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51507> [1:1] FREESIA - 14 :: 1001

메이사주

2024-09-09 21:29:35 - 2024-10-20 00:38:43

0 메이사주 (bJVkNQWDxs)

2024-09-09 (모두 수고..) 21:29:35


I'm just trying to do my best but it doesn't make no sense, not at all
난 내 최선을 다 하려고 할 뿐인데, 전혀 말이 안 되더라

Whatever I don't wanna think about
뭐든 생각하고 싶지 않았어

Whether if it's wrong or right cuz I know I was young
그게 맞는 건지 틀린 건지 말이야, 나는 너무 어렸거든



situplay>1597038191>1 히다이 유우가
situplay>1597038191>2 메이사 프로키온
situplay>1597038191>589 이누키 시로
situplay>1597048240>874 미스미 에리카



situplay>1597038191>
situplay>1597039238>
situplay>1597041174>
situplay>1597044204>
situplay>1597046156>
situplay>1597046776>
situplay>1597047117>
situplay>1597047643>
situplay>1597048240>
situplay>1597049307>
situplay>1597049845>
situplay>1597050496>
situplay>1597051092>

543 멧쨔주 (rsUE719pVw)

2024-09-20 (불탄다..!) 11:28:21

🫠모바일도 아니고 컴으로 도중작성이라니 이게 무슨...
아무튼 앵눈입니다😊

히히... 처음엔 좀 지내다 바로 별거할 생각이었지만 으혹응고옥오고곡 해버리고나서 😻유우가아... 백년해로하자아.. 해버리는 멧쨔를 상상했어요wwwwwww
근데 생각해보면 진짜 초기 멧쟈는 그런 느낌이었네요🙄 레이스에 크게 관심도 없고 하야나미 물려받겠지~ 하던 여자애가 어느새 이렇게....😏

544 히다이주 (pZMsFSEAts)

2024-09-20 (불탄다..!) 11:50:35

🙄 나도 별로 하고싶지 않은데 애 얘기만 나오면 니가 뒤집어지잖아
🙄 OO 티는 내지 말아야 할 거 아냐... 누가 보면 나 문제있는 사람인 줄 알아💦
🙀 웃.............
🙄 별 거 아니고 눈 한 번 딱 감으면 끝나~
🙀 치과냐고!!!!!!

했다가 백년해로하자아😻 하기까지 소요된 시간... 1시간

후후...바보엣치치허접미소녀같으니라고....... 그런 멧쨔한테
🤔 응? 우리 1년 뒤 별거 아니었어? 해서 똥줄타게 만들고 싶다...😌

545 멧쨔주 (9Rc72OqZ3o)

2024-09-20 (불탄다..!) 12:01:56

1시간 안에 ○○○○○○타락해버리는거냐고요 멧쨔wwwwwwwww
눈 질끈 감고서 히이이😿하고 떨고있다가 🙀헷...앗.....으고오오옥💕💕💕해버리는거구나😏 유우가 얼마나 테크니션인건데wwwww

wwwww멧쨔의 심장 쫄깃해져버려😏
🙀 앗 그..긋...그거언...
🙀 아니야 아니라구.. 무효야 무효!!
😏 혼인무효로 하자고?
🙀 아니약!!!!
😿 나 난 유우가가 좋다구우우 평생 같이 살래애애 가지마아아아 별거싫어어어어💦💦💦
하고 솔직해지겠지 히히...🤤 마시따...

546 히다이주 (hfypvCI67M)

2024-09-20 (불탄다..!) 12:19:55

유우가는 연상들에게 엄청난 우정여신트레이닝 받아서 스피드 10% 지능 20% 까지 붙어있으니까요 😏 그보다 금방 헤롱헤롱 무츄~💕가 되는 메이사 너무 귀엽고 웃긴wwwwwwwww 별거 먼저 제안했던 애가 1시간만에 유부녀로 타락해버리다니 대체 무슨 짓을 한 거냐고 유우가wwwwwww

그리고 멧쨔는 정말 엣치치 좋아하는 바보괘씸무스메예요 😏

547 멧쨔주 (rsUE719pVw)

2024-09-20 (불탄다..!) 12:26:21

히히히...😏
그치만 멧쨔를 이렇게 바보괘씸무스메로 만든 건 유우가니까요😏 유우가가 평생 책임져야해요 히히히...

점심시간이네요.. 비가 많이 와서 나가긴 싫지만 먹고 살긴 해야하니🫠
저는 점심 먹으러 다녀오겠습니다~ 히다이주도 맛점하시길🤭

548 히다이주 (hfypvCI67M)

2024-09-20 (불탄다..!) 12:28:36

맛점하고 오늘도 파이팅입니다~

549 히다이주 (9LnZ3UEUbY)

2024-09-20 (불탄다..!) 16:40:43

메이사가 타마모노마에 의사서번트가 되면 좋겠어요
그러면 진짜 잘해줄 텐데... 항아리에 넣고 딸깍하면서 놀려줄텐데..

550 멧쨔주 (rsUE719pVw)

2024-09-20 (불탄다..!) 18:33:45

으히히...🤤
고작 항아리가지고 뭐하는거야ww허접wwww하고 놀리다가 항아리에서 나왔을때 으고오오오옥🙀🙀🙀🙀해버리는 멧쨔를 본wwwwwwwww

비가... 진짜 많이 오네요... 집에 갈 수 있을까..🫠

551 멧쨔주 (jZNLkqWPVE)

2024-09-20 (불탄다..!) 20:10:04

퇴근하고 저녁먹고 왔습니다 헤헤.. 히다이주도 맛저하셨나요😋

552 히다이주 (hfypvCI67M)

2024-09-20 (불탄다..!) 20:23:57

갑작스럽지만 숨 참아주실 수 잇나요 🤔

553 멧쨔주 (jZNLkqWPVE)

2024-09-20 (불탄다..!) 20:35:34

엣 지금 참아도 되나요 흡

555 히다이주 (hfypvCI67M)

2024-09-20 (불탄다..!) 20:37:59

히히... 메이사를 유우가가 조종하는 식신 5마리가 있는 항아리에 가둬뒀다가 꺼내면
🤤 으데... 상태가 되어버리겠지 엄청 망가져서 한달 정도 요양시켜야겠네 🤤 싶어져서...
...원래는 저 짤의 뒤에 뭔가가 존재할 예정이었는데 그건 아무래도 에바같아서 🫠

556 멧쨔주 (jZNLkqWPVE)

2024-09-20 (불탄다..!) 20:38:40

wwwwwwwwwwwwwwwwwwwwwwwwwwwww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쵸 많이 쓰긴했죠😏 다시 제작해야겠네~

아 근데 이거 보니까 모동숲 다시 하고싶어졌어요🤭 멧쨔랑 유우가를 닮게 커스텀해서...히히...

557 멧쨔주 (jZNLkqWPVE)

2024-09-20 (불탄다..!) 20:39:30

뒤에 존재할뻔한 그건... 후히히 네트워크로 잘 봤습니다😏히히히히...
아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너무 좋은 걸 받았네요wwwwwww 감사합니다 히히히...

558 히다이주 (hfypvCI67M)

2024-09-20 (불탄다..!) 20:41:31

멧쨔가 커스텀으로 도트 찍어준 티셔츠 입고 다니는 유우가...😏
멧쨔한테 말 자주 걸고 선물 자주 주는 왕코쨩을 잠자리채로 마구마구 때려서 이사가게 만들지도 😌

후후... 전 갑자기 메이사를 젤리로 만들고 싶어졌어요
슈르한 그림에서 에로를 읽어내는 게 제일 재밌으니까...🤤

559 멧쨔주 (jZNLkqWPVE)

2024-09-20 (불탄다..!) 20:48:18

커스텀으로 도트찍어서 커플티 입고 다니라고 이녀석들😏

히히....🫠
멧쨔의 의식이 깃든 젤리로 말랑이 만드는 상상....

560 멧쨔주 (jZNLkqWPVE)

2024-09-20 (불탄다..!) 20:57:38

...🤔
슬라임 몬무스가 된 멧쨔도 꽤 괜찮을지도.... 라는 생각이 방금 들었어요

561 히다이주 (hfypvCI67M)

2024-09-20 (불탄다..!) 21:05:14

히히... 맞아요... 비즈도 넣고 크런치도 넣어서 마구마구마구 쨔무해야겠다 😋

🫠 오늘은 건전...건전한 얘기해야지... 좋아...
음...

어...
으부...
...........
메이사를 치과에 데려가고 싶어졌어요
그리고 사랑니 빼서 입에 거즈물고 퉁퉁 부은 메이사를 보고싶다고 생각해요

562 멧쨔주 (jZNLkqWPVE)

2024-09-20 (불탄다..!) 21:10:11

😿 으 으으 으우우...

진통제 먹고도 끙끙 앓는 소리 내는 멧쨔...히히....
아파서 먹기 싫어어😿하는 멧쨔한테 밥도 먹이고 아이스크림도 잔뜩 먹여줘야겠네요😏

563 히다이주 (hfypvCI67M)

2024-09-20 (불탄다..!) 21:10:22

슬라임 몬무스 멧쨔...🤔 반투명이라 배 안이 다 보이는 거... 최고잖아요...🤤

564 히다이주 (hfypvCI67M)

2024-09-20 (불탄다..!) 21:15:42

바보 볼퉁퉁이 멧쨔..해해...으헤...🤤
🤔 저 갑자기

😸 옷벗기 마작하자
🫠 ...
🐶 ......
👾 하?! 절대로 싫어!!!
🐶 (누나...) 미스미상 쫄았어요?ww
🫠 (왕코한테 질 수는...) 쫄았네 쫄았어ww
👾 너네 제정신이 아니라고...;
🫠 응? 이건 그냥 평범하게 츠나지 전통놀이라고?
🐶 맞아여 맞아여 전통 전통~
😸 와~아 에리쨔 쫄리면 속옷 갈아입고 와도 돼~💕
하는 에피소드를 생각해버렸어요
그리고 유우가가 제일 먼저 져버렸고 메이사는 힐끔거리느라 반칙패했을지도

565 멧쨔주 (jZNLkqWPVE)

2024-09-20 (불탄다..!) 21:19:06

wwwwwwwwwww멧쨔 결국 반칙패냐고요wwwww
의외로 에리쨔가 역만을 빵빵 터트릴지도...🤔
결국 에리쨔를 제외하고 모두가 하나씩은 벗게 됐지만.. 에리쨔에겐 지옥이겠네요😏


츠나지의 전통놀이

츠나지절명토너먼트
데방결
옷벗기 마작 new!

츠나지... 점점 이상해지고 있어...🫠wwwwwwwwwwwww

566 히다이주 (hfypvCI67M)

2024-09-20 (불탄다..!) 21:21:28

😸 에리쨔가 이겼으니까 우리 모두에게 소원 하나씩 쓸 수 있어~ 뭘로 할 거야?
👾 옷 입 어 🙄

멧쨔는 반칙한 건 아니고 그냥 유우가를 힐끔거리느라(...) 일지도요
유우가가 먼저 지지 않았더라면 의외로 타고난 행운 스탯으로 쓰안커를 해버릴 것만 같아...🤔

츠나지 이 무슨 미드소마인데요ww
에리쨔도 츠나지 올래? 😸 하면 곰 안에 갇힐 거 같으니까 싫어 🙄 라는 답변이 돌아왔대요

567 멧쨔주 (jZNLkqWPVE)

2024-09-20 (불탄다..!) 21:26:25

😸 에~ 에리쨔도 참~ 그런 문화는 없어!
😺 산에 깊숙히 들어가면 곰한테 먹혀서 갇히긴 하겠지만

www얼마나 힐끔댄거야 이녀석..😏
개인적으로 멧쨔는 치또이쯔로 자주 화료할 것 같아요🤔 쓰안커는 잘 못할지도...
왕코쨩은 국사무쌍 화료 직전에 론 당할 거 같고(...)

568 히다이주 (hfypvCI67M)

2024-09-20 (불탄다..!) 21:29:40

앗... 멧쨔도 치또이광인이라니 뭔가 반가워wwwwwwwwwwww저도 치내림 받고 나서는 이페코를 치또이각으로밖에 못 보는 몸이 되어버렸다고요wwwwwwww 멧쨔 마작을 좀 아는구만wwwwwwwwwwwwwww 야~호 😄😄😄😄😄😄😄😄

유우가는 개인적으로 역패퐁 자패퐁 도라 해서 긁어모은 6판을 만드는 타입일 거 같아요 🤔 역만을 외우고 살 거 같진 않고 어쩌다보니 헤아림역만~ 해버릴 거 같네요

569 멧쨔주 (jZNLkqWPVE)

2024-09-20 (불탄다..!) 21:33:43

그치만 치또이쯔 뭔가 달성감있고(?)좋은걸요.... 저도 치또이광인입니다 히히히...🫠

에리쨔는 녹일색 잘 만들 것 같단 생각이 있어요
뭔가 이미지가(?)

570 히다이주 (hfypvCI67M)

2024-09-20 (불탄다..!) 22:21:28

잠깐 인터넷이 안 됐네요...🫠 헤카땅... 만두가 아니라 너만 보라 이거지 잘 알았어...(?)

저 인터넷을 고치며 그런 생각을 했어요... 나중에 멧쨔가 에비스를 먹을 때는 오히려 멧헤라 시절이 생각나서 슬퍼질 거라고...히히

571 히다이주 (hfypvCI67M)

2024-09-20 (불탄다..!) 22:23:32

그리고 일상...해볼까요 🤔 오늘은 아마 12시쯤 잠들게 될 거 같지만...(이래놓고 오래 깨어있을 수도 잇음..)

572 멧쨔주 (jZNLkqWPVE)

2024-09-20 (불탄다..!) 22:25:49

🤔 멧쟈... 그럴 거 같아요
그래서 나중에는 다시 아사히 마시려나.. 어쩌면 기린으로 옮겨버릴지도..(?)

히히 좋아요😋 일상 할까요~ 느긋하게 돌려보죠😺

573 히다이주 (hfypvCI67M)

2024-09-20 (불탄다..!) 22:27:38

.dice 1 5. = 3

1. 에리쨔와 담판
2. 루프지아
3. 수국지아
4. 백귀야행(과거일지도)
5. 기타...멧쨔주의 뜻대로

574 멧쨔주 (jZNLkqWPVE)

2024-09-20 (불탄다..!) 22:30:12

히다이주가 인터넷을 고치는 사이 저는 잠깐 역만에 도전해봤는데요
치또이광인답게 치또이쯔 화료만 계속하고 역만은 못했습니다...🫠

헤헤 이번 일상은 수국지아네요😏
어떤 상황이 좋으려나...🤔

575 히다이주 (hfypvCI67M)

2024-09-20 (불탄다..!) 22:35:43

아니 근데 치또이는 못 참죠 진지하게... 2통2통3통8통 5삭5삭6삭 9만9만 백백 중 동 이런 상황이면 무조건 치또이 들어가야지 제정신인가... 치또이를 참는 사람 그 사람은 진짜 마알못이에요 (급기야......)

수국지아... 🤔 헷쨔의 데뷔전(이제진짜ㄹㅇ찐막)인데... 날씨가 폭우인 건 어떤가요 🤔 4~5월엔 종종 있는 일이죠 😏 천둥번개도 막막 치고..

576 멧쨔주 (jZNLkqWPVE)

2024-09-20 (불탄다..!) 22:39:09

저 상황에서 치또이를 안한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야... 당장 치또이쯔해(?)

폭우...! 마장 불량에 천둥번개라니 헷쨔 바들바들 떨어버려...🤭
하지만 멧쨔도 가자미가 있었으니 헷쨔도 불량 마장에 강하겠죠😏 파파팍 대도주로 치고 나가버리자고 헷쨔...
그럼 선레 다이스를 굴릴까요😌
.dice 1 100. = 81

.dice 1 2. = 1

577 멧쨔주 (jZNLkqWPVE)

2024-09-20 (불탄다..!) 22:39:26

강렬한 선레의 예감😺

578 히다이주 (hfypvCI67M)

2024-09-20 (불탄다..!) 22:41:35

.dice 1 100. = 47

579 히다이주 (hfypvCI67M)

2024-09-20 (불탄다..!) 22:42:23

그러면 기다리면서 저도 치또이 한판을 하고 오겠습니다 😌 후후... 나와 멧쨔가 같아... 이제 아무것도 무섭지 않아(?)

580 멧쨔주 (jZNLkqWPVE)

2024-09-20 (불탄다..!) 22:43:33

느긋하게 다녀오세요😸 그동안 저는 선레를 써오겠습니다 히히

581 헤카-2다이 (jZNLkqWPVE)

2024-09-20 (불탄다..!) 22:51:24

첫 데뷔전은 2착에 그쳤다. 하이드렌지아의 해체를 막기 위해서는 이번 미승리전에서 무슨 일이 있어도 1착을 해야하는 상황.
그러나 날이 좋지 않았다. 전날부터 쭉 이어지던 비로 마장 상태는 불량, 다행인지 불행인지 우천중지는 되지 않았지만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고, 하늘에서는 불길하게도 천둥이 으르렁대고 있다.
뛰기 어려운 마장과, 소리에 예민한 우마무스메들에겐 최악인 상황. 대기실 안에서도 들리는 천둥소리에 귀가 파르르 떨리고, 어깨를 움츠렸다.

".....최악이야."

이런 악조건 속에서 1착이라니, 말도 안 되는 소리 같아. 어떻게 될지 관측하고 싶지만, 이 앞은 정해지지 않고 뭉뚱그려진 풍경이라서. 마구 뒤섞인 물감들 속에서 단 하나의 색을 찾아 뽑아내는 것보다도 어렵다.
그래서 더 초조하다. 사실 레이스를 관측하는 일 따윈 지금까지 해본 적도 없지만, 그런데도 나도 모르게 시도해볼 정도로... 그리고 그럴 거라는 걸 이미 알고 있었는데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에 절망할 것 같아.

"....윽..."

또 천둥소리가 울린다. 멘코를 쓰지 않은 쪽의 귀가 유난히 푸르륵 떨린다. ....하나 더 쓰고 올 걸 그랬네.
고개를 돌려서, 시선을 돌려서 힐끔 너를 바라본다. 폭우 속에서도 여전히 너는 밝아졌다 어두워졌다를 반복하고 있어서. 보이지 않는 미래를 향한 길잡이별이라서.... ....보고 있으면 조금 안심되는 거 같기도 하고.

/대기실에서 우우 무서워 유우가아🥺 하는 헷쨔입니다😏

582 2다이 - 헤카땅 (hfypvCI67M)

2024-09-20 (불탄다..!) 23:20:36

>>581

"...최악이네."

최근 비가 자주 오긴 했다. 그렇지만 일기 예보에는 오늘 맑음이라고 했고, 아무렴 비가 그만큼 왔는데 또 올까 하며 데뷔전 날만은 맑길 기도하고, 몰래 내 집에 테루테루보즈를 만들어놓기까지 했는데.
미신은 미신이었다. 일어나자마자 보란 듯이 쏟아지는 비, 그리고 쨍쨍 시끄러운 천둥에 얼굴을 와락 구겨버렸다.

물론 환경은 누구에게나 똑같다. 이런 진흙탕에서는 누구나가 흙투성이가 되고 웅덩이에 발이 묶이기 마련. 킥백은 더 묵직하게 종아리를 때리고, 물이 시야를 흐리게 만들어 어렵다. 그러나 이런 환경에 근소하게 유리한 사람이 있다면, 그 녀석이 1착 트로피를 거머쥐게 되겠지.

그건 우리여야만 한다.
1착이 아닌 건 가치가 없으니까.

쯧, 혀를 차는 걸로도 모자라 대기실을 오며가며 안절부절한다. 손톱이라도 물어뜯을 거 같아 주머니에 깊숙이 손을 감춘 채, 미간을 찡그리고는 헤카를 본다. 천둥에 주눅은 모습이 의외였다. 그냥 늘 그렇듯 무표정으로, '유우가 너무 불안해 하잖아' 라고 할 줄 알았다.

그러나 전화를 안 받아 집으로 갔을 때 날 맞이한 건, 안방의 큰 침대에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파들파들 떠는 녀석이었다. 그걸 어르고 달래서 여기까지 데려왔는데. 과연 오늘은 중간에 멈추지 않으려나. 이런 스트레스 상황에는 멈추면 멈췄지 더 달리지는― 아 젠장.

"...헤카."
"달릴 수 있겠어?"

"네가 예민한 녀석이라는 건 알아. 이런 상황에 레이스를 하는 건 거의 드문 일이야. 아슬아슬하게 합격이라는 느낌이겠지, 앞으로는 장마뿐이라 더 미룰 수 없단 것도 있을테고..."
"...그래도 말이지, 무리하는 것보다는 나아. 기권할 거면 지금 하자."
"하지만 달리기로 결정할 거면, 더 이상 무를 수 없어. 끝까지 달려야 해."

583 헤카-2다이 (jZNLkqWPVE)

2024-09-20 (불탄다..!) 23:47:14

"......."

너도 나만큼이나 안절부절한 모습이었다. 빛이 희미해질 때마다 보이는 잔뜩 찡그린 미간도, 대기실을 바쁘게 오가는 걸음도 전부 그렇게 말하고있었다.
그러면서도 냉정하게 말한다. 끝까지 달려야한다고. 알고는 있다. 이 미승리전을 놓치면 하이드렌지아는 해체될 거라는 것도, 우리의 마지막 기회라는 것도. 전부, 전부 알고 있는데....
그런데도 달릴 수 있겠냐는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기는 어려워서, 말없이 고개를 숙였다.

"......그치만, 달려야하는 거지...?"
"여기서 기권하면....... 팀이...."

입술을 꾹 물었다. 보기만 해도 불량이 뻔한 마장, 끝없이 쏟아지는 비, 끊임없이 낮고 큰 소리가 울리는 하늘....
달릴 자신은 없어. 하지만 기권하기도 싫어. 그래서 아무런 말도 못하다가, 결국 너에게로 손을 뻗었다.
어차피 달려야 한다면,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달려야만 한다면....

".........결승선 쪽에서.... 기다려줘......"

어두워질 때도 있고, 희미해질 때도 있지만... 그렇지만....
너는 내 길잡이별이니까. 네가 보인다면, 너만을 보고 달린다면.... ...괜찮을지도 몰라.

"그럼 할 수 있을지도....."

그렇게 말하면서 힐끗 시계를 본다. ...슬슬 패덕으로 향해야 한다. ...이제 더 물러설 수는 없어.

"...아니, 해낼테니까."



축축하게 젖은 채로 게이트에 들어간다. 패덕도 이미 물바다가 된 지 오래라, 거기에 잠시 서있는 것만으로도 흠뻑 젖었다.
물을 머금어서 평소보다 미끄러운 잔디를 밟으니, 아까보다도 더 걱정이 짙어진다.
...그래도 고개를 들어서 저 앞을 바라본다. 저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별. ...저것만 보고 달린다면, 분명...
마음을 다잡는다. 앞머리에 달라붙어 떨어지며 시야를 방해하는 빗물을 한번 털어낸다.

게이트가 열리자마자 쏜살같이 튀어나갔다. 평소보다도 미끌거리는 잔디를 딛고, 박차고 튀어나간다.
우르릉거리는 천둥도, 이따금 번쩍거리는 하늘도 지금만큼은 신경쓰이지 않도록, 저 멀리에서 희미하게 보이는 길잡이별만을 보고서.

584 멧쨔주 (jZNLkqWPVE)

2024-09-20 (불탄다..!) 23:48:11

불량마장에서 대도주하는 헷쨔😏
결과를... 다이스로 정하기엔 두렵네요...🫠

585 2다이 - 헤카땅 (es/RWMtJhk)

2024-09-21 (파란날) 00:24:16

>>583

"...그렇게 말한다면야. 응, 기다릴게."

결의를 다진듯한 헤카. 이럴 때면 이 녀석도 우마무스메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내심 부러워진다.

그저 잘할 뿐이라, 누구보다 잘하고, 그러면 부모님이 자랑스러워 하셔서. 내세울 것 없는 내게 주어진 유일한 이점이라 할 뿐이었던 달리기. 뜀박질처럼 귀여운 수준도 아니고, 그렇다고 레이스처럼 온 영혼을 불태우는 것도 아닌 어중간한 거.
그런 걸 하던 나와는 현저히 달라보여서.

열등감, 그 반대편의 부러움. 역린이 아픈만큼 길잡이별의 광채는 강해진다.

"천둥, 신경쓰이는 거지?"

품에서 손수건을 꺼낸다.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뻔한 손수건이다. 끄트머리를 잡고 털어 팔락, 펼치고선 그걸 헤카의 귀에 덮고 둘렀다. 멘코가 없는 쪽의 귀를 감싼 짙은 회색의 손수건이 어쩐지 이질적이다.

"이렇게 하면..."

잘 안 들리나 보네. 귀에 가까이 갔다.

"이렇게 하면 천둥소리, 잘 안 들리지?"
"괜찮아."

그리고, 출주하는 우마무스메를 부르는 방송이 들렸다.



[소나기가 영 그칠 기미가 없는 도쿄 경기장입니다.]
[새벽부터 이어진 비로 바닥이 말이 아닐 텐데요, 과연 우마무스메들은 이 뻘밭에 발이 묶이지 않고 잘 달릴 수 있을까요.]
[스피드는 떨어지고 스태미나도 무서운 속도로 깎여나갈텐데, 적절한 테크닉이 필요한 환경이네요.]

[자, 모든 우마무스메들이 게이트에 들어섰습니다.]
[...스타트.]

[헤카 프로키온, 스태미나는 아랑곳않고 달려나갑니다.]
[스태미나 배분에 유의해야겠네요.]
[대도주의 헤카 프로키온, 그리고 뒤를 따라붙는 도주의 마지노마지데.]
[중반에 폭발하는 마지노의 진심도주, 오늘은 볼 수 있을런지.]

[...여기서 순위를 되짚겠습니다.]
[제일 먼저 헤카 프로키온, 그 뒤에서 기회를 엿보는 마지노마지데. 선행조에서는 가장 먼저 위치를 확보한 에이유오가 여유롭게 3등으로 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뒤에서 힘을 비축하고 있는 허겁지겁. 이제 4코너를 돌아 직선 코너에 들어갑니다.]

괜찮아, 괜찮아, 여유로워. 스태미나도 바닥나지는 않은 거 같고 페이스를 잘 유지하고 있어. 여기 직선에서 스퍼트를 터트리면―

- 꽈릉!!!!!!!!!!

관중석의 천장을 때리는 요란한 번개. 가까운 만큼 준비조차 못하고 들이닥치는 소음. 거기에 나마저 움찔한다.

586 멧쨔주 (RkpopG54tg)

2024-09-21 (파란날) 00:30:35

🤔...허겁지겁 1착으로 들어옵니다 라는 아나운스가 듣고 싶어졌어요(????)
하지만 헷쨔가 1착해야해...하지만...하지만...크윽

587 히다이주 (es/RWMtJhk)

2024-09-21 (파란날) 00:33:10

[허겁지겁 추입 부스트를 내지만 늦었습니다 허겁지겁 이번에도 늑장을 부려서 5착에 머무릅니다!]

가 될지도...😏

588 헤카-2다이 (RkpopG54tg)

2024-09-21 (파란날) 00:50:02

4코너를 지나 직선코너. 뒤쪽 아이들이 치고 나올 타이밍이다. 평소와 다르게 대도주로 뛰었지만, 나도 스태미나는 비축해둔 상황.
여기서 더 스퍼트를 내면 문제없이 1착이 가능한데—

그렇게 생각하면서 내딛은 순간, 정말 한순간이지만... 저 멀리 빛나는 별보다도 더 밝게, 하늘이 번쩍였다.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엄청 가까이에 번개가 내리꽂혔다. 아주 가까이에, 아주 크게. 그러면 소리도 엄청나게 크겠지.
그 생각이 끝나기도 전에 곧바로 귀가 찢어지는 듯한 굉음이 경기장을 내려친다. 귀를 통해 소리로 들린다기보다, 온몸을 통해 진동이 느껴진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크고 강한 소리.

"윽...."

무서워, 무서워. 소리가 너무 크다고. 머리가 쪼개질 것 같아. 무서워.
금방이라도 발이 멈춰설 것 같았다. 멘코 너머로도, 네가 감아준 손수건 너머로도 생생하게 전해지는 소리에 꼬리가 움츠러든다. 코너가 아니라 직선이라 다행이다.
그래도, 그래도.... 잔뜩 젖혀진 귀를 하고서도, 움츠러드는 꼬리를 애써 무시하며, 이를 악물고 그대로 달려간다. 시야를 방해하는 빗물을 닦아내고, 한층 더 선명해진 별빛을 쫓아서. 마치 지금은 이 세상에 저 별과 나밖에 없다는 듯이. 너만을 보면서 달린다. 어느새 시야에는 정말로 별빛밖에 보이지 않아서, 새카만 하늘에 딱 하나 빛나는, 나만의 길잡이별만 새하얗고, 새파랗게 빛나고 있어서——


—퍼뜩 정신을 차렸을 땐, 주변이 잔뜩 소란스러웠다. 천둥소리에 먹먹해졌던 귀에 점차 웅성거리는 소리, 관중들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채 멈추지 못한 다리를 천천히 멈춰세우고 둘러보면, 결승선은 이미 한참 뒤에 있었다. ....어떻게 된거지... 나, 몇착인거지...?
조금 멍한채로 전광판을 보면, 거기엔....

"......1착...?"

맨 위에는 내 등번호가 있었다.
....잘못 본 건가 싶어서 몇번이고 다시 확인했다. ...내가 1착...

".....했어... 진짜로...."

589 멧쨔주 (RkpopG54tg)

2024-09-21 (파란날) 00:55:00

>>587 그래도 5착은 했구나 다행이다 입상이야😌

590 2다이 (es/RWMtJhk)

2024-09-21 (파란날) 01:27:03

>>588

헤카는 달렸다. 천둥의 소리에 눈을 찡그렸지만, 찡그린 그대로 질끈 감고, 떴다. 재구축한 시야의 정중앙에 있는 건... 나였다. 결승선에서 기다려 달라고 했던 나.

그런가, 헤카는 나와의 약속을 지키고 싶었구나.
정말로 우리 팀이 계속 되길 바란 거구나.

그게 애틋하고 고마웠다.
그런 마음과 동시에, 처음 봤을 때의 어쩐지 무기력하고 달리는 것따위 아무 소용 없다는 듯한 눈빛이, 이제는 바뀌어있어서 아쉬웠다.
어쩌면 나는...

그런 마음에서 억지로 고개를 돌렸다. 아니, 1착이야. 비록 미승리전이지만 엄청난 대도주였다고. 마지노마지데라는 괜찮은 도주마에게서 3과 1/2 마신이나 떨어트렸다. 선행군은 직선에 들어서자마자 "무리이이..." 하며 전의를 잃는 게 보일 정도였다고. 헤카가 있으면, 트레이너로서의 내 커리어도 순풍이 불 거다. 그거로 충분해. 나에게 되새기며 수건을 헤카의 머리에 덮어씌워줬다. 그대로 마구 부비부비, 문지르며 달래줬다.

"잘 달렸어, 헤카. 믿고 있었다고."

이 작은 몸에서 어떻게 그런 힘이 나온 건지. 어쩌면, 헤카는 내 생각보다 나를 더 소중히 생각해주는지도 모르겠다. 그저 노비, 비서, 집사 정도로 여긴다 생각했는데. 그것보다는 높은 직급일지도 모르겠네. 말하자면 트레이너 정도려나.

...그래, 마음의 음습한 구석이 기뻐하지 못하는 것과 반대로 벅차오르는 건 진심이다. 그래서 결국엔 나도 침착함을 거두고 헤카의 머리를 수건째로 꼬옥 껴안았다.

"이제부터 시작이야."

591 헤카-2다이 (RkpopG54tg)

2024-09-21 (파란날) 01:45:32

멍하니 전광판을 보던 시선을 돌리면 어느새 별빛이 가까이 다가와있었다.
수건으로 머리가 덮이고, 그대로 마구 부비부비 문질러진다. 손수건과 멘코, 그리고 수건으로 덮여있는 귀에 닿는 소리는 천둥보다도 가깝고, 크게 들렸다.
믿고 있었다고,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하는 말에 조심스럽게 손을 올려서 수건으로 나를 덮어 문지르다 꼬옥 껴안은, 네 손을 더듬더듬 잡는다.

".....나, 1착이야?"
"하이드렌지아.... 계속 할 수 있는 거지...?"

해냈다는 기분과 동시에 다리에 힘이 훅 빠졌다. ....아, 무리. 이제 무리....
너무 열중해서 뛰어서, 이제 무리야.... 그대로 힘이 빠져서 네게 툭 기댔다. 어째선지 아까보다도 좀 더 밝아진 빛에 눈을 꾹 감고서.

".....힘들었어... 이제 무리..."

네게 기댄채로 추욱 늘어진다. 대기실에 가서 쉬면 되지 않냐고? ....무리야. 진짜로.
그 아이는 늘 경기가 끝나도 대기실에 걸어갈 정도의 힘은 있던 거 같지만... 그동안은 레이스, 잘 안했으니까 몰랐는데 어떻게 가능했던거지...
.....트레이닝 덕분일지도. 그 아이랑 똑같아지려면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네.. 하고 생각하면서도, 역시 당장 움직이는건 무리야...

"..대기실 갈래. ....데려가줘."

그러니까 트레이너가 데려가줘야겠지. 눈을 감고 네게 기대서 늘어진 채로, 아, 어쩌면 지금 그 아이처럼 이마를 부비고 있을지도 모른다. 눈을 감고있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런 상태로 웅얼거리듯 말했다.

592 2다이 - 헤카땅 (es/RWMtJhk)

2024-09-21 (파란날) 02:00:42

>>591

나한테 툭 기대더니 그대로 힘이 훅 빠진다. 이대로 쓰러지는 건가 싶어서 기겁했는데 다행이도 그 정도는 아닌 모양이었다. 수건 아래에서 축 늘어진 귀로 미루어보아, 그냥 지친 거겠지.

- 팀 하이드렌지아 혹시 문제 있나요?
"아뇨 아뇨, 그냥 탈진입니다."

좋아, 그러면 일단 데려가 놓고 물 먹인 다음에 재워놓을까. 그러고 나서 준비해도 라이브엔 늦지 않을 거고... 포도당 캔디를 좀 구비해둘 걸 그랬네. 나도 초짜 트레이너라 문제가 많다.

일단 어잇차, 하며 헤카를 안아들고는 그대로 걸어갔다. 부축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아니, 우리 키 차이가 상당해서 그래봤자 들어올려야 하는 건 똑같고. 그럴 거면 익숙한 방법으로 하는 게 괜찮지 않나. 그리고 다들 공주님 안기 좋아하던데? 1착 기념 포상이라고 하지 뭐.

그렇게 대기실에 데려가, 기진맥진한 헤카에게 물 한 잔부터 마시게 하고, 내 목캔디를 입에 머금게 한다. 그리고 어깨에 기대서 다 먹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 먹고서는 무릎 위에 머리를 조심히 내려놓았다.

덕분에 큰 돈 들여 맞춘 정장이 진흙투성이가 됐네. 돌아가자마자 클리닝 맡겨야겠다. 다음에 비오는 날에는 편하게 입고 오는 것도 나쁘지 않겠는걸...
이런 폭우에 레이스는 처음이라 여러모로 실수를 많이 했다.

내 아랫배에 이마를 부비는 헤카에게 좀 미묘한 기분을 느끼며, 수건 너머의 머리를 슥슥 쓰다듬고 있었는데.

벌컥하고 열린 문, 취재하러 온 기자, 그리고 우리의 이상야릇한 자세...
그러니까, 헤카는 내 무릎베개를 벤 상태로 내 아랫배에 얼굴을 파묻고 있고, 그 위에는 수건이 덮여있고, 난 손을 올려놓은 그런... 자세에.

"...상상하시는그거아니니까수첩집어넣으십쇼."

식은 땀을 뻘뻘 흘리며 일단 흥분한 얼굴로 펜을 꺼내드는 기자를 만류했다.

593 멧쨔주 (RkpopG54tg)

2024-09-21 (파란날) 02:01:09

🫠저... 슬슬 한계라 잡담 조금 하다 기절할 것 같아요...헤헤....
어쩌면.. 길게 말이 없으면 기절한걸지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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