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8449>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277.각자가 바라보는 곳 :: 1001

◆TMmm6tsoPA

2024-06-27 01:33:49 - 2024-06-29 23:17:44

0 ◆TMmm6tsoPA (Sphi2MRVNs)

2024-06-27 (거의 끝나감) 01:33:49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8394

638 이리라 (HnP0Oy08uA)

2024-06-29 (파란날) 13:40:46

>>0

"야! 이거 네가 만든 거지!"

책상을 내리치는 소리와 함께 무언가가 내려놓아졌다. 리라는 모기에 몇 번이고 물린 듯 퉁퉁 부어오른 코를 한 눈앞의 불청객을 가만히 응시하다가, 이내 책상에 놓아진 것을 거둬들여 손바닥 위에 올렸다. 손가락 두 마디나 될까 말까 한 크기의 작은 검정색 박쥐가 납작하게 눌린 채 기절해 있었다.

"세상에! 얘를 어떻게 잡았어? 보이지도 않았을 텐데. 너 대단하다~"
"X발 지금 그게 중요해? 묻는 말에 대답이나 해라. 이거 이리라 네가 만든 거 맞잖아. 교내에 이딴 거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너밖에 더 있냐?"

상대가 뭐라고 지껄이거나 말거나 포스트잇을 꺼내 간단한 형태의 포션을 그려낸 리라는 그것을 곧장 납작하게 눌린 박쥐의 머리에 부어준다. 그러자 박쥐의 몸이 다시 통통해지고, 감겼던 눈이 뜨이고, 이내 정신을 차린다. 험악한 얼굴로 버티고 선 불청객을 상대하는 건 그 다음이다.

"가려움은 4시간 유지, 붓기는 오늘 23시 59분까지 유지. 그 뒤에는 없던 것처럼 사라지며 가려움과 붓기는 증상일 뿐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 해당 박쥐 또한 오늘 마지막 수업 종이 치면 안개가 되어 사라진다."
"만든 거 맞네. 참 나, 어이가 없어서. 학교에 위해 생물이나 퍼뜨리고. 저지먼트가 이래도 돼? 징계는 각오했냐?"
"사라지기 전까지 얘가 누굴 무는 줄 알아?"

기운을 차리고 날아오른 박쥐가 리라의 머리 위에 안착해 상대를 노려보았다.

"지금 교내에 도는 헛소문 퍼다 나르는 애들."
"뭐?"
"에이. 모르는 척 하지 말고~ 한번만 물려서는 그렇게 부어오를 리가 없어. 네 코가 그 모양이 된 것 자체가 물린 뒤로도 몇 번이고 더 입을 놀렸다는 증거인데."
"......허. 이제 알겠네. 그래. 좀 씹었다. 근데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이야? 같은 저지먼트라고 싸고 도냐? 아니면 그거야? 비슷한 소문 달고 사는 것들끼리 갖는 동질감? 생각해보니 여름에 네 이야기가 인터넷 장악했을 때 이번 소문 주인공이신 1학년 이야기도 나왔었지. 끼리끼리 논다더니."

뱉듯 날아드는 말과 함께 비웃음 가득한 낯짝이 문득 가까워진다.

"너나 1학년 걔나 참 웃겨. 가만히 있으면 다들 아닌가 보다 할 텐데, 굳이 대응을 하니까 괜히 소문이 더 진짜 같고 꼴이 우스워지잖아. 안 그래?"
"글쎄? 적어도 너는 가만히 있을 때부터 소문이 사실이라고 믿은 것 같아서. 그나저나 거리 유지해줄래?"
"야, 솔직히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겠냐? 너나 걔나 뭔가 켕기는 게 있으니까 이런 말들이 나오는 거 아니겠어? 그 1학년이 친구 애인 뺏ㅇ, 아악 X발! 이 박쥐 새끼가 또!"

그러게 떨어지라니까. 눈꺼풀을 꽉 물려 뒤로 물러난 불청객을 바라보는 옅은 라벤더색 눈이 살짝 접히며 휘어졌다.

"너 말이 너무 많다."
"아씨, 또 붓잖아! 너 당장 붓기 빼는 연고 같은 거라도 만들어서 내놔!"
"아아, 손목 아파라. 아무래도 그림을 너무 많이 그렸나 보네. 오늘은 더 그리면 안 되겠는걸?"
"이게 진짜!"

상대의 손이 올라가는 게 보인다. 하지만 그 손길이 의도한 대로 리라의 얼굴에 떨어지는 일은 없었다.

- 야 저거 봐봐.
- 헐? 뭐야? 싸움 났나? 근데 쟨 얼굴이 왜 저래?
- 앉아있는 애는 이리라인데? 뭐임? 지금 맞을 뻔한 거야?
- 뭐?! 누가 리라를 때려?! 야 너 나와!!
- 야야, 일단 찍어 찍어.
- 찰칵!
- 찰칵! 찰칵!

복도 바깥부터 들려오는 수많은 핸드폰 카메라 셔터 소리에 굳어버리고 말았으니까.

"......너 나중에 보자."
"응, 너도 일주일 내내 부은 얼굴로 다니기 싫으면 이상한 소문 퍼뜨리고 다니지 말고. 알았지? 아무리 그래도 다른 사람 뒷담화나 하다가 그 모양 그 꼴이 됐다는 건 너무 부끄러운 일이잖아. 참, 하는 김에 네 주변 사람들 입도 단속해주면 더 좋겠다. 부탁할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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