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5 클론인건 짐작 했지만 마.마가 엮여 있을줄은 몰랐네요... 놀랐습니다. 저 프로젝트가 유출되면 진짜 지금 협회 상층부 일각이 뜯겨나가도 이상 하지 않은 상황인데, 다른 고위 영웅으로 해결 하기엔 엮인 눈이 많아서 특별반으로 처리 하는 느낌인걸까 싶기도 하네요.
린에게 찾아온 암살자들은 대체 뭔 목적을 가지고 찾아온건지... 물론 도움을 받아 처리를 했지만, 산넘어 산이라는 느낌이 강하죠. 잘 해결 되길 빕니다.
알렌쪽은 마지막에 하나 나온거지만 알렌의 스승님이 신검 구휘의 제자라는 강조가 잘 된것 같아서 보기 좋았습니다. 검을 들고 다니면서 말을 걸었던(...) 알렌의 행동을 보면 검성보다 신검쪽이 맞는 방향이겠다 싶기도 해서 좀 웃었네요
꼴깍이 수리는... 실마리를 잡은건 좋은데 무... 밭은 대체 어디로 연결해준건지 짐작이 안가서 다음번에 봐야 할 듯 싶고
아니 라비 3개월 실종됬었던 거냐구요. 라비주도 라비도 해봤자 뭐 한두달 정도겠지~ 였는데 진짜 죽었다고 생각해도 이상하지 않았겠네요!그리고 다른 분들 진행 매우 흥미롭..! 특히 짭리파웰은 정말 상상도 못한 정체 짤이 필요하네요 그리고 매워요... 그냥 단순 짭이라면 몰라도 복제 수준이면 특별반이 이길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좀 드네용.. 할 수 이따..! 를 외쳐야.. 그리고 뇌물! 야호! 나도 멘탈보존스킬 받는다!!! 그리고 라비주는 스킬 숙련을 위해 현실에서 캡틴이 추천해준 책을 구매하게 되는데(이하생략)
진행 후기 중고뉴비 하인리히가 시나 4떡밥 받았는데 클론인건 그렇다치더라도 마이스터 이 미친놈이 ㅋㅋㅋ 뉴비들 그리고 교관님에게 인사하고 수련장 가서 수련하고 이제 뭐하지 하면서 방에 가면서 자는거 옛날 우리들 초창기 보는거 같아서 아주 오랫만이라 좀 훈훈... 한결이는 사실 생각보다 간결하게 끝나서 다행이고, 린은 극적인 전개가 이어지고 있고 알렌은 최근에 성장했던 것 같은데 스승 이벤트로 또 연달아서 성장하는 느낌인 것 같고
차라리 그때 죽어버렸다면 이렇게 머리가 아플 일이 없지 않았을까? 같은 생각은... 사실 잘 들지 않는다. 그렇게 죽어버렸다면? '아버지는 얼마 버티지도 못했겠지' 특별반이 해체 되고, 자신이 복귀 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정명해졌다면...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고. 긍정적.'
" 그래도 대략적인 사건 정도는 기억 하고 있으니, 그정도는 이야기 해줄 수 있겠어. " " 어차피 내가 말 하지 않아도 알게 될 내용이니 말이야... "
그렇게 말하며, 머릿속으로 내용을 정제 하기 시작한다. 당장 모든 진실을 알려 줄 필요는 적었다.
연주를 계속하는 강산의 눈에 윤성의 만족한 듯한 미소가 눈에 들어온다. 여태 그가 본 윤성의 표정 중 가장 밝은 표정이었다. 적 몬스터가 그에게 덩굴과 가시를 마구잡이로 휘둘러대고 있는데도 말이다. 강제로 깨워낸 것이라서일까, 강산은 자신의 의념기가 대상에게 가하는 영향을 아직 정확하게는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윤성이 적의 공격을 받아내며 적에게 가까워지다 반격하는 것을 보니 다행히 버프는 제대로 들어간 듯 했다. 강산은 안심하며 클라이맥스를 연주한다. 그리고...높게 떠오른 적은 윤성의 반격으로 인해 잿더미로 화하고 만다.
"자상하다라...어쩌면 약간은 이기적인 것일지도 모르지."
적이 무력화된 것을 확인하고서야 옅은 미소로 답한다. 의념기 시전에 집중하느라 답이 늦었다.
"이런 의념기를 각성한 건...아마 내가 다른 사람들이 꿈꾸던 것이나 바라던 바를 이뤄가며 빛나는 것을 보고 싶어했기 때문이었을 테니까."
그러나 정녕 그들이 자신을 재가 되도록 불태워가면서까지 빛나길 바랬던가? 최근 의념기를 쓸 때면 떠오르곤 하는 의문이었다. 딱히 윤성의 전투방식 때문에 떠오른 것은 아니다. 그렇다기보단, 윤성을 만나기 이전에 강산이 의뢰에 데려갔던 어떤 친구가 위기 상황에 자신을 희생하려 했었기 때문이었다.
"미덥지 못한 모습은 또 무슨 얘기인지..." 서서히 밀어내져 우두커니 그 자리에 앉게 된 린은 묘하게 마득찮은, 본모습을 들킨 이후 평소 보이던 무표정에 묘한 뾰루퉁함을 얹은 얼굴로 그를 바라보다 묻는다.
"...또 저에게 숨기는 거라도 있나요?" 그런 게 있을 리가. 그가 어떤 의미로 이런 횡설수설을 늘어놓는지 대강 짐작하면서도 괜히 모르는 척을 한다. 그 속내를 안다면 가증스러울 만치 무구하기 짝이 없는 얼굴로 생각을 잠시 하는 체 짐짓 잠시 눈을 내리깔다 무언가를 망설이는 듯 입을 달싹인다.
"전...저도 추운 날이 싫어서 누군가와 같이 있었으면 했어요. 혼자서는 낡은 모포를 주워도, 그 안에서 열심히 입김을 만들어도 따뜻하지는 않았으니까요. 적당히, 딱 생존이 가능할 정도만 체온을 유지할 수 있었어요."
그래서 난. 오래묵은 얘기를 애써 정리하는 듯 멈추다 조용히 점점 작아져 가는 목소리로 말한다.
"그래서 당신이랑 이렇게 있는게 전...," 거의 홀로 속삭이듯 이어져가던 말이 끝나지 않고 멈춘다.
"저랑 이렇게 있는게 많이 곤란한가요." 깨진 창문을 반사한 듯 위태한 눈이 미묘한 슬픔을 담고 상대를 바라보다 찬찬히 떨구어진다.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