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8394>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276.미세먼지 걱정없는 인첨공 :: 1001

그러니까 어서 오세요! ◆TMmm6tsoPA

2024-06-25 00:11:33 - 2024-06-27 19:59:16

0 그러니까 어서 오세요! ◆TMmm6tsoPA (epzbHvjEgU)

2024-06-25 (FIRE!) 00:11:33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8328

678 이름 없음 (/VGyiMmo6s)

2024-06-27 (거의 끝나감) 00:36:06

>>675 서연주
https://namu.wiki/w/%EB%B9%85%ED%86%A0%EB%A6%AC%EC%95%84%20%EC%BC%80%EC%9D%B4%ED%81%AC
요거요거! 의외로 케이크 시트랑 크림이 촉촉하면 안 퍽퍽할지도 몰라>< 차랑 같이 먹는다나! 히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안대!! 살아서 뽀뽀 백만번 해야지~(고마해미친새봄주야)

679 서연주 (/qaMgQzapc)

2024-06-27 (거의 끝나감) 00:36:31

>>669 캡
@ㅁ@??!!?? 원래 용도가 그런 인형이에요오오오오 부두 인형에 분풀이하는 거 나름 정신 건강에 이롭다던데요(뻘뻘) 인형까지 가여워하시는 부장님은 도덕책........... 글고 세은인 그걸 왜 전시해;;;;;;;;;;;;;;;;;;;;;;;

680 새봄주 (/VGyiMmo6s)

2024-06-27 (거의 끝나감) 00:36:36

아이고 나메 어디갔냐

새봄주는 이만 자러! 다들 굿밤~><

681 혜우주 (t.xk97ghqM)

2024-06-27 (거의 끝나감) 00:37:16

>>672 앙케트 받아서 각자 책상 그걸로 만들어주는 거야?
디저트에 초-진심인 새봄이...!
근데 나 그런 생각 해버렸으

책상 위에 서류니 뭐니 이것저것 있을텐데 그런거는 다 옮겨놓고 하는건가...? 넘 고생인데...!? 요리사 특히 제과제빵은 건드리면 안된다는게 그런 거였나?!(???)

>>676 캬아악 다이스 (하냥주 깨뭄)
후... 바깥이라
뭐 원하는 장소 있음?

682 혜우주 (t.xk97ghqM)

2024-06-27 (거의 끝나감) 00:39:33

>>677 아 댄스부 반응 좋다 좋아 음 이맛에 쇼츠 퍼오지

그 쇼츠는 노래도 노래인데 장면이 너무 리라 느낌이라 ㅋㅋㅋ
나 클남 뭐만 보면 다 리라 같음 흐에에

리라주 완전 이짤 됐을 듯 ㅋㅋㅋㅋㅋ 귀여워

683 혜우주 (t.xk97ghqM)

2024-06-27 (거의 끝나감) 00:39:45

새봄주도 잘 자-!

684 한양주 (/6oL.4Te0o)

2024-06-27 (거의 끝나감) 00:40:55

>>681
까악..이빨자국 생김... 장소라! 공원이나 카페 으뜰까?!

굿밤잉겨 새봄주!

685 혜우주 (t.xk97ghqM)

2024-06-27 (거의 끝나감) 00:44:36

>>684 흐음 그럼 카페인 걸루 써옴
기다려라...! (지옥의 텀으로 끌려가며)

686 ◆TMmm6tsoPA (Sphi2MRVNs)

2024-06-27 (거의 끝나감) 00:45:45

>>680 안녕히 주무세요! 새봄주!!

>>679 뭐 그렇긴 한데... 은우와 세은이는 분풀이 인형을 보면 아무래도 자신들의 처지가 떠올라서 괜히 더 함부로 막 쓰진 못할 것 같아요. 그래서 그냥 적당히 집안에 전시해둘 것 같네요!

687 현태오 (CNwFC3i7RE)

2024-06-27 (거의 끝나감) 00:47:12

>>0

"형님!"

2학구에 다녀온 이후, 태오는 착실하게 등교하며 담요를 두른 채 책상 위에 엎드려 있었다. 호들갑스러운 목소리에 부스스 일어나 수면 안대를 엄지로 밀어올리자, 성훈은 주변 눈치를 보다 목소리를 낮췄다.

"레이브 소식 들었어요?!"
"순수, 말인가요……."

4학구 미술관에 새로운 안드로이드가 들어왔다. 순수. 순수와 잔혹은 종이 한 장 차이라는 문장에서 영감을 얻은 순수는 하얀 머리카락과 옷을 입은 유아형 안드로이드로, 사랑스럽게 웃고 다니며 관객들에게 여러가지를 질문하지만, 이따금 안면부가 십자 형태로 벌어지며 직접 제작한 인조 근육을 드러내 공개된 직후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샀다.

"아뇨! 순수 말고요!"

정작 태오는 해당 작품의 출품이 제법 늦었노라 생각했을 뿐이지만. 태오는 책상에 고이 포개놓은 팔에 다시금 뺨을 기대며 성훈을 올려다보았다. 그러자 성훈은 올려다보는 것만은 절대 안 된다는 듯 책상 끝 오목하게 파인 부분에 손가락을 딱 대더니 그대로 웅크려 앉아 시선을 열정적으로 마주했다. 하여튼 이상한 사람이다. 태오는 성훈의 목소리에서 열정과 존경, 그리고 기대와 환희를 느낄 수 있었다.

"요즘 인스타에 계속 뭔가 올라왔잖아요. 듣기로는 레이브가 드디어 신비주의 컨셉에서 벗어날 건가 봐요!"
"……놀라운 소식이군요…. 우리 동생은…… 레이브의 가장 큰 정체성이 사라지는 게, 아쉽지 않나요?"

성훈은 음, 하고 운을 떼더니 눈을 도르르 굴렸다.

"사실은 아쉬워요. 누구인지 상상하는 것도 예술적인 부분이었는데, 그 공식이 누군가라는 틀에 박혀버리는 거니까요."
"예술적인 의견이군요."
"그렇지만……."

태오는 성훈이 입을 꾹 다물면서도 심호흡을 하는 모습에 눈을 반개했다. 사람과 대화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건지 몇 번이고 다짐한 뒤 속사포처럼 쏟아내는 화법 정도야 익숙하지만, 레이브에 대해서는 속사포같은 화법은 구사하지 않았으니 제법 흥미롭기도 했다.

"인첨공이 그만큼 변화하고 있고, 리버티 때문에 위험하니까요. 연구원이랑 학생들은 여전히 분위기가 험악하고, 거기에서 레벨 제도도 해소될 기미가 없으니까 틀을 깨고 자신을 드러내야 살아남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예술계의 사람들이 서로 다르게 생각해서 불이익을 줄 수도 있는 걸요."
─ 레이브는 아주 소중해! 예술을 모르는 바보들이 공격할지도 모르니까 지켜야 해!

들려오는 속내에 태오는 눈을 감았다.

"선하군요."
"네?"
"상냥한…… 사람이라고요."
"혀, 형님, 그 말씀은-"

태오는 모르는 척하며 몸을 기울여 다시 잠을 청했다. 형님! 알려주세요, 형니임! 저를 인정해주신 거예요?! 성훈이 한껏 기뻐하며 보챘지만 태오는 수면안대를 다시 썼다.

그래, 곧 선택할 때가 다가오겠지.
선한 네 덕분이다.

688 태오주 (CNwFC3i7RE)

2024-06-27 (거의 끝나감) 00:47:45

ㅏㄹ미 잔ㄷ다.... 절았어 계속

689 서연주 (/qaMgQzapc)

2024-06-27 (거의 끝나감) 00:50:50

>>678 새봄주
후레X베리의 모티브가 저 케이크(???)였군요??@ㅁ@ 크림이 적은 만큼 시트는 더 촉촉해야 할 텐데 서연이가 그렇게 잘 만들었을지 모르겠어요👀👀👀;;;;;;; ......는 어;;;;;;;;;;;;;;;; (도주)(쥐구멍)(슬라이딩)
편히 주무세요 새봄주!!!!

>>686 캡
앗 아앗 아아앗 8898ㅁ989888 딴엔 건강한 스트레스 해소법이라고 던진 거였는데 부장님과 세은이에겐 역효과였군요... 좀 더 자세히 여쭤보고 지를지 말지를 정할 걸 그랬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690 서연주 (/qaMgQzapc)

2024-06-27 (거의 끝나감) 00:51:38

태오주도 편히 주무세요오오오오 졸다가 글 쓰시는 거 힘들고 건강에도 안 좋으실 텐데...8888ㅁ88888 암튼 고생하셨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

691 리라주 (3tTczZ3PUM)

2024-06-27 (거의 끝나감) 00:52:51

>>682 ㅋㅋㅋㅋㅋㅋㅋㅋ 하 나도 혜우우가 쇼츠로 소재 제공해줘서 즐겁다 머릿속에서 캐릭터들이 춤추고 놀고 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크아아아아악 그렇게 많은 것을 보며 리라 생각을 해준다니 넘나감동인🥺🥺 나도 요즘 그 인어 노래 듣거나 바다 배경인 영상 보거나 하면 꼭 혜우생각나더라... 플레이리스트 영상 같은 거에서 잔잔하고 비오는 소리 깔아놓은 영상 들어도 그렇고 후후후 이렇게 머릿속이 모카고에 잠식되어 가는 건가...!!😏 오히려좋아(?

엇 근데 어케알았지 누가 나 도촬했어!! (이불속에 숨음

692 ◆TMmm6tsoPA (Sphi2MRVNs)

2024-06-27 (거의 끝나감) 00:53:48

안녕히 주무세요! 태오주!!

>>689 아앗..괜찮아요!! 그래도 세은우는 마음을 잘 받았을 거예요!!

693 한양주 (l4hIlnZ1cE)

2024-06-27 (거의 끝나감) 00:54:05

굿밤잉겨 태오주!

694 리라주 (3tTczZ3PUM)

2024-06-27 (거의 끝나감) 00:54:32

뭣 레이브신작!!!!!
😳

태오주잘자!! 나도 슬슬 자야겠다 다들 아침에 보아요☺️☺️

695 한양주 (yww/pmt5tE)

2024-06-27 (거의 끝나감) 00:55:37

굿밤잉겨 리라주!

696 ◆TMmm6tsoPA (Sphi2MRVNs)

2024-06-27 (거의 끝나감) 00:58:46

리라주도 안녕히 주무세요!

697 수경주 (QFPyKXsuNI)

2024-06-27 (거의 끝나감) 01:06:59

자는 분들은 안녕히 주무세요.

별거아닌다이스..(*진단 내지는...)
.dice 1 100. = 16

698 수경주 (QFPyKXsuNI)

2024-06-27 (거의 끝나감) 01:08:30

어유. 다이스배틀 걸었으면 망했을 다이스네요.(딱히 안 건건 아니지만)(딱히 질문할 분이 많아보이지 않은 시간대이긴 하지만)

699 ◆TMmm6tsoPA (Sphi2MRVNs)

2024-06-27 (거의 끝나감) 01:08:45

그렇다면 일단 이기고 본다!

.dice 1 100. = 1

700 ◆TMmm6tsoPA (Sphi2MRVNs)

2024-06-27 (거의 끝나감) 01:09:02

701 한양주 (REGljjHx0.)

2024-06-27 (거의 끝나감) 01:09:05

캡틴캡틴아..

702 ◆TMmm6tsoPA (Sphi2MRVNs)

2024-06-27 (거의 끝나감) 01:10:06

어..어쩌면...지금이라면...

.dice 8 250000. = 160695

703 ◆TMmm6tsoPA (Sphi2MRVNs)

2024-06-27 (거의 끝나감) 01:10:23

왜!! 왜!!

왜 계수 다이스는 항상 낮은 값이 안 나오는건데!! 8ㅁ8

704 수경주 (QFPyKXsuNI)

2024-06-27 (거의 끝나감) 01:10:51

>>699 ㅋ

//이건 솔직히 ㅋ할수밖에없다

705 한양주 (LgY9SB0MvE)

2024-06-27 (거의 끝나감) 01:11:35

.dice 8 250000. = 226097

706 수경주 (QFPyKXsuNI)

2024-06-27 (거의 끝나감) 01:12:39

.dice 8 250000. = 39093

다이스

707 ◆TMmm6tsoPA (Sphi2MRVNs)

2024-06-27 (거의 끝나감) 01:14:29

계수다이스:안돼. 돌아가. 높은 레벨 못 줘.

708 ◆TMmm6tsoPA (Sphi2MRVNs)

2024-06-27 (거의 끝나감) 01:23:02

그럼 저는 이만 들어갈게요!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

709 한양주 (iwC9Ff2loA)

2024-06-27 (거의 끝나감) 01:24:36

굿밤잉겨 캡틴!

710 혜우 - 한양 (t.xk97ghqM)

2024-06-27 (거의 끝나감) 01:26:46

세상은 무지한 자에게 가차없이 가혹했다.
정작 세상 자신이 무지했을 때에는 한없이 너그러워졌다.

나는 매일 아침 추락하는 기분으로 눈을 뜨건만
세상은 매일 어제와 같은 하루를 보여주었다.

그래서 나는.

...오늘은 부실에 안 가도 되는 날이었다.
정기적으로 돌아오는 비번날인 걸 안 건, 방과 후 도착한 문자 때문이었다.

[이쁜이 오늘 일찍 나오지? 뒷문으로 와! 좋은 카페 찾았지롱ㅇㅇㅇ]

일찍?
아.

그제야 스케쥴러를 열어보고 오늘이 비번날이구나 했다.
카페 얘기를, 아침에 들은 것도 같았다.

부실로 가려던 걸음을 돌려 뒷문으로 향했다.
이미 도착해있던 차에 오르자, 경박한 목소리가 귀에 꽂혔다.
잠자코 조수석에 앉아 벨트를 메니 차가 출발했다.

아직은 환한 창 밖을 바라보고 있었더니
차가 어느 공원 근처에 멈춰섰다.
내리라길래 내려서 주변을 보자
2층짜리 번듯한 카페가 한적한 곳에 있었다.

아는 사람만 찾아올 것 같은 그런 분위기였다.
외부는 물론, 내부도.

재잘재잘 떠드는 목소리를 따라 카페에 들어갔다.
잘 내린 커피향이 진하게 느껴지는, 고풍스러운 인테리어가 눈에 띄는 곳이었다.
내 몫으론 카푸치노를 고르고 2층으로 올라갔다.

1층은 그래도 사람이 드문드문 하던데, 2층은 거의 없었다.
슥 둘러보고 가장 구석진 자리에 앉았다.

푹신한 의자에 앉아 거기 있던 쿠션을 안고 멍하니 있으니
나를 데려온 사람이 음료와 디저트가 든 쟁반을 가지고 올라왔다.
그런데 음료 한 잔은 테이크아웃 잔이라서, 그 사람을 보니-

"이쁜아 미안! 급하게 콜이 들어와서 잠시 다녀와야 할 거 같아! 두세시간 걸릴 거 같은데 그냥 여기 있어도 돼! 여기 사장한테 말 해뒀으니까 낮잠도 자도 되구! 그럼 나 다녀올게!"

대뜸 일이 생겼다며 그렇게 가버렸다.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어이가 없어서 벙쪄 있다가
작은 한숨을 내쉬고 의자에 조금 더 몸을 기댔다.

그래, 혼자가 낫지.

갓 내린 카푸치노와 맛있어보이는 디저트가 눈 앞에 있었지만
손도 대지 않고 멍하니 바닥 어딘가에 시선을 두었다.
아무 생각도 없이, 잔잔한 클래식의 배경음악 만이 멀게 들려오고 있었다.

711 수경주 (QFPyKXsuNI)

2024-06-27 (거의 끝나감) 01:26:47

잘자요 캡틴..

712 혜우주 (t.xk97ghqM)

2024-06-27 (거의 끝나감) 01:27:16

계수... 나도 한번?
.dice 8 250000. = 95871

자러 간 사람들 잘 자라구-

713 한양 - 혜우 (xAVErc2W5Q)

2024-06-27 (거의 끝나감) 01:46:38

최근에는 좋은 일이 일어났다. 완벽히 아군이 된 레드윙과 제로세븐 그리고 제로쓰리의 격퇴. 이로써 퍼스트클래스의 과분수 이상은 저지먼트의 전력이 된 셈이었다. 디스트로이어, 레드윙, 크리에이터 마지막으로 은우.. 암울했던 현실을 조금씩 극복해나가는 듯, 일은 천천히 저지먼트에게로 잘 풀려가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 걸까? 서한양 역시 유니온의 선언 이후에 잠시 감성적(?)이고 예민하다가, 평소의 서한양으로 돌아왔다.

" 오늘은 누구 인생 조질까~ 오늘은 누구에게 엿.맥.일.까~ 우리는 우당탕탕 사고뭉치~ 짐승친구들~ "

평소에 서한양이 유X브로 즐겨보는 애니메이션의 오프닝(?)을 작게 흥얼거리며 길을 걷는다. 오늘 서한양이 왜 한가하게 거리를 걷고 있냐고? 그야.. 수업도 안 들어가고, 바로 부실에서 짱박혀서 업무를 다 끝냈으니깐.. 그러니깐 조기퇴근(?)을 한 것이었다. 학교 밖이라고, 언제 또 흰 셔츠에 청바지로 구성된 사복으로 환복했는지.

" 저녁은 간단하게 먹어야지. "

그래서 간다는 곳이 바로 옆에 보이는 카페였다. 한양은 카운터로 가서, 점원만 들릴 정도의 목소리로 디카페인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야채 샌드위치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아서 기다리려고 했겠다. 그렇게 기다리려고 하다가.. 서한양의 레이더에 포착된 사람이 있었다. 바로 천혜우.

저번 부실에서는 꽤나 안 좋게 끝났지만, 서한양은 조용히 혜우의 뒤로 걸어간다. 왜냐면 저번에 책상에서 자다가, 손가락 마디로 옆구리를 쿡 찌른 감촉이 아직도 생각이 나거든. 그러니깐... 복수다(?). 그렇게 서한양은 뒤에서 오른손을 혜우의 어깨 위에 살포시 얹는다. 아, 오른손의 검지는 올린 채로 말이지.

" 몸은 괜찮아요? "

714 금주 (mhmx0YnUZA)

2024-06-27 (거의 끝나감) 01:48:06

(깼어요)

715 한양주 (xAVErc2W5Q)

2024-06-27 (거의 끝나감) 01:48:32

>>714

716 수경주 (QFPyKXsuNI)

2024-06-27 (거의 끝나감) 01:49:13

어서오세요 금주.

717 혜우주 (t.xk97ghqM)

2024-06-27 (거의 끝나감) 01:51:27

어허 이걸 당해줘 말어
금주 하이

718 금주 (mhmx0YnUZA)

2024-06-27 (거의 끝나감) 01:51:28

>>715

있는 모두 안녕이에요. uu

719 금주 (mhmx0YnUZA)

2024-06-27 (거의 끝나감) 02:09:14

분명 엄청 잤는데도... 졸립네요.

720 혜우 - 한양 (t.xk97ghqM)

2024-06-27 (거의 끝나감) 02:15:01

눈 앞 테이블에 놓인 쟁반엔 식어가는 음료 외에도
먹음직한 디저트가 꽤 여러개 있었다.

한두입이면 다 먹을 마들렌 서너개, 생크림 툭 올린 바스크 치즈 케이크,
새빨간 라즈베리와 체리 콤포트가 듬뿍 올라간 타르트,
갖가지 한입 크기 쿠키가 소복하게 담긴 접시까지.

다 먹었다간 저녁 배도 안 남겠지만, 그러라고 주문해놓은게 뻔했다.
어쩌면 손도 안 댈 것도 예상 했을 지도 모르지만.
그게 아니고서야 여기 있으란 소리를 하진 않을 테니...

뭐가 됐든 아무렴 어때...

낮잠 자도 된다고 했으니 잠깐 눈이나 붙일까 했다.
그러면 두세시간 정도야 훌쩍일 터였다.
방금의 생각에 묘한 기시감이 들었지만,
지금 내 상태에, 깊게 생각할 리가 없었다.

의자에 거이 파묻히듯이 앉아 큼직한 쿠션을 푹 끌어안았다.
작게 숨을 내쉬며 정신을 멍하게 늘어뜨리는데
예고 없이 어깨 위로 뭔가 툭, 닿았다.
그 감각에 반사적으로 움찔했다.
이어서 감각이 느껴진 오른쪽으로 고개를 휙 돌렸다가
푹, 하고 볼에 꽂히는 손가락에 미간이 살짝 구겨졌다.

그러고보니 방금, 목소리가.
기시감이.

가늘게 뜬 눈을 위로 흘겨 서한양의 얼굴을 확인하고
어깨의 손을 따갑게 쳐내려 하며 말했다.

"...누구신데 이러세요."

방금 행동에 대한 짜증을 내는 것보다
모르는 척을 하는게 이 상황을 덜 번거롭게 흘려보낼 것 같았다.
그와는 저번에 좋지 않은 언쟁도 있었으니까.
뻔뻔하게 표정을 정리하며 고개를 돌렸다.

721 한양 - 혜우 (xAVErc2W5Q)

2024-06-27 (거의 끝나감) 02:34:27

" 오늘도 까칠하게 왜 그래 ~ 혜우씨~ 전에 담아뒀던 복수 좀 했어요. "

혜우에게 손이 쳐지자, 손에서의 얼얼함을 느끼면서 서한양은 살짝 식은 땀을 흘리고는 " 맵네.. " 라고 중얼거린다. 아마 서한양의 관점에서라면 전에 있던 일이 안 풀려서 이런가 생각했겠지. 어쨋거나 까칠한 혜우와 대비되게 지금의 한양은 꽤나 가벼웠다. 전에 부실에서 보이던 안절부절함이나 다정함이랑은 거리가 멀은, 그러니깐 다소 가볍고 시원한 모습. 주로 후배들보다는 3학년 동기들이 거의 매일 보는 한양의 모습이었다.

" 누구신데 이러냐니~ 혜우씨네 부부장이잖아요~ 물론 이제는 곧 졸업을 앞둔 뒷방 늙은이 똥차지만... 흑.. "

마치 줄어들은 자신의 영향력(?)에 대해서 한탄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더니, 다시금 가벼운 톤으로 입을 열기 시작한다.

" 좌우지간에! 혜우씨 전에 있던 일 때문에 이러는 기야?! 그렇다면 내가 미안해요. 그때는 나도 쓸 데 없이 저기압이었으니깐. 기분이 태도가 됐다니! 이런 부부장이 되지 않도록 또 노력하고 노력하겠습니다.. 따흑.. 그러니깐 혜우씨, 감정 풀자. 응? 이제 오랜 기간은 아니어도, 인첨공의 생존권이 걸린 싸움들이 있는데.. 이렇게 까칠까칠해서 훌륭한 팀워크가 나오겠냐고! "

" 나오긴 나오는구나.. 이건 내가 잘못 생각했다. 어쨋거나?! 응?! 부부장은 꽤나 상처를 받았거든ㅇ.. 아, 잠시만 내꺼 나왔다. "

서한양은 자신의 진동벨이 울리자, 카운터로 가서 차가운 아이스 커피와 야채 샌드위치를 받고는 혜우의 옆자리나 앞자리는 아니고... 옆 테이블에 앉는다.

" 내가 어디까지 말했지? "

722 혜우주 (t.xk97ghqM)

2024-06-27 (거의 끝나감) 02:40:33

혜우 : (환장)(이마팍)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냐냥 텐션 미쳤네

723 금주 (mhmx0YnUZA)

2024-06-27 (거의 끝나감) 02:40:54

(팝콘)

724 한양주 (xAVErc2W5Q)

2024-06-27 (거의 끝나감) 02:43:25

원래 말년 되면 후임들한테도 슬슬 본모습 보여주자너(끄덕끄덕)

725 혜우 - 한양 (t.xk97ghqM)

2024-06-27 (거의 끝나감) 03:33:15

손을 쳐낼 때, 일부러 감정을 실어서 쳐내었다.
어설프게 밀어내면 또 저번처럼 귀찮게 굴 것 같았다.

뒤에서 뭐라고 중얼거리건 상관하지 않고 내 앞만 보았다.
대부분의 타인은 이러면 그냥 갔으니까, 한양도 그러겠거니 했다.
언제, 누굴 마주칠 지 모르는 바깥이니
이런 마찰 쯤은 헤프닝으로 넘기고자 했다.

서한양이 예상대로 순순히 갔다면 말이지...

한양은 가지 않고 뒤에 서서 떠들어대기 시작했다.
저번과 정 반대의 텐션에 몇 번이고 언급되는 부부장이란 단어가
거슬리다 못 해 짜증까지 치밀었다.

"...아, 짜증나..."

그래, 짜증.

요근래 미동도 없던 감정이 불쾌하게 요동쳤다.
아, 생각해보면 그는 임무 나갈 때마다 말발 하나는 끝내주게 세웠더랬다.
이제야 적이었던 상대들의 기분이 아주 살짝은 이해가 될 것도 같았다.

쉼없이 떠들던 한양이 주문 픽업을 하러 가자
그제야 편히 숨 쉴 수 있었다.
하지만 돌아온 그가 옆 테이블에 앉자 자연스럽게 미간이 찡그려졌다.
하던 말 계속 할 것처럼 내게 되묻는 것도.

"서한양 씨."

어디까지 말했던가 하는 질문에 대답 대신
옆 테이블에 앉은 한양을 보며 딱 잘라 이름을 불렀다.
선배도 부부장도 붙이지 않았다.

"여긴 지금 학교가 아니고, 저지먼트 부실도 아니에요. 하물며 당신은 지금 교복도 안 입었으니 목화고 학생도 아니죠. 장소도 관계도 접점도 없는 사람인 주제에 말 걸지 말아주세요. 아니면 뭐, 인간 서한양으로 대화해보실래요? 나랑?"

한 쪽 입꼬리만 올려 조소를 그려냈다.
이전, 부실에서 그랬던 것과 비슷하지만 조금 더 날카로웠다.

"당연히 그럴 리가 없겠죠. 당신, 저지먼트 부부장과 부원으로서가 아니면 나랑은 일면식도 없었을 텐데, 이제와서 면식 좀 생겼다고 사적인 관계를 추구하겠어요? 그럴 리가."

숨 새어나가듯 피식, 실소했다.

"난 당신 같은 사람이 정말 싫어요. 서한양 씨. 직함을 구실로 멋대로 굴다가 멋대로 가도 된다고 생각하는 무례한 사람 말이에요. 알아들었으면 주문한거나 먹고 가세요."

말 다 하고 보니 내가 더 무례한 사람 같지만, 아무렴 어떨까.
이 정도면 알아들었으리라 생각하고 다시 내 앞으로 고개 돌렸다.

726 한양 - 혜우 (xAVErc2W5Q)

2024-06-27 (거의 끝나감) 03:57:38

" 네, 혜우씨!!! "

서한양씨라는 혜우의 말에 텐션 높게 응하는 한양이었다.

서한양은 혜우의 말을 듣고, 가벼운 웃음을 지으며 다시 입을 열었다.

" 와, 혜우씨. 이렇게 직설적으로 말해주는 거, 저번하고는 느낌이 다르다. 이번에는 좀 날카롭고 막 제대로 비수가 팍팍 꽂히는 느낌이었어요. 졸라 매력 있다.. 앞으로 다른 적들을 상대할 때 이렇게 하도록! "

서한양은 손가락을 올리며 " 어우.. 이번 거 좋았어.. " 라며 감탄사 아닌 감탄사를 중얼거린다. 그는 잠시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인간 서한양으로 대화해보실래요라는 말에 혜우에게 엄지를 올리며 " 오우.. 역시 저지먼트의 두뇌.. 아이디어가 남다르네.. 좋았어! " 라며 대답한다.

" 근데 말이죠, 혜우씨. 우리가 꼭 저지먼트 부부장과 부원으로만 얽혀 있어야 해요? 학교나 저지먼트 부실이 아니면 아는 척하지 말아야 한다는 건 좀.. 응? 그러니까 이렇게 밖에서도 가볍게 대화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아, 나만 가볍게 생각하나? 어우, 근데 이거 별개로 인간 서한양과 대화..크으.. 역시역시 레벨 5의 머리라고 명언도 잘 만드는 것 봐봐.. 나도 나중에 써먹어야지. "

그렇게 능글하게 대답을 이어간다.

" 이제라도 와서 면식 좀 생겼으니깐 추구할 수도 있고, 어?! 거, 늦었을 때가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다는 말 모르오?! "

" 혜우씨는 나 싫어해? 난 혜우씨 같은 사람 정말 좋은데. 아아, 이성으로 말고. 어쨋거나.. 왜냐하면 솔직하잖아요? 직설적이고, 거침없고... 인자 보니깐 그런 매력이 있었네? 사실, 혜우씨가 나한테 이렇게까지 말해준 건 처음 아닌가? 아, 처음은 아니구나. 어쨋거나 이게 우리 사이에 새로운 면식이 생기는 순간이 아닐까요? 아, 그리고 저번에는 같이 강아지 카페 가서 강아지들이랑 같이 놀자고 혜우씨가 먼저 제안했잖아. 이거는 어?! 사적인?! 어?! 관계가 아니야?! 생각해보니깐 억울하네?! "

서한양은 " 내가내가 잊을 줄 알았지? "라고 중얼거리며 대답을 이어나갔다.

"뭐, 혜우씨가 그토록 싫어하다면 사적인 관계를 추구할 생각은 없었지만, 이렇게 얘기하다 보니 나쁘지 않네. 어차피 혜우씨는 내가 무슨 말을 해도 싫어할 거니까. 그래도 혜우씨 이렇게라도 웃는 모습 보이니깐.. 난 만족이에요, 만족!! 10점 만점에.. 어.. 7.6점!! 만점에 도달할 수 있게 더 분발하도록! "

서한양은 잠시 박수를 작게 두세 번 치고는, 다시금 커피를 홀짝인다.

727 금주 (mhmx0YnUZA)

2024-06-27 (거의 끝나감) 04:01:24

다들 안 자요? 00

728 한양주 (xAVErc2W5Q)

2024-06-27 (거의 끝나감) 04:01:45

휴가임 :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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