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그 얼마나 좋은 패는 훗날 신혼(?)생활에 크나큰 장애물이 되고 마는데...(???) 언젠가 지나가는 생각으로라도 고민하지 말고 치워버릴걸 하는 서휘 보고싶다 생각 하자마자 태오한테 들켜서 허벅지 꼬집혀라 하하하
스벅 프치노에 자바칩 (오싹) 난 가끔 뱜미 혈관이 걱정돼 아무리 2D적 허용이 있다지만 그러다가 훅가 이것아 (라고 디저트처돌이캐 오너가 말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태오가 사전연락없이 혜우 집 찾아왔는데 뭔가 이것저것 없고 특히 첼로랑 레이브 작품 관련된거 없고 아무리 봐도 집이 한 일주일 이상 안 쓴거 같음 게다가 집 온 직후부터 연락안됨 패닉 오려는데 엔이 태오 앞에 슥 나타나더니 혜우 목소리로 "안녕히." 하더니 픽셀 단위로 흩어지며 사라짐 히 히히히힣 히히 난 이런게 좋드라...
아 백서휘 긁혔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ㄹㅇ 못났다 증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혜우도 치사하게에서 한번 그 뒷말로 두번 긁혀서 심해on
"치사하게라. 누가 누구더러 할말을 하시는지 모르겠네요. 형부. 7년이에요, 7년. 형부가 저한테서 오빠를 뺏어간 시간요. 오빠 선택이었느니 하는 말은 하지 마세요. 충분히 아니게 할 수 있었을텐데 오빠의 선택이랍시고 그 긴 시간을 곁에 두셨죠. 그리고 앞으로 두 달 후면 어떻게 될까요. 오빠는 결국 당신 곁으로 가게 되지 않던가요. 어떤 외압도 없이 오빠의 온전한 선택으로요. 그 뒤로 차고 넘치는 것이 함께하는 시간일 텐데, 고작 지금 2주 남짓 저랑 있었고 이틀을 못 얻어 그러시다니. 형부, 참 너무하시네요. 인간적으로."
무표정으로 쭉 말하다가 싱긋 웃으면서 한마디 추가요
"부디 제가 형부를 끝까지 형부라고 부를 수 있으면 좋겠네요. 부디, 아무 일 없이."
아무 일 > 서휘가 기어코 손을 쓰거나 혹은 혜우가 태오를 자기 곁으로 끌어내기 위해 모종의 방식을 취하거나... 호호호 고앵이 싹바가지 지각뚫어 멘틀뒤집어 홀리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뭔가 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뱜미 씨티 엠알아 엑스레이 찍을 때마다 내뱃속에고양이 해야 한다 클낫다 히히 ㅋㅋㅋ 업보청산은 스크래치형벌로 빠르고 쾌적(?)하게!(???) 오 작품 괜찮다하니 그런 생각이 문득 과연 태오는 목 말고 어디까지 남길ㄲ(뚝배기) 모든 파츠(?) 모은 후에 스르륵 사라지는 걸로 연계해도 맛이 좋겠군... 그거 갠소해두면 이것도 백씨형제 질투감 되는거 아닌가 몰라 ㅋㅋㅋㅋㅋ 이쯤되면 혜우도 만만찮게 업보 쌓는 듯한 감이 쓰읍
혜우는... 뭐랄까 자기소모적인거랑 자기파괴 이거가 계속 유지되는듯 그래서 뭔가 할때 스스로를 깎아들이는 수고가 너무 많고 언제든 계기 딸깍만 하면 다 내던지고 지도 던져버릴 가능성이 매우 농후함 이건 아마 평생갈듯 나도 자꾸 미래에 사라진다는 선택지가 사라지질 않는 거 보면... 흠
내년까지 2달 앞둔 예비신랑(???) 백모씨들의 고뇌.wow 태오가 버리지 마 하면 누가 버리냐며 품에 폭 앵기는데 속으론 그생각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을듯 결국 태오는 암부로 갔다는거 언제든 멀어질 수도 있겠다는거 버리지 말라지만 실상 버려지는게 누구일까... 하는거 이러니까 괜히 심술 겸 장난기 돋아서 뽑뽀 안해준대요 히히
>>947 나 여자됐다~!!!!! (개소리) 이미 난 온나노코지만 여성호르몬이 날뛴다~~!!!! 진짜 이밈미... 이 다크히어로를 미치게 사랑한다 my 프렌즈야 우리 무덤까지 함께 하는거다(뭐) ㅋㅋㅋㅋㅋㅋ아 그 '미친 개또라이'가 너무 좋음 정상인의 탈을 썼지만 맑눈광임 이 광기를 주체할 수가 없음... 그러니까 스트레인지에 적응했지 ㅎ 최고
이히히 밈미 잡으러 간다!(같이 굴러감!) 맞아 그게 웃음벨 포인트야 0.< 꺄앙 싫어잉~ 하면서 자기 팔 껴안고 꺄아 몰라몰라 하는 그거 해줘야 함... 이밈미 입꾹닫 이색기한테 링딩동 2차 갈겨? 생각해야 함...(?)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색하다 못해 진저리를 치냐고 현뱜미 5년새 너무 많이 달라짐... 분명
고딩 때의 현뱜미: 흐느적거림. 아무튼 기력 없음. 세상만사에 지쳐버려선 언제라도 사라질 것 같은데 어딘가 위험한 분위기가 뿜뿜함 으른 현뱜미: 꺄아 몰라잉 싫어싫어잉 하면서 애교를 떨거나 썬구리를 쓰고 애기들아~ 오빠왔다 찡긋~ 하는 트로트 가수 짬바의 뭐시기가 되어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청혼 생각 안 해봤다는 게 넘 귀여움 이 풋풋쑥맥커플 우짜면 좋지 으른인데도 어 으잉 어 "자기가 선택한 안티스킬이니 버텨야 하는데, 뭐라고? 자기 왜 정상인인 척을 해! 세상 사람 스트레인지 사람 하자. 자기는 스트레인지 사람 맞으니까." < 막 이러다가 귀 빨개진 거 보고 어머어머- 하더니 낄낄 웃고는 "청춘이네~ 보기좋네~"하는 녀석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현뱜미... '으른뱜미의 삶은 지랄수였습니다' 왱알 되어따... 통하긴 해? 하면 눈 흘기더니 "일단 뇌에 종소리 꽂아넣고 그 뒤는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막이럼... 그리고 한 며칠 뒤에 딜 잘 되어가지고 시도하면 현뱜미의 비명소리만 스트레인지에 울렸다고 한다(?)
>>951 꺄앙 (뽁실해짐!) ㅋㅋㅋ 맞아... 장애물(업보)가 되어버렸고... 치워버릴 걸. 하는 순간 현뱜미한테 허벅지는 고사하고 느릿하게 다가온 현뱜미가 이마 위에 엄지 꾹 올리면서 "따끔해요." 하더니 그대로 자기가 듣는 생각(제어 안 됨) 백서휘 뇌에 다이렉트로 꽂아넣는 공격 갈기지 않을까...
그치만 2D적 허용이니 이렇게 먹지 오너도 못 먹는걸 (주륵) 나대신 머거조... 이 남매(희야까지 합침) 먹는 거 보면 백씨형제들 속으로 .oO(저러다 죽는 거 아닐까) 하지만 백서휘씨도 가끔 말차푸딩에 파르페 플렉스 하시잖아요 다 뒤졌쓰~
아니 악 악 악 악! 엔 나타나서 안녕히. 하는 순간부터 천천히 표정 굳어가더니 눈 크게 홉뜨고는 비늘 쫙 일어날듯... 그러면서 앞머리 연신 넘기면서 덜덜 떨리는 손 어떻게든 갈무리하고는 "오빠랑 숨바꼭질 하자 그거지." 하는거지...🤦♀️
못난으른과 서로 긁는 심해냥이(ㅋㅋ) 진짜 유치빤쓰인데 너무 매콤한...
"흐음." 하면서 얘기 들어주던 백사자 느릿하게 웃으면서 "이거는- 내가 잘못했네. 미안해요, 처제." 하면서도 형부를 끝까지 형부라고- 이 부분에서 새빨간 눈 가늘게 휘면서 "아무렴 아무런 일도 없어야지. 7년 이상을 집어삼키려고 내가 무진 애썼는데 수포로 돌릴 수는 없거든." 하는거죠 미친양반 와중에 대가리 굴리면서 '누굴 먼저 잡아야 하더라?' 싶은 눈으로 허공 보다가 들이닥친 현뱜미가 대가리 쥐어잡고 바로 정신교육 시작하겠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보아뱀이 안이애옹. 이시미 속에 먐먀밍냥잇다. 님아 진짜 그거 미친생각인데 당장ㅎ(대가리!) ㅋ.ㅋ.ㅋ.ㅋ... 현뱜미 '미치겠군' 2차 시전... 왜 업보는 돌고 도는가...
크아악 나 진짜 그것땜에 미칠 것 같다고 근데? 그게 매력임 하지만? 그것 땜에 슬픔 but? 이게 또 도파민임 내 진짜 마음은 몰까 평생 간다고 해도 영영 사라진다!는 아니었음 좋겠어 해외파견 다니다가 고양이 특) 오. 신기한 거. 하고 쪼르르 홀린듯 갔다가 마음에 드니까 해외에서 한 몇달 돌아다니다 다시 돌아오기 그런거면 좋겠음... 물론 지 오래비 속은 타들어가고
wow~ 폭 앵길 때마다 태오는 그 생각 외면하지 않을까 태오가 외면하는 유일한 생각 뽑뽀 안해주면 현뱜미 울망... 하다가 절대 안 놓아줌 멀리서 백한결이 .oO(태오야, 제발 좀 놓아봐요...) 할 듯
>>95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게 무슨 미친 소리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뻘하게 웃겨서 빵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쩌다가 하냐냥의 포지션인 다크히어로의 포지션이 된건가 이혜성. 아냐 이혜성은 그저 현생에 지친 졸업생일 뿐이야(씨알도 안먹힐 것 같긴 하지만 암튼 그럼)
크아악 자꾸 쫒아오면 앙 하고 깨물어버릴테다(크앙) 어째서 나는 동갑내기 남사친의 애교를 보면서 괴로워하는가. 아 금이 보고 싶다 진짜. 하고 입술 꾹 깨물어야함(이유:짜증남) 당연하지. 5년동안 다른 동기들보다 제일 많이 자주 본 남정네가 앞에서 꺄앙거리는데 여사친 입장으로는 정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 않냐며(?) 그의 5년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
아니 진짜 비유 돌겠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현태오는 그렇게 변했는데 정작 이혜성은 진짜 그냥 어른미 철철 났으면 좋겠다. 여유롭고 비밀스럽고.....어쨌든 겁나 >>그냥 어른<< 이 됐으면 좋겠음. 예전엔 그래도 감정조절 못해서 욕박기도 했는데 어썸블 땐 욕 박기보다는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 그런 (탱주:님 썰풀이람서요;)
이게 바로 광공즈 사이에서 사랑받는 이시미를 제외하면 아마 가장 장기 연애한 분위기를 풍기는 커플의 예상외 반응이다 하하(자랑아님) 풋풋쑥맥은 이혜성만 내고 있지 않을까 하는 망상을 잠깐 해봄. 되려 그쯤 되면 금이가 냅다 쭉쭉 밀고 들어오는 불도저 고냥이일듯. 바로 "어딜 날 스트레인지 사람으로 엮어. 이해를 포기했으니까 이정도로 지내는 거야. 이해하려 했으면 이미 인간불신에 걸렸을걸" 하는 대답 날아갑니다 🤔 아니 약간 어르신은 레벨 5 소나키네시스의 링딩동 공격도 예상하실 것 같단 말이야? 통...하겠....지??? 자신없는데. 이혜성 오묘한 표정 짓고 현태오 가만 보다가 담배 한모금 슬 삼키고 "그 양반한테 내 능력이 통하기는 하나." 혼잣말을 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비명소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버텨라 뱜미 네가 선택한 것이다
무용실 A의 바닥은 나날이 차가워지는 기온에 맞춰 시원하다 못해 얼음장처럼 변하고 있었지만, 쉴새없이 몸을 움직이던 댄스부원들에게는 그마저도 포상일 뿐이다. 사시사철 땀 흘리지 않을 때가 없는데, 냉방기로 해결되지 않는 무더위보다는 자연이 선사하는 냉기가 훨씬 만족스러우니까. 때문에 머리를 대충 올려묶은 채 헐렁한 트레이닝 팬츠를 무릎까지 걷어붙이고 바닥에 누워있던 리라는 문득 얼굴 위로 드리워지는 그림자에 눈을 굴려 상대와 시선을 맞췄다.
"몸이요?" "팔이랑 다리가 죄다 멍투성이잖아." "아~ 이거? 요즘 침대에서 자꾸 굴러떨어져서 그래요." "뭐어? 아니, 뭘 얼마나 격하게 굴러떨어지면 멍이 이렇게 들어?" "저도 몰라요~ 솔직히 침대라고 해봤자 별로 높지도 않은데... 덕분에 요즘 찡찡이한테 매일 아침마다 혼난다니까요? 잠 좀 얌전히 자라고."
상대의 표정이 미묘해진다. 리라는 그런 진을 가만히 마주보다가 상체를 튕겨 몸을 일으킨 후, 손깍지를 껴 양팔을 머리 위로 쭉 늘렸다.
"괜찮아요! 아프지도 않고, 곧 겨울이라 긴팔만 입는데요, 뭐." "......자다가 굴러떨어진 거라고 했지?" "응? 네... 그렇죠?" "떨어지기만 한 게 맞아?" "그렇... 겠죠, 아무래도? 깨면 맨날 침대 옆 바닥에 누운 채로 찡찡이 잔소리 듣고 있었거든요."
머리 위로 늘린 손을 그대로 깍지 푼 채 앞으로 뻗으면 끌어당겨주는 손길이 있다. 리라는 진의 손을 잡은 채 바로 서서는 방긋 웃어보였다. 어쩐지 가라앉을락 말락, 애매모호해진 분위기를 중화시키기 위해서라도.
"1년이 다사다난해서 체질이라도 바뀌었나, 요새 이상하게 멍이 잘 들어서. 보기만 좀 그렇지 크게 아프진 않아요~" "너 찡찡이랑만 살잖아. 그렇지?" "네. 아시면서 새삼~" "후... 있잖아, 내가 이런 말 하는 거 좀 이상하거나 기분 나쁘게 들릴 수도 있다는 거 아는데...—"
맞잡은 손을 놓지 않은 상태로 마주본 상대는 하필 키까지 같은 바람에 애써 숨기려 드는 얼굴 피부 아래의 세밀한 근육 움직임마저 적나라하게 들여다 보인다. 무슨 말을 하려고 이러는 거지. 그런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는 모호한, 또는 긴장 어린 반응에 눈만 깜빡이고 있으면, 이윽고 상대가 어디까지 가정했는지 단번에 읽히는 답변이 돌아온다.
"......잘 때 핸드폰 카메라로 녹화 같은 거 한번 해보는 건 어때?" "......응?"
우려대로 달갑지 않은 제안이었으나 한편으로는 왜 여태껏 이런 의심을 해보지 못했을까에 대한 의구심이 피어올랐다. 미소 걸렸던 입매가 잠시 경련하더니 천천히 가라앉는다.
그의 고양이가 아침마다 사납게 울부짖었던 게 어쩌면 단순히 나쁜 잠버릇을 타박하는 잔소리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는 끔찍한 가정이 머릿속을 스쳤다. 가장 참담한 건, 그게 제법 그럴듯한 진실처럼 느껴졌다는 사실이다.
그렇게나 끈기 있게 하다니, 쩐다. 그러고 보면 저지먼트도 3년째 계속했지. (선배들 엿먹이려고 안 그만뒀고 부장이나 부부장께 일을 떠넘겼다는 식으로 말하긴 했지만) 이러니 저러니 해도 한번 시작한 일은 어지간해선 포기 않는 성미 아닐까. 전에도 생각했지만 그런 근성은 굉장한 장점 같다. 나한텐 없는 면이라(각 안 나오면 빨리 포기할수록 편하다 주의니까) 동경하게 되는 부분이기도 하고.
" 그케 열심히 배워야 자세가 나오는구나! " " 할수록 힘 쎄지고 튼튼해지고 그래? " " 아까 선배 멋있었어! 무슨 모델 같...... "
다시 상기하자마자 얼굴도 목도 구워질 것 같다. 선배가 팔 근육을 만져보겠냐 물으니 더 뜨겁다. 내가 저 팔에 안기고 저 가슴에 얼굴을 묻고.......... 지저스 크라이스트!!!! @ㅁ@;;;;;;;;
" 사, 사, 사, 사람들 있잖아............ "
매점에서 제각기 간식을 먹고 있는 학생들 핑계를 댔으나 정말 민망한 건 엉큼해질 것만 같은, 아니, 이미 엉큼해진 스스로였다. 하여 토실이를 품으로 옮기고 벽에다 시선을 고정했지만, 은근슬쩍 철현의 어깨며 가슴이며 팔뚝으로 눈길이 가는 건 어쩌지 못하는 서연이었다.
그렇게 얼빠진 상태에서 깨어난 건 머리를 쓰다듬는 큼직하고 손길 덕이었다. 제 흑심이 부끄러운 것관 별개로 단단하면서도 부드러운 온기에 마음이 포근해져 배시시 웃음이 났다.
" 나도 배워 볼까? 운동? " " 선배처럼 딱 각 잡고는 못 하겠지만 ㅎㅎ "
헬스부는 진짜 하나같이 각잡고 운동하는 거 같아서, 모 농구 만화처럼 운동에 죽고 운동에 사는 사람들 같아서, 거기 들어가는 건 좀 호달달하다. 저지먼트도 바깥에서는 그런 열혈로 보일까 궁금해지기도 하고. 그런 걸 떠나 난 선배만큼 운동을 열심히 하진 못할 거 같다. 지금도 딴 생각이 천 배 만 배 앞서거든.
" 수능 끝나서 좋다~☆ " " 선배 인제 푹 잘 수 있고, 머리에 무리 갈 일도 없고 >< "
제대로 못 자면서 서현씨 능력으로 스스로를 혹사하다 탈나면 어쩌나 줄곧 불안했는데, 수능까지 무사히 마쳐서 얼마나 다행인지. 유니온에 대표이사랑 그림자에 리버티에 언제 터질지 모르는 문제가 산더미인데도 (대표이사랑 그림자는 사고 치는 시점도 크리스마스 이브로 예상되는데도) 세상 문제 다 해결돼서 해피엔딩 맞은 것만 같다!!
아, 글고 보니 서현씨한테 제대로 인살 못 했네. 그 흰머리 싸이코 제압해 준 것도 서현씨고, 수능날에도 마주쳤는데.
" 맞다! 선배, 서현씬 뭐 좋아해? " " 몇 번 만나기도 하고 신세진 적도 있는데 답례를 제대로 못해서... "
리라는 밤새 상황을 녹화하느라 잔뜩 달궈진 휴대폰을 내려놓고 품에 파고드는 치즈색 고양이를 껴안았다. 머릿속이 엉망진창이었으나 무엇보다도 한동안 이어졌던 제 고양이의 신호마저 제대로 알아차리지 못한 채 불안에 노출되게 만들었다는 게 가장 끔찍하게 다가왔다. 말랑하고 작은 몸에서 두근두근 울려퍼지는 심장 박동이 손바닥을 때리면 멀어졌던 현실 감각이 물밀듯 쏟아짐과 동시에 눈시울이 시큰해졌다.
"미안해, 미안해 찡찡아. 무섭게 해서 미안해." "웨웅."
이따금 어떤 변화는 갑작스럽게 나타나기도 한다. 그걸 모르지는 않았다. 다만 어떤 마무리를 앞뒀다고 생각했을 때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밀려나는 것은 생각보다 더 서러웠고, 이리라는 급작스러운 후퇴에 눈물짓지 않을 만큼 성숙한 사람은 아니었다.
밈미는 아직 안먹었구나 에구 8ㅁ8 외출 고생했어! 준비... 하는거... 의외로 없을지도 모릅니다... 정확히는 해놓고 님 이게 끝이에요? 네! 왜요? 될수도 있음 그러나 극장판이 5년 뒤라고 했고 그럼 그 사이에 서사를 어케 해두지 않으면 이상해질수도 있을거 같고 그러나? 이걸 엔딩 전까지 마무리가 되나? 그냥? 거창하게 글 좀 찌끄리(?)다가 찜찜하게 끝낼수도?? 있음
그치만... 만약 당장 찜찜하게 끝내도 언젠가는 가장 좋은 방향으로 마무리될거니까 당장 찜찜하게 끝날 가능성이 있는 건 이게 원래 현재의 개인스토리가 아닌 리라가 성인되고 나서 시동걸릴 개인스토리여서 그런건데 이걸 지금 어케해야 할지 고민중인거라
Q. 웬 변명? A. 각설이 마냥 죽지도 않고 자꾸 빌런들이 튀어나와서 제발 저리는거임 젠장 처음엔 분명 박호수뿐이었는데
뭐가 어케 되든 겨울은 평화롭게 보낼거야 가급적 내년도 랑이 생일도 축하해주고 메인스도 잘 마무리하고 우리애들 괴롭히는놈들(님들의. 개인서사. 갠이벤. 빌런들.)도 다 조져놔야돼 졸업 전 1년은 비교적 조용한 청춘도 즐기고 전교생 앞에서 이 여자가 내 여자다도 하고 학교 탈출한 선배들한테 싹 다 연락해서 귀찮게도 굴어보고(3학년즈: ??) 후배들도 복복하고 수능도 때려잡고 해야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