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대강 소리를 들어보니, 안데르라는 방에 아까 그 자기자신과 목 없는 시체 씨에게 총질한 사람과, 느닷없이 우리를 아래로 보내버린 사람이 있는 것 같다. 다들 각자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코드를 풀려는 사람도 있고, 리라 언니와 랑 선배는 창문을 뚫었다. 나는 뭘 할 수 있을까?
나는... 벽을 두드렸다.
안데르라고 적힌 문 양 옆으로 텅텅 소리가 나는, 벽 앞이 비어있는 듯한 곳을 찾아서. 그리고 그 벽을 찾았다면. 두 말할 것도 없다. 나는 벽에 손을 짚고 정신을 집중했다. 크기는 한꺼번에 세사람쯤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재료는 깨끗한 물과, 찻잎. 기왕하는거 고급 옥로로 하자. 근데 그거 맛은 좀 기묘하더라. 멸치육수맛 나... 온도는 음, 너무 뜨거우면 나도 다칠 테니까. 미지근한 것보다는 약간 따뜻하게. 그럼, 하나 둘 셋.
나는 로그라이크 게임을 제법 즐기는 편이었다. 몇 번이고 선택을 다시 할 수 있다는 점에서, X 같은 인생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는 순간을 주었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게임이지 현실이 아니었다. 인생을 그렇게 날로 먹을 수 있었으면 내가 이렇게까지 비틀리는 일은.
그런데 그걸 손바닥 뒤집듯이.
용서 못 해.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이번엔 안데르, 로벨, 칼리스의 문이 보였다. 다른 부원들이 나가는 걸 조금 기다리면서 태오가 아직 어깨에 걸쳐 있다면 작은 목소리로 물었겠지.
"같이 움직일래?"
아님 다른 곳 보러 가도 되고. 난 어디로 갈지 이미 정해서.
대답 여부에 따라 동행의 차이는 있었겠지만 내 걸음은 곧장 안데르의 방으로 향했다. 망설임 없이 그 문을 열고 들어가 안에 누가 있던 말던, 안데르에게 직진했을 것이었다.
그 앞에 가자마자 왼손으로는 멱살을, 오른손으로는 뺨을 후려치려 했을 것이고.
그런 말도 했겠지.
"너, 인생 참 쉽게 산다. 네 맘에 안 든다고 그 고생을 없던 걸로 만들어? 그 X 같은 X랄 다 거치게 냅두고서? 오는 걸 몰랐다고는 하지 마. 저지먼트 멤버가 엮였는데 그 정도도 예상 못 했을 리가 없지. 워프장치까지 친히 뿌려주고서 말야. 어? 야, 원하는게 있으면 이 쪽에 협력을 해, D새끼야. 그 잘난 능력 갖고도 알아서 못 할 거면 X발 조력이라도 해. 저지먼트가 알아서 끼어들어주니까 만만하게 보이나 본데, 일 저지른 건 덮어버리면 그만이야. 잘 알잖아? 그러니까."
한 박자 쉬고 시선 가깝게 내려서 낮고도 음습하게.
"다시 돌릴 생각 말고 순순히 협조해. 또 돌렸다간, 네 눈 앞에서 케이스니 칼리스니 그 계집애니 몇 번이고 한 줌 세포뭉치로 만들어주지. 보고 싶으면 또 돌려. D새끼 씨."
할 말 다 하고나면 멱살을 팽개치든 간이침대를 걷어차든 내 말이 허투가 아님을 나름대로 보이려 했을 것이었다.
-글쎄요... 그건 그렇게 아프진 않았어요. 발갈죽당할 뻔했을 때가 진짜였긴 했지만요? 라는 고개갸웃거림을 리라에게 건네려 합니다.
-코드를 입수하는 게 최선이지요. -그게.. 일종의 보안이라서요. -가상현실은 H에서 접속이 가능해요. 그 안에서 뭔가 하고 있겠죠.. 명확한 관측은 안되던 곳이었으니까요.. 보안에 로벨은 신경을 많이 썼다라고 서연에게 전하려고 합니다. 가상현실의 유지를 위한 것이 이 시설의 목적 중 하나이기 때문에... 하지만 코드를 미리 주는 것 자체는 가능하다고 하려 합니다.
"...그건 나쁜 꿈이었잖아요? 꿈에서 일어난 게 현실일 리 없는걸요..." 이해를 못하겠다는 듯 멍하게 리라의 의문에 답을 주려 합니다.
"로벨에게서 계약을 청산했으니까. 이제 버려야 하지 않을까나요..." -...더 이상은 못해요. 케이스는 고개를 흔들면서 그들을 지긋지긋하게 여기는 것 같습니다...
한양이 안에 들어가면 케이스와 안데르가 다른 이들에게 코드를 주려 하는 게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새봄의 벽을 제대로 음식으로 만들어버리자. 케이스의 눈이 심하게 동공지진을 합니다.
-...어 저 벽에 코드의 키가 있었는데요.. 이제는 없어!
그리고 안데르는 혜우에게 가볍게 멱살을 잡히고 뺨을 얻어맞습니다. 아주 잘 얻어맞는군요.
"...." 케이스가 일부러 끌어들이려는 작업을 친 것에 가까웠기에 안데르 입장에서는 너네들 없었어도 되돌리려 했을 것 같지만, 그걸 알리가 없지요. 큰 반응은 없이 그냥 팽개쳐지는대로 가련하게 쓰러집니다.
로벨-승아
문은 부드럽게 열리고, 안쪽으로 좀 더 들어오기를 선택한다면. 안에 있는 푸른 머리카락과 푸른 눈의 여자가 당신의 눈을 빤히 바라보려 합니다.
"저지먼트라... 확실히 내가 너희들에게로 보내지 않는 게 좋았을 텐데 말이니까요..." 그녀가 눈웃음을 치며 승아의 뒤로 이동해, 문을 찰칵 하고 잠그려 하며 당신을 붙잡으려 시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