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803 헉 읽어줬구나!! 고마워!! 888ㅅ888 아무래도 살인자가 되면 메리트보다 디메리트가 더 많은데 새봄이가 머리끝까지 화가 난 나머지 그걸 다 고려를 못했을 수 있겠다 싶더라구>< 히히 그치!! 나도 좋아하는 대사라 맥락에 맞게 써먹어보고 싶었는데 괜찮았다니 다행이야>< 그리고 저 끝장나는 고음을 쌩목+비명발성으로 지른 새봄이는 다음날 목소리가 제법 걸걸해져있을지도 ㅋㅋㅋㅋㅋㅋ 반응 달아줘서 고마워! 덕분에 뿌듯했어 ><
>>628 정하주 ∑@ㅁ@!!!!! 이제야 봤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찌라시 식으로 소문내는 건 상상도 못했네요. 역시 정하 똑똑이!!!!! >< 위험하다면 위험한 시도라 한 보람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막줄대로 되면 베스트일 텐데요👀👀👀
>>863 혜우주 쿠키 언급 감사해요오오오오오 >< 금고에 넣을 만한 기밀이나 보물이 생긴 걸까요? 라지만 내용물과 함께 암석이라니...안 귀하고 안 중요해서가 아니라 털릴 바엔 차라리 돌로 만들겠단 거겠죠?👀👀👀
>>869 새봄주 그쵸 그쵸!!! 저는 그 부자를 안 죽이고도 사태 해결 가능한 방법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 스레엔 지니어스 많고 캡도 판정 널널하게 해 주시니 새봄이가 꼭 피 묻힐 필요는 없을 거예요 >< 미워해선 안 되는 이유로 감성적인 이유를 꼽는 경우는 꽤 본 거 같은데 대부 대사는 지극히 이성적인 이유라 간지가 확 사는 듯해요~~~ 재밌게 읽었어요 히히~☆
1) 제로포 완성 저지 ① 제로 시리즈 7기가 모두 완성된다면? ▸인첨공의 현 지도층은 능력자 및 바이오로이드의 폐기를 감행할 것임 ▸제로와 유니온은 인첨공 파괴를 도모할 것임 ② 제로포 완성을 위해 레드윙의 위크니스 습격을 지시하려는 계획 있었음 ▸해당 계획을 저지하고 레드윙과 연합할 수 있다면 최선 ▸레드윙의 위크니스가 현재 리버티이므로 연합이 어려울 수 있음 ③ 임시로 공조해서라도 레드윙의 데이터 추출 or 위크니스 사망은 막아야
2) 그림자-제로, 리버티-제로의 단절 ① 그림자가 제로 시리즈를 기대하는 것은 전적으로 통제되리라 믿어서임 ▸그 믿음을 깬다면 제로 시리즈를 가동 중단or파괴할 가능성 있음 ▸인첨공 현 지도층이 유니온을 견제할 가능성도 있음 ② 리버티의 간부 및 부원 대부분은 제로가 모두를 몰살시킬 계획임을 모름 ▸진상을 알리면 제로의 계획에 따르지 않고 와해될 가능성 있음 ③ 증거와 함께 진상을 공개해 제로에 대한 불신을 이끌어 낼 필요 있음
3) 뉴트로미니컬 에너지 강탈 저지 ① 생산 후 강탈 계획을 세웠다면 내부의 협조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됨 ▸리버티에 협조하는 내부자 적발 필요 ▸최악의 경우 생산 중단 및 폐기도 고려할 필요 있음 ② 목화고 저지먼트가 감행하기엔 한계 명확 ▸4학구 안티스킬 크리에이터를 통해 2학구 안티스킬에 협조 요청?
4) 수중 전함 포세이돈 무력화 ① 초능력은 방어됨. 물리적 수단 필요 (예 : 어뢰) ▸저지먼트가 동원 가능한 수단인가? ▸동원 가능할 경우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는가? ② 내부 진입을 통한 무력화 ▸파워 제어 장치 넷을 동시에 파괴 ▸그로 인해 AI룸이 열리면 AI 파괴 ▸내부 진입이 가능한가? ▸장치 파괴는 가능한가?
5) 퍼스트클래스와의 공조 ① 유니온과 제로 시리즈가 연합하는 최악의 경우를 대비할 수 있음 ② 해체 코드의 확보 및 사용이 필수에 가까울 것으로 보임 ▸해체 코드를 사용하지 않으면 언제 폭사당할지 모르므로 위험 ③ 웨이버는 리버티, 플레어는 현 지도층에 충성하므로 사실상 어려움 ④ 레드윙도 위크니스가 리버티 소속, 1-②로 인해 가능성이 불투명 ▸여의치 않을 경우 중립이라도 유지하도록 설득 필요
6) 유니온 저지 ① 유니온 오리지널은 능력 사용이 초커와 구속구에 의해 억제되는 것으로 추정됨 ▸초커와 구속구의 발동 조건은 불명. 가능하다면 파악 필요 ② 리버티를 조직한 것은 유니온-제로만으로는 계획 추진이 불가능해서로 추정됨 ▸유니온의 개입이 제한되는 원인이 있을 것으로 보임. 가능하다면 파악 필요
[...팔.. 다리.. 목.. 내부..] [엉망진창이나 마찬가지죠...] ..그래요.. 저지먼트에게 가장 와닿는 사례는 수연(샹그릴라 사건 피해자, 현 리버티 간부) 정도일까요? 수연보다야 덜하긴 하지만.
[나는 혼몽하다가 깨었다가 금방 잠들고 복원하고 있었던 게... 그때로부터 몇개월도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시간이 그렇게나(2년은 넘게) 흘렀고.. 그게 제대로 활동을 시작해서 나도 제대로 깨어날 수 있었다는 게.. 믿기지 않아요.. 그녀가 반쯤 울먹이는 것처럼 표정을 짓고. 말을 전달하려 하고는 지하에 있냔 것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의심하지 않는다는 것에 표정이 좀 밝아집니다. 처음 만난 저지먼트가 자기를 막 의심하고 긁었던 것에 비하면 이 얼마나 긍정적인 신호인가요. 라고 생각하는 걸지도요. 그리고 그때는 확실히 너였다는 것은 긍정합니다. 그런 것이라고 당연하게 믿고 있는걸요. 기억도 선명하게 온전하고요. 하지만 너무나도 온전합니다.
[나..나는.. 그냥.. 도플갱어같은 그 간악한 것을 처리하고 내가 있을 자리를 보고 싶었던 것..뿐이에요..] [동월 군을 만난 건.. 우연이지만.. 기쁜 일인걸요.] 도울 건 없어요.. 라고 말을 전하려 합니다. 나름 진정하긴 한 건지. 동월이 어깨에 손을 올려도 흠칫하기만 할 뿐 가만히 있네요. 의외로, 타인에게 수경을 미워해라. 를 주장하는 건 아니라 내 자리를 빼앗은 것이다. 그거는 가짜나 마찬가지고 진짜는 나에요. 라는 사실관계를 확인받고 싶어한다에 더 가깝습니다. 사실관계는 그렇지만 걔도 생명은 생명이잖아! 라고 하면 눈 앞에 수경이 없다면 비교적 차분하게 말할 순 있습니다. 있으면 좀 달라질지도 모르긴 한데. 여로 때(여로와 그녀 일상에서는 부듧거림)엔 왜 그랬냐고요? 긁혀서 그랬습니다..
커리큘럼을 통해 개화시킨 ■■■의 초능력 개발 결과: 대분류: 인투이티브 앱티튜드(Intuitive Aptitude) 소분류(특화능력): 킬러 인스팅트(Killer Instinct) 개요: 데인저 센스의 역방향으로 커리큘럼이 진행될 경우 개발되는 능력. 분석을 시작하면 가지고 있는 정보를 조합해 어떻게 해서 저 상대를 해치울 수 있는가 하는 것을 직관적으로 이해하게 된다. 어떻게 하면 상대방을 궁지에 몰아 죽일 수 있을까가 머릿속으로 저절로 계산된다는 얘기. 심리적으로 약한 사람이 이 능력을 개발하면 위험하므로, 해당 능력을 가진 능력자들은 주기적으로 정신과 상담을 받아야 한다. 꼭 사람이 아니라 사물을 박살내는 방향으로도 작동한다. 어디까지나 시뮬레이션이기 때문에 실제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신체능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판정: 레벨 4, 계수 41 위 인물은 상위 1%에 해당하는 귀중한 인재입니다. 「마에스트로」라는 이명으로도 불립니다.
커리큘럼을 통해 개화시킨 ■■■의 초능력 개발 결과: 대분류: 인투이티브 앱티튜드(Intuitive Aptitude) 소분류(특화능력): 킬러 인스팅트(Killer Instinct) 개요: 데인저 센스의 역방향으로 커리큘럼이 진행될 경우 개발되는 능력. 분석을 시작하면 가지고 있는 정보를 조합해 어떻게 해서 저 상대를 해치울 수 있는가 하는 것을 직관적으로 이해하게 된다. 어떻게 하면 상대방을 궁지에 몰아 죽일 수 있을까가 머릿속으로 저절로 계산된다는 얘기. 심리적으로 약한 사람이 이 능력을 개발하면 위험하므로, 해당 능력을 가진 능력자들은 주기적으로 정신과 상담을 받아야 한다. 꼭 사람이 아니라 사물을 박살내는 방향으로도 작동한다. 어디까지나 시뮬레이션이기 때문에 실제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신체능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판정: 레벨 5, 계수 17 비고 : 위 인물은 레벨 5로, 무엇보다 귀중한 인재입니다. 「도올」이라는 이명으로도 불립니다.
한바탕 뒤집어졌던 커리큘럼실에는 짙은 소독약 냄새와 더불어 덜 지워진 탄내가 가득했다. 청소 로봇이 내부에 남아있는 하얀 담쟁이 덩굴의 잔재를 빨아들이는 동안, 정인은 낮은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앉아 제 발끝만 내려다보는 리라를 응시한다.
"제정신입니까?" "......죄송합니다." "커리큘럼 시간엔 커리큘럼에만 집중한다. 이게 그렇게 어려워요? 그러라고 조금 전 일에 대해 묻는 것도 미룬 건데." "죄송..." "하아. 다른 연구실에서 참관 온다는 것도 미리 고지하지 않았습니까. 왜 하필 오늘 이렇게까지... 도대체가, 하루라도 조용히 넘어가면 어디 덧나기라도 합니까?"
한숨이 끊이지 않는다. 정인은 마른세수를 한 뒤 숨을 들이켰다.
"됐고, 처음부터 다시 짚어보죠. 거기서 뭐 했습니까?" "...거기가 어디," "모르는 척 하지 말고. 그 구역. 벽 말입니다." "아무, 것도." "아무것도?" "말 못 해요. 개인사예요." "개인사."
공기가 팽팽하게 당겨진다. 짧은 침묵 안에서 두 쌍의 눈동자가 마주쳤다.
"별 웃기지도 않는 괴담이 도는 낡은 구역과, 고작해야 1년 반 전에 들어온 학생 사이에 무슨 대단한 개인사가 얽혀있다고. 됐습니다. 이제 와서 뭘 했는지가 그렇게 중요한 것도 아니고. 정말 중요한 건 지금부터죠."
청소를 종료합니다. 안내 음성과 함께 청소 로봇이 벽 안쪽의 충전소로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자 정인은 자리에서 일어나 데스크탑이 놓인 곳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잠시 무언가를 조작하나 싶더니—
[알림: User_이리라 님의 목화고등학교 제 12연구소 출입 권한이 관리자에 의해 임시 차단되었습니다.]
띠링, 하는 경쾌한 알림음과 핸드폰 화면을 밝히는 팝업 메세지에 리라는 그만 얼어붙고 만다. 출입 권한이 관리자에 의해 임시 차단되었습니다. 하는 문장은 두세 번 더 입속에서 읊어본 뒤에야 그 뜻을 실감할 수 있다.
"이게 뭐예요?!" "앞으로는 제가 직접 픽업 나가고 내보내는 것까지 할 겁니다. 그렇게 알고 오늘은 이만 귀가할 준비 하세요." "잠시만요. 학생 연구소 출입을 막아버리는 담당 연구원이 어딨어요! 로비, 엘리베이터, 커리큘럼실까지 적어도 3번은 출입증 태그해야 하는데 이렇게 다 막아버리시면—" "쓸데없는 짓을 못 하겠죠. 그러라고 막은 겁니다."
데스크탑의 프로그램 창을 내리고 절전 모드로 돌린 정인은 다시 리라가 있는 곳으로 다가와 선다. 긴 그림자가 몸 위로 드리운다.
"이리라 학생. 내가 당신의 담당 연구원이라 이 정도로 끝내는 겁니다. 다른 연구원에게 그 상황이 목격됐다면 지금쯤 어땠을 것 같습니까? 트집 잡기 좋아하는 인간들이 여기 한둘일 것 같아요?" "......알아요. 그, 그렇지만 굳이 이렇게까지 하실 필요는 없잖아요. 연구원님한테도 저한테도 둘 다 번거로운 일인데." "레벨 4 최상위권을 바라보고 있는 담당 학생이 괜한 구설수에 휘말리는 것보다야 번거로운 게 차라리 낫습니다. 알아들었으면 짐 챙기세요. 내보내 줄 테니."
지난날 벌어진 여러 사건들로 인해 머릿속은 복잡했으나 다행스럽게도 컨디션에 큰 변화는 없었다. 몸도 마음도 완전히 무너져서 휘청거렸던 지난 몇 주를 생각하면 그나마 나쁘지 않은 결과다. 심란함은 어쩔 수 없다지만, 그마저도 주어진 일들에 몰두하다 보면 어느 정도는 잊을 수 있으니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응?"
때문에 혜우의 부탁을 받아들이는 것도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다만 신경 쓰이는 곳은 따로 있다. 낮게 가라앉은 음성, 창백한 피부에 그늘진 눈가, 결정적으로 생기 없는 눈동자. 어쩐지 학기 초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모습을 응시하며 리라는 지난날 1학구에서 있었던 일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또한 그 이전, 태오와 관련되었던 일까지도.
"물론이죠."
그러니 어쩌면, 무슨 일이 있었냐는 질문 같은 건 의미가 없을지도 모르겠다. 따라서 그는 쉽게 형태 잡히지 않는 질문을 성급히 던지는 대신 고개부터 끄덕이며 혜우가 내민 재생지를 받아 쥔다. 조금 차가운 이미지의 금고형 보관함. 특이사항이라면 건반과 유사한 잠금 장치를 원한다는 것과... 정석대로 열지 않으면 메두사의 눈을 본 것처럼 돌이 되어버린다는 것일까. 리라의 시선이 재생지에 적힌 내용을 두어 번 더 훑어내린다. 무엇을 넣고 싶기에, 무엇을 단단히 잠가두고 싶기에 이런 기능을 부탁하는 걸까. 알 수 없는 일이다.
너비, 폭, 높이가 각 30cm. 각 면의 두께는 약 8cm인 무접합 시공형의 보관함이 실체화 된다. 경량형 금속을 소재로 선택해 심각하게 무거운 정도는 아니지만 할 수 있는 최선을 쏟아부어 강도를 최고치로 맞춘 스틸 그레이 컬러의 그것은 치장도 무엇도 없어 다소 투박하고 차가운 느낌을 준다. 보관함이라기보다는 차라리 금고에 가깝다는 감상을 줄 정도로. 그리고 광이 나지 않는 보관함의 측면에는, 언뜻 봐선 쉽게 인식하기 어려운 검은색 초승달 문양이 상단 좌측 구석에 조그맣게 새겨져 있었다.
"이 부분을 터치하면 버튼이 나와요. 이렇게. 잠금 풀면 종이 주사위 도안 펼치는 것처럼 윗부분만 깔끔히 열릴 거예요.
그리고 그 초승달에 손가락을 올리면, 문양을 기준으로 오른쪽에서 넘버링 없는 9개의 버튼이 올라올 것이다. 장조 음계 8음과 반음 1개로 구성된 건반 같은 잠금 장치.
"입력 5회 실패 혹은 강제적인 개방 시도 시 내용물과 함께 암석이 되어버릴 것. 여기 적힌 대로 설정해 뒀어요. 혹시 모르니까 사용 설명서도 간단히 썼는데, 사실상 혜우 후배님이 준 아이디어 시안을 그대로 옮긴 물건이라 굳이 필요 없을지도 모르겠네요."
머쓱한 웃음을 흘리며 금고의 한 면에 포스트잇을 붙인 리라는 이윽고 혜우의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뭘 넣고자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게 모쪼록 혜우 후배님한테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컨디션은 어떻냐, 너무 무리하지 말아라. 그런 말조차 주제넘을까. 고민하던 그는 그저 겉옷 주머니에 든 캐러멜 서너 개를 꺼내 혜우에게 쥐어주려 한다.
"최근 사건이 너무 많았죠. 마음 고생 많이 한 것 같아서. 필요한 게 있으면 얘기해요. 꼭 물건이 아니라도 괜찮으니까 뭐든지. 알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