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9292> [ALL/다중세계/다종족] 친애하는 나의 ■■■에게 - 11 :: 1001

◆qrMRBpSduI

2024-07-07 00:59:27 - 2024-07-15 07:06:22

0 ◆qrMRBpSduI (OzKkHR0rgI)

2024-07-07 (내일 월요일) 00:59:27



추락자들에게 알립니다. 아래 사항을 유의하여 활동하여 주십시오.


 1. 기본적으로 상황극판의 규칙을 따릅니다.
 2. 모니터 뒤에 사람 있음을 알고 언행에 주의하도록 합니다.
 3. 무언가 요구하거나 부탁을 할 때에는 그에 맞는 행동을 취하도록 합니다.
 4. 15금 어장으로 도가 지나친 선정적, 잔인함을 유의하여 활동합니다.
 5. 활동에 있어 밝히기 어려운 질문은 웹박수를, 그 외는 캡틴에게 질문하면 성심성의껏 안내드립니다.
 6. 말하지 않고 참는 것을 상대방은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생긴 문제는 속에 담아두지 말고 말해야할 것은 말하도록 합니다.
 7. 무조건적인 반응은 아니더라도 인사는 기본적으로 서로 주고받도록 합니다.
 8. 모두 현생이 있는 사람들인 만큼 건강도 챙겨가며 즐기도록 합니다.


문의&건의&기타 : https://forms.gle/o6QNGBAsDV8TVoB97
임시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6865/recent
시트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483/recent
기록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670/recent
포인트(비타) 시트 :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nDKsx2lPsEm-eqmA4ilZ713ol-0gW6uFOMFteEFPDZw/edit?usp=sharing
A.A의 상점 목록 : https://docs.google.com/document/d/1x9r8yyWk4KeR_ujFGPrCv61-AiuDa-OTDMa1q4Bow_o/edit?usp=drivesdk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9%9C%EC%95%A0%ED%95%98%EB%8A%94%20%EB%82%98%EC%9D%98%20%E2%96%A0%E2%96%A0%E2%96%A0%EC%97%90%EA%B2%8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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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2 알레프주 (AUqJykAULs)

2024-07-11 (거의 끝나감) 01:04:21

ㅋㅋㅋㅋ어떻게 아셨지...!! 그래서 문제에여...

513 영주 (uQnyDrrei.)

2024-07-11 (거의 끝나감) 01:04:47

저두 내일 나가야하는데 에 에 에 엑...!!!!

그래도 맑을 수?도? 있다고 하니까 그나마 다행이에여.....

>>507 으윽
캡틴을 재우려고 했는데 안되겠다 저부터 자러 가야겠네요....

모두 굿밤..._(:3」∠)_

514 유이주 (vFWfsU6O9w)

2024-07-11 (거의 끝나감) 01:05:51

영주 쫀꿈꿔~!~!

515 알레프주 (AUqJykAULs)

2024-07-11 (거의 끝나감) 01:11:58

영주 잘자여~~~

516 ◆qrMRBpSduI (.QXXsStuc.)

2024-07-11 (거의 끝나감) 01:50:05

모두 굿밤 되기야.

내일 보자. 안녕!

517 유이주 (5RS10kI/b.)

2024-07-11 (거의 끝나감) 02:22:04

캡틴도 쫀꿈꿔~!~!

518 유이주 (ri.TbcJbXU)

2024-07-11 (거의 끝나감) 05:20:19

(샤따 올리고 자러 가기)

519 ◆qrMRBpSduI (.QXXsStuc.)

2024-07-11 (거의 끝나감) 09:23:25

아니 유이주 새벽까지 깨어 있었던 거야? 그러다 몸 상해...!

아무튼 오늘의 샷-따는 내가 올리고 가겠다! 벌컥!

520 메구무주 (ORLqiMXKRQ)

2024-07-11 (거의 끝나감) 12:36:53

쫀오~ 덥고 습하지만 다들 힘냅시다!!!

521 영주 (uQnyDrrei.)

2024-07-11 (거의 끝나감) 12:46:29

갱신합니다!!!
메구무주도 좋은 오후 보내세요~

522 메구무주 (ORLqiMXKRQ)

2024-07-11 (거의 끝나감) 13:02:57

영주 안녕하세요~ 영주도 좋은 오후 보내세요~!

523 ◆qrMRBpSduI (.QXXsStuc.)

2024-07-11 (거의 끝나감) 13:58:49

우하하, 다들 안녕!!! 오늘 병원이 다른 날로 미뤄졌다구! 덕분에 나는 자유의 몸이 되었다!!

524 라크주 (2pCeJznAME)

2024-07-11 (거의 끝나감) 14:10:41

쫀오후 :3

525 미하엘 - 라클레시아 ◆qrMRBpSduI (.QXXsStuc.)

2024-07-11 (거의 끝나감) 14:13:50


>>441
“하긴, 비타는 여기서밖에 못 쓰긴 해. 양도도 안 되고, 추락자가 아니면 보통은 쓰지 못하니까.”

그렇게 말한 미하엘은 제가 말한 말에 호빗 가게엔 숫자가 없다는 말을 해주는 너를 보고는 푸핫 웃고 말았다. 세계마다 다르긴 하지만, 호빗에 관해서는 비슷한 세계도 많은 모양이다. 왠지 어디서 들어본 것 같았다. 물론 그냥 착각일 수도 있었지만.

“킥킥, 그렇지? 하지만 이 귀가 없어져서 수인인 줄 알았는데, 아니라구?! 하면 나 당황스러워~”

미하엘은 양 손으로 머리 위 동물귀를 샥 가리는 시늉을 해보였다가 다시금 키득키득 웃었다. 손을 치우면 뿅 하고 튀어나오는 귀는 정말이지, 자기 주장도 강했고. 이어 네 말에 짧게 침음한 미하엘이 엄지를 세워 제 등 뒤에서 바쁘게 돌아다니는 A.A을 가리켰다.

“꼭 그렇지만은 않아. A.A가 판매하는 물품 중에 세계에 남을 수 있도록 돕는 게 있거든. 그걸 징조가 보일 즈음에 사용하면 그 세계에 남을 수 있긴 해.”

근데 보통은 많이 사지 않는다며, 대다수는 본인의 세계로 돌아가기를 원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미하엘은,

“라크도 자기 세계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

하고 물어왔다. ‘도’라는 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이미 그런 사람을 본 적이 있다는 투였다.

/8

526 다윈 - 유이 ◆qrMRBpSduI (.QXXsStuc.)

2024-07-11 (거의 끝나감) 14:14:19


>>460
회귀자는 그렇다는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이는 제스처로 당신의 말이 맞다는 모습을 해보였다. 기본적으로 추락자는 ‘추락’을 하니까 추락자라고 불리는 거니까. ······어라, 이걸 누가 말했더라?

그러나 회귀자가 무언가를 더 생각하기도 전에 당신의 행동이 우선이 되었다. 몸을 앞으로 기운 채 말하는 당신을 보며 회귀자가 있다고 대답한다.

“일그러짐이 있습니다. 균열이라고도 하고, 추락의 징조라고도 하는. 보통 추락자가 세계에 추락할 때에도 생깁니다만, 아무래도 다른 세계로 넘어가는 징조는 좀 더 오래 가서. 이건 보면 알 겁니다. ······혹시 추락자가 되기 전 징조 같은 걸 물어본 건 아니지요?”

농담하는 것처럼 말하는 사이 음식들이 놓인다. 당신이 맥주를 원샷하는 걸 보면서 회귀자는 민망한 듯 큼큼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그러고는 예, 뭐······, 따위의 어정쩡한 대답을 잇다가 슬쩍 예의상 한 마디 덧붙여 본다.

“아예 못 드신다고 하셨던가요? 조금 나눠 드립니까?”

먹을 수 있든, 못 먹든 이건 일종의 예의였다.

/12

527 ◆qrMRBpSduI (.QXXsStuc.)

2024-07-11 (거의 끝나감) 14:14:41

>>524 안녕, 라크주. 좋은 오후야~

528 ◆qrMRBpSduI (.QXXsStuc.)

2024-07-11 (거의 끝나감) 14:15:09

나의 일상 폭격을 받아랏! (와하하하하)

529 라크주 (2pCeJznAME)

2024-07-11 (거의 끝나감) 14:17:33

헉 일상폭격이다 모두 돔황챠!!

자유의 몸이 된 캡틴은 기절베개에 몸을 맡기고 꿈나라 여행을 떠난다고 해요

530 ◆qrMRBpSduI (.QXXsStuc.)

2024-07-11 (거의 끝나감) 14:18:23

>>529 아, 아니거든...! 지금은 안 그럴 거거든...! 아마도!!! 애초에 지금 기절 베개 치워놨단 말이야~!

531 라크주 (2pCeJznAME)

2024-07-11 (거의 끝나감) 14:25:54

>>530 조금만 졸리기 시작하면 꺼내오는 기절베개 ...!

532 ◆qrMRBpSduI (.QXXsStuc.)

2024-07-11 (거의 끝나감) 14:28:06

>>531 아냐~!!! 그치만 졸리기 시작하면 기절 베개 없이도 잘 수 있긴 해... 아니야 그치만 아니라구...!!!

533 라크주 (YIa1Gd2iGg)

2024-07-11 (거의 끝나감) 14:30:44

>>532 근데 피곤하면 자는게 맞지! 낮잠이라는건 원래 꿀맛인 법이고 :3

미하엘이 귀여우니까 일상 이어와야지

534 ◆qrMRBpSduI (.QXXsStuc.)

2024-07-11 (거의 끝나감) 14:32:41

>>533 생각해 보니까 다들 열심히 일하는데 나는 잠이나 자고.... 크으윽. 와, 일상. 좋다구. 내가 신나게 받아쳐주지! (?)

535 라클레시아 - 미하엘 (qoEUlWCcm6)

2024-07-11 (거의 끝나감) 14:55:47

>>525

꼭 주워야할 것만 같아서 보일때마다 줍고 다녔던 이것의 이름은 비타라고 하는듯 했다. 주워와놓고 어디에 써야할지 감도 안오던 것은 이곳에서 화폐 역할을 하는 것 같았다. 그러니까 추락자들 사이에선 돈이라는거지. 물론 양도가 안된다는 것을 보면 완벽한 화폐는 아닌듯 싶었지만.

" ... 귀엽네요. "

헉, 나도 모르게 속마음을 말해버려서 나는 황급히 입을 막았다. 하지만 귀를 가렸다가 드러낼때마다 뿅하고 올라오는 자기주장 강한 고양이 귀를 보고 있노라면 누구나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 나는 원래 수인을 좋아했으니까 정말 당연한 것이다!

" 헉 저도 모르게 그만 ... "

하지만 그것이 실례가 될수도 있다는 발언인 것을 잘 알기에 나는 황급히 손을 저으며 고의가 아니었다는 것을 빠르게 증명하고 말았다.

" 큼큼. 그러니까 추락자는 다른 세계로 떠나지 않을 수 있는 방법도 있다는거군요. "

많은 세계를 유랑하다가 정말 마음에 드는 세계가 있다면 정착. 좋은 삶일지도 모른다. 물론 마음에 드는 세계가 보였는데 정작 구매하지 않았다면 좀 아쉬울지도 모르니까 나중에라도 하나 구매해놓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 그런 장난감 같은 세계는 사절입니다. "

끔찍한 곳이다. 설령 돌아갈 수 있다고하더라도 난 절대 돌아갈 생각이 없다. 차라리 날 죽이라고 하지. 근데 다른 누군가는 돌아가고 싶어하는 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만난 사람들 중에선 그런 사람은 없던것 같은데 ... 아 알레프가 그러고 싶어하려나.

" 누군가는 자신의 세계로 돌아가고 싶어하나보군요. "

하지만 누구던 자의성을 띄고 추락자가 된 것 같지는 않았기에 자신의 고향을 그리워하는 사람은 충분히 존재할법 했다.

// 9

536 라크주 (q72Go0DU9s)

2024-07-11 (거의 끝나감) 15:01:31

나는 월루의 악마! 답레를 가져왔다!

537 미하엘 - 라클레시아 ◆qrMRBpSduI (.QXXsStuc.)

2024-07-11 (거의 끝나감) 15:07:19


네가 모르는 게 하나 있었다면, 그건 바로 미하엘의 묘-한 자기애일 것이다. 귀엽다는 말에 고양이 귀가 쫑끗하더니, 이어진 네 말에 와하하 웃음을 터뜨리는 것이다. 그에 따라 귀가 쫑끗쫑끗 움직인 건 기분 탓이리라.

“아, 그치~ 내가 좀 귀엽지~ 그런 내게 붙은 이 귀도 귀엽구~?”

자신만만하게 말하는 모습을 보면, 누군가 자신을 미워한다고 해도 당당히 자기는 잘났으니까 미워할 수도 있다고 말할 법하다. 미하엘은 실례가 아니었다는 듯 손을 젓는 네게 괜찮다고 말했다.

“그렇지? 근데 뭐어······, 우리 같은 경우는 좀 다를 것 같지만 말이야.”

그 곰이 그랬지 않느냐며, 자신들은 정해진 세계의 발자취를 쫓을 거라고. 그러니까, 미하엘은 ■■■의 뒤를 쫓는 것이 발자취를 따른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미하엘이 웃는 건지 아닌지 모호한 표정을 지었다. 그건 이어진 네 말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에서인지 분간이 어려운 타이밍에 보인 반응이었다.

“그렇구나~······? 장난감 같은 세계라니. 그런 세계라면 결국 망가질 텐데도. 그렇잖아? 장난감은 망가지는 일이 많으니까.”

“여기, 내가 있잖아? 자기 세계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사람.”

미하엘은 손으로 자신을 가리키며 씩 웃는 표정을 지었다. 제 세계로 돌아가는 건, 아니 돌아가야 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기 위해 미하엘은 여러 일을 하지 않았던가. 그렇다고 한들 네가 그 사실을 알 리는 없겠지만 말이다.

/10

538 ◆qrMRBpSduI (.QXXsStuc.)

2024-07-11 (거의 끝나감) 15:07:37

나는 답레의 캡틴! 답레를 갖고 왔지!

539 라클레시아 - 미하엘 (dXOmEWG/Xk)

2024-07-11 (거의 끝나감) 15:27:16

아무래도 이 사람은 자기애가 높은 편인지 내 말에도 기분이 좋은듯 자신만만한 태도가 되어버린 것이다. 딱히 의도를 갖고 뱉은 말은 아니었는데 왠지 기분을 좋게 해준 것 같아서 속으로 가슴을 쓸어내렸다.

" 그럼요. 귀여워요. "

물론 귀여운건 정말로 사실이라서 빈말 같은건 아니다.

" 알 수 없는 것의 뒤를 따른다. 하지만 그곳의 도서관에서 본 기록은 마치 용사처럼 표현 되어있었는데 말이죠. "

아무것도 읽을 수 없었지만 삽화로 표현되어있는 그림만큼은 볼 수 있었고 거기서 ■■■로 지칭되는 존재는 마치 요정들의 가호를 받는 용사 같았다. 그 곰을 물리치기 위해 강림한 용사.

" 하지만 그 곰은 우리와 같은 추락자였으니까 그 존재도 우리한테 우호적일거란 보장은 없군요. "

마주치자마자 다짜고짜 공격해올지도 모르는 일이다. 나는 그렇게 고민에 빠져들려다 미하엘의 말에 그녀를 바라보고선 말했다.

" 금방 고장나지만 수리하면 다시 쓸 수 있으니까요. 마침 설명서도 있고 공구도 다 있다면 언제든지 새것처럼 만들 수 있는 법이니까요. "

물론 나의 세계는 그렇게 단순히 장난감이라고 표현하기엔 어울리지 않는다. 오히려 도박장이라고 표현하는게 어울릴지도. 다만 어찌보면 장난감도 맞는것 같아 그렇게 얘기는 하고 있었다.

" 당신이 살던 세계에 무언가 남겨두고 온걸까요. "

미하엘은 돌아가고 싶어하는 것이 자신이라고 말했다. 분명 세계를 유랑하다보면 언젠가 자신이 살던 세계에도 다시 당도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원래 살던 세계가 목적이라면 과연 그곳엔 무엇이 있길래 그것을 향해 가는 것일까.

// 11

540 라크주 (dXOmEWG/Xk)

2024-07-11 (거의 끝나감) 15:27:29

월루 조아!

541 ◆qrMRBpSduI (.QXXsStuc.)

2024-07-11 (거의 끝나감) 15:36:18

라크주의 월루에 가담할 수 있어 기뻐. (?)

542 라크주 (raQLuHA7ro)

2024-07-11 (거의 끝나감) 15:38:28

후후 캡틴이 없었다면 나는 꼼짝없이 일을 해야 했을거야

543 ◆qrMRBpSduI (.QXXsStuc.)

2024-07-11 (거의 끝나감) 15:49:14

후후, 나의 등장이란 라크주에게 있어 숨 돌릴 수 있는 등장이었군그래!

544 미하엘 - 라클레시아 ◆qrMRBpSduI (.QXXsStuc.)

2024-07-11 (거의 끝나감) 15:52:19


“도서관? 아~ 아까까지 있었던 세계의 도서관 얘기지?”

흐응, 도서관에 갔었구나. 미하엘이 제 팔짱을 낀 채, 턱을 잠깐 괴었다. 용사처럼 표현 되어 있었다라. 그렇다면 곰인지 여왕인지 모를 그것이 거짓말이라도 한 걸까? 하지만 그렇다고 하기엔 곰은 너무나 그 ■■■를 두려워하며 증오하고 있었다.

하지만, 용사라면 보통은 쓰러뜨려야 할 대상이 있기 마련이니, 곰이 그 대상이라면 두려워할 만도 하다. 미하엘은 금세 이해할 수 있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왠지 그 말은 그 ‘말하기 힘든 것’이 추락자를 적대할 수도 있다는 걸로 들리는 걸.”

그런 의도였든 아니었든, 적대하는 대상과 싸우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은 제법 스트레스 받는 일일 수도 있었다. 으음, 앓는 듯한 소리를 내던 미하엘은 곧 네 말에 정신을 차린다.

“왠지 그 말은 네 세계가 그런 식으로 수리 되어 사용되었다는 것처럼 들리는데, 내 착각일까?”

하지만 정말로 그런 의미에서 쓰인 거라면, 그런 세계는 없어져도 될지 모르겠다. 미하엘은 짐짓 솔직한 심정을 이야기하듯 말하다 무언가 남겨두고 온 거냐는 말에 미묘하고도 애매모호한 표정을 했다.

“아무래도 그렇지? 가족들도 거기 있고, ······응. 친구들도 있고. 물론~ 추락한 세계들이나 만나게 된 추락자들이 싫다거나 한 건 아니지만, 언젠가 헤어질 사람들이고 세계인 걸. 내가 살던 세계가 마음 편한 건 어쩔 수 없지.”

그래도, 어쩌면은.

꼭 그것만은 아닐지도 모른다. 미하엘의 애매모호한 반응만 봐도 짐작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미하엘은 금세 그런 반응은 지워버린 채 네게 장난을 걸었다.

“그러고 보니 추락자들은 언어의 장벽도 크게 겪지 않으니까 말이야? 어쩌면 세계에 가장 적응을 잘 하는 사람일 수도 있다구? 혹시 모른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 이 세계에 꼭 남아야겠다 하는 마음이 생길지.”

그렇게 말하는 모습은 정말 말 그대로 사랑을 좋아하는 소녀가 따로 없다. 꼭 이전에 그런 사람이 있었다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고.

/12

545 알레프주 (AUqJykAULs)

2024-07-11 (거의 끝나감) 16:07:56

쫀오...!!

546 ◆qrMRBpSduI (.QXXsStuc.)

2024-07-11 (거의 끝나감) 16:08:52

좋은 오후야, 알렢주~ 어서와.

547 라클레시아 - 미하엘 (yc2gItLHqs)

2024-07-11 (거의 끝나감) 16:24:24

" 어쩌면 그것은 세계를 건너는 자들을 사냥하는 사냥꾼일지도 모르죠. "

세계끼리 격리되어 있는 것은 이유가 있을 것이고 추락자들은 어떤 연유로 버그가 생겨 그 격리를 탈출할 수 있는 자들이라고 생각하면 그 버그를 잡기 위한 디버깅도 분명 있을 수 있다. 그것이 그저 법칙을 유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인지 아니면 누군가 자처해서 그 역할을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 그래도 미하엘이 본 적이 없다면 아마 사냥꾼은 아닐테죠. "

몇번 추락을 해본 그녀가 만난적이 없다면 내 생각은 너무 비약일 것이다. 다른 추락자들도 만나본 경험이 있을테니 더더욱.

" 완전히 부쉈다가 새로 만드는 것도 수리라면 말이죠. "

그저 신들을 위해 존재하는 도박장인 그런 세계. 자신이 그 세계에서 설명서를 만드는 존재였다는 것을 알게 되면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을 것이다. 나는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잠시 다른 곳에 시선을 두었다가 다시금 미하엘을 바라보았다.

" 확실히 그럴 법도 하네요. "

어차피 나는 돌아갈 곳이 없어서 딱히 해당사항은 없지만 말이다. 이미 가족들에게 잊혀진지 오래고 지금 살아있는 그들이 과연 내 진짜 가족일까, 하는 의문도 항상 하고 있었다. 거기에 내 동료들이었던 주시자들도 이젠 나에 대해서 까맣게 잊고 있겠지.

" 아 저는 좋아하는 사람 있어요. "

뭐 받아주진 않지만. 멋쩍게 웃으며 나는 머리를 긁적였다. 사랑이라는 것을 좋아하는 이 소녀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를 말하는 것이 왜인지 좀 부끄러웠기 때문에.

// 13

548 라크주 (yc2gItLHqs)

2024-07-11 (거의 끝나감) 16:24:45

알렝주 어서와~ (뽀다다담)

후후 미하엘 너무 귀엽다

549 알레프주 (AUqJykAULs)

2024-07-11 (거의 끝나감) 16:30:52

다들 안냐세여~~~
미션...해야하는데.. 미래의 제가 언젠간 해주겠져(?)

550 ◆qrMRBpSduI (.QXXsStuc.)

2024-07-11 (거의 끝나감) 16:32:07

딱 미하엘이 좋아할 법한 상황이 되어서 나 음흉한 미소하고 있어. 완전 오타쿠 미소 중임. (?)

라크도 귀엽다~!!!! 이게 웬 일이니, 웬일이야!

551 ◆qrMRBpSduI (.QXXsStuc.)

2024-07-11 (거의 끝나감) 16:32:31

>>549 그렇게 미션을 하지 못해따. (?)

552 라크주 (sNYCiidHhc)

2024-07-11 (거의 끝나감) 16:35:57

>>549 (미션을 얼른 쓰라는 독촉)
>>550 (마수에 걸려버림)

553 미하엘 - 라클레시아 ◆qrMRBpSduI (.QXXsStuc.)

2024-07-11 (거의 끝나감) 16:44:00


세계를 건너는 자라. 하지만 우리는 원해서 이런 상태가 된 것이 아니다. 그런데도 사냥을 당해야 하는 걸까? 의문을 표하듯 고개를 기울이던 미하엘은 곧 이은 네 말에 배시시 미소 지었다.

“어쩌면 다윈은 알지도 몰라. 아, 다윈은 나보다 더 먼저 추락하던 사람이야. 저기, 저쪽에, 코트 걸친 남자.”

혼자서 벽 부근에 기대어 눈을 감고 있는 다윈 쪽을 가리키며 미하엘이 덧붙인다.

“자주 혼자 고독을 씹곤 해. 근데 나쁜 사람은 아니니까. 나중에 한 번 말 걸어 봐, 생각보다 잘 대해줄 걸?”

나쁜 사람은 아니다, 하고 말하지만 착하느냐고 물으면 그런가? 하고 대답하고 말 것이다.

미하엘은 네가 말하는 수리에 으음, 하고 다시 앓는 소리를 낸다. 그건 수리라기 보단 재창조에 가깝지 않나? 하지만, 재창조라고 한다면 라클레시아, 그러니까 너는 대체 어떤 세계를 살아온 걸까.

힘든 세계에서 살아온 네게 너무 가벼운 투로 대꾸했던 것은 아닌지 되돌아 보며 미하엘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다가도 금세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말에 눈을 반짝 빛내는 것이다.

“어머, 어머어머.”

양 손으로 제 입을 가리며 반짝거리는 눈을 하는 게, 정말 이런 이야기를 좋아하는 것만 같다. 미하엘이 조금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그런 거면 더 세계로 돌아가야 하는 거 아냐? 아니지, 잠깐만. 다른 곳에서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 거라면, 이번에는 분명 첫 추락이었을 테고. 그러면, 어?”

어머! 짧은 감탄사 뒤로 미하엘이 으흐흫, 하는 괴상한 웃음 소리를 냈다.

“같은 추락자 중에 있나 봐? 좋아하는 사람. 어머, 그럴 수도 있지. 그러면 어~ 라크는 그 추락자랑 괜찮은 세계에 머무르거나, 아니면 그 추락자의 세계에 머무르려나? 어머, 어머. 나 이런 얘기 되게 좋아해.”

좀 주책인가 싶지만, 좋아하는 걸 어떻게 해. 괜히 들뜬 미하엘이 장난스럽게 히죽히죽 웃어보였다. 역시나, 이런 얘기를 좋아하는 사람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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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4 ◆qrMRBpSduI (.QXXsStuc.)

2024-07-11 (거의 끝나감) 16:44:53

이쯤 되면 캐오일치 된 걸지도. 난... 난 이런 얘기에 약하다! 좋아한다!!

555 라클레시아 - 미하엘 (6jO/U9cC8c)

2024-07-11 (거의 끝나감) 17:24:05

미하엘은 내 말을 듣고선 저번에 같이 갇혀있던 남자를 가리키며 그를 다윈이라고 소개했다. 자신보다 먼저 추락하던 사람이라는 말과 함께. 저 남자라면 아마 내 가설을 듣고 자신의 경험을 좀 더 말해줄 수 있겠지만 내 이야기는 그저 동화의 삽화만 보고 떠올린 이야기일뿐이다. 좀 더 확실한 무언가가 생기면 그때 물어보는게 좋을 것 같다.

" 흐으음 ... 보기엔 다가가기 힘든 사람처럼 보이는데요. "

어쩌면 미하엘이 너무 마이페이스라서 상대방의 분위기를 읽지 못하고(혹은 일부러 무시하고) 다가가기에 그렇게 느끼는게 아닐까 싶었다. 물론 그녀의 평가대로 딱딱한 사람이 아닐지도 모르는 일이다.

" 이거 좀 부끄럽네요. "

그렇게 고민하고 있을 사이에 미하엘의 반응이 눈에 들어와 그에 대한 고민 대신 다른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이 추락자, 아무래도 이런 종류의 이야기를 상당히 좋아하는듯 했으니까.

" 미하엘씨는 사고의 속도가 상당하시네요. "

논리의 전개 속도도 속도지만 그 정확함에 입을 다물수가 없었다. 아마 연구원 했으면 잘하지 않았을까. 나랑 같은 세계 사람이었으면 진즉에 조수로 삼았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그녀의 반응에 나는 얼굴의 온도가 조금 올라가는 것을 느끼며 말했다.

" 그 사람은 많은 곳을 보고싶다고 했으니까, 저도 같이 따라다녀야죠. 그러다보면 그녀가 마음에 드는 곳이 있을테고 그럼 저도 거기에 눌러앉을테고. "

마음은 받아주지 않을망정 같이 다니는 것은 허락해주었으니까 말이다. 나도 그녀도 오랜 삶을 사니까 수많은 세계를 구경할테고 그 중에 마음에 드는 곳이 생길지도 모른다.

" 물론 아직은 일방통행이지만~ 아마 오랜 세월 그럴것 같지만~ "

이거 좀 부끄러운데요. 나는 나지막히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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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6 라크주 (6jO/U9cC8c)

2024-07-11 (거의 끝나감) 17:24:23

캡틴은 이런 얘기 좋아하는구나 ... 나도 좋아해 히히

557 ◆qrMRBpSduI (.QXXsStuc.)

2024-07-11 (거의 끝나감) 17:26:20

원래 사랑 얘기는 다 좋은 법이야.... (?)

앗 나 지금 좀 하는 게 있어서 답레가 늦어질 것 같으이!

558 라크주 (qOpM9DwGBA)

2024-07-11 (거의 끝나감) 17:29:09

괜차나 천천히 줘 :3

559 미하엘 - 라클레시아 ◆qrMRBpSduI (.QXXsStuc.)

2024-07-11 (거의 끝나감) 18:32:42


다윈에 관해선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다고 말하는 것도 잠시, 이어 미하엘은 미하엘 씨라는 존칭에 아휴, 하고 한숨 같은 소리를 뱉는다.

“‘씨’라니, 너무 딱딱하잖아. 미하엘이라고 불러도 된다구~?”

저도 어차피 라크라고 부르지 않느냐며 말하던 미하엘은 사고의 속도라는 말에 히득거렸다. 자신이 좀 속도가 빠르다며, 어쩌면 추락자가 되어 생긴 제 2의 능력일지도 모른다 같은 이야기까지 하다가 싱긋 미소 짓는다. 실제로 정말 제 2의 능력일 가능성은 없지만, 아무래도 좋다면서.

“많은 곳이라. 추락자가 되면 많은 곳을 추락하며 다니긴 하지. 정말 질릴 정도로 볼 수도 있어. 어떻게 보면 곰이 고마운 일을 했네? 원래 추락자들은 서로 다른 세계에 추락하거든. A.A한테서 어떤 물건을 사지 않는 한.”

하지만 저희는 곰이 건 저주인지 뭔지, 연쇄의 족쇄에 의해 같이 붙어 다닐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았던가. 곰에게 감사 인사를 해야겠다며 농담하던 미하엘은 네가 부끄러워하자 더욱 더 부끄러워 하라는 듯 킥킥 웃음을 터뜨렸다.

“뭐어, 다 그런 법 아니겠어~ 좋은 방향으로 풀리길 바랄게.”

이쯤 되면 누구인지 궁금해할 법도 하나, 일방통행이라는 네 말에 설레발 치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제법 얌전한 거다. 미하엘은 어깨 한 번 으쓱이고는 더 궁금한 게 있는지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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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0 윈터주 (Hz5IjebFC2)

2024-07-11 (거의 끝나감) 19:25:41

다들 안녕하세요!

561 라크주 (RBN4voY3gA)

2024-07-11 (거의 끝나감) 19:36:50

윈터주 쫀밤 :3

562 ◆qrMRBpSduI (.QXXsStuc.)

2024-07-11 (거의 끝나감) 19:39:19

안녕, 윈터주. 좋은 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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