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육성의 요소가 있으나, 참가 시간대가 일정할 수 없으니 최대한 고려하여 지나치게 떨어지는 상황은 없게 조율할 예정입니다. - 스토리 플롯의 변화는 전적으로 플레이어에게 달려있어, 결과적으로 대립성향을 띈다거나 할 수 있습니다. - 매너를 지키며 즐겁게 플레이 합시다. 불편하거나 개선사항 같은게 있으면 얼마든지 캡틴에게 문의해주세요. - 이벤트는 보통 금-토 8시 ~ 로 생각해두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이 진행을 잘 해 하루만에 끝날때도 있을거 같네요. - 각 캐릭터마다 주 1회, 의뢰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 하루에 한번, 훈련 스레에서 훈련 독백을 쓸 수 있습니다. - 10일내로 아무런 갱신도 없을 시, 시트를 일시 동결, 그 이후 7일 동안 해제 신청이 없을때 시트가 내려갑니다. (미리 기간 양해를 구할 시 제외) - 다이스 전투가 기본입니다. 그러나 상호 합의하에 다이스 제외 전투를 하는건 자유-☆ - 데플의 위험성이 존재합니다. 캐릭터의 자유에 걸맞는 책임감을 부탁드립니다. - 서브 캐릭터를 허용합니다. (설정상 일상을 돌리기 힘든 성향이라거나 여러 기타 사유를 고려해서.) - 매주 월요일에 웹박수를 공개합니다. 앓이나 응원, 호감표시등 자유롭게 해주세요. 공개되길 원하는 웹박수의 경우 말머리에 [공개]를 써주세요.
아버지는 마카롱을 뒤로하고 자리를 벗어났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가짜임을 확인시켜주듯. 그 모습은 자연스럽지 않게 허공에 흩어지듯 사라지고 있었죠. 마카롱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 . 다시 정신을 잃었던가요? 당신의 앞에는 두개의 관과, 마카롱이 보였습니다. 가주의 방, 짐작하건데 이미... 원정이 끝난 후의 일인거 같습니다.
"이게 말이.. 돼? 가주포함 전원이 전멸했는데 시체조차 못 찾았다고?!"
"........"
집사로 보이는 사람은 마카롱의 분노에 아무말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대외적으론 시체를 회수한걸로 알려져있지만 가주를 포함해.. 누구의 시체조차 찾지 못했습니다. 아니, 애초에 그 원정 장소에 다시 들어가는것도 불가능했으니 말입니다.
특이하게도 관 위의 편지는 그대로 남은채로, 당신의 손에 똑같은 편지가 잡힙니다. 편지의 필체로 봐서는, 당신의 어머니가 원정에 나가기 전에 마카롱에게 쓴거 같습니다.
- 마카롱, 이 편지를 읽고있다면 역시.. 우린 돌아오지 못했겠구나.
그이를 너무 탓하지 말렴. 우리는, 모두 각오하고 그곳에 간거란다. 그이는 마지막까지 나를 말렸지만 그럴 수 없었어. 이건 우리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을테니까..
지금 많이 당황스럽지? 우리가 어디로 갔는지.. 그 장소도. 원정의 목적도.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을꺼야. 보통 사람들은 그 사실조차 자연스럽게 여기고 있겠지. 여긴.. 그런 장소니까.
이 편지조차 상당한 제약을 통해서 전해줄 수 있었어.. 정말 미안하구나.
. . (중략) . . 우리는 모두 각오했지만, 딱 하나.. 사랑하는 우리 아이가 걱정되는건 어쩔 수 없나 봐. 너는 가문에 연관되는걸 정말 싫어했지만. 마지막으로 부탁할게. 우리 아이는 아카데미 외에는 보호할 방법이 없어. 그리고 내가 믿을건 너 뿐이란다. 마지막까지, 힘들게 해서 미안해.
>>37 그리 길지 않은 계단을 타고 내려가면 연무장과 비슷한 느낌의 지하 공간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런 장소가 있을 법 하긴 하지만... 굳이 이런 곳이 아니어도 훈련은 할 수 있을 텐데, 숨겨놓을 만한 이유라도 있는 걸까? 어쨌든 그곳에 발을 들이자 린스마이어가 눈에 띄었다.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를 풍기면서.
" 하, 이런 게 인기라면 사양하고 싶습니다. "
평소에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상대겠지만 최근 벌어진 일도 있고, 일단 지금 당장 풍기는 분위기부터 평소와 달랐기에 최소한의 예의는 갖추기로 한다. 자신이 죽을 뻔 했을 때 구조하러 온 사람이기도 하니. 가만, 잠시 생각해 보면 소예가 갑작스럽게 물러난 직후에 린스마이어가 나타났다, 끌려가는 도중에 기절해 버려서 자세한 게 더 기억나지는 않지만... 혹시 둘이 한 패인 건 아닐까? 의뢰가 껴있었다는 것도 알고 있고.
" 그걸 알면서 내버려 뒀습니까? 다른 사람이 떼가기라도 했으면 어쩌려고. "
비죽거리는 린스마이어의 말에 약간의 불쾌함을 드러내던 천은, 가르침을 줘야겠다며 안경을 벗고 일어서는 린스마이어를 보고 마른침을 삼켰다. 뭔가 심상찮은 분위기다.
" 애초부터 내가 의뢰를 받기를 기다렸습니까? ...당신이 가르치는 건 이론 뿐인데, 뭘 더 가르치겠다고."
린스 선샌니 뭔가 있는게 분명해용... 그리고 레오넬 가주님이랑 그 측근들이 살아돌아오지 못할 정도라면 엄청 센 걸 잡으러 간 거 아니었을까용? 왜 레오넬만 그런 일이 생겼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용... 하아암 훈련도 썼고! 오늘은 이만 자러 가야겠어용... 내일을 잘 보내려면... 다들 좋은 밤 되세용!!
잘할거라 하는 것은 과찬처럼 느껴지긴 하지만, 누군가의 신임은 마음 속에서 몽실몽실한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이런 이야기들을 해주기에, 호감도가 낮으려야 낮을 수 없던 것이였다. 이런 사람에게 더 도움이 되고 싶다라, 조금은 이기적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던 것이였다. 신님께서 이것을 패륜이라 하고 시련을 내리신다면, 그것은 어쩔 수 없으리라. 하지만, 자신으로써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어느정도의 선을 희생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였다.
"ㄷ, 되게 크네요..."
뼈다귀와 동물의 그림이 각인되어 있는 간판을 본 파트리샤는 조금 주눅이 들기 시작했다. 꽤 오래되었고, 꽤 사람이 많아보였다. 그리고... 물건을 사용하는 것은 자신이 아니였기에. 민폐를 무릅쓰고서라도 자신의 머리 안에 자리잡은 존재를 불러본다.
"... 저, 주무시려나... 아, 깨셨다고요... 하, 하긴 그렇게 말많이하고생각많이했는데안깨시는게이상하긴한데..."
"혹시 밖으로 잠시 나와보실래요...? ㅈ,직접 보고 만져본 후에 살 수도 있으니까... 응, 당신이 원하는 것이 있다면 이야기를... ㄷ, 돈 없는거 알고 있다고요...? ㄱㄱ계속 걱정해서 모를 수가 없었다...고... 하, 하으..."
허공에다 눈을 감고 이야기하는 것이, 마치 전에 신에게 기도를 할때와 비슷하면서도. 전의 기도들이 일방적으로 기도를 드리고 일방적으로 이 상황에서 자신이 헤쳐나갈 무언가를 신님께서 인도해주실 수 있기를 바란다면 지금의 말들은 마치, 사람과의 대화와도 같았다.
그리고, 이내 튀어나오는 작은 빛무리는 손등 위에 앉아서 순수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 그, 돈은 지금은 상관하지 마시고..."
라고 하면서도, 파트리샤는 가격표에 조금 자세가 뻗뻗하게 굳어있었다. 무슨 베개가 저만큼 비싼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