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5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주먹과 비도가 허무하게 허공을 지나간다. 용의주도하게 준비한 기책이 의미를 잃는다. 합리에 합리를 쌓아 준비한 작전이 거대한 불합리 앞에서 무너진다. 젠장! 젠장! 역시...역시 당신은 대단한 사람이야!
“그래...이거야 이거!! 역시 주선생이야! 나는 이런 싸움을 하고 싶었다고!!”
우렁차게 외치는 야견의 얼굴에는 미소가 피어오른다. 눈이 붉게 빛나고 희끗희끗한 머리가 고양되는 기에 호응에 위로 솟는다. 한번의 판단에 승과 패가 갈리는 결정적인 순간. 주사위를 던졌을 때 눈이 나오기 전의 두근거림! 예상대로 나가 떨어질 것인가! 예상을 뒤엎고 한방 먹일 것인가! 정말로 참을 수 없단 말이지! 야견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분노한 용을 올려다보며, 선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주먹을 쥐기 시작한다.
“어떤 주먹도 바람에 닿을 수는 없겠지, 하지만 그 너머에 있는 것이라면....”
그렇게 말하는 야견의 눈은 냉정하게 거리를 재고 있었다. 마치 유성과 같은 기세로 떨어지는 검. 그 방향을 전환하는 것은 어렵겠지. 그렇다면, 공중에서 요격한다. 30보, 25보, 20보, 10보...! 야견이 주먹을 뻗는다. 10걸음의 간격을 넘어 하늘에 있는 하란에게로. 그러나 그 주먹이 닿는 곳은 바람도, 육체도 아니다. 설령 모습이 바뀌어도 그 안에 간직하고 있을.. 혼(魂)!
만약 주먹이 닿는데 실패한다면? 야견은 그대로 유성에게에 직격당하겠지. 그러나 운이 좋게 성공한다면? 용의 분노가 땅이 아닌 공중에서 폭발할 수도 있겠지. 그러나 10걸음의 공간이 있더라도 야견에게서 폭발에 벗어날 방법은 없고, 있다 하더라도 하란이 쳐둔 함정이 기다리고 있다. 즉, 잘해봤자 걸레짝이 되는 건 확정된 사항이었다.
- 7성 시보권 : 열 걸음 거리의 적을 공간을 무시하고 타격합니다. 내공을 70 소모합니다. - 9성 추혼일권 : 내공을 20 소모합니다. 상대의 영혼에 정권을 내지릅니다.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치료할 수 없는 부상을 입힙니다.
비수가 아닌 주먹. 사실 비수라도 상관없다. 위로 올라가는 힘은 떨어지는 힘을 이길 수 없는 것이 섭리. 피할 수도 없겠으니 질량으로 찍어눌러서 땅바닥에 못처럼 박아버리겠다고 생각했다. 눈에 보이는데, 궤도도 읽히는데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는 주먹이 올라오기 전 까지는.
이제 와서 뭘 하기는 늦었다. 비탈길을 구르며 속도가 붙은 바위는 멈추지 않는다. 그냥 다 부수고 지나가거나, 어디에 걸려 제 풀에 멈추거나. 낙장불입이다.
-꽈아아아앙!
공기를 찢어버리는 살벌한 충격파가 일었다. 그래서 그녀의 벌겋게 달아오른 검이 야견을 땅에 박아버렸느냐... 하면 그건 아니었다. 그녀가 떨어진 곳은 원래 목표인 야견에서 다소 떨어져 있었고, 제대로 된 자세로 검을 내려쳤다기보단 일단 낙법부터 치고 본 느낌이었다. 힘과 기세는 있는데 자세가 망가져버리니 검술을 펼칠 수 없었던 것이다. 다만 혼돈의 와중에도 역습을 막기 위해 칼끝을 길게 뻗은 견제 자세가 나온 건 초절정 고수로서의 자존심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