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7960> [육성/현대판타지/AU] 회귀자가 종말에서 살아남는 법 - 2 :: 1001

◆gFlXRVWxzA

2024-06-10 02:44:03 - 2024-06-26 11:23:15

0 ◆gFlXRVWxzA (VE5JV9aJ5U)

2024-06-10 (모두 수고..) 02:44:03

주의사항
※본 스레드는 무림비사의 어나더 유니버스 이벤트를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이 스레는 무림비사의 어나더 유니버스 스레드로서 그냥 이벤트 하고 싶을 때 쓰입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최후의 순간까지 명민함을 잃지 마십시오. 당신의 죽음은 기억되고, 활용될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표준으로 적용하며, 이에 기속규칙대로 해야한다됩니다.

무림비사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5835/recent
다이스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2093605/recent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AC%B4%EB%A6%BC%EB%B9%84%EC%82%AC%E6%AD%A6%E6%9E%97%E7%A7%98%E5%8F%B2
익명 설문지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40d_FakoEwIYj7dHpDGZLWrxfDOqH6WZM-53IcFJCou4k5g/viewform?usp=sf_link
회귀자가 종말에서 살아남는 법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895/recent

920 에디시아 (P3KOgmpVzw)

2024-06-21 (불탄다..!) 21:06:06

렛더 윈즈 블로우

921 디나 = 미호주 (bkcWBTOoVY)

2024-06-21 (불탄다..!) 21:10:41

>>913 au일상 쉘위?

922 에디시아 (P3KOgmpVzw)

2024-06-21 (불탄다..!) 21:49:41

디나 사람 없으면 쉘위고?(텀 매우 느림)

923 디나 = 미호주 (bkcWBTOoVY)

2024-06-21 (불탄다..!) 22:09:57

<:3!!!

>:3!!!!! 고고고고!!>;3 명계에서 만난 걸로 하면 될까?:32

924 에디시아 (P3KOgmpVzw)

2024-06-21 (불탄다..!) 23:15:55

고고고 선레반 부탁해용!!!

925 김훈(너머의 야견주) (NQbSR40RQk)

2024-06-22 (파란날) 07:27:12

모오닝 갱신

926 디나 = 미호주 (GkTLpONhfw)

2024-06-22 (파란날) 08:02:10

오마갓 그대로 잠들어버렸다ㅠ 얼른 써올게 에디주 진짜진짜 미안햎픂ㅍ퓨ㅠㅠㅠ

927 디나 - 여긴 명계 (GkTLpONhfw)

2024-06-22 (파란날) 10:13:02

"아."

그가 깜빡였다. 그 후에 깨달은 사실은 두 번째로 죽었구나, 였다. 자신이 죽을 때의 고통이나 감각이 워낙 생생했기에 처음엔 꿈일 거라 안일하게 생각했다.

물론, 현실이 그 안일함을 부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만.

"아, 안녕하세요...?"

다시 회귀하기까지 남은 시간이 얼마인지는 모르나, 그는 주변 사람에게 인사를 건네기로 했다.

//집안일하느라 늦어버렸다ㅏㅏㅏㅏ(면목없늠)

928 김훈(너머의 야견주) (NQbSR40RQk)

2024-06-22 (파란날) 11:16:21

저어도 모닝이니 무림비사 일상 or 회귀자 일상 구해보는 것

929 김훈(너머의 야견주) (NQbSR40RQk)

2024-06-22 (파란날) 12:03:51

AI한테 훈이를 만들라고 파란 츄리닝을 입은 백수를 쳤더니 얘가 물 위를 달리고 있는 것

930 막리혜인노이 (l4yr/dffm2)

2024-06-22 (파란날) 13:30:54

배드로야 내가 물 위를 전력질주해야 믿겠느냐

931 김훈(쓰레기) (NQbSR40RQk)

2024-06-22 (파란날) 13:45:16

지저스님 초절정 설

932 ◆gFlXRVWxzA (bCGBR5zn0M)

2024-06-22 (파란날) 14:16:04

등평도수!

933 김훈(쓰레기) (NQbSR40RQk)

2024-06-22 (파란날) 14:33:50

장사치들 물리친것도 무협지 클리셰인것

934 에디 - 디나 (axhkrkVFA.)

2024-06-22 (파란날) 15:06:16

"와, 안녕하세요!"

먼저 말을 걸어준 것은 디나가 처음인지라 기쁜 얼굴로 인사를 받아주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예뻐!

"카톡에서도 얘기했지먼, 에디라고 해요."

손울 척 내밀어 인사를 시도해보기도 하고

935 김훈(쓰레기) (NQbSR40RQk)

2024-06-22 (파란날) 15:19:29

캡틴캡틴 혹시 호재필 외모 어떤가용

936 디나 = 미호주 (EBllYYbL3o)

2024-06-22 (파란날) 15:47:01

e드디어 집...... ㅇ<-<

937 디나 - 에디 (EBllYYbL3o)

2024-06-22 (파란날) 16:26:12

"아. 그-!"

에디의 말을 듣던 디나가 눈 앞의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챈 것처럼 입을 헤, 벌렸다.

"저는 디나예요. 강 디 나."

디나는 에디가 내민 손을 잡으며 인사하곤 멋쩍게 웃었다.

"이름이 조금 특이하죠...?"

938 에디 - 디나 (axhkrkVFA.)

2024-06-22 (파란날) 16:42:38

"강 디나, 이름 외웠어요!"

아이돌 필수 스킬은 아니지만 익혀두면 진짜 좋은 스킬, 팬 얼굴과 이름 외우기. 권에디는 데뷔는 안 했지만 이미 익혀둔 스킬이다. 거기다가 이렇게 예쁜데 잊을 수 있을리 없지.

"응? 지금 에디 앞에서 그런 소리 하는거에요?"

빤히 디너를 바라보다 푸하하 웃으면서 농담이라고 몇 벙 손사래 친다

939 디나 - 에디 (EBllYYbL3o)

2024-06-22 (파란날) 17:09:39

"아, 그건 아니고...!!"

문득, 생각난 디나가 손사레 치기 시작했다. 쑥스러운 것처럼 뒷 목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놀리지 마세요..."

디나는 고개를 푹 아래로 숙였다. 곧이어, 그는 곧 얼굴이 붉어진 채 에디를 한 번 올려보듯 눈짓하더니 고개를 휙 돌렸다.

"엄청, 예쁘시네요. 아, 중요한 건 이게 아니라.. 그, 혹시 어디까지 가셨어요..? 지하철 역으로 가다가 죽었거든요. 저.."

940 디나 = 미호주 (EBllYYbL3o)

2024-06-22 (파란날) 17:10:21

디나는 에디를 보고 아름답다 생각했다!(구구구)

941 에디 - 디나 (axhkrkVFA.)

2024-06-22 (파란날) 17:23:53

"아하하, 알았어요. 디나씨 엄청 잘 놀라시네? 몇살이에요? 저는 18살~"

마 한국식 호구조사 아나 이름 나이 직업 가족관계 거주지 학력 이것저것 다 물어보는게 진짜 코리아다. 물론 친해지기 위한 의도도, 서로를 더 잘 파악하기 위한 의도도 있지만.

"헤에~ 고마워요! 덕분에 아이돌 그룹 센터까지 맡았다는 사실~ 디나씨도 엄청 예쁜데요 뭘! 보니까 예쁘고 귀여운 사람들 많아서 회귀자아이돌그룹이라도 만들어볼까 생각 좀 해봤어요. 킁. 하여튼, 저는 지하철에서 튜토리얼 1회차까지 진행했어요. 단톡 봤어요? 제가 열심히 정리해서 이것 저것 올려뒀는데..."

핸드폰을 꺼내 단톡방에 내용을 보여주는 에디. 단톡방 대화의 60%는 에디가 하는 소리다.

//>>940 우후후 5코인 확실하구만

942 디나 = 미호주 (EBllYYbL3o)

2024-06-22 (파란날) 18:02:12

답레 조금 많이 늦어져ㅁㅁㅁ!!!

943 김훈(쓰레기) (NQbSR40RQk)

2024-06-22 (파란날) 18:03:44

한국식 호구조사 아나 이름 나이 직업 가족관계 거주지 학력 이것저것 다 물어보는게 진짜 코리아

K-만남!

944 에디시아 (axhkrkVFA.)

2024-06-22 (파란날) 18:15:17

>>942 천천히 다녀와~

>>943 마 기후이 니 권혁철햄이라고 아나

945 디나 - 에디 (EBllYYbL3o)

2024-06-22 (파란날) 18:47:17

"저도 18살이예요. 동갑이네요...."

디나가 배시시 웃었다. 그는 곧 디나의 말에 놀란 표정을 지었다. 아이돌을 만날 거라곤 예상치 못한 모양이었다.

"어, 어. 미안해요. 못 알아봐서.. 확실히, 연예인하실 거 같긴 했는데.."

눈에 띄게 미안해하던 지나는 곧 고개를 애매하게 끄덕였다. 제대로 모든 톡을 읽지 못했던 것이다.

"핸드폰을 잘 확인하지 않아서... 제대로 보지는 못했지만요. 그래도 에디씨는 대단하네요. 아, 이번에 회귀해서 만약 죽지 않았을 때 만날 수 있다면 원하는 무기 같은 거 가져와 줄까요?"

'이것저것 집에 많거든요.' 디나가 덧붙이며 미소지었다.

946 에디 - 디나 (axhkrkVFA.)

2024-06-22 (파란날) 18:57:03

"엇, 그럼 친구네!"

바로 말을 놓아버리는 에디, 친화력 특성을 찍지는 않았지만 아무튼 다른 사람들, 그러니까 회귀자들과 빠르게 친해지고자 하는 이유도 있는 만큼 적극적이다.

"집에? 어 있으면 좋긴 하지! 나 다음에도 마포역에서 튜토리얼 진행할 것 같은데... 무기도 옷도 없어서 그냥 자다 깬 상태로 소방서 털어서 다니고 있어."

1회차의 기억을 떠올리며 고개를 끄덕인다. 확실히 다른 회귀자의 조력이 있다면 좋을 것이다.

"그런데 디나네 집 잘 사나 보구나! 어때? 어떻게 생겼어?"

947 금영 the 수아 (t/.S2H9w1U)

2024-06-22 (파란날) 19:10:00

규우우우

948 김훈(너머의 야견주) (NQbSR40RQk)

2024-06-22 (파란날) 19:37:53

명동을 주름잡는 권혁철햄!

949 디나 - 에디 (EBllYYbL3o)

2024-06-22 (파란날) 20:17:19

"앗, 앗.."

디나가 시선을 아래로 연신 떨궜다. 인싸의 친화력에 그로기 직전까지 몰렸을 즈음, 그는 두 눈을 반짝였다.

"그럼, 마포역에서 만나기로 해요."

씩 웃던 그는 집에 대한 질문에 잠깐 고민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창고가 있는 그냥 조금 잘 사는 집이예요."

와 기만!!! 그는 멋쩍은 미소를 짓다가 문득, 생각난 표정을 지었다.

"꼭 살아서 만날 수 있으면 좋겠어요.."

950 에디 - 디나 (axhkrkVFA.)

2024-06-22 (파란날) 20:30:53

"으흥~"

고개를 떨구는 디나의 반응을 보고 대충 파악했다. 너 친구 별루 없는 사람이구나?? 🥰 너무 들이대면 정신오염도가 올라갈지도 모르니 조심해서 거리감을 조절하자.

"마포역에서! 거기 진짜 잘 싸우는 NPC 아저씨 있으니까 나중에 소개시켜줄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마포역에서의 만남을 기약한다.

"종말을 막아낼 때 까지 회귀하는거잖아? 그럼 당장 다음번이 아니어두 다다음에 만날수 있을지도 모르구!"

951 고(불)태오주 (d2uQE.HyTw)

2024-06-22 (파란날) 22:46:46

크아악 내일 진행은 몇시인가!

952 곽나영(하란) (OpDXimq.7A)

2024-06-22 (파란날) 22:57:57

읎음or늦은밤!

953 고(불)태오주 (d2uQE.HyTw)

2024-06-22 (파란날) 23:00:31

크아악 그럼 안심하고 망령이 되어야..!

954 김훈(쓰레기) (kV/jnpLr/E)

2024-06-23 (내일 월요일) 06:36:46

망령태오!

955 김훈(너머의 야견주) (vMJS3a54i.)

2024-06-23 (내일 월요일) 10:56:10

회귀자or무림비사 일상 구해용!

956 고(불)태오주 (bqDflm8NP.)

2024-06-23 (내일 월요일) 12:35:05

망령 상태에서 잠시 탈출!

>>955 둘 다 좋습니다! 어떤 거로 돌릴까요?

957 김훈(너머의 야견주) (vMJS3a54i.)

2024-06-23 (내일 월요일) 12:38:27

회귀자 어떠신지!!! 천천히 돌리시죵! 차피 진행도 없겠다!!

원하시는거 있으실까여!

958 고(불)태오주 (bqDflm8NP.)

2024-06-23 (내일 월요일) 12:42:30

2회차 회귀 전 두 번 죽고서도 이게 현실인지 자기가 약에 취해서 이러는지 긴가민가해 하는 태오한테 김훈이 괴물 썰어본 썰을 알려주는 건 어떤가요?

959 김훈(너머의 야견주) (vMJS3a54i.)

2024-06-23 (내일 월요일) 12:47:36

>>958 홍홍 좋읍니다요!!!!

선레 주시면 감사하겠읍니다...! 점심 만들어야하는 상황인지라...!

감자 깎는 법....어렵다...

960 고(불)태오-김훈 (bqDflm8NP.)

2024-06-23 (내일 월요일) 13:09:00

..여긴 음 기억에 있다.
도저히 어딘지 모르겠는 공간, 하지만 기억에는 확실히 남아있다.

지금껏 약을 하면서도 같은 광경을 본 적은 없는 것 같은데. 하긴 약을 했을 때 보는 광경에 대한 기억 따위는 제대로 남은 적이 없으니 그다지 의미 없는 소리긴 하다.

그렇다면 이 상황을 대체 어찌 이해를 해야 하지..?

잠시 고민하던 태오는 앞쪽에 뭔가 분위기가 묘한 인물을 발견한다. 뉴욕에서 어울리는 무리 중 가끔 저런 분위기인 녀석이 있다. 뮌가 늘 억눌려있는 놈들.

그런데 저 녀석은 그 억눌림이 좀 풀린 느낌이다. 뭐지.

태오는 그러한 호기심에 상대를 보곤 먼저 말을 걸었다.

"이봐. 여기가 어딘지 아나?"

뭐 한국인 맞으려나.

961 김훈-태오 (vMJS3a54i.)

2024-06-23 (내일 월요일) 13:34:56

"......냄새가 지독하군,"

몇번인가의 회귀를 반복하면서 훈은 이 공간을 일종의 휴식처로 인식하게 되었다. 다음의 싸움을 위한 대기장소.
지친 몸을 다시 일으켜세우기 위한 편리한 공간. 가끔씩 누군가가 말을 걸어오기도 했으나, 가끔은 쓸만한 정보를 주는 경우도 있었다.
그렇기에 훈은 고개를 세우고 자신에게로 다가오는 남자를 보았다. 실례일법할 첫인상을 그대로 읊고 답한다.

"당신 죽었지? 그럼 알겠네. 여긴 저세상이야."

겉모습은 평범한 사람에 비해 이질적이었지만, 그보다 더 신경쓰이는건 몸에 베이었는 지독한 약냄새였다.
밑바닥 인간들 중 몇몇이 저런 냄새를 풍기곤 했었지. 그런데 옷매무새를 보면 그런 하류층 인간은 아닌듯 했다.

"어디에서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괴물들이 당신을 습격했지? 그때 죽은거야."

962 김훈 (vMJS3a54i.)

2024-06-23 (내일 월요일) 13:35:22

대기업 독고.......

독고불의 피는 재벌로 이어진 것인가!

963 고(불)태오-김훈 (bqDflm8NP.)

2024-06-23 (내일 월요일) 14:05:46

죽었다고? 저세상?

"난 죽은 기억이 없는데..게다가 괴물이라.."

태오는 잠시 생각을 해보나 사실 확인이 불가한 소리다.
그야 자신은 약에 잔뜩 취해있었을 테니 괴물에게 죽었든 말든 알 수 없다.

그러면..지금은 오히려 죽었기에 약기운이 없는 셈인가?

"넌 여기 오래 있었나? 저세상에 있는 거 치곤 멀쩡해 보이네."

상대는 이미 오랜 시간 이곳에 있으면 적응이라도 한 것일까? 죽음에 대해 담담한 태도. 어째서지. 타고난 기질인가? 아님 뭔가 내가 모르는 것이 있나?

964 디나 = 미호주 (.diwIdZOtA)

2024-06-23 (내일 월요일) 14:11:47

집 청소 끝... 더워..!!!!!!

965 디나 - 에디 (.diwIdZOtA)

2024-06-23 (내일 월요일) 15:01:46

"좋아요"

디나의 표정이 확실하게 풀렸다. NPC라는 말에 고개를 살짝 갸우뚱 기울이기는 했지만.

"만날 때까지 꼭 마포역으로 갈게요."

약속이 하나 생겼다. 디나가 희미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곧이어, 그는 기억하겠다는 듯 결연한 표정을 지었다.

"아, 혹시 식량 같은 건 괜찮을까요?"

966 김훈-태오 (vMJS3a54i.)

2024-06-23 (내일 월요일) 15:09:53

".....두번째 정도."

훈은 찬찬히 기억을 되짚더니 손가락 두개를 피며 그리 답한다.몇번이고 이 죽음이 순환한다는 설명을 어찌해야할까 고민하다, 두번 정도 왔다는 말읗 한다. 아무래도 상대는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기 어려운 듯 했다. 사실 처음 죽었을 때의 훈도 그랬으니.

"전신의 냄새를 보아하니 죽든 말든 상관없는 인생을 사는 모양인데 안타깝게 됐군. 죽지 못하는 몸이 됐으니."

약에 쩔어사는 듯한 남자를 비꼬는 듯한 말투지만, 윤리적 기준과 생사의 판단이 사회와는 조금 동떨어진 훈에게 있어서는 진심으로 유감일 것이다. 솔직함이 독이랄까.

"....이름은?"

지난번에 만난 누군가는 자신의 이름을 물었더랬다. 자신도 조금 흉내내보자.

967 고(불)태오-김훈 (bqDflm8NP.)

2024-06-23 (내일 월요일) 16:10:04

기간을 물었더니 횟수로 대답을 했다라.
두 번 왔다는 의미면 두 번 죽었다는 의미인가?

자신 역시 이곳에 대한 기억이 있다. 어쩌면 나도 두 번 혹은 그 이상 이곳에 온 것일지도 모른다.

죽으면 이곳으로 온다. 그럼 언제 나갈 수 있는거지?
그런 생각을 하다 죽지 못하는 몸이라는 소리가 들린다.

"설마. 죽으면 이곳에 오는 일이 끝없이 반복된다는 소리야? 뭐..여기 있다가보면 부활이라도 하는 건가?"

이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인지. 하지만 그 정도 일은 되어야 자신의 상태가 설명이 되기도 한다.

그의 말마따나 자신의 상태는 답이 없었다. 뭐 지금도 답이 없긴 하다만..이 명료한 정신이 낯설다.

"..태오. 고태오다. 넌 이름이 있나?"

968 김훈-고태오 (vMJS3a54i.)

2024-06-23 (내일 월요일) 16:23:55

끄덕,하고 훈은 대답을 한다. 기간을 묻는 질문에 횟수로 대답. 부활한다는 질문에는 행동으로 대답.
동문서답처럼 보이지만 지금 자신들의 상태를 설명하기에 훈은 이 이상의 방법을 찾지 못했다.
커뮤력이 괴멸된 두사람의 회화는 이렇게 복창터지기 마련. 아아, 답답해라.

"정확히 몇명인지는 모르지만 선택된 인간이 전부 죽고나면,.....다시 부활해. 다시, 또 다시.

훈은 어떤 재질인지 모를 바닥에 손가락으로 원을 반복해서 그린다. 자신들이 처한 회귀를 나타내기 위함이겠지.
그리고 동시에 고태오를 바라본다. 몸의 움직임을 바라보면 알 수 있다. 적어도 무를 익힌 사람은 아니다.
그렇다면 다른 방식으로 살아남아야 할 텐데. 자신이 신경쓸 바는 아니지만.....
묘하게 신경을 꺼버리고 싶지는 않았다. 회귀자라는 동질감 때문일까? 인간사와 거리가 멀다는 공통점 때문에?
어느 쪽도 아닐지도 몰랐다.

"김훈. 당신, 괴물들에게서 살아남을 방법은 있나?"

969 에디 - 디나 (iCAIYjTrPQ)

2024-06-23 (내일 월요일) 16:25:45

"야호~"

처음으로 회귀자 친구를 사귄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지는 에디, 마찬가지로 웃었다. 물론 그 표현의 범위는 희미한 디나의 것보다 훨씬 강했지만.

"식량? 아 생각해보니까 식량도 없어! 헐 튜토리얼만 생각해 뒀는데 진짜 있는게 없구나... 디나 집에 밥도 많아? 특성 어떻게 찍었어?"

하루살이의 삶을 벗어나 대계를 이끌어야 한다는 중압감이 슬슬 몰려올때쯤, 에디는 다른 관심사를 제시했다. 회피다.

970 고(불)태오-김훈 (bqDflm8NP.)

2024-06-23 (내일 월요일) 16:45:52

무한반복이라.
게다가 선택된 인간만이라..나는 선택이 되었다는 것인가?

생각이 거기까지 이르자 태오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푸후후. 왜 날 선택했지? 그냥 운인가?
이유는 중요하지 않다. 그냥 이렇게 낭비나 하다가 죽으리라 생각했던 삶인데 꽤나 큰 변화가 찾아왔다.

"김훈이라 알겠다. 하지만 괴물이니 뭐니 그런 식으로 말해도 난 괴물을 본 적도 없단 말이지. 어쩌다 부활을 하는지야 몰라도.. 어차피 난 그 시점에 다시 약에 절여져있을게 뻔한단 말이지."

잠시만. 그럼 기껏 이런 변화가 찾아와도 할 수 있는게 이 저세상에 와서 멀쩡한 정신을 잠깐 누리는 것 뿐인가? 이 무슨..

기분이 좋아져 김훈에게 친근하게 말하던 태오는 다시 기분이 상하자 짜증을 참기 어려워졌다.

"하, 그래 근데 이런 마당에 이게 전부는 아니겠지.. 뭐라도 더 있을 거야 맞지? 그냥 되살아나고 또 죽고 되살아나고 또 죽는 게 전부야? 뭔가 변화가 있어야 마땅하잖아 그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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