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51601>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302.여기는 추석입니다 :: 1001

◆TMmm6tsoPA

2024-09-13 18:39:08 - 2024-09-19 14:26:43

0 ◆TMmm6tsoPA (zQ..WjNWW.)

2024-09-13 (불탄다..!) 18:39:08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51368

인사이드 모카고: situplay>1597051368>898

929 여로주:3 (bSJcf3QB9U)

2024-09-18 (水) 22:28:39

개애애앵신........ :3

930 정하주 (1hw7w8sITk)

2024-09-18 (水) 22:28:55

>>928
정말정말 괜찮아!! 아무거나 AMA!

>>929
여로주 오랜만이야 ㅠㅠㅠㅠ

931 여로주:3 (bSJcf3QB9U)

2024-09-18 (水) 22:29:04

개인이벤트 고생했어 다들:3

932 정하주 (1hw7w8sITk)

2024-09-18 (水) 22:29:55

>>924
싱크빅... 뭐 그러면 청윤이도 같이 수감된건가요?! 아니면 외출 가석방?!?!

933 여로주:3 (bSJcf3QB9U)

2024-09-18 (水) 22:29:55

오랜만이야 정하주:3! 잘 지냈능가?

934 혜우주 (HU0CUX6wB2)

2024-09-18 (水) 22:29:57

여로주 하이-

935 정하주 (1hw7w8sITk)

2024-09-18 (水) 22:30:13

>>933 저기 위에 요약해뒀지만...사실 썩 잘지내진 못했지?

936 정하주 (1hw7w8sITk)

2024-09-18 (水) 22:31:25

>>919
퇴치당하지마! 미안해?!

937 청윤주 (/hZ2NYgLPc)

2024-09-18 (水) 22:33:02

>>930
1. 개인 이벤트에서 청윤이가 살인 직전까지 갔다가 오열했는데 정하가 막고 위로해주는 거 보고 싶어요!
2. 율럭키 애들 결국 코뿔소에게 박살나고 비사문천은 휴업 중이라 3학구 스트레인지가 무주공산이 되었는데 정하의 앞으로의 계획이 있나요?

938 ◆TMmm6tsoPA (6ibR5U2JL.)

2024-09-18 (水) 22:35:35

어서 오세요! 여로주!!

>>932 어..어어...어어어...그건 청윤주와 협의를 보는 것으로! (어?)

939 청윤주 (/hZ2NYgLPc)

2024-09-18 (水) 22:36:53

>>938 갇힐거라면 같이 갇히고 싶(?)

940 혜우주 (HU0CUX6wB2)

2024-09-18 (水) 22:38:08

(짠눈)
(절레절레)
(숨숨집에 드감)

941 ◆TMmm6tsoPA (6ibR5U2JL.)

2024-09-18 (水) 22:40:58

>>939 그렇다면 각각 독방으로 옆방 사이에 넣을 수밖에! (어?)

942 정하주 (1hw7w8sITk)

2024-09-18 (水) 22:42:15

>>937
1.
청윤이 많이 힘들었겠구나...

그치만... 뺨 한대정도는 가볍게 갈길지도... 그야 정의관 꽤나 투철한 편이니까...으으음... 하지만 결국 이런 이야기의 끝은, 웃으면서 앞으로 걸어나가는거겠지. 자세하겐 읽어봐야겠지만 말야. 하지만 분노에 맡겨 사람을 죽이려고 했다면, 그 분노를 본인한테 풀라면서 내가 보고싶었던 청윤언니는 이런 모습이 아니라며 뺨을 갈길거고,
정말 상황적 압박때문에 정신이 끝까지 몰린 경우라면 깊게 껴안아줄거에요. 그리고 결국 나중엔 한바탕 울고 나서, 양 뺨을 짝 때려주면서 "그래요, 언니는 그정도 적당히 얼빠진 얼굴이 어울려요. 너무 무게잡지 말구. 나나 언니나 그런거 잘 안어울리잖아요? 아마도...?"

같은 말로 위로하지 않을까???

2.
개인적인 쿼츠의 미래는... 정하가 점점 바빠지고 있는 이상, 사칭집단이나 내부의 고름같은게 슬슬 생길 시점이라 생각해. 특히 느슨한 규율에 뭔가 대의를 위해 뭉친게 아닌, 취미로 뭉친 단체의 한계지. 뭐 파벌이 생길 수 도 있고, 정하가 만약에 진짜 스토리에 개입한다면... 내규를 강화하고 감찰을 하느랴, 혹은 이것저것 신경쓸것도 많고 해서 내실을 다지는데에 집중할것같아!

뭐...어르신이나 비사문천쪽의 컨택이 있다면 다르겠지만?

943 정하주 (1hw7w8sITk)

2024-09-18 (水) 22:45:54

>>940
짠눈 멈춰어ㅓㅓ
>>941
이것도 나름 재미있을지도... 결국 유니온을 악으로 규정하고 처단하지 못한 체, 능력만을 지울 방법(강경한 방법으로)으로 유니온을 상대한 탓에, 살인교사 및 사실적시 명예훼손 등으로 인해 입건되어 감옥살이를 하고있는거지. 유니온은 착잡한 마음으로, 면회를 오는거고!...유니온 캐붕일수도 있겠지만!

"뭐 너때문에 이렇게 된게 미안하면, 변호사님이나 검사님이라도 되서 여기서 꺼내주던가! ...잠깐, 그런건 그런사람들이 하는게 아닌가?"

944 ◆TMmm6tsoPA (6ibR5U2JL.)

2024-09-18 (水) 22:47:45

유니온:...뭐라는거야. (싱긋)
유니온:이미 인첨공은 소멸했고 너네는 살아남아서 가둔 것 뿐이라니까. (싱긋22)

(끌려감)

945 청윤주 (/hZ2NYgLPc)

2024-09-18 (水) 22:49:08

>>942 뺨이라니! 역시 정하! 너무 마음이 느껴지네요! 그리고 쿼츠도 확실히 스트레인지를 확실하게 지배하긴 쉽지 않군요..! 답변 감사해요 정하주!

946 여로주:3 (bSJcf3QB9U)

2024-09-18 (水) 22:49:13

혜우주 안농농:3~~

947 정하주 (1hw7w8sITk)

2024-09-18 (水) 22:56:08

>>944
재수없는 미래구만~ 그래도 이렇게 되면, 제 3차 세계대전인가... 어려운 상황인걸~

>>945
에초에 위계질서가 있거나 지배 하니마니 할만한 집단은 아니니까! 갠밴 수고했어!

948 청윤주 (/hZ2NYgLPc)

2024-09-18 (水) 23:03:45

오늘은 피곤해서 일찍 자봐야겠네요..! 모두 좋은 밤 되세요!

949 ◆TMmm6tsoPA (6ibR5U2JL.)

2024-09-18 (水) 23:06:27

3차 세계대전이라고 할 것도 없이 그냥 인첨공에 있는 모든 것들이 다 싹 소멸해버렸으니..그냥 대한민국 초능력 연구만 망해버리는 미래죠. 아마도?

안녕히 주무세요! 청윤주!

950 혜우주 (HU0CUX6wB2)

2024-09-18 (水) 23:09:16

이뤄놓은게 다 인첨공에 있는데
인첨공 소멸이라
(군침)

951 ◆TMmm6tsoPA (6ibR5U2JL.)

2024-09-18 (水) 23:11:24

대한민국 기술력 30년 추락!! (어?)

952 여로주:3 (bSJcf3QB9U)

2024-09-18 (水) 23:13:33

청윤주 잘자!

953 혜우주 (HU0CUX6wB2)

2024-09-18 (水) 23:27:38

[질문 받습니다]

(뇨롱)

954 ◆TMmm6tsoPA (6ibR5U2JL.)

2024-09-18 (水) 23:29:11

큭! 지금 당장 떠오르는 질문이 없어!!

어... 코뿔소는 모르는 이야기 사태를 혜우가 알게 되면 어떻게 되나요? (갸웃)

955 혜우주 (HU0CUX6wB2)

2024-09-18 (水) 23:34:34

어쩌긴 뭘 어째
도중에 알게 되면 저지먼트에 알리고 같이 조력하러 가거나
다 끝난 후에 알게 되면 '또 일 쳤냐.' 라고 생각하고 말겠지
치료야 지금까지처럼 알아서 잘 받아오겠거니 하고

956 ◆TMmm6tsoPA (6ibR5U2JL.)

2024-09-18 (水) 23:35:52

>>또 일 쳤냐<<

안돼. 다른 저지먼트 부원들도 다 저렇게 생각하고 말거야!
이 이야기는 은우만 아는 비밀인거다!! (어?)

957 혜우주 (HU0CUX6wB2)

2024-09-18 (水) 23:37:22

은우가 저 일은 영원히 들키지 않는다면
혜우도 완벽한 잠적에 성공하는 걸로

958 ◆TMmm6tsoPA (6ibR5U2JL.)

2024-09-18 (水) 23:47:18

들켜도, 들키지 않아도 잠적할 거잖아요!! ㅋㅋㅋㅋㅋㅋ

959 혜우주 (HU0CUX6wB2)

2024-09-18 (水) 23:49:23

>>완벽한 잠적<<
이라니까
털끝 하나도 못 찾게 해줄거임 하하하

960 ◆TMmm6tsoPA (6ibR5U2JL.)

2024-09-18 (水) 23:51:11

으악! 혜우주가 어떻게든 저 이야기를 저지먼트에게 알리라고 압박하고 있어!! (어?)

961 혜우주 (HU0CUX6wB2)

2024-09-18 (水) 23:53:38

차피 영원한 비밀은 없다구 캡틴
4편의 전개 기대하겠다 케케케

962 ◆TMmm6tsoPA (6ibR5U2JL.)

2024-09-18 (水) 23:56:13

아니야! 영원히 비밀로 할 수 있어!! (라고 우기기)
4편의 전개. 별 거 없어요. (갸웃)

963 혜우주 (KVRvK9Y1i2)

2024-09-19 (거의 끝나감) 00:02:36

오오
오라 완벽한 잠적이여... (숭배폼)

사실
읽을거리가 올라어는거 자체가 기대되는 거임

964 ◆TMmm6tsoPA (fAZoECiDgw)

2024-09-19 (거의 끝나감) 00:15:1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지야!! 태오야!! 반드시 막아야만 해!! (어?)

965 금주 (ZquxNq4Rv2)

2024-09-19 (거의 끝나감) 00:44:10

쓰으읍

966 ◆TMmm6tsoPA (fAZoECiDgw)

2024-09-19 (거의 끝나감) 00:48:42

어서 오세요! 금주!

967 EP. Versus - 천 혜우 (KVRvK9Y1i2)

2024-09-19 (거의 끝나감) 00:53:12



"안 돼요."
"왜요?"

느즈막한 시간.
보조 전등만 켜진 어느 방 안에
두 사람이 마주 앉아
대화를 했다.

"그야 그건 안 되니까 그렇지요."
"그러니까 왜 안 되냐고요."
"안 되니까 안 되는 건데- 이걸 어떻게 설명할까요-"
"설명 못 하면 해주세요."
"하하, 안 된다니까요."
"그럼 제대로 설명을 하라고!"

쾅!

일갈과 함께 내리밟힌 테이블에서
도자기로 된 찻잔 한 쌍이 뒤집혔다.
식은 내용물이 테이블 위로 엎어지고
잔은 도로록, 굴러 떨어질 것 같았지만
노련한 손놀림이 두 개의 잔을 받아냈다.




테이블 위에 엎어진 찻잔 옆으로
힘주어 딛고 있는 구두가
어스름한 조명에, 검붉은 빛을 흘렸다.
그 빛을 받은 찻물이
붉게 물들며 점점 번졌다.

구두를 기준으로
내려다보는 검푸른 시선과
올려다보는 새빨간 시선이
허공에서 부딪혔다.

"당신은 부끄러움이란 걸 조금 더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답니다."
"너는 조금 더 신중하게 혓바닥 놀리는 법을 알아야 하겠고."

주홍빛 여유 따윈 봐주지 않겠다는 듯
검고 깊은 심해가 일렁이려는 찰나,
하얗게, 길게 뻗은 손가락이 구두에 가까워졌다.
그 손끝이 닿지 않게 피한 구두가
얌전히 바닥으로 내려지고
털석, 하며, 푸르스름한 머리카락이
푹신한 소파 위로 펼쳐졌다.

"징그러운 XX, 감히 어딜 손대려고."
"발목에 찻물이 튀었길래 닦아주려 했을 뿐이랍니다."
"혓바닥이 기네. 조금 잘라줄까?"
"오, 그런 수고로움을 끼칠 수는 없지요. 괜찮답니다."
"XXXX."

가차없는 욕설에
이어지는 침묵.
연장자 앞이건만,
휙 하니 들어 꼬는 다리에
거침이란 없었다.
창백한 손으로
흐트러진 앞머리를 쓸어올리고
자잘한 가시 한껏 세운 목소리가
너저분한 테이블 위를 가로질렀다.

"그래서, 설명은?"
"오- 이제부터 할 참이었지요. 채근하는 아가씨는 매력이 없답니다."
"......"
"......"


순간
검은 머리카락 사이로 오한이




하고.
약간, 아주 약간,
신중해진 목소리가 말을 이었다.

"그- 방법을 추천, 아니, 해줄 수 없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요. 일단, 당신이 너무 어려요. 적어도 성인 이후라면 모를까. 그리고, 당신의 정신적 문제가 결코 만만한 것이 아니랍니다. 어떻게, 이토록 박살이 나 있건만, 형태를 유지하는지, 기적 같달까, 혹은, 저주 같달까. 제가 손 댈 수 있는 무언가가 아니네요. 당신은."

잠자코 말을 듣던
검푸른 눈이 가늘게 좁혀졌다.
그 눈이 하고자 하는 말은
마치-

"그러니까, 괜한 덤터기 쓰기 싫으니 포기하시겠다?"
"그렇게도 해석할 수 있겠지요. 애시당초 저와 당신은 케이스가 다르답니다."
"그럼에도 해야겠다면?"
"그렇다면, 저 또한 이유를 물을 수 밖에 없지요."

탕!

둥글게 튀어나온 구두의 앞코가
테이블을 걷어차며
다시금 거친 소리가 났다.
천천히, 꼰 다리가 풀어져
반대로 꼬아지고
혀 차는 소리가, 짧게 튀어나왔다.

"쯧, 그럴 필요가 있으니까 해달라는 거지."
"이미 분리한 것 말고도 더, 말인가요?"
"그래."
"어째서 그렇게까지 해야 할까요?"
"성가셔. 주변 전부 다."
"그렇군요."

검은 비단실 같은 머리카락이
끄덕임을 따라 가볍게 흔들렸다.
소파 위에 흐트러졌던 검푸른 머리카락은
어느새 옆으로 흘러내려
흰 백자색 피부 위로
엉겼거나, 그렇지 않거나, 했다.

"그럼 제 힘을 빌리지 않는 방법을, 하나 가르쳐 드리도록 할까요."
"그런게 있을 수 있어?"
"없었다면 이전의 사람들은 어떻게 했었을까요? 무엇이든, 능력자 이전이 있는 법이랍니다."
"...뭔데 그게?"

붉은 눈이 샐쭉
웃었다.

"그 방법은-"

소곤소곤.

그리고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 그런 방법이라면, 분명."

검은 수면 위로
거대한 청은의 지느러미가
그 결의 챔질 소리가
첨벙, 첨벙,
첨벙.

"일단은 묻겠지만, 다른 유희로 대체할 생각은 없는 것인지요?"
"없어. 아니, 할 수 없어."
"그 말은?"
"술담배는 고사하고, 이제 단 맛도 무뎌졌어."
"맛, 뿐인가요?"
"아니."
"그- 렇군요. 잘 알겠어요."

풀석

가벼운 덩어리감이
소파의 쿠션 위로 떨어졌다.



숨결 내쉬는 소리처럼
어스름한 조명이 사그라들었다.

어두운 방 안.
나즈막한 그의 목소리.

"좋은 꿈을 꾸도록 해요. 그리고, 잊지 말아요. 끝나기 전에-

스스로, 문을 닫아야 함을."

숨소리가 가라앉았다.
파문이, 사라졌다.

968 ◆TMmm6tsoPA (fAZoECiDgw)

2024-09-19 (거의 끝나감) 00:56:14

뭐랄까.....
진짜 혜우는 그냥 사라지기로 한 거군요. 누가 무슨 말을 해도. (뒹굴)
뭐..그게 캐릭터와 오너의 선택이라면 어쩔 수 없는 것이지요!

969 금주 (ZquxNq4Rv2)

2024-09-19 (거의 끝나감) 01:03:57

안녕이에요... 답레는... 아 으 지금 집에 들어와서.
자고 일어나면 이어야 겠네요...

970 혜우주 (KVRvK9Y1i2)

2024-09-19 (거의 끝나감) 01:06:13

사라지기로 한 거랑 별개의 설정 관련 독백이지롱

971 혜우주 (KVRvK9Y1i2)

2024-09-19 (거의 끝나감) 01:06:35

금주도 고생많았다-
어여 씻고 푹 쉬어

972 혜우주 (KVRvK9Y1i2)

2024-09-19 (거의 끝나감) 01:08:23

누가 무슨 말을 해도...
글쎄
혜우는 말뿐인 세상에 고통받았는데
거기에 무슨 말을 더 얹은들
고통일 뿐이지

973 ◆TMmm6tsoPA (fAZoECiDgw)

2024-09-19 (거의 끝나감) 01:09:17

아니. 거기에 추가적으로 대체 뭘 더 꾸미는거야! 짤짤이다! 짤짤이! 감정을 없애버린다. 기억을 없애버린다 그런 거라면 진짜로 연구소 날려버릴거야! 가라! 퍼스트클래스 집단! (안됨)


금주는 어서 오시고... 저는 반대로 들어가볼게요!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

974 혜우주 (KVRvK9Y1i2)

2024-09-19 (거의 끝나감) 01:12:06

캡틴도 잘 자고

975 아지주 (adARBseUrs)

2024-09-19 (거의 끝나감) 03:31:12

그래도 할 수 있는데까진 하는게 아지니깐 말이야
오너는 어쩔수없지(아지에게 끌려감)

가끔 다른 캐릭터를 냈다면 이래보고싶다- 같은걸 생각하긴 하지만!!

976 태오주 (p3ZUDoNJug)

2024-09-19 (거의 끝나감) 08:07:41

뭐했다고 출근이냐 난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됐다고

977 혜우주 (KVRvK9Y1i2)

2024-09-19 (거의 끝나감) 10:38:57

애웅

978 철현주 (CaOdiBBaxc)

2024-09-19 (거의 끝나감) 10:43:30

나는 휴가다!

979 서연 - 훈련 (R3U71bqnW2)

2024-09-19 (거의 끝나감) 11:20:13

>>0

◇월 ◇일

깡통 테스트를 할수록 이해가 안 되는 건 호진씨가 추가해 준 레코그니션 미싱이다. 연구원이나 공장 기술자는 깡통 로봇이 안 보인다고 말해 주는데 CCTV랑 카메라엔 버젓이 찍힌다. 원래 이런 능력인지, 기한이 촉박해 호진씨의 능력이 제대로 적용 안 된 건지 모르겠다.

이런 식이면 사이코메트리도 곱게는 적용 안 됐을 거 같은데. 다른 방식으론 사이코메트리 못 쓰나? 깡통 로봇은 내가 계속 조종할 테니, 내가 만지고 있는 깡통 로봇에 닿은 대상의 정보를 캐낸다거나 하는 식으로. 시도해 볼까 잠시 생각했으나 이내 관뒀다. 사이코메트리가 그렇게까지 절박한 순간은 없으리란, 아니, 그렇게까지 절박한 순간이 닥친다면 깡통에 적용된 수준으로도 정보가 읽히리란 예감이 들어서였다. 안일하다면 안일한 발상이다만, 걍 기계 장치 연결하고 (연구원의 연산식 풀이 보면서) 사이코메트리 쓰기나 반복했다. 부원들이 사이코메트리 없어서 곤란해진 적은 딱히 없으니 상관없겠지. 한순간 내가 사이코메트리를 잘 활용했더라면 결과가 좀 달랐을까 하는 미련도 들었다만, 곧 스스로를 타일렀다. 당장 무슨 일이 터질지 모르고 어째야 하는지 감도 안 오는 상황에 딱 필요한 정보를 찾아내는 거? 내 머리론 무리다.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 난 캐내야 하는 정보가 딱 정해진 분야나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이다. 저지먼트는 적성이 아님을 인정하면 편해. 세상의 기준이 하나만은 아니잖아?

그래도 좋은 기분은 아니라설까? 꿀꿀한 생각이 이어졌다. 미친 경찰이랑 마약 조직 잡을 때 청윤이가 많이 울었는데 괜찮은지 모르겠고, 혜우한테 계속 목숨 빚 지는 것도 마음 쓰인다. 요즘 부실에 사다 놓은 쿠키도 거의 안 줄어드는 거에서 혜우는 부원들과 일절 안 얽히기만 바란다는 게 느껴지는데 내가 찝찝해, 내가!!! 혜우한테 직접 듣지 않는 이상 안 얽히는 게 최선인지 여부는 내 지레짐작일 뿐이기도 하고. 내가 알잘딱하게 처신할 줄 알면 베스튼데, 그걸 못 하니 결론 내려면 부딪칠 밖에. 아이 러브 스위티의 파베 케이크 기프티콘이라도 보내 볼까? 빚 땜에 쫄린다만, 그거 안 먹는다고 갚아질 빚도 아니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의 일기 끗!!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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