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무용실 A의 바닥은 나날이 차가워지는 기온에 맞춰 시원하다 못해 얼음장처럼 변하고 있었지만, 쉴새없이 몸을 움직이던 댄스부원들에게는 그마저도 포상일 뿐이다. 사시사철 땀 흘리지 않을 때가 없는데, 냉방기로 해결되지 않는 무더위보다는 자연이 선사하는 냉기가 훨씬 만족스러우니까. 때문에 머리를 대충 올려묶은 채 헐렁한 트레이닝 팬츠를 무릎까지 걷어붙이고 바닥에 누워있던 리라는 문득 얼굴 위로 드리워지는 그림자에 눈을 굴려 상대와 시선을 맞췄다.
"몸이요?" "팔이랑 다리가 죄다 멍투성이잖아." "아~ 이거? 요즘 침대에서 자꾸 굴러떨어져서 그래요." "뭐어? 아니, 뭘 얼마나 격하게 굴러떨어지면 멍이 이렇게 들어?" "저도 몰라요~ 솔직히 침대라고 해봤자 별로 높지도 않은데... 덕분에 요즘 찡찡이한테 매일 아침마다 혼난다니까요? 잠 좀 얌전히 자라고."
상대의 표정이 미묘해진다. 리라는 그런 진을 가만히 마주보다가 상체를 튕겨 몸을 일으킨 후, 손깍지를 껴 양팔을 머리 위로 쭉 늘렸다.
"괜찮아요! 아프지도 않고, 곧 겨울이라 긴팔만 입는데요, 뭐." "......자다가 굴러떨어진 거라고 했지?" "응? 네... 그렇죠?" "떨어지기만 한 게 맞아?" "그렇... 겠죠, 아무래도? 깨면 맨날 침대 옆 바닥에 누운 채로 찡찡이 잔소리 듣고 있었거든요."
머리 위로 늘린 손을 그대로 깍지 푼 채 앞으로 뻗으면 끌어당겨주는 손길이 있다. 리라는 진의 손을 잡은 채 바로 서서는 방긋 웃어보였다. 어쩐지 가라앉을락 말락, 애매모호해진 분위기를 중화시키기 위해서라도.
"1년이 다사다난해서 체질이라도 바뀌었나, 요새 이상하게 멍이 잘 들어서. 보기만 좀 그렇지 크게 아프진 않아요~" "너 찡찡이랑만 살잖아. 그렇지?" "네. 아시면서 새삼~" "후... 있잖아, 내가 이런 말 하는 거 좀 이상하거나 기분 나쁘게 들릴 수도 있다는 거 아는데...—"
맞잡은 손을 놓지 않은 상태로 마주본 상대는 하필 키까지 같은 바람에 애써 숨기려 드는 얼굴 피부 아래의 세밀한 근육 움직임마저 적나라하게 들여다 보인다. 무슨 말을 하려고 이러는 거지. 그런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는 모호한, 또는 긴장 어린 반응에 눈만 깜빡이고 있으면, 이윽고 상대가 어디까지 가정했는지 단번에 읽히는 답변이 돌아온다.
"......잘 때 핸드폰 카메라로 녹화 같은 거 한번 해보는 건 어때?" "......응?"
우려대로 달갑지 않은 제안이었으나 한편으로는 왜 여태껏 이런 의심을 해보지 못했을까에 대한 의구심이 피어올랐다. 미소 걸렸던 입매가 잠시 경련하더니 천천히 가라앉는다.
그의 고양이가 아침마다 사납게 울부짖었던 게 어쩌면 단순히 나쁜 잠버릇을 타박하는 잔소리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는 끔찍한 가정이 머릿속을 스쳤다. 가장 참담한 건, 그게 제법 그럴듯한 진실처럼 느껴졌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