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8228>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273.그렇다고 하더라도 :: 1001

◆TMmm6tsoPA

2024-06-19 01:40:49 - 2024-06-21 17:08:53

0 ◆TMmm6tsoPA (qZZnvkezcw)

2024-06-19 (水) 01:40:49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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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6 서연주 (7bLm5UESS6)

2024-06-21 (불탄다..!) 00:51:32

태오주 편히 주무세요 코피 터지신 거 생각하면 수면 시간 확보 따박따박 하셔야 해요

>>804 한양주
에?? 야식 드시고 내일 일찍 출근하시면 안 힘드시겠어요? @ㅁ@;;;;;;;

807 금주 (XHZYu2Xnw6)

2024-06-21 (불탄다..!) 00:51:36

808 혜우주 (nwj123djKo)

2024-06-21 (불탄다..!) 00:52:58

금주 어서오구-

809 ◆TMmm6tsoPA (yXqiv7If1A)

2024-06-21 (불탄다..!) 00:53:33

>>803 그냥 하실만큼 하시면 됩니다! (진지)

810 혜우주 (nwj123djKo)

2024-06-21 (불탄다..!) 00:54:02

갠이벤도 있을거구 중간에 일상 이벤도 하지 않을라나?
그런거 하다보면 흠 연말까지는 가지 않을지

811 서연주 (7bLm5UESS6)

2024-06-21 (불탄다..!) 00:54:31

>>805 혜성주
흐아아아............ 이럼 갈등되잖아요 ㅋㅋㅋㅋㅋ 30%면 4개월 안에 끝나겠다고 쿨하게 접을 작정이었는데요 ㅎㅎㅎㅎ

금주 어서 오세요오오오오오 ><

812 ◆TMmm6tsoPA (yXqiv7If1A)

2024-06-21 (불탄다..!) 00:55:10

크아악!! 1년이나 하게 될지도 모른다니!!

813 서연주 (7bLm5UESS6)

2024-06-21 (불탄다..!) 00:57:29

>>810 혜우주
.............헐? 연말요?????????????? @ㅁ@;;;;;;;;;;;;;;;;;

>>809 >>812 캡
사실 그렇긴 하죠 ㅎ 근데 5렙 되면 판정 결과 어떻게 나오나가 궁금하긴 해서요ㅎㅎ
캡이 갈리시는 소리가 벌써부터 들리는 거 같네요...👀👀👀

814 혜성주 (qt90VYQlhU)

2024-06-21 (불탄다..!) 00:59:48

금주 어서오고.
왜 쫄딱 젖어서 왔니

815 혜우주 (nwj123djKo)

2024-06-21 (불탄다..!) 01:00:56

>>813 매주 빡빡하게 진행하는게 아니면 못 해도 한 달?은 더 하게 될거 같구
캡틴 일정의 변수도 있으니까 넉넉잡아서? 라는 예상이야 ㅋㅋㅋ

816 이리라 - 합동훈련, 사고방지, 성공적 (nNVGhQOzTs)

2024-06-21 (불탄다..!) 01:02:24

situplay>1597048228>725

담쟁이 덩굴을 그려내는 손이 간헐적으로 떨린다. 오늘만큼 저 매직미러가 신경 쓰이던 날이 없었다. 이쪽에서는 볼 수 없지만 저쪽에서는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이렇게 의식하는 날이 올 줄도 몰랐다. 색을 올리지 않은 덩굴의 스케치가 조금씩 길어지고 많아지며 한 페이지를 채워나가지만 리라의 정신은 현재가 아닌 과거를 부유한다. 조금 전 일어났던 상황이 끊임없이 리플레이 되며 정상적인 연산에 필요한 정신력을 갉아먹는다.

사각.
사각.
사각. 사각.
사각사각사각사각.

온갖 생각들이 근본없이 뒤얽히는 와중에도 눈과 손은 기계적으로 움직인다. 그리고 구불구불 이어지는 덩굴들이 종이의 네 모서리에 닿을 정도로 꽉 찼을 무렵.

- 잠깐, 나랑 학생! 멈춰요!

정신적으로 몰릴 때마다 튀어나왔던 나쁜 버릇이 가짜 식물의 형태로 실체화 되었다. 연필심이 부러지는 동시에, 하얀 담쟁이 덩굴이 폭발적으로 뻗어나가 커리큘럼실을 뒤덮는다. 당황할 틈도 없이 제 주변의 일부만 제외하고 벽과 천장을 가려내는 덩굴의 모습에 철없게도 안도감이 앞섰다. 순식간에 형광등까지 뻗어나간 담쟁이 덩굴의 잎은 빛을 가려 밝았던 커리큘럼실을 한순간 암실로 만든다.

"허억!"

그러나 열기를 띈 탄내 사이로 은은한 올리브 향이 성큼 다가와 그를 끌어안았을 때, 불안의 생장은 비로소 멈추었다. 동시에 공간을 게걸스럽게 집어삼키던 하얀 덩굴들이 힘을 잃고 하나 둘 중력을 따라 바닥으로 추락한다. 커리큘럼실의 하얀 형광등 불빛이 마치 태양처럼 쏟아져 내리며 두 사람의 실루엣을 온전히 드러냈다.

"......랑이 언니?"
- 나랑 학생, 이리라 학생. 괜찮습니까?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어떻게 여기에— 아, 맞다. 참관하러 온다고 했었지. 하지만 그렇다 해도 이 안에는 어떻게. 다만 깊은 판단 이전에 리라는 손에 든 그림 도구들을 떨어뜨리고 그저 랑을 마주 끌어안았다. 두근두근, 서로 맞닿은 두 개의 심장 박동이 이윽고 맞물리며 같은 리듬을 띈다.
그리고 그대로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서야 리라는 고개를 들고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랑이 걸어온 길을 따라 타들어간 담쟁이 덩굴과 그 끝에서 들려오는 정인의 난감한 음성, 성환을 향한 사과의 목소리. 그리고 무엇보다...

"언니! 손!"

덜 가신 듯한 열기를 따라가다가 발견한 손의 상처가 현실에서 몇 센티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듯하던 감각을 다시 지상으로 끌어왔다. 리라의 얼굴에는 당황이, 그 다음에는 슬픔이, 죄책감이, 미안함이 차례로 스쳐간다.

"미, 미안해요... 정말 미안, 나 때문에... 아프겠다. 이거 덴 거죠. 불에... 치, 치료..."

불을 쥐게 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지독하게 마음이 아프다. 리라는 잠시 손 둘 곳을 모르고 허공을 휘젓다가 이내 조심스럽게 랑의 손을 감싸쥐었다. 난 왜 하필 오늘 그곳에 갔을까. 내가 거기에 가지 않았더라면, 그래서 들키지도 않았더라면 이럴 일은 없었을 텐데. 그저 무난히 커리큘럼을 마치고 웃으며 손 잡고 돌아갈 수 있었을 텐데.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요. 정말로..."

하지만 동시에 범람하는 불안을 기꺼이 뚫고 들어와 준 당신이, 한치 앞도 보이지 않게 그늘진 미욱함을 걷어내준 당신이 마치 별 같아서. 미끄러질 때마다 손을 잡고 끌어내주는 당신이 나의 구원 같아서. 그래서 리라는 랑의 손을 놓을 수 없다. 놓지 않는다.

저 멀리 놓인 모니터에 기록되는 뇌파 그래프가 점차 안정되는 동안 한 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갔다.

"손, 치료하러 가자."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한다는 말조차 당신을 향한 애정을 담기엔 부족할지도 모르겠다고.

817 ◆TMmm6tsoPA (yXqiv7If1A)

2024-06-21 (불탄다..!) 01:02:53

사실 리버티전만 끝나면 이후는 크게 뭐 갈릴 것은 없긴 한데....
문제는 리버티전까지 가는 길이 아직은 조금 더 남았네요.

몰라요! 어떻게든 되겠지! 그래도 8월에는 리버티전 들어가려고 각보고 있습니다!

818 ◆TMmm6tsoPA (yXqiv7If1A)

2024-06-21 (불탄다..!) 01:03:17

그리고 금주는 어서 오세요!

819 혜성주 (qt90VYQlhU)

2024-06-21 (불탄다..!) 01:03:49

음 언제나와 같이 리라랑은 달았다.

820 혜우주 (nwj123djKo)

2024-06-21 (불탄다..!) 01:03:56

리버티전이 글케 멀은 거였어...?

821 금주 (XHZYu2Xnw6)

2024-06-21 (불탄다..!) 01:04:37

날렸어요

822 혜성주 (qt90VYQlhU)

2024-06-21 (불탄다..!) 01:04:45

잠만 리버티전이 생각보다 멀어????

823 혜성주 (qt90VYQlhU)

2024-06-21 (불탄다..!) 01:05:10

>>821 앗 저런...... 괜찮아 천천히 줘

824 혜우주 (nwj123djKo)

2024-06-21 (불탄다..!) 01:05:16

>>821 아이고 금주금주야... (토닥토닥)

825 서연주 (7bLm5UESS6)

2024-06-21 (불탄다..!) 01:06:43

>>815 혜우주
아아... 넉넉잡아서면 엔딩이 더 빠를 수도 있긴 하겠네요 ㅎㅎ 에이, 모르겠다. 그냥 하다 소재 떨어지면 쉬고 그럴래요 ㅎㅎㅎㅎㅎ 암튼 귀띔 감사해요 ><

>>816 리라주
와 와 와~~~ 리라한테 나랑 언니는 절대불변의 천랑성일 수밖에 없겠네요 >< 서로서로 애틋하고 따수워서 예뻐요!!! (야광봉)(붕붕방방)

슬슬 자러 가 봐야겠네요 즐겁고 편안한 밤 보내세요들~~~ ><

826 서연주 (7bLm5UESS6)

2024-06-21 (불탄다..!) 01:08:13

(자러 가려다)
>>821 금주
89898ㅁ9898988 그 그거 무지 허탈한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힘내세요 기운 안 나시면 주무시고서 맑은 정신으로 다시 써 보시는 것도 괜찮을 거예요...

그럼 진짜로 침몰 (꼬르르르)

827 ◆TMmm6tsoPA (yXqiv7If1A)

2024-06-21 (불탄다..!) 01:08:23

왜냐하면 전에도 말했지만 캡틴은 다음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바다로 놀러가니까요. 다음주 진행이 또 빠지고... 7월에도 뭔가 이것저것 하면 바쁠 수도 있고... 일단 8월에는 들어가보자! 라는 느낌으로 가고 있답니다.

어쨌든 안녕히 주무세요! 서연주!

828 혜우주 (nwj123djKo)

2024-06-21 (불탄다..!) 01:09:10

서연주 잘 자-

829 혜성주 (qt90VYQlhU)

2024-06-21 (불탄다..!) 01:09:56

바다....이른 휴가...
장마전에 놀러가는 거 좋은 선택이네. 미리 잘 다녀오라구. 다음주는 일상이벤이 있겠구나.

830 혜우주 (nwj123djKo)

2024-06-21 (불탄다..!) 01:11:00

일상이벤이라
조수가 나오려나?

831 ◆TMmm6tsoPA (yXqiv7If1A)

2024-06-21 (불탄다..!) 01:11:57

휴가와는 별개로 연차 하루 내고 그냥 친구들끼리 놀러가자! 라는 느낌으로 가는 거다보니...
정작 정식 휴가날에는...뭐 집에서 쉬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뒹굴) 몰라요. 미래의 일정은 미래에서 생각할래요!

832 리라주 (nNVGhQOzTs)

2024-06-21 (불탄다..!) 01:15:33

양치하구 누웠다 히히
편안~~

833 ◆TMmm6tsoPA (yXqiv7If1A)

2024-06-21 (불탄다..!) 01:16:09

저는 슬슬 들어갈게요!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

834 리라주 (nNVGhQOzTs)

2024-06-21 (불탄다..!) 01:19:08

캡 잘쟈~~
자러간 사람들도 잘자~~!!!

나는 흐음음음
손 풀렸으니 오늘 쓸 거 조금 쓰다 자야지
간간히 잡담도 하구☺️☺️ 그나저나 우리 4개월 안에 안 끝날수도 있구나 오히려좋아 평생해!!!(?

835 혜성주 (qt90VYQlhU)

2024-06-21 (불탄다..!) 01:21:09

캡틴 굿밤
나도 스근하게 잡담 좀 하다가 잠들어볼까..

836 혜우주 (nwj123djKo)

2024-06-21 (불탄다..!) 01:22:22

캡틴도 잘 자구
리라주도 혜성주도 느그읏하게 늘어져보자구 (녹아내림)

837 혜성주 (qt90VYQlhU)

2024-06-21 (불탄다..!) 01:23:47

느긋하게 늘어져 있는데 더워......(녹은 치즈덕)

838 리라주 (nNVGhQOzTs)

2024-06-21 (불탄다..!) 01:25:44

다들 녹앗서
아싸 치즈퐁듀다! (식빵 잘라오기)

839 혜성주 (qt90VYQlhU)

2024-06-21 (불탄다..!) 01:26:00

그 뭐지
리라주야 리라주야
리라는 여전히 비사문천에 대해 추적할 생각이 있을까?

840 혜성주 (qt90VYQlhU)

2024-06-21 (불탄다..!) 01:27:03

꺄악 먹힌다 (튀튀튀)

841 리라주 (nNVGhQOzTs)

2024-06-21 (불탄다..!) 01:28:34

>>839 녜!!!!
애가 스트레인지에 안못가서 직접 추적은 못하지만 계속 관심은 두고 있답니다
순찰 같은 거 하면 은근히 옛날에 혜성이 마주쳤던 곳 기웃거리다가 가기도 함(?

842 그녀의 일상 (nwj123djKo)

2024-06-21 (불탄다..!) 01:29:13



오랜만에 문을 연 집은
적막하기 그지없었다.
당연한 일이었지만
오늘은 유독, 그런 날이었다.

닫힌 문 안에 나 홀로...
그 감각이 뼈에 사무치는...

스륵, 툭.

들고 온 가방이
거실과 부엌 사이
어딘가에 떨어뜨려졌다.

병원 특유의 약냄새가
물씬 배인 가방이었었다.

그러나
한기로 감싸인,
냉기로 가득찬,
이 집 안에서는 그저 침잠할 뿐.

...천천히 돌아본 집은
먼지 쌓인 흔적조차 보이지 않았다.

이상할 것 없었다.

말끔한 바닥이,
텅 빈 냉장고가,
메마른 욕실이,
커튼 쳐진 거실이,

시간이 멈춘 듯한 이 풍경이
이 집이었다.

그러나 여기는
스노우볼의 밑바닥.
한 번 뒤집는 것으로
전부 엉망이 되어버리는.

지금 들어올린 이 의자로

거실을,
침실을,
유리창을,
식탁을,

단 한 번, 내려치는 것으로 전부
깨져버릴 공간이었다.

하지만
손에서 힘이 빠져나갔다.

홀로 천지 뒤바뀐 듯 들렸던 의자가
자연히 아래로 떨어졌다.
등받이 모서리가
발등에 직격했다.
그리고 옆으로 굴러갔다.

의자가 구르길 멈추자
실내엔 어떤 소음도 남지 않았다.

적막 한 가운데,
또 다시 나 홀로.

엉망이 된 발을 이끌어
방으로 들어가자
한 구석에 가지런히 놓인
첼로 케이스가 보였다.

침대로 향하려던 걸음으로
첼로 케이스에 다가갔다.
벨벳 표면에 손을 얹자
부드럽게 미끄러졌다.

마지막으로 품었던 때가...

굴러 멈춘 의자를 가져와
커튼 친 창가에 놓았다.
첼로 케이스도 가져와서
꺼내어 들고, 앉았다.

품에 기댄 첼로는
늘, 한결같았다.

활에 송진을 바르고
현의 조임을 조정하고
천천히 한 음 올려보았다.

아, 여전하구나.

손 뻗어 장식처럼 놓여있던
구식 플레이어를 작동시켰다.
위이잉, 작동음이 작게 울렸다.

현 위로, 손을 올렸다.
활을 고쳐쥐고,
호흡을 가다듬었다.

심음, 차분히 가라앉히고
천천히, 연주를 시작했다.

찰나의 황혼을 지나
어스름한 새벽이
희게 밝아올 무렵까지.

843 혜성주 (qt90VYQlhU)

2024-06-21 (불탄다..!) 01:32:18

>>841 안못가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 랑주배(?) 합동훈련 끝나면 리라가 추적할 수 있게 이혜성 마주친 곳에 뭔가 떨어트려놓을까 하는 생각이 잠깐 들어서 물어봤다. 아니면 마주쳤던 스트레인지에서 얻을 수 있는 소문이라던가..

844 리라주 (nNVGhQOzTs)

2024-06-21 (불탄다..!) 01:38:13

>>843 헛 쪼와요!!!!! 쪼와요쪼아요 둘다조아요
뭔가 떨궈놓으면 리라가 스트레인지 들락날락하는 모브를 쪼아서(?) 막 더 파볼수도 있고? 그렇습니다?
헤헤잼겟다
🕺🕺

하 그리고 혜우!!!!!
혜우 첼로 연주 얼마만이야 이게 8ㅁ8 아근데발등!!!!!!
🫠🫠🫠🫠🫠🫠
너무좋아
너무슬퍼
너무좋아
스러
슬.

845 혜성주 (qt90VYQlhU)

2024-06-21 (불탄다..!) 01:40:38

>>844 사실 리라주는 합법적으로 스트레인지를 들락거리는 모먼트를 즐기고 싶은 거 아닐까 하는 합리적인 의심을 해봐(?) 근데 뭘 떨궈놔야 리라가 더 파보거나 할 수 있을까.........약간 고민을 해보고

846 혜우주 (nwj123djKo)

2024-06-21 (불탄다..!) 01:44:06

뭐야 그
혜성이 신데렐라해?(?)
떨굴만한 거

부서진 가면 조각 (은장식 달린 부분)
잠깐 벗었다가 가져가는 거 깜빡한 비사문천 자켓 (전투의 흔적 있는)

이런거 어떰

847 혜우주 (nwj123djKo)

2024-06-21 (불탄다..!) 01:45:26

>>844 후후후 내가 리라주의 감정을 널뛰게 했다
나는 이제 리라주의 감정을 지배한다!

아이고 리라주야 기뻐하거나 슬퍼하거나 둘 중 하나만 하렴 ㅋㅋㅋㅋㅋㅋㅋ
보관함 부탁하는 독백은 새벽 중에 올릴 테니
나중에 태그로 찾아주어

848 혜성주 (qt90VYQlhU)

2024-06-21 (불탄다..!) 01:46:49

신데렐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웃겨죽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사문천 캡틴의 남아나지 않는 가면(정하도 주웠음)

849 혜우주 (nwj123djKo)

2024-06-21 (불탄다..!) 01:54:1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디선가 K씨 야랄시동 걸리는 소리가 들리는거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50 윤 금 - 혜성 (XHZYu2Xnw6)

2024-06-21 (불탄다..!) 01:54:42

어쩌면 금에게는 숭배에 가까울 정도로 맹목적으로 당신에게 애정을 표현하던 그날들이, 언제 어떤 관계로 끝날지 모르는, 형벌을 받기 전까지 기다리는 날들에 가까웠을 지도 모른다. 금은 서로를 깊이 끌어안은 채 눈을 감았다. 자신이 알고 있는 것과 다르다면, 알아가면 된다고. 그것이 당신을 사랑하지 못할 이유가 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심장이 죄여오듯 아파지고, 머릿속은 복잡하나 하나는 명확했다. 사랑하는 사람과 이렇게 체온을 나누는 이 순간의 충만함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었다.
이내 당신이 입을 맞춰오면 금은 경직된채 굳어버리고 만다. 혼이 빠진듯한 얼굴로 당신을 바라보았으니, 심장 뛰는 소리가 귀에 들리는 것 같을 정도였다. 금은 통증에 가까울 만큼 황홀함을 느끼고 있었다. 당신이 그렇게 대답하면 정지된 것 같은 시간 속에서 서로를 가만히 응시하고 있었을까. 마음속에 품었던 상념들을, 째깍째깍 터질 듯 불안하던 초조와 불안은 사라지고. 다시 오지 않을 이 순간. 그때 당신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에 금은 웃었다.

"맹세하지 않았습니까. 꼭 그렇게 만들고 말 것이라고요."

처음 만난 날로부터 지금까지 얼마나 애타게 이 순간을 기다렸는지. 금은 그렇게 대답하며 당신의 어깨를 감싸며 다시금 입을 맞추며 당신을 달랬다. 이제는 당신과 함께 할 더 나을 미래를 금은 충분히 상상할 수 있었다. 금은 애절한 사랑이 넘치는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보았으니, 당신의 귀에 대며 낮게 속삭였다.

"이제 언니와 더 나은 미래를 그려나가고 싶습니다."

851 금주 (XHZYu2Xnw6)

2024-06-21 (불탄다..!) 01:54:53

852 리라주 (nNVGhQOzTs)

2024-06-21 (불탄다..!) 01:59:02

>>845 헉 어덕게아랏지
하지만 뒷골목은 매력적인걸🥺 (??)
헤헤 저는 뭣이든 좋구먼유 천천히 고민하고 신데렐라 해주셔요☺️

>>847 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 크아악 그치만
인간은복잡한존재인거시야

응 확인해따! 잘 찾아서 볼 테니까 편하게 올려줘!

혜성금
쏘 스윗
맛나
드디어 계연에서 계가 빠지다

오늘 단거 많이 먹어서 달콤한 꿈을 꿀 수 있어
다들잘쟈😴

853 혜우주 (nwj123djKo)

2024-06-21 (불탄다..!) 02:00:11

리라주 잘 자-

854 혜성주 (qt90VYQlhU)

2024-06-21 (불탄다..!) 02:01:11

>>849 야랄시동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K:(이 또라이는 대체 가면을 몇개를 부숴먹고 다니는거야? 레벨 4쯤 되면 돈이 썩어나나? 은장식은..제기랄 또 어디에 떨군거냐고 이걸 또 주문해야돼? 와 진짜 너무 귀찮고)

크아아악 윤금 유죄인간

855 혜성주 (qt90VYQlhU)

2024-06-21 (불탄다..!) 02:03:53

리라주 굿밤.

사랑하고 있다에
좋아한다고 답한 건 이게....이혜성한테는 사랑한다는 말과 같은 선상의 말이였고
아니 근데 계연에서 계가 빠지는 거 너무 빠?르지 않나? 하지만이걸풀지않으면나중에비사문천인게 밝혀졌을 때 꼬일 것 같았고

856 금주 (XHZYu2Xnw6)

2024-06-21 (불탄다..!) 02:14:08

리라주 안녕히 주무세요. uu

>>855 좋아한다는 말로 부족할 때 사랑한다고 하기도 하니까. 윽 악 으 으
아직 넘어야 할 산이 하나 더 있다는 걸 다시 떠올리게 되었어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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