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무언가 질끈질끈 당겨지는 느낌. 점점 몸에서 멀어지기 시작한 온기와 포근함. 이어서 조금씩 몸을 덮쳐오는 냉기로 인해 조금씩 눈이 떠지기 시작한다. 킁킁거리는 소리가 옆에서 들리고, 고개를 돌려본다.
" 알았어... "
소리의 정체는 서금랑과 서설향이었다. 서한양은 자신의 머리 옆에 충전기가 꽂힌 휴대폰을 켜서 시간을 본다. 휴대폰의 화면에는 지문인식을 하라는 표시와 함께 상단에 시간이 크게 나와 있었고, 지금이 오전 5시 30분이라는 것을 알리고 있었다. 한양은 금랑이 "헥헥" 소리를 내며 침대에 올라오려는 와중에도 지문인식을 하여 잠금을 풀고, 혹시 잠이 든 사이에 온 연락이 없는지 확인해본다.
" 너네들 덕에 내가 알람을 안 맞춘다.. "
두 손은 금랑과 설향의 머리로 가기 시작한다. 부드럽고 따뜻한 털이 손끝에 닿았고, 손을 움직일 때마다 강아지들의 귀가 살랑살랑 흔들리며, 강아지들이 편안하게 눈을 감고 만족스러운 듯 몸을 살짝 기대려고 했다.
" 여기서 자려고? 산책 안 가? "
한양의 말에 강아지들은 침대로 내려갔고, 문이 이미 열린 한양의 방에 나가고서는 현관 앞에서 꼬리를 흔들며 기다리기 시작한다. 한양은 "기다려"라는 말을 하고는, 침대 옆의 작은 서랍 위에 올려진 안경을 쓴다. 뿌옇던 시야가 맑아지며 모든 것이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했고, 한양은 검은 트레이닝 저지를 걸친다. 방에서 나와서는, 냉장고로 향해서 미리 타둔 보리차를 몇 모금 마신다. 목구멍이 촉촉해지고, 잠시나마 상쾌한 기분을 느낀 한양은 보리차를 냉장고에 집어놓고는 강아지들과 함께 밖에 나가기 시작한다.
" 으으.. 쌀쌀하구만.. "
여름이 한참 지나고 쌀쌀해진 새벽, 어둠이 짙게 깔린 거리를 강아지들과 함께 산책한다. 희미한 가로등 불빛 아래, 공기는 차가웠고 피부에 닿는 냉기가 느껴진다. 하지만 걸음을 옮길수록 몸에서 서서히 열기가 올라와, 차가운 공기와 맞닿아 상쾌한 기분이 몸을 감싸기 시작한다. 강아지들은 기운차게 점점 속도를 높히고, 한양의 걸음도 이에 맞춰서 속도가 올라간다. 차가운 공기 속에서 이마에 땀이 맺히기 시작하고, 온몸이 따뜻하게 데워지며 새벽의 쌀쌀함과 몸의 열기가 묘하게 어우러진다.
그렇게 한 시간 가량을 산책했을까? 해가 조금은 떠서 어둑어둑한 새벽을 벗어나기 시작하는 오전 6시 30분이 되었다. 한양은 열기가 오른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갔고, 곧바로 강아지들의 발을 닦아주었다. 그 뒤에 직접 밥그릇에 강아지들의 사료를 퍼주었다. 사실 밥을 자동으로 주는 로봇이 있지만.. 그래도 한양이 집에 있을 때는 본인이 직접 퍼주고는 한다. 손으로 사료를 덜어내 그릇에 담아줄 때, 강아지들이 기쁜 얼굴로 다가오는 모습을 보는 것이 견주들에게는 큰 기쁨이니깐. 밥을 줄 때마다 느껴지는 강아지들의 따뜻한 체온과 생기 넘치는 눈빛이 살아가는 이유를 다시 한 번 느껴지게 한다고 해야 될까.
강아지들의 밥을 챙겨주고나서, 한양도 본인의 식사를 하기 시작한다. 부엌에 있는 서랍을 열어서 인스턴트 쌀밥 두 개와 간장을 꺼낸다. 쌀밥을 전자레인지에 데우고, 데워진 쌀밥 두 팩을 모두 밥그릇에 담는다. 이어서 냉장고에서 날계란 두 개를 꺼내서 밥 위에 푼다. 간장 한 숟가락을 뜨고는, 그 숟가락으로 날계란이 올려진 밥을 비비기 시작한다. 뭐 특별한 맛이 있는가? 우리가 흔히 알던 그 맛이지.
간단한 식사를 마친 뒤에 샤워를 했다. 샤워를 마치고, 칫솔 옆에 둔 렌즈 케이스를 열고는 눈에 렌즈를 낀다. 그 다음에 머리를 말리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가장 높은 온도의 열기로 머리에 전체적으로 묻은 물기를 털어내는 용도로 드라이를 한다. 물기가 어느정도 가시면, 중간 온도의 열기로 드라이를 하며 손으로 직접 머리의 모양을 잡아가기 시작했다. 중간중간에 고데기도 같이 써주면서 말이야. 드라이를 마친 한양은 자신의 얼굴에 선크림을 바르기 시작했다. 다소 백탁이 있는 선크림인지, 바르는 부위는 하얗게 색칠되기 시작한다. 선크림을 놓치는 부위 없이 꼼꼼하게 바르고, 목까지 바르기 시작한다. 얼굴과 목의 색이 다르면 얼굴만 둥둥 떠다니는 인상을 주기 쉬웠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교복을 입고 집을 나서는 시간은 오전 7시 50분. 날씨는 조금 쌀쌀하지만 아까보다는 냉기가 덜하고, 어느정도 밝아진 아침이었다. 서한양은 자전거를 타며 등교를 하기 시작했고, 냉기가 조금 서린 바람을 맞아가며 학교로 향하기 시작한다. 페달을 밟는 속도는 일정했고, 적당한 속도로 밟아주니, 5분이 지나자 "목화고등학교"라고 써있는 교문이 시야에 들어온다.
레벨도 5까지 오르고 , 언론에서도 유명해졌지만 바뀌지 않은 등굣길. 한양은 이에 대해 안도의 한숨을 쉬며 학교 안으로 들어간다.
/쇼핑이나 댕댕이 일상은 글이 안 써져서.. 최근 반복되는 등교패턴을 써봄.. 근데 이것마저도 잘 안 써진다..(좌절)
그 기계밖에 모를 것 같던 당신이다. 당신의 담당 연구원은 대체 어떤 사람이었을까. 당신이 그에게 품었던 것과, 그가 당신에게 품었던 것은 무엇일까. 이곳에 맞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답변에 금은 한숨만 내쉴 뿐이다. 그 더러운 골목길의 질서에 몸을 섞은 채, 환멸을 겪으며 살아왔다. 그런데 그곳에서 무엇을 간구하고서 이곳으로 올라왔는지는. 아, 결국 이 장소까지 올라온 것이야 떨어지기 위해 그랬을 뿐이었을까. 근본적으로 벗어 날 수 없는 존재인지. 당신 고개 숙이며 뒤집히는 속을 기침하며 토해내도 금은 반응이 없다. 그저 당신이 털어놓는 제 질문에 대한 답변. 당신의 근원적인, 그 바깥의 삶이 있었다는 사실을 가만 들으며 눈을 깜빡인다.
"그 늙은 여우가 당신에게 무슨 짓을 했습니까."
금은 몸 굽히며 고개 숙인 당신의 귓가에 속삭이듯 물으며 당신을 살핀다. 양지를 희망하기에는 절망이 너무나도 깊으니, 나아가기보다는 이곳에 머물려는 방법을 택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겠지만. 그렇지만 타의로 인해 당신의 삶에서 잃어버린 그 부분을, 삶에 대해서 이해하고 싶었다면. 이 이후에는 어떻게 할지. 쉽게 다시 스트레인지에 길들여진 채 머물진 않을 거라 생각하기에 금은 묻는다.
"그래서. 이제는 어떻게 할 겁니까?"
그리고서 고갤 들어 이 모든 걸 지켜보고 있었을 안티 스킬 반장-태휘-를 불만스럽다는 듯한 표정으로 보았을 것이니. 태오를 향해 고개를 까딱여 보이며 말한다.
"당신. 다 보고 듣고 있을건데. 어떻게 이 꼬락서니를 보고도 여전히 이 침대에 누워있는 게 테러범 같아 보이는지요."
연구원한테 욕 오지게 먹었다. 자기 돌아온 지 얼마나 됐다고 연락도 없이 땡땡이냔다. 할 말 없는 짓이라 입 다물고 있으려니 무슨 일이냐 묻더라. 그래서 선배가 납치당했을 때의 일을, 추적이 불가능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서 얘기했다. 연구원의 추측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내 능력은 대상의 기억을 읽는 것이라 사건 현장이 다른 땅으로 뒤바뀌었다면 막힐 수 밖에 없었겠다고. 이어 연구원은 혀를 차며 투덜거렸다. 그런 문제를 안 겪으려면 능력을 더 갈고 닦아야 한다고 동기 부여를 해볼까 생각했는데, 본인부터가 4렙 이상을 맡은 건 처음이라 솔직히 잘 모른단다. 또 커리큘럼할 정신이 아니었던 건 알겠다만 연락 없이 땡땡이 치진 말라고도 하더라. 그러고는 오늘은 약물만 투여하고 치우자고 해 줘서 양심통 오졌다. 앞으론 연락이라도 제깍제깍 해드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