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situplay>1597049157>969 이경주 어? 그거 솔깃하는데요. 근데 양아름이가 저 꼬라지 된 게 짝남한테 차인 트라우마가 괴상망측하게 발현된 탓이기도 해서👀👀👀 트라우마 또 건들면 뭔 괴물이 될지 무서워요 @ㅁ@;;;;;
situplay>1597049157>970 점례주 와와 점례 한복 잘 어울린다!!! 훈련에선 깨발랄해 보일 때가 많았는데 픽크루에선 엄청 성숙해 보이는데도 포즈랑 표정은 장난기 있어서 색달라요 ><
situplay>1597049157>971 태오주 우와아~ 말씀 감사해요 >< 태오 선배 입장에선 응징하면서도 쥐구멍은 열어 줬다는 거 알죠!! 공론화를 했다는 책임감 때문에 찝찝해할 수도 있겠다 정도였어요^c^;;; 그런 의미에서 서연이는 태오 선배가 도박장에 데려갔다는 걸 아예 모르거나, 알게 되면 탕감까지 전담해 줬다는 거까지 알았으면 좋겠어요👀👀👀 그럼 알더라도 지인지조 하는 방법도 가지가지라고 넘겨 버릴 수도 있을 거 같아서요 ㅎㅎㅎ
situplay>1597049157>975 혜우주 무례하게 선 넘거나 영역 침범하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많이 조심스러웠는데, 서연이스러운 전개였다고 말씀해 주시니 저도 보람차요 헷헷헷 >< (이렇게 오지라퍼 인증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아직 한 발 남았어요. 빡친 서연이가 양아름한테 들이받을 예정(먼눈)(옆눈)
situplay>1597049157>976 철현주 와 @ㅁ@ 사이코메트리 + 보고서 파급력이... 선배랑 태오 선배의 티키타카에까지 영향을 미치나요? (◀신남)(땐스)
백색이 마주 잡은 손을 들어올렸다. 힘을 거의 주지 않았지만 그는 여로가 저항하지 않으리란 사실을 알았다. 제 앞에 내밀어진 하얀 손등을 반대쪽 손으로 살살 쓰다듬던 백색이 특유의 하얀 눈으로 당신을 바라보았다.
"공원에, 갈까. ...정석적인 것 같아서.. 그래."
하굣길 데이트라고 한다면 손을 잡고 걸어가며, 공원을 거치고 함께 스티커 사진도 찍고 그러는 것이 정석적인 루트였던가. 몇 번인가 이런 일이 있었지만 새삼 진정이 멀어지는 이유는 마음이 앳된 탓일지. 하얀 소년은 무감각한 표정으로 생각했다. 소년은 정말로 어디든 좋았다. 어느 곳에 가느냐가 아니라, 누구와 얼마나 오래 시간을 보내느냐의 문제 였으니까.
같이 사는 중에 욕심도 많다... 집에 갈 준비를 하던 반 친구 중 하나가 질색하는 표정으로 둘을 보다 고개를 휘휘 저으며 반을 나섰다. 물론, 하얀 소년은 관심도 없었고.
>>31 책임감... 역시 청윤이 서연이 정의라인은 서사가 맛있어 캐빌딩 채고양...(냠냠) 태오가 데려간 건 몰랐음 하구 스킬아웃들이랑 질 나쁘게 어울리다가 그렇게 됐다~면 좋겠당
알게 된다고 한들 태오 쪽에서 소개팅 나간 아이들이 그런 쪽인줄 몰랐다고, 같이 놀기만 했다며 본인도 반성하고(거기가 본가라서 안 함....🤦♀️) 자기 지원금 모아둔 걸로 탕감 좀 해줬다고 둘러댈 것 같구(태오가 스트레인지의 메.폴과 연관이 있다는 건 혜성이와 혜우, 금, 랑, 은우만 알고있음!)
암튼 서연이가 책임감 한시름 놓았음 행 사람의 인생을 위해 나서지만 그걸 짊어질 필요는 없으니깡
성환의 이야기는 꽤 과거부터 시작됐다. 나이차가 꽤 있는 누이와 함께 지내면서 학업에 집중한 성환은 인첨공의 연구원이 될 수 있었다. 그동안 자신을 뒷바라지해 준 누이와는 사이가 꽤 좋았는데 매형과 안 좋게 헤어진 뒤로 조카를 자신이 보는 시간이 많아졌다고 한다. 조카의 이름은 채유정, 어째서 성이 같냐고 묻는 랑에게 성환은 누이가 남편과 이혼하면서 성씨를 바꿨다는 대답을 해 줬다.
"아무래도 내가 연구원이니까, 인첨공에 있는 학생이라면 맡기가 좀 수월했어."
초능력, 그리고 선천적인 발성 장애. 두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초능력도 계발하고 선천적 장애 역시 호전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누이는 성환에게 유정을 맡겼다고 한다. 자신의 뒷바라지를 하느라 이렇다 할 경력도, 내세울 만한 학력도 없었던 누이는 그 편이 아이에게 좋을 거라고 판단했던 모양이다. 배운 것도 많지 않고 이미 초능력을 계발하기엔 늦어버린 인첨공의 주민이 할 수 있는 일은 한정되어 있었고, 신임 연구원이었던 성환이 바쁘게 돌아다니는 동안 마찬가지로 바쁘게 이런저런 일을 하던 누이는 결국 사고를 당했다.
"지금도 병원에 있으셔, 의식불명인 상태로."
실족으로 인한 뇌진탕, 의식이 돌아오지 않은 채 병원에 입원한 엄마라는 상황을 조카는 받아들이기 어려워했고. 자신 역시 충격을 많이 받아 아이를 미처 잘 돌보지 못했다고 했다. 그렇게 점차 서먹해져가던 때, 더 이상 상황이 나빠지는 것을 어떻게 하면 막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성환에게 어떤 연구소에서 제안을 해 왔다고 한다.
"어떻게 안 건지는 모르지만, 유정이의 장애를 고치고 능력 계발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고 하더라. 그때 내가 조금만 더 침착했다면..."
자신 하나도 관리하기 벅찼던 성환은 결국 그 연구소에 유정을 맡기고 말았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연구소에서 사고가 일어나 연구소가 폐쇄되고, 연구소의 인원들 역시 증발해버리는 일이 생겨버렸다고 한다. 그렇게 순식간에 조카를 잃어버린 셈이다.
"진짜로, 다 포기하고 아무 데나 누워서 눈을 감을까도 생각했었어. 그런데 못 하겠더라... 누님이 병상에 누워 있는 게 자꾸 떠오르고, 예전에는 날 보고 잘 웃던 애가 잔뜩 가라앉아서는 방에 틀어박혀 있던 게 자꾸 생각나서."
그래서 성환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조금 더 성공하자, 조금 더 연구원으로서 실적을, 경력을 쌓아 접근할 수 없었던 정보에 접근해 보자.
"그러던 와중에 유정이를 다시 만났어. ...내가 아는 선배랑 같이 있더라." "너도 알 거야, 금비단이라고."
"......알아."
랑은 그제야 어느 날엔가 비단이 데려온 꼬맹이와 성환의 조카를 겹쳐보았다.
"그래서, 어떻게 됐어." "나는 걔를 알아봤는데, 걔는 날 모르는 것처럼 굴더라.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무사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대화를 듣던 와중, 미처 작동을 멈추지 않았던 기계에서 공이 튀어올라 랑은 그 공을 잡아챘다.
이제 알아가는구나... 🥺 아 성환씨 힘든과거거 있었던거야... 전에 풀어준거 보고 대략 예상은 했지만... 풀떼기 다태워버릴거다 진심 으득으득 하 너무심란ㄴ한 그래도 랑이가 모르던걸 알아간다는 게 한편으론 좋기도 하고말이지... 이 이야기는 또 어떤 반향을 불러올까 기대가 되는
같이 가자. 그렇게 덧붙인 뒤, '친해진 길고양이들이 있어-'라며 앞장 서던 여로를 뒤따라가려다 멈칫했다. 방금 잠시 여로가 침묵했을 때. 평소라면 소년도 평범하게 넘어갔을 것이나 지금은 어딘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백색은 이 기분이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 아주 잘 알았다. 하얀 소년은 곧 걸음을 멈췄다.
".."
잠시, 하얀 소년은 움직임을 멈추고 여로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가 무엇을 하였는지 명확히 보지는 못했을 것인데. 그는 곧장 마주잡지 않은 손으로 여로의 한 쪽 뺨을 쥐었다. 그리고는 쭈욱, 하고 잡아당겼다.
"이상한 짓을 한 것 같아서, 그래."
중간에 공백이 있다 하더라도 깊고 오래된 관계에, 서로 함께 걸은 시간도 길다. 소년의 옆에 여로가 있는 것이 당연해진 무렵이니, 안 그래도 여로가 이상한 짓을 하면 뒷목이 싸해진다던 백색이 지금은 얼마나 여로의 장난질에 민감해졌겠는가.
>>122 윤바보 ㅋㅋㅋㅋ 본인 바보로 저장된 거 알면 "바보 아니거든! 나도 엘리트 될 거거든!" 하고 바락! 할 녀석... 진짜 바부임 왜냐면 윤성훈은 안드로이드 오타꾸 너드니까....... 하이틴에서 여자경보! 하는 그 이공계 너드 캐릭터성 맞음... 이런 바부에게 번호 ㄱㅅ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설마했는데 진짜 < ㄹㅇ이었고... 현뱜미 본인 생일 까먹었대요 어쩌면 잊고 지내려 했을지도 모르고(흐린 눈) 백씨 형제는 알아. 한결이는 축하해줄까 고민하다가 서휘가 태오가 스스로의 생일을 챙겨주면 그냥 인간의 탄생이군요... 하고 넘겼던 거 말해줘서 선물만 챙겨줄지도🤔 서휘가 은근 무심한 듯 배려심 있는게 메폴에서 지낼 적엔 사람들한테 선물 주면서 애가 과거 떠올리지 않게 호들갑 떨지 말고 그냥 주라고 했음...😏 그게 익숙함
태어남을 축하받기 < 보다는 살아있는 것을 축하받기 < 가 메인인 세계니까 스트레인지는
아 머야 왜 안희야 삼켰음 "희야도 같이 놀아! 놀아줘!" 소매 파닥파닥... 아악 귀엽잖아 마레즈야🥹🥹🥹🥹🥹 태오는 약간 소파에 기댔을 때 하얗게 불태운 것처럼 잠들듯 당연함 혜우가 나만 빼고...?로 밤 새웠음(바보)
오늘도 어김없이 과자집을 재건축하러 학교가 끝나자마자 부실에 들르려니, 책상에 종이 몇 장이 놓여있었다. 가까이 다가가 확인해 보니, 서형이 쓴 보고서였다. 주제는, 혜우가 당한, 아니 당해온 학교 폭력에 대한 것. 오늘은 과자집 잠시 쉬어가야겠구나. 가방을 내려놓고 보고서를 집어 들어 찬찬히 읽기 시작했다.
서형의 보고서를 통해 접한 혜우의 몇 년간은, 그야말로 참혹했다. 수십 명에 달하는, 바로 어제, 혜우에게 내가 널 너무 몰랐다고 말한 나만큼도 혜우에 대해 모를 학생들에게 비공개 계정으로 도촬과 명예훼손을 당해왔을뿐더러, 물리적인 폭력 또한 오늘이 처음 당한 게 아니란다. 혜우가 왜 자신을 짓밟고 헐뜯은 것들과 똑같은, 저속한 방법으로밖에 대응할 수 없었는지 (또는 그렇게 보였는지) 조금은 알 것도 같아졌다. 혜우가 레벨 5에 달한 것은 올해다. 레벨이 낮았던 시절도 있었을 거다. 내가 레벨 0에서 시작했던 것처럼. 혹은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어쩌면 혜우도 지금의 자신이 얼마나 큰 힘을 가졌는지 다 몰랐을 수도 있겠다, 가르쳐준 사람이 없었을 수도 있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를 포함해서. 그렇다 보니, 혜우를 끔찍이도 아끼는 태오 선배를 괜히 탓해볼 마음조차 들지 않았다. 초등학교 시절 친구였던 나도 혜우가 이런 일을 지속적으로 당하는 걸 몰랐고, 혜우와 가해자와의 악연이 오래되었음을 짐작했던 시점에서도 혜우의 발언으로 내가 받은 충격만 생각했으니까.
그거랑은 별개로, 중요한 건 이제부터다. 서형이 애써서 조사해 준 덕에 이렇게 공론화가 되었으니까. 혜우의 말에 대한 내 입장을 무를 수는 없더라도, 동료로서, 그리고 저지먼트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서형이 보고서를 통해 모두에게 지속되고 있는 폭력을 차단하기 위한 대책에 대한 아이디어를 요청했으니까. 일단, 생각을 하려면 머리가 돌아가야 하니, 차라도 마셔야겠다. 텀블러 속에 있는 물을 뜨끈한 보이차로 바꾸고, 급한 대로 지우개를 밤양갱으로 만들어 먹으며 머리를 굴렸다.
제일 만만한 건 징계, 학폭위, 법적 조치 등이지만 서형 말대로 이건 혜우의 의사에 달린 일이다. 그러니 보류. 소문 확산이라도 막아보자니... 이것도 저것도 애매하다. 우선 리라 언니가 혜우에 대해서 말하고 다니는 학생들의 입을 박쥐로 틀어막아 보긴 했지만, 서형이 보고서에 적은 대로 반발심리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당장 우리 반에도 혜우에 대해 관심이 없던 아이들조차 이러다 억울한 사람이 박쥐에게 물리는 거 아니냐고 언짢아하는 여론이 생겨버렸으니까.
내 경우에는, 약 먹은 거 아니냐던지, 남의 연구원에게 꼬리 친다든지 하는 뒷담은 그냥 무시했더니 편했다. 내가 재미있는 반응을 보여주지 않고, 날 까던 애들도 그 애들의 생활이 있다 보니 내가 눈에 띌 때만 쑥덕거리고 말았으니까. 하지만 혜우의 경우에는 적용하기 어려운 대응법이다. 혜우는 사회적 위신에 치명적일 수 있는 헛소문으로 인해 햇수 단위로 고통받아 왔으니까.
그래서... 모르겠다. 도저히 대안이 떠오르질 않는다. 내가 딸기 생크림 케이크와 홍차만큼이나 좋아하는 조합으로 뇌를 깨워봤는데도, 뾰족한 수가 떠오르질 않는다. 그저, 교칙에 따른 징계와 학폭위나 법적 조치를 통한 처벌이 강경하게 이루어지고, 그것이 모두에게 알려지는 것만이 반발심을 최소화하면서 확실하게 추가적인 폭력을 막을 방법이라고밖에 생각이 되지 않는데, 그건 혜우가 원치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다.
서형이 제안한 방법 - 관련한 발언을 접할 때마다 반박하기도, 현시점에서 실천할 방법 중엔 가장 실효성 있는 대안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부원 개인의 호의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방법이라는 생각도 들어버리는데, 그렇다고 뾰족한 대안이 떠오르지도 않는다.
지난번에 보고서 써줬을 때처럼 좋은 생각이 마구마구 나와서 제안서 형식으로 쓸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그것도 은우 선배한테까지는 전달이 안 된 것 같지만….)조급해하지 말자. 그런다고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것도 아니잖아. 그렇게 스스로를 다독여봤지만,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는 게 씁쓸해서일까, 양갱 맛조차도 떫게 느껴진다.
혜우 문제에 대한 보고서까지 올리고 보니 딱 수업 마칠 시간이다. 양아름 그 수박도 교내 봉사 시작했겠지? 눈이 새봄이가 만들어 준 <미운 사람을 위한 떡>으로 돌아간다. 이번 재료는 먼지, 빈 과자봉지, 페트병으로 만들었댔지? 지금 이 끓는 속을 생각하면 더한 재료로 만든 걸 맥이고 싶지만!! 개똥 마시멜로 같은 걸 자꾸 만드는 건 새봄이 정신 건강에도 해로우니 이 정도가 적당할 거다. 하여 <미운 사람을 위한 떡>을 모조리 위생 비닐에 담고 새봄이에게 메시지나 남겨 두었다.
situplay>1597049157>464 @신새봄 [ 새봄아~ 이번 미운 떡 완판이야~ ]> [ 내가 다 가져감~☆ ]>
아! 깜박할 뻔했다. 선배한테도 알려 놔야지. 나 사고 친다고;;;;;;; 근데 뭐라고 보내야 덜 놀라지??
situplay>1597049157>675 @강철현 [ 선배~ ]> [ 나 새봄이표 미운 떡 대량 배달 가~ ]> [ 눈눈이이만 하고 올게!! ]>
그러고 양아름을 찾아 나갔더니 오늘도 현관 청소를 도맡았나 보다. 자, 그럼 양아름 개싸움 시즌2, 이번엔 증거 확실히 남긴다. 토실이를 근처에 내려 준 다음, 폰을 맡기고 동영상 촬영 버튼을 눌렀다.
" 쟤랑 얘기하는 거 다 찍어야 돼! 알았지? "
그러고 토실이의 머리를 쓰다듬은 뒤, 혹시 몰라서 워치의 녹취 기능도 활성화하고 양아름에게로 갔다.
" 안녕? " " 이 시간에 청소하면 배 안 고파? " " 먹을래? "
복수할 때는 자기 무덤도 파랬던가? 그 말대로 나도 하나 먹었다. 내가 안 먹으면 수상쩍은 음식으로 여길지도 모르니. 음, 먼지와 빈 과자봉지와 페트병은 달콤바삭하군. 그렇게 하나하나 먹으면서 양아름도 쿠키를 먹기만 기다리는 서연이었다. 그리고 양아름도 쿠키를 먹기 시작해서 쿠키가 완전히 동나면 입을 뗄 것이다.
" 좋았어? 내가 니들한테 솔깃하니까? " " 야, 나 솔직히 니들 얘기에 꽤 공감했거든. " " 나도 좋아하는 사람 문제로 천혜우가 되게 부러웠어서 " " 내 남친이 실은 천혜우한테 반해 있다면 나도 슬플 테니까 "
거짓말은 아니다. 공감해서 솔깃하긴 했으니. 물론, 양아름이 태오 선배 같은 능력자였다면 그때도 이미 구라 추정의 원칙을 적용하며 들었다는 사실을 들키겠지만
" 근데 암만 생각해도 이상하더라? " " 니들 말대로면 천혜우는 아무때고 수십 명을 꼬시는데 " " 내 남친이랑 썸은커녕 별 교류조차 없었어. " " 둘 다 저지먼트에 반 년 넘게 있고도 "
사실 거기까지였다면 이렇게까지 빡치진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너무 부러운 나머지 열폭해서 원망했고, 그런 애들끼리 모여서 이말 저말 나누다 보니, 뭐가 사실이고 뭐가 착각인지 분간 못 하게 된 딱하고 한심한 인생들이라고 그렇게 갑갑해하고 말았을 거 같기도 하다.
" 그래서 니네 중학교 가서 조사해 봤지. " " 내가 사이코메트리스트거든~ " " 천혜우는 고백이란 고백은 다 거절하던데 " " 니네가 천혜우를 사사건건 괴롭히더라? " " 그럼 누가 남자에 미친 걸까? " " 고백 다 거절하는 쪽? 아님 고백받았을 뿐인 사람 괴롭히는 쪽? "
뭐 눈엔 뭐만 보인다더니...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짐짓 혀도 찼다.
" 뒷담은 기본에 대놓고 욕하는 것도 예사고 " " 책상 버리기, 물건 숨기기, 쓰레기 투척, 의자 나사 빼놓기 " " 것도 모자라 창고에 가두기까지 하데? " " 어휴, 말하기도 입 아프다. " " 그 짓거릴 2년이나 했으면서도 안 지겹디? " " 아직도 인첨스타에서 뒷담거리 축적하게? " " 뒷담거리 모으는 방식이나 떳떳하나? 스토킹에 도촬에! " " 내가 사이코메트리스트랬지? 니네 아이디 다 외웠어. "
사실 외우진 못했고 반복해서 확인할 수 있는 거지만 거기까지야 설명할 필요 있나~?
양아름도 성격이 보통은 아니니 서연의 입을 막고자 폭행을 시도했을지도 모른다. 그랬다면 맞았든 맞지 않았든 더욱 독기를 올렸을 것이다.
" 잘~한다! " " 하교 시간이라 구경거리 되기 딱인데? "
신나게 쳐 보라고 부러 팔도 으쓱해 보였을 것이다.
" 그래도 경고 정도는 해 줄게. " " 난 천혜우가 아니라 김서연이야. " " 폭행엔 학폭 신고 아니겠어~? " " 듣자니 어느 고렙 신발에 찍찍이 넣었던 친구들은 " " 깔쌈하게 무기정학 먹었다더라고~? " " 넌 뭘 먹으려나? "
내 레벨로 으름장 놓고픈 마음도 솔직히 들었으나, 거기까진 차마 할 수가 없었다. 이미 레벨 유세는 부릴 대로 부렸다. 화제 돌리자.
" 아님 이번엔 구라 타겟을 나로 돌려 볼래? " " 나도 스토킹에 도촬하고? "
솔직히 이건 무섭다. 수십 명이 작정하고 소문 내면 하지도 않은 일로 쓰레기 되는 걸 직접 봤는걸;;;; 그래서 움츠러들 거 같은 걸, 박형오와 유니온을 생각하며 버텼다. 곧 죽을지도 모르는데, 수박!!! 헛소문이 대순가?
" 할 테면 해 봐. " " 대신 다시 한 번 말해 줄게. 난 천혜우가 아니야! " " 가만 당해 줄 인간은 아니란 의미야!! "
보육원 시절이라면 꿈도 못 꿀 일이지만 지금은 내 생활 전반을 챙겨 주는 연구원도 있고, 저지먼트 부원들도 있다. 나 엿 먹이면? 내가 동원할 수 있는 합법적 수단 총동원해서 니들도 엿 먹인다!!!! 아, 저지먼트 말이 나왔으니...
" 참! 니 희망사항은 접수했다? " " 저지먼트에 니네 구라 공론화했거든. " " 니가 나한테 헛소문 내 달랬던 거까지 싹 다! " " 근데 나까지 구라 타겟으로 삼으면 어떻게 될까? " " 볼 만하겠는데?! " " 내가 너네라면 천혜우에 관해서도 입 닥치겠다만 " " 할 테면 해 봐! 적어도 난 가만 안 있을 테니!! "
이걸로 선전포고 끝. 서연은 보란듯이 워치의 녹취를 마무리했다.
" 지금 이거 녹취했다? 니가 입벌구라 증거가 필요하겠더라고~ " " 청소 잘해라~ "
/ @혜우주 들이받아 봤는데 소문 줄이는 효과가 있을지 도리어 역효과일지는 모르겠네요^c^;;;; (서연이가 제 무덤 파 버린 건 아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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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야, 왜 즈는 떼어놓는 검까! 우우!"
마치 당연한 일이라는양 고개를 끄덕이던 당신이 자신에겐 필요하지 않겠다는 말을 하자 그녀는 잔뜩 옹졸해진 표정이 되어선 허공에 주먹을 빙글빙글 돌리기 시작했다. 팔부터 손목까진 굳어있으면서 그 위의 손만 빙글빙글 돌아가는건 그거대로 우스꽝스럽지 않을까?
"킹치만... 세모랑 동그라미는 커녕 네모랑 동그라미도 동시에 정확하게 그릴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잖아여? 그래서 그냥 밤꿀쓰담짬뽕은 양보하기로 했슴다."
그녀라면 기계처럼 정확한 궤적을 그릴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장난으로까지 누군가를 때리려는 취미는 없었기에, 아마 당신에게는 무의식적으로 솜방망이같은 앞발만 내민 토끼 꼴을 보였을지도 모른다. 대신 어째선진 몰라도 자신에 대해선 머리에 닿는 것이 꿀밤이던 쓰다듬는 손길이던 가리지 않았으려나? 일단 타인에게서 전해지는 행동에 대해선 무언가 딱자르는 면이 없는 그녀였으니까,
"흐믐... 음... 믐..."
반대로 자신이 좋은 동료이거나 지원군인지 모르겠다는 당신의 말에 그녀는 한껏 심각해져선 입가를 손으로 매만지며 고민에 빠지는듯 했다.
"머, 가끔은 아무거나 썰어봐서 대환장파티가 열어지기도 하지만서두... 솔직히 슨배임이 진짜 아무 생각도 없이 그랬겠슴까? 즈가 항상 예측하지 못한 결과에 대비하는 것처럼, 반대로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는 수법일 거라고 생각함다."
물론 정말로 그나마 고른 최선의 선택, 불가피한 차선책일수도 있었을 것이며, 어쩌면 정말로 즉흥적으로 벌이는 행동이었을 수도 있지만... 그녀는 그것이 딱히 문제가 되진 않았을 것이라 생각했다. 무엇보다 둘이 상대해야 하는 것은 애초에 예측할수 없을 뿐더러 대부분 비협조적이며, 불합리했기에 그걸 타파하려면 똑같이 변칙적인 행동을 하거나 반대로 강행돌파를 할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머... 찐으루다가 아무 생각이 없었대두 그걸로 뭐라 할 생각은 애초부터 읎었어여. 아무리 그래두 짬이 있는데 그게 아무 의미 없는 행동이었겠슴까?
...아무튼, 문제없는건 차치하고서라도 든든하단 검다!"
그녀는 그렇게 딱잘라 말하며 푸스스 흩어지는 웃음을 보였다.
"무엇보다 따분하지 않으니까 좋슴다!"
...어쩌면 이게 본심이었을지도...
"킹치만 귀여운걸 어쩌겠슴까~ 넘 웃다가 폐가 빵하고 터져버릴지두 몰라여~?"
마치 철통방어라도 하듯 이젠 손이 아니라 팔까지 사용해 얼굴을 가리려는 당신을 보며 그녀는 더 의도적으로 키득거렸다. 게다가 이런 상황이 생길 때마다 소위 말하는 '맛있는 리액션' 을 보여줬으니까, 물론 지금의 '귀여움' 과 어릴적의 '귀여움' 은 조금은 궤가 다르겠지만... 어쨌든 귀엽다는건 변하지 않겠지.
"? 뭘 그런걸 벌칙으루다가 걸구 그래여. 걍 '줘.' 하믄 될 일이징."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다.
여기저기 뒤적거리던 그녀가 생각지도 못한 곳 (머리카락 사이) 에서 작은 사진을 꺼내더니 살짝 겸연쩍은 표정이 되어 사진을 이리저리 뒤집어보다 그대로 당신에게 건네주었을까, 그러고보니 어릴적엔 이런 빛바랜 색깔의 머리카락이 아니었더랬지, 이러나 저러나 그녀는 외모만큼은 어머니와 판박이였기에 매끄러움보단 까끌함에 가까운 까만 머리카락이 특징이었더랬다. 그나마 눈동자의 위치가 자신이 보는 방향을 얼추 알려줄 뿐 나머진 흐릿하기 그지없는 외모, 그 나잇대에 흔히 있을 법한 붙임성 있는 분위기조차도 없는 부정적인 의미로서의 인형같은 질감.
"응응! 그런검다! 재밌으믄 그만임다! 겸사겸사 다른 사람한테 문제도 안된다믄 더없이 좋구여!"
일단 그녀도 엄연히 사회화가 된 일반적인 사람들 중 한명이었기에, 타인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자신의 즐거움을 챙기는 부류는 아니었다.
"...... 할 많 하 않..."
갑자기 정색을 하며 축약한 말을 한 단어씩 끊으며 말하던 그녀는 근엄한 표정이 되어 당신을 바라보다가 지긋이 눈을 감고선 천천히 고개를 저어보였을까, 그 단호함은 기껏 사와 쪄낸 단호박이 전혀 달지 않았던 느낌과 비슷했다.
물론 그녀답게 한 표정인 상태가 그리 오래가진 않았을테지만,
"헤에- 그-렇슴까? 전혀 알지 못했던 세계라... 'A Whole New World' 인 검까?"
분명 다른 의미로 말했겠지만... 어째선진 몰라도 그녀의 생각은 조금 어긋난 망상을 품고 있었다.
"...않이, 애초에 이때껏 집밥을 먹자고 청하지 않은게 쇼크임다... 즈는 언제나 오픈 다 도아인데... 슨배임은 아니었던 검까..."
한숨을 깊게 내쉬는 그녀의 모습은 영락없는 '시늉' 이었지만, 연기 치곤 제법 사실적이기도 했다.
"없는 콩깍지가 영원하길 바란다니... 슨배임두 글러먹었네여~ 머, 글러먹었대두 충분히 사랑스럽지만여. 걱정 마십셔~? 슨배임이 아무 것두 못하는 응애가 되어두 즈는 항상 보필할수 있으니까 말임다~"
...라는 말은 되도록이면 온화한 표정으로 해야 좋은 의미로 와닿건만, 아무리 미소를 지어봤자 흐리멍텅한 눈동자는 역효과를 불러오기에 충분했다.
"그거야~"
두말하면 입아프다는듯 그녀는 다시금 머리카락 속을 뒤적거리더니 무언가를 써보였고... 그것은 다름아닌 '全知' 라는 한자가 써진 아이마스크였다. 대체 이런 괴랄한 상품은 어디서 구한 걸까...
"...흐믐~"
넖게 벌린 양 팔, 여전히 옅게 보이는 미소, 살짝 기울어진 얼굴, 쓰고 있던걸 벗어 다시금 시선을 맞추던 그녀의 눈매가 한껏 얄팍해지더니 당신이 이따금씩 들었던 익숙한 톤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언젠간 굳이 알고 싶지 않다고 해도 계속 말해버릴 텐데? 애석하게도 이 레코더는... 조금 망가져있으니까,"
학기 초에는 서로 서로 안면도 익힐 겸 먼저 연락도 하던 나였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단톡방을 들여다보는 것조차 거르기 일쑤였다.
요근래 내가 먼저 연락을 보낸 사람은 한 손으로 꼽고도 손가락이 남았다.
그랬던 톡에 새로운 대화창이 생겨났다. 부른 이는 김서연, 저지먼트 부원이었다. 그저 할 말이 있다는 이유로 부실에 와달라길래 간단히 답장으로 보내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지금 갈게요]>
무슨 용건일 지는, 예상이 되고 있었다. 이 사람의 능력을 생각해보면.
...오래지 않아 부실에 도착하니 잘 준비된 다과상과 함께 서연이 있었다.
인사말 대신 고개를 까딱이며 들어가 마련된 자리에 앉았다. 보기만 해도 맛있어 보이는, 아마 새봄표인 디저트와 까만 커피가 나름 신경 써서 준비한 티가 났다.
그 다과상과 서연을 번갈아 보다가 먹으란 권유가 들리자 쿠키에 손을 뻗었다. 포슬포슬 부드러운 버터 쿠키는 제법 잘 먹는 것 중 하나였다. 일부러 천천히 먹었는데도, 쿠키를 한 세 개쯤 먹었을 때에야 서연은 나를 부른 용건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
뭐, 예상한 내용이었다. 중학교 시절까지 조사한 건 예상 밖이었지만 생각해보니 그러고도 남을 사람이지 않나 싶고.
할 말이 많아 보이길래 일부러 말을 아꼈다. 쿠키를 우물거리며 하고 싶은 말, 묻고 싶은 말, 속 시원하게 다 털어놓을 때까지 듣고만 있었다.
아, 물론 듣고 있다는 의미로 고개를 끄덕이거나 마저 말 하란 듯 손짓을 하기도 했다. 기분 나쁘다던가, 화가 난 티는 전혀 없었다. 톡을 받은 순간부터 줄곧, 내 상태는 평온했다.
어느덧 접시에 담겨있던 쿠키가 움푹 줄어들고 서연의 말이 지극히 당연할 질문으로 마무리 되자 잠자코 손을 뻗어 케이크를 한 조각 집었다.
그래, 초콜릿 케이크 조각 하나를 그대로 손으로 집어들어와 입가로 가져가며 내 말을 시작했다.
"일단, 사과하실 거 없어요. 그런 사건과 소문이 들리면 진상이 어떤 건지 궁금해서 찾아볼 법 하다고 생각해요. 선조사 후보고이긴 한데, 자진해서 얘기를 해주니 뭐라고 할까, 기분이 나쁘다기보다 존경스럽네요. 감탄스럽기도 하구요. 그 행동력이."
그제야 싱긋 웃어보이고 케이크를 한 입 먹었다. 달콤한 크림과 빵의 조화가 정말 환상적이었다. 기분 좋게 케이크를 삼키곤, 말을 이었다.
"그러니까- 보자. 질문을 몇 개 했었죠. 제일 먼저 인첨스타의 비공계에 대해서 아는지. 네, 알아요. 중학교 때 내게 환심을 사려던 어떤 멍청이가, 지랑 만나주면 이런 말 안 돌게 해주겠다면서 보여줬거든요. 웃기지 않나요? 그걸 보여줬다는 건 지도 그 계정을 팔로우 했다는 건데, 그 안에서 그들과 똑같이 나를 씹었다는 건데- 만나주면 거기를 조용하게 만들어주겠다? 계정주와 팔로워 전부 죽이기라도 할 셈이었을까요? 거짓말이겠지만."
앞서 서연이 보냈던 녹취 파일을 잠깐 틀자 양아름의 목소리가 들리길래, 바로 껐다.
"정말 철두철미하게 증거들을 모으긴 했지만, 이런 대답을 하게 되서 미안하게 됐어요. 선배. 나는 학폭위도 고소도, 하물며 복수도 할 생각이 없어요. 뭐라고 해야 할까. 그런 걸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거든요. 분명 몇 년을 시달렸고 앞으로도 시달릴 거고, 이제부터는 더한 일도 당할지 모르지만, 그런 생각을 해도, 복수심이라던가 억울하다던가, 그런 기분은 들지 않아요. 그래서 이번 사건도 선처로 넘어간 거구요."
후후, 작게 웃고 케이크를 또 한 입. 이럴 때 당분은 참 좋은 성분이었다. 그저 평범한 다과회를 하듯 계속 말했다.
"난 단 한 순간도 참은 적이 없어요. 참을 것이 없었거든요. 그 시절에-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살았더라. 어쩌면 아무 생각도 안 하고 살았을 지도 모르겠네요. 말 한 기억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주변과 통하질 않아서. 걔들이 나 말고도 다른 타깃을 잡고 있다면 나 만의 문제는 아니긴 하겠네요. 그러면 그 부분을 찾아서 그 부분으로 걔들을, 음, 단속해 주면 좋겠네요. 내 일은 아무래도 좋으니까요."
먹고 있는 케이크와 달리 내 말과 목소리는 무미건조했다. 서연에게 과연 내 말들이 어떻게 들릴까 궁금했다. 아마 평생 알 수 없겠지만.
"저지먼트에서 의무를 다하고 있는 건 내가 그러기 위해 여기 있기 때문이에요. 저지먼트 활동을 하기 위해 저지먼트에 들어왔으니, 당연한 일이잖아요? 당연한 일에 대해 역으로 의무를 받을 이유는 없다고 봐요. 아, 물론 선배가 보고서를 올리든 어딘가에 이 사건을 공론화 하든, 선배가 손수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하는 거니 자유롭게 해주세요. 난 또, 조사부터 마음대로 해놓고 뭘 그런 걸 묻나 했네요."
손 안에서 점점 작아지며 뭉그러지는 케이크 조각을 조심조심 입 안에 밀어넣고 씹었다. 혀로 누르기만 해도 무너지는 그 잔해를 꿀꺽, 삼켰다. 손에 남은 크림 덩어리를 혀끝으로 살짝 핥곤 말했다.
"다음은 뭐더라, 아, 건강 문제. 원래 체질적으로 약했고 후유증이 꽤 남긴 했는데, 내 능력이랑 약만 잘 먹으면 사는데 지장 없대요. 기술이 더 발전하면 이 이상의 치료도 가능해진다니 그 때까지 살아만 있으면 되겠죠. 아마. 그리고 다음 질문은-"
스트레인지 관련이라. 흠, 하고 숨을 한 번 고르고, 대답을 이었다.
"죽고 싶어서, 정확히는 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어서, 그럴 만한 곳을 찾아다녔죠. 이 도시에서 스트레인지만큼 그러기 좋은 장소도 달리 없으니까요."
후후후! 무슨 농담이라도 한 듯 웃었다. 크림의 유분이 번들거리는 손을 티슈로 닦기 시작했다.
"선배, 나는 몸도 몸이지만 정신적으로도 온전치 못 한 인간이에요. 딱히 그런 일들을 겪어서가 아니에요. 태어나면서부터거나 혹은 아직 자아도 의지도 없는 시절에- 머리인지 마음인지 혹은 둘 다인지, 망가뜨려졌고, 그래서 어딘가 좀 많이 어긋나 있어요. 내가 그런 일을 겪는 건 내가 살아있기 때문이니 죽으면 된다고 생각한게 예시죠. 거기에 아무런 희노애락도 없어요. 내겐 그게 보통이자 이성적인 판단이거든요."
다 쓴 티슈를 뭉쳐 부실 쓰레기통으로 휙 던져넣었다.
"그리고 소문이란 건 말이죠, 한 번 퍼진 이상, 거둘 수도 자를 수도 없는 거에요. 더는 내 귀에 들리지 않게 되었다고 해서 사라졌다고 할 수 있을까요? 전혀 아니죠. 갓 뿌려졌을 때면 모를까, 이미 4학구까지도 뻗친 소문을 무슨 수로 거둘 수 있겠어요."
가볍게 말하며 표정 또한 가볍게 미소지었다. 커피를 마셔 입가심을 하곤, 말을 조금 덧붙였다.
"별 거 아닌 개인적인 일을 이렇게나 파헤치고 나름 진지하게 생각해 준 것은 고마워요. 하지만 그건 확실히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나는 이 일에 대해 수습이나 대책 같은 건 바라지 않아요. 보고서를 올려 대책을 생각하고 실행하는 건 저지먼트나 선배의 자유지만, 조금 전 선배가 말했듯이, 선배가 원하고 저지먼트가 원했기 때문에 했을 뿐인 거에요. 하지 말라곤 안 해요. 단지 '나를 위해서' 라곤 말도, 생각도 하지 말아주세요. 아, 내 일을 반면교사 삼아 앞으로의 일어날 지도 모를 사건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는 거라면 오케이네요. 바로 바로 대입하기 쉬운 사례가 있으면 대안과 방법을 찾기도 쉬우니까요."
양아름은 역시나 오늘도 현관 청소를 하고 있었다. 짜증과 불만 가득한 얼굴로 투덜대며 건성으로 빗질을 하고 있다가 서연이 다가오자 순간 경계했지만, 곧 반가운 표정을 지었다.
"아, 아- 안녕하세요, 선배. 아 배 엄청 고프죠! 잘 먹을게요-"
서연이 쿠키를 내밀자 양아름은 선뜻 집어먹었다. 저번의 만남으로 서연이 완전히 자기 편이라 생각한 것일까. 그런 걸 보여줬는데도 추가적인 제재나 징계가 없었으니. 청소 진짜 짜증나요- 같은 얘기를 하며 쿠키를 잘만 먹었다.
그러나 다 먹고 나서, 서연이 말을 시작하자 언제 표정 밝았냐는 듯 팍 찡그리며 욕부터 튀어나갔다.
"미X, 중학교까지 가서 조사했다고? 저지먼트 이거 완전 또X이 집단 아냐? 아니다, 너 하나만 그런가? 능력 대단해서 좋으시겠어요 아주. 그 좋은 능력 가지고 한다는게 몰래 가서 여기저기 쑤시기나 하고, 그 조사 정식으로 허가 받고 한 거는 맞아? 들어보니 아닌 거 같은데, 졸업생 자격으로 문의 함 해볼까?"
양아름은 서연의 말들에도 되려 당당했다. 물론 불쾌함이나 짜증은 사라지지 않았지만.
"니가 그렇게 고개 뻣뻣이 들고 그러면 어쩔 건데- 다 봤다며? 우리가 뭘 하든 천혜우 그 미XX 아무 것도 안 하는 거. 걘 평생 그럴 걸? 그런 씹기 좋은 애를 놓고 니를 왜 씹겠니? 지가 무슨 그 정도로 대단한 줄 아나 봐. 능력빨 믿고 깝치고 다니는 것부터가 웃긴데. 우린 앞으로도 천혜우 말곤 아무도 안 건드릴 거고, 그 X은 앞으로도 닥치고 살게 뻔하니까, 그만 이 쪽에 신경 꺼. 뭘 할 수 있는데? 너나 저지먼트나."
서연의 면전에서 킥킥대며 웃더니 선전포고조차 코웃음으로 흘려넘겼다.
"야, 처음부터 믿지도 않았어. 해주면 병X이겠거니 할랬는데 쫌 똑똑했네? 그래서 어쩌라고. 저지먼트가 내 구라 좀 알았다고 해서 이미 퍼진 소문은 뭐 어떻게 될 거 같아? 그리고 당사자도 아니면서 지X이야, 지X은. 아, 귀 따가워. 녹취? 그거 다 했으면 꺼X."
양아름은 뻔뻔한 태도를 고수하며 서연에게서 돌아섰다. 앞으로도 천혜우 한 명만 타깃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란 자신감이 그 모습에서 비췄다. 행여나 서연이 뭔가 더 말하거나 반박해도, 아예 무시하며 마저 청소를 한 후 유유히 사라졌을 것이었다.
//양아름에 대한 반응은 이번 턴으로 마무리 짓고자 해- 위 내용처럼, 이 이상은 어떤 말로 접근해도 뻔뻔한 철면피로 대응할 것이기 때문에 의미가 없을 거야
양아름 : 뭐? 진심 개또X이네. 저지먼트는 돈 없어서 그런 걸로 만들어먹나 봐? 응 제발 탈 안 나길 빌어- 탈 나면 무조건 저지먼트 고소할테니까- 증거는 니가 했다? 그 녹취? 양아름 : 급식 건 알려줘서 고맙다 얘. 애들한테 얘기해서 민원 폭탄 넣어야겠네! 꺄르륵!
양아름 막반응 짤막하게! 이후 교무실이랑 행정실에 학생 민원 빗발치고 급식실 한동안 썰렁하지 않았을까 하는-
>>281 혜우주 녹음 끄고 말했는데^c^;;;;(전 턴에 보는 앞에서 껐으니요~) 근데 저 녹취 내용 바탕으로 서연이가 추가로 탄원 넣어서 정학 같은 징계를 더 맥이는 건 가능할까요? 선처받고도 반성의 기미 없이 피해자를 욕한다 학폭으로 정학 먹으면 향후 진학이나 취업에 지장이 없진 않을 텐데요
>>284 아니 그 먹으라고 권한 부분 말하는거야 완전 처음 부분 서연이 먹으라고 권해서 먹었다 이것만 있어도 서연의 고의성이 입증될 테니까 이미 학교 측에서도 종결 낸 거라 탄원을 낸대도 반려될 거같은데 서연이 피해자 본인인 것도 아니고 한다면 아마 학교 측에서 혜우한테 물어볼거 같은데 혜우는 당연히 추가적 처벌 원치 않는다고 할 거니까 아무 일도 없을 듯
>>287 아하~ 그 부분이었군요! 근데 뭐 서연이도 같이 먹었고 너도 죽자식 또라이 모드였단 건 녹취 끈 뒤라 입증 가능할까요?ㅎㅎㅎ 서연이는 미운 떡을 아예 안 쓰거나 쓴다면 까발릴 거 같아서 저렇게 넣어 봤고요~ 탄원을 내 봤자 효과는 없군요. 그래도 서연이는 지가 꼬와서 냈겠지만 암튼 이해했어요
자신의 행동 원리는 자기가 정할 수 있으니까. 하지만 그 행동 원리에 따르면 끝내야 할 것들이 하나 더 있다.
" 네가 지금껏 친하게 지냈던 사람들은, 그냥 두고 가? " " 뭐 그것도 연기라고 한다면야 할 말은 없지만. " " 너도 진심으로 마음을 연 사람이 한 명 쯤은 있을테고. " " 그렇지 않더라도... 저지먼트가 그걸 그냥 냅둘 것 같아? "
혜우가 등을 돌렸더라도, 아랑곳 않고 계속해서 말을 뱉는다.
" 자기들 멋대로 그러는거라고 변명하지 마. 그만큼 우스운 소리가 없지. " " 뭐 사실 반쯤은 멋대로일 수도 있어. 넌 도와달라고 한 적이 없을테니까. "
혜우를 다 아는 것은 아니었지만, 단편적인 모습으로도 추측할 수 있는 모습이 있다.
" 그치만 너도 잘 알잖아? 저지먼트가 어떤 놈들이 모여있는 곳인지. " " 그 저지먼트에 발을 들인건 너고, 그 사람들과 교류하기로 마음먹은 것도 너야. " " 그러니 책임은 반반이지. "
자, 그럼 결론은 뭐냐?
" 저지먼트에서 발을 빼려면, 네가 원하는 대로 '하던 일은 끝내고 사라지겠다' 라는 말을 지키려고 한다면. " " 너는 저지먼트에게 네가 사라지는 걸 납득시켜야 하고, 저지먼트는 그것에 납득해야하지. " " 네 멋대로 하게 놔두질 않는다고 한탄해도 어쩔 수 없어. " " 바보들이 멋대로 행동하지 못하도록 막는게 우리 주된 업무였잖아? "
>>294 혜우주 흠, 그럼 서연이가 저 발언을 한 게 양아름한테 저지먼트가 책잡힐 거리가 되고 마는 걸까요? 서연이의 고의성이라면 몰라도(저는 이거도 서연이가 같이 먹었다로 충분히 알리바이가 되리라고 봅니다만) 저지먼트에까지 피해가 미치는 건 제가 곤란할 거 같아서요 만약 양아름한테 저지먼트가 책잡힐 거리가 된다면 >>276의 발언을 물러도 괜찮을까요?
>>214 @서형 [우와, 서형!! 고마워요~>< 어쩐지 하루만에 텅 비어 있더라!!!] [또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해요! 좀더 화끈한 재료로 만든게 필요하거나, 뭔가 문제 생겨도요><] // 믓찌다 믓찌다 우리 서형!!!!(물개박수)
>>281 새봄: 그거 잔반처리비용 아끼려고 우리 연구소랑 협력한거라 민원 넣어봤자야...(티벳여우짤) 새봄: 안 먹어봤자 언젠가는 먹게 될거란다, 점심 때마다 굶거나. 새봄: 암만 먹어보려무나, 탈나나 안나나... 새봄: (앞에서 아무거나 쿠키로 만들어서 뇸뇸) 새봄: 내가 못 먹을 거 남에게 먹이지 않는다. 새봄: 이 봄 셰프의 신조란다.
정사는 안되겠지만 함 써봤다! 그리고 미운떡 걸린다면 안전성 입증을 위해서 재료 바리바리 싸들고 교무실 가서 시연해보지 않을까>< 드시게도 해보고!
새봄: 어때요, 꽤 괜찮지 않나요? 새봄: 물론 먹어서 배탈이 날 순 있겠죠, 너무 맛있어서 과식한다면요. (우쭐!) 새봄: 하지만 과식해서 난 배탈로 이걸 생산할 수 없다면 인첨공의 모든 요식업계는 설자리를 잃어야 합니다! 새봄: 재료가 문제라면 목화고 급식실과 저희 연구소와의 협력 역시 문제가 되어야 하구요. 새봄: 무엇보다 이건 학생들 간의 물리적 정서적 폭력을 최소화하려는 시도로 도입한 제도이며 저지먼트 활동의 일환이니 재고 부탁드려요!><
그런 답장을 보냈을 것이다. 근데 귀여운 게 누굴까? 나? 찡찡이? 찡찡이의 케이프? 내 목도리? 어쩌면 넷 다?
랑의 메세지가 도착하고서도 몇 시간 후, 리라의 시선은 줄곧 텍스트 하나에 고정되어 있었다. 사소하고도 사소한 궁금증은 한번 떠오른 뒤로 이상하게 머릿속에서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뭘 보고, 누굴 보고 귀엽다고 한 걸까. 역시 찡찡이려나? 그치. 고양이는 세상에서 가장 귀엽지. 아니, 근데 누굴 보고 말했든 애당초 그게 뭔 상관이람? 투샷이었잖아? 무슨 상관이냐고! 난 왜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이 옹졸하고 찌질하고 바보 같은... 멍청한... 멍청이 같은...!
사실 이유는 안다. 그게 이리라를 조금, 아니 많이 부끄럽게 만들었다.
"악! 이리라! 진짜 미쳤어? 미친 사람인가 봐! 인간이 뭐 이래? 진짜 최악이야!" - 에우웅. "흑... 찡찡아... 언니는 바보천치머저리야... 때려줘... 정신을 차려야 해..." - 냐웅... 이야오오옹...
빡! 빡!
"아야!"
진짜 맞았다. 한쪽 뺨에 한대씩, 더블 냥냥 펀치!
[저 거의 다 왔어요!]
그런 문자가 도착했다면 랑은 폐교 별관 문 밖을 내다보았을까. 만약 그랬다면, 랑은 리라가 저만치에서 품에 선물 꾸러미를 안은 채 잰걸음으로 다가오고 있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을 것이다.
"랑이 언니~!"
양쪽으로 느슨하게 내려 묶은 긴 머리카락, 모자처럼 머리부터 뒤집어 써서 그대로 얼굴 하관까지 둘둘 싸맨 체크 무늬 목도리, 품에 안고 있는 선물 꾸러미와 도톰한 겉옷. 당일 약속 시간 랑과 마주하게 된 리라는 꼭 그런 모습이었다. 반갑게 머리 위로 뻗어 흔드는 손까지 평소와 다를 것 없다.
"언니 손은? 전에 나 때문에 다친 거, 다 나았어요?"
이윽고 두 사람의 거리가 가까워지면 리라는 팔부터 뻗어 랑을 껴안으려고 했을 것이다. 손에 들린 선물에 대한 설명은 그 다음에야 이루어진다.
"이게 혜우 후배님이 준 목도리에요! 제가 지금 하고 있는 거랑 세트~... 아, 이건 문자로 다 말했었지. 아무튼! 부드럽고 따뜻하고 요즘 날씨에 딱 좋더라고요. 분명 언니한테도 잘 어울릴거예요~"
재잘재잘 이어지는 목소리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다. 혜우에게 어쩌다가 목도리를 받았는지, 그 배경에는 무슨 지저분한 사건이 있었는지, 이리라가 그 사건에 어떤 식으로 대응했는지, 그 행동의 결과로 결국 일주일 간 점심 시간 교내 청소 봉사형을 선고받았다는 것까지도. 하지만 제 결정에 후회는 없다는 감상까지 말하면 어느새 이야기는 다시 시작한 곳으로 돌아와 있다. 그러니까, 랑에게 보냈던 찡찡이와 리라의 투샷 셀카 사진 말이다.
"찡찡이 모자랑 케이프 예쁘죠? 시밀러룩 같아서 마음에 들어요. 엄청 센스 있다니까~"
다만 이쯤에서 작은 이변이 일어난다. 심각하거나 위험한 종류의 이변은 아닌, 그러나 아마 쉬이 이유를 알 수 없을 미묘한 태도의 변화가. 예시로 리라의 말투가 있다. 청산유수 흘러나오던 이야기 보따리가 문득 범위를 줄이는가 싶더니, 이내 입 밖으로 나오지 않고 머뭇거리기 시작했으니.
"—...랑이 언니, 있잖아요."
하지만 그 이유도 오래가지 않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 찡찡이 엄청 귀엽잖아요. 원래도 귀여운데 옷도 잘 어울렸고~ 언니도 귀엽다고 해줬고. 아, 역시 고양이는 최고라니까~"
이리라가 왠지 모르게 새빨개진 귀를 하고 더듬더듬 횡설수설 말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근데, 근데... 그..."
?
".........저, 저는... 저는 어땠어요?"
아. 그러니까, 이런 거다. 고양이가 귀여운 건 당연하고, 체크무늬 모자와 케이프를 입은 가을 미묘 고양이의 귀여움은 감히 인간이 따라갈 수도 없겠지만 당신 눈에는 어쨌거나 나도 조금은 귀여워 보였냐고.
뱜미의 골골송도 감미롭구나... 바다의 소리... 골골...(?) 헉 프로틴이랑 식사대용 분말이랑은 좀 다른가? 그 특유의 단백질 비린 맛이 좀 덜하려나🤔 흥미롭군요... 올영에 판다면 접근성도 좋은데 내일 하나 사와봐야지😏👍 굿 정보 땡큐 쏘 머치 감사(??) 초코하임 마싯지 마니머거요☺️ 초코하임... 화이트하임... 모두 맛있어...
찡찡이한테 빡 소리 나게 맞아놓고도 가서 저러고 있는 욕심쟁이... ㅋ ㅋㅋㅋㅋㅋ 아!! 저러다 갑자기 랑이 볼 콕콕콕 찌르고 도망갈듯 이리라 특... 부끄러우면 뻘짓을 함...
>>333 하지만 지금 박치기하면 날아갈거 같아(?) 대신 안아주께 안아줘요~~!! (와락) 아 아니 근데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 애리니주 마니피곤하ㅏ구나......... 오늘 일찍 잘 수 있으면 자구... 밥도잘챙기고...!!!! 이사람 약간 워커홀릭 느낌 있어서 걱정이돼. (아닌가 그냥 단순히 일이 많은 사람인 것인가)
>>334 하냐냥 왜 우러 (눈물복복닦아주기) 밥먹엇어??
>>335 ㅋ ㅋ ㅋㅋ ㅋㅋ ㅋㅋ 밈미안뇽~ 밤에 올라온 밈미 네카도 멋졌어요☺️ 밈미도 밥먹어!!!!
>>343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안돼 그치만 하늘에 가면 월월이랑 너무 멀어지잖아!!(?) 아니 부지런함+일많음 의 콜라보였구나... 🥺 토끼야~~!!!!!!!! 일만 좀 줄면 조켔다 토끼랑 놀아야해!!!!! 5렙의 애스트라... 제로 모가지를 똑딱♡ 할 수 있을거 같아 기대가되는. 두근.
문득 몸의 상처가 슬슬 아물기 위해 준비 단계에 들어가고, 격한 움직임이 없으니 고통도 잦아들어가고, 애린도 눈앞에 있으니 점점 원래 성격으로 돌아오는 동월의 머리였다. 그는 쓰다듬던 손을 멈추는가 싶더니, 주먹을 쥐어서 주먹으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기 시작한다.
" 이런건가? "
아마 아닐테다.
" ...그걸 알아챈건 네가 처음인데. "
처음인건 맞지만, 과연 애린의 평가대로 동월이 정말 고심해서 선택한 어떤 최선, 차선의 선택이었을지는 알 수 없다. 입끝이 떨리는걸 보면 아닐 확률이 좀 더 높은 것 같지만. 아무튼 동월은 자신의 자신감, 그리고 자신의 곁에 있는 사람들을 신뢰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행동한 것일테니. 냅다 아무렇게나 지른 건 아니라는 것도 팩트였다.
" 넌 그런 상황에서도 재밌다고 느꼈던거냐. "
힘빠지는 웃음이 나왔지만, 그것도 그것대로 애린 답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그런 행동을 하고있는 동월 자신도 재미를 느꼈으니. 남에게 뭐라 할 자격은 없는 것이다.
" 뭐야 무서워요. 폐는 터트리지 마! 그럼 내 이름 못불러주잖아! "
핀트가 좀 이상한 것 같긴 하다만, 아무튼 걱정하고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그러고 보면, 애린이 동월의 이름을 불러준 적이 있었던가? 아니 애초에, 애린이 저지먼트에서 다른 누군가의 이름을 부른 적이 있었던가? 적어도 동월의 기억엔 없었다.
" ? 그게 왜 거기서 나와? "
애린의 머리카락이 다른 사람에 비해서 굉장히 길고 북슬북슬하고 숱이 많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가끔 애린의 무릎배게를 받거나, 근처에 누워있으면 그녀의 머리카락을 이불삼아 덮으려고도 해봤을 정도니까. 그런데 그곳에 뭔가를 숨겨놓았을 줄은... 동월은 자신의 루팅된 아이템들(?)이 저 머리카락 안에 있을 가능성을 생각해내고 있었다.
" 어, "
그런 와중에 애린의 어릴적 사진이 전달되자 받아들고서 한참이나 그것을 들여다본다. 지금과는 다르게 검은색 머리칼에, 표정도 지금과는 완전히 딴판이었다. 이런 표정도 지을 수 있는거였나. 싶을 정도다. 다만 그 메마른 듯한 느낌은, 자신의 어릴적과 닮아서... 아니, 자신의 어릴적보다도 메마른 느낌이 났다. 그녀가 말했던 실험 행위는, 그 어릴 적 부터 자행되어왔던 것이겠지. 그것을 어릴때의, 감정을 잊지 않았을 때의 애린은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 후우.... 이런걸 두고 옛날 공자가 이런 말을 남겼더랬지. "
사진을 몰래 자기 힙색에 넣으려 하면서(어차피 눈앞에 당사자가 있는데 몰래라는 행위는 불가능하겠지만) 동월은 스르륵 눈을 감는다.
" 졸. 커. "
스르륵, 팔이 힘없이 떨구어진다. 동 월, 죽다!
" 뭣, 왜 그런 반응이야! "
할 말이 많지만 하지 않겠다. 축약하자면... 입 아플때 쓰는 말이다. 그런 반응을 얻어낸 것이 당황스러운 듯이, 동월은 한껏 이해가 안된다는 제스쳐를 취해본다. ...진짜 모르나?
" 뭐... 내가 너에게 보여줄 수 있는 세상은 딱히 넓지도 않고... " " 괴이가 들어있는 램프를 가진 멍청이의 말처럼 반짝이거나 빛나거나 눈부시지도 않겠지만. " " 그래도 같이 있으면 재미는 있을거야. "
애린의 생각이 조금 어긋났다면, 동월도 그 동선에 맞추어 방향을 꺾는다. 그리고 그 어긋남을 잡아주는게 아니라.... 오히려 더 어긋나도록 슬슬 부추기는 것은, 동월의 나쁜 버릇이려나?
" 아니, 그, 그렇잖아? 물론 가고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말야? " " 어, 그, 나도 마음의 준비라는게 필요하다고 해야하나. 이성의 집 놀러가는게 인생의 절반보다도 더 먼 과거였다고 해야하나... " " 그리고 가면 오레오가 날 죽이잖아! "
죽인 적 없다. 아무튼. 누군가와 친한 관계를 맺는 것은 몇 번인가 해보았지만, 저지먼트에 들어오기 직전까지도 여성과의 교류는 굉장히 적었다고 한다. 해봐야 괴이부 부장 정도?
" 어, 예? " " 무슨 소리야! 내가 아무것도 못하는 응애라면 존재 가치가 없잖아! "
그녀의 말과, 미소지은 얼굴 위에 놓인 흐릿한 시선이 꽤나 위험한 생각을 불러올 뻔 했지만... 동월은 기합으로 버텨내고서 저런 말이나 늘어놓고 있는 것이다.
" 全知라니. " " 전능하기까지 했으면 큰일 날 뻔 했군. "
그랬다간 과연 세상은 어떻게 바뀔지...
" .... "
가끔씩 보이는 그녀의 차분한 모습은, 언제나 동월의 심장을 뛰게 만든다. 평소의 애린과 이야기 할 때는 속이 간질거리는 느낌이 강하다면, 차분한 상태의 애린에게서는 목덜미를 스르륵 미끄러져 가는, 그런 간드러짐이 느껴진다고 해야하나. 한 번에 두 가지 면모를 가진 연인을 보고있자면, 동월은 가끔씩 심장에 과부하가 오는 느낌을 받았다.
" 그 정도는, 상관 없어. "
네가 오지 않으면 내가 가겠다는 듯이, '잔뜩 안아버리기' 를 시전할 요량으로 벌려져있던 팔을 그녀에게로 두르려 한다.
" 아니, 오히려... "
말끝을 늘이며 그녀의 눈동자를 깊이 바라보다가,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고개를 기울여 이마를 맞대려 한다.
>>348 (광속 안아줘요 모드) 오, 그럼 나 키 커지는 거야? 쭉쭉 늘어나니까! (아님) 잌ㅋㅋㅋ 리터칰ㅋㅋㅋ 점례식 개조법... 그냥 때려박기... 🤔🤔🤔🤔🤔
>>349 사이버네틱스입니다. (?) 고양이한텤ㅋㅋㅋ 세금을 걷엌ㅋㅋㅋ 아냐... 고양이가 세금 달라 할걸... 나 어제도 길냥이가 창문 앞에서 아우옹애오웅 하면서 계속 구슬프게 울길래 커튼 걷어봤더니 갑자기 하악!!! 하다가 칵!!! 하고 가부럿서... 이모셔널 데미지... 커피가 쓰다니... 나는 인생이 쓴데... (도름) 원래 커피는 태운콩가루즙이랫서~~~ (잘만 마시는 사람)
>>296 아무래도 저지먼트까지 말려들어갈 위험이 있지? 학교까지 일에 끼이게 되면 이 경우엔 양아름이 피해자가 될 수도 있으니까 발언 무르는 거 오케이야-
>>297 양아름이 팩트를 신경쓸 애였다면 애초에 이런 빌런이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오히려 여론을 학교가 잔반 재활용 하는 걸로 몰아가겠지 양아름 입장에선 전부가 아니어도 일부만이라도 동조하는 애들 나오게 하면 목적 성공이고 오히려 또 저지먼트냐면서 책잡힐 거리만 늘어나는 (옆눈)
>>292 돌아서는 걸음을 월의 목소리가 붙잡았다. 말도 참 많다고 생각하며 월이 준 사과를 깨물었다. 아삭, 뜯긴 사과를 우물우물 씹으며 반만 돌아서서 어느새 일어난 월을 마주보았다.
"...정식으로 퇴부서 내고 나가면, 저지먼트가 뭘 어쩔 건데?"
담담하게 정론을 내뱉었다. 저지먼트 일은 끝내고 가겠다, 그 말의 다른 의미기도 했다. 올 해가 끝나면 저지먼트를 관둘 것이라는.
"저지먼트가 이런 곳인 줄 알았으면 안 들어왔을 거야. 난 장래의 탄탄대로를 위해 적당히 실적 쌓을 거리가 필요했을 뿐이거든. 아, 아까 말한 실습의 일환이기도 해. 현장에 나가는 일이 잦은 저지먼트라면 실습도 많을 거고, 그럼 자연히 레벨 상승도 있지 않을까 했지. 내가 예상한 집단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목적을 다 이뤘으니 미리 나가겠다 선언하는 거나 다름 없어. 정식으로 들어와서 정식으로 활동하고, 다시 정식으로 퇴부할 사람한테, 저지먼트가 뭘 할 수 있는지 나도 궁금하네?"
사과를 한 입 더 물어뜯곤 우물거렸다.
"그리고 뭐, 저지먼트로서든 개인으로서든 뭐든 하고 싶으면 해. 나를 막든 붙잡든 윽박지르든 설득하든 협박하든- 너는 네 의지를 행할 뿐이고, 나도 내 의지를 행하면 그만이니까. 한탄하지 않아. 막지도 않을 거고. 아무리 가둔들 증발해버리는 물을 어떻게 붙잡을 지는 솔직히 좀 궁금하긴 하다. 이건 좀 기대해도 되는 부분이려나."
킥킥. 작게 웃곤 사과를 먹으며 월을 응시했다. 더 말하고 싶으면 말해보란 듯.
"아."
그러다 뒤늦게 덧붙였다.
"또 귀 막았다느니 벽 쳤다느니 하는 소리는 하지 말아주길 바라. 내게 와닿지 않는 말을 해서 어쩌라고 하는 건데, 그걸 내 탓으로 돌리면 그건 아무래도 기분이 좀 그렇거든."
>>366 혜우주 미운 떡을 먹은 사람의 기분을 상하게 하려면 원재료를 알려야 하기도 하고, 서연이라면 미운 떡을 아예 안 쓰면 안 썼지 쓰고도 원재료를 숨기지는 않을 거 같아서 추가했고 끽해야 위병 효과나 가볍게 나오고 넘어갈 줄 알았는데 제 생각보다 문제가 커졌네요👀👀👀 미운 떡 쓰기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좀 더 고민해 봐야겠어요^c^;;;; 제 머리가 나빠서 생긴 스불재라 이은 내용을 좀 많이 물러 달라고 청할지도 모르겠고요;;;;; 그 점은 미리 양해 부탁드릴게요~(굽신굽신)
>>386 캡 보고하고 그쳤으면 그게 될 거 같은데, 서연이가 지 분을 못 이겨서 양아름을 들이받은 상황 + 미운 떡을 양아름에게 먹인 걸로 양아름이 문제 제기하면 저지먼트에 혐의가 돌아갈 거라는 상황이라서요. 서연이가 사고 친 걸 서연이가 징계 먹는 건 상관없는데 저지먼트 전체를 걸고 넘어질 빌미를 양아름한테 제공해 버리는 건 서연이 이전에 제가 불편해서 이러고 있어요 ^c^;;;;
오늘따라 공기가 불편해서 미칠 것 같다. 아니, 요 얼마간 줄곧 그러기는 했지만... 리라는 연분홍, 연파랑, 연노랑 색의 작은 코끼리 3마리가 커리큘럼실 내부에 실체화 되어 있는 작은 샘에서 물을 퍼내고 공중에 뿌리는 모습을 매직미러 너머로 바라보다가 다시 테이블 너머에 시선을 둔다.
"그러니까 이리라 학생은 몰랐다는 겁니까?" "아무것도요. 지금도 모르고요. 뭘 알았으면 그렇게 반응하지도 않았을 거예요. 저한테는 레벨 0이라고 하셨단 말이에요, 다미 선생님." "하긴."
데굴데굴 구르며 정인의 눈치를 살피던 연한 라벤더색 눈동자가 느리게 깜빡여진다.
"뭣 좀 여쭤봐도 돼요?" "뭘요." "다미 선생님이랑은 어떻게 아는 사이세요?" "과거 담당 연구원 보조와 그 담당 연구원의 담당 학생 사이입니다." "프리드웬, 이라는 건." "주다미의 이명입니다." "사이가 나쁘... 신가요?" "연구원과 학생이 사이 좋을 일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그냥 그뿐인가? 아닌 것 같은데. 하지만 의문을 표하기도 전에 말문이 먼저 틀어막혔다.
"인첨공이 아무리 좁다 해도 이렇게 엮이는 게 흔치는 않을 텐데 " "......그러게요. 저도 참 신기하네요." "뭐, 이제 와선 아무래도 상관 없습니다."
내밀어지는 손 위에 가방을 열고 숙제로 받은 연산식 종이를 올려놓으면 오늘의 커리큘럼도 종료다.
"내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 하나는 명확해졌네요. 남은 상담 시간이 마무리되면 바로 병원과 상담소를 옮기십시오. 괜찮은 곳으로 정해놨으니까."
그리고 어쩌면. 지금과 같은 시간도 종료일까.
무릎 위에 올려져 있던 리라의 손에 살짝 힘이 들어간다. 만약 그래야만 한다면, 어떤 아쉬운 시간의 끝이 생각보다 더 빨리 다가올 예정이라면—
>>391 캡 아아 그 말씀이셨군요 ㅎㅎㅎ 제가 어디부터 물려야 할지를 너무 고민해서 그 생각을 못 했어요. 서연이 성격만 생각하면 미운 떡을 아예 안 쓰고 들이받는? 그니까 situplay>1597049200>214의 미운 떡 사용부터 물려야 할 거 같은데, 저 부분은 이미 새봄주 철현주도 반응 주시긴 했어서요^c^;;;;;
1. 무슨 일이 벌어졌는가? • 혜우에게 가해진 각종 압력과 폭력, 은연중의 따돌림과 타 학구까지 퍼진 음해. 양아름의 주도로 이루어진 사건으로 서연이는 분을 이기지 못하고 아름에게 선전포고를 한 상황.
2. 어떤 선전포고인가? • 저지먼트의 압력 행사(쉬이 지칭하는 바, 상세히 서술하기에는 후술할 미운 떡 사태가 크니 그것을 중점으로 다루고자 함.) 및 새봄의 미운 떡을 먹임.
3. 양아름이 받아들이기에 어떤 명분이 주어졌는가? • 저지먼트의 압력으로 권력 남용과 불합리함을 주장할 수 있음. - 미운 떡 사태와 '잔반 급식' 사태로 저지먼트 전체의 이미지 실추 및 징계의 명분이 주어짐.
4. 반면, 서연이에게 주어진 명분은 무엇인가? • 양아름의 행동을 사이코메트리로 읽었으며, 이를 증거로 제출할 수 있음. - 저지먼트 그 자체. 많은 캐릭터들이 잘 넘기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현실'과 '인첨공'은 기본적인 윤리관부터 시작해 권력 체계부터가 다르다.
이곳은 소위 말하는 '레벨이 전부'인 세계관이다. 때문에 비윤리적인 커리큘럼도 감수하는 것이고, 엘리트-열등생의 갈등도 심화되는 것이며, 샹그릴라 사태 당시 제지하는 저지먼트를 학생들이 '자신들의 이득만 챙기려는 기득권 집단'으로 몰아가기도 했다.
5. 그렇다면 무엇을 하면 좋은가? • 이 기득권을 활용하라. 저지먼트는 에어버스터를 등에 업고 있다.(현 상황으로 보면 에어버스터가 저지먼트 등에 업고 저지먼트는 은우은우 이거 해줘 저거 해줘 일단 권력 남용해줘 은우는 이놈의 집구석...을 연발하는 것 같지만 우리가 목숨 구해줬잖아 사람아) 에어버스터는 많은 것을 해결해준다. 좀 극단적인 설명이긴 한데 에어버스터는 재드래곤이고 양아름은 애플 직원인 거다. 본사 직원 말고 서비스센터의... 안내데스크 응대 비정규직.
그 비정규직 세상에서 사라져도 재드래곤이 엉엉 ㅠㅠ 하던가...? 이 세계는 그런 세계관이다.
• 이 상황에서 해명은 필요하지 않다. 해명해봤자 '그래서 우리가 먹은 거 어떻게 할 건데'와 '그럼 그때만 했다는데 앞으로 안 할 보장 있음? 이미 했잖아, 그 이전에 했을지 어떻게 알음?' 같은 더 큰 불신만 낳을 뿐이다. 한 번 생긴 문제, 말로 풀지 말고 그 민원 폭탄을 역으로 이용하라.
이 민원으로 하여금 주동자를 찾게 하라. 학교의 이미지 실추를 야기하는 학생이 있고 그 주축이 양아름이며 양아름은 폭력을 저지르고 한 학생을 지속적으로 괴롭히는 등 행실이 바르지 못하다. 그리고 그 피해자가 레벨 5다...라는 이야기를 학생들이 아닌 '교직원'에게 퍼뜨려라.
그렇게 된다면 학교가 뭘 할 것 같나...?
다시금 말하는데 새봄이와 서연이는 레벨 4다.
• 복사 - 붙여넣기 - 파일 덮어쓰기 Q. 무슨 소리세요 A. 급식소 탓으로 넘기라는 뜻이다. 잔반은 확실히, 문제의 소지가 있지만 그걸 내가 '이걸 이렇게 할게요!' 하고 제안한 게 아니잖아. 1번을 써서 에어버스터 권한으로 급식실 책임자 자르고 임시보직 세운 뒤에 새 인물 뽑는다고 해. 그리고 잠잠해질 적 그 자리 슬쩍 채우는 새 인물이 다시 급식실 책임자면 된다.
@혜우주 새봄이에게 있어서 <미운 사람을 위한 떡>은 저지먼트 활동 중에서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활동이야. 그래서 NPC가 퍼뜨리는 소문에 좌우되어서 사용에 제약이 따르는 일은 없었으면 해. 그 부분은 좀 양해해줄 수 있을까? 이건 서연주가 무르고 말고와는 별개 사안이야.
갠적으로는 서연이 양아름을 들이받은 시점까지로 마무리 지었으면 하긴 해 부장인 은우가 보고 저지먼트 측면으로 지시를 내리면 그만이잖아? 혜우는 앞서 말했다시피 양아름에 대한 처벌이나 추가적 징계는 바라지 않고 서연이 양아름에게 들이받고 미운 떡을 먹인거에 대한 건 저지먼트 내에서만 알고 넘어가는 걸로 정리하면 되지 않나
@태오주 새봄이가 미운 떡을 사용하는 이유, 그리고 새봄주가 미운 떡을 중시하는 이유는 <부당한 폭력을 쓰지 않으면서, 인체에 무해한 방법과 수단으로 폭력성을 해소한다>는 취지가 있어서야. 근데 태오주 말대로 하면 오히려 더 본격적으로 부당한 폭력을 행사하는 새봄이가 될 것 같아서 내키지가 않네.
아이디어 생각해 내 준다고 애써 준 건 고맙지만, 새봄이 캐릭터성과 정면으로 배치되기 때문에 나는 이 제안은 수용되지 않았으면 좋겠어.
사실 양아름이 소문을 낸다고 한들.... 저지먼트가 본격적으로 움직이면 그 소문은 3일도 안되서 묻힐 거라고 생각해요. 태오주의 레스에서도 나왔지만... 일단 저지먼트에는 고레벨이 많기도 하고, 그 수장이 퍼스트클래스인 에어버스터이기도 하니까요. 사실 딱히 은우가 무슨 짓을 하지 않아도...
"쟤가 뭔 짓을 했으니까 그런 일 벌어진 거 아님?" "에어버스터가 이끄는 저지먼트인데 이유도 없이 그러겠어?" "애초에 정말로 사실이긴 함?"
무리한 요구 < 뭔지 모르겠어서 일단 말 아낌 잡담스레 일 < 이건 그냥 궁금한건데 왜 잡담스레 일을 모카캡에게...? 모카고 일이... 아니잖아? 스토리 개선점 < 만에 하나 좋은 뜻이라도 솔직히 난 이거 좀 무례하다고 생각함. 스토리의 개선점은 설령 어장 참가자라도 진행자와 서로 배려해가며 조율해볼 부분인데 웹박으로 자기 생각 띡 던져놓고 가는 건 좀 그렇지 않나...
난 캡틴이 편한 쪽으로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 웹박수 읽고 확인하는 사람은 결국 캡틴인데 보는 사람이 피로하면 못쓴다...
잡담스레에 대해서는.. 이전에 이 스레의 참가자 분 한 명이 잡담스레에서 뒷담의 대상으로 나온 적이 있었는데... 그때 저에게 웹박수로 잡담스레에서 이런이런 일이 있다. 캡틴이니 알아두는 것이 좋겠다..라는 식으로 웹박수가 들어온 적이 있었어요. 나쁜 뜻으로 보낸 것은 아니겠지만... 조금 당황하기는 했답니다.
무리한 요구에 대해서는... 사실 이것저것 있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신입들을 레벨4로 스타트하게 해주면 시트를 내겠다라는 것이 있었지요. 기본적으로 이런 요구들은 제가 확인하고 그냥 삭제해버리기는 하는데.... 가끔 스레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뱅크를 꼭 써야하느냐 같은 말도 있었고...
아무튼 이것저것 들어온답니다. 좋은 의견도 있는데 이것까지? 라는 의견이 좀 많기는 해요. 아무래도.
웹박을 이용한 제3의 의견... 사실 난 스레 초중반대즈음의 분위기였다면 그래도 한번 받아보자는 쪽이었을테지만 막상 받아왔던 웹박들이 캡틴이 보기에 곤란한 부분도 많았다는거, 게다가 관전스레에서도 단순 관전을 넘어서 점차적으로 과해지는 참견이 심심찮게 보였던걸 생각하면 받지 않는게 좋아보인다!
>>509 ? 해물이 들어가지 않은 로제에 의미가 있나요. (막말) 다른건 빠져도 새우가 빠지는건 용납 못함 크르르...
엌ㅋㅋㅋ 아이리스의 눈깔팸... 사실 가사는 점례담당인지라 생각보다 자주 볼수 있댜...
점례 껌딱지 하나... 뒤에 하나 달고다니면서도 개의치 않고 요리하는 점례... 무표정으로 테이블 두드리는 세리쌤... (밥줘.) 요리에 아보카도가 재료로 들어갈 때마다 점례가 자꾸 보란듯이 들이밀면서 껍질 좍좍 벗기고 삭삭 썰 때마다 의문의 이모셔널 데미지 받는 유라... (환장!)
@혜우주 현생과 캐입 관련 고민이 겹쳐서 답이 늦었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좀 내려놓는 게 여러 상황 고려해서 최선인 거 같네요. situplay>1597049200>403 정도로 부탁드리겠습니다.
@태오주 situplay>1597049200>396에서 장문 작성해 주셨는데 위에서 혜우주께 말씀드렸듯 답이 늦어 버렸습니다. 제가 고민하던 부분은 어느 시점까지 물려야 제가 바라는 서연이 캐입을 고수하면서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느냐얐습니다만 권모술수에 능숙한 태오 선배의 면모를 정성껏 써 주신 건 흥미롭게 봤습니다.
@새봄주 제가 타 캐와의 상호 작용을 너무 가볍게 보는 바람에 새봄이의 중요 설정에까지 누를 끼친 거 같습니다. 실례 많았습니다.
니드호그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드래곤. 이름의 뜻은 고대 노르드어로 '증오에 차 공격하는 자' 혹은 '조소하는 학살자'다. 또는 '지옥의 용'으로도 불린다.
니플헤임에 있는 샘물인 흐베르겔미르(울부짖는 솥) 근처에서 살면서 그쪽으로 뿌리내리는 세계수 위그드라실의 뿌리를 끊임없이 갉아먹는다. 위그드라실을 끊임없이 갉아먹는 것은 위그드라실과 아홉 세계를 약화시키고 불화를 일으키며 더 나아가 >>세계 질서의 종말을 의미하는 라그나로크의 무대를 준비하기 위함<<이다.
안경이나 토실이에게 사이코메트리를 사용해 버릇해선가 문득 궁금해졌다. 어떤 의미에선 대상의 기억을 읽어 내는 셈인데, 그 대상들의 기억력은 얼마나 유지된담? 기억력이 내 수준이면 며칠 못 갈 거 같은데. 안경이랑 토실이만 믿고 있어도 되나? 연구원한테 그 질문을 했더니 연구원이 썩은 얼굴로 공부 좀 하라며 이론서를 던져 주었다. 요즘 왜케 공부하란 데가 많아;;;;;;;;;;;;; 머리에 쥐가 날 거 같은 기분으로 읽다 졸다를 반복하다가 한 구절에 잠이 확 달아났다. 계수가 충분히 낮다면, 공룡 화석에서 그 공룡의 생전 모습도 볼 수 있다나? 쩐다. 이 정도면 안경이랑 토실이 계속 믿어도 괜찮겠는데??
자수하여 광명 찾자는 생각으로 털어놓은 얘기에 대한 반응은 전혀 뜻밖이었다. 혜우는 불쾌해하지도, 당혹스러워하지도 않았다. 그저 차분하게 내 질문에 답해 주며 자기 얘기를 했을 뿐이다. 사과할 거 없다 말해 주는 건 고마웠다만, 심각한 화제를 꺼냈는데도 쿠키도 케이크도 태연스레 잘 먹는 건 다행으로 여겨야 할지 불안해해야 할지 헷갈렸다. 괜찮은 걸까, 얘?;;;;;;;;
그 껄쩍지근한 예감은 뭐라 말할 수 없는 방향으로 적중했다.
" 알고 있었어??;;;;;;;;;;;; "
계기도 어처구니가 없다. 중2병 같은 말이 생길 만큼 중학 시절이 철없는 시기라지만 그 비공계 팔로워인 걸 인증하고서 사귀자는 건 뭔 경우여??? 어이가 없어서 입이 안 다물어졌다. 근데 더 황당한 건 그 다음이었다.
" ...??????? "
복수심도 억울함도 안 든다고? 2년이나 수십 명한테 다굴을 당했고, 지금도 이래저래 당하고 있는데 어째서? 아니, 어떻게??;;;;;; 그런 짓을 당하는 게 아무렇지도 않다는 의민가?? 혼자 웅크린 채 떨던 사이코메트리 속 혜우의 모습과 지금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모습의 괴리가 혼란스러웠다. 정말 아무렇지 않았다면, 정말 참은 게 없었다면, 그랬던 순간들은 뭐지? 아무렇지 않은 일이라면 다른 타겟 잡든 말든일 텐데, 그걸 단속해 달라는 까닭은 뭐고?
하다가 안경을 고쳐 쓰는 서연이었다. 내 머리론 부처님이나 예수님이 혜우 입장이래도 지금 혜우처럼은 못하고 안 할 거 같다만, 타인의 맘은 내 맘 같지 않으니까. 어쩌면 이해가 안 되는 게 당연한 일일 테니까. 무엇보다 이유가 뭐든 당사자가 싫다는데도 나 잣대를 들이대면 무례한 짓을 넘어 2차 가해가 되기 십상이다. 커피나 마저 마시려다 이미 캔을 비워 버린 걸 뒤늦게 깨닫고 마른 입이나 다시는 서연이었다.
그러다 저지먼트 얘기로 넘어가자 또 다시 머릿속이 물음표로 가득 찼다. 저지먼트가 자기한텐 부원 보호, 부원의 고충 상담 같은 걸 할 필요 없단 소린가? 저지먼트 부원에게 주어지는 혜택도 필요 없고? 양아름 건이야 원치 않는 개입이니까 그렇다 쳐도, 저지먼트에서 하는 활동엔 다 참여하면서 받는 건 없으면 완전 손해 아닌가?? 왜 손해 보는 일을 하지??
했다가 두 눈을 지그시 눌러 가며 마른 세수를 했다. 에비에비!!! 타인이다. 내 머리, 내 감성, 내 계산으론 도저히 헤아릴 수 없다만, 혜우가 날 이해시켜야 할 이유라곤 1도 없지. 하여 맘대로 조사했으면서 보고서 올리고 말고를 굳이 묻냐는, (어떤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 지나가듯 던지는 핀잔에나 사과했다.
" 그러게. 미안;;;;;;;; "
내가 생각해도 기만적인 소리였으니.
한편, 혜우가 건강은 좋지 않은 모양이었다. 다친 사람을 회복시켜 주는 능력인데 본인 건강이 나쁘다니 이게 무슨 아이러니... 잠시만. '다친' 사람을 회복시키는 능력이잖아? 근데 체질적으로 약한 것도 커버가 되나? 물어볼까 하다가 그만두었다. 내 능력이 질병 치료가 아닌 이상, 물어 봤자 내 호기심 충족 말곤 달라지는 게 없잖아.
" 약 꼬박꼬박 챙겨먹는 게 쉽지 않은데. 안 까먹게 조심해. "
결국 하나마나인 소리나 하고 말았다.
스트레인지 건에 관해서도, 혜우는 농담하듯 웃는데 나는 할 말이 없었다. 세상 다 귀찮고, 몸이고 뭐가 다 자길 속박하는 대상 같아 해방되고 싶었을까. 애써 상상해 봤지만 잘 안 된다. 난 죽고 싶었던 적도,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었던 적도 없었으니까. 한편으론 혜우가 그러면서도 저지먼트에 대한 의무감만은 확실한 게 신기하기도 했다. 아니, 잠시만. 의무감 정도가 아니잖아!!!!!!!!! 유니온이 나한테 레이저를 쐈을 때, 혜우는 그걸 몸으로 막으려고 했다고;;;;;;;;;;;;;;;;;;;;;;;;;;;
" 어...;;;; 아니길 바라는데;;;;;; " " 설마 유니온한테 맨몸으로 달려든 것도 사라지고 싶어서였어;;;;;;;? "
아, 잠만. 이건 아니지;;;;;;;;;;;;;;; 사고방식이야 다를 수 있다 쳐도 통각까지 다르진 않을 거 아냐;;;;;;;;;;;;;;
" 내가 뭐라 할 자격은 없지만;;;;;;;; 그거보단 덜 고통스러운 방법이 있지 않을까;;;;;;;;? " " 넌 5렙이니 세상 번잡스러운 일이랑 엮일 일 없이 집콕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거나...?? " " 그러자면 유니온의 깽판부터 막아야겠지만...;;;;;;; "
괜히 시간 뺏었나. 혜우는 성실히 대답해 주고 있는데도, 아니, 오히려 그랬기에 번거롭게 하고 있다는 기분이 더 들었다. 스스로의 머리와 마음이 망가졌다는 덤덤한 말에 동의하기 어려워서, 세상 사람이라고 뭐 대단히 멀쩡하냐, 이유가 뭐든 남한테 별 해코지 않고 살았으면 됐다고 말하고도 싶었지만, 그 말이 차마 나오질 않았다. 제대로 얘기 한 번 해 본 적 없는 타인이 아무 말 대잔치 해 봤자, 신뢰감도 가치 있단 느낌도 안 들 거 아냐.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
소문을 사라지게 할 수 없다는 체념적인 반응 역시, 동의하진 않지만 가타부타 말할 수가 없었다. 없었던 일로 만들 수는 없지만, 앞에서 떠들지 못하게 막을 방법은 쉽진 않아도 찾을 수 있을 것이고, 그러다 보면 사람들은 저 살기도 바쁘기에 차츰 잊어 갈 것이라고. (현생이고 뭐고 내버려 둔 거처럼 인첨스타에서 찧고 빻는 게 낙인 그 수십 명 때문에라도) 완전히 0명이 되기는 힘들겠지만, 0명이나 다름없어지는 날이 오리라고, 서연은 그리 믿었다. 학폭위 처분이나 법적 처벌 같은 강경책이 그 시간을 앞당겨 줄 수 있다고도 믿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내 믿음, 피해 당사자인 혜우의 믿음이 아니다. 피해를 입은 것도 혜우, 학폭위 개최나 법적 조치를 취할 때 번거로워지는 것도 혜우, 그런 절차를 무가치하게 여기는 것도 혜우이니, 내가 뭐라고 왈가왈부할까?
그래서 커피를 마시는 혜우가 커피로 입가심하며 이야기하는 동안 수선스러워진 머릿속이나 정리했다. 혜우는 원하지 않아도, 난 그 수박들을 엿먹이고 싶다. 당연히 혜우를 위한 게 아니지. 혜우가 더는 괴롭힘당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도 내가 사실을 알아 버려서, 내가 찝찝해서니까, 역시 혜우를 위한 게 아니다. 저지먼트에서 이 일에 개입한다면? 그건 저마다 이유가 다를 테니 내가 뭐라 판단할 수 없지만, 적어도 나는, 혜우를 위해서 개입한다고 말할 입장이 아니다. 혜우가 말한, 미래의 유사 사건에 대한 대비책으론 가해자에게 불이익을 확실히 주는 게 역시 최선이라 생각한다만, 그걸 할 수 있는 사람은 지금으로선 혜우뿐이라 생각한다만, 그걸로 입씨름할 마음은 들지 않았다. 아니, 입씨름할 자격이 나한텐 없다.
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흐트러짐 없이 단정히 얘기해 온 혜우에게 고개나 끄덕였다.
" 응. 시간 뺏어서 미안 "
혜우가 나갔다면 그제야 서연은 길게 한숨을 내쉬었을 것이다. 이제 내가 하고 싶은 걸 하자. 보고서 작성이랑 날 속여먹은 양아름 그 수박 들이받기!!!
/ 혜우가 해 준 답변에 서연이가 이러쿵 저러쿵 말 얹어도 좋은 입장은 아닌 거 같아서^c^;;;; 대체로 서술로만 처리했기 때문에 이 정도로 마무리해 주셔도 괜찮을 거 같아요. 이것저것 길게 이어 주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혜우주!!!!!
K는 3학구 바다에 쭈그리고 앉은 채 짜증스레 필터를 씹으며 혜성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바다 속에서 빼꼼 길고 매끄러운 유백색 주둥이를 내밀고 있는 돌고래와 대화라도 하는지 한참을 서있던 혜성은 곧 신고 있는 신발만 벗어 두고 바다 안으로 들어가려 했다. 그 모습에 K는 기함을 토했다.
"미친놈 아냐 이거! 뭐해!! 요즘 무료해서 콱 죽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이라도 했어?!" "누가 죽는답니까. 대화를 하려면 가까이 가는 게 좋으니까요." "이 날씨에 바다로 기어들어가는 미친놈이 어딨어!!!" "바다 안쪽까지는 안들어가요. 파도도 잠잠해서 위험하지도 않..." "아니 미친놈아!!!"
K의 고함소리와 함께 혜성을 바다로 꾀어내던 돌고래의 웃음소리 같은 울음이 바닷가에 울려퍼졌다. 혜성은 K에게 뒷덜미를 잡혀서 질질 끌려나왔다는 건 여담이다.
>>0 situplay>1597049200>706 살짝 아쉬운 듯한 기색인 청윤, 왜 아쉬워하는 걸까 같은 생각을 하던 랑은 스킬 아웃의 이야기를 되짚어 보던 청윤이 니드호그라는 이름의 단체? 혹은 개인을 잡아보겠다는 말을 하는 것을 가만히 들었다.
"그러면 될 것 같다."
그리곤 안티스킬에게 인도하면 되겠죠? 라며 작게 속삭여오자 고갤 끄덕이며 동의한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범죄자의 신변 보호는 안티스킬의 일이지, 여기서부터는 일단 넘기고 저지먼트의 범주 내에서 해결할 수 있을지 알아봐야 한다. 그런 생각을 하던 도중, 랑은 뭔가 느낀 건지 청윤의 등을 살짝 출구 쪽으로 밀며 속삭였다.
"...뭔가 있다."
그 다음 순간, 건물 안쪽에서 불길이 치솟아 올랐다. 무슨 일이지?
"불! 불이야!! 누가 불 질렀어?!" "도망쳐! 얼른 나오세요!"
갑작스럽게 소란스러워진 건물 내부, 그 와중 어느새 입구 쪽에 선 누군가가 어서 나오라며 손짓을 하고 있었다. 저 사람... 여기에 원래부터 있었나? 그런 의문이 들 법도 하지만, 여기서는 불길을 피하는 게 먼저처럼 보인다. 건물은 낡아빠진 아지트답게 소방 시설따위 없었으니까.
>>76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그거 리라주가 힘들어서(체력이슈) 그랬을지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티가 나는구나 젱장 분발할게요(?) 스토리 내적으로 이유를 만들려면 갑자기 모르던 사실(그것도 열받는)들이 마구 몰아쳐서 피곤해서 ㄷ그렇다고 햐도 될거같네🤔 실제로 그런것도 있을테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이 인성파탄이 누군가에겐 좋은사람이라는게 재밌는 사실이니 나는 좋아... 역시 인간은 입체적이군 쿠후후후
>>772 에구 리라주도 현생이 빡셌구나(복복...) ㅋㅋㅋㅋ 그치그치! 정인쌤에게 감정이 안 좋은 사람들이 정인 쌤의 멋짐을 모르는 것처럼 새봄이도 정인쌤이 과거 사람들과 리라에겐 어땠는지 모르니까>< 새봄이는 생각해보면 공적인 정인쌤을 좋아했던 걸지도 몰라(끄덕끄덕)(사적인 정인쌤은 알 기회가 없었기도 하고 ㅋㅋㅋ)
>>755 혜우주 감사해요오오오오 >< 성장일지는 모르겠지만 양아름한테 긁힌 거나 혜우한테 느낀 컬쳐 쇼크(???)는 어찌어찌 갈무리할 수 있을 거 같아요!! 글고 >>736 읽고 말씀드린다는 걸 깜박했는데요~ 혜우가 사라지려고 유니온한테 달려든 건 아니었어서, 또 인첨공의 체제를 바꾸는 것까지 멀쩡히 살아서 하겠다고 얘기해 줘서 마음 놓였어요!!!
>>762 새봄주 @신새봄 [ 아, 봤구나... ]> [ (감사인사 하는 이모티콘) ]> [ 응. 그런 조치 안 하고 싶대 ]> [ 그런 거 끝까지 가는 것도 쉬운 건 아니니까 ]> [ 더 못 권하겠더라... ]> [ 나도 들릴 때마다 반박하는 거 말곤 딱히 대책 없고 ]> [ 아 씨, 양아름 그 수박 기세등등한 거 짱나는데!!!! ]>
>>768 랑의 말에 빠르게 반응한 청윤 덕에 스킬 아웃을 비롯한 사람들은 안전히 건물에서 빠져나왔다. 불길은 좀처럼 잡힐 기미가 보이지는 않지만 건물 사이의 거리가 워낙 넓어 옮겨붙을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 건물 자체에 불이 붙었다기보다는 보관 중이던 샹그릴라에 불이 붙은 것이기도 하고.
"...아무래도 지켜보고 있었던 모양이다."
그 니드호그인가 뭔가 하는 녀석들. 그렇게 이야기하며 아까 전 불이 났을 때 바깥으로 나오라며 소리친 사람 쪽으로 시선을 돌리던 랑은, 처음에는 그 사람을 찾지 못하다가 청윤의 시선이 고정되자 그제서야 그 사람을 인식할 수 있었다. 만약 청윤이 강하게 그 사람에게 시선을 고정하지 않았다면 청윤 역시 그 사람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그 사람은 청윤이 너무 빤히 자신을 쳐다보자 양 손바닥을 보여 싸울 의지는 없다는 걸 표현하곤 입을 열었다.
"아, 연구소 직원이에요! 그러니까... 이쪽 스트레인지 내부에 연구소가 세워진 건 알고 계시죠?"
청윤이 알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랑은 알고 있었다.
"애시르, 말인가?" "네 맞아요, 사실 저희 연구소 방침이 샹그릴라 유통에 대해 부정적이라서요. 그래서 저지먼트 분들이 이 장소를 발견하신 것 같아 도와드리려고 왔는데? 불이 나버렸지 뭐에요!"
다소 두서가 없는 이야기였지만, 이야기를 하며 꺼내든 ID카드와 연구소 소속 증명은 진짜다. 랑은 본능적으로 공격하고자 움직이려던 것을, 근처에 서 있는 청윤을 의식하여 멈췄다.
>>776 (복슬복슬) 히히... 요즘 쪼끔 바빴어 일이 많더라구🫠 조만간 다시 편해질거야... 아마두... 확실히 윤정인은 사적 감정을 아예 배제한 상태라면 그렇게 못돼처먹은 사람은 아니지... 아니 못돼먹긴 했는데 새봄이 정도의 거리감이 있으면 멀쩡히 굴 수 있었으니까 🤔 (갑자기 괘씸해서 윤정인 딱밤 때림)
>>777 @김서연 [역시 그랬구나...] [그렇죠, 제일 확실하지만 피곤한 방법이니까] [서형은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했어요. 지금도 다 하고 있고요.] [고생 많았어요!] [그나저나 그러게요, 저도 양아름이랑 이동수업 겹쳐서 마주칠 때마다 거슬려요ㅡㅡ] [하루하루 똥 만드는 기계같기도 하고.]
[...좀 어려울 거 같긴 한데요] [혜우도 뭔가 생각이 있는 걸 수도 있으니까] [양아름이 자극 안하고 존버해보면 어때요?] [방심하길 기다리는 걸수도 있잖아요]
대분류: 텔레파시(Telepathy) 소분류(특화능력): 레코그니션 미싱 (Recognition Missing) 개요:자신의 존재감을 낮추거나 자신에 대한 인지 능력을 저하시키는 능력이다. 자신의 인기척을 알아챌 수 없게 하기 때문에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 은밀하게 행동할 수 있게 되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인지 능력이나 존재감을 낮추는 것일 뿐, 자신의 존재 자체가 안 보이게 하는 것은 아닌만큼 정면에서 어그로를 대놓고 끌거나 처음부터 해당 능력자를 확실하게 인식하고 집중하고 바라보고 있을 때는 해당 능력이 통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즉, 자신을 처음부터 인식시키지만 않으면, 어지간하면 그 존재가 들키지 않는다. 레벨이 높아지면 시야에 들어가지 않는 곳에서 대놓고 환호성을 지르고 소리를 지르고 춤을 춰도 못 알아채게 될 정도.
외적인 거 하나 풀고 시작하자면 바즈라는 희야때부터 기획한 곳이라 갠이벤으로 생각하던 것도 풀릴 수 있다뱜
《바즈라》 • 산하에 텔레파시 연구소가 있었다. 그렇지만 대외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세탁 장소에 가깝다. 이곳의 커리큘럼은 겉으로 친화를 표방하지만 지하에서 감금과 폭력으로 이루어지는 지옥도가 있음을 사람들은 몰랐다. 이곳이 사라진 것은 최근 일이다. 정확히는 꼬리를 잘랐다. • 바즈라는 데 마레의 아촉불(물, 의식의 집합체)과 달리 아미타바와 아모가싯디, 즉 불과 감정의 집합체를 상징하는 아미타불과 공기와 의지의 집합체를 상징하는 불공성취불을 표방하기도 했다. 즉 초기에는 파이로키네시스, 에어로키네시스를 담당하기도 하는 등 명확한 일렉트로키네시스에서 두각을 드러내 현재에 이르렀다. 참고로 북서쪽에 위치함. • 상징은 금강저. 일렉트로키네시스로 완벽히 전향한 이후, 성공작으로는 아스트라페를 가장 먼저 배출해냈다. • 연구소 사람들이 대다수 '상하관계를 만들어야만 한다'는 인성 개빠개진 녀석들밖에 없지만 이자식들 중에서도 양심 있는 애들은 있긴... 했다. 한결의 파벌이었고 죄다 뒤진게 문제지... • 데 마레와 사이가 매우 좋지 않지만 딱 한 번, 서로 교환 연수를 한 적이 있다. 윤찬혁의 주도로 이루어진 이 연수는 당연하게도... 망했다.
《류시원》 • 주량이 대단하다. • 아버지가 백서휘의 능력에 휘말려 사망한 이후 든 생각은 '저렇게도 죽일 수 있구나? 발인 언제 끝나지.' 였다. • 성훈을 법적 피보호인으로 받아들인 계기는 나도 한 번 보통 사람들 마음이나 이해를 해볼까, 에서 비롯됐다. 그렇지만 장난감처럼 흥미 떨어지면 버리는 버릇을 완벽히 고치진 못했다. 정확히는 하라는 대로 했더니 망했다. 남들 하듯 통금도 만들어보고 '작은 벌칙'도 주고 그랬는데 하필 류시원이었다. • 연구소에선 주로 커리큘럼과 폐기과정을 집도한다. • 고양이, 강아지를 비롯한 동물을 안 좋아한다. 그거 한 번에 망가지는데 사람들이 바락바락 양심이 있냐며 소리를 질러대서 별로다. 자기들을 망가뜨리지 않은 것에 감사해야지.
《윤성훈》 • 놀랍게도 키가 꾸준히 크는 타입. • 데 마레의 연구방식에 흥미를 가졌지만 시원에게 혼난 이후로 애써 외면하는 중이다. • 무엇이든 과하게 우쭐대는 버릇이 있다. 얄미운 정도는 아니고, 좀 바보같다. • 형님을 동경한 이후 머리를 기르기 시작했다. 사실 선배도 머리를 기르셔서, 한 번쯤은 도전해보고 싶다. • 바즈라에서 자랐다. 윤 씨에 대해 알고있다.
>>813 헉 그거 잘됐다! 리라링이랑 화해하려나? 아니면... 소장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알고 시현이한테 오해를 푼다거나?
>>820
서형의 답장을 보고 감탄하고 말았다.
"역시 우리 형이야, 실행력 하난 최고라니까!"
[망하긴요, 잘했어요!!] [욕하고 싶으면 욕해야죠><] [이실직고하자면요] [사실 자극하지 말아보자고 한 건 서형이 너무 힘들까봐서였어요 히히] [양아름이한테도 제대로 혼날 기회를 준 거잖아요] [사실 이렇게 생각하긴 해요] [존버하든 계속 들이받아주든, 일어날 일은 일어나고, 안 일어날 일은 안 일어날 거라구요] [그래서 서형이 내키는 대로 하면, 그게 잘한 거라고 하고 싶어요 히히] [아, 맞아. 혹시 내 미운떡 양아름 주려고 가져간 거예요?] [그럼 더더욱 고마워요!! 덕택에 나도 속 시원해요><]
2. 「자신의 생일에 축하의 말을 하나도 듣지 못한다면?」 수경: 네? 생일에 축하의 말을 누가 해주나요?(안듣는게 디폴트) 수경주: 내가네생일을아직못정해서그런거긴한데해줄법한친분있는이들도안할타입들이긴하다...(A=살아가는 건 죽음을 향해 가는 것이니 생일은 죽어가는 날일지도요. K=생일? 그게 먼가여? 아 저희 팀의 기일이용?)
3. 「자신이 바라온 것이 눈 앞에서 파괴되어버린다면?」 그 자리에서는 허망함이 일부 있지만 괜찮다고 수습한거처럼 보이는데....(이하생략) 바라온 거의 크기에 따라서 이하생략이 좀 다를 것 같긴 한데.. 말입니다.
>>0 어김없이 찾아온 점심시간. 음식물 쓰레기로 진수성찬(오늘은 무려 오므라이스랑 크림스프랑 초코케이크다!)을 만든 뒤, 배식시간에 맞춰 급식실로 가는데, 기이한 움직임을 포착했다. 맨 앞줄에 서있던 애들이 오늘의 메뉴가 쓰여진 종이를 보더니 급식실로 들어가는 게 아니라 옆으로 빠지는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지도 못하게 쑥쑥 앞으로 나아가다가, 그 이유를 알게 됐다. 메뉴 밑에 쪼그맣게 이렇게 써있는 게 아닌가.
본 메뉴는 이삼연구소와의 협력을 통해 음식물 쓰레기를 재활용한 음식입니다.
...저러면 아무도 안 먹지!! 다들 여름도 아닌데 더위먹었나!! 했다가 이내 이해했다. 하긴, 사람이 하는 일이니 실수가 없을 수 없는데, 유출이라도 되었다가 파장이 오늘보다 클 테니까. 급식실 앞에서 발길을 돌리는 학생들 입장도 이해는 가지만 조금 슬퍼졌다. 과거사가 수상해도 맛있는 메뉴로 엄선한 건데, 이번 밥. 게다가 음쓰처리 비용보다 내 노동력이 월등히 싸다구! 레벨 4인데도 말이지! 게다가 저 설명, 암만 봐도 내 능력이 특정되잖아... 어쩐지 주위의 눈길이 좀 따갑게 느껴진다...
어쨌든 눈물 젖...지는 않은 식사를 마치고, 학교 끝나자마자 연구소에 가서 소장님을 뵈었다.
"...그렇게 됐는데요. 어떡해요? 저 다음날에 등교하면 몰매맞게 생겼어요." "후후, 새봄아. 이 소장님은 다 알고 있었단다. 그리고 이 위기를 기회로 바꿀 계책을 생각하고 있었지!" "...무슨 기회요?" "당연히 우리 연구소를 광고할 기회지! 그러니 새봄아? 내일 당장 광고 찍을 준비하렴. 점심시간에 소장님이랑 선생님이 장비 들고 가마." "...대체 뭘 하려고 그러시는 건데요?" "걱정 마렴, 일일 기미상궁이 됐다 생각하고, 학생들이 아무거나 가져오면 먹을거로 만들어서 먹으면 돼." "소장님, 저 배 터져 죽어요!!!!!!!!" "이거 하면 지원금 최고액으로 주마." "배터져 죽을게요."
>>853 외적 내적 둘다...라기엔 사실 외적이라 해봤자 안사람이 티벳사자의 서를 5번이나 읽어도 ...? ?? 어... 불교용어... 표준국어대사전... 불교 카테고리... 딸깍... 하면서 포스트잇에 적는 것말고는 읍서요 놀랍게도 탱주는 불교와 거리가 먼 기독교(였던것)인이랍니다 지금은 무교지만
내적으로는 둘의 사상이 극과 극이지만 닮았기 때문도 있어 서방에서 4원소와 연금술과 같은 철학과 원소간의 연계가 있듯 동방에서도 오방생불, 즉 상징하는 것이 있어서도 있당.
바즈라는 처음부터 연구의도를 우리 연구소에서 나온다면 무조건 최고가 되어야 한다...와 헛되지 아니하고 빈틈이 없어야 한다로 기획했고, 자연스럽게 그 최고, 빈틈없음(불공), 번개를 이루는 불과 공기를 상징하는 아미타불과 불공성취불을 표방했지. 데 마레는 처음부터 연구의도를 학생들의 기쁨과 안락으로 기획했고, 자연스럽게 그 기쁨, 안락, 물을 상징하는 아촉불을 표방했고.
이자식들이 제5원소 표방했으면 오너가 디졋다;
아이쿠야 사고가 좀 크게 났네 리버티 지망생 애들도 글코(시원: 엣큥)... 한결이가 그 소식 듣고 입을 더 굳게 다물게 된 계기가 됐기도 하고 찬혁씨 업보 디지게 깊은데 어케 할지 고민중이래용 홀홀
인외 특... 인간을 일단 흉내 내는데 그게 절대 인간다운 방식이 아니라 더 인외같음... 갖고놀 장난감 겸 얘랑 지내면 나도 평판 좀 좋아지나? 하는걸지도
😏
아 ㅋ ㅋ ㅋ ㅋㅋㅋㅋㅋㅋ 아 뭔지 알 것 같은데 진짜 백한결 취향 대쪽같다... 한결쌤 그런 취향이구나... 딱 그 인외스럽다가 느껴지긴 하지 응응 한결이는 그래도 부정한대... 본인의 소나무력 남들은 다 아는데🤭
성훈이 귀엽지... 홀홀 핫ㅋㅋㅋㅋ가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돌겠네 얘는 과연 어떤 속성일까... 로우테일 한결 땋은머리 서휘 쪽지거나 산발인 태오 복실이 희야 이제 막 어깨라인인 태휘...🤔 ...포니테일?(?) 오너는 183까진 생각중... 이상적인 포니테일남의 키지(?
>>856 악 귀엽잖아!!!! 태오가 ……어찌 그런 표정이에요, 우화아. 해야 함... 복복갈겨 길러줬자나! < 여기서 "그래도 이거는 너무 길잖아! 이거 길어!" 하고 유치빤쓰 빼앵! 털뿜! 하는거지 크크큭
성훈이면 그 자리에서 굳어서 삐걱! 하겠지...?
성훈: 므, 머, 뭐멈머머머, 뭐! 오빠?! 성훈: 내가 오빠긴 하지만-! 흐흥!(어깨으쓱!)(동시에 괴리감 느낌!) 성훈: 네, 네가 드디어 인정하는구나! 어어, 야! 왜 그런 표정이야! 나도 오빠거든!!
1. 「연이은 실패를 경험했을 때 다시 도전하는가?」 > 오프콜스. 마지라잌 루프물에서 끝없는 루프를 통해 실패를 경험한다고 한들 그걸 양분삼아 다시 시작하는 계열의 등장인물처럼 당연하다는 듯이 다시 도전하지. 근데 애초에 실패할만한 선택지를 고르지 않을 것 같긴 한데 어쨌든. 몇번이고 다시 도전해서 최선의 결말까지는 가져다놓을 듯.
2. 「가장 선호하는 음료는?」 > 카페인이 없는 달달한 음료, 혹은 꽃차. 아니면 과일주스 종류? 새콤한 건 여름 한정으로 먹을 것 같고. 겨울에는 꿀차나 꽃차를 즐겨마실 것 같네.
3. 「살짝 일탈하고 싶은 날에는 무엇을 먹는가?」 > 그 뭐지? 디저트가 삼단? 그렇게 쌓여있는 블랙퍼스트 세트? 아니면 치즈 듬뿍 페퍼로니 잔뜩, 치즈 크러스트 추가한 피자 한판(?)
>>910 내적이 진짜 존재한다는ㄷ게 되게 룽하고... 오타쿠적으로 좋으면서도... 진짜 숙적... 같고... 룽하다(?) 그나저나탱주도그렇구나야나두!
호오호오 아주 흥미로워요 태오주 설정을 굉장히 섬세히 짰구나... 모티브를 잘 다루고 녹이는 것도 대단한 능력인데 이사람 거의 신급이야 아름다운☺️ 아이 맛있어
ㅋ ㅋㅋ ㅋㅋ ㅋ엣큥 미치겠네 아 시원아... (손수건 언제 흔들까 각 재는 중) 크허어어어엉 휴우우우 한결쌔앰 당신취향무슨일이야잇(?) 그치만 원래 인외는 끌릴 수밖에 없죠 인정해요...
하 포니테일너무좋은데 포니테일... 반묶음...? 183이면 포니가 더 어울릴거 같긴 하다 너도 많이 크는구나 후후 기특한것😎 밥 잘먹구 많이 자라거라 리라는 아직 너를 짭레이브로 기억하고 있지만(...) 얼굴은 본적없지만? 같은 자안 계열에? 나이도 같고? 그러니응원합니다치얼스 < 먼 솔
>>920 하지만 자기 말고도 할 사람들이 많다면 굳이 나서서 뭔가 하려고 하지 않는 성향이라서(흰눈) 아니 미치겠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은우가 디저트 가게 차리면 이혜성 단골되어줌. 지금 시기에는...메론소다나 수박주스 많이 마실것 같음....하루에 하나씩 꼬박꼬박 마실듯. 아니면 플레인 쉐이크를 마시던가
situplay>1597049200>911 혜우 질문이라... 1. 현재 태도가 밝아진 것도 본인의 인간적이지 않은 면? 이라고 해야 하나 조금 독특한 면? 일반적이지 않은 면모... 를 본인이 의도적으로 드러내기 위한 걸까?
2. 진씨랑은 그 뒤로 어케 됐나요...?
situplay>1597049200>918 혜성이 최선의 결말을 위해 나아가는거 너무멋짐 이러니저러니 해도 정말 강하고 강해진 아이인 거 같어... 8ㅁ8 꽃차 얘기 들으니 예전에 했던 왓츠인마이백 픽크루 텀블러 생각난다 그거 혜성이랑 잘 어울려서 좋았는데 히히 아그리고피자맛있겠다저도주세요(???)
>>929 [안타깝게도 우린 저지먼트니까요ㅠㅠㅠ] [...뭐 정말로 양아름이를 패도 별로 큰 뒤탈이 생기진 않을 수도 있을거 같다는 생각도 요즘 들어 들긴 하는데] [그래도 찜찜하잖아요~]
[그러게요, 싫은 운명을 받아들이는 건 기분 더러우니까요 히히] [앗 정말요? 서형 최고!] [나야 서형이랑 같이 나눠 먹으면 되죠><] [좋아요! 내일 봐요~><] [(인사하는 이모티콘)] // 덕분에 새봄이도 혜우 일에 대해서 정리하고 서형도 위로하고 그럴수 있어서 보람찼어 >< 고마워 서연주!
>>953 >>956 점례주 ∑@ㅁ@ 짹짹이와 부비부비라니!!! 쪼진 않나요? (호달달) 허허허허 조삼모사 짤인 건 알았는데 그렇게나 오래된 짤일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954 >>959 혜우주 그렇게 목화고 저지먼트는 멸망했다(???) 20년요??!! 헐 ∑@ㅁ@;;;;;;;;;;;;;;;;;;;;;;;;;; 그 정도면 고전이 아니라 고대 유물인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공의 적인가요 부장님은?!?! 동물은 키우기 어려워요... 역시 태오주께서 가져오신 반려돌이 최고!!! (???)
>>955 >>957 수경주 앵무새 카페라니 엄청난데요... 새가 막 날아다니다가 음료에 실례라도 할까 무서워요 @ㅁ@;;;; 하지만 이제는 목화고 저지먼트의 핵심 인력!!!!
>>958 새봄주 으에에에 매번 반응 감사해요오오오오//////////////////// 안녕히 주무세요~~
>>962 혜성주 B가 개이득이네요?? (맘에 안 들면 당근이라도...? )
저도 눈이 감기네요 이만 자러 가 볼게요 쉬시는 분들은 편히 쉬시고 계신 분들은 좋은 밤 즐거운 밤 보내세요오오오오 ><
>>972 앵무새들의 패시브까진 아니지만 기본적으론 종을 좀 타거나 성별을 좀 타거나(암컷보단 수컷) 체급이 큰만큼 발성기관이 발달된 종들이 무의식적으로 말을 따라하는 경우가 많긴 해! ...라고 해도 단어 몇개, 몇문장 구사하면 잘하는 거지만! 아마 기르는 사람이 가장 많이 내뱉는 말을 흉내내는 걸지도? 배구공 기여어!!! 이렇게 귀여운 배구공이!!! 인자부터 느 이름은 윌슨이여. (갑분 캐스트 어웨이)(와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박)
>>975 그... 앵무새들이 괜히 멸칭으로 '플라잉 단또(고양이)' 라는 말이 있는게 아니듯이... 쫄땐 쪼는데 그것보단... 다른걸 쪼아서 문제... (혈압) 약간 고양이의 성격과 강아지의 난장판을 섞으면 앵무새가 되는겨... 흑흑... 서연이를 한 몸 희생해서 옛 추억을 되살려주다니 고마어오... 진자 감사함미다...
"않이 개 넘하시네 징쟈. 즈가 아무리 뽀잉뽀잉하게 생겼더라두 기껏해야 탄력장갑이지 중장갑이 아니란 말임다! 그게 가능했음 예전에 저지먼트 임무 나가다가 총알이 빗발칠 때두 탱킹했겠져! 물론 저격총이었으니 상성상 무리겠지만여!"
당신의 의견을 딱히 부정하진 않지만... 그래도 그녀 역시 크게 다친 경험만 없을 뿐이지 잔 생채기는 평범한 사람들보다도 자주 생겼던고로 듣기엔 불만이 생기지 않을수 없었다. ...물론 그것보단 당신이 마치 물흐르듯이 힙색에서 당근을 하나 꺼내어서 건네주는걸 보고 화를 내는 모양이지만, 어쨌든 그걸 덥석 받고 오물거리면서도 '그러니까, 토끼는 당근이 간식이지 주식이 아니란 말임다.' 라고 말하고 싶은걸 가까스로 억누르는 그녀였다.
"......"
잠깐 생각에 잠긴듯하던 당신이 손을 들어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으려 하다... 펼친 손이 아닌 쥔 손으로 쓰다듬어보이자 그녀는 곧장 머리 위에 꽃이 올라가 잔뜩 놀라며 찌그러지는 고양이같은 포즈를 취해보였다.
"이거... 이건... 먼가가 먼가함다."
평소와 같은 포근한 느낌은 아니요, 그렇다고 딱히 힘이 실린 것도 아니지만... 주먹으로 쓰다듬을 받자니 그녀의 눈동자 속에선 무수한 잔상들이 흘러가고 있었다. 마치 장난으로 고속도로를 당하는듯한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사람이란게 미간에다가 손가락을 가져다 대면 묘하게 신경이 곤두서다가 나중엔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통증을 호소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평할수도 있겠다.
"그런거 치곤 되게 떨떠름한 반응인거 같은데여..."
물론 그녀가 말한대로만 작용하는 것은 아닐테고, 다른 부차적인 이유들도 있을텐데다... 무엇보다 당신이라면 정말 즉흥적으로 행동할 수도 있을테니까, 오히려 뒤를 봐줄만한 대상이 있기에 소극적인 태세를 유지하지 않는 것일 수도 있겠지.
"머... 아시다시피, 즈한테 있어선 평범한 일상은 따분해 죽을 지경이니까여. 누구보다도 평범하게 살길 원하면서 이런 말을 하는게 모순인건 알지만여?"
이렇게 생각해보면, 결국 그녀는 절대로 평범한 소녀가 될수 없는 거려나, 힘빠지듯 웃으면서도 결국엔 인정하겠다는듯 고개를 끄덕이는 당신의 반응에 그녀 역시 머쓱한지 어깨를 들썩여보였다.
...당연히 그럴 리가 없을 뿐더러 전산상 기록된 기본정보 정도는 숙지하는만큼 그녀가 저지먼트 동료들의 이름을 모를 리가 없겠지만... 어째선진 몰라도 본명보단 대뜸 별명을 먼저 부르는게 예삿일이 되어버렸다.
"그리구 폐 터지믄 이름을 못부르는게 아니라 사람 죽어여..."
뒤늦게 태클을 거는 그녀였다.
"...... 몰?루"
예의 그 포즈를 취하며 자신도 모르겠다는 의사표현을 나타낸 그녀 역시 의문인건 당연했다. 아무리 매번 바닥에 쓸리는 탓에 종종 머리 끝에 먼지나 과자부스러기를 달고다니는데다 빗으로 삭삭 빗어내다가도 그걸 잊어버리고 다른 짓을 하면 그대로 꽂혀있던 그녀이기에... 어쩌면 사진이나 영수증, 핀이나 컴퓨터칩 같은 작고 가벼운 것은 어딘가에 끼워져있지 않을까?
"......"
은근슬쩍 사진을 힙색에 넣어 보관하는 당신의 모습도 그렇거니와 마치 당연하다는듯이 공자의 말을 인용한다는 것처럼 두 단어를 읊조리고 스르륵 눈을 감아버리는 모습을 바라보며 그녀는 얼빠진 표정을 지어보이다가 이내 왼손의 검지를 들어 하늘로 치켜올리며 영혼없는 한마디를 꺼냈다.
"모카고 시즌 투, 완."
그리고선 숨이 끊어진듯 축 늘어진 당신의 뺨을 턱 하고 잡아봤으려나?
"진짜 중국어인양 이상한 말 하지 말구 언능 인나여. 이런데서 자믄 시체두 입돌아감다."
역시 엉뚱하기론 그녀 못지 않다고 생각될만한 당신이었기에, 당연한듯 이상한 말을 하거나 이상하다는듯 맞는 말을 해도 이젠 받아들일만 해진걸까? 아무리 그래도 가끔은 개인적인 영역에서 양보할수 없는 부분들이 있긴 할테다. 존중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장난으로라도 태클을 걸고 싶은 부분은 여기저기 산재해있었으니까.
"머, 애초에 그 노래에서의 새로운 세계도 어딘가에 국한되어있는거 아님까? 그런 것보단 역시 알수없는 미지의 세계가 낫다 이말임다. ...물론... 기왕이믄 그 미지의 세계가 안전하다믄 더할나위없이 좋겠지만서두..."
반짝이거나, 빛나거나, 눈부실 필요는 없었다. 애초에 그녀는 그런 것까지 신경쓰지 않았겠지. 어디를 가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누구와 가느냐가 중요할 뿐,
"...흐으으으으으으음... 진짜 1두 몰으갯어여...
머, 슨배임이 그렇다니 그런걸루 하겠슴다."
정말 모르는지, 발음까지 뭉개지면서 의문을 표하는 그녀의 시선이 흐리멍텅해지기 시작했다. 물론 그런 저의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예의나 친목을 떠나 '마음의 준비' 를 해야 한다는 것이 좀처럼 이해가 가질 않았기에...
...일단 그녀가 그 마음의 준비라는걸 할줄 아는 사람이었다면 당신에게 그렇게까지 무방비한 모습을 보여주지도 않았을테지만 말이다.
"그리구 안죽이니까 걱정 마십셔~ 애초에 오레오처럼 동물들한텐 약하게 보여서 좋을게 없슴다. 예의와 법을 지키는 인간이믄 몰라두 기본적인 사회와 본능만을 추구하는 야생에선 얕잡아보이면 안되는 거니까여."
그렇다고 그녀가 자신의 토끼에게 모질게 군다거나 하는건 아니었다. 처음에 오레오를 만났을 때야 그저 '외부에서 온 것' 이라는 단순한 경계심 때문에 싫어했지만, 강아지가 싫다던 아버지가 나중엔 가족들 중 누구보다 애지중지 한다는 이야기처럼 오히려 친절하게 대해주다보니 오레오의 입장에선 인간들 중에 가장 서열을 높게 쳐주는 '밥 주는 인간' 정도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