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214 @서형 [우와, 서형!! 고마워요~>< 어쩐지 하루만에 텅 비어 있더라!!!] [또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해요! 좀더 화끈한 재료로 만든게 필요하거나, 뭔가 문제 생겨도요><] // 믓찌다 믓찌다 우리 서형!!!!(물개박수)
>>281 새봄: 그거 잔반처리비용 아끼려고 우리 연구소랑 협력한거라 민원 넣어봤자야...(티벳여우짤) 새봄: 안 먹어봤자 언젠가는 먹게 될거란다, 점심 때마다 굶거나. 새봄: 암만 먹어보려무나, 탈나나 안나나... 새봄: (앞에서 아무거나 쿠키로 만들어서 뇸뇸) 새봄: 내가 못 먹을 거 남에게 먹이지 않는다. 새봄: 이 봄 셰프의 신조란다.
정사는 안되겠지만 함 써봤다! 그리고 미운떡 걸린다면 안전성 입증을 위해서 재료 바리바리 싸들고 교무실 가서 시연해보지 않을까>< 드시게도 해보고!
새봄: 어때요, 꽤 괜찮지 않나요? 새봄: 물론 먹어서 배탈이 날 순 있겠죠, 너무 맛있어서 과식한다면요. (우쭐!) 새봄: 하지만 과식해서 난 배탈로 이걸 생산할 수 없다면 인첨공의 모든 요식업계는 설자리를 잃어야 합니다! 새봄: 재료가 문제라면 목화고 급식실과 저희 연구소와의 협력 역시 문제가 되어야 하구요. 새봄: 무엇보다 이건 학생들 간의 물리적 정서적 폭력을 최소화하려는 시도로 도입한 제도이며 저지먼트 활동의 일환이니 재고 부탁드려요!><
그런 답장을 보냈을 것이다. 근데 귀여운 게 누굴까? 나? 찡찡이? 찡찡이의 케이프? 내 목도리? 어쩌면 넷 다?
랑의 메세지가 도착하고서도 몇 시간 후, 리라의 시선은 줄곧 텍스트 하나에 고정되어 있었다. 사소하고도 사소한 궁금증은 한번 떠오른 뒤로 이상하게 머릿속에서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뭘 보고, 누굴 보고 귀엽다고 한 걸까. 역시 찡찡이려나? 그치. 고양이는 세상에서 가장 귀엽지. 아니, 근데 누굴 보고 말했든 애당초 그게 뭔 상관이람? 투샷이었잖아? 무슨 상관이냐고! 난 왜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이 옹졸하고 찌질하고 바보 같은... 멍청한... 멍청이 같은...!
사실 이유는 안다. 그게 이리라를 조금, 아니 많이 부끄럽게 만들었다.
"악! 이리라! 진짜 미쳤어? 미친 사람인가 봐! 인간이 뭐 이래? 진짜 최악이야!" - 에우웅. "흑... 찡찡아... 언니는 바보천치머저리야... 때려줘... 정신을 차려야 해..." - 냐웅... 이야오오옹...
빡! 빡!
"아야!"
진짜 맞았다. 한쪽 뺨에 한대씩, 더블 냥냥 펀치!
[저 거의 다 왔어요!]
그런 문자가 도착했다면 랑은 폐교 별관 문 밖을 내다보았을까. 만약 그랬다면, 랑은 리라가 저만치에서 품에 선물 꾸러미를 안은 채 잰걸음으로 다가오고 있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을 것이다.
"랑이 언니~!"
양쪽으로 느슨하게 내려 묶은 긴 머리카락, 모자처럼 머리부터 뒤집어 써서 그대로 얼굴 하관까지 둘둘 싸맨 체크 무늬 목도리, 품에 안고 있는 선물 꾸러미와 도톰한 겉옷. 당일 약속 시간 랑과 마주하게 된 리라는 꼭 그런 모습이었다. 반갑게 머리 위로 뻗어 흔드는 손까지 평소와 다를 것 없다.
"언니 손은? 전에 나 때문에 다친 거, 다 나았어요?"
이윽고 두 사람의 거리가 가까워지면 리라는 팔부터 뻗어 랑을 껴안으려고 했을 것이다. 손에 들린 선물에 대한 설명은 그 다음에야 이루어진다.
"이게 혜우 후배님이 준 목도리에요! 제가 지금 하고 있는 거랑 세트~... 아, 이건 문자로 다 말했었지. 아무튼! 부드럽고 따뜻하고 요즘 날씨에 딱 좋더라고요. 분명 언니한테도 잘 어울릴거예요~"
재잘재잘 이어지는 목소리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다. 혜우에게 어쩌다가 목도리를 받았는지, 그 배경에는 무슨 지저분한 사건이 있었는지, 이리라가 그 사건에 어떤 식으로 대응했는지, 그 행동의 결과로 결국 일주일 간 점심 시간 교내 청소 봉사형을 선고받았다는 것까지도. 하지만 제 결정에 후회는 없다는 감상까지 말하면 어느새 이야기는 다시 시작한 곳으로 돌아와 있다. 그러니까, 랑에게 보냈던 찡찡이와 리라의 투샷 셀카 사진 말이다.
"찡찡이 모자랑 케이프 예쁘죠? 시밀러룩 같아서 마음에 들어요. 엄청 센스 있다니까~"
다만 이쯤에서 작은 이변이 일어난다. 심각하거나 위험한 종류의 이변은 아닌, 그러나 아마 쉬이 이유를 알 수 없을 미묘한 태도의 변화가. 예시로 리라의 말투가 있다. 청산유수 흘러나오던 이야기 보따리가 문득 범위를 줄이는가 싶더니, 이내 입 밖으로 나오지 않고 머뭇거리기 시작했으니.
"—...랑이 언니, 있잖아요."
하지만 그 이유도 오래가지 않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 찡찡이 엄청 귀엽잖아요. 원래도 귀여운데 옷도 잘 어울렸고~ 언니도 귀엽다고 해줬고. 아, 역시 고양이는 최고라니까~"
이리라가 왠지 모르게 새빨개진 귀를 하고 더듬더듬 횡설수설 말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근데, 근데... 그..."
?
".........저, 저는... 저는 어땠어요?"
아. 그러니까, 이런 거다. 고양이가 귀여운 건 당연하고, 체크무늬 모자와 케이프를 입은 가을 미묘 고양이의 귀여움은 감히 인간이 따라갈 수도 없겠지만 당신 눈에는 어쨌거나 나도 조금은 귀여워 보였냐고.
뱜미의 골골송도 감미롭구나... 바다의 소리... 골골...(?) 헉 프로틴이랑 식사대용 분말이랑은 좀 다른가? 그 특유의 단백질 비린 맛이 좀 덜하려나🤔 흥미롭군요... 올영에 판다면 접근성도 좋은데 내일 하나 사와봐야지😏👍 굿 정보 땡큐 쏘 머치 감사(??) 초코하임 마싯지 마니머거요☺️ 초코하임... 화이트하임... 모두 맛있어...
찡찡이한테 빡 소리 나게 맞아놓고도 가서 저러고 있는 욕심쟁이... ㅋ ㅋㅋㅋㅋㅋ 아!! 저러다 갑자기 랑이 볼 콕콕콕 찌르고 도망갈듯 이리라 특... 부끄러우면 뻘짓을 함...
>>333 하지만 지금 박치기하면 날아갈거 같아(?) 대신 안아주께 안아줘요~~!! (와락) 아 아니 근데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 애리니주 마니피곤하ㅏ구나......... 오늘 일찍 잘 수 있으면 자구... 밥도잘챙기고...!!!! 이사람 약간 워커홀릭 느낌 있어서 걱정이돼. (아닌가 그냥 단순히 일이 많은 사람인 것인가)
>>334 하냐냥 왜 우러 (눈물복복닦아주기) 밥먹엇어??
>>335 ㅋ ㅋ ㅋㅋ ㅋㅋ ㅋㅋ 밈미안뇽~ 밤에 올라온 밈미 네카도 멋졌어요☺️ 밈미도 밥먹어!!!!
>>343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안돼 그치만 하늘에 가면 월월이랑 너무 멀어지잖아!!(?) 아니 부지런함+일많음 의 콜라보였구나... 🥺 토끼야~~!!!!!!!! 일만 좀 줄면 조켔다 토끼랑 놀아야해!!!!! 5렙의 애스트라... 제로 모가지를 똑딱♡ 할 수 있을거 같아 기대가되는. 두근.
문득 몸의 상처가 슬슬 아물기 위해 준비 단계에 들어가고, 격한 움직임이 없으니 고통도 잦아들어가고, 애린도 눈앞에 있으니 점점 원래 성격으로 돌아오는 동월의 머리였다. 그는 쓰다듬던 손을 멈추는가 싶더니, 주먹을 쥐어서 주먹으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기 시작한다.
" 이런건가? "
아마 아닐테다.
" ...그걸 알아챈건 네가 처음인데. "
처음인건 맞지만, 과연 애린의 평가대로 동월이 정말 고심해서 선택한 어떤 최선, 차선의 선택이었을지는 알 수 없다. 입끝이 떨리는걸 보면 아닐 확률이 좀 더 높은 것 같지만. 아무튼 동월은 자신의 자신감, 그리고 자신의 곁에 있는 사람들을 신뢰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행동한 것일테니. 냅다 아무렇게나 지른 건 아니라는 것도 팩트였다.
" 넌 그런 상황에서도 재밌다고 느꼈던거냐. "
힘빠지는 웃음이 나왔지만, 그것도 그것대로 애린 답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그런 행동을 하고있는 동월 자신도 재미를 느꼈으니. 남에게 뭐라 할 자격은 없는 것이다.
" 뭐야 무서워요. 폐는 터트리지 마! 그럼 내 이름 못불러주잖아! "
핀트가 좀 이상한 것 같긴 하다만, 아무튼 걱정하고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그러고 보면, 애린이 동월의 이름을 불러준 적이 있었던가? 아니 애초에, 애린이 저지먼트에서 다른 누군가의 이름을 부른 적이 있었던가? 적어도 동월의 기억엔 없었다.
" ? 그게 왜 거기서 나와? "
애린의 머리카락이 다른 사람에 비해서 굉장히 길고 북슬북슬하고 숱이 많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가끔 애린의 무릎배게를 받거나, 근처에 누워있으면 그녀의 머리카락을 이불삼아 덮으려고도 해봤을 정도니까. 그런데 그곳에 뭔가를 숨겨놓았을 줄은... 동월은 자신의 루팅된 아이템들(?)이 저 머리카락 안에 있을 가능성을 생각해내고 있었다.
" 어, "
그런 와중에 애린의 어릴적 사진이 전달되자 받아들고서 한참이나 그것을 들여다본다. 지금과는 다르게 검은색 머리칼에, 표정도 지금과는 완전히 딴판이었다. 이런 표정도 지을 수 있는거였나. 싶을 정도다. 다만 그 메마른 듯한 느낌은, 자신의 어릴적과 닮아서... 아니, 자신의 어릴적보다도 메마른 느낌이 났다. 그녀가 말했던 실험 행위는, 그 어릴 적 부터 자행되어왔던 것이겠지. 그것을 어릴때의, 감정을 잊지 않았을 때의 애린은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 후우.... 이런걸 두고 옛날 공자가 이런 말을 남겼더랬지. "
사진을 몰래 자기 힙색에 넣으려 하면서(어차피 눈앞에 당사자가 있는데 몰래라는 행위는 불가능하겠지만) 동월은 스르륵 눈을 감는다.
" 졸. 커. "
스르륵, 팔이 힘없이 떨구어진다. 동 월, 죽다!
" 뭣, 왜 그런 반응이야! "
할 말이 많지만 하지 않겠다. 축약하자면... 입 아플때 쓰는 말이다. 그런 반응을 얻어낸 것이 당황스러운 듯이, 동월은 한껏 이해가 안된다는 제스쳐를 취해본다. ...진짜 모르나?
" 뭐... 내가 너에게 보여줄 수 있는 세상은 딱히 넓지도 않고... " " 괴이가 들어있는 램프를 가진 멍청이의 말처럼 반짝이거나 빛나거나 눈부시지도 않겠지만. " " 그래도 같이 있으면 재미는 있을거야. "
애린의 생각이 조금 어긋났다면, 동월도 그 동선에 맞추어 방향을 꺾는다. 그리고 그 어긋남을 잡아주는게 아니라.... 오히려 더 어긋나도록 슬슬 부추기는 것은, 동월의 나쁜 버릇이려나?
" 아니, 그, 그렇잖아? 물론 가고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말야? " " 어, 그, 나도 마음의 준비라는게 필요하다고 해야하나. 이성의 집 놀러가는게 인생의 절반보다도 더 먼 과거였다고 해야하나... " " 그리고 가면 오레오가 날 죽이잖아! "
죽인 적 없다. 아무튼. 누군가와 친한 관계를 맺는 것은 몇 번인가 해보았지만, 저지먼트에 들어오기 직전까지도 여성과의 교류는 굉장히 적었다고 한다. 해봐야 괴이부 부장 정도?
" 어, 예? " " 무슨 소리야! 내가 아무것도 못하는 응애라면 존재 가치가 없잖아! "
그녀의 말과, 미소지은 얼굴 위에 놓인 흐릿한 시선이 꽤나 위험한 생각을 불러올 뻔 했지만... 동월은 기합으로 버텨내고서 저런 말이나 늘어놓고 있는 것이다.
" 全知라니. " " 전능하기까지 했으면 큰일 날 뻔 했군. "
그랬다간 과연 세상은 어떻게 바뀔지...
" .... "
가끔씩 보이는 그녀의 차분한 모습은, 언제나 동월의 심장을 뛰게 만든다. 평소의 애린과 이야기 할 때는 속이 간질거리는 느낌이 강하다면, 차분한 상태의 애린에게서는 목덜미를 스르륵 미끄러져 가는, 그런 간드러짐이 느껴진다고 해야하나. 한 번에 두 가지 면모를 가진 연인을 보고있자면, 동월은 가끔씩 심장에 과부하가 오는 느낌을 받았다.
" 그 정도는, 상관 없어. "
네가 오지 않으면 내가 가겠다는 듯이, '잔뜩 안아버리기' 를 시전할 요량으로 벌려져있던 팔을 그녀에게로 두르려 한다.
" 아니, 오히려... "
말끝을 늘이며 그녀의 눈동자를 깊이 바라보다가,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고개를 기울여 이마를 맞대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