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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창고에 외벽에 기대었던 지친 몸을 일으킨 것은 머지 않은 시간이 흐른 뒤다. 상자를 들고 냅다 뛸 만큼 많은 체력이 남아있진 않았지만, 가벼운 상자 한두 개 들고 학교까지 옮길 정도라면 충분하다. 뭐, 신사 밖으로 꺼내 놓은 상자들 중 대다수는 이미 다른 집행부원들이 들고 돌아가 이젠 거의 남아있지 않았지만.
가벼워 보이는 상자 하나를 집어들었다가 오옷, ...어잇시, 이 머꼬, 부피에 걸맞지 않은 묵직함이 느껴져 다른 상자를 들기로 하고. 품에 한아름 들어오는 적당한 크기의 상자 하나를 받쳐들고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늦게까지 신사 앞에 남은 당신에게,
"....가지여."
둘씩 가라고 안 캅니까. 아직 들고 갈 상자를 고르지 못 했다면 당신이 상자를 집어 들 때까지 잠시 기다리고선, 묘하게 느릿하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오솔길을 향해 앞장서겠지. 그럼에도 당신이 의도적으로 뒤에 서서 걷지 않는다면 먼저 된 발걸음은 금방 당신에게 맞추어 나란히 서게 될 테다. 자박, 자박, 고요한 탓에 흙길 걷는 발걸음 소리가 더욱 크게 들려오나. 이젠 제법 멀어진 신사 쪽을 슥, 돌아본다. ...무슨 소리가 들렸나? 아니, 기분 탓이겠지.
"일케 늦은 밤까지 일한다고는 암도 말 안 해 줬다 아닙니까, ..오늘은 일찍 가갖고 심령방송 특집이나 볼라 캤는데!"
입 대빨 튀어나와선 우우-, 누구에게 향하는지 모를 야유를 작게 퍼붓는다. 그래도 얼른 학교에 들렀다가 자전거를 전속력으로 밟으면 마지막 에피소드쯤은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럼에도 머릿속으로 긍정회로 팽팽 돌리며 걷는 중에.... 바스락. 발 밑 깔린 나뭇잎 밟는 소리가 어쩐지 기묘하게 들리는 것 같다. 밤공기 스산한 탓이다. 그렇게 생각하려고 해도,
"저기요."
일순 자리에 멈춰서서 당신을 불렀다. 아무 말 없이 잠깐 눈을 맞추었다. 착각일 수도 있지만,
>>449 아니........ 이걸 넘늦게봤네.....(실화인가) 흠,,,,, 이즈미는 어릴 때 친구들이랑 밖에서 잘 뛰어논 편인가요? 뭔가 지금 이미지로선 아웃도어보다 인도어파라는 느낌이 강해가지구.. >:3 사쿠라는 엄청난. 아웃도어파엿기때문에... 접접을 잡는다면 어디서 잡아야할지... <:3......
>>454 전자는...... 사쿠라 얘가 단순뇌 바보라 초등학교 고학년 토키와라 떠날때까지만 해도 오오 니시키리가. 이런 느낌보다는 오~ 산에 있는 그 크다난 집. 이런 인상이었을 거 같긴 합니다. 니시키리가가 마을 행사나 이런 데 크게 자주 관여해서 어린아이들마저 딱 이름을 알 정도의 설정이라면 알 수도 잇어요 >:3...
후자는.... 아니 근데 왜 가출햇다 잡혔는데 입원을 시켜버리는거에요 니시키리가 이대로 괜찮은가??? ?? ? (이상한 데 꽂히는 부류)
옛날. 큰 축문에 이르기를, 죄를 사하기 위한 것을 행하고 이러한 축문을 읊어 사해진 죄는 각 산의 정상에서 흘러내려 계곡의 신이 가지고 바다의 신이 삼키고 저 먼 곳의 경계의 신이 바람으로 흩고, 안쪽의 신께서 거두어 사라지게 한다고 하였다. 그러하다면, 아직 산의 정상에 있는 것은 사함을 받지 못한 것이겠던가...사쿠라가 기댄 것을 기다리고 있는 이즈미입니다. 안으로 들어가 상자를 들어올려봅니다. 대충 어느 것을 들지는 이해하고 있을까요?
"글쎄요? 조금 늦은 밤...이긴 하네요." 고개를 끄덕이며 이즈미는 느리게 적당한 크기의 상자를 들고는 밖으로 나오려 합니다. 적당한 크기와 적당한 무게여야죠.
그리고는, 발이 맞추어지는 걸음걸이였다가...
이즈미...가 잠깐 멈칫해서 뒤처졌습니다.. 그리고 나서 사쿠라와 다시 발이 맞춰진 뒤, 사쿠라의 말을 듣고는.. 고개를 들어올려 하늘과 땅을 바라본 뒤-세 번 정도.. 일까요? 붉은 머리카락를 살짝 늘어뜨린 그는 양 쪽 눈색이 다르니. 사쿠라를 빤히 바라본 그의 얼굴은 흽니다. 어딘가 희미한 어둠 속에서 녹색 눈은 희미하게 빛나는 것처럼도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옛날 야명주가 저렇게 보였을까..
-조금 더 나아가 보실 건가요? 그는 어딘가 서늘한 듯한 표정으로 사쿠라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아무도 묻지 않았지만 얘기 나온 겸 한창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을 시기의 중학생즈음 사쿠라를 쟈쟈쟈쟝~ (?? : 아무도안궁금해요) https://postimg.cc/zHGvPfnH
>>456 니시키코이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해보니 떠올랏습니다 이 말썽쟁이녀석이 몰래 차밭에 들어가서 숨바꼭질한답시고 여기저기를 누볏다면... 그러다 이즈미를 만낫다면...... 니 차밭의 요정이가? 내 자시키와라시 친구도 있고 캠핑장 요정친구도잇다 걱정마리 내 비밀 지킨다 이런 얘기도 해봄직할것같다는 생각이.. ^ ^ 아무쪼록 오늘 하루도 화이팅입니당~!
(그런거냐고) 그래도 어쩐지 변화 자체는 사쿠라 쪽이 더 드라마틱할것도 같다는 생각이 들죠... 이즈미는 먼가 알아볼 수 있는 포인트가 딱딱 잇는데 얜..... 그냥 성별불명 땀범벅코찔찔꼬맹이에서 핑크머리요상한애가되어서 돌아왓으니......... 이즈미라면 눈으로 누군지 알아볼 수 있으려나요?🤔 이즈미 눈이 어떤 식으로 기능하고 어떤 일을 하는지 명확히 알기가 힘들어서 상상하기 어렵네요 으흐흑 아니 근데 이즈미 학생회장이엇다고요??????? ㄴㅇㄱ
성별은 보자마자 알아봤겠지만요(?)(다만 알아차려도 굳이 티내진 않음) 아마네랑 선관하며 작년 학생회장직이었다는 설정이 추가되엇슴다.(?)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는 *너무 오래 못봤다 같은 원인* 이 있으면 어..음.. 이게. 이 분위기라던가 많이 달라졌네. 하면서 잘 못알아본다.. 같은 것도 있을 수 있어요. 대부분 토키와라초 토박이같은 좀 오래본 인물들만 있어서 분위기 변화도 계속 업데이트를 해서 그렇지.
사쿠라같은 경우가 치료를 오래 받았으니까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네.. 같은 느낌에 딱 부합할 거 같은? 물론 근본적인 것을 다시 자세히 알아보게 된다면 아 그때.. 그.. 애랑 분위기가 닮았는데.. 라고 기억해낼 수도 있습니다.
대략 비유하자면 토키와라 토박이들-주기적인 업데이트로 최신상태 사쿠라-도쿄로 간 이후 업데이트가 끊겨서 현재 최신 사쿠라랑 이전 사쿠라랑 연관점이 분명 있는 거 같은데 연관이 잘 안되어서 갸웃거리는.(계기가 있으면 다시 업데이트를 해서 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