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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는 겉보기보다 훨씬 넓게 느껴졌다. 실내는 조명이 들어오지 않아 깜깜했고, 오래된 지붕에서 새어든 한 줄기 빛을 타고 먼지가 떠도는 것이 눈에 비쳤다······. 오래된 랜턴을 켜 빈 상자에 올려두고, 일행은 시간이 가는 것을 잊을 정도로 열심히 일했다. 그리고 어느덧 눈이 어둠에 익숙해질 때쯤, 야나기 타케루와 야스라 타에미, 두 사람은 바깥의 하얀 햇살이 저물어든 것을 뒤늦게 눈치챘다.
입구 쪽에서 무언가 알 수 없는 도서를 정리하는 데 열중하고 있던 키타토라 양의 모습도 이제는 보이지 않았고, 인기척조차 느낄 수 없었다. 가장 위화감이 드는 것은, 창고 바깥에서 새어나오던 빛이 모조리 새까맣게 변해 버린 것이었다. 마치 태양이 사라져 버리기라도 한 것처럼. 하지만, 창고의 문은 빗장이 걸린 것처럼 잡아당기고 밀어 봐도 꿈쩍도 하지 않았다. 영락없이 갇혀 버린 모양새였다. 산속의 외딴 창고에······.
『까─악, 까──악.』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면, 나타나 있는 문자는 ‘권외’. 안테나의 줄이 모조리 사라져 있었다. 산속이라서일까? 어쩌면 그 이유가 아닐지도 모른다······. 시계는 오후 8시를 나타내고 있었지만 그 시각이 맞는지도 분명치 않았다.
이제 의지할 빛이라고는 스마트폰을 제외하면 낡은 랜턴 속에서 흔들리는 주황빛 전구뿐이었다. 그마저도 배터리가 얼마나 남았는지는 불분명······. 아니, 천천히 불규칙하게 점멸하는 얕은 빛을 보면, 조만간 꺼져 버릴 것 같았다. 손으로 불을 덮어 가리듯, 빛이 천천히 약해져 갔다. 멀리서 까마귀의 울음소리가 들려 왔다. 모든 것이 낯설고 의문스러운 상황이었지만, 단 하나······. 불길함이 엄습해 오고 있는 것만큼은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 야나기 타케루와 야스라 타에미는 의문스러운 힘에 의해 텅 빈 창고에 감금당했습니다. - 위의 두 사람은 「신은」 일상을 진행할 수 없으며, 대신 「탈출」 일상을 진행하게 됩니다. (내용은 자유롭게 합니다.)
- 「탈출」 일상 레스를 작성할 때마다 .dice 0 33. 판정을 합니다. - 결과값에 「8」이 들어간 숫자가 나오면 즉시 탈출 가능합니다. - 또는, 두 사람 모두 한 번 이상 결과값에 「3」이 들어간 숫자가 나왔다면 그 시점에서 탈출 가능합니다. - 「탈출」 일상에는 「운명력」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 서로 다섯 번째까지(도합 10개 레스) 레스를 주고받으면 일상이 종료됩니다. (타임아웃 조건)
- 탈출에 실패할 때마다, 창고 바깥에서 까마귀들의 울음소리와 시선이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 탈출에 늦게 성공할 수록 더 큰 보상을 획득하고, 이벤트 엔딩의 내용이 더욱 특별해집니다. - 단, 타임아웃은 탈출 실패로 판정하여 최소의 보상을 제공합니다.
>>564 >>565 스즈네 : 아~ 이 우는 소리까지 경박한 녀석. 뚝 해 뚝! 그러길래 내가 있을때 잘 하라고 했잖아. 백날천날 바보짓만 하니 차이지. 그리고 뭐? 고베 안 가겠다고? 너 그게 지금 네가 할 소리라고 생각해? 고베행 정하는 건 네 맘대로 정해놓고 츠키쨩한테 차여서 안 가겠다고? 너 오늘 나한테 좀 맞자. 대체 몇 사람의 마음을 네 멋대로 짓밟을 셈이야? 너 혼자 정한 결정에 이별이라는 답을 준 츠키쨩, 너한테 기대하는 선생님과 동료들, 묵묵히 너 챙겨주시는 너네 아저씨까지. 네가 그러고도 남자야? 네가 하겠다고 결정해서 여기까지 왔으면 끝까지 똑바로 해! 이 멍청아. 사내자식이라면 뱉은 말에 책임은 지라고!
>>57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섭다!! 그저 고베로 떠나서 싫어하는거라고 판단해버리는 근육뇌에 무서울 정도로 차가운 일침.. 이거 혹시 그 딱 한번 분노 그건가요! 눈치 없이 굴긴 했지만 운동이고 뭐고 다 포기할 정도로 진심으로 좋아했으니까요! 아버지한테 말해봤자 엄청 깨질테고 상냥하다고 생각했던 스즈양에게 찡찡거렸다가 먼지나도록 털리는 귀한 장면 좋습니다!!
>>571 첨에는 헤어졌대서 에휴 쯧쯔~ 하고 달래주려고 했는데~ 고베 안갈래 빼액 해서 이마에 빠직~ 해버렸대~ 사귈 때도 바보짓만 하더니 차이고서도 이런다고? 너 이자식 (멱살) 그치만 화난 건 아니었대~ 스즈네의 분노는 이정도가 아니라구~ ヾʕ・⺲・ʔノ 류쨩이 아무리 바보짓 많이 해도 한심하진 않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한심한 꼴을 보이고 있었으니까~ 따끔!하게 말한 담에 토닥토닥 쓰담쓰담으로 달래줬을거야~
>>584 뇌근육 순정남은 이렇단 말입니다!! 좋아했으니까 고베 안간다고 말하고 한번만 봐주라! 도게자 박고!! 그간 쌓아온 업보는 하나도 모르고 결과만 바라보는 지극히 단순한 고교생! 그나저나 스즈양의 다른 면모를 확실하게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됐겠네요! >>585 마시로주 안녕하세요! 맞아요! 뭔가 수채화 느낌이라 여름 청춘에 맞는 분위기란 말이죠!
"음.. 미안하지만 제가 직접 제출하고 싶어서요." 생각해 준 건 고맙지만 이런 제출은 스스로 하는 걸 선호한다는 말을 합니다. 어쩐지 빤히 바라봐진 것 같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이즈미는 가져다주는 건 괜찮아도 누군가가 가지고 가는 건 조금 의문시해야 했으니까요.
"좋은 날이긴 하죠." 적정 습도에서 조금 높긴 하지만 일본의 여름에 그것까지 바라는 건 사치고. 라고 생각하면서 뭔가 피서를 하는 것도 괜찮고... 집에서 납량특집 쪽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합니다.
"평소에는 업무 돕는 것도 하고, 공부도 하고 있답니다. 아무래도 조금 멀리도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영화요? 그렇게 하나로 연결된다면 조금 흥미롭네요. 온전히 하나로 연결되었을 때, 무엇이 가능하다던가요." 료코가 말하는 것에 조금 느릿하기는 하지만 하나하나 대답해주려 하는 이즈미입니다. 오렌지주스를 홀짝이면서 료코의 말에서 느껴지는 것들을 조심히 헤쳐나가는 걸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