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9338> [퓨전 판타지] 월아환무 ~Ruin Moon~ - 12 :: 1001

운명을 믿는가

2024-07-08 20:13:46 - 2024-07-11 14:37:00

0 운명을 믿는가 (yEMnhENz6E)

2024-07-08 (모두 수고..) 20:13:46

- 약육성의 요소가 있으나, 참가 시간대가 일정할 수 없으니 최대한 고려하여 지나치게 떨어지는 상황은 없게 조율할 예정입니다.
- 스토리 플롯의 변화는 전적으로 플레이어에게 달려있어, 결과적으로 대립성향을 띈다거나 할 수 있습니다.
- 매너를 지키며 즐겁게 플레이 합시다. 불편하거나 개선사항 같은게 있으면 얼마든지 캡틴에게 문의해주세요.
- 이벤트는 보통 금-토 8시 ~ 로 생각해두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이 진행을 잘 해 하루만에 끝날때도 있을거 같네요.
- 각 캐릭터마다 주 1회, 의뢰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 하루에 한번, 훈련 스레에서 훈련 독백을 쓸 수 있습니다.
- 10일내로 아무런 갱신도 없을 시, 시트를 일시 동결, 그 이후 7일 동안 해제 신청이 없을때 시트가 내려갑니다. (미리 기간 양해를 구할 시 제외)
- 다이스 전투가 기본입니다. 그러나 상호 합의하에 다이스 제외 전투를 하는건 자유-☆
- 데플의 위험성이 존재합니다. 캐릭터의 자유에 걸맞는 책임감을 부탁드립니다.
- 서브 캐릭터를 허용합니다. (설정상 일상을 돌리기 힘든 성향이라거나 여러 기타 사유를 고려해서.)
- 매주 월요일에 웹박수를 공개합니다. 앓이나 응원, 호감표시등 자유롭게 해주세요. 공개되길 원하는 웹박수의 경우 말머리에 [공개]를 써주세요.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B%94%EC%95%84%ED%99%98%EB%AC%B4%20~Ruin%20Moon~
문의용 웹박수 : https://forms.gle/bvZcBYAgVe1UPUsA9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700/recent
선관 및 임시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686/recent
훈련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901/recent
마력 랭크 : https://zrr.kr/0jA3

전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9275/recent

2 제나주 (LBliYRdFhs)

2024-07-08 (모두 수고..) 21:08:31

뿅!

3 필리아주 (vaBbcXLEcM)

2024-07-08 (모두 수고..) 21:08:45

플레나가 뭐가 어때서!!!! 훌륭한 기사의 자질이 있는거에용!!!!
반드시 필두기사로 키워주겠다!!!!!!(?)

4 ◆r8JcspLaSs (yEMnhENz6E)

2024-07-08 (모두 수고..) 21:08:52

에리는 제급을 코앞에 둔 귀급 정도구.

제급 상대로도 몇시간 정도는 붙잡아둘 수 있어요. 끈질겨서!

5 제나주 (LBliYRdFhs)

2024-07-08 (모두 수고..) 21:10:19

뭐 아무리 생각해도 제 머리로는 저 가면녀 제안을 받은 다음 통수를 치는게 가장 좋은것 같긴 했지만..
지금 가면녀와의 동맹을 거절한 상태로도 뭐가 하나 더 떠오르긴 햇서요. 고로 씻으면서 정리를 대강 해야겠네요 히히

6 제나주 (LBliYRdFhs)

2024-07-08 (모두 수고..) 21:11:21

>>4 성바퀴에요..?

7 재해의 접근 (yEMnhENz6E)

2024-07-08 (모두 수고..) 21:12:13

situplay>1597049275>1000

"이런.. 너무 긴장..... 시켰... 나"

그 말이 끝나자 또 다시 육체의 긴장이 조금 풀립니다. 기감을 조절하는걸까?
사실 그것보다는 지나치게 느린 말이 좀 짜증이 날 지경이지만 그런 말을 했다간 죽을지도 모르겠군요.

"아라..... 크네드... 라고 하면 .... 되겠지."

남자의 입에서 나온 말은, 역시나긴 했지만. 이 정도의 차이를 느끼게 하다니.. 다른 학생들이 만난
약물을 쓴 적들을 생각해도 이 정도는 아닐텐데 말입니다.

"플레.. 나도 회유하고.... 너한테... 관심이이..... 있어서 왔단다.."

8 ◆r8JcspLaSs (yEMnhENz6E)

2024-07-08 (모두 수고..) 21:12:33

성바퀴?

9 제나주 (LBliYRdFhs)

2024-07-08 (모두 수고..) 21:13:53

자벞기와 자힐기와 높은 방어력 3종세트를 다 갖춰서 절대로 안죽는 직업이요..

10 ◆r8JcspLaSs (yEMnhENz6E)

2024-07-08 (모두 수고..) 21:16:00

오 비슷한거 같아요

11 우성주 (qeqjOoJ6UE)

2024-07-08 (모두 수고..) 21:17:04

팔라딘이네

12 록시아주 (kuFnZyXd6c)

2024-07-08 (모두 수고..) 21:17:16

헉 에리도 록시아랑 비슷하구나 :3

13 ◆r8JcspLaSs (yEMnhENz6E)

2024-07-08 (모두 수고..) 21:19:02

에리는 버프는 없고. 대신 자힐 능력이 엄청나요. 그냥 힐링팩터라고 보시면 될듯.

14 필리아 L. 호라이즌 (vaBbcXLEcM)

2024-07-08 (모두 수고..) 21:20:19

...분명 그때의 그 기습을 시도한 조직의 이름이고, 플레나가 몸담았던 곳이며...

"레오넬의 적이군. 우리가 그리 친하게 대화를 나눈 사이는 아닌줄로 아네만."

분명, 넘볼 수 없을 정도로 강하다. 격차는 명백하지만 그렇다 하여 분노가 없을 수는 없었다. 그래, 부모를. 가문의 원수나 마찬가지인 곳이니.

"나는 자네를 아라크네드의 간부라고 보고 있네만... 틀림은 없겠지?"

허나 지금은 아니다. 능력있는 사자라면, 사냥의 순간을 기다려야 하는 법. 무턱대고 들이박는 것은 기사도 사자도 아닌 그저 겁없는 하룻강아지일 뿐이다.

"아라크네드의 고명한 간부가 찾아오기도 하고, 나도 나름대로 이름이 알려진 모양이야."

15 제나주 (LBliYRdFhs)

2024-07-08 (모두 수고..) 21:20:23

파판에서 전사라고 피 1에서 12만까지를 힐러의 도움을 안받고 스스로 혼자서 채우는게 가능한 직업이 있어요..
딱 에리네요(?)

16 필리아주 (vaBbcXLEcM)

2024-07-08 (모두 수고..) 21:20:44

힐링팩터면 성바퀴보다는 울버린에 가깝겠네용

17 록시아주 (kuFnZyXd6c)

2024-07-08 (모두 수고..) 21:21:26

파판은 닌자가 재밌지 어그로 올려줄 수도 있고 :3

>>13 그렇다면 버프를 달아주면 날개가 달리는!

18 재해의 접근 (yEMnhENz6E)

2024-07-08 (모두 수고..) 21:23:39

"그런가..? 나는 상관.... 없다만."

남자는 당신의 말에도 상관 없다는듯 말하며 작게 웃었습니다. 강자의 여유인걸까요?

"간부.. 간부....라고 해야하나? 잘 모르겟군... 일단 재해의 칭호.... 가 있다만."

그건 자신을 간부따위와 동급으로 여기지 말란 이야기일까요?
하지만 그의 말에 허영은 없었습니다. 그저 사실만을 말할 뿐. 거기에서 오는 위압감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 래. 그러니 날 따..라오지 ... 않겠나?"

그리고 그는 당신의 빈정거리는듯한 말에도 느긋하게 제안을 시작했습니다.

"나와 함께... 하면 자네..는 누구보다.... 강해..질걸..세."

19 ◆r8JcspLaSs (yEMnhENz6E)

2024-07-08 (모두 수고..) 21:23:58

이 녀석의 최대단점. 쓸때마다 제가 속터질거 같음..

20 룡성문예주 (WpVApizOyw)

2024-07-08 (모두 수고..) 21:24:26

문예 별호는 접영(蝶影)으로 부탁드립니당

21 동쪽의 소란 (yEMnhENz6E)

2024-07-08 (모두 수고..) 21:26:12

우성과 룡성의 작전일. 둘은 예정대로 진룡파를 방문했고 다음부터는 장문인의 준비대로 흘러갔다.
거대한 폭발과 함께 장문인의 머무는 거처가 파괴되고 그 사이로 우성과 룡성이 도망친다.
물론 누구에게나 보일 수 있도록 대놓고 도망가는 모습을 보이는게 중요했다.

장문인의 거처에는 정교하게 만들어진 가짜 시체를 놓고. 이 날까지 장문인이 금기에 관해 계속 진룡파 내에서 언급한게 있기에
소문은 금새 퍼져나가겠지. 좋든 나쁘든...

"자 그럼 여기서 갈라지자꾸나. 몸 조심하고."

이내 진룡파에서 멀리 떨어진 장소. 장문인은 자신이 숨어있을 위치를 둘에게만 공유한뒤 둘을 보냈다.
아카데미로 돌아간 두 사람은 온갖 음해와 비난의 시선을 받게 되겠지만.. 어쩔 수 없었다

22 ◆r8JcspLaSs (yEMnhENz6E)

2024-07-08 (모두 수고..) 21:26:25

접영!

23 록시아주 (kuFnZyXd6c)

2024-07-08 (모두 수고..) 21:33:12

아 맞다 일상 답레 이어와야지 :3

24 필리아 L. 호라이즌 (vaBbcXLEcM)

2024-07-08 (모두 수고..) 21:33:14

"...허언은 아니겠군. 고작 고개를 돌린 것만으로 알겠어. 자네는 강하고, 나는 약하지."

아쉽게도 말이야.
담담하게 말하는 사실의 무게가 더없이도 무거웠다. 이런 기분은 오랜만이군. 분하다던가, 열등감. 그리고 압도적인 수준의 동경.
어린 시절, 제나를 보며 느꼈던 것과 비슷한 감정. 보통 압도적인 무언가를 보면 느끼게되는 굴복감이 아니라... 마음 한켠에 자리잡은 황홀감. 익숙한 불쾌감이다.

"...전향을 하라는 말을 분위기있게 하는군."

강하게 만들어줄테니, 대신 자신을 따라오란 말인가.

"필요한 자가 구하는 것 아니겠나. 내가 자네와 함께하는 것이 아니라, 자네가 나와 함께하는 것이라면 용의가 있네만."

...어차피 몸성히 나가지는 못할것 같으니 강하게 나간다.

25 필리아주 (vaBbcXLEcM)

2024-07-08 (모두 수고..) 21:33:56

플레나를 매료한 루피메타로 갈 수밖에 없군(?)

26 재해의 접근 (yEMnhENz6E)

2024-07-08 (모두 수고..) 21:36:27

".... 그, 런가?"

그는 거절의 뜻을 전하는 당신의 말에 갸웃하더니. 턱을 매만졌습니다.
그리고나선 어쩔 수 없군.. 하고 중얼거리더니 그대로 손을 뻗었죠.

그 순간, 손은 너무나도 거대하게 보였고 직감적으로 피할 방법도 막을 방법도 없다고 느낍니다.
그것은 그저 죽음 그 자체. 저 손이 당신의 얼굴에 닿는 순간 죽음이 찾아올거란 막연한 직감.
이미 당신의 다리는 도망치려는 의지조차 잃었습니다.

그런 압도적인 죽음 앞에서 당신은 그냥 포기하고 죽음을 기다리겠습니까?

27 ◆r8JcspLaSs (yEMnhENz6E)

2024-07-08 (모두 수고..) 21:36:37

실패!

28 필리아 L. 호라이즌 (vaBbcXLEcM)

2024-07-08 (모두 수고..) 21:50:13

"성미가 급하군."

두려움.

죽음에 대한 두려움.

인간은 그 뒤를 알지 못한다.

숨통이 끊기고 시야가 암전하며 온몸의 기능이 완전히 멈춰버리는 한순간. 인간은 그 순간을 죽음이라 부르며 그 미지의 공포을 이겨내기 위해 신의 이름을 붙였다.

그렇기에 나는 신의 존재를 믿지 않았다. 그 너머를 알지 못하거늘, 어떻게 인간이 죽음에게 신의 이름을 붙인단 말인가.
불경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나는 죽음을 안다. 가치있는 무언가는 언젠가 때를 맞이하여 세계에 이름을 남기고 사라짐을 안다. 분명 깨달았던 것은 어린시절이었을 것이다. 나보다도 먼저, 죽음을 직면하고 살아온 아이와 함께 자라났으니.

그 무게감을 눈으로 본 뒤에야 그 작은 어깨에 짊어진 짐이 무엇인지를 깨달았다. 열등감, 분노. 그런 감정들마저 사라지게 만들정도의 압도적인 동경. 그리고... 그런 무게를 지기에는 너무나 여린 등에 대한 연민이 지금의 나를 이렇게 만들었다.

레오넬의 짐은 그 아이가 짊어졌다.
달리기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아이가 들기에는 너무나 무거워 보여서.
나는 내 멋대로 그아이의 짐을 아주 조금이라도 함께 들고싶었다.

"나는... 레오넬로서 죽을것이다!!!!"

그저 울분을 담아 내지른 소리. 낼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다리는 움직이지 않는다. 그게 뭐 어떻다는 말이냐!!!!!
남자와 나의 거리는 얼마 되지 않는다. 피할 수 없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 그렇다면 좋다. 그 사이를 터뜨려버리는 것과 동시에 관절의 각 부분을 폭발시켜 가속을 얻어 도망치는 것 뿐!!! 형체조차 갖추지 못한 움직임으로 거리를 벌리려 했다.

29 ◆r8JcspLaSs (yEMnhENz6E)

2024-07-08 (모두 수고..) 21:51:59

필리아 개멋쪙

30 제나주 (LBliYRdFhs)

2024-07-08 (모두 수고..) 21:53:25

이건 일단 어디까지나 록시록시주의 의견을 묻는거니! 제안에 대한 답변으로 처리하진 말아주세요 캡틴!

씻으면서 생각해봤는데, 제가 이전 어장에서 말했던 대로 굳이 서쪽 둘이서만 연합! 을 할 필요는 없어용! 동쪽까지 합치면 힐러의 카르마 원딜의 레오넬 딜탱의 진룡파와 남운세가까지! 완벽한 조합이 되지용

하지만 제나제나가 제안을 오케이 하고 수락해버리면 거미쨩들에게도 소식이 들어가겠죵? 그리고 거미쨩들은 아까 제나한테 말한 대로 응 니네 둘 다 동시에 잡아줄게 ㅋㅋ 두고봐~ 를 시전할 테구요. 반대로 제나가 반대를 냉큼 때려버리면 가면녀가 혹시나..하고 다시 올 수도 있을 뿐더러, 뭐 저 둘이 손 안잡는다니 카르마에 전력 집중해도 괜찮겠지- 하고 판단할 수도 있어요! 요건 어디까지나 가정이지만요!

고로 제나는 일단 제안을 거절할 겁니다! 거절하되, 뒤에선 몰래 카르마한테 니네 제안 받아들일게 ㅇㅇ 대신 동쪽 애들도 같이 손 잡게 기깔나게 레이드 초대장 적어서 보내자 오케이? 를 시전할 거에요. 이 뒤에서 몰래 < 를 어떻게 할지가 중요한데. 이건 메이드쨩을 보낼 겁니다. 은신 만렙에 그림자 속에 숨어서 접근 가능한 암살자는 다른 말로 하면 무언가를 몰래 전달할때도 최적일 테니까용. 아까 캡틴한테도 메이드가 몰래 접근이 어디까지 가능한지 물어본 이유가 이거에요!

요런 방식으로 드러나지 않게 카르마랑 협력관계를 맺은 다음, 동쪽의 둘에게도 애들이 우리 박살내고 나면 다음은 너네일 수도 있음! 손 잡고 같이 싸우자! 를 전달해서 >앞에선 거절 뒤에선 협력< 의 관계를 만들어볼 생각인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31 제나주 (LBliYRdFhs)

2024-07-08 (모두 수고..) 21:56:29

필리아 넘 멋있어........

32 재해의 접근 (yEMnhENz6E)

2024-07-08 (모두 수고..) 21:59:31

그것은 움직이라고 정의하기도 애매한 것이었다. 본능은 이미 삶을 포기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뒤로 물러난다. 거리를 벌린다. 그러한 동작이 아닌 움직이지 않는 다리를 억지로 두들기고.
삶을 포기한 신체와 머리를, 심장이 억지로 움직인다. 남이 보기에 꼴사납게 보일지도 모르는 발악이었다.
실제로 고작 0. 몇초였다. 남자의 손을 피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발악이었고 시간벌이였다.

고작 세상에 남을 1초도 안 되는 시간을 번 당신의

"남의 학생한테 뭐하냐."

어깨 너머로 무언가가 지나가는가 싶더니 재해라 자신을 소개한 남자는 안면을 맞은것처럼 맥없이 나가떨어졌다.

"요즘 간이 많이 커졌다. 그치?"

어느새 당신의 뒤에 나타난건 어쩌면 익숙한 얼굴. 그리고 미궁에서 들었던 익숙한 목소리.

에필론 린스마이어. 이 학교의 이론 선생님이었다.

33 룡성문예주 (WpVApizOyw)

2024-07-08 (모두 수고..) 22:00:20

저 선생님 진짜 정체가...

34 제나주 (LBliYRdFhs)

2024-07-08 (모두 수고..) 22:01:11

이 선생님은 재해를 주먹으로 팹니다(?

35 필리아 L. 호라이즌 (vaBbcXLEcM)

2024-07-08 (모두 수고..) 22:04:19

죽음을 직감한다.
의지가 부족했던 것이리라. 내가, 레오넬의 도움이 되고싶다는 의지가.
그래도 발악은 했다. 압도적인 적을 앞에 두고서 최소한의 발악으로 녀석의 자존심에 발톱자국 정도는 남길 수 있지 않았을까.
죽음을 맞이하는 시간은 길었다.
하잘것 없는 운명을 되새김질할 정도로.

그리고 그 운명을 받아들이고, 끝을 맞이하려했던 순간
기적은 일어났다.

36 재해의 접근 (yEMnhENz6E)

2024-07-08 (모두 수고..) 22:07:47

그의 등장으로 아까까지 경직되었던 육체가 신기하게도 편해진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나가떨어진 재해는 꽤 추하게 날아가긴 했어도 별 다른 피해를 입은건 아닌지 흐물거리며 일어났죠.

"시간을... 좀.... 너무 끌...었나........ 보군."

전투가 일어나는걸까 싶었을지도 모르지만, 남자는 그냥 녹아서 사라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여기서 싸워봤자 사람이 더 몰릴 뿐이라고 판단했을까요?

"야."

그리고 직후, 그는 당신의 어깨를 툭툭치며 말을 걸었습니다.

"쫄았냐?"

갑자기 긁어버리는 이 상황은 대체.

37 록시아주 (kuFnZyXd6c)

2024-07-08 (모두 수고..) 22:08:43

하지만 록시아는 그렇게 공표도 안해놓고 남몰래 동맹 맺자고 했는데 막상 그때가 되어서 레오넬이 나 몰라라하면 혼자서 감당해야하는 엄청난 리스크가 ... 우리는 서로 배신 안할거 알지만 록시아는 항상 최악의 수를 염두에 두고 행동해야하니까. 오히려 레오넬이 매수 되어서 함정을 파놓는거라면? 라는 생각도 할 수 있을 것 같고! 물론 제나주의 제안도 좋아보이니까 고민은 되네 ... 그리고 메이드 그렇게 보내면 록시아가 진짜 싫어할껄 안그래도 암살 위협 받는 애인데

38 ◆r8JcspLaSs (yEMnhENz6E)

2024-07-08 (모두 수고..) 22:09:45

제나 : (암살 ptsd 있음

록시아 : (마찬가지임


이 콤비...

39 필리아 L. 호라이즌 (vaBbcXLEcM)

2024-07-08 (모두 수고..) 22:11:45

...재해라는 말이 거짓은 아니었는지 남자는 사라지는 것 조차 기괴했다. 아마 본인의 특성... 같은 것인가. 조금 유용해보이기는 하다.

"보면 모르십니까?"

온갖공포로 첨철되어 움직이지도 않던 몸이 겨우겨우 주도권을 찾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몸에 묻은 먼지를 대충 쳐내서 정리하고 당당하게 말할 수밖에.

"쫄았습니다. 죽는게 두렵지 않은 인간은 인간이라 할수 없지 않습니까."

40 록시아주 (kuFnZyXd6c)

2024-07-08 (모두 수고..) 22:12:05

암살 시러 콤비 ...

41 제나주 (LBliYRdFhs)

2024-07-08 (모두 수고..) 22:12:10

>>37-3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제나가 당당하게 걸어가서 줄 순 없는데.... 메이드쟝 보내면 확실히... 스읍...

42 재해의 접근 (yEMnhENz6E)

2024-07-08 (모두 수고..) 22:16:23

"오, 부정하지 않네. 그래. 좋은 자세야."

그 공포를, 그 굴욕을. 잊지 않고 받아들여야만 나아갈 수 있다며. 그는 입꼬리를 올렸습니다.

"그래 그래. 일단 진정부터 시키러 갈까."

그리고 그는 손을 뻗더니 당신을 쌀포대마냥 한손으로 대충 들쳐매고는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그냥 쌀포대처럼 취급받는 기분입니다.

그리고나서 도착한곳은 그냥 평범한 학교 상담실이었죠.
그래도 나름 걱정하는건지 당신을 앉혀두고 차를 내주긴 했습니다.

"최근에 별 일이 많아서 짜증나지 않냐? 그냥 다 패버리고 싶고 말이야."

43 제나주 (LBliYRdFhs)

2024-07-08 (모두 수고..) 22:18:58

하지만 대놓고 수락하기에는 가면녀가 한 말이 매우매우 신경쓰여요.. 고민이네요.. 어차피 거절한다고 정식발표한게 아니라 기회는 있지만용

44 파트리샤주 (RfuT/3zb02)

2024-07-08 (모두 수고..) 22:22:04

후에

45 우성주 (AMmJR/S.s6)

2024-07-08 (모두 수고..) 22:24:05

리샤리샤주

situplay>1597049275>797

답레 여기 있어!

46 천주 (Uv4NUxyKsg)

2024-07-08 (모두 수고..) 22:33:43

우우 갱신이에용

47 ◆r8JcspLaSs (yEMnhENz6E)

2024-07-08 (모두 수고..) 22:34:16

천주 어서와용ㅇ!!

48 필리아 L. 호라이즌 (vaBbcXLEcM)

2024-07-08 (모두 수고..) 22:34:40

...뭔가 전에도 이랬던 것 같은 기시감이 드는데 착각일 것이다. 예상외의 전력이기는 했지만 말이다.
가만히 쌀포대처럼 업혀서 끌려간 곳은 평범한 상담실이었다.
이용을 한적은 없지만... 어쩐지 뭔가 기묘한 기분이었다.

"짜증 말입니까."

하는 말도 봐라. 뭔 짜증인가. 요즘은 인내를 하는 수련을 하고 있거늘. 그깟일로 짜증을 내고살면 이상한 놈이 아닌가.

"...아니라고는 못하겠습니다."

비단, 동경심이 더 크다하여 열등감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니까.
나에게 가진 것을 가다듬고 뽐내기에는 나는 너무나도 무력하고 비교의 대상은 안제나 저 높은 곳에 있었다. 화가 나지않는다기에는 아직 자랑스러움이 더 앞서나가있을 뿐이다.

"아라크네드. 카르마의 세대교체. 그외에도 여러 일들이 있지 않았습니까."

무력감. 그래.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그런 것이다.

"분하고, 짜증이 납니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자신이 증오스러워서 몇번이고 찢어죽이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허나 이룰 수없다.

"뒤쳐지는 것은 익숙하다 생각했는데도 현실을 들이밀어지면 어쩔 수없더군요. 방금도 보시지 않았습니까."

49 록시아 - 제나 (kuFnZyXd6c)

2024-07-08 (모두 수고..) 22:37:22

" 저도 어렵게 느껴지니까요. "

어린이들을 자주 보고 돌보더라도 언제나 특이한 아이들이 한명씩 있었다. 그런 애들은 쉽사리 넘어오는 법도 없고 말도 잘 안듣는 경우가 많아서 골머리를 썩곤 했는데 ... 다행히 록시아는 애들 다루는 수완이 있어서 그런지 그런 애들도 금방금방 잘 다루곤 했다. 다만 그 과정에서 본인도 꽤 힘들어한다는게 흠이랄까.

" 그래도 루루가 엄청 잘 따르는걸 보면 굉장히 잘해주신다는게 느껴져요. "

방글방글 웃는 표정을 지으며 루루와 손장난도 하면서 즐겁게 놀아주던 록시아는 이내 쪼그리고 앉아있던 무릎을 펴서 허리까지 쭉 피고선 기지개를 한번 폈다. 아무래도 장시간 이렇게 앉아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그리고선 제나를 바라보고선 말했다.

" 그러고보니 제나는 혼담 같은거 안들어오나요? "

록시아나 제나나 결혼적령기에 해당하는 나이인데다 직위도 있으니 끊임없이 혼담 같은 것이 들어올것은 뻔했다. 록시아도 계속해서 주변에서 권하는 것을 바쁘다는 핑계로 거절하고 있으니까. 물론 파트리샤랑 사귀고 있는게 비밀이라 그런 것이지 나중엔 당당하게 공개할 생각이기도 했다.

50 파트리샤주 (RfuT/3zb02)

2024-07-08 (모두 수고..) 22:38:41

앗 확인했어요...! 죄송해요 끄앙

51 재해의 접근 (yEMnhENz6E)

2024-07-08 (모두 수고..) 22:40:36

그는 차를 마시며 아니라고는 못하겠다는 당신의 말에 동조했습니다.

"원래 그런거야. 그리고 그런게 중요하지. 가끔은 짜증도 강해지는 원동력이 되거든."

이내 찻잔을 내려놓은 그는 분하고 짜증난다고 토로하는 당신의 말에 팔짱을 꼈습니다.
그리고는 찬찬히 당신을 살펴봤습니다.

"뭐 어찌보면.. 그 재해도 탐내는 재능이란 소리일지도 모르지."

물론 그걸로 당신의 기분이 풀릴리 없기에. 그는 안경을 벗고는 테이블에 올려놨습니다.

"그러면 말이다."

툭하고 가볍게 던져진 그 말.

"나한테 제대로 배워볼 생각 없냐."

어쩌면 아까 들은것과 비슷한 이야기. 그러나 그는 당신의 선택이 어떻든 상관없다는듯한 얼굴을 하고 있었습니다.

"재해고 나발이고 무력하게 죽음을 기다리는 그런 순간은 다시 겪고싶지 않지?
남 뒤만 보면서 따라가는것도 싫고. 인내니 뭐니 하지만 그냥 자신의 수준을 인정했을 뿐이잖아.
보면 알 수 있어. 너는 결코 뒤쳐져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그런 착해빠진 인종이 아니야."

"내가 만들어주지. 저딴 재해 새끼한테 쫄지 않도록."

52 제나주 (LBliYRdFhs)

2024-07-08 (모두 수고..) 22:42:34

(팝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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