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571 새봄주 헐 헐 허허허허허헐 ∑@ㅁ@!!!!!!!! 이 이런 정성 가득한 반응이라니!!??!!?? (입떡)(어버버) 새봄아아아아아아아 8989ㅁ898888 근신 중인 제3학구장은 생각도 못했는데요!! (2대표한테 밉보였긴 해도) 저지먼트가 접선 가능한 인물 중에 그만큼 높으신 분들과 접선할 여건이 되는 사람도 드물겠어요. 캡이나 부장님이 허락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아이디어 같아요 >< 초능력의 효과가 완전 차단된다고 들은 거 같은데... 내부에선 가능하려나 모르겠네요. 내부에서 사용이 안 먹히면 난이도가 미친듯이 상승할 거 같은데...@ㅁ@;;;;;;;; 암튼 반응 감사해요 새봄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얀 장갑 낀 손이 포스트잇에 정사각형 상자를 그려내고 실체화 시킨다. 이윽고 현실로 불려 나온 하얀 상자에는 낡은 물건들이 옮겨 담겨졌다. 지저분해진 가방과 필통, 썩은 당근이 들어있는 밀폐 용기와 공책, 8년 전의 교과서... 멈춰버린 시간 속에서 빛바랜 소지품들을 흠집 나지 않게 하나하나 정리하고 있으면 마음이 복잡해진다. 아직 어떻게 이야기를 꺼내야 할 지도 정하지 못했는데. 하지만 막을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는 누군가의 멸망 계획을 알게 된 이상 마냥 미루기만 할 수도 없는 일이다.
"다 됐다."
이윽고 캐비닛 속 선류빈의 유품을 전부 상자 안으로 옮긴 리라는 뚜껑을 닫고 몸을 일으켰다. 최대한 물건의 상태를 보존하기 위해 그려낸 상자는 제법 크고 묵직했다. 하긴, 가방 하나를 통째로 넣었으니 당연한 일인가. 이럴 줄 알았으면 크기 축소 기능이나 무게 감소 기능이라도 추가 설정하는 건데. 옅은 라벤더색 눈동자가 하얀 상자에서 먼지투성이 크로스백으로 돌아간다. 하도 이것저것 쑤셔넣고 다니느라 곧 터질 듯한 그의 책가방은 요 얼마간 이곳을 들락거리며 먼지에 고스란히 노출되어서 꼴이 말이 아니었다. 그것뿐이라면 차라리 괜찮았을 텐데, 가장 큰 문제는 조금 전 캐비닛 문을 열다가 망가진 의자 표면에 가방 아래쪽을 긁어서 표면이 조금 찢어졌다는 거다.
"휴, 상자는 내일 다시 와서 가져가야지."
그래도 외부 충격이 없으면 당장 못 쓰게 될 정도는 아니니 다행이지만. 리라는 상자와 가방을 번갈아 보다가 한숨을 내쉬고 몸을 일으켰다. 상자는 벽 뒤 커리큘럼실에서 가장 깨끗한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가방은 한쪽 어깨에 걸치고, 손에 백묵을 쥐면 나갈 준비는 완료된다.
벽에 165cm의 인간이 드나들 만한 크기의 하얀 선이 문의 형태로 그려진다. 언제나 그랬듯 이 문도 한번 열고 나간 뒤에는 사라질 것이다. 그리고 언제나 그랬듯, 이곳을 아는 단 세 사람—이리라, 동월, 김서연—을 제외한 누구도 여기를 드나드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걸 모르겠지.
"......지금 거기서 뭐 하는 겁니까?"
그래야만 했는데.
같은 행동이 반복되면 익숙해지기 마련이고, 익숙함은 필연적으로 방심을 부른다. 리라는 고요히 울리는 익숙한 말투와 목소리에 그 자리에서 사라지는 문을 뒤로 하고 얼어붙었다. 복도의 저편에서부터 긴 그림자가 드리운다. 차가운 검은 눈동자와 옅은 라벤더색 눈동자가 그늘진 길 끝과 끝에서 마주친다.
강하게 붙들렸던 팔이 욱신거린다. 소매로 가려져 확인할 순 없지만 높은 확률로 손자국이 남을 것이다. 리라는 먼지 묻은 가방을 커리큘럼실에 만들어진 작은 성채의 뒷쪽에 보이지 않게 놓아둔 뒤 곁눈질로 정인을 바라보았다.
"뭔가 이상하다 했지." "......" "말 좀 하죠? 대체 거기서 뭘 한 겁니까." "......" "...하, 됐습니다. 곧 커리큘럼 참관할 학생 오니까 준비해둬요. 이 이야기는 나중에 하죠."
관자놀이에 뇌파 측정용 패치가 붙은 직후 커리큘럼실의 문이 닫힌다. 리라는 거의 다 완성된 성채를 올려다보다가 바깥이 보이지 않는 매직미러를 한번 응시하고, 붓을 들었다.
리얼리티 매니퓰레이션. 인첨공의 수많은 초능력 중에서도 극소수에 해당하는 능력. 한때는 그 대분류에 해당하는 것만으로도 감시의 대상이 되던 위험도 높은 능력.
그런 타이틀만으로도 이리라가 랑의 합동 훈련 대상자가 되기는 충분했을 것이다.
"어서 오십시오. 이쪽에서 참관하시면 됩니다.'
조금 전의 소동이 없었다는 양, 정인은 언제나와 같이 흐트러짐 없는 차림으로 방문자들을 맞이한다. 구면의 연구원과 학생. 다만 그때와는 다르다. 보다 높아진 레벨, 낮아진 계수. 정인은 성환과 랑을 매직미러 앞으로 안내한 뒤 리라의 뇌파가 실시간으로 측정되고 있는 모니터를 가리켰다.
"미리 전달드렸다시피 저희 측 담당 학생은 뇌파 안정도와 심리 상태가 불안정합니다. 과거 같은 이유로 몇 차례의 돌발 상황이 있어왔고요."
그러니 모쪼록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간단한 인사를 덧붙이고 정인은 한발짝 물러났다. 그 말대로 모니터상의 그래프는 그렇게 안정적인 그림을 그리고 있지 못했다. 불안정하게 뛰는 심장 박동처럼 위 아래로 흔들리는 모습이 마치 세찬 파도 같다.
그리고 거의 동시에, 랑은 무언가 일어날 것 같은 느낌과 함께 하얀 담쟁이 덩굴이 미친듯이 쏟아져 나와 벽을 뒤덮고, 이내 커리큘럼실과 연구실을 이어주는 문고리마저 묶어버리는 이미지를 일시적으로 볼 수 있었을 것이다.
물론 아직은 일어나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당신이라면 이게 멀지 않은 미래에 일어날 것임을 알 수 있겠지.
>>577 히히 뭘 이정도가지구~!!>< 서형의 진지함이 자포자기성 악귀 들리려던 새봄이의 마음도 울려버렸다구><(일종의 백화... 약간 했을지도!!) 고마워!>< 다 서연이가 보고서로 먼저 이야기를 꺼내준 덕에 연상해서 꺼낼 수 있었지 뭐야! 서연이가 꺼낸 제안들이나 새봄이의 의견 등을 캡틴이 허락해주면 엄청 기쁘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둘은 지금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해서 뭔가 이미 뿌듯해 히히 에이 설마 내부에서도 캐퍼시티 다운이겠어 그럼 자기들도 초능력 못쓸텐데...(라고 말하면서도 약간 쫄리는 새봄주) 그리고 별말씀을!! 나야말로 쓰면서 즐거웠어>< 좋아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