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의 엔도 선생은 교무실 탁자 위에 두 다리를 얹은 채로 황금사슴벌레를 잡고 있었다. “어, 그거 말이지.” 하고 건성으로 대답하기는 했지만, 코앞의 학생보다도 당장 인벤토리에 굴러 들어올 3,000벨이 더 중요하다는 눈빛이었다. 마침내 잠자리채로 야자수에 붙은 벌레를 낚아채고 나서야, 고개를 들었다.
“괜찮잖아, 이름만 좀 올려도.” 뻔뻔함이 극에 달한 완폐아의 얼굴이었다. “가뜩이나 윗선에서는 이걸 확대하라 말라 난리인데, 과소화를 해결하지도 않고 그러면 나는 곤란하단 말이지. 너희도 이왕이면 좀 적극적으로 나서 보라고. 소원이 이루어진다잖아?”
그렇게 머그잔에 담긴 커피를 쭉 넘기고서는, 의기양양할 정도로 개운한 목소리로 이어 말했다. “그렇지, 소원. 너 말이야, 소원 같은 건 있냐? 그런 거 평소에 정해 두지 않았다가 실수로라도 소원 퀘스트를 완수해 버리면 공짜로 기회를 버리는 거라고. 잘 생각해 뒀다가 나한테 메시지로 보내. 알아들었지?”
어느새 기울어 가는 한여름의 해를 등지고, 엔도 선생은 일어나서 기지개를 쭉 폈다.
“그걸로 방학 숙제는 퉁 치는 걸로 해 주마. 친구들한테도 가서 전파해. 난 이제 퇴근해야 되니까. 그럼, 방학 잘 보내라.” 멋대로 집행부의 명단에 자기 이름을 올린 것을 따지러 간 학생이 들은 반응은, 그게 전부였다······. 소원이라. 뜬구름 잡는 학교의 흔한 소문 중 하나였지만, 이상하게도 매년 이맘때에는 그것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 여름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웹박수로 자신의 ‘소원’에 관련된 내용을 밝히면 「라무네」 1개를 지급합니다. - 「라무네」의 사용처는 추후에 공개되므로, 각자 위키 등에 잘 기록해 두시기 바랍니다. 그냥 마셔서 소모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 이벤트는 7월 8일(월) - 7월 21일(일) 2주간 진행됩니다.
>>17 뭔가.. 시트 읽어보고 느낀 건데 사쿠라가 사는 옷이나 장신구같은 건 미묘하게 치카게의 검열이 들어가 있을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3..... 앞으로 아무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치카게주~~! 혹시 이후에 더 추가하고 싶으신 설정이나 조율해야 할 게 있을까요? 있으면 임시스레루 가는 건 어떨까 하고..
>>19 괴상한 패턴의 옷을 고르면 그걸 말려서 겨우겨우 멀쩡한 옷을 사게 만드는 치카게... < 이런 기특한 모습이 지금 머릿속에 스쳐 지나갔고.. 아이고 우리 치카게.. 사쿠라땜에 넘 고생하는 건 아닐지...😭😭😭😭 ㅋㅋㅋㅋㅋ좋아요~! 시간은 많으니까요.. ^_^ 흠.....🤔🤔 같은 반도 다른 반도 사실 전 다 좋은데... 수업시간에 쪽지 돌리면서 킥킥거리고 책상 붙여서 도시락 같이 까먹고 이런 거 하고 싶어서.. 혹시 같은 반은 어떨까요 >:3... 그리고 거기에 더해서 사쿠라가 치카게를 치카 < 이런 애칭으로 불러도 될지.. 궁금합니다..
>>21 ㅋㅋㅋㅋㅋㅋ아ㅋㅋㅋㅋㅋ땡땡이 친 거 데리러 갔다가 같이 땡땡이치게 될 확률이 더 높은데 이 듀오... 괜찮은걸까...(???) 꺄아악 미소녀가 애칭을 불러주다니 완전 럭키....🥺 벌써부터 행복회로가 불타고있지 머에요,,, 오늘 밤은 행복하게 잠들 수 잇서. 그럼 오늘은 이 쯤 해두고 내일이나 나중에 필요한 조율이 있으면 그때그때 얘기하는 걸로 해요~! 안녕히 주무시구... 😘 혹시나 다른 분들이나 캡틴 계시면 모두모두 안녕히 주무셔요~!
일요일인데도 일하고 있구나. 일 화이팅! 하나요주! 선관이라. 하나요는 나이도 다르고, 학년도 다르고.. 접점으로 보이는 그런 것이 없어서 뭔가 깊관이 떠오르는 것이 없네. 고양이와 강아지 좋아하면 카나타네 카페 단골손님 같은 관계..이런 것밖에는 안 떠오른단 말이지... 나이가 2살 정도 차이가 나니까 뭔가 소꿉친구 관계 같은 것도 조금 애매할 것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