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말이 통해서 다행이다. 그와 별개로 기왕 짱돌을 들었으니 이거까진 내가 뽀개야지. (사실 재밌다 ㅋㅋㅋㅋ ) 하고 짱돌을 기계에다 떨어뜨린 서연이었다.
" 테러 장치가 무려 50개랬어. " " 몰려다니면 시간 낭비니까 흩어져서 찾자~ " " 직접 건드리면 안 되는 거 잊지 말고!! "
하고 기계를 찾으려다 아이들의 환호 소리에 돌아보니, 부부장이 주인공 역에게 당한 것처럼 연기하고 있다. 그리고 총성 같은 소음. 청윤이다. 뒤이어 안드로이드 보안 요원 하나가 바삐 움직이며 대피하라고 외치는 것도 보였다. 그러자 배우들이 자길 따라 피하자며 시민들과 아이들을 안내하기 시작했다. 느닷없이 봉변을 당한 건 마찬가진데, 자기들만 달아나지 않고 시민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 안내하다니. 싸이킥포스는 알 바 아니다만 저분들은 멋지다. 나도 얼른 마저 부숴야지.
그렇게 돌아다니던 중 이번엔 찢어지는 비명 소리에 눈이 돌아갔다. 거리가 꽤 있지만, 아까 사이코메트리로 봤던 빨간머리 같다. 상대는, 혜운가? 그랬다가 빨간머리가 제로 쓰리, 제로 세븐 운운하는 소릴 듣고서야 제 멍청함을 깨달은 서연이었다. 그림자 소속이면 인첨공의 윗선과도 접점이 있을 텐데, 저 수박한테 제로 시리즈는 니네 편 아니란 소릴 흘렸어야 했다!!! 하지만 후회는 암만 빨라 봤자라, 빨간머린 그새 사라져 버렸다. 수박...
수박스러운 일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그때껏 안드로이드가 내 옆에 있었고, 눈은 갑자기 시뻘개졌다. 뭔데? 눈깔에서 레이저라도 나올 거처럼;;;;;; 뜨악한 순간 안드로이드들이 막 달려든다. 한패였어??!!
" 수박!!! "
내가 바보 천치지!!!!! 급한 김에 총부터 갈겼다. 맞았다면 30초간은 못 움직일 테니 좀은 여유가 있을 테지만, 아니라면 죽어라 뛰어야 한다. 걸음아 날 살려라!!! 저 깡통들이 시민들까지 공격하는 거 아냐, 이거??!!
죽어라 달리며 허둥지둥 주위를 살피는데 대기실 쪽에서 뭔가 박살나는 소음이 진동했다. 또 뭐...;;;;; 대기실 지붕이... 박살났다?? 악역으로 분장한 사람 둘이 공중을 날아서는 무대로 착지하고 있었다. 저것들이... 제로? 무대가 아니라 악역 배우가 함정이었구나. 근데 저것들이 검은 샹그릴라를 먹어 버렸다면 초능력이 퍼클 수준일 텐데, 하나도 아니고 둘??!! 끔찍하다...
하지만 암담해할 새도 없었다. 보안 요원을 가장한 깡통들이 뒤쫓아오는 것도 모자라, 악역 분장을 한 제로 둘이서 무대 앞 땅덩이를 들어올리더니(땅을 올리는 거면 수박씨 기술이야?) 그 땅덩이를 파편으로 부서뜨렸다. 저거... 설마, 시민들한테 날리려고? 이런 수박!!!!!
황급히 입구 쪽으로 내달렸다. 깡통들 쫓아오지? 따라와라 제발!!! 총을 갈겨 내 위치를 알리고는 보란듯이 두 팔을 붕붕 흔들었다.
" 멍청아! 이쪽이지롱~ 나 잡아봐라!!! "
깡통들이라도 유인해 보자!! 이것들로 가로막아야 시민들이 덜 다칠 거 아냐!!! 그런식으로 시민들의 뒤쪽을 와리가리하며 깡통들이 따라오도록 유도했다. 잡힐 듯 가까워지면 총을 쏘기도 하면서
"음, 무슨 상황인 지 알겠네. 미안하지만 제가 좀 바빠요." "청구서는 목화고등학교 3학년 최은우 학생 앞으로 해주세요~><" "자, 이제... 달콤해져~랏!"
새봄은 손가락을 딱 튕겼다. 성공했다면 안드로이드 두마리의 다리는 땅의 일부와 함께 캐러멜이 되어 그 자리에 굳고, 두 팔은 덜 굳은 캐러멜이 되어 녹아내렸을 것이다. 새봄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은우를 닮은 제로가 녹색 구체를 널려버린 방향으로 죽을 힘을 향해 내달렸다. 그러고는 가능했다면 사람들이 대피중인 곳으로 날아가는 땅덩어리들을 솜사탕으로 만들기 위해 연산에 연산을 거듭했다.
무생물이니까 되겠지. 설마 저 안에 생물이 들어있다거나 그렇겠어. ...만약 그렇더라도 괜찮겠지. 내가 굳이 애 안 써도 퍼클 은우선배도 있고 레벨 4, 5인 동기들 선배들도 있으니 사실 괜한 노력일 수 있지.
그렇다 하더라도, 저 사람들이 다치는 게 싫고, 그걸 막는 데 기여할 수 있다면 좋겠으니까 무용지물이 되든 어떻든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자.
>>0 합동훈련이 있는 아침은 새롭게 받은 약을 먹기 시작한지 며칠이 지난 뒤였다. 그리고 혜성은 오늘따라 몸이 이상하리만치 무겁고, 어지럽다는 기분을 지울 수 없었다. 체온이 뜨겁거나 하지 않은 걸로 봐서는 감기는 아닌 것 같은데 이상하네. 어지럽고 지끈거리는 두통을 가라앉히기 위해 새 약이 담겨있는 통에서 두통약을 꺼내며 혜성은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오늘 합동훈련하는 연구소가, 여기였어요?" "아, 그러고보니 말을 안했군. 너희 저지먼트에 나랑이라는 학생이 여기 연구소에 있다고 해서 마침 좋은 기회다 싶었지. 소나키네시스 능력은 귀로 듣고 대비할 수 있는 초능력이 아니니까. 네 능력이 어느정도의 영향인지도 확인해보고, 네 능력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도 확인해보는 상호 윈윈 훈련이 될 것 같지 않나."
여기서, 진짜로 능력을 사용해도 된다고? 담당 연구원의 말을 들으면서 혜성은 제공된 합동훈련실의 천장과 벽, 바닥을 하나씩 살펴보고 있었다. 위험하지 않은 정도로 하긴 할테지만 생판 처음오는 연구소의 분위기와 구조는 혜성에게 미약한 불안감을 불러일으켰다. 듣거나, 보고 대비할 수 있는 능력이라면 괜찮겠지만 자신의 능력은..눈과 귀로 파악할 수 없는 능력이라는 사실이 어지간히 걸린다.
그래도, 소리가 새어나갈 틈이 없다면 안전할 수 있으니까. 그정도의 준비도 안해뒀을라고. 훈련실의 스피커에서 들려오는 준비됐다면 시작해도 된다는 음성에 혜성은 뒤꿈치로 바닥을 두드리던 행동을 멈추고, 두통약을 입안에 털어넣었다.
자신을 제외한 사람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음파의 흐름이 남아있는 뒤엉킨 색채들이 눈앞을 암전시킨다. 탐지로 커리큘럼을 시작하는 언제나와 같은 루틴이었다. 엑스레이 기계처럼 펼쳐지는 건물의 도면, 어느 위치에, 어떤 방향으로 몇명의 사람들이 서있고 몇명이 이동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혜성은 자연스레 연산식을 바꿔 다음 스텝을 밟으려했다.
혜성은 예상치 못한, 송곳으로 뒷목을 찌르는 것 같은 날카로운 통증에 아주 사소한 연산식의 실수를 일으켰다. 엑스레이처럼 펼쳐졌던 풍경에 지독한 스파크가 튀어올랐다. 통증으로 인한 신음보다, 흘러내리는 미적지근하고 끈적한 핏자국을 눈에 담는 순간, 혜성은 등줄기가 서늘해졌다.
붉게 물든 시야에 소리가 제멋대로 튀어오르며 난잡하게 불규칙한 패턴으로 주변을 물들였다.
위험을 감지하고 커리큘럼실로 달려오면, 딱 한명. 혜성의 눈에만 보이는 초음파 커터가 금방이라도 커리큘럼실을 난도질하려는 순간을 맞이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