달렸다. 이후의 일도 지금 당장의 목적도 잊은 채로 자신의 각질, 자신의 페이스. 자신의 체력, 자신의 주행. 지금 이순간 모든 것은 의미를 잃어버렸기에 그녀들은 전력으로 달렸다. 단순히 곁을 달리는 이 사람에게만큼은 패배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으로 자신의 모든것을 내던져야만 낼 수 있는 '지금의 우리들의 최고 속도'. 남은 거리 300m. 코너를 돌아 최종직선. 내리막도 오르막도 없는 활주로. 경사없는 일직선 루트에서 에니그마를 이길 스프린터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랬어야했다.
압도적인 광경은 주변의 모두를 들러리로 만든다. 분투를 넘어서 두사람의 얼굴에는 무슨 표정이 비춰지고 있었을까. 고뇌인가? 분함인가? 적어도 지금 이 순간에 두사람의 얼굴에 뜬 것은 희열 뿐이었으리라.
"아하하하하하!!!!!!!"
에니그마 론도는 더욱 가속한다. 대도주마라는 각질의 한계. 처음부터 라스트 스퍼트에 들어간듯한 페이스로 질주하기에 뒷심이 부족하다는 편견을 일방적으로 무시하듯이 들어간 스포트가 끝없이 가속해서 멈추지 않는다. 기이할 정도로 징그러운 주행방식. 그녀의 달리기는 낮았다. 지면에 거의 밀착해있는 것은 아닐까 착각이 들게 할 정도로 몸을 앞으로 극단적으로 기울인채 달리는 우마무스메. 극도의 유연성과 탄력을 자랑하는 하반신으로 반동을 극단적으로 줄이며 광기에 가까운 2단 스퍼트를 만들어냈다. 우마무스메의 전력질주는 통상 60km이상의 초고속 주행. 거기에 더해 전문적으로 레이스에 투신한 우마무스메라면 최고 70km의 속도로 달린다. 극단적인 경우라면 84km의 기록이 있으나 그건 어디까지나 초단거리. 400m의 직선주행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스포트를 할 경우에만 해당된다.
에니그마 론도의 최고속도는 평균을 살짝 상회해 72km. 약 100~200m는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달릴 수 있었다. 이미 클래식으로 간다해도 성적을 낼 수 있을거라 불릴 정도. 단 한번의 경주가 지금 그녀가 가진 커리어의 전부였으나 모의레이스 등에서도 보여준 실력과 평소 트레이닝을 기반으로 트레센의 관계자들에게는 어느정도 알려진 상태. 그렇기에 몰려든 관중들 역시 그녀의 속도에 대한 것은 이상해하지 않았다.
허나 그것 이상의 무언가가 있으면 시선은 쏠리고 만다. 에니그마 론도의 주특기는 코너에서 가해지는 급격한 가속. 마치 애초에 싸워주지 않겠다는 듯 무리해서 인코스를 노리지도 않는 주제에 코너를 넘을수록 빨라지는 속도는 타인을 우롱하는 듯 했다.
이번 레이스에서도 그러했다. 애처에 달릴 생각이 없는듯 선행의 위치에서 시작한 경기가 어느새 도주로 바뀌더니 3마신, 4마신까지 차를 벌려놓았다. 모두가 이대로 끝날거라 생각한 순간 안에서부터 뛰쳐나온 것이다.
트레센에 눈보라가 몰아친다.
"말도 안돼..."
남은 거리 200m, 일반적인 스퍼트로는 따라갈 수 없을 것이 분명했던 전장에 바람이 분다.
누군가의 입을 빌리자면 천재는 있다. 분하지만.
"시, 시간은!!!" "아니 이렇게 모였는데 아무도 잰 사람이 없어?!" "목차, 목차로..."
나다레 스노우의 승리다.
"하아... 하아..."
태연한 표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불과 10분도 되지 않았다. 에니그마 론도는 몰려든 인파를 돌려보내느라 레이스가 끝난 것과 동시에 사람들이 사라질때까지 아무말도 하지 않고 웃으며 손을 흔들어주며 나다레에게 다가가려는 이들을 하나하나 돌려보냈고 더이상 캐낼것이 없다는 것을 알게된 다른 우마무스메나 다른 팀의 트레이너들이 돌아가기까지 정확히 10분이 걸렸다. 일부러 전혀 소모되지 않았다는 것 처럼.
평소였다면 이런때에도 품위를 지킨다며 트레이너에게 의자를 가져오라고 했을 에니그마 론도였으나 이번에는 그녀를 더울 트레이너도 없었고 무엇보다 당장에 복기를 하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한 것인지 사람들이 사라진 트랙위에 뻗어서는 준비해놨던 스포츠 드링크를 게걸스럽게 먹어치우고 있었다.
"어떠...셨나요? 후우... 조금은 감이 잡히나요?"
조금 긴 호흡이 있었지만 언제나와 같은 목소리. 평소에도 아버지에게 제왕학을 배웠다며 자랑했던 그녀답다면 그녀 다웠지만 모든 것을 쏟아내고 드러누운 상태에선 딱히 제왕의 위엄같은 것은 느껴지지 않았다.
겨우겨우 몸을 일으킨 그녀는 곧바로 허벅지를 가볍게 주무르더니 평소같은 웃음으로 입가를 숨기고는 입을 열었다.
"다음 레이스는 반드시 도주로 달리세요. 짧은거리라면 당신의 달리기에 따라갈 수 있는 사람은 미승리전에선 없을테니까."
다른 우마무스메들이 들었다면 성이나서 싸움을 걸었을지도 모를정도로 오만한 발언이었으나 에니그마 론도는 개의치 않는다는 것 같은 눈치였다. 그녀의 입장에선 나다레 스노우 같은 괴물이 미승리전에 남아있는 것 자체가 다른 이들에 대한 모독이라 생각했으리라.
나다레 비오면 털찌는구나... 비오는날 레이스에 유독 팬들이 사진기 많이 들고 올것 같은걸!!!! 에니그마는 반대로 어머니도 아버지도 전부 직모! 정기적으로 관리도 받고있고 평소에는 카렌쨩처럼 꼬리털 위주로 관리하고 있지 않을까~ 나다레 위닝라이브 하기전에 화장시켜준다고 데리고 가서 씻기고 털관리해주는 모습이 보고싶구나...
>>7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들 털찌는 거 좋아하는 거냐구~ 여담인데 나다레라면 겨울이 아닐 때도 귀 털이 두툼폭신하지 않을까 생각중이야~ 에니그마는 머리카락도 꼬리도 찰랑찰랑하고 윤기 나겠지... 향기도 향긋할 것 같고🥹 맞다 그러고보면 레이스하면서 비 맞거나 흙 튀면 우마빨래도 한 번 해야겠네?? 나다레같은 무지막지 곱슬이라면 위닝 라이브 전까지 긴급 털관리 필요하겠는걸🤔🤔🤔
갱신이야~
답레는... 오늘 줄 수 있...으면 좋겠는데 지금 좀 절부조라서 일요일에 줄 수도 있겠어.... 으으 왜 항상 컨디션 난조는 쉬는 날에 절묘하게 찾아오는 걸까... 주말을 쌩쌩하고 산뜻하게 보내고 싶은데 말이지(›´꒳`‹ )
이 몸 부활😎✌🏻 곧 답레로 돌아오겠다구 그리고 좋은 소식도 하나 있지! 드디어 승부복 커미션 완성본 받았어!!
캐릭터 없이 옷만 있는 그림이라 입힌 버전으로 MD커미션을 더 넣으려고 했는데~ 문의를 넣었는데 아직 답이 안 와서 급한대로 일단 수제 낙서로 대체할게( •̀ ω •́ )✧ https://i.postimg.cc/fyBs0gyW/150-20241012061405.png 근데 넘 대충 그린 허접퀄이라서 좀 부끄럽구만...🫣🙄😵💫
어느새 주변에 몰려든 구경꾼들의 외침도, 넘치는 희열에 웃음짓는 에니그마의 목소리도, 거칠게 내뱉는 자신의 숨소리도,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오로지 마구잡이로 두방망이질 치는 심장의 고동만이 귓가를 가득 채우며 메아리쳤다. 쿵, 심장이 터져나갈 듯 강렬하게 뛰었다. 발끝으로 짓누른 땅이 죽 밀려날 때엔 황홀할 정도의 해방감이 몰아쳤다. 한 번의 박동마다 달리는 몸이 잔디 위를 날았다. 얼굴에 부딪치는 바람이 아리도록 매섭다. 부릅뜬 두 눈의 빛은 푸르다 못해 시리게 타오른다. 남은 것은 결코 잠재울 수 없을 광열과 끓어오르는 전의 뿐. 오직 곁에 선 상대보다도 조금이라도 더 앞서나가기 위해, 이 순간을 한없이 만끽하기 위해. 머릿속을 하얗게 태워 달리자─
결승선은, 이미 밟고 넘어선 지 오래였다.
한계선에 가깝던 가속이 멈추었다.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속도를 줄이느라 걸은 거리가 길었다. 단번에 엄추지 못하던 다리가 마침내 멈추었을 무렵, 나다레는 그제서야 주변을 돌아볼 겨를이 생겼다. 승부에 몰두하느라 닫아두었던 귀도 서서히 제 기능을 다하기 시작했다. 즉 정신을 차리자 나다레의 입장에서는 인기척도 없이 구경꾼들이 우글우글 들이닥친 것이나 다름없었던 상황이 된 것이다. 가뜩이나 누군가가 가까이에 있는 것만으로도 불편을 느끼는 기질에, 모르는 사람과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는 미리 마음의 준비까지 해 두어야 안심이 되는 소심한 우마무스메가 전투적으로 달려드는 구경꾼들을 단호히 떨쳐낼 수 있을 리가 없다. 당연히 나다레는 그대로 질문 공세에 휘말리는 듯했으나⋯⋯ 능숙히 대처하는 에니그마의 덕택에 무사히 위기를 모면하게 되었다.
그렇게 10여 분의 시간이 지난 뒤.
“⋯⋯여기.”
드러누운 에니그마의 눈앞에 넓은 천 하나가 내밀어졌다. 한쪽에 둔 짐 가방에서 스포츠 타월을 챙겨온 것이다. 수건을 건네주고서는 나다레도 그 곁에 주저앉았다. 남아 있던 한 줌의 긴장마저 풀리자 질주의 피로가 뒤늦게 닥쳐왔다. 온 힘을 다해 달리는 도중보다도 멈춘 뒤의 휴식이 더욱 고된 법이다. 이번에는 나다레가 뒤로 폭 넘어가 버렸다. 북슬북슬 탐스러운 머리칼이 잔디 위에 하얗게 흐드러졌다. 그렇게 숨을 고르며 파란 하늘 가만히 올려다보던 때였을까. 나다레는 물끄러미 눈만 굴려 에니그마를 바라보았다.
“응, 고마워.”
사실은 이것을 감이 잡힌 것이라 해도 좋을지는 모르겠다. 그저 무언가를 계산하고 가늠할 겨를조차 없을 정도로 막강한 상대를 쫓다 보니 무아지경에 이르렀을 뿐. 나다레는 지금의 감각과 집념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는 확신하지 못했다. 하지만 적어도,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하게 해 준 것만으로도 기쁘기에⋯⋯. 대답은 짧았지만 머뭇거리는 기색이 보였다. 나다레는 푹신한 잔디를 짚고 몸을 일으켜 앉았다. 무언가 할말이 있는 듯한 눈치로 입을 연신 달싹거리다, “⋯⋯있지.” 다시 다물었다.
침묵이 조금 길었다. 세운 무릎 위에 손을 두고 손가락만 꼼질댄다. 그것이 곧 손깍지가 되었다가, 마침내 이 말을 꺼낼 때쯤엔 단단히 말아쥔 주먹으로 변했다.
“네가 좋아.”
그리고 잠깐의 정적. 늘 담담하게만 다물려 있던 입매에 힘이 잔뜩 들어가 어색하게 굳었다. 자신이 말 꺼내고도 적잖이 당황스러웠는지 나다레는 소심쟁이치곤 빠르게 손사래까지 치며 변명을 덧붙였다.
“아, 아니. 그런 의미는 아니고⋯⋯. 그냥, 너는 언제나 할 수 있을 거라고 말해 주니까⋯⋯. 그게 고맙고 좋아. 너랑 달리는 것도 정말 즐겁고⋯⋯.”
횡설수설 중얼거리고 나서는 슬그머니 파릇파릇한 잔디만 열심히 쳐다보았다. 그런 와중에 표정만은 침착하게 유지하고 있었지만, 아무리 담담한 척한들 얼굴빛 새빨개졌으니 알기 쉬운 우마무스메다.
나다레의 충격적인 고백에는 에니그마 억시 얼이 빠질 수 밖에 없었다. 당황한듯 살짝 붉어졌다가 이내 다시 평정심이 돌아온건지 아하핫, 하고 가녀린 웃음을 흘린다. 생각해보면 그렇게나 소심한 그녀가 고작 달리기 한번에 사랑을 고백할리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녀로서는 기꺼운 일이었다. 그녀가 지켜본 나다레는 어쩐지 조금 과할 정도로 오만함이 부족했으니까. 이런 말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커다란 성장이었다. 무엇보다 라이벌이라고 생각한 상대에게서 그런 말을 들었다는 것은 자신이 인정받고 있다는 반증이었으니까. 아무리 특출난 한명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이외의 우마무스메들이 잘 달리지 못한다면 팬들에게 그 세대는 끼인세대라는 멸칭으로 불리며 레이스계에 암흑기를 몰고온 악의 축처럼 취급 받는다. 지금의 에니그마 론도가 딱 그런 상황이었다. 몇몇 눈이 좋은 팬들은 이미 그녀를 포함해 서너명 정도의 우마무스메에게 기대를 걸고 있었으나 그녀를 제외한 다른 우마무스메들은 아직 특출난 성적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 그마저도 나다레 스노우에 이른다먼 데뷔전에 힘을 쓴 여파가 아직도 나오는게 아니냐는 말도 안되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말도 안되는 속도를 보여준 에니그마 론도와 추입으로 중거리에 가까운 단거리에서 그걸 따라잡은 나다레 스노우. 두 사람은 시즌 개시 당시 틀림없는 주인공이었고 지금도 그것은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세간의 평가는 별개였다. 에니그마로서는 본인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우마무스메가 저평가당하는 것이 썩 즐겁지 않았다. 본인을 포함해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주역은 많아야 네 사람 정도. 그중 여기 있는 둘을 뺀 나머지 둘은 주력은 좋지만 아직 개화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다. 허나 나다레 스노우는 개화를 앞두고 있는 꽃이다. 막 피어나기를 기다리고 있는 아이에게 압도적인 무언가로 찍어 누른다면 그저 망가질 뿐이다.
확실한 것은 단 한가지 뿐. 그녀는 에니그마 론도를 이겼다. 머리 하나 차이라고는 하더라도 그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받은 느낌이었기에 되려 나다레에게는 감사한 마음뿐. 전력으로 달린 것은 자신뿐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는 것 만으로도 만족스러웠다. 나다레에게 받은 스포츠 타월로 가볍게 땀을 닦아내고 반정도 남은 스포츠 드링크를 나다레에게 건넨다.
“아쉽네요. 저는 나다레 씨가 정말로 좋은데~”
누가 보기에도 연기하는 듯한 목소리로 눈물을 훔친다. 그녀도 나다레의 말에는 적잖은 공감이 일었지만 저렇게 귀엽게 있는 모습을 보고 나면 어쩐지 놀리고 싶어지는 법이다. 분명히 같은 나이였지만 발육의 차이는 무시할 수 없어서 이미 고등학생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의 육체인 에니그마에게 있어 그 나이대의 여자아이로 보이는 나다레는 손이 덜 가는 동생처럼 느껴졌다. 그런 감상이 아니었다면 이번 레이스에서도 알아서 하라고 하며 적당히 달렸을 것이다.
일반적인 경기라면 체격이 모든 것을 결정짓는다. 프로 수준의 운동선수라면 의외로 특출난 몇 명을 빼놓으면 요구받는 최저한을 넘기고 난 후엔 자신만의 기교로 승부를 짓는 경우가 많았으나 그럼에도 운동선수라면 적합한 체격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보디빌더의 근육과 레이스 선수의 근육이 다르듯이 레이스계에서도 선호 받는 체형은 쭉 빠지고 긴 다리에 전신의 근육이 균형 잡힌 체형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다. 일반적인 달리기와는 격이 다르기에 단순히 체격만으로 모든 것을 결정지을 수 없다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확실한 차이는 날 수 밖에 없었다. 당연하지, 보폭이 다르면 다른 사람이 한 걸음에 갈 거리를 한걸음 반은 나아가야한다. 체구가 작은 우마무스메는 약하다. 주지의 사실이었으나 간혹 그런 일반 상식을 무시해버리는 존재가 나오는 법이니 드림 저니가 그러했고 영웅이라 불리는 딥 임팩트가 그러했다.
그렇기에 에니그마가 나다레에게 거는 기대는 다른 종류의 것이었다. 나다레는 강하다. 본인이 신경을 쓰지 않더라도 최강의 자리에 오를만한 재목이다. 그리고 그것은 자신 역시 마찬가지. 슬쩍 나다레의 뒤에 앉아 품에 안듯이 나다레의 목에 팔을 감은 채로 그녀는 웃으며 말한다.
“세상에는 가능성조차 없는 우마무스메는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저야말로 나다레양에게는 감사하고 있답니다.”
에니그마는 가히 최강이었다. 공식전에서는 무패, 지금에 이르러서는 G1우승 우마무스메인 어머니조차 뛰어넘을 것이라는 것은 팬들에게는 공공연한 사실로 알려지고 있었다. 허나 지금은 단순한 패배자. 단 한번도 가질 수 없는 그런 값진 경험이 그녀의 마음에 불을 지폈다. 쫓아가는 것은 패배자들의 특권이기에 지금은 그저 그 특권을 마음껏 만끽하고 싶었다. 다음에 진심으로 치고 받는건 언제가 될까. 아쉽게도 현 시점 출주 예정인 클래식 경기에서는 곂치는 것이 생각나지 않았기에 에니그마는 흥분을 뒤로 미룰 수 밖에 없던 것이다.아직 완숙하지 않았다. 자신도 나다레도. 그렇기 때문에 기대할 수 밖에 없다. 올곧게 성장한 그녀만의 달리기를.
“저도 나다레양이 좋답니다. 피하지 않고 정면에서 치고 받아 주는 사람은 나다레양이 처음이니까요.”
>>88 우워어어어... .플로럴... 하긴 에코라면 뭔가 꽃밭의 공주님같은 이미지니까!!!! 그보다 아직 3200m를 뛸 수 있다는게 더 신기한걸... 에코쨩 엄청나게 열심히 했구나... 하긴 더비 우마무스메니까 어찌보면 당연하려나(?) 포기하지 않는 집념은 연애에서도 변하지 않는거군...
그... 나다레 진짜 귀여워서 울었어... 막막 주변에서 엄청나게 신경쓰면서 일부러 나다레 피해다니다가 에니그마나 모브쨩이 우연찮게 말해버려서 알게된 이후에도 그렇게 뚝딱거리는거지...? 진짜 귀여워... 올해의 귀여움상 넘버 1이이야...
재팬컵!!! 아몬드 아이의 재팬컵에는 둘 다 감동이 있지!!! 첫 재팬컵은 사토노 다이아몬드에 크라운 사토노 일가, 슈발그랑에 키세키. 수아브까지 호화로운 라인업에 2분 20초 6의 초고속 레이스!!!! 반대로 은퇴전에서는 G1 9승이라는 큐컴버 전설에 마침표를 찍은 3관마 대전의 압도적 승자가 된건 진짜... 생각해보면 두사람에게도 인상에 남을 수 밖에 없는 레이스구나 어린 시절에 그런 미친 도파민을 봐버리면 참을 수 없지 응(?)
>>90 트레이너 본인이 몸으로 직접 해 보거나 시범을 보이면서 설명하는 게 가장 낫지 않을까 하는 집념만으로 계속 운동을 했으니까... 얘도 진짜 빡센 모범생 타입이구 어쩌면 에코 원본마도 알고 보면 고릴라무스메급으로 튼튼했을지도(?)
ㅋㅋㅋㅋㅋㅋㅋ아니 울 정도냐구!!!!! 헉 근데 일부러 피해다니면 '나 절교당했나...'하고 시무룩해 함(??) 모브쨩이 누설했다면 그런대로 모르는 척 유지는 될 것 같은데 에니그마가 말한 거라면 뚝딱도 실패할 것 같아...ㅋㅋㅋㅋㅋㅋㅋ 괜히 본인이 더 얼굴 빨개져서 난감해할 것 같고~
알고는 있었지만 익숙한 이름이 많이 보이니까 라인업이 짱짱하긴 하구나... 실장된 캐들도 천재 중의 천재들이라는 것도 새삼스럽게 와닿고 말이야!
그래서 데어링 택트는 언제 실장 아니 츠루짱은 몇년째 크아악
그나저나 처음으로 레이스에 반하게 된 경기가 마지막 경기였다는 것도 후지상과 폿케 같아서 좋은걸(오타쿠 웃음) 맞아맞아 실제 경마였어도 두근거렸을 텐데 애니판 수준의 감격까지 안겨줬다면... 우웃 나는 아직도 신시대의 문의 야요이상이 아른거려... 아직도 rttt 오프닝의에서 경기장의 열기와 환호성과 달리는 우마무스메들의 모습이... 나도 우마무스메 세계에 들어가고싶어🥺🥺
>>9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아저씨 도망치지 말라구욧!!!!!! 이 얘기 보니까 프록시마무스메들이 아조씨 따라다니면서 몰래 참견하고 감시해도 재미있을 것 같은걸~ 은혼 데이트편처럼(???) 쓰읍 자존심 박살이라니 맛...있는데... 가슴이.....😭 샴푸 아무거나 대충 쓴다는 것도 묘하게 생활력 간당간당한 느낌이라 좋다...😏 진단도 마침 떨이샴푸아조씨와 전문가 케어 받는 찰랑향긋 아기씨가 대조돼서 재밌는걸~ 저번에 나다레나 에니그마는 부잣집이니까 원정 갈 때 외제차도 지원해줄 것 같다는 말 했었잖아? 비슷하게 에니그마나 에니그마네가 아조씨 지원해주다 보면 반질반질하게 닦고 광도 내주려나(????)
갱신이야~ 크아악 답레 올리고 자려고 했는데 졸려서 안 되겠군..... 자고 일어난 다음에.... ....💤 오늘도 힘내서 보내자구~
마음을 표현하는 것은 언제나 어렵다. 스스로의 내면 올바르게 관조하여 막연하게 뭉친 감정의 실타래를 말끔하게 풀어내는 일도, 그 가닥 하나하나에 옳은 이름을 붙이고 언어로써 자아내는 것도, 늘 그렇게 서투르기만 하다. 나다레는 얼른 제 몫으로 가져온 수건 위에 얼굴을 폭 파묻었다. 이건 땀을 닦으려고 하는 행동이다. 그리고 몸이 더운 것도 전부 거친 운동 탓이다. 그래야만 했다. 숨조차 참은 채로 그러기를 몇 초. 고개를 들자 빨간 얼굴은 여전히 수습하지 못했다. 나다레는 애써 담담한 척 에니그마가 내민 스포트 드링크를 받아들었다. 달린 직후에 목이 마르기도 한 참이라 방심한 것이다. 막 음료를 들이키며 삼키려던 차─
“푸흡.”
뻔히 놀리는 말에 그만 사레가 들렸다. 나다레에겐 다행스럽게도, 마시던 것을 추잡스럽게 뱉을 정도의 사고는 아니었다. 잔기침 몇 번 하고는 괜히 눈이나 홱 피했다.
“놀리지 마.”
어투는 짤막하니 모르는 사람이 보기에 쌀쌀맞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나다레를 잘 파악한 인물에게는 아마 속내가 뻔히 보였으리라. 가족들은 막내에게 유치한 장난을 치기보다는 다정한 애정 베풀기를 더욱 좋아했고, 사회에서는 ‘나다레 스노우’를 함부로 대하는 사람이 없었다. 무엇보다도 그간은 친구를⋯⋯ 잘 사귀지 못하기까지 해서, 살며 놀림을 받은 경험이 드물었던 것이다. 친구 사이의 소소한 장난이나 호의 담긴 말에도 긴 고민을 해야 할 정도로 말이다.
잔디 위에 늘어진 하얀 꼬리가 몇 번 팔락거리다 움직임을 멈추었다. 나다레는 어느 이른 과거의 풍경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었다. 그날 본 경기의 여운을 품고 돌아와 자신 또한 레이스에 뛰어들고 싶다고 말했을 때, 모두의 눈에 어렴풋이 떠올랐던 어느 감정이 있었다. 누구도 어린아이에게 나쁜 말을 하지는 않았다. 허튼 꿈을 꾸지 말라 꾸중하지도, 이제 와 준비하기엔 시일이 빠듯하다는 지적도 없었다. 모두가 선뜻 나서며 어린 막내의 바람을 들어주었다. ⋯⋯그러나 그날 찰나, 말보다도 빠른 본심을 엿보았던 것이 문제였다. 믿음이나 지지보다도 걱정과 불안의 성질을 띠었던 시선들. 그 눈은 분명 가족을 향한 사랑과 온정을 뿌리로 두고 있었겠으나⋯⋯.
그렇기에 나다레는, 에니그마의 한결같은 믿음이 기꺼웠다. 한치 앞도 내다보이지 않는 어두운 물살 아래에 밟으며 버텨 설 수 있는 단단한 땅이 생긴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나다레는 여전히 형언치 못할 울렁이는 마음을 느끼며 등 뒤의 기척에게 가벼이 몸을 기대었다.
“몇 번이고 부딪칠게.”
시시껄렁한 장난질에 얼굴 붉히던 때와는 달리, 대적을 선언하는 목소리는 오히려 차분했다. 자신을 믿지 못하는 와중에도 그것만은 꼭 확신할 수 있다는 듯이. 언제나 그랬다. 연원 깊은 자괴와 연잇는 패배를 겪으면서도 나다레는 도전을 포기하지도, 포기할 미래도 그리지 않았다. 패배를 두려워할지언정 싸움에 뛰어들기를 피하지만은 않았다. 푸른 눈 느릿하게 감기고 뜨인다. 일순, 딱딱하게 굳어 있던 입꼬리가 느슨히 올랐다.
“⋯⋯따라갈 거니까, 앞에서 기다려 줘. ”
이 순간만큼은 레이스에서 보였던 기세가 다시금 돌와아 있었다. 퍼부은 폭설 뒤의 고요와도 기묘한 힘이 그 눈 안에 깃들어 있었다.
이래서 그만둘수가 없다니까요. 에니그마 론도는 그리 생각했다.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다. 하물며 자신을 이기는 것 역시 기껍다. 그녀에게 나다레 스노우는 라이벌이자 하나뿐인 친구이자 동시에 귀여운 동생이었다. 침착하게 내뱉는 진심을 담은 라이벌리도 좋았지만 그 이상으로 개인에 대한 호감이 어느정도 쌓여버린 상태. 그마저도 그렇게 뛰고난 직후에 그런말을 들어버린다면 그건 참을 수 없었다.
"아니 뭐... 위닝라이브 대신?"
침착하게 말하면서도 만지작거리는 손을 멈추지는 않았다. 하지만 멈출수 없는 이유도 분명히 있었다. 너무 진지해져버리면 안되니까. 이러니저러니해도 우마무스메의 다리는 유리로 되어있다고 해도 될 정도로 가녀리다. 하물며 나다레 스노우의 강력에 버틸 수 있기 위해서는 그에 수반되는 반동과 힘을 버틸만한 하체가 반드시 필요한 상태. 그녀역시 나다레 스노우의 파워가 비정상적으로 강하다는 것과 레이스의 출장빈도로 따져 그녀의 신체능력이 체구로는 믿지 못할정도로 우수하다는 것 정도는 이해하고 있었으나 그녀의 성격상 과하게 불이 붙는다면 멈추지 못하고 다 타올라버리는 것은 아닐지 하는 걱정이 섞여있던 것이다.
모든 사람이 노력의 여하에 따라 공평한 결과를 부여받는 것은 아니다. 언젠가는 결국 벽에 부딪히게 될 것이고 사람들은 그것을 재능이라고 부른다. 다행스럽게도 에니그마 론도는 여신에게 축복받았다고 해도 무관할 정도의 재능이 있았고 불행스럽게도 그런 재능으로 인해 일반적인 교우관계를 맺는것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
압도적인 누군가를 마주하게 되면 대개 함께 뒤던 사람들은 그 사람의 노력에 감탄하기 보단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게 되기 마련이었다. 그것에 걸어온 시간이 타인보다 월등하다면 더더욱. 마치 화면너머의 천재를 보는듯한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는 이들에게 진심을 다할 수 있는 중학생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기에 그녀는 압도하는 것을 선택했다.
그녀가 동경하던 우마무스메와는 완전히 다른 길. 힘으로서 열고 압도함으로 이어져가는 패왕의 길. 많은 이들을 절망의 구렁텅이에 처박고 홀로 고고하게 빛나는 길을 택한 자신을 무너뜨릴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 그렇기에 망가지지 말아주기를 바랐다. 하는김에 자신의 욕망도 채우고.
"기다리고 말고요. 고작해야 대차정도 나다레씨라면 문제없을테니까."
흑심을 채운 반동인지 평소와 달리 에니그마는 깔끔하게 자리에서 일어나 점차 트랙에서 거리를 벌렸다. 어쩐지 불안정한 표정으로.
"어...저기 나다레씨?"
평소 잘 뜨지도 않던 눈을 두려운듯한 얼굴로 뜨고는 좀 먼곳을 바라본 그녀의 시선 끝에는
"트레이너씨가..."
화가 난 얼굴의 히로시가 서있었다. 너무 길어지기 전에 일단 여기서 한번 끊고 가보는건 어떨까 싶어서 일단 또레나를 등장시켰는데... 괜찮을까...?
위닝 라이브 대신? 황당한 이유에 잠시 뾰로통한 얼굴을 해 보였으나 표정은 금세 풀렸다. 잠자코 만져지고 있자니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아니, 이거 은근히 기분 좋은 것 같기도 하고⋯⋯. 민감하고 섬세한 부위에 따뜻한 체온이 닿자 여태까지도 잔열처럼 남아 있던 근육의 긴장이 풀려 간다. 대번에 노곤해져서는─용케도 표정만큼은 여전히 무덤덤했지만─, 하마터면 그대로 넘어갈 뻔했다. 나다레는 더 늦기 전에 정신을 차렸다. 하얀 귀를 파르르 털며 귀 마사지의 마수에서 벗어난 뒤, 재빨리 두 손을 위로 들어올렸다.
”⋯⋯오늘은 내가 1착이잖아.”
여전히 에니그마의 품에 있었던 탓에 팔로 동그라미라도 그리듯 손만 위로 휙 뻗고 있다. 재빨리 몸을 빼지 않는다면 서로 몸싸움이라도 하듯 우스꽝스럽게 얽히게 되리라. 나다레는 보이지 않는 에니그마의 머리 위를 더듬더듬 건드리며 자신도 기어이 귀를 만지고서야 손을 내릴 기세였다. 한동안 그렇게 유치한 짓에 몰두했을까, 미래의 선전포고까지 오간 것이 무색하게도 어느새 긴장마저 완연히 풀려버렸다. 가쁘던 숨과 뻐근해진 몸도 조금은 회복되었다. 거기까지 생각이 닿자 나다레 역시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트랙을 너무 오래 점거하고 있기에도 무엇하고, 격하게 움직였으니 그럴수록 마무리 운동을 빼먹지 말아야 했다. 다시금 다리를 가볍게 풀며 고개를 돌렸다. 에니그마에게 더 달릴 생각이 있느냐 물으려던 그때. 나다레는 친구의 얼굴에서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감정을 읽어내었다.
황급히 시선을 향한 그곳에는⋯⋯.
”⋯⋯.”
한다 트레이너의 만면에 흘러넘치는 것은 명백한 노기다. 이유 모를 상황에 잠깐 의문이 들었던 것도 잠시, 곧 짐작 가는 것이 하나 떠올랐다. ⋯⋯방금의 모의 레이스 때문일까. 상대는 아직 말조차 꺼내지 않았건만 이미 성난 기세에 절로 풀이 죽은 상태다. 귀는 축 처지고 두 손이 불안스레 맞잡혀 꼼질거린다. 나다레는 다가온 히로시에게 이렇다 할 말 없이 조용히 고개 숙여 인사했다. 시선은 당연히 잔디밭 한구석에 내리꽂힌 채였다.
이번달 끝나기 전에 남은 크레딧도 쓸 겸 간만에 AI 좀 돌려 봤다! https://postimg.cc/gallery/Dvfnhxr
나다레 평소 패션은 아가씨 계열다운 로리타 스타일~이긴 한데, 1번처럼 러블리한 계열보다는 2번이나 3번처럼 약간 더 단정한 느낌을 더 선호해. 이런 패션을 정확히 뭐라 불러야할지 모르겠어서 늘 대충 퉁쳐서 오죠사마 룩이라고 부르고 있음... 그나저나 LD가 아니라 SD 프롬프트로 돌리니까 왠지 모르게 우마무스메가 아니라 켄타우로스무스메 같은 게 나오는 빈도가 더 높아지더라? 으윽... 켄타우로스...? 말...?이 뭐지...?
한다 히로시는 빈말로도 좋은 어른은 아니었다. 월세를 내는 것이 귀찮다는 이유로 얼마 남지 않은 재산을 털어서 싸구려 집을 구매하는가 하면 사고가 나더라도 그것을 처리하기까지 몇 달이 걸리는 등 전체적으로 둔하다고 할지 묘하게 현실감각이 없었다. 그러면서도 트레이닝에 있어서는 폼으로 중앙의 트레이너가 아니라는 듯이 전문적인 모습을 드러내니 어떤 의미에서는 특출난 인재중의 한 명이라고 할 수 없는 것도 아니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는 하지만 그는 부상에 대해서는 타협을 하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했다.
노기를 가라앉힌 히로시는 천천히 두 사람이 있는 곳으로 다가왔다. 오래된 결제판으로 자기 어깨를 툭툭 치면서 몇 분째 조용히 고개를 숙이고 있는 두 사람을 보고 정말로 긴 한숨을 내쉬더니 지친듯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에니그마.”
“…네? 네!”
“너 다음 레이스가 뭔지는 알지.”
“…아이비 스테이크스죠.”
“안다는 녀석이 몇 주 남기고 그렇게 소모를 해?”
딱 하는 소리가 크게 나도록 히로시는 에니그마의 머리를 결제판으로 쳤다. 그 이후로는 하지 않은 것을 보면 가벼운 훈육의 뜻인 듯 보였다.
“다음, 나다레 스노우.”
물론 나다레에게도 할 말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너도 임마 안 그래도 하드워크중인데 이렇게 힘 빼면 다음 레이스는 안 뛰어?”
요즘 녀석들은 너무 혈기가 왕성해서 피곤하다느니 하는 쉰내 나는 이야기가 조금 길게 이어졌지만 그가 하는 말의 요점은 이거였다. “병주는 상관 없지만 이런 거 할거면 녹화라도 하게 미리 말이나 하고 해라. 그리고 레이스 몇 주 안 남기고 전력레이스는 금지.”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에니그마 론도도 나다레 스노우도 당장 얼마 남지않은 레이스를 앞두고 급격한 소모를 해버렸으니 담당 트레이너로서는 위가 안 아플래야 안 아플 수가. 그마저도 담당들에게는 자율연습을 시켜놨더니 다른 트레이너들의 입으로 진검 승부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그가 얼마나 헐레벌떡 뛰어왔는지는 쉽게 예상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나약한 히또미미의 속력이 어디가는 것은 아니었지만.
찔리는 점 있는 자가 느끼기엔 꾸중 듣기 직전의 공기는 긴장감으로 팽팽했다. 말 없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불안감도 커져만 간다. 딱. 이윽고 불안스러운 정적을 흩어내는 소리. 그에 반사적으로 귀가 파드득 떨린다. 그리 아프거나 험악한 훈육은 아니었으나, 평생껏 언니에게도 꿀밤을 맞지 않고 살았던 나다레에게는 그것마저도 꽤나 큰 문화적 충격이었다.
빠듯한 일정 안에서 아슬아슬하게 체력을 온존하는 와중에 함부로 힘을 빼선 안 된다, 맞다. 마음대로 전력을 다하지 말고 사전에 알릴 것, 맞다. 레이스 전 지나친 무리는 금물, 모두 맞다.
격렬했던 열의와 의욕이 식은 자리에 뒤늦은 깨달음이 닥쳤다. 귀가 추욱 처진 것은 단순히 꾸중을 들었기 때문만은 아니리라. 돌이켜보면 처음부터 이 정도로 진심을 다해 뛰려던 건 아니었는데. 도주로 달리는 연습을 하느라 처음부터 과하게 힘이 들어갔고, 그 다음부터는 경쟁심리에 불이 붙어 체력을 모두 소진해도 상관없다는 기세로 달리고 말았다. 에니그마와 자신이 얼마나 미련한 행동을 했는지 따끔하도록 와닿아서─ “네⋯⋯.” 나다레는 시무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당연한 수순으로 결제판 꿀밤의 다음 타자는 자신이겠거니 절로 기죽은 채 기다리고 있었는데. ⋯⋯혼내는 말이 끝날 즈음까지도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나다레가 의아스레 고개를 들었다.
”⋯⋯안 때리세요?”
누가 듣기라도 한다면 오해 사기 십상인 문장인 것은 우선 차치하고, 눈치껏 넘어가면 본인에게도 좋을 상황을 굳이 짚는다니. 융통성은 영 부족해 보인다. 보드라운 속눈썹이 두어 번 오르내리다 히로시를 빤히 응시했다. 곧이어 당당히 든 것도 아니고 제 눈높이 정도로 슬며시 올라가는 오른손.
“⋯⋯저요.”
여전히 풀은 죽어 있었지만 그 와중에도 이겼다는 건 기분 좋았던 모양이다. 축 처져 있던 꼬리가 팔랑팔랑 흔들렸다.
한다는 어이가 없다는 듯 얕은 한숨을 내쉬더니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는 듯 들고있던 서류판으로 나다레의 이마를 가볍게 툭 하고 쳤다.
"임마 그러면 내가 매일 때리는것 같잖아."
"...저는 거의 매일 때리지 않나요?"
충분히 오해를 살만한 말을 해버리는 것은 어찌 그리 다른 두 사람이 그렇게나 똑같을까. 사실 에니그마의 경우는 딱히 거짓은 아니었던 것이 천성이 자만이 심하고 쉽게 오만해지다보니 한다와는 상극인 것이다. 그러다보니 방금 전처럼 자연스럽게 툭툭 치는 정도의 일이 많았고 무엇보다 많은 경우 반대로 한다가 역습을 당해 고통에 찬 신음을 내지르는 경우가 많았다. 즉 두사람 모두 자업자득. 나다레에게 하지 않는 것은 아마 죄책감 때문일 것이다. 저렇게 순수하게 물어보는 모습을 보라, 체구며 성격이며 나다레까지 그런 식으로 대하기엔 거의 다 닳아 버린 양심의 삼각형이 팽팽돌아버리는 것이다.
"역시 라고 해야할까요? 나다레씨의 달리기는 굉장했답니다. 짧다고는 하지만 체력이 마르지 않고 하물며 페이스가 떨어지는 것도 아니에요."
서류판이 다가오리란 것을 뻔히 알지만 이마를 툭 치는 순간에는 눈을 질끈 감게 된다. 나다레는 스스로 자처해놓고선 좋아해야 할지 시무룩해져야 할지 몰라 얼떨떨한 기색이 되었다가⋯⋯ 뒤늦게서야 이 대화가 제삼자가 듣기에 오해의 소지가 다분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당혹한 나다레가 주변을 황급히 둘러보았다. 다행히 에니그마가 앞서 인파를 물려 두었기에 이 대화를 주의깊게 듣는 사람은 없는 듯했다.
“그래도 아프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우마무스메는 귀가 좋고, 또 10대 여중고생은 한창 광기와 도파민에 미쳐 있는 생물들이다. 만일을 대비한 변명을 슬쩍 하며 히로시와 에니그마의 대화는 모르는 척하기로 한다. 만담 같은 시시껄렁한 대화가 오간 덕분일까. 레이스의 흥분은 물론이고 혼날지도 모른단 긴장감마저 모두 휘 날아가 버렸다. 방심하고 있던 사이 갑작스레 화두가 된 나다레는 눈이 동그래졌다. 아래로 휘휘 고민 섞인 꼬릿짓 하다 이내 답한다.
“한 번만에 무언가가 확실하게 나아졌다는 느낌은 아직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기쁘지만요.”
압도적인 스피드를 내는 것엔 성공했고, 자신감도 조금이나마 얻었다. 하지만 역시나 전략적인 달리기가 아니라 작정 없는 질주로 이긴 상황. 약점인 전략적 측면이 나아졌는지는 모르겠다. 시선이 아래로 조금 낮아진다. 나다레는 어느새 제 턱을 짚고 고민 어린 기색이 되었다.
11월이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갔네... 나도 할로윈이라는 실감은 그다지 안나더라구!!!!!!!! 그저 게임들과 주변인의 대화로만 깨달았을 뿐... 나다레주는 오늘 하루 잘 지냈는지 모르겠네!!!!!! 일단 답레는 확인했고... 아마 내일쯤 올릴 수 있을 것같네... >>114 크아아ㅏㅏㅏㅏ!!!!!!!!
언성을 높인 것은 에니그마였다. 평소였다면 이렇게 급하게 소리친다거나 하는 일은 품위가 떨어진다며 하지 않았겠지만 이번에는 어째서인지 몸이 먼저 뛰쳐나가 버린 것이다. 그녀 역시 조금의 수치를 느낀건지 순식간에 얼굴이 붉어졌지만 무언가를 다짐한 듯이 나다레의 어깨를 붙잡은채로 소리치기 시작했다.
"당신의 특기를 버려가면서 도주로 뛸 이유는 없어요. 다만 이번 레이스는 단거리 수준이니 그리 달리는게 낫다고 생각했을 뿐."
단호하게 내뱉는 말에는 어쩐지 응원이 아닌 집념이 담긴듯 했다. 당신만은 그래서는 안된다는 일종의 소망이 담긴 말. 따를 필요는 없지만.
"...내가 막을수 있을만한 사안은 아니긴 하다만 이번엔 나도 에니그마의 말에 동감이다. 별 이유가 없다면 추입을 그만둬야할 필요는 없어."
한다는 들고있던 서류판을 나다레에게 건냈다. 무언가 끼워져있다는 느낌은 있었지만 아무래도 나다레의 훈련기록이었던 듯 그녀에 대한 자세한 정보들이 기록되어있었다. 다소 소름이 돋을 정도로.
"네 특기는 특유의 뒷심이다. 어중간한 놈들은 네가 평범하게 달리기만 해도 쫓아오지 못할테니 도주로 달리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만 굳이 지금 몸에 익힌 주법을 버릴 필요는 없어. 자신감만 조금 채우면 금방 미승리전을 탈출했겠지."
한다는 한쪽 구석에서 잘했냐는듯이 우쭐해져있는 에니그마의 머리에 가벼운 꿀밤을 먹여버리고는 목을 가다듬었다. 대중들에게 보이는 모습과는 전혀 다르단 말이지.
"...뭐 할 말은 많다만 이번 승리는 귀중한 경험이야. 단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우마무스메와 한번이라도 승리한 우마무스메 사이에는 메꿀수 없는 격차가 있으니까. 하물며 상대가 이번 세대 유망주라고 평가받는 저 녀석이라면 훨씬 가치있는 1승이다."
에니그마가 그간 좀처럼 보이지 않았던 격한 반응을 하자 조금 당황했다. 둥그런 눈 연신 깜빡이는 표정에서 벙벙해진 심정이 고스란히 드러났을 테다. 그리고 이어지는 히로시의 말. 나다레는 귀를 앞으로 향한 채 트레이너가 내민 자료를 천천히 훑어 보았다.
“⋯⋯.”
하긴, 나다레 자신이 복기하기에도 방금의 레이스는 시작부터 문제점이 뚜렷했다. 낯선 주법에 아직 적응이 되지 않았다는 문제를 감안하더라도, 처음부터 빠르게 달려야 한다는 강박 탓에 조급함을 다스리지 못했다. 앞으로도 이번 레이스 같은 조건만을 노린다면 어쩌면 도주 역시 해볼 만한 작전일 수도 있겠지만⋯⋯. 레이스를 거듭할수록 라이벌들이 언제까지고 이런 위태로운 수에 당해 주지는 않으리라. 게다가 무엇보다도, 나다레의 궁극적인 염원은 마일과 중거리에 있지 않은가. 나다레는 곧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서류판을 공손히 돌려주었다. ⋯⋯그리고 한발 늦게 얼굴에 열이 올랐다.
“⋯⋯그, 고마워요.”
나다레 스노우는 다분히 칭찬에 약한 우마무스메. 자신이 당연히 잘할 수 있으리란 확신 어린 말을 동시에 듣게 되자 쑥스러워진 것이다. 하지만 내색하지 않으려는지 짐짓 평온을 가장한 채 주변을 둘러보기나 한다. 표정을 관리할 자신이 없어 눈을 피한 것이란 뜻이다. 처음은 부끄러워져 딴 곳을 보려 한 이유였지만, 그러다 나다레는 문득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면, 마무리 운동만 하고 끝낼까요⋯⋯?”
슬슬 코스를 이용하기 위해 찾아온 학생들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한 것이었다. 조금 전의 구경꾼들과는 다른 면면이었다. 다들 일행의 풀어진 분위기를 보며 트레이닝을 재개하려는지 끝내려는지 근처에서 눈치를 살피려는 듯했다. 물론 둘은 트레이너에게 지도를 받는 중이었으니 달리지 않는다 해서 완전히 노닥거리는 상황은 아니었지만, 뭐랄까. 꿀밤부터는 지도보단 콩트가 되어 가는 것 같아서 말이다. 머리가 꿍 눌린 에니그마의 모습에 설풋 미소가 새었다. 나다레는 희미하게나마 웃어 버리고 말았다.
에니그마는 어쩐지 자신에게 느껴지는 시선을 느꼈다. ......아차! 상황이 시급했기 때문에 급하게 말을 하기는 했으나 자신의 평소 행동과는 정반대였기에 이상한 이미지가 씌워지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사실 이미 어느정도에서는 끝장나버렸지만 고작해야 갓 중학생이 된 녀석이 생각을 하면 얼마나 한단 말인가. 모처럼 레이스에 관한 깨달음 같은 것을 얻고 있는 라이벌이 그저 좋기만 해서 웃고 있다가도 어느새 찾아온 다른 학생들을 보고는 크흠 하고 기침을 한 뒤에는 깔끔하게 정좌하고 앉은채로 기다리고 있었다.
"무리하기도 했으니 오늘은 마무리라도 과하게는 하지 말고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어주는게 좋겠네. 일정이 대차게 꼬여버렸으니까. 당분간은 병주는 하지 말고 회복에 집중해."
한다는 반대로 집중하는 듯 보였다. 갑작스러운 레이스, 그로인해 꼬여버린 기존의 출주 일정까지 신경써야할 것이 배로 늘어난 탓에 미간을 부여잡고 잠시 고뇌에 빠진듯 하기는 했으나 이내 무언가를 떠올린듯 마음을 다잡았다. 하드 트레이닝을 시킨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말하지만 다음에 이런걸 할거면 미리 말하고 해. 다시한번 사후통보로 들으면 두번다시 클래식은 못나가게 만들거다."
그렇게 말한 한다는 머리를 긁적이며 천천히 돌아갔다. 에니그마는 한참을 보고있다가 가벼운 한숨을 내쉬고는 어쩔 수 없다는 듯한 말투로 말했다.
클래식을 나가지 못하게 하겠다는 말. 다른 사람이 꺼낸 말이었다면 그저 겁주기 위해 무섭게 을러댄 것이라는 의심이 들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른 이도 아닌 한다 트레이너가 꺼낸 말이었다. 그의 성정에 레이스로 실답지 않은 소리를 할 리가 없었다. 나다레는 천천히 멀어져가는 히로시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속으로 결심을 다졌다. 그래, 무엇을 위한 훈련이고 무엇을 위한 레이스인가. 본말과 주객이 전도되어서는 안 되는 법이다.
검은 머리카락의 인영이 멀리 흐려질 무렵, 곁에서 들린 목소리에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한 바퀴는⋯⋯ 응.”
나쁘지 않다. 나다레는 자리에서 일어나 다리를 쭉 폈다. 이야기를 나눈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았는데, 그사이 근육에 남아 있던 긴장이 어정쩡하게 풀려 있었다. 나다레는 옷과 꼬리에 붙은 풀을 툭툭 털어내며 말했다.
“⋯⋯이번에는 흥분 안 할게.”
그렇게 말하는 얼굴이 묘하게 딱딱했다. 에니그마의 페이스가 격해졌던 덴 본인의 책임도 있었으니 부끄럽기라도 하다는 걸까. 그렇게 말하고서는 공연히 몸을 숙이고 신발끈 묶기나 스트레칭에 몰두한다. 준비를 다시 마쳤을 즈음 나다레는 에니그마를 바라보았다. 말없던 응시 끝에 나다레가 등을 돌리고 다시금 코스를 향했다. 따라오는 친구를 구태여 확인하지는 않았다. 함께 달리는 것쯤이야 당연하다는 듯.
“⋯⋯끝나면 벌꿀 드링크 마실래?”
담담히 묻는 말을 끝으로 땅을 박찼다. 채 식지 못한 초가을의 느릿한 바람은 기분 좋게 몸을 감싸고 달려나간다. 내딛는 발끝이 가벼웠다. ⋯⋯조금은, 앞으로도 이렇게만 한다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조금은 들었다.
으아아아아악 좀 바빠서 이제야 갱신하네...! 일상 수고 많았어! 첫 일상을 무사히 마무리해서 뿌듯하고 기쁜걸~ 풋풋하고 두근두근한 시작이라는 느낌도 나고 말이지! 클래식에서 다시 맞붙을 때가 기대되면서도 순수하게 친한 지금을 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즐겨보고 싶기도 하다...😚
앗 그런데 미리 정해놓은 전개 상 다음 미승리전도 승리하면 안 되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실패했다고 해야 할까...🤔 단거리 도주라면 확실히 속도가 모자라서 질 것 같지는 않은데 컨디션 조절에 실패했다거나 막꾸잉처럼 진로방해라도 해야 하나(???)
갱신!이야! 어제는 진짜 죽는줄 알았어... 슬슬 직업상 바빠지는 시즌이다보이 짬내는 것도 쉽지가않네...!!!! >>133 뭔가 히로시쌤 얼굴에 마대자루같은거 씌우면 그대로 분위기 테이큰이지(?
생각해보니 우리애들중에 진짜 알거지는 히로시뿐이잖아(? 크아악 갑자기 오장이 뒤틀리는 기분이!!!!!! 아무래도 다들 우마무스메다보니, 심지어 한명은 더비우마무스메에 나다레에 에니그마는 일단 성장이 예정된 우마무스메이다보니 미래에 대한 고민은 의외로 크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은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