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와, 그거 꽤 숨막히겠는데." "편하진 않죠." "편하지 않은 게 아니라 불편하겠지. 아무튼 이제 어쩌냐. 아직 물건들 못 뺐다며." "그러게요. 그것 때문에라도 한 번은 더 가야 하는데. 물론 들어갈 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아, 시현 쌤. 저 이제 상담 시간이라서." "어 그래. 얼른 가."
짧은 대화를 마치고 엘리베이터에 올라탄 리라의 뒷모습을 보낸 시현은 머잖아 담배갑을 쥐고 센터 밖으로 나갔다. 알록달록한 낙서 그려진 담벼락을 낀 채 옆으로 돌아 후문 근처. 약간 그늘지고 외진 공간에서 라이터의 불이 켜진다. 치익, 불 붙는 소리와 함께 독한 연기가 피어올라 시야 일부를 흐려놓았다. 한껏 서늘해진 기온 탓에 드문드문 몸이 떨리지만 충분히 태우기 전에는 들어갈 생각이 없다.
"후우."
휴대용 재떨이에 재가 떨어지길 몇 번. 구름이 바람 따라 흐르는 모습을 보는 것도 한참이라 부를 만한 시간이 됐을 무렵, 차 바퀴가 구르다 멈추는 소리에 시현은 고개를 들었다. 누가 이쪽으로 차를 끌고 들어오는 거지. 재떨이에 담배를 비벼 끈 그는 곧장 발을 옮겨 엔진 소리가 나는 곳으로 다가간다.
"저기, 여기 차 세우시면 안 되거든요. 반대쪽으로 가셔서... 저기요?"
그리고 운전석 창문이 내려가는 동시에 후회하고 말았다.
"...엄시현 씨가 왜 여기 있습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이다..."
X발. 입 밖으로 나오지 못한 한마디가 목구멍 안쪽에서 맴돌다가 사그라든다.
"아무튼 반대쪽으로 가. 여기 주차장 아니야."
그 말만 남기고 물러난 시현은, 곧 정인의 차가 맞는 길을 찾아가는 걸 지켜보다가 핸드폰을 들었다.
[다미쌤]> [주다미야]> [너 어디냐? 안이면 로비로 내려오지 말고 밖이면 더 있다 들어와라]>
이 안에는 그 자신보다도 윤정인과 마주치면 안 되는 사람이 있으니까.
"그래서 여긴 왜 왔냐?" "담당 학생이 여기로 심리 상담을 다녀서 픽업하려고 왔습니다. 그러는 그쪽은 무슨 일로 이런 델 옵니까?" "'이런 데' 가 뭔데?" "엄시현 씨와 안 어울리는 곳." "허! 사돈 남 말 하네. 야, 너도 딱히 어울리진 않아~ 로비 지나오면서 애들이 슬금슬금 피하는 거 못 봤냐? 가운은 안 입어도 본능적으로 느끼는 거지." "그렇게 따지면 저보다는 엄시현 씨를 보고 피했다고 생각하는 게 더 합리적인 추론인 것 같습니다만."
언제나 따스하던 아녜스 센터의 카페테리아에 드물게 한기가 돈다. 서로를 마주하고 있는 전직 연구원 두 사람 사이에 놓인 커피는 입 댄 흔적 하나 없이 깔끔한 상태로 식어있었다.
"아직 제 질문에 대답 안 하셨습니다. 그래서, 엄시현 씨는 여기 왜 있는 겁니까? 심지어 꽤 익숙해 보이시던데." "그러는 너는 학생이 여기 다니는 것 치고 별로 안 익숙해 보이더라. 처음 왔지?" "왜 여기 있냐고요." "대답해야 되냐? 윤정인아. 나도 사생활이라는 게 있다?"
짧은 정적 사이로 저 멀리서 메아리치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스민다. 시현의 눈이 카페테리아 벽면의 디지털 워치에 닿았다. 상담 끝났을 것 같은데. 빨리 이 자리를 떠야...
"어? 연구원님... 이랑...?"
그래! 이럴 것 같아서 빨리 뜨고 싶었다고! 젠장! 차마 입 밖으로 뱉을 수 없는 욕설을 필사적으로 삼킨 시현은 정인이 등 뒤에서 들린 리라의 목소리를 따라 고개를 돌린 틈을 타서 제 머리를 마구 좌우로 휘저었다. 아는 척 하지 마!
"응?" "......지금 뭐 합니까?" "아니~... 여기 파리가 있어서~ 에휴, 파리가 왜 이렇게 많냐. 응? 하, 하. 그래서 저 친구가 네 담당 학생이라고? 정인아?" "징그러우니까 친한 척 부르지 마십시오. ...이리라 학생, 상담은 끝났습니까?"
깜빡깜빡. 리라의 눈이 빠르게 깜빡이며 눈 앞의 두 사람을 번갈아 보고 상황을 계산하기 시작한다. 윤정인과 엄시현. 같은 연구소 소속이었던 사람들. 그리고.
"아는 사람 누구? 이름이 뭔데." "저희 담당 연구원님이요. 윤정인 이라고." "정인이가 목화고에 있어?" "연구원님이랑 아는 사이세요?" "어. 걔한테는 내 얘기 하지 마라." "왜요?" "왜요는 일본 담요고. 그냥, 그쪽이 날 별로 안 좋아해."
여름 끝자락, 시현과 나누었던 대화 한 페이지를 떠올리는 순간 계산은 끝난다. 리라의 시선이 시현을 떠나 정인에게 꽂혔다.
"네, 끝났어요. 안까지 들어와 계셨을 줄은 몰랐는데... 여기 커피 맛있죠?" "어쩌다 보니. 다 끝났으면 바로 가죠." "네. 그럼, 음... 안녕히 계세요." "어어, 그래요. 들어가세요. 정인이... 담당... 학생."
이윽고 자리에서 일어난 정인이 리라를 이끌고 사라지자, 시현은 의자에 푹 퍼진 채 식은 커피를 단숨에 들이켰다.
"하으어으어어... 진 빠진다."
잘 넘어갔겠지. ...넘어갔겠지?
깔끔하게 정돈된 차내는 고요했다. 리라는 고개를 모로 틀고 창 밖으로 바뀌는 풍경만 응시하며 침묵을 지킨다. 몇 번의 스몰톡 시도가 장렬히 실패한 끝에 도출된 결과였다. 살면서 수많은 사람의 차를 얻어타고 다녔지만 이렇게 불편한 건 또 처음인데. 차라리 얼른 연구소에 도착하면 좋으련만.
"이리라 학생." "네?"
그런 생각에 빠져 있었으니 갑작스럽게 들려온 상대의 목소리에 놀라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차체가 멈추고, 정인의 말이 이어진다.
"아까 그 사람, 센터에 자주 옵니까?" "어, 음... 글쎄요? 그렇... 다고 할 수 있죠?"
거짓말은 안 했다. 거기 사는 사람이니까.
"많이 마주쳤겠군요." "그런... 가?" "딱히 잘 아는 사이처럼 보이진 않던데. 맞습니까?" "......알아야 해요?" "아뇨. 앞으로도 지금처럼 지내세요."
짧은 침묵 후, 정인의 시선이 리라를 향해 돌아왔다. 동시에 신호가 바뀐다.
"......잘 모르는 사이는 맞겠죠."
대답을 원한 질문이었던가. 잘 모르겠다. 다만 연구소에 도착해서 그 날의 커리큘럼이 끝날 때까지 두 사람의 입에 더 이상 그 주제가 오르는 일은 없었다.
1.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됐나요? 2. 살인을 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 같나요? 3. 내담자 분이 생각하기에 문제의 해결책으로서 살인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4. 법적으로 살인은 중죄이고, 당하는 사람은 물론 행하는 사람에게도 돌이킬 수 없는 상흔을 남기는 게 일반적이에요. 살인이라는 해결책을 선택했을 때 얻는 장점이 앞으로의 인생에 남아있을 흉터 이상의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하나요?
이런 식으로 연결되는 질문을 여러 개 던지고 내담자가 스스로 답을 찾게 유도할 것 같아! 다만 기본적으로 살인은 범죄지요... 여러 번의 상담을 거쳐 최종적으로 생각을 바꾸는 쪽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도우려 할 것 같네😁
>>147 아진심너무행복합니다감사합니다 이거 좌측 캐릭터 노란옷이 마땅치 않아서 아쉬웠는데 오른쪽에 두니까 크으 이거지예~~!!!!🤭🤭🥰🥰🥰🥰🥰 너무조아 아기늑대야~~!!!!!!!!!!! 아침으로 만든 사람과 밤으로 만든 사람... 리라랑은 두가지 버전 네카를 다 가졌다 우리는 부자 이다(?)
>>163 1.자신보다 약한 이에게 한정해서 연산을 방해하는 향을 만들 수는 있을 것 같네요. 2.만들 수는 있겠지만 그만큼 리라에게 강한 믿음이 있어야 할 것 같아요. 그렇게 해도 한정된 공간. 이를테면 리라를 포함해서 반경 3m 정도만 아주 일시적으로 켤 수 있는 느낌이 될 것 같네요. 당연하지만 그나마도 불을 지르면 사라지고요.
1.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됐나요? 새봄: 기밀이 좀 있어서 간추려서 말하자면 하나는 제 절친의 원수고 하나는 어... 제 2의 홀로코스트를 꾸미고 있어요.
2. 살인을 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 같나요? 새봄: 음... 원수를 갚아서 통쾌하고, 두번째가 꾸미는 홀로코스트는 일어나지 않겠죠.
3. 내담자 분이 생각하기에 문제의 해결책으로서 살인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새봄: 제 문제에 한해서만 생각하자면 장점은 공권력이 하지 않을 일을 저 스스로라도 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확실하게 화근을 없앨 수 있다는 점이고, 단점은 무지막지하게 어려운 거랑 성공시에는 정신적 충격이랑 범죄자가 되는 거, 주변 사람들을 실망시키는 거요.
4. 법적으로 살인은 중죄이고, 당하는 사람은 물론 행하는 사람에게도 돌이킬 수 없는 상흔을 남기는 게 일반적이에요. 살인이라는 해결책을 선택했을 때 얻는 장점이 앞으로의 인생에 남아있을 흉터 이상의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하나요? 새봄: 그 점을 모르고 살인이라는 선택지를 고려하진 않았는데요, 그러게요? 친구의 원수를 갚고 홀로코스트를 막을 수 있다면 값어치가 제법 높다고 생각하긴 해요. 새봄: 근데 제가 죽이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중 하나가 저보다 천배는 강해서 성공할 지 어떨지도 모르긴 해요 ㅋㅋㅋ 아마 제가 범죄자가 될 확률보다 죽을 확률이 한 천배는 높은 정도? 새봄: 그래서 제가 목숨을 걸거나 손을 더럽히지 않고도 제가 증오하는 대상들을 무력화시키거나 대가를 치르게 할 수 있다면 기꺼이 살인은 포기할 건데, 지금은 그 방법이 잘 찾아지지 않아서... 솔직히 죽이고 싶은 마음이 크긴 하네요(헤헤)
써놓고 보니 새봄이 완전 어둠의 금쪽이다 ㅎㄷㄷ 새봄이가 선경쌤한테 갔으면 이래저래 선경쌤에게 폐를 끼쳐버렸겠는걸... (다행이지 뭐야!)
>>0 손끝부터 생긴 화상으로 인해 생긴 물집이 가라앉을 때까지, 손을 쓰는 훈련은 잠시 중단되었다. 인첨공의 의학 기술은 뛰어나므로 흉터는 남지 않을 것이다. 이미 깊게 남은 흉터는 어쩔 수 없더라도, 이 장소에서 생긴 상처라면 꽤나 빨리, 말끔히 나을 수 있다.
그러니 다친 것은 그다지 신경 쓸 만한 부분이 아니다. 그보다는 참관을 하러 갔을 때 발생했던 돌발상황. 미세하긴 하지만 뇌파를 감지하는 기계보다 자신이 알아채는 것이 빨랐다. 아마 기계를 보고 대응하려고 했다면 늦었겠지. 그런 점에서는 이 능력이어서 다행이구나, 싶었지만.
그 이후에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눠보거나, 좀 더 다독이지 못한 채로 헤어진 것이 마음에 조금 걸렸다. 그렇다고 해서 바로 만날 수는 없는 노릇, 성환이 이야기하길. 참관을 한 덕에 사고는 막았지만 그게 앞으로 이뤄질 참관이나 합동 훈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다른 연구원이 보는 앞에서 자신이 담당하는 학생이 능력을 제어하지 못했다는 것은 아무렇지 않게 넘길 일이 아니라고.
게다가.
"...또 왔네, 지치지도 않는구나 여긴."
다른 학생들의 훈련에 있어서 돌발상황을 방지한다는 명목으로 참관을 하며 일부러 스케쥴을 채우고 있었는데, 손에 부상을 입으며 잠시 빈 그 타이밍을 노려 귀신같이 연구소에서 협력 요청이 들어왔다. 성환이 여러 이유를 대며 물리치고는 있지만 언제까지 가능할지는 모르는 일이다. 정식으로 들어온 요청을 계속해서 거절하는 것은 성환의 연구원 생활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랑은 그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