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육성의 요소가 있으나, 참가 시간대가 일정할 수 없으니 최대한 고려하여 지나치게 떨어지는 상황은 없게 조율할 예정입니다. - 스토리 플롯의 변화는 전적으로 플레이어에게 달려있어, 결과적으로 대립성향을 띈다거나 할 수 있습니다. - 매너를 지키며 즐겁게 플레이 합시다. 불편하거나 개선사항 같은게 있으면 얼마든지 캡틴에게 문의해주세요. - 이벤트는 보통 금-토 8시 ~ 로 생각해두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이 진행을 잘 해 하루만에 끝날때도 있을거 같네요. - 각 캐릭터마다 주 1회, 의뢰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 하루에 한번, 훈련 스레에서 훈련 독백을 쓸 수 있습니다. - 10일내로 아무런 갱신도 없을 시, 시트를 일시 동결, 그 이후 7일 동안 해제 신청이 없을때 시트가 내려갑니다. (미리 기간 양해를 구할 시 제외) - 다이스 전투가 기본입니다. 그러나 상호 합의하에 다이스 제외 전투를 하는건 자유-☆ - 데플의 위험성이 존재합니다. 캐릭터의 자유에 걸맞는 책임감을 부탁드립니다. - 서브 캐릭터를 허용합니다. (설정상 일상을 돌리기 힘든 성향이라거나 여러 기타 사유를 고려해서.) - 매주 월요일에 웹박수를 공개합니다. 앓이나 응원, 호감표시등 자유롭게 해주세요. 공개되길 원하는 웹박수의 경우 말머리에 [공개]를 써주세요.
지금으로썬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 분명 다른 녀석들도 들어갔지만 자신은 보지 못했으니. 천은 라디온의 말에 그리 중얼거리고는 다시 여닫은 문 너머가 똑같은 풍경이자 혀를 찼다. 한번 들어간 사람에게는 그 모습만 보이나? 아니면 이 모습이 기본인 건가.
" 다시 들어갈 수밖에 없나. "
이미 이런저런 걸 확인하느라 시간을 많이 지체했다, 이번엔 망설임 없이 문을 넘어가 아까의 그 두 문 앞에 선 천은, 잠금장치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철문을 살폈다. 아까 전 룡성의 공격에도 끄떡하지 않은 걸 보면 물리적으로 파괴할 수 있도록 만든 게 아닌 모양이니... 뭔가 열 방법 같은 게 있지 않을까 싶어서였다. 뭣보다 잠금장치로 보이는 게 있으니까 말이다.
룡성의 질문에 홀로그램의 인물은 그렇게 답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카르마 가문에 대한 질문에.
"카르마 가문은 현재 xxx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고, 현 가주는.. xxxx...."
카르마 가문에 대한 정보를 늘어놓는데. 뭔가 이상합니다. 과거의 정보입니다. 가주의 이름도 레이나스가 아니었고.. 그러나 일단 그 인물은 문으로 들어가도 되냐는 질문에 미소지으며 그렇게 하시라는듯 손으로 문을 안내하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막을 생각같은것도, 문에 잠금같은것도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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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분위기 자체는 매우 평온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이에 당신은 어딘가 눈에 익은 소녀를 보았을겁니다. 백화안을 아직 사용하고 있다면 확실하게 그 소녀가 유진이란걸 알 수 있었겠죠. 물론 그냥 대충봐도 감이 오는 분위기입니다만. 소녀는 부모로 추정되는 인물들에게 매달려 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의 대화로 미루어보자. 이 마을은 여러 이유로 배척받는 이들끼리 모여서 만든 마을인듯 합니다.
"그래도 근처의 진룡파에서 받아줘서 참 다행이야." "그건 그래. 나는 대가문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그래도 역시 진룡파는 소문대로 협을 아는거 같더라고!"
안데르센의 흰 비둘기로 인해 목소리도 조금 더 선명하게 들리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색칠 마법은 평범하게 바닥을 색칠했습니다. 이 공간 자체가 뭐 파괴 불능이라거나 그러한 구조는 아닌거 같네요.
"어라? 여기까지 어쩐일로.."
그러나 곧 진룡파의 장로들이 마을에 도착한게 보였습니다. 특이하게도 멀리서부터 걸어오는건 느끼지 못했습니다. 마치 특정 경계를 기점으로는 공간이 잘려나간것처럼 갑자기 나타난겁니다. 마을 사람들이나 장로들은 그런걸 생각하지 않는거 같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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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술력을 우습게 보면 안 돼. 나는 인조로 만들어진 복제품이거든."
케이론은 당신의 물음에 작게 웃고나선 답했습니다. 아주 여유로운 태도를 유지하며.
"나는 몇명이나 있거든~"
그러나 이런 대화를 길게 이어나가긴 힘들어 보입니다. 스산한 기운이 느껴졌거든요. 곧 케이론도 아차, 이럴때가 아니었지. 하면서 다시 쇠사슬을 잡고 전투 태세를 잡았습니다.
"...."
그리고 스산한 기운의 근원으로 느껴지는 비쩍마른 남성이 기둥 뒤에서 나타납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케이론은 아까부터 싸우고 있던건지 근처에 묘하게 흔적이 남아있군요.
"아가씨도 조심하는게 좋을걸, 이 녀석 아무나 다 공격하거든.."
??? / HP : 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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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이 다시 문을 열고 들어가자 무언가 다른 감각이 느껴집니다. 아까와 달리 약간은 울렁거리는 불쾌한 느낌. 그리고 곧바로 당신의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아까의 건물 앞이 아니었습니다.
절벽. 당신 앞에 보이는건 절벽이었습니다. 그리고 한눈에 들어오는 거대한 도시의 모습. 도시는 흡사 아카데미의 기술력으로만 만들어진거처럼 처음보는 형식의 건물이나 구조물들이 눈에 띕니다. 아무리봐도 동쪽이나 서쪽의 기술력을 아득히 뛰어넘은 거대의 도시. 말 없이 움직이는 마차라던가..
"이게 뭐야..?"
그 모습에 소예마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음? 그러고보니 저 도시 중앙의 건물.. 아까는 일부만 보여서 좀 햇갈리지만. 문을 열고 처음 봤던 그 건물인거 같습니다.
" 아무래도 ... 여긴 과거에 멈춰있는 느낌이네요. 지금 말한 사람은 한참 옛날의 사람이니까요. "
지금 이 홀로그램이 말해준 가주는 레이나스보다도 한참 전의 가주였다. 역대 가주들이 모두 액자로 걸려있는 가문 내부의 홀에서 본 적이 있는 사람이었는데 ... 그 사람이 현재의 가주라니. 어떤 구조물인지는 모르지만 수상쩍기 그지 없었다. 자신이 알아낸 정보를 룡성에게 전달한 록시아는 문을 막지 않는 홀로그램을 잠시 쳐다보았다가 이내 문으로 다가갔다.
" 들어가면 뭐라도 있겠지. "
어쩌면 아까 열람을 제한 당한 정보에 대한 것도 있을지 모르니 일단 들어가자고 생각한 록시아였다. 그렇게 그는 아무런 잠금장치도 되어있지 않은 문을 천천히 열고 들어갔다.
이건, 자신의 마법이랑 약-간 닮은 것 같았다. 어느 특정한 장면, 상황을 재생하여 보여주는 것. 어쩌면 직접 다가갔더라도 저들은 우리를 눈치채지 못했을 수도 있겠다. 그러며 나는, 갑자기 등장한 인물들을 보았다.
"..."
불안, 한데. 꿈 많은 아이라는 말을 들으며 자랐고, 아직도 종종 그런 얘기를 듣지만. 다른 사람의 생각보다 나는 꽤 잔인한 일을 알고 있다. 이를 책에서 읽었다고 하면 많은 이들은 비웃겠지만.. 역사서 역시 책이니, 거기서 배우지 못한 이유가 없다. 배신과 탐욕, 타인을 향한 저주. 권력이나 힘에 대한 집착. 그런 것들을 소재로 삼은 이야기가 얼마나 넘쳐나는가. 그래서 말이지, 조금, 불길했다.
"...으으음..."
슬쩍, 옆에 있는 진룡파의 우성 선배를 살폈다. 안색이, 좀 안좋아지는 것 같기-..?! ...살짝 넘어지려던 걸 네로가 받아줘서 살았다. 소리도 나지 않았어!
다시 문을 열고 들어서자 뭔가 울렁거리는 듯한 불쾌함이 찾아오는가 싶더니,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은 아까와 같은 모습이 아니었다. 눈 앞에 보이는 건 절벽, 그리고 거대한 도시의 모습.
" 이게 무슨... "
들어갔다가 나오는 것으로 뭔가 바뀔 것이라는 예상은 했지만 바깥에서 보았을 때 그대로였기에 단순한 기우였나 했건만, 눈 앞에 펼쳐진 생소한 광경에 천은 절벽 쪽으로 몇 걸음 걸어가 희한한 것들을 내려다보았다. 말도 없이 움직이는 마차 같은 것도 있고, 분명 도시인 것처럼 보이나 그 전체가 아카데미와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 아무래도 동시에 들어가지 않으면 같은 장소로 갈 수는 없나 보군. "
아니, 같은 장소가 아니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그야... 저 멀리, 분명 아까 전 보았던 그 건물의 형상이 보이지 않는가.
원래라면 복제품이니 뭐니 하는 소리를 들어봤자 뭔 헛소리야.. 하고 넘길 그녀였지만, 케이론의 여유로운 태도가 묘하게 그녀의 말에 신뢰를 주었을까. 고갤 갸웃이던 그녀는 갑작스레 느껴지는 스산한 기운과, 그 기운의 주인으로 보이는 비쩍 마른 남자가 나타나자 살짝 눈살을 찌푸린다. 적이였던 자랑 같이 싸우게 되다니. 그닥 마음에 들진 않는 모양이다.
" 싸우던 중이였으면 바닥은 왜 바라보고 있던 겁니까? "
전투의 흔적으로 보이는 것들을 흘끗이며 툭 말을 던진 뒤, 동생 여우와 링크하며 남자를 향해 손을 튕긴다
예상대로 흘러가는 모습에 침음성이 나왔다. 이유는 모르지만 저 진룡파 사람들은 저 유목민들에게 아주.. 나쁜 짓을 하려는 모양이었다. 적어도 내가 보기에는 저들이 무인을 해할만한 힘이 있어보이지는 않았으니까. 그저, 저들의 말이 괜한 트집으로만 다가왔으니까. 나보다 경험이 많을 우성 선배는 뭔가 다를까. 나는 흘깃흘깃, 우성 선배를 훔쳐보면서 상황을 살폈다. 그러는 중에, 옆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
어느샌가 옆에 나타난 사람을 보며 입을 꾹 다문 채 어깨를 크게 튀었다. 누구, 누구? 일단 내가 아는 사람 중에는 저런 사람이 없었다! 그를 향해 뭔가 질문이라도 던지려는 찰나- 뭔가 휘둘러지는 소리가 났다. 비명도.
"....아."
...대체 왜 저러는 걸까? 이유가 짐작이 가지 않았다. 무슨 이득이 있나? 갈 곳 없는 사람들을 죽이는 게? 상황 자체는, 이리 흘러갈 것 같다고 진작 짐작하여서 크게 놀라지는 않았다. 그저 입안이 꺼슬거릴 뿐이었다. 저것이 과거의 광경이라면 개입할 수 없고, 개입 하더라도 변하는 것은 없을 것이다. 바꿀 수 있다면.. 여러모로 '문제'가 생길 것이고. 하지만, 우성 선배는 바로 달려들었다. 자세히 보지 않더라도 그 분노를 짐작할 수 있었다. 나는, 한숨을 폭 뱉고서는 슬쩍 옆을 보았다. 내 주변을 돌아다니는 네로를 손 위로 가져오고 깃펜을 쥐었다.
절벽을 조심스레 타고 내려가던 도중 목표로 삼은 건물이 빛의 기둥에 잠기는 게 보였다. 헌데 그 빛이라는 것이 물리력이 존재하는 듯, 주변의 땅까지 삼키면서 소멸시키는 듯한 모습이 보였다.
" 별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지는군. "
만약 저게 정말로 닿는 주변을 소멸시키는 거라면 이대로 내려가는 것은 의미가 없지 않은가? 허나 천은 내려가는 것을 멈추지는 않은 채 머리를 굴렸다. 정말 저것이 모든 것을 소멸시키는가? 그렇다면 저 빛의 사이에서 보이는 손은 정체가 뭔지? 손이 빛의 주체라고 보아야 하나, 아니면 손 역시 쏟아져 내리는 빛에 영향을 받는 건가?
" 일단은 빛이 닿지 않는 곳까지 이동해야겠다, 나머지는 그 뒤에 생각하자. "
소예의 물음에 그리 대답하곤, 빛이 넓어지는 속도를 대강이나마 계산해 보려고 했다. 또한 그 아래, 빛에 삼켜지는 땅 위에 있을 만한 사람들의 모습 역시 살펴보려는 것 같다.
가면을 쓴 여자는 록시아의 목소리가 들리자 고개만 비틀어 당신을 바라보고는 킥킥 웃었습니다. 마치 상당히 늦었네~? 하는듯한 반응입니다.
"어떤 장소인지 아니까 들어왔겠지. 생각보다 머리가 안 돌아가는구나?"
그녀는 별로 당신을 경계하지 않은채로 제단에 앉으며 말을 이어갔습니다.
"어쩌나, 이 곳이 유지될 시간이 그렇게 많이 남지 않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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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녀석, 화끈하네."
우란기아의 말을 뒤로하고, 마을에 나타나 장로들의 앞을 막아선 우성. 당신을 보는 장로들의 눈은 이건 또 뭐냐는듯 했습니다.
"이건 진룡파의 일이다. 누군지 모르겠지만 비키거라." "그래, 외부인이 끼어들 일이 아니다."
본질을 알려주는 백화안 덕인지. 장로들의 생각을 어렴풋이나마 알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애초에 이 안에 마공을 익힌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는것도 아니고, 이들을 의심하거나 해서 이 일을 벌인게 아니란것을.
그리고 늑대를 타고 안데르센이 마을에 도착했을때는, 장로들의 개인 병력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뒤에서 나타나 마을 사람들을 죽이고 있었습니다. 장로쯤 되는 인물이면 개인적으로 그들을 따르는 이들이 있는거 자체는 이상할게 없습니다. 그러나 이건...
"이들은 은혜도 모르고 진룡파에 해를 끼친 이들일세, 그리고 우리는 죽은 제자들을 위해 '올바른' 일을 하는걸세."
장로는 표정하나 바뀌지 않은채로 그렇게 말했고, 그것은 안데르센이나 우성에게도 너무나 또렷히 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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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속에서 감지에 걸린 그. 제나는 적을 그대로 얼려버리려 했습니다. 그러나 마법은 시전되긴 했으나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없습니다.
"된건가?"
그러나 이번엔 기둥뒤에서 남자가 나타납니다. 공격은 맞았는지 반신이 얼어있긴 했는데. 검은 마력이 그것을 다시 집어 삼키고는 회복하는 모습이 보이는군요.
그리고는 아까와 같이 검은 마수의 손이 당신들을 공격합니다.
.dice 600 1300. = 1082 ??? / HP : 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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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범위는 점점 넓어지고는 있었지만 그 속도 자체가 빠르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범위 자체가 넓다보니 일반인이 피할 수 있는건 아니었지만. 당신이나 소예의 움직임이라면 큰 문제는 없겠죠. 물론 저 속도 그대로 유지된다는 가정하에 말입니다.
그리고 적당한 위치에서 도시를 살펴보자 평범한 사람들은 빛에 휘말려 사라지는 모습이 보입니다. 저들에게는 그저 재해였겠죠. 다만 그게 전부가 아닌것이. 빛속에서 드러난 흰 손과 이어서 나온 그 본체까지 더해져 안 그래도 엉망인 도시를 뭉개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현재로선 상반신밖에 없었고, 그 크기는 가히 대저택 몇개를 층층이 세운 정도는 되어보입니다.
그리고 그 나무와 같은 질감. 전에 보고받았던 레오넬에서 나타난 거대한 손과 굉장히 흡사합니다.
도발성 짙은 말에도 록시아는 어깨만 으쓱할 뿐이었다. 어차피 여자의 목은 그가 딸 생각만 하고 있었으니까 말이다. 다만 지금은 때가 아닐뿐. 그나저나 여기가 어딘지 아는 모양인걸 보면 꽤나 정보력이 좋은 모양이었다. 아니면 관련된 스킬이라도 가진 사람이 있는 것인가 싶었다.
" 저번에도 그렇고 어차피 무서워서 스르륵 사라질 생각 아닌가? "
얼마 안남았다는 말에도 록시아는 딱히 관심이 없었다. 어딘지도 모르는 공간을 탐색하는게 상당히 위험한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도 했고, 먼저 들어온 자들이 어떤 짓을 해놨을지도 몰랐기 때문이다.
" 아니면 귀찮게 하지 말고 꺼지시던지. "
딱히 공격할 의사는 없어보였기에 록시아는 주변을 둘러보기 위해 천천히 이동하며 말했다. 제단이 있는 것을 보면 무언가 의식을 위한 공간인듯 싶긴 했는데 ... 어떤 힌트도 없어서 유추하기가 힘들었다.
나는 외치는 동시에 회랑에서 책을 한 권 꺼내 펼쳤다. 그 즉시 수많은 문자가 그 안에서 와르르 쏟아져내리며 병력들을 막아세웠다. 끊임없이 돌아가는 페이지, 그리고 함께 쏟아지는 문자. 그 뒷편에서 나는 묘하게 불만스러워 보이는 네로를 무시하고 입으로 손가락을 가져갔다. 그리고
휘익!
휘파람을 부른다. 그러자 뒷편에서 하얀, 날개달린 말이 튀어나와 거센 바람과 함께 달려나갔다. 그 격풍은 병력을 몰아붙이고, 이어진 녹빛 순풍이 도망치는 사람들의 등을 부드럽게 밀어줄 것이다.
"이해가 안가네요! 진룡파가 이런 일을 해서 어떠한 이득이라도 얻습니까?!"
병력이 너무 많다. 그야 귀족이라고 생각하면 이상한 것은 아니지만, 이런 '문파'는 내가 아는 귀족과는 다른 개념이라고 들었다. 그에 가까운 것은 '세가'쪽이라지. 그럼 이들은 대체? 심지어 이런 학살을 따른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