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중 웹박수 문의 시, 오너(—주) 기입 필수. 오너 이름 미기입 시 외부 문의로 알고 무응답으로 대처합니다. (외부인 개입 안 받습니다.) *자신의 캐릭터가 영구 상해 및 사망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 간 불화가 오너 간의 분쟁이 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편파 주의. *‘전야’ 챕터부터 시작합니다. *1회 성장 후 대립(감사대 VS 악귀). *패배 진영은 몰살 엔딩입니다.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D%99%A9%EB%9F%89%EC%9D%BC%EC%B7%A8%EB%AA%BD *시트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6968/recent *선관 및 임시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6875 *황량몽상점 : https://docs.google.com/document/d/1-5Y1oyNuo-nzGt33MNgcVT78eNyT-pTiBIkGwF_NAsA/edit *황량일취몽 코인시트 :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aHPH2oXx_yBYyxXNqjVFMPFlz2hAMWK1MKNKsWM3fU4/edit *웹박수 : https://gforms.app/p/aKb3u0l *전판 주소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504/recent
무시당하지 않았지. 참으라고 하지 않았지? 마침내 뱉어낸 진심이 무겁다. 말을 뱉고서도 꼭 큰일을 저지른 것만 같아 가슴이 제멋대로 두방망이질을 친다. 환하게 웃는 이리의 얼굴을 마주보며 그도 어색하나마 웃었다. 저마다의 다짐과 결심 끝, 불안정한 시절의 소년들은 마침내 초보를 내딛는다.
그리고─
… …… 어라.
별안간, 무르익던 분위기가 다른 의미로 고조되었다. 그도 또 다른 의미로 고뇌할 수밖에 없었다. 그, 원래…… 키스란 게 이렇게 자주 당하는 게 당연한 일이었던가? 심지어 이렇게 기습적인 방식으로? 이틀 간 연달아 겪게 된 일에 점점 제 상식이 틀렸나 의문이 들기 시작할 지경이다. 어쩐지 아는 여학생들마다 죄다 비범한 구석만 가득하다. ……서로 누나 보고 싶어. 누나도 보통 사람은 아니긴 한데.
정작 행한 사람은 짐짓 덤덤하게만 보이고, 남은 토우야만 뒤늦게 경악했다. 늘 담소한 꼴로만 머무르던 입이 경악을 담고 벌어진다. 창백하던 얼굴이 새빨개져서는 아무 일 없었다는 양 떠나는 뒷모습을 뒤쫓았다. 그는 돌아보지 않는 뒤통수에 넌지시 대고 기어이 이렇게 물었다.
“저… 선배. ……설마 방금 그거, 혹시…… 사심이 있어서 하셨는지…….”
다행히 그는 방금의 행동을 평범한 친애의 표현 취급할 정도로 어리숙하지 않았다. 그리고 물론, ‘이거 추행이에요……’라고 대놓고 말하지 않을 눈치도 있었다.
감정은 예로부터 억누르고 표면에 드러내지 말아야 하는 것. 제아무리 유이리라 할 지라도 그 역시 유 가의 일원. 무기상 집안의 일원으로써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 지는 잘 알았다. 그래, 이건 아끼는 후배가 농락당해 너저분해 진 것을 [ 깨끗하게 ] 해주었을 뿐, 아무 일도 아니라며 스스로에게 되뇌이며 토우야를 향해 돌아보는 유이리의 눈빛은, 다시 평소와 같이 차분하고 어딘가 차가운 눈빛. 흰 쥘부채는 활짝 펼친 채 철저히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절대로 지금 무슨 낯빛을 하고 있는지 보여주지 않겠다는 듯. 쥘부채를 쥔 손에 힘이 들어가 있었다.
"시시한 얘기를 하네. 나는 그저 제대로 내게 유효타를 준 너가 대견하여 상으로 내 처음을 주었을 뿐, 이에 대해 어떠한 의미도 가지고 있지 않아. "
파직, 파직 이며 쥔 손에서 스파크가 튀기 시작했다. 힘을 지나치게 준 탓일까. 어떠한 감정도 다 사그라들은 목소리로 유이리는 토우야에게 고했다.
"...숨겨진 의미가 있는지 알고 싶어진 모양이네. "
물어 보는 목소리에는 어떠한 억양도 없다. 그래보이기 위해 유이리는 스스로를 가라앉혔다.
"너, 나를 그저 수많은 [ 선배 ]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잖아. 그럴 테잖아. " "고작 기본 공격으로도 나를 쓰러트리지도 못했으면서 나의 본심을 알고 싶어하는 것은 과욕이야. "
바보같은 사라기 토우야. 너는 너무 여리니 나의 본의를 알 필요가 없다. 그러니 나는 스스로 여기서 문을 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