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7728> [현대판타지/육성] 영웅서가 2 - 297 :: 1001

◆c9lNRrMzaQ

2024-06-02 02:21:17 - 2024-06-08 01:25:46

0 ◆c9lNRrMzaQ (bnoaNpX4eU)

2024-06-02 (내일 월요일) 02:21:17

시트어장 : situplay>1596301070>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hunter2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202
정산어장 : situplay>1596940088>
망념/도기코인 보유 현황 : https://www.evernote.com/shard/s551/sh/296a35c6-6b3f-4d19-826a-25be809b23c5/89d02d53c67326790779457f9fa987a8
웹박수 - https://docs.google.com/forms/d/1d_9_Y92PmwD5241FB1QWoGaRwf8ylmzkeEBy62g_0I8/edit
토의장 - situplay>1596740085>
이벤트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37065
도서관 - situplay>1597032968>

410 시윤 - 4층 (EqDCpF52Cc)

2024-06-04 (FIRE!) 19:25:51

"아니면 기왕 적절한 기회일지도 모르니, 은신전을 해보는건 어떨까."

강산의 제안에 잠깐 고민하다가 나도 아이디어를 내본다.

"마도사와 저격수의 조합으론 상대가 다수인 이상 전면전은 역시 싫으니까."

거인 사냥을 한대 맞추면 한마리씩 보낼 수 있을 것 같긴 하다마는.
망념도 많이 들고 빈틈도 큰 기술이다. 상대가 허수아비가 아닌 이상 그렇게 족족 되진 않는 것이다.

"현재 우린 들키지 않았으니까....무리에서 동떨어진 녀석부터 저격으로 머릿수를 줄여나가는거지. 은신한채로 포인트 계속 이동하고, 들키기 시작하면 교란을 섞고...."

요컨데 평소와는 달리 본 싸움은 직접 전투 이전을 중심으로.
최대한 무리를 깎아내고 정면 충돌하자는 아이디어다.

411 알렌주 (65cT5YPDIs)

2024-06-04 (FIRE!) 19:44:18

갱신합니다 다들 안녕하세요~

412 강산 - 시윤, 등명탑 4층 (3z8jb2pL4E)

2024-06-04 (FIRE!) 19:45:51

"오....그거 아주 좋은 생각 같은데? 원거리 이동 수단이라면 나도 있으니까."

강산은 시윤의 의견을 듣더니 눈을 크게 뜨더니 씩 웃는다.

"나도 저 많은 적을 일일히 상대하는 건 부담스러울 것 같거든.
내가 분석으로 약점을 찾아내거나 만들고 버프를 걸면 시윤 씨가 쏘고. 들킬 것 같으면 교란도 하고."

계획에 살을 붙이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럼 버프부터 걸고 시작할까. 시윤 씨도 버프 원하는 거 있어? 조용히 걸어야 하니 조금 약할 수도 있겠지만."

강산이 자신에게 '지속' 키워드를 중첩한 신속 강화 마도를 걸며 말한다.
도플갱어를 상대하면서 떠올린 발상이었는데, 앞으로도 가끔 써먹을 듯 하다.
악기 연주에도 중첩 캐스팅을 쓸 수 있을지는 연구해봐야 알겠지만.

//4번째.

413 시윤주 (EqDCpF52Cc)

2024-06-04 (FIRE!) 19:45:52

알하

저녁 감바스 먹는데 묘~ 하네 이거

414 강산주 (3z8jb2pL4E)

2024-06-04 (FIRE!) 19:46:14

알렌주 안녕하세요!

415 라즈주 (FpYVD0.OXo)

2024-06-04 (FIRE!) 19:48:23

감바스... 부럽습니다...

416 알렌주 (65cT5YPDIs)

2024-06-04 (FIRE!) 19:48:59

안녕하세요 시윤주, 강산주~

3층 시련 수정 다했는데 나중에 제출하는게 좋을까요?

417 알렌주 (65cT5YPDIs)

2024-06-04 (FIRE!) 19:49:13

라즈주도 안녕하세요~

418 시윤주 (EqDCpF52Cc)

2024-06-04 (FIRE!) 19:50:18

와이? 지금 몬올리는 이유가 있나

419 알렌주 (65cT5YPDIs)

2024-06-04 (FIRE!) 19:51:09

시련 일상중이셔서 섞이면 나중에 캡틴이 보기 힘드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420 라즈주 (FpYVD0.OXo)

2024-06-04 (FIRE!) 19:52:15

앵커로... 정리를 한다면...

421 알렌주 (65cT5YPDIs)

2024-06-04 (FIRE!) 19:54:54

>>420 중간중간에 다른 앵커가 섞여있으면 묶기도 불편하니...

422 강산주 (3z8jb2pL4E)

2024-06-04 (FIRE!) 19:59:05

라즈주도 안녕하세요.

>>416 >>419
지금 올리시고 저희가 좀 나중에 마저 이으면 되죵.
시윤주는 식사중이시고 저도 간만에 위키 정리중이니...

만약 섞이더라도 제가 등명탑 현황 기록하면서 앵커 추출해둘 거에요.
부담 말고 올리셔요.

423 알렌주 (65cT5YPDIs)

2024-06-04 (FIRE!) 20:01:04

>>422 배려 정말 감사합니다, 그럼 바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큰절)

424 알렌 - 등명탑 3층의 시련 (65cT5YPDIs)

2024-06-04 (FIRE!) 20:02:23

2층의 시련을 통과하고 3층으로 올라선 알렌

"허..."

그는 지금 자신의 눈앞의 나타난 것을 보고는 기함하며 인상을 찌푸릴 수 밖에 없었다.

"카티야..? 카티야 어딨어?! 여긴 어디야!"

눈앞에 나타난 것은 다름 아닌 자기자신, 생김새는 완전히 자신과 같았으나 팔에 새겨진 낙인과 무장, 그리고 저 반응을 보아 죽은 심장의 태아에게 막 낙인이 새겨진 직후의 자신이라는 것은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었다.

"뭐야? 넌... 나?"

한껏 당황하던 과거의 알렌은 또 다른 자신을 이제서야 발견하고는 검을 뽑고 경계하기 시작했다."

"넌 뭐야! 카티야는... 카티야는 어디있어!"

정말로 실제 과거의 자신을 불러온 것인지 아니면 그저 과거의 자신을 재현한 도플갱어인지는 알 수 없지만 과거 자신의 모습이, 끝내 카티야를 포기한 자신이 계속 떠올라 알렌의 기분은 최악이였다.

"[자신의 과거를 마주하고, 상대하여 승리하라.]인가..."

알렌은 짜증이 한껏 담긴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1

425 알렌 - 등명탑 3층의 시련 (65cT5YPDIs)

2024-06-04 (FIRE!) 20:02:34

"대답해! 넌 대체 뭐야! 카티야는 어디있어!"

거의 이성을 잃고 소리치는 과거의 자신을 그저 노려보고만 있는 알렌.

"그래, 순순히 입을 열 생각 없다 이거지? 그렇다면 억지로라도 입을 열게하겠어."

그런 모습에 과거의 알렌은 이를 악문채 분노의 찬 목소리를 내뱉고는 더는 거리낄 것도 없다는 듯이 알렌에게 달려들었다.

요정걸음

의념의 흐름을 타고 빠른 속도로 다가오는 과거의 자신을 보고도 아직까지 검을 뽑지 않은 알렌.

순식간에 자신의 앞까지 다가온 과거의 자신은 검이 닿는 거리에 도달하는 즉시 검을 휘두르려 했지만

"..!"

순간 목 뒤를 지나가는 섬뜩함에 그는 반사적으로 요정걸음의 시전을 멈추었고

"크윽?!"

곧바로 자신에게 날라드는 검격을 본능적으로 막아냈지만 자세가 무너진 채 공격을 받아낸 탓에 날아가듯 뒤로 굴러버렸다.

"쯧, 반응만 빨라서는."

과거의 자신을 날려버린 알렌은 못마땅하다는 듯이 혀를 차며 말했다.

발도, 알렌은 과거의 자신이 이성을 잃고 달려들 것을 예상하고 히지가사아메의 긴 검신으로 일격에 끝내버릴 생각이였지만 과거의 자신의 반사신경탓에 그저 그를 날려버리는 것에 그쳐버렸다.

"너... 너, 그 검..."

그 때 겨우 다시 일어서서는 알렌이 들고있는 검을 바라보고는 충격받았다는 듯이 입을 여는 과거의 알렌.

"네가 그 검을 어떻게..?'

"상황 파악이 좀 되나?"

그런 과거의 자신에게 알렌은 감정없이 말한다.

"지금 네 눈앞에 있는 건 가짜도 뭐도 아닌..."

"미래의 너다."


//2

426 알렌 - 등명탑 3층의 시련 (65cT5YPDIs)

2024-06-04 (FIRE!) 20:02:54

"..."

정적, 분명 잠깐의 정적임에도 두 사람, 아니 알렌에게는 무척이나 길게 느껴졌다.

"카티야는..."

그 잠깐의 정적을 깬 것은 다름아닌 과거의 알렌.

"카티야는 이제 괜찮은거지?"

간절하디 간절한 눈빛, 마치 애원하는 것처럼 들리기까지 하는 목소리.

"..."

하지만 알렌은 그 말에 어떠한 대꾸도 하지 않았다.

"아..아직인거야? 하긴 일이 그렇게 쉬울리도 없으니까. 아직 시간도 많이 안지난거 같고, 그래도 히지가사아메도 사용하고 있고, 가..갑옷도 좋아보이는거 쓰고있으니까 차근차근 일이 풀리고 있는거지? 그렇지?"

아무 대답이 없는 알렌을 보고 불안하다는 듯이 목소리를 떨면서도 희망을 놓지 못하는 듯이 계속 알렌에게 때를 쓰듯이 말을 이어갔다.

"카티야는 무사한거지..?"

하지만 마지막까지 아무런 반응이 없는 알렌의 태도에 과거의 알렌의 목소리와 눈빛은 점점 절망으로 물들어가고 있었다.

"...너도 대충 예상하고 있지 않나?"

여전히 감정없는 목소리, 여태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던 알렌이 입을 열었다.

"그도 그럴게 처음부터 그렇게 생각했잖아, 구하겠다고 말했지만 한편으로는 가능할 수 없을거 같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포기할 수 없었지."

"아..아니야..."

알렌의 말에 절망으로 물들어가던 과거의 자신의 눈빛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니 생각대로일거다, 아니 더 비참하겠군. 그 빌어먹을 새끼에게 내내 이용만 당하다가..."

"내 손으로 카티야를 죽였으니까."

"으아아아!!!"

끝네 아무것도 해내지 못한 미래의 자신을 보며 절규하는 과거의 자신.

너무나 절망적이지만 그것이 거짓말이라고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 더더욱 그의 절망감을 부추겼다.

그리고 그런 그를 그저 아무 감정없는 눈으로 가만히 바라보고 있는 미래의 자신.

"어째서..."

"어째서 멀쩡히 서있는 거야?"

멈추지 않을 것 같은 절규가 끝나자 증오가 가득한 목소리로 과거의 자신이 말한다.

"그녀를 죽게 내버려두고, 그녀를 죽이고 무슨 염치로 네가 살아있는건데!"

"..."

마치 살아있는 것 자체가 죄라는 듯한 말.

어째서 과거의 자신이 그렇게 말하는지는 알렌 자신도 알고 있었다.

살아있다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을테니까.

아마 그녀를 구하는데 끝끝네 실패하더라도 그것은 자신이 죽음으로 인한 것일 거라고, 카티야를 구하는데 실패하는 것은 곧 자신의 죽음이라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그렇기에 과거의 알렌은 미래의 알렌이 멀쩡히 살아있는 것을 보고 희망을 품었던 것이다.

"너 만큼은, 너 만큼은..."

증오로 이성을 잃은 듯한 과거의 자신이 다시금 검을 든다.

"내 손으로 반드시 죽인다."

요정걸음을 사용하지 않고 알렌에게 달려드는 과거의 알렌.

카앙!

"으윽!"

망념을 쌓아 신체를 강화했는지 레벨과 스텟 모두 현재의 알렌이 앞서있음에도 불구하고 알렌의 발이 살짝 뒤로 밀려났다.

방금 발도로 노렸던 일격은 어디까지나 상황파악을 하지못하고 이성을 잃은 과거의 자신이였기에 가능했던 것.

비록 모든 면에서 근소하게나마 자신이 앞서고 있다 한들 이렇게 작정하고 죽이려드는 자신을 상대하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되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


//3

427 알렌 - 등명탑 3층의 시련 (65cT5YPDIs)

2024-06-04 (FIRE!) 20:03:03

캉! 카앙!

노도와도 같은 검격이 계속해서 맞부딪힌다.

수치적으로 보았을 때 알렌이 과거의 자신에게 밀릴 이유는 전혀 없었다.

과거 알렌의 레벨은 35, 압도적까지는 아니라 하더라도 그 차이가 충분히 유의미할 정도로 현재의 알렌과 차이가 있었다.

거기다 근소하지만 스텟도 현재의 알렌이 앞서는 상황.

그러나 지금 전투의 흐름을 압도하고 있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과거의 알렌이였다.

"뒤져!"

"큭..."

어째선지 제대로 된 역량을 내지 못하고 있는 알렌.

전투의 집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니였다, 숙련된 무기술을 바탕으로 상대의 공격을 능동적으로 막아내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딴 생각하고 있냐?"

"..."

"됐다, 그럴거면 그냥 빨리 뒤져라."

어째선지 자신이 공세를 잡았을 때 그 움직임이 눈에 띄게 부자연스러워졌고 결국 공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전투내내 수세에 몰리게 되었다.

아무리 효과적으로 상대의 공격을 받아낸다고 하더라도 계속 수세에 몰려있으면 결코 전투의 흐름을 가져올 수는 없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그것만으로는 설명이 안 될 만큼 단순히 전투의 흐름을 빼앗긴 것을 넘어 압도적인 과거의 자신의 공세를 그저 알렌이 더 높은 무기술과 스텟에 의존하여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을 만큼 알렌에게 매우 불리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4

428 알렌 - 등명탑 3층의 시련 (65cT5YPDIs)

2024-06-04 (FIRE!) 20:03:13

계속되는 공세에 알렌의 몸에 눈에 띌 정도의 자상이 확연히 늘어가고 있었다.

단순히 공세에 집중하지 못해서라는 이유로 설명되지 않는 격차.

'검날 백근추'

어떻게든 검과 검이 부딪히는 틈새를 포착한 알렌이 마음을 다잡고 일격을 날려보지만.

카앙!

마치 예상이라도 했다는 듯이 알렌의 묵직한 일격을 공중에서 받아낸 과거의 알렌은 그 충격을 거의 받지 않고 뒤로 날아가 가볍게 착지한 뒤 곧 바로 요정걸음으로 거리를 좁혀 기술이 끝나는 빈틈을 파고 들어온다.

마치 알렌의 생각과 움직임을 전부 파악하고 있다는 듯이 알렌이 무언가를 노리고 움직이려 하면 계속해서 그것보다 반발짝 먼저 그것을 막고 되려 받아치는 과거의 알렌.

아무리 스텟과 무기술에서 앞서고 있다하더라도 상대에게 자신의 움직임을 완전히 읽히고 있는 지금 최선의 움직임을 보여도 유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공세를 제대로 유지조차 못하니 알렌이 압도적으로 불리해지는 것은 당연했다.

"젠장..!"

어떻게든 몸을 되돌려 빈틈을 파고 들어오는 과거의 자신의 검을 막아내는 알렌, 과거의 알렌은 알렌이 일격을 막아내자 다시금 거리를 벌렸다.

"끈질기기는..."

그 말과 함께 과거의 알렌은 자신의 검을 검집에 납도한다.

"그래... 분명 이런식이였지?"

"..!"

과거의 자신의 자세를 보고 놀란 듯이 알렌의 눈이 크게 뜨인다.

발도, 분명 당시의 자신은 익히지 못하고 있을 기술을 과거의 자신이 완벽한 자세로 시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타닥!

검을 납도한 채로 알렌에게 달려오는 과거의 자신.

'녀석의 거리안에 들어가기 전에..!'

놀라는 것도 잠시 빠르게 진정한 알렌은 자신의 거리가 더 넓다는 점을 이용하여 과거의 자신의 거리안에 들어가기전 먼저 과거의 자신을 배어낼 생각으로 달려오는 과거의 자신을 향해 마찬가지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슬아슬하게 자신의 거리안에 들어왔다고 판단한 순간

"쉬어가는 폭주기관차."

"..!"

마치 그것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알렌의 거리 밖에서 움직임을 멈춘 과거의 자신.

알렌은 예상과 다른 상황에 순간적으로 반응이 늦어졌고

과거의 알렌은 그 틈에 치명적인 일격을 박아넣는다.

"발도!"

"칼등 빗기기..!"

어떻게든 몸을 움직여 히지가사아메로 과거의 자신의 발도를 받아내지만

"크윽..!"

순간의 틈을 매우기에는 무리였기에 가슴팍을 빗겨나간 과거의 알렌의 검격은 알렌의 어깨에 커다란 자상을 남겼다.


//5

429 알렌 - 등명탑 3층의 시련 (65cT5YPDIs)

2024-06-04 (FIRE!) 20:03:22

"허억허억..."

"크윽..."

과거의 알렌의 일격이 알렌의 어깨에 커다란 자상을 남긴 직후 거리가 벌어진 두 사람은 양쪽 다 거친숨을 몰아쉰다.

그렇게 아무말 없이 숨을 몰아쉬기를 잠시

"할맘 없음 빨리 목이나 내밀어! 쓸때없이 힘빼게 하지 말고!"

이내 과거의 알렌이 거친 숨을 몰아쉬며 알렌을 향해 윽박지른다.

"..."

하지만 알렌은 어깨의 커다란 상처를 입었음에도 과거의 자신을 그저 무감정하게 바라만 볼 뿐.

"공격할 생각은 안하면서도 꼴에 살고 싶나보지?"

혐오와 증오가 가득 담긴 목소리

여태 과거의 자신에게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던 알렌의 눈동자가 살짝 떨렸다.

"하긴 그러니까 카티야를 죽이고도 이렇게 뻔뻔하게 살아있는거겠지, 저런게 미래의 나라니 정말..."

그걸 눈치 못챘는지 아니면 눈치챘기에 더더욱 그런건지는 알 수 없지만 과거의 알렌은 더더욱 알렌을 비난하기 시작했다.

"그만."

처음으로 알렌이 과거의 자신의 말을 끊어낸다.

"왜? 짜증나는데 할말없어서 쪽팔리냐? 그래 너 살아있는게 쪽팔려야지 그때처럼 살려고 카티야를 버린 주제에 쪽팔리지 않으면 그게 사람새끼냐!"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알렌을 힐난하는 과거의 알렌.

그 말을 들은 알렌은 잠시 눈을 감고 크게 심호흡을 하더니

"됐다... 더 이상 안참으련다."

혐오와 증오가 가득한 목소리와 함께 자신의 발에서 화기를 피워올렸다.


//6

430 알렌 - 등명탑 3층의 시련 (65cT5YPDIs)

2024-06-04 (FIRE!) 20:03:38

"지랄은..!"

그 말을 시작으로 다시한번 두 사람의 검이 부딪히기 시작한다.

칵! 카각!

아까처럼 격렬하게 맞부딪히는 시작하는 두 사람의 검, 하지만 아까와는 명백히 다른 그림이 그려지고 있었다.

"크윽..!"

아까까지만 해도 공세에 들어서면 급격히 자세가 무너지던 알렌이 마치 당장이라도 죽여버릴듯이 맹렬하게 과거의 자신을 향해 검을 휘두르기 시작한다.

갑작스러운 변화에 처음에는 과거의 알렌도 당황한듯 알렌의 검을 다소 버겁게 막아내었지만.

"이게..!"

이내 다시금 호흡을 되찾고 알렌의 공격을 다시 맞받아치기 시작한다.

분명 지금은 알렌이 자신의 기량을 전부 보여내고 있었지만 그것만으로 알렌이 전투의 우위를 가져오지는 못했다.

아까까지의 전투에서 누적된 부상 그리고 여전히 알렌의 움직임을 읽고 반박자 먼저 대응하고 있는 과거의 알렌 거기에 더해

화륵

"비전까지 배껴내는 건가."

당시 익히지 못했던 오뫼르의 대장화로까지 사용하며 알렌을 추격하고 있었기에 여전히 전황은 과거의 알렌이 약우위인 상황.

"거창하게 말해놓고 고작 이거라니..! 이래서 카티야를 포기한건가?"

다시한번 알렌을 도발하는 과거의 알렌.

"..."

하지만 알렌은 아무런 대답없이 자신의 검에 살기를 더 했다.

캉! 캉! 캉! 카앙!

검이 부딪히는 소리가 점점 거세질 수록 과거의 알렌의 검이 더더욱 매섭게 몰아친다.

다시한번 수세에 몰린 알렌을 이번에는 확실히 끝장내겠다는듯이 강하게 몰아치는 과거의 알렌.

콰앙!

이윽고 강하게 부딪힌 검에 알렌의 자세가 크게 흔들린다.

"끝이다!"

과거의 자신은 끝을 낼 각오로 검을 들어올려 일격을 내려하지만

"!!!"

알렌의 검과 부딪힌 과거의 알렌의 검이 마치 자석처럼 떨어지지 않았다.

순간적으로 념을 이용해 검에 끌어당기는 성질을 부여한 알렌.

"이제 되었어."

떨어지지 않는 검에 과거의 알렌은 반사적으로 강하게 검을 끌어당겼고 그 때 알렌이 념을 거둬드리자 자연스레 과거의 알렌의 균형이 뒤로 무너진다.

자신의 승리를 확신할수록 패배에 가까워지는 법

만약 과거의 자신이 자신 만큼의 무기술을, 념을 깨닫고 있었다면 이런 수는 통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알렌은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제 아무리 자신의 검을 전부 배껴내는 과거의 자신일지라도 저 때의 자신은 이 검술과 념 만큼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을.

'의념발화.'

알렌은 묵묵히,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서가 아닌, 상대와 자신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도 아닌 그저 오로지 상대를 죽인다는 생각으로 과거의 자신에게 검을 휘둘렀다.


//7

431 알렌 - 등명탑 3층의 시련 (65cT5YPDIs)

2024-06-04 (FIRE!) 20:03:49

콰앙!

균형이 뒤로 쏠린 과거의 알렌은 알렌의 의념발화가 다가오자 아예 균형을 뒤로 젖히며 어떻게든 그 일격을 막아보고자 했고 그 결과

"쿨럭..!"

일격에 죽음만큼은 피할 수 있었지만 가슴에 치명상을 입은채 그 반동으로 상당한 거리를 날아갔다.

저벅저벅

상처입은체 바닥에 처박혀있는 과거의 자신을 향해 알렌이 걸어오자 과거의 알렌은 치명상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금 자리에서 일어났고 알렌은 그런 과거의 자신을 아무 감정 없던 아까와 달리 혐오와 증오가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왜... 카티야를 포기한거야..."

목소리에 힘은 없었졌지만 여전히 증오가 가득한 목소리로 과거의 알렌이 말했다.

"그렇게 살고싶었나? 그녀를 죽이고도 살아가고 싶었냐고!"

비틀거리며 다시금 검을 쥐고 자세를 잡는 과거의 알렌.

"고작..."

그 때 감정이 가득실린 목소리로 알렌이 입을 열었다.

"고작 내 목숨이 아까워서 내가 그녀를 포기했을거 같아?"

당장이라도 눈앞에 있는 과거의 자신을 찢어죽일 것만 같은 눈빛

"지금부터 너가 하려는 행동이... 내가 그 때 했던 각오가 무슨 의미인지 아직도 이해가 안돼? 고작 자기 목숨하나면 어떻게든 마무리 져질거라는 속 편한 생각이나 하고 있는거야?"

당장이라도 검을 휘두르려는 것을 참는듯이 알렌의 양팔이 떨렸다.

"그렇겠지, 나는 그딴 달콤하고 헛된 망상에 잡혀있었으니까."

"그리고 알려줘도 넌 멈추지 않겠지."

자신이 직접 카티야를 살린다는 것의 의미를 알려준다고 해도, 그 무개를 실감하고 경험하지 않는 이상 나는 절대 카티야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왜 살아있냐고? 왜? 벌써부터 도망칠 생각밖에 나질 않는건가?"

역겨웠다.

지금의 알렌에 눈에 과거의 자신이 죽으라는 말은 카티야를 핑계삼아 카티야를 포기했다는 죄책감을, 더 이상 이 세상에 카티야는 없다는 절망감을 피해 죽음으로 도망치라고 밖에 들리지 않았다.

아니 사실 그 눈에 비치고 있는 것은 과거의 자신이 아닌 지금의 자신이였다.

여전히 알렌은 카티야를 두고 나아가기로 한 자신이 견디기 힘들만큼 혐오스러웠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아가기로 결심한 자신을 받아들이려고 필사적이였다, 마지막까지 자신의 탓이 아니라고 말해주었던, 눈물흘리며 살아달라고 말해주었던 두 사람에게 떳떳하기 위해서라도.

그러나 지금 눈앞에 있는 과거의 자신에게 검을 휘두르려고 할 때마다 억누르고 있던 스스로에대한 혐오감이, 증오가 계속 솟구쳐서 알렌은 감정을 억누르느라 제대로 검을 휘두를 수 없었다.

"내가 지금 어떤 심정으로 서있는지 지금의 네 녀석은 죽어도 이해하지 못할거다."

"헛소리를...!"

결국 스스로에 대한 혐오를 억누르지 않게된 알렌을 향해 과거의 자신이 다시한번 검을 들어올린다.

"으아앗!!"

"..."

서걱

과거의 자신의 검이 알렌에게 닿기전에 알렌의 검이 왼쪽 어깨를 파고든다.

하지만.

"..!"

어째선지 과거의 자신의 몸에서 빠지지 않는 알렌의 검

'독종! 그리고 남은 망념을 전부 건강에..!'

씨익

독종을 시전해 조금이라도 전투불능을 늦추고 건강을 강화해 알렌의 검이 자신의 몸에서 빠지지 않게 고정시킨 과거의 자신

"죽어!!!"

과거의 자신의 검이 알렌의 머리를 향해 찌르듯이 다가온다.

//8

432 알렌 - 등명탑 3층의 시련 (65cT5YPDIs)

2024-06-04 (FIRE!) 20:04:12

촤악!

승부가 났다.

알렌이 반사적으로 들어올린 손이 과거의 알렌의 검에 뚫렸고 그로인해 머리를 겨누던 검의 궤도가 비틀어져 알렌의 머리 옆을 스쳐지나갔다.

"젠장..."

마침내 힘이 다했는지 과거의 알렌은 그대로 뒤로 쓰러진다.

"나는 너 처럼 도망치지 않을거야, 나는 그녀를 두고 또 도망치지 않는다고..!"

"그래..."

그 말을 마지막으로 과거의 알렌이 가루처럼 흩날려 사라진다.

"하..."

알렌은 한숨을 내쉰 뒤 주저앉아 자신의 어깨를 부여잡는다.

"기분 개같네."

거친 소리를 내뱉으면서 얼마지나지 않아 다시 일어선 알렌은 다음 층을 향해 나아갔다.


//9

433 강산주 (3z8jb2pL4E)

2024-06-04 (FIRE!) 20:13:10

알렌 도플갱어전 연성 잘봤어요!!
전체적인 상황은 비슷하네요.

434 시윤 - 4층 (EqDCpF52Cc)

2024-06-04 (FIRE!) 20:14:02

"은신이랑 이동기는 둘 다 있으니까, 화력면으로만 걸어줘. 아니면....그래. 소음 제거."

은신 능력도 이동기도 있으니 그 쪽은 됐고.
신체적인 조건의 버프는 거너에게 좀 덜 유의미하고.
정신적인 버프는 현재 내가 딱히 심적으로 몰려있진 않다.

그러니 가장 유의미한건, 사격시의 소음을 낮춰 발각 확률을 줄이는 것일테지.

사실 그런 버프가 가능한진 모르겠다만.
마도사는 언제나 요령껏 해줄 것이라는 근거가 없진 않은 믿음이 내 안에는 있다.

나는 강산에게 그렇게 부탁하며 스코프로 적들을 관찰한다.

고 레벨의 거인이란건 무리이긴 하되 사회생활이 그리 밀집 되어 있진 않을 것이다.
서로가 서로 불편할테니까. 그러니 드문 드문, 혼자 작업이라도 하러 나온듯한 녀석을 노려서...

역성혁명. 거인 사냥.

탕!

하고 날아간 한발의 총탄은, 불우하게도. 게이트의 존재. 거인. 격상. 세가지 조건을 전부 충족하고 있는 상대에게
극대의 위력을 기습적인 크리티컬로 선사해버리는 것이다.

"이 기술로 진짜 거인을 쓰러뜨리는건 또 처음이군..."

이름부터가 거인 사냥인데 말이야.

435 알렌주 (65cT5YPDIs)

2024-06-04 (FIRE!) 20:15:48

>>433 전체적인 내용은 거의 변화없이 전투신 부분만 수정하였습니다! (4-8레스 부근)

436 ◆c9lNRrMzaQ (bs76sSJ296)

2024-06-04 (FIRE!) 20:24:47

밀집되어있는데

437 ◆c9lNRrMzaQ (bs76sSJ296)

2024-06-04 (FIRE!) 20:25:08

레벨별로 영향받으니까 난이도가 높다고 내가 말한 거!

438 시윤주 (EqDCpF52Cc)

2024-06-04 (FIRE!) 20:25:44

사회부적응자 거인 한마리가 있었다고 하자.

439 ◆c9lNRrMzaQ (bs76sSJ296)

2024-06-04 (FIRE!) 20:25:57

웹박수는 확인했고
올려둔 거 확인하면 된다!

440 ◆c9lNRrMzaQ (bs76sSJ296)

2024-06-04 (FIRE!) 20:26:24

>>438 이번만입니다.

441 알렌주 (65cT5YPDIs)

2024-06-04 (FIRE!) 20:30:01

안녕하세요 캡틴~

442 ◆c9lNRrMzaQ (bs76sSJ296)

2024-06-04 (FIRE!) 20:31:36

하이하이~

참고로 시련 레스는 다 읽고 있어서.
쉽게쉽게 가면 보상 깎아서 지급할 거임

443 알렌주 (65cT5YPDIs)

2024-06-04 (FIRE!) 20:31:50

부족할까요?

444 ◆c9lNRrMzaQ (bs76sSJ296)

2024-06-04 (FIRE!) 20:33:46

>>443 아니 통과야!

445 알렌주 (65cT5YPDIs)

2024-06-04 (FIRE!) 20:34:59

>>444 정말 감사합니다 캡틴! (환호)

446 시윤주 (EqDCpF52Cc)

2024-06-04 (FIRE!) 20:35:02

시련은...어렵게..

447 라즈주 (FpYVD0.OXo)

2024-06-04 (FIRE!) 20:36:43

3층... 시련...

448 강산 - 시윤 (3z8jb2pL4E)

2024-06-04 (FIRE!) 20:42:37

"아, 그게 있었지. 이 상황에서는 그게 좋겠어. 추억의 향수 호에서도 써먹어놓고 잊을 뻔했군."

강산은 시윤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더니 시윤에게 소음 발생 감소의 마도를 '지속'되도록 걸어준다.
그리고 잠깐 생각하더니 자신에게 걸린 마도도 소음 발생 감소의 마도로 바꾼다.

"음...빨리 움직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 들키는 것도 중요하니까. 이러면 음악 버프도 조심한다면 걸 수 있겠는데!"

그렇게 속삭이며 시윤의 뒤에 자리를 잡고 그를 지켜본다.
그리고, 탕! 시윤이 포착한 거인 하나가 급소를 저격에 맞고 쓰러진다.
푸웅덩, 철썩...쏴아아.

"시작이 좋...아차."

강산이 말하려다 말고. 입을 다문다.
여기가 땅이었더라면 정말 그랬겠지만...문제는 거인들이 서 있는 곳은 바다 위다.
거인이 바다 위에 쓰러지면, 큰 체구에서 나오는 고음의 괴성은 둘째치더라도...거인의 체구와 체중으로 인해, 필연적으로 그 자리에 소음과 파문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아니나다를까, 처음으로 쓰러진 거인이 있는 방향으로 지나가던 다른 거인 하나가 바다가 출렁이는 것을 감지하고 그 방향으로 다가온다.

"이거 조심해야겠어."

시윤에게 속닥이며 강산은 주변에 숨을 것이나 이동할 만한 곳도 봐두기 시작한다.
음...대부분이 절벽이나 바위섬이고 좀 멀찍이 떨어져 있어서 옮겨가기 쉽지 않긴 하군.

//6번째.

449 여선주 (VrU0QFFyLQ)

2024-06-04 (FIRE!) 20:42:58

(구경구경...)

450 강산 - 시윤 (3z8jb2pL4E)

2024-06-04 (FIRE!) 20:44:42

>>437-438
그러면 곧 한 명이 알아채고 나머지 거인들을 불러서 몰려오는 상황이 되도록 이어야겠군요...

451 강산주 (3z8jb2pL4E)

2024-06-04 (FIRE!) 20:46:19

안그래도 적들이 바다위에 서 있으면 저격해도 저격이 있다는 게 쉽게 발각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했어용....

앗 인사가 늦었군요...모두 다시 안녕하세요!

452 토고주 (q2./C3Tof2)

2024-06-04 (FIRE!) 20:46:23

>>439 그럼 한동안 나는 잡담귀신이라고 불러주오...
고마워 캡틴

453 알렌주 (65cT5YPDIs)

2024-06-04 (FIRE!) 20:48:44

안녕하세요 여선주, 토고주~

454 ◆c9lNRrMzaQ (bs76sSJ296)

2024-06-04 (FIRE!) 20:50:29

물론 하피나 하피퀸같은건 한방컷해도 괜찮음

455 알렌주 (65cT5YPDIs)

2024-06-04 (FIRE!) 20:54:08

(절벽에서는 뭘해야할지 감이 안잡히는 알렌주)

456 강산주 (3z8jb2pL4E)

2024-06-04 (FIRE!) 20:54:41

토고주 안녕하세요.

457 강산주 (3z8jb2pL4E)

2024-06-04 (FIRE!) 20:56:18

>>455 저는 일상 2회에 걸쳐서 절벽을 오르는 묘사를 해보려고 생각중이에요.
상황에 따라 3번이 될 수도...

458 린주 (7LlW9AYIaA)

2024-06-04 (FIRE!) 20:57:20

캡틴 저 1층>2층 등탑 신청했어요

토고주 뭔가 오랜만에 보는것 같아

459 토고주 (q2./C3Tof2)

2024-06-04 (FIRE!) 20:57:59

안녕
오랜만인거 맞아
한동안 더 오랜만이 될거야

460 강산주 (3z8jb2pL4E)

2024-06-04 (FIRE!) 20:59:12

반동결 신청 하신 거였군요.
현생이 바쁘신가 보군요...
고생하십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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