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situplay>1597048328>724 흠, 월이라면 아마.... 케이스가 자기 혼자 압사당하는걸 보고도 딱히 별 반응을 하지 않았겠네요. 조금 놀라기야 하겠지만, 아직 케이스랑 뭔가뭔가를 다 풀지 않?았으니? 루프돌았다는걸 알아냈다면 '이런 미친 세상에! 난 영원한 18살이야!' 라며 잠깐 헛소리좀 하다가, 최종장소에 들어가서 수경이 끌고 나온 다음에 시설을 썰어?말어?를 고민하는걸 저지먼트 애들이 (어쩌면 과격하게)말렸을 수도 있고... 음, 당장 개요를 보고 할 수 있는 말은 이정도려나요? 🤔🤔
"남 일인 것처럼.. 말하는 건 정체성의..문제인 거 같아요." "제가... 대체품인지. 확신할 수 없어서..." 남 이야기를 하는 듯한 이유는 스스로가 진실된 존재인지 확신하지 못해서인 것 같습니다. id카드(*파손 직전이라 재발급을 받아야 함)으로 증명할 생각을 하지 못했고, 실제로 증명해서 스스로가 진실되었다라면 또 그녀(가상현실 속으로 떠난 듯한)에 대한 걸 또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리고 정말로 스스로가 대체품이라면..을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는 일이네요. 하지만 결국 그건 스스로의 생각이고. 타인에게 대하는 건 다른 문제인데 말이지요.
-다른 말이긴 하지만.. 그런 방식이 되어버린 게 우리의 비협조적인 방식이..나 태도가 원인이나 다름없었다는 점에 대해서.. -안 받아주셔도 되지만 죄송하다고 하고 싶었어요.. "...일을 크게 만든 건에 대해서는.. 저도 죄송하다고 하고 싶어요" 그리고 케이스는 랑의 말을 듣고는 자신의 말을 하는 솜씨가 영.. 엉망이라는 점을 다시 느낍니다. 비꼬는 방식이었나.. 그렇게 살아온 게 그런 좁은 시야를 가지게 해서 아무도 구해줄 수 없어. 같은 건 반증되었습니다. 어쨌든. 결국 저지먼트가 없었다면 케이스 자신은 구할 수 없었다. 저지먼트로 인해 수경이 구해졌다는 사실에는 전혀 이견은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쪽이 좀 더 협조적이었으면. 을 생각하고 미안하다고 하고 싶었던 걸지도. 수경도 죄송하다는 말을 하려 했습니다. 조금 더 용기를 내서 나오고 싶다고 했으면 달랐을까요?
"..세은이랑.. 동월 군...이 먼저 떠오르네요.." "..그..먼저 떠올랐을 뿐이지 다른 분들도.. 오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감사도 표해야 하고..그러니까요.." 병문안을 와줬으면이라는 말에 사실은 있어요.. 라고 중얼거리고 나선, 순간적으로 멈칫할 수는 있지만. 수경 또한 저지먼트를. 자신을 끄집어내준 이들에게 근본적으로는 깊은 감사함을 느낄 테니까요. 담백한 사실로 받아들이고 다른 이들과 대화를 나누고, 그렇다면 나중에는 그렇게 무겁지 않게 이야기할 수 있을 가능성도 제법 될 수 있을까요.
"음... 그게.. 저는 동월 군이 아예 관여하지 않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거든요.." 밀쳐낸 것은.. 어색해서 그런 것에 가깝습니다. 아까의 말들을 종합했을 때 진짜냐 가짜냐라는 건 그녀에게는 중요하지만 동월에게는 퍽 중요치 않아보였으므로. 케이스는 동월을 보고는 어떻게 말을 해야 하나.. 를 고민했습니다. 좀 직설적으로 말하는 거 어떻게 한담. 커닝 페이퍼를 보는데도 잘 안됩니다.
[마주보기 싫은데 자꾸 마주하는 게 문제에요.] [저는... 그냥 내가 원래인 것이라고 알리면 다 될 거라고 생각했는게.. 마주할 때마다 그 생각이 점점 무너지는 것 같아요] 보지 않으면 적어도 잠이라도 잘 텐데.. 라는 중얼거림을 말합니다. 단순히 마주보지 않는다고 해서 나아지는 것이라기보다는.. 최소한 현상유지를 하며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현상유지는 커녕 악화일로만 걷게 하니까.. 같은 느낌입니다.
[...귀소 시간이 거의 다 되어서요..] 케이스랑 같이 곧 들어가야 해요. 라는 말을 전하려 합니다.
되살아난? 케이스가 동월 붙잡으면서 말렸을수도 있어요. 그거 부수면 안돼요오... 그녀도 안에 있고요... 수경을 봐서라도.. 루프를 돌기 전에 동월이라면 안데르랑 대화 기회 있었을 걸요.
요약하자면 로벨은 허수학구와 괴이를 모티브로 하여 상정을 만들어 현실로 이끌어오려 했다. 안타깝게도 오랫동안 로벨에게 매여있어서 정보가 좀 샐 수 밖에 없은 일이었기에 로벨이 괴이에 대해서 정보를 얻은 건 이상하지 않다. 그 과정에서 티(수경)이 산산조각날 수도 있었고. 지금은 실제로 산산조각난 것에 가깝다. 그래서 내가 기회를 만들기로 했다.. 꿈에서 깨어나 현실로 돌아가자.
상대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많은 품이 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러냐 라는 짤막한 대답에도 아무렇지 않습니다. 수경 스스로도 믿기 어려웠고.. 결국 납득한 뒤에도 말을 꺼내기 어려워했으니까요.
-...하지만 그럼에도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하니까요.. 그런 일이다.. 그리고 연락을 한다는 것보다는 안 해도 올 거라는 말에 그걸 의심하지는 않겠죠. 그정도로 신뢰가 얕지는 않다고 믿고 있는걸요(물론 근본적으로는 수경 본인이 먼저 신뢰를 하지 않은 게 문제이긴 했지만)
"직접..요?" -그렇게 먼저 연락을 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네에? "...나쁘지 않겠죠.." 직접 하는 것도 좋겠다는 말에 순간 멈칫하지만 그것도 괜찮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입니다. 먼저 연락하면 어떤 반응...일까요? 그리고 랑의 말에는 그래야겠죠.. 라고 중얼거리며(아마 연습이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했을 것 같다) 잘 살펴가시길 바래요. 라는 말과 함께 차가운 음료수 한박스도 건네려 시도합니다. 와줘서 감사하다는 뜻이었을까요? 리라에게 나머지 팔찌를 전해달라고 할까도 생각했지만. 이건 직접 건네줘야 하는 문제일 테니까요.
1. 비꼼 캡틴이 이제까지 해 온 말들에 다른 의미를 부연해서 해석하지 않아도 된다면, 내가 이제까지 해 온 말들도 그래. 캡틴 말대로 텍스트로만 주어지다 보니 나는 캡틴이 다른 의도를 갖고 말한다고, 캡틴은 내가 비꼬고 있다고 오해했던 거 같네. 앞으로는 오해 없이 받아들이도록 노력할게.
2. 성향 이 부분은 내가 이해를 잘 못 하고 있어서 다시 물어볼게. 내가 무슨 성향을 직간접적으로 강요했는지 예를 들어서 알려 줄 수 있어?
3. 답정너 내가 평소에 캡틴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해서 스토리 관련해서나 캡틴의 입장을 물을 때 내가 이해한 내용을 다시 확인받고자 했던 게 캡틴에게는 답정너 질문으로 느껴졌다고 이해했어. 내가 이해한 게 맞을까? 그렇다면 내 이해력이 부족해서 캡틴을 불편하게 한 거니 캡틴 입장이나 스토리에 대한 질문은 앞으로 삼갈게.
4. 나머지 난 모카고 스레를 재미있게 러닝하고 있어. 모든 캐릭터와는 아니더라도 다른 캐릭터와 상호작용도, 스토리도 즐기고 있었고. 그러니 시트를 내릴 의사는 없다는 걸 밝혀두고자 해.
각 요청 모두 내가 이해한 대로 답변했는데 캡틴의 의도와 다르게 받아들인 부분이 있으면 말해줘.
허수학구에 대해서는 동월이 아는게 없었다. 다만, 괴이에 대해서는 이곳 누구보다 잘 알고있다고 자신할 수 있었다.
" 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것들이 다른 차원에 사는 귀신같은거라고 생각하는거야? " " 그것들은 단지 자기들이 살 수 있는 공간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 뿐이야! 근데 그것들이 사는곳을 모티브로 뭘 만들어? " " 기억해둬라. 그것들이 지들 사는데랑 착각해서 단 한마리라도 흘러들어온다면- "
지금 당장 이곳을 박살내지 않는걸 다행이라고 여기라는 듯이, 동월은 칼자루를 부숴질듯이 잡는다.
" 전부, 남김없이, 썰어버릴테니까. "
그래도 그것과는 별개로, 산산조각난 수경을 위해 기회를 만든다고 하자 표정이 조금은 누그러졌다.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모르겠지만, 당장은 수경을 구출하는데 집중하자. 괴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는건 그 다음이면 되겠지.
어제와 더불어 오늘도 이론 위주로 커리큘럼이 진행되는 게 리라에게는 차라리 행운이었다. 그런 이야기를 듣고 난 뒤에 안정을 유지하기란 사실 쉽지 않았으니까.
- 엄시현은 목적을 위해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 과정에서 주변이 무너져 내리거나 말거나 신경도 쓰지 않죠. ......그런 주제에 같잖은 위선을 버리지 못해 신념은 갈대처럼 흔들리고. - 그 인간은 연구소 하나를 내부에서부터 흔들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가족마저 죽인 후 결국에는 모든 업적을 뒤로한 채 초라히 문 닫게 만들었습니다. - 같은 연구소 구성원에 대한 책임감조차 없는 자가 다른 건 잘 책임질 수 있을까요? 그럴 리가. 그러니 가까이 두고 신뢰할 존재로는 적합치 않다는 겁니다.
종이와 펜이 마찰하는 소리 틈틈이 정인의 목소리가 스며들어 머릿속을 맴도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다 보면 어느새 커리큘럼 시간도 종료된다. 꽉 채운 연산식 종이를 제출한 리라는 그대로 커리큘럼실을 나섰다. 물론 정문까지는 담당 연구원과 함께여야 했지만.
때문에 그날따라 저지먼트의 순찰 일과가 유독 개운하게 느껴졌던 건 당연한 수순이다. 찬바람을 맞으니 과열된 머리가 식고 마음도 조금씩 가라앉는다. 물론 여전히 심란하긴 했지만, 적어도 아까처럼 혼란과 불안이 걷잡을 수 없게 파도치지는 않았다.
"음, 길이 좀 어둡네."
요즘 해가 일찍 저물긴 하지. 리라는 주머니에서 포스트잇을 꺼내 작은 별 두 개를 그려내고 실체화 시킨다. 반짝이는 별 조명 두 개가 리라의 주위를 천천히 돌며 앞을 밝혔다. 물론 손전등도 있지만, 뭔가 일이 생긴다면 두 손이 자유로운 게 더 나으니까. 여기는 스트레인지랑도 좀 가깝고. 조심해서 나쁠 것 없지— 그런 생각을 하며 쭉쭉 걸어나갈 때였다.
"어?"
시야 끝에 뭔가가 걸린다. 칙칙한 아스팔트와 확연히 차이 나는 쨍한 푸른색의... 뭐지? 장식인가? 잠시 발을 멈추고 그것을 집어든 채 이리저리 돌려본 리라는 곧 이 장식이 어딘가 낯익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뭐지. 그러니까... 이걸... 어디서 봤더라. 고뇌는 오래 이어지지 않았다.
"아, 그 도깨비."
도깨비 가면으로 가려진 얼굴과 변조된 음성. 흰 정장과 붉은 셔츠. 어딘가 인공적이고 독한 딸기 향 담배 냄새가 차례로 연상된다. 리라는 장식이 떨어진 바닥 주변에 나 있는 스크래치를 눈으로 더듬다가 무심코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무래도 잃어버렸나 본데. 주인을 찾아줘야 하나? 근데 그 사람은 스트레인지 사람이잖아. 안티스킬에 맡기면 오히려 찾아가지 못할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여기 내버려 두자니 워낙 눈에 띄어서 누가 홀라당 집어갈 것 같단 말이지.
"으음~ 어쩐다..."
이번 고민은 조금 더 길었다. 그러나 머잖아서 리라가 자리를 털고 일어난 후 장식은 존재하던 곳에서 감쪽같이 사라져 있을 것이다. 어쩔 수 없지. 만나면 돌려줄 테니 잠시만 보관하고 있을게요. 물론 안 만나는 게 더 낫겠지만, 솔직히 이래저래 조금 궁금한 것들도 있어서.
그 다음 날 오전. 언제나처럼 금을 붙들고 이것저것 조잘대던 리라의 입에 조금은 독특한, 아니. 독특하다 못해 생뚱맞은 주제가 올랐다. 하이테크 기술로 점철된 신도시에서 느닷없이 도깨비라니. 그러나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리라는 겉옷 안주머니를 뒤적이는가 싶더니 금의 눈앞에 새파란 동양풍 장식 하나를 내밀어 보였다.
"우리 순찰 루트 중에 스트레인지랑 좀 가까운 데 있잖아. 내가 옛날에 거기서 도깨비 가면 쓴 사람을 봤거든. 처음에는 스킬아웃인가 했는데..."
찰랑찰랑 흔들리는 장식은 밝은 곳으로 오자 더욱 선명히 파랗다. 이렇게 보니 더 확실히 알겠다. 첫 만남에 있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두번째 만남에서는 분명히 존재했던 것. 그 가면에 달려있던 파란 장식.
"아니지. 스킬아웃은 맞나? 으음, 잘 모르겠네. 아무튼 뭐랄까... 좀 특이했어. 우리 성하제 때 내가 토끼 메이드 만들었었잖아. 축제 끝난 뒤에는 입양도 보냈고. 그 뒤에 남은 토끼는 내가 다니는 청소년 센터에 기부했는데, 걔가 한번 납치당한 적이 있었단 말이지?"
책상 위에 장식을 내려놓은 리라는 수업 필기용 노트를 하나 뜯어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일전의 토끼 메이드와 똑 닮은 그림 하나, 그리고 매우매우 단순화된 저지먼트 멤버들과 스킬아웃으로 추정되는 누군가의 그림이 하나씩 종이 위에 그려진다.
"그래서 내가 토끼를 다시 데려오려고 납치범을 쫓아가다가 같이 납치를 당했는데... 음, 다시 말하려니까 새삼 시작부터 희한한 사건이었구나 싶어지네... 그래도 잡혀가기 직전 저지먼트 단톡방에 보낸 위치 문자 덕분에 랑이 언니랑, 한양 부부장님이랑, 서연이랑 영희 후배님이 구하러 와 줬어. 정말 다행이었지! 근데..."
그리고 모든 그림 옆에 마지막으로 그려지는 단순화된 도깨비 하나. 리라는 그 도깨비 그림에 동그라미를 치더니 말을 이어갔다.
"그때 이 사람도 왔어. 희한하지 않아? 어떻게 알고 온 걸까? 애초에 왜 왔을까? 처음엔 납치범들이랑 한패인 줄 알고 좀 경계했는데 나중에 다시 생각해보면 딱히 나나 다른 부원들을 해치고자 온 것 같진 않았어. 납치범 패거리를 때려눕힌 걸 생각하면 오히려 도와주는 쪽에 가까웠던 거 같고."
그 행동의 이유는 여전히 알 수 없다. 리라는 단순화된 랑의 얼굴 그림 위에 그려진 선글라스에 붉은 볼펜으로 색칠을 하다가, 이내 색깔을 바꿔 푸른색 펜으로 도깨비에게 장식을 달아준다.
"근데 이 얘기를 왜 했더라~... 아, 맞아. 순찰로랑 가까운 데에서 자주 출몰하니까 어쩌면 마주칠 수도 있는데, 그래도 너무 놀라진 말라고!"
시작이 장대한 데 비해 마무리는 싱겁다. 하지만 원래 쉬는 시간 잡담이란 게 다 그렇지 않겠는가. 아, 이제 그것도 2분밖에 남지 않았다. 착한 학생은 슬슬 다음 수업을 준비해야 할 시간이다.
이 이슈로 캡께 지적받은 당사자 중 하나라 말 얹어도 될지 조심스럽습니다만, 역으로 당사자 중 하나인지라 가만있는 건 도리가 아닌 듯해 레스 남깁니다.
일단 전 스레에서의 발언으로 수경주와 캡에게 불쾌감을 안긴 점 죄송합니다. 앞서 언급했듯 해당 이벤트와 관련된 언급들을 볼수록 이벤트 참여가 제 잘못처럼 느껴졌기에 그런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감정적인 대응이었고, 캡 말씀마따나 텍스트로만 의사소통이 이루어진다는 한계상 읽는 사람이 기분 상할 수 있다는 점을 제대로 고려하지 못한 미숙한 대응이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런 잘못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저의 처신에 따라 이번 일이 제게도 수경주께도 캡께도 앙금으로 남지 않으리라 기대합니다. 누구도 완벽하지는 않고 더러 실수를 하기도 하며, 캡은 물론 참여자 모두가 그런 점을 양해해 줄 수 있는 아량을 지녔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텍스트이기에, 자기 생각과 감정을 완벽하게 글로 옮기는 것은 어렵기에 중간중간 오해가 생기는 건 어쩌면 불가피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중요한 것은 오해나 갈등이 생긴 이후의 대처라고 생각합니다. 현생에 치이는 와중에 귀한 시간을 싸우자고 스레에 쏟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니 모두가 원만한 결론에 도달할 수 있으리라 희망합니다.
그와 별개로 캡과 수경주께는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앞으로 제가 언행에 좀 더 주의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오늘 일로 인한 불쾌감을 조금은 더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서연주께는.. 미숙한 운영으로 인해 제가 해내지 못한 것이고.. 불친절했던 게 명백하며, 또한 개인 이벤트에서 의미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기 때문에.. 근본 원인이 저이기에 서연주와 새봄주, 그리고 캡틴이 지적하고 그렇게 느끼게 된 사안에 있어선 인정해야하니까요...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게 부족했습니다. 서연주가 신경쓰게 만든 점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는 말이라도 전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