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8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뭐어? 성심성의껏 조언? 헹! 삐져서 말도 안하다가 진심으로 패버린게 뭔 좋은 스승님이야! ...뭐, 나도 그러다 열이 올라 진심으로 주먹을 날렸으니까 좋은 제자는 아니겠군, 그 스승에 그 제자구만.”
스승과 제자 사이가 중요한 무림에서 아주 패륜적인 뒷담을 지껄이며 투덜거리는 야견. 그러나 왜인지 싫지만은 않아 보인다. 터놓고 이야기를 해야 서로 알 수 있는 관계가 있다면, 서로 주먹질을 하면서 알 수 있는 것도 있다. 적어도 야견은 후자를 선호했다. 싸움은 거짓을 말하지 않으니까.
“글쎄에. 최근에는 이런 생각이 들더리고. 애초에 타고난 천성을 바꾸는 것이 가능할까? 어쩌면 충격을 가리기 위해, 주변 사람을 위해 바꾸는 척 하는건 아닐까?”
야견은 고요히 가라앉은 자련을 보며 그리 말한다. 그 말이 과연 누구를 향하는 것일까? 세간의 사람들? 야견 자신? 혹은 눈앞에 있는 자련? 의심이 들 쯤에 야견은 씨익하고 웃으며 심각해지지 말자는 듯이 손사래를 친다.
“뜬구름 잡는 이야기를 하는게 아냐. 그쪽이 들인 의자매를 두고 하는 말이지. 사파라는건 결국엔 갖고픈 걸 위해 싸우는 인종이거든? 그것도 명문의 피를 타고나, 싸우는 것이 금지된 아이라면 얼마나 굶주려 있을까. 조심하지 않으면 물리는 건 그쪽이 될수도 있을거야.”
자기가 갖지 못한 신포도를 낚아챈 자련에게 건네는 질투일까. 아니면 교인과 사파의 타고난 가치관 차이에 주의하라는 충고일까. 어쩌면 둘 다일수도 있을 것이다.
와 춥다, 진짜 춥다. 와 진짜, 와, 이게 내가 말로만 하는게 아니고 추워 뒤지겠는데 갑자기 생각이 든거임 내가 왜 추워야 하지? 안추워도 되는거 아님? 추위는 그냥 내 착각일 뿐이고 난 사실 추위라는 망상을 하고 있는거 아닐까? 하니까 그다음부터 안추움ㄹㅇ ㅋㅋㅋㅋㅋㅋ
야견은 눈앞의 주사의 몸에서 내공이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것을 보며 상대가 무림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검을 휘두르지 않는다면 다른 수단이 있는건가. 싶어 살펴보니 이어지는 것은 짧은 검무. 어라. 저 버릇 어디서 본듯한데...? 라고 생각하는 순간 보랏빛의 마기가 하늘에서 땅으로 작렬한다!
“....이런!”
야견은 뒤늦게 몸을 움직인다. 검무를 보고 뭔가가 신경쓰인 탓에 움직임이 늦었군. 한순간이 지나면 거기에는 연기가 나는 한쪽 손을 바라보는 야견이 있다. 아, 떠올랐다.
“생각났다. 그때 그 주사로군. 예전에 이 가게에 들렀을 때 날 쫒아왔었던. 백공주 옆에서 같이 싸우기도 했었지. 예전에 먹었던 마파두부는 꽤 맛있었는데!”
야견은 흥미가 돋았다는 듯이 바닥에 주저앉는 막리현을 보고 씨익 웃는다. 상대방의 얼굴보다 싸우는 것에서 버릇을 느끼고 그를 떠올랐으리라. 어라라, 그러고보니 꿈에서도 봤었던가?
“단기간에 꽤 수준높은 마공을 익혔군. 이렇게 성장한걸 보면 요리 맛도 늘었을 법 한데 아깝게 됐어.”
아무래도 야견은 자신에게 무공을 쓴 막리현을 어떻게 할 생각이 있는 것은 아닌 듯 했다. 맛있는 음식점이 있으면 한번 더 들려보는 것처럼, 여기서 이 남자를 죽이면 흥밋거리가 하나 줄어버리는 것이 아닌가. 대충 손을 털며, 왔던 문으로 다시 떠나간다.
“마음에 들었어 주사양반! 다음에는 정식적으로 음식이랑 그 마공을 보러 오지. 그때까지 실력을 더 길러 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