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금은 포트를 내려놓고서 찻잔 속에서 꿀이 천천히 녹아드는 모습을 잠시 보다가, 금은 당신에게 시선을 돌렸다. 말투는 한결같이 나른하고 장난스러웠고, 눈빛에는 당신을 흔들어 놓는 능숙한 자신감이 엿보인다. 냉침 시킨 찻잔 바로 옆에 꿀차가 담긴 머그컵을 내려놓고서 금은 당신 쪽으로 몸을 기울였다.
"진짜 그러면, 곤란해지는데."
혼잣말을 하듯, 점점 작아지는 목소리로 말하며 자못 슬프단 표정을 지었지만 금세 다시 그 뻔뻔한 미소를 짓는다. 이어 반응을 놓치지 않으려는 듯. 금은 당신을 물끄러미 바라볼까. 어떤 답이 돌아올지 안다는 여유가 충분했다. 금은 두 머그컵을 손에 들고선 당신을 향해 내밀어 흔들며 묻는다.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금의 시선을 피해 꿀이 녹아드는 머그컵 속으로 티스푼을 집어넣어 일정한 속도로 휘휘 저으며 혜성은 짐짓 툴툴거리는 어조로 중얼거렸을 것이다. 얘가 이렇게 능청스럽다못해 능글맞아진걸까. 나 때문인가? 아니 근데 내가 뭘 했다고? 곰곰히 생각을 더듬어봐도 전혀 짐작가는 것이 없었지만 혜성은 이미 흔적도 없이 꿀이 잘 녹아든 머그컵을 휘젖는 스푼을 멈추지 않았다. 도무지 모르겠네. 어째서일까.. 자신이 알고 있는 한, 이런 상황이 닥쳤을 땐 자신보다 몇배는 더 삐그덕거리기 일쑤였을텐데. 언제 이렇게 자신을 다루는데 익숙하고 능숙해졌을까. 한사람분의 체온이 제쪽으로 기울여지고 나서야, 혜성의 스푼을 젖는 손이 멈춘다.
"내가 안받아주지 않을 거라는 거 알면서 그렇게 말하는거지. 언제부터 이렇게 뻔뻔한 확신범이 됐는지 모르겠네."
그리고 이런 금의 모습을 알면서도 수용할 수 밖에 없을테지. 어쩌겠어. 좋아한다고 말한 뒤로부터, 저 뻔뻔함도 능글맞은 태도도 자신을 곤란하게 만드는 행동이나 말도 어쩔 수 없는걸. 좋아하니까, 받아줄 수 밖에. 싱크대에 스푼을 집어넣고 혜성은 뻔뻔한 웃음으로 자신을 보는 금의 뺨을 아프지 않게 꼭 쥐었다가 놓았다. 혜성은 흐릿하니 짧은 웃음을 짓는다.
"이거 마시고 잘 준비하자. 내일 학교도 가야하고.."
꽃차가 담긴 머그컵을 받아들며 혜성은 길지 않은 동선을 가로질러 침대로 향했을 것이다. 침대에 걸터앉아 머그컵을 입에 대고 제 옆자리를 두드려보는 것이 지극히 자연스럽다.
오늘은 △△병원에서 간이 혈액검사를 하다 기겁했다. 어디 아파서가 아니라 건강검진 받으러 온 사람이었는데, 다른 수치는 그러려니 했는데 적혈구 수가 270만 남짓에 혈색소 수치는 6.4? 사이코메트리를 잘못 썼나 싶어 양해 구하고 다시 봐도 똑같았다. 이게 뭐야;;;;;; 당황해서 인터폰으로 의사한테 보고했더니 바로 진료하겠다며 사이코메트리로 내출혈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겠냔다. 그런 것도 되려나? 감이 잘 안 왔지만, 환자의 혈관 밖으로 나간 피가 있는지를 사이코메트리로 확인해 봤다. 다행히 내출혈이 있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암튼 의사 진료가 필요하겠다고 전하고 제대로 처방받으라 권했더니, 환자는 바빠서 간이 검사했는데 되려 붙잡냐며 아무렇지 않다고 툴툴거렸다. 피 수치만 따지면 응급실서 수혈받아야 할 정도라고 몇 번을 뜯어말려도 완강했다. 결국 (진상 부리면 어쩌나 쫄리면서도) 잘못하면 오늘 죽을지도 모른다는 막말까지 꺼내고 말았다;;;;;; 진상 안 부리고 진료 받으러 가서 망정이지...ㅠㅠㅠㅠㅠㅠ 완전 쫄렸다!!!!! 의사 처방에도 순순히 잘 따라 줘야 할 텐데...
그와 별개로 간이 혈액검사가 건강상의 문제를 찾는 데 유용하단 건 확 실감났다. 이 일을 열심히 할수록 사람들이 건강하게 살도록 도울 수 있겠구나. 이 분야 공부는 진짜 열심히 해야겠다, 사이코메트리 훈련도. 의욕에 차서 돌아오는 길에도 병원을 여러 번 쳐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