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육성의 요소가 있으나, 참가 시간대가 일정할 수 없으니 최대한 고려하여 지나치게 떨어지는 상황은 없게 조율할 예정입니다. - 스토리 플롯의 변화는 전적으로 플레이어에게 달려있어, 결과적으로 대립성향을 띈다거나 할 수 있습니다. - 매너를 지키며 즐겁게 플레이 합시다. 불편하거나 개선사항 같은게 있으면 얼마든지 캡틴에게 문의해주세요. - 이벤트는 보통 금-토 8시 ~ 로 생각해두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이 진행을 잘 해 하루만에 끝날때도 있을거 같네요. - 각 캐릭터마다 주 1회, 의뢰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 하루에 한번, 훈련 스레에서 훈련 독백을 쓸 수 있습니다. - 10일내로 아무런 갱신도 없을 시, 시트를 일시 동결, 그 이후 7일 동안 해제 신청이 없을때 시트가 내려갑니다. (미리 기간 양해를 구할 시 제외) - 다이스 전투가 기본입니다. 그러나 상호 합의하에 다이스 제외 전투를 하는건 자유-☆ - 데플의 위험성이 존재합니다. 캐릭터의 자유에 걸맞는 책임감을 부탁드립니다. - 서브 캐릭터를 허용합니다. (설정상 일상을 돌리기 힘든 성향이라거나 여러 기타 사유를 고려해서.) - 매주 월요일에 웹박수를 공개합니다. 앓이나 응원, 호감표시등 자유롭게 해주세요. 공개되길 원하는 웹박수의 경우 말머리에 [공개]를 써주세요.
말이 들리기는 하는 건가? 우성은 살짝 고개를 갸웃하며 파트리샤를 바라보지만, 괜찮겠지..라고 생각하며 파트리샤가 마실 음료로 우유 한 병을 쟁반 위에 놓는다. 그렇게 음료들을 고르고는 파트리샤의 앞까지 천천히 다가가는데..
".... 빵 고르셨어요...?"
볼이 빨개진 파트리샤 앞에서, 파트리샤가 소리를 내며 잠시 놀란 것을 태연하게 모르는 척을 하면서 빵을 골랐냐고 물어보았다. 두 손으로 빵과 음료들이 올려진 쟁반을 쥔 채로 말이지. 이럴 때는 그냥 아무것도 모르는 척을 해주는 것이 예의였다. 괜찮냐고 물어보지도 말자. 더 창피할 수도 있으니깐.
너무 자만했던 탓일까, 남성의 공격이 쏘아졌을 때가 되어서야 천은 자신의 상태로 저 공격을 막아낼 수 없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 공격이 자신이 아닌 소예를 노리고 있었다는 것도. 애초 목적이 자신이 아닌 소예라는 점에서 천은 내심 남성의 판단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소예라면 충분히 막아내기야 하겠지만 지금 자신보다야 소예가 훨씬 위협적이니까.
" ?! "
그러나 문제가 생겼다. 그것도 아주 커다란 문제가. 분명 막아냈어야 할 공격이 그대로 직격한 것이다. 변수에 변수가 더해져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튀어나왔다. 자신이 100%믿지 않은 그 계약. 말도 안 되는 그 계약 때문이라는 것을 천은 알았을까?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쉽게 깨어질 수 있을 거라 여겼던 그 계약이 지독히도 무거워 그저 검의 경로에 자신이 위치했을 뿐인데도 소예의 움직임을 방해할 줄이야. 천이 아는 한 두 사람을 모두 여유롭게 상대할 수 있을 수준의 강자인 소예가 한순간에 중상을 입었다. 도망칠까? 아니, 불가능하다. 도망을 치려 했다면 소예가 모습을 드러냈을 때 바로 움직였어야 했다. 이미 도주할 최적의 조건이 어그러진 상황에서 찾아볼 수 있는 활로는 뭐지? 천은 판단이 끝나기가 무섭게 소예를 붙잡고 호신기를 펼치려고 하며 두 사람에게서 거리를 벌리려고 했다.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완전한 도주는 불가능하니 여기서 도망치겠다는 제스쳐는 보이지 않는다.
" 이게 무슨 일이냐, 네가 고작 저런 년놈들한테 이렇게까지 당하다니 말이 되느냔 말이야! "
한 숨 돌릴 틈이 있든 없든, 천은 가장 기본적인 기술을 사용해 소예의 상처를 회복시키려고 했다. 그래 봤자 응급처치 수준이었지만.
호신기를 펼침과 동시에 소예를 붙잡은 당신은 최대한 거리를 벌리려 했습니다. 하지만 그게 그리 쉬울리가 없었죠. 남자의 주먹이 호신기를 단 일격에 부숴버리고. 인형들이 당신의 팔다리를 찌릅니다. 그리고 인형들이 찌른 그 상처로 무언가 독인지 주술인지 모를 무언가가 주입되는게 생생하게 느껴졌습니다.
"나는 애매한건 좋아하지 않아. 아직도 포기하지 않은 그 모습을 높게쳐서.. 확실하게 갈게."
저 말은 즉, 혹시라도 놓칠때를 대비해서 무언가 수작을 부렸다는것. 당신의 몸속에 있는 독내성으로는 어림도 없을 독. 하지만 당신을 죽이려는 느낌보다는 무언가.. 전신의 기맥이 차례차례 막혀가는 느낌이 듭니다.
"....."
한편 최대한 그녀의 치료를 하던 당신에게는 그 상태가 더욱 잘 보입니다. 등의 상처까지는 그렇다치는데. 심장이 날아가버린 그 모습이 말입니다.
- 한순간만..
그러나 본래라면 당연히 죽었어야 할 사람의 손끝이 당신을 붙잡고 당신에게만 들릴 목소리가 나옵니다. 한순간. 한순간만이라도 틈을 만들어달란 걸까요?
우습게도 지금 이 상황까지 와서도 그들은 당신을 그렇게 경계하고있진 않습니다. 저렇게 됐음에도, 소예가 다시 일어날걸 경계하고 있는 모습이 뻔히 보였죠. 그래서였을까요. 남자가 최대출력의 번개를 담아 주먹을 내지른건.
호신기는 허무하게 깨졌다. 그러나 호신기를 펼치지 않았다면 진즉에 숨이 끊어졌을 것이니 패착이라고 볼 수 없었다. 그럼에도 공세를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던지라 또 다시 팔 다리에 부상을 입었다.
" 이런 ㅆ... 뭔 수작질을 하는 거야, 지저분하기 짝이 없는 놈들 같으니... "
난전 중이었음에도 선명하게 느껴진다. 신체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던 기의 흐름이 부자연스러워지고 있다. 분명 원활하기 이를 데 없었던 기맥이 좁아지는 것이 느껴진다. 대체 무슨 독이지? 점점 더 승산이 사라져 간다. 이대로면 죽음 뿐인가.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소예의 숨이 끊어지지 않게 응급처치를 이어가던 천은 가망이 없어 보이는 소예의 손끝에서 느껴지는 힘에 반사적으로 귀를 기울였다. 한순간만. 이라는 자그마한 목소리. 일부러 작게 낸 것인지, 그렇게밖에 낼 수 없는 상황인지는 알 수 없으나 천의 두 눈이 두 남녀에게 향했다. 여전히 자신은 위험한 대상이 아니라는 듯이, 지금조차도 치료를 하고 있는 자신이 아닌 소예를 노리는 것이 두 눈에 똑똑히 보였기에.
" ...이렇게는 못 끝내지, 암. "
천은 두 눈을 부릅뜨고 남성의 모든 행동에 집중했다. 움직임이 더 늦더라도, 설령 상대가 속도에 자신이 있는 존재라고 하더라도 그보다 빠르게 판단을 마치는 것, 특출난 것이 두뇌라면 이럴 때 쓰지 않으면 대체 어디에 쓰겠는가. 천은 말 그대로 지금 장기판 위에 오른 장기말처럼 이 장소에 있는 사람들을 관조하고자 했다. 보일 리 없는 것을 보는 듯, 분명 정면에서 남성과 여성을 바라보고 있었음에도 천은 모든 방향에서 그들을 바라보는 듯 부채를 강하게 쥐곤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저 공격은 절대 약해빠진 일격 같은 것이 아니다, 자신의 방어를 꿰뚫고 그 몸까지 꿰뚫어버릴 수 있는, 대응하지 못한 소예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공격, 단순히 생각하면 소예가 당할 리 없는 그런 공격. 그만큼 틈이 있지만 그만큼 자신이 있는... 절기라고도 볼 수 있는 그런 공격이 아닐까. 물론 천은 저 남성보다 약했기에 정확히 알 수 없었다. 저게 절기가 아니더라도 자신은 한 번 만에 사경을 헤맬 것이니까. 그래도 상관없다. 지금 자신이 스스로 펼칠 수 없는 무위를 단 한 번이지만 펼칠 수 있는, 비장의 수로는 충분했으니까.
천은 부채를 쥔 주먹을 비틀어 내리고, 남성의 모든 움직임을 따라했다. 모방하고 또 모방하라. 분명 같은 종류의 기를 다루는 게 아님에도 천의 몸에는 전격이 일고 있었다. 분명 제대로 된 자세가 나와서는 안 될 위치였음에도, 마치 안개처럼 보이는 기가 천을 휘감는가 싶더니...
스물스물, 당신이 다른 상처를 치료해주는 동안 그녀의 심장이 있던 부위에서 꽃이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다음 순간, 눈앞을 뒤덮는 섬광. 정말로 번개 그 자체로 보이는 정권. 그러나 당신의 기맥이 뒤틀려가는 와중에도 당신은, 당신의 뇌는 활발하게 일하고 있었습니다. 적의 움직임 하나하나 모든것을 눈에 담고 뇌속에서 몇번이고 시뮬레이션 돌립니다.
"무슨.."
모든것을 예상하고 있다는듯 보이던 두 사람의 얼굴색이 순간적으로 바뀝니다. 절기와 절기의 충돌. 당신은 결코 적지 않은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내지른 팔은 박살났으며 몸을 타고 흐르는 전류와 제대로 동작도 하지 않는 기맥덕에 그 피해는 더 커졌죠. 그러나 남자의 한쪽 손을 망가트림과 동시에 물러나게 만드는데는 충분했습니다. 그 표정은 덤이고요.
"심상"
"개진"
정말 아주 짧은 한순간입니다. 우란기아가 밀려난 그 짧은 순간. 혈화가 만개합니다. 순간적으로 붉게 물드는 풍경과 함께 아까 쓰러졌던 사람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기세의 그녀가. 검을 가볍게 휘두르는걸로 인형을 다루던 여자의 팔다리가 전부 날아갔습니다.
"후우, 후우... 나중에 보자. 너희."
심장대신 뛰고있는 붉은 꽃. 그녀는 순간 시간을 써서라도 다 죽여야하나 생각했지만. 당신의 상태를 한번 확인하고는 그대로 당신을 잡고 남운세가를 향해 최대 속도로 뛰기 시작했습니다. 그녀가 움직일때마다 울컥 튀어나오는 피들, 그럼에도 당신은 그녀에게 끌려가듯 뛸 수 밖에 없었습니다. 기맥이... 거의 동작하지 않고 있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