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육성의 요소가 있으나, 참가 시간대가 일정할 수 없으니 최대한 고려하여 지나치게 떨어지는 상황은 없게 조율할 예정입니다. - 스토리 플롯의 변화는 전적으로 플레이어에게 달려있어, 결과적으로 대립성향을 띈다거나 할 수 있습니다. - 매너를 지키며 즐겁게 플레이 합시다. 불편하거나 개선사항 같은게 있으면 얼마든지 캡틴에게 문의해주세요. - 이벤트는 보통 금-토 8시 ~ 로 생각해두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이 진행을 잘 해 하루만에 끝날때도 있을거 같네요. - 각 캐릭터마다 주 1회, 의뢰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 하루에 한번, 훈련 스레에서 훈련 독백을 쓸 수 있습니다. - 10일내로 아무런 갱신도 없을 시, 시트를 일시 동결, 그 이후 7일 동안 해제 신청이 없을때 시트가 내려갑니다. (미리 기간 양해를 구할 시 제외) - 다이스 전투가 기본입니다. 그러나 상호 합의하에 다이스 제외 전투를 하는건 자유-☆ - 데플의 위험성이 존재합니다. 캐릭터의 자유에 걸맞는 책임감을 부탁드립니다. - 서브 캐릭터를 허용합니다. (설정상 일상을 돌리기 힘든 성향이라거나 여러 기타 사유를 고려해서.) - 매주 월요일에 웹박수를 공개합니다. 앓이나 응원, 호감표시등 자유롭게 해주세요. 공개되길 원하는 웹박수의 경우 말머리에 [공개]를 써주세요.
앉으라는 손짓을 따라 윌리엄은 굳이 마주볼 수 있는 정면 그 자리에 그대로 앉았습니다. 바라보는 한없이 진지한 눈은 평소와 마찬가지였지만, 이어지는 질문엔 고개를 끄덕였죠. 부동맹호검을 익히지 않았다면 그 자리에 정체가 되었을지도 모르는 일이기에, 사실은 이도 꼭 인사를 드려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여러 사건 덕에 좀 시간이 걸렸지만요.허나 본론이 아니었던 것은 여전했기에 윌리엄 또한 굳이 첨언을 하진 않았습니다.
사실, 오늘 이렇게 찾아온 이유는 따로 있었으니까요.
"어떤 일인지는 이미 들으셨다고 생각합니다."
윌리엄의 눈이 교수님의 얼굴을 정면으로 바라보았습니다. 무거운 주제였기에, 진중한 태도가 아까보다 퍽 짙어졌지요. 확실하진 않지만, 윌리엄은 설명이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가장 가까이서 믿을 수 있는 분은 교수님이셨지요.
아 그리고 룡성주한테 간단히 설명하자면 우성이랑 룡성이는 지금 금기에 삼켜진 상태라고 알려져 있으니까 대외적으론 마성 사용자인 록시아를 참살하기 위해 카르마에 잠입했다가 마침 그 자리에 있던 아라크네드와 싸우게 되었다, 라고 시나리오 전개를 하자고 우성주랑 얘기중이었어!
알음알음 퍼지고 있는 의문의 단체에 관한 이야기, 사람들이 불안에 떠는 것과 실제로 닥쳐온 사건을 바라보는 것은 적지 않은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윌리엄 또한, 단순히 운이 좋아 살아났다는 마음을 은연중에 품었을 정도니까요. 마음의 짐을 한 꺼풀 벗었다고 해도, 다른 곳에서 비슷한 일이 일어나리라 생각하면 쉽게 눈을 감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윌리엄의 어두운 낯은 고개를 숙여 한참이나 말이 없었습니다. 생각을 가늠하거나 다스리는 것처럼요.
"레오넬과 카르마, 입니까."
모를 수가 없는 이야기였습니다. 외면하는 사람들도 있었겠지만, 윌리엄의 시선은 마침내 다시금 교수님을 향했습니다.
생각지도 못하고 있던 것처럼, 윌리엄은 코코아 한 잔을 받고 두 손으로 컵을 감싼 채로 한참 입에 대지 못했습니다. 쉽게 생각할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었지요. 그러나 답은 처음부터 정해져 있었습니다. 정해진 답을 어떻게 수행해야만 하느냐가 고민이었을 뿐이지요. 잔잔한 코코아의 표면을 바라보던 윌리엄의 손이 무언가 결심하듯 한 번 떨렸고, 곧 단숨에 잔을 들어 쭈욱 마셔버렸습니다. 조금 뜨거워서 혀를 약간 데였지만요.
"제가 도울 수 있겠습니까?"
자신을 바라보는 교수님을, 윌리엄 또한 굳은 눈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이는 질문이 아니라, 꼭 그래야만 하겠다는 표현이었지만요. 윌리엄은 다시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는 서재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당신에게만 한 설명으로는 서재에는 기록들도 기록들이지만 봉인에 관한 장치도 있다고 합니다. 물론 그건 특수한 봉인이 걸려있어서 열람도 불가능하고 여기서 봉인을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아닌. 봉인에 관한 상태에 대한 정보나 조금 보는 정도니 큰 문제까진 아니라고 합니다만..
"어차피 열람하려면 제급의 극정도는 도달해야 해서 아무도 못 보고 있지만요."
그는 일단 설명을 마치고는 병력은 어떤식으로 운용할거냐며 물었습니다.
ㅡㅡ
카르마 영지. 에리는 곧 있을 전쟁을 위해 준비를 하다간 록시아를 찾아갔습니다.
"괜찮겠어요?"
에리는 록시아에게 그렇게 물었지만. 그 대답을 듣고자 하는건 아니었습니다. 정말로 그저, 걱정되기에 하는 말이었죠. 물론 이제와서 작전을 바꿀 방법도 없었죠.
"아하하, 아니에요. 괜한 말을 했네요."
그렇기에 그녀는 대답을 듣기도 전에 말을 취소하곤. 대신 한가지 당부를 했습니다.
"절대 혼자 있지 마세요. 꼭 호위를 두든 동료랑 있든 하셔야 해요?"
ㅡㅡ "이게 어떻게 된거지? 인과랑 달라도 너무 다른데."
어두운 방. 가면을 쓴 여성은 남자에게 무언가 잘못 되었다는듯 말하며 부산하게 방안을 빙빙 돌기 시작했습니다.
"진정해. 일단 진룡파는 이번 습격에서 뺀다. 차라리 확실하게 남운을 마무리하는게 좋겠어."
"후.... 그래, 혈화검도 한동안 못 움직일테니 그게 맞겠지. 뭐 이번엔 둘만 잡으면 된다고 생각하기도 했고."
차라리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하자며. 그녀는 화를 삭히려 했으나 갑자기 급발진하여 테이블을 내리쳤습니다.
"아오 찝찝해!! 나유! 너 뭐 아는거 없어?"
"그걸 왜 나한테 물어?"
나유라고 불리는 가면을 쓴 여성. 저번에 카르마 가문 습격때 있었던 여성에게 물었지만 돌아온 답은 이랬습니다. 물론 나유는 저번에 룡성을 만나 상황을 대충 추측하고 있었지만 굳이 보고하진 않았죠.
"됐어. 우리는 우리가 해야할 일만 그대로 실행하면 된다."
ㅡㅡ
우성과 룡성의 작전일. 둘은 예정대로 진룡파를 방문했고 다음부터는 장문인의 준비대로 흘러갔다. 거대한 폭발과 함께 장문인의 머무는 거처가 파괴되고 그 사이로 우성과 룡성이 도망친다. 물론 누구에게나 보일 수 있도록 대놓고 도망가는 모습을 보이는게 중요했다.
장문인의 거처에는 정교하게 만들어진 가짜 시체를 놓고. 이 날까지 장문인이 금기에 관해 계속 진룡파 내에서 언급한게 있기에 소문은 금새 퍼져나가겠지. 좋든 나쁘든...
"자 그럼 여기서 갈라지자꾸나. 몸 조심하고."
이내 진룡파에서 멀리 떨어진 장소. 장문인은 자신이 숨어있을 위치를 둘에게만 공유한뒤 둘을 보냈다. 아카데미로 돌아간 두 사람은 온갖 음해와 비난의 시선을 받게 되겠지만.. 어쩔 수 없었다 . . 진룡파는 장문인의 살해등으로 인해 다른곳에 신경 쓸 여유도 없었기에 그저 소란스럽습니다.
ㅡㅡ
남운세가는 유력한 후보였던 천의 부상으로 인해 원래라면 세가로 전 병력이 집중되어야 했겠지만. 어째서인지 가주는 부인들을 포함해 다른 이들을 모두 다른곳으로 피신 시켰습니다. 세가에는 오로지 자신이 원해서 남은 소수의 병력만이 남아있었고. 가주는 무언가를 기다리는듯 천이 누워있는 병상의 밖에서. 하염없이 앉아있었죠. 항상 하던 훈련마저 거르고 몇날 몇일을 말입니다.
"...... 걱정마라. 세가는 네가 이어나가게 될것이다."
ㅡㅡ 혹여 내일 이벤트에 제 시간에 참가하지 못하거나. 아니면 하루정도를 빠지거나. 아니면 그냥 참가가 불가능하거나! 하신 분들을 위해 미리 미리 시작전 지시를 받겠습니다. 보통은 스타트 위치에 대해서 받을거구요. ex) 카르마 가문에서 시작. / 아카데미에서 상황을 보고 있겠다. / 등등
따로 지휘권이 직책의 경우는 동원할 수 있는 NMPC의 위치 설정이라거나. 병력의 배치등을 따로 주문할 수도 있습니다.
나름 진지하게 무게를 잡고 있던 윌리엄은, 컵을 내려놓는 순간까지 굳은 표정을 풀지 못하다 곧 가볍게 머리에 닿는 손에 고개를 뒤로 젖혔습니다. 피한 건 아니고, 피할 새도 없이 맞았다는 말이 맞겠지요. 그렇게 많은 수련을 하고 전투를 겪었는데, 왜 교수님의 손이 아직 아픈지 모르겠습니다.
아코!
어울리지 않는 소리였지만, 한 손으로 방금 맞은 머리를 문지르며 교수님을 올려보았습니다. 사실, 그 말씀이 맞겠지요. 처음부터 답은 정해져 있었고, 지금까지 하기로 한 일을 쉽게 포기하지 못했으니까요. 그렇기에 윌리엄은 머리를 문지르면서도 슬쩍 웃었습니다. 웃을 상황은 아니었지만, 그냥 마음이 조금이나마 편해졌거든요.
"해야 하는 일이라면, 언제나 그래왔으니까요."
어쩌면 단순히 용기를 주는 말 한 마디라도, 필요한 때가 있는 법이라고 하지요. 지금은, 충분히 얻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