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매직미러 너머에서 나풀대는 하얀 머리카락은 2레벨이 되던 그 날 이상으로 길어져 있었다. 정인은 스케치북을 들고 커리큘럼실 안을 돌아다니는 리라를 가만히 응시하다가 무심코 손가락을 창틀에 대고 톡톡 두드린다. 커리큘럼 시작으로부터 30분 전, 커피를 사 오다가 엿들은 이야기가 끊임없이 머릿속을 맴도는 탓이다.
- 정말이라니까요! 제가 누르지도 않은 버튼이 눌려 있고, 따라오는 발소리가 막...! 으으! 아직도 소름 끼쳐! - 너 그거 수면 부족 때문에 헛 걸 들은 거라니까? 인첨공에 뭔 귀신이야 귀신은... - 아니 진짜 뭔가 있었다니까요? 게다가 하필 그 커리큘럼실 괴담 있는 층에서 딱 멈췄다고요! - ......수면실 가서 좀 자고 올래? - 아 선배애애애!
커리큘럼실 괴담이 있는 층에 멈춰선 엘리베이터. 누르지 않았지만 눌려 있던 버튼. 따라오는 발소리.
- 애들 사이에서 도는 그 괴담 아시냐고요. 벽 뒤 커리큘럼실. 요즘 그 커리큘럼실이 있다고 알려진 위치의 벽 뒤에서 자꾸 무슨 소리가 난다고 하더라고요. 발소리 같은 거. 오싹하지 않아요?
- 괴담이 진짜라는 거요. 제 선임이 알려줬는데, 8년 전에 거기서 커리큘럼 하던 학생이 폭주해서 죽었대요. 자기 연구원한테도 중상을 입혔고요. 그 연구원도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얼마 못 가 죽었다고 해요. 근데 여기서 재밌는 게 하나 더.
- 사실 그 연구원 안 죽었다는 소문이 있어요. 사망 처리는 됐는데, 그 이후에 닮은 사람을 본 연구원 동료들이 좀 있다고 하더라고요. 전부 애매한 목격담일 뿐이지만.
언젠가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동료 연구원과 나누었던 시덥잖은 잡담이 떠오르는 건 왜인지. 정인의 검은 눈동자가 리라의 뒷모습을 좇는다.
그는 이리라가 벽 뒤에서 먼지투성이로 기어나오던 꼴을 기억하고 있다.
커리큘럼실에는 타 연구실에서 얻어온 폐기 예정 PC가 놓여 있었다. 리라는 정인에게 받은 오늘의 커리큘럼 내용을 머릿속으로 가만히 곱씹은 후 스케치북을 꺼냈다. 간단하지만 설정만큼은 꽤 복잡할 물건. 데이터를 온전히 파기할 수 있는 정리용 USB. 몸체의 모양은 평범하지만 색상을 붉게 칠하고, 본체 포트에 맞는 모양으로 드로잉하고, 연산에 연산을 거듭해 설정을 마친 후 실체화 시키면 완성이다.
이윽고 본체에 USB를 꽂으면 모니터 화면에 불이 들어오고, 동시에 조금 조잡하게 생긴 새장과 새 그림이 나타났다.
[데이터 처리 중...] [데이터 삭제 중...]
10퍼센트, 20퍼센트, 45퍼센트. 조금씩 속도를 늘려가며 데이터가 지워지는 동안 모니터 속 그림의 새장 문이 조금씩 열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