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본적으로 상황극판의 규칙을 따릅니다. 2. 모니터 뒤에 사람 있음을 알고 언행에 주의하도록 합니다. 3. 무언가 요구하거나 부탁을 할 때에는 그에 맞는 행동을 취하도록 합니다. 4. 15금 어장으로 도가 지나친 선정적, 잔인함을 유의하여 활동합니다. 5. 활동에 있어 밝히기 어려운 질문은 웹박수를, 그 외는 캡틴에게 질문하면 성심성의껏 안내드립니다. 6. 말하지 않고 참는 것을 상대방은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생긴 문제는 속에 담아두지 말고 말해야할 것은 말하도록 합니다. 7. 무조건적인 반응은 아니더라도 인사는 기본적으로 서로 주고받도록 합니다. 8. 모두 현생이 있는 사람들인 만큼 건강도 챙겨가며 즐기도록 합니다.
아무런 생명 징후가 느껴지지 않는데 시체가 아니라니 이건 하얀색을 두고 검은색이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궤변이었다. 하지만 이곳엔 다양한 세계에서 온 추락자들이 있다. 그러니 그의 세계에선 하얀색이 검은색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고도로 발달한 생명 공학이라면 이런 것도 가능하려나.
" 우리 세계에선 ... 시체가 움직일 수는 있지만 이렇게까지 정교하겐 가능하지 않아요. 당신은 감정도 있고 행동도 상당히 정교하니까요. "
그래도 일단 적대감이 없다는 것은 좋았다. 되살려낸 시체는 생명 징후를 갖고 있는 모든 것들에게 엄청난 적대감을 갖고 행동했었으니까. 오히려 이런 온화한 태도가 나에겐 꽤나 낯설었다. 허나 지금까지 내가 본 이 사람은 그냥 평범한 남자에 불과했다. 물론 어디까지나 심적으로 봤을때.
" 그 이전의 기억이 없다는걸까요. "
기억이 없어진다는 사실을 내가 공감해주기엔 꽤나 어려웠다. 나는 반대로 모든 기억을 지니고 살아가는 사람이니까. 하지만 이 사람이 어느 순간부터 이런 상태였다는 사실만큼은 알 수 있었다. 생각보다 좀 더 복잡해지는 문제에 고민의 수렁으로 빠질뻔 했지만 이런건 내가 고민해서 되는 일이 아니기에 어떻게든 빠져나와 다음 질문을 던졌다.
" 그럼 죽는다는 개념은 있나요? 목이 잘린다던가-. "
실례되는 질문인줄은 알지만 내가 모르는게 있다는 사실이 꽤나 흥분됐다. 한동안은 이런걸 느끼지 못해서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본디 나는 연구자라서 이런 부분에선 물불 가리는 편은 아니었다. 그래도 방금한 질문이 꽤 자극적이었다는 사실은 금방 깨달았기에 한번 목을 가다듬은 나는 살짝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 질문이 부적절했네요. 사과 드립니다. 그러니까 당신에게 죽음의 개념이 있는지 궁금해서 물어본거에요. "
죽음이란 생명이 가시고 깃드는 것. 하지만 애초에 생명이 없다면 죽음은 어떻게 다가오는가?
처음부터 잘될거란 생각은 안했다. 원래 제안은 세번 정도는 해봐야지, 처음부터 다짜고짜 오케이 해버리면 나로서도 불안했다. 어차피 잎은 계속 공급이 될테고 언젠가는 그 또한 승낙을 할 것이었다. 아니면 그의 주변 누군가가 그를 설득하거나, 혹은 다른 인물에게 넘어가거나. 지금은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해보기로 한 나는 메구무에게 손을 흔들어주며 인사를 했다.
"살펴가십시요, 은인 형씨~! 약 제조가 아니더라도 혹시 필요한게 있다면 연락 주십시요. 이래뵈도 이전에 만물상을 했거든요."
저렇게 사연이 있는 사람들은 언젠가 하나같이 다들 무언가에 쫒기듯이 회광반조를 보이는 때가 있었다. 그 한순간에 반짝임이 언제나 사람들을 진화시켜왔으니 나는 그 때만을 노리면 그만이었다. 나중에 먼 훗날 메구무가 불러일으킬 불꽃을 기대하면서 같은 추락자로서 그를 응원하기로 마음먹었다.
자고 있다기엔 규칙적인 숨소리를 내뱉지도, 가슴이 오르내리지도 않았지만 어쨌든 소녀는 곤히 자는 중이었다. 그런 소녀의 곁으로 다가오는... 그림자. 그 자의 손길에 소녀의 손은 힘없이 끌려갔고.
"으, 으힛... 간지러..."
그 손길과 킁킁대는 숨결에 소녀는 잠에서 깨버린다. 마치 잠꼬대하듯 어눌한 발음으로 말하다가, 잡힌 손가락을 꼼질대기도 하면서. 겨우내 정신 든 소녀는 눈 뜨고 주변 둘러보는데... 제 곁에 못 보던 사람이 누워있는 게 아닌가. 기다란 귀와 꼬리를 가진 여인이... 소녀가 다른 손으로 눈을 슥슥 비벼보지만 그건 꿈 따위가 아니었다.
"...에... 누구...?"
그러더니 잔뜩 잠긴 목소리 내어보는데. 그래도 한참 꿈나라(꿈은 꾸지 않았지만)를 헤매고 있던 탓인지, 이 여인이 라클레시아의 다른 일행일 거라곤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소녀였다.
>>203 1. 정확하게 어떤 세계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어. 다만 전반적으로 중세 유럽풍의 복식에 정말 다양한 종족이 섞여 있다 정도. 이 종족 중에는 흔히 몬스터, 마물이라고 불릴 법한 것들도 함께 하고 있어. 추락자들이 있는 곳(도시)에 관한 설명은 기록장에 적힌 메인 미션—추락자들의 도시를 확인하는 게 좋을 것 같네. 2. 게임으로 따지면 이 세계는 튜토리얼 정도라 스토리 진행은 아직 없어. 마찬가지로 레스주가 발행한 미션도 없고. 하지만 현재 발행 중인 서브 미션은 기록장에서 확인 가능해. 이전의 내용은 위키에서 확인 가능하고.
1. 현재 추락자들이 있는 세계는 닫힌 세계로 추정 되고 있어. 추락자들이 추락한 장소는 숲. 그리고 거기서 중앙의 도시로 향하는게 처음이었어. 현재는 다윈의 조사로 레스주들은 현재의 세계가 숲의 어떤 경계를 기점으로는 나아가지 못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어. 이 사실은 캐릭터들은 조사하지 않아서 알지 못해. 캡틴의 언급으로는 이번주 일요일을 기점으로 새로운 세계로 넘어갈 것 같아.
2. 현재 캐릭터들은 다양하게 움직이고 있는데 가장 많은 캐릭터들이 있는 곳은 여관이야. 이 세계에서 여관은 딱 한 곳뿐이기에 머물 곳을 찾으려고 많은 캐릭터들이 여관으로 왔어. 다만 노숙을 하고 있는 캐릭터들도 있으니 여관에 합류하는건 필수가 아닌 선택.
현재 이벤트는 기록장이라는 곳에서 확인할 수 있어. 자세한건 기록장에 다 써있으니까 한번 참고해봐. 기록장 어장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670/rec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