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situplay>1597047465>962 @김서연 [있었다고 해야 하나 없었다고 해야 하나...] [하나는 상탈밖에 못 시켜서 그런가, 자기가 인조인간이라는 걸 들키는 게 더 창피했나봐요.] [다른 하나는 수치심은 모르겠고 아프긴 했나봐요, 옷을 뜨끈한 설탕시럽으로 바꿔줬거든요><] [그쵸그쵸! 코 갑갑하고 몸도 무겁고 감기 싫어요ㅠㅠㅠ] [네! 엄청 자세히 적혀있어서 임무가기 전에 몇개 만들어보기도 했어요. 히히><] [그리고 대공황 레시피로는 우리 연구소 급식도 해봤구요!] [형이 준 책으로 무려 5백여명을 먹여살렸지 뭐예요><]
situplay>1597047465>>966 @강철현 [나이스!!><] [병실 탈출 넘버원 안 찍어도 되겠네요~] [아, 그거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3년간 존버해보려고 노력해봤다가,] [여러가지 이유로 그게 잘 안돼서, 플랜 B로 고백했어요.] [선생님 좋아한다, 선생님 좋아하다가 3년 뒤에 다시 고백해도 되냐. 하고] [그리고 차였어요~] [후회는 없어요, 철형 조언 덕에 할 수 있는데까지 노력해봤으니까요. 제 마음에 솔직한 쪽으로요.] [그날 고마웠어요, 히히]
situplay>1597047465>>966 @새봄 [수고했다.] [나 궁금한게 생겼음] [네 능력 생물에겐 못 쓰지?] [털에도 못쓰나?] [머리카락, 콧털처럼] [신체에 붙어있는 건 못 쓰나?] [코 안의 먼지들은 어때?] [그거 꿀 같은 점성 있는 걸로 바꾸면 숨 못 쉬지 않을까?]
>>7 @신새봄 [ ...인조인간? ]>김서연 [ 와;;; ]>김서연 [ 난 먹을 거 만드는 능력은 ]> 김서연 [ 먹기에나 좋은 줄 알았는데 ]>김서연 [ 그렇게도 활용하네 새봄이 창의적이다!!! ]>김서연 (혜우 납치 사건 때 흰머리 수박한테 하는 걸 봤어도 새삼 신기함) [ 와, 진짜? 한과도?? ]>김서연 [ 어? 급식을??? ]>김서연 [ 그렇게 대량으로 만들면 안 힘들어??? ]>김서연
영희: 포톤 레이저를 머리 위에 생성 한뒤 고속으로 돌려서 레이저 원반을 만든다! 즉 레이저 우산이지!(?) 아니면 그냥 빨리 뛰어가든가!
자캐가_급하게_10000원을_구해야_한다면
영희: 뒷세계에 지금을 공급하는 사악한 블랙 마켓 은행을 턴--- 영희주: 페이데이냐?! 영희: 아니면 스킬아웃 얘들 잡아서 삥뜯는데 더 편한가...? 영희주: 얘 저지먼트 맞아? 영희: 아, 그래도 뒷골목 같은데 들어가서 범죄자 두들겨 패고 속옷만 남기고 다 벗기는건 아니잖아! 적어도 옷은 이을수 있는데 감사해야지(????)
자캐식의_욕은
대충 X발이라들지, 개X끼라들지 흔한 보통 욕입니다.
아 물론 진짜 화나면 저런 욕 쓰지 않고 모욕을 하는데 그 수위가 엄... 어장상 잘려서...
>>9 >>35 영희주 지우와 피카츄의 집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빨리 뛰어가는 게 편하고 좋을 거 같긴 한데, 포톤 레이저를 머리 위에 생성해서 레이저 우산을 만드는 것도 훌륭한 훈련거리겠어요. 영희 주변의 스킬아웃이나 범죄자는 템 셔틀이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14 여로주:3 여로가 이경이를 저희 애라고 가리키는 게 아니라, 이경이가 여로를 저희 애라고 가리키는 짤인가요? 근데 여로 눈에 다크서클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엄청 피곤해 보여요 898ㅁ98888
>>19 수경주 앗 아앗 아아아앗 그래도 좀 쉬셔야 할 거 같은데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켁, 켈록... 아, 이 형 진짜 ㅋㅋㅋㅋㅋㅋ"
웃다 못해 사래까지 들린 것을 가까스로 진정시키고, 새봄은 부지런히 손을 움직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털은 애매하긴 한데, 신체 일부분이고 붙어있으니까] [좀 초근접으로 다가가면 코딱지까지는 될지도 [아니 근데 형 감기걸렸는데도 그렇게 머리가 잘 돌아가면] [동서고금 우주 제일 지략가밖에 더 못돼요!!]
>>28 @김서연
[몸에 호문쿨루스라고 딱 박혀있더라구요, 세상에~] [그런건 강철의 연금술사에서나 봤는데!] [히히 고마워요!><] [부부장 선배가 이제 제가 부장선배보다 더 무섭대요~]
...그러고보니 떡도 떡이지만 달콤하게 만들기도 윤리강령을 세워두는 게 좋으려나? 그래도 테러범한테 그 정도는 과잉진압이라 할 수 없긴 한데, 생각해둬서 나쁠 건 없겠지!
[네! 저 이제 수제 약과는 대량생산도 가능해요! 게다가 꽃모양 약과 말고도 패스츄리처럼 바삭바삭한 약과도 만들 수 있게 됐어요><] [그리고 급식도 할만 해요! 버터쌀죽이랑 미트로프처럼 간단한 거 대량생산하는데, 대신 커리큘럼 좀 면제받고 있거든요 히히. ]
>>0 "가끔은 그런 생각두 들어여." [스파이가 되어서 상대의 정보를 뺏는다던가?] "...우씨." [오랫동안 알고지내니 이젠 네 패턴이 훤히 보이거든~] "꼭 처음엔 몰랐던 것처럼 얘기하네여?" "그것보단 이렇게 직접적으로 마주치고, 가까운 연결점이 있다보니 알게모르게 터득해나가는거 아닐까?" [음... 아마도 그런 거라고 생각하거든?] "호에... 흥미롭네여."
세명과 한마리, 벌집같은 형태의 불빛들이 저마다 다른 색으로 점멸하는 기괴한 원형 테이블에 둘러 앉은 셋과 그 중심부에 가만히 앉아 식빵을 굽고 있는 토끼, 경쟁식 훈련은 스케줄에서 그리 많진 않았지만 지금같은 1:2의 대치상황은 종종 일어나는 일이었다. 그럼 어째서 그녀가 1의 포지션인가 하니... 당연히 전자전 쪽에선 이러나 저러나 그녀가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일까,
"암튼 그런 상상을 해본적 있슴다. 그냥 아무 이유 없이 기밀정보를 다 뺏는 거에여." [...어디선가 많이 본 패턴인데 그거...] "그리구 아무 이유 없이 다 폐기처분 해버리는 검다." [그거 완전...] "그치만 우리는 파워드슈트가 읎어여. 엑소스켈레톤도 없구여." [그게 그나마 위안이거든...] "그치만 더미는 있어여." [뭔가 속성이 달라진거 같은데...] "아, 이참에 다음 훈련은 얼마나 많이 제어할수 있는지에 대한 실험이믄 좋겠네여!" "음~ 그런 눈에 확실히 띄는 결과가 있는건 나로서도 환영이지~" [벌써부터 불안한 기분이 들거든... 실험장 하나를 부수거나, 더미들이 오체분시 되거나 둘중 하나일거 같거든...] "에잉... 유라는 왜 글케 부정적임까?" [네가 그동안 한 일들을 보면 그럴 수밖에 없거든!] "호에?"
어쩌다보니 취직하게 됐다. 우리 연구소에, 전속 요리사로. 상황이 안정되고 임시 연구소 생활이 끝날 때까지라, 언제 끝날 지 모르는 계약직이지만. 설마 투잡, 아니 학생 신분인 것까지 합하면 쓰리잡을 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인생 모른다. 이러나 저러나 일정은 똑같다. 임시 연구소 - 학교 - 임시 연구소 - 알바 - 임시 연구소. 달라진 건 전속 요리사 활동을 하는 동안엔 커리큘럼을 일부 면제받는 거 정도다. 그래도 비상식량이 꽤 있어서 내가 물량을 충당할 동안은 그걸로 버티려나보더라.
원래는 필요한 영양소가 전부 들어있는 죽만 만들면 됐는데, 서형한테 좋은 책을 선물받은 김에 졸랐다. 하루에 한번 정도는 특식을 만들고 싶다고. 물론 다른 거 안 만들고 그 영양죽만 만드는 게 여러모로 효율적이다. 영양학적으로도 좋을 거고. 그럼에도 특식을 제안한 건, 먹는 게 은근 마음에도 영향을 미치니까. 대량을 일정한 품질로 만들어야 하는 여건상 고를 수 있는 레시피는 한계가 있을 테고, 내가 고른 레시피가 모두의 마음에 들 수도 없지만, 할 수 있는 노력은 해보고 싶었다. 여기가 아주 조금씩이나마 더 좋은 곳이 되도록, 나부터가 작은 노력이라도 해보고 싶었다. 좋은 기억만 있는 곳은 아니지만, 애착이 없지 않다는 걸 이번 테러로 확인해서 더 그랬을 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선생님들과 의견을 좁힌 결과, 화요일, 목요일, 주말 이틀 정도는 하루에 한 끼 정도 특식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지금 생각하면 매일 하루 한 끼는 좀 빡세긴 했다...)
그리고, 첫 특식은 서형이 선물해준 대공황 레시피에 들어있는 미트로프를 골랐다. 오늘이랑 내일 열심히 만들어두면, 화요일과 목요일, 그리고 주말 연일에 영양죽과 함께 배급될거다. 솔직히, 영양죽 만들 때는 엄청 입맛이 당기진 않았는데, 미트로프 한덩이 생산하고 나면 냄새 때문에 배고파져서 그게 좀 빡세긴 하지만, 퍽 재미있다. 당장 폐지가 먹음직스러운 고깃덩이로 변하는 걸 보는 게 보람있기도 하고, 레시피에만 집중하다보니 하면 할 수록 지치게 되는 생각도 일할때만큼은 안 할 수 있도 하고. 임시 연구소 생활이 끝날 때 쯤이면 지금보단 낫겠지. 지금은 주어진 일에 집중하려고 한다.
헛소리 한번 더 하자면 if 만약에 라는 가정하에 이혜성이 크리에이터에게 안티스킬 교육받고 안티스킬이 되서 비사문천을 블러핑으로 매트로폴리스 산하에 넣어놓은 채 협력 관계인 척 비사문천 캡틴을 하며 가끔 나리한테 정보 공유 협력을 뻔뻔하게 요구하는 장면을 상상해본 적 잇음
>>158 쓰으으읍.... 요즘 안햐는 귀엽지 않아(이래버리기) 찐또라이이혜성 너무 좋아하는거 아니냐며. 이게 썰풀다가 한번씩 막히는 이유가 지금 말하는 것처럼 한번씩 자기 자신의 모습에 회의감을 느껴서 정상인을 유지하려는 이성이 남아있는 이혜성이라서 그런가 하는 생각을 1g 정도했거든. 근데 이걸 인정하는 순간 이혜성이 성격이든 뭐든 역변할 것 같아서 참는 중임. 어이없어서 웃어버림 대체 그걸 언제 비벼먹은거야 이사람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현생이 노잼인걸 노도파민이야......시들시들... 님은 너무 극단적이야. 하지만 오히려 좋아(?)
>>164 예전의 이혜성이라면 파닥거리는 걸 막으며 그만그만 했을테지만 지금의 이혜성은 다르다. 파닥파닥을 맞으며 쓰읍 하는 표정을 지을 뿐 이게 역변하면 모두에겐 또라이지만 내 사람에겐 정상인이겠지<<의 정상인이 되어버릴지도 몰라서 나중에 확정될때 금주랑 의논해봐야함. 제정신으로 또라이짓 하는 것도 괜찮긴 한데 아무튼(?) 아 이사람아 비벼먹을 줄은 몰랐지!!ㅋㅋㅋㅋㅋㅋㅋㅋ
>>179 철현주 으악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서 리라가 나올 줄이야??!? 생각도 못했어요 @ㅁ@;;;;;; 근데 시점상 리버티가 사람 마구 죽이고도 뻔뻔하게 굴고 그 와중에 누구 하나는 호문클루스고 그런 혼파망 때문에 리라가 대핀치 상태인 걸로 알아서(태오 선배 변호조차 못 하고 자백제도 겨우겨우 만들고요... ㅠㅠㅠㅠㅠㅠㅠ) 그에 비해 감기 정도면 멀쩡한 수준;;;;;;;;;; 알바는 해도 학교는 쨀 테니 열심히 산다보다 알바에 애착이 크다에 가까울 거 같아요. 자기처럼 뭐 볼 거 없는 사람도 먹고 살 수 있겠다는 안정감을 준 곳이고 선배와의 추억도 있는 곳이라 각별할 거 같거든요^^;;;; 진로에 따라선 보육원을 나왔듯 알바를 그만둘 날이 올지도 모르지만요👀👀👀
>>180 랑주 나아지셨다니 다행이에요!! 그래도 평일엔 심신이 고단해지기 쉬우니 조심하세요오오오오
리라를 따라 벽 뒤의 커리큘럼실에서 읽은 내용들은 다시 생각해도 수박이다. 학생의 동의를 구하긴커녕 거부할 걸 알고도 머리를 열었을 때 칩을 심어 버리다니! 그거 재수없었으면 나도 머리 열었을 때 당했을 거 아냐...;;; 칩 심기가 처참히 실패한 뒤에 인첨공에 들어온 걸 다행 삼아야 해??
당시 사이코메트리스트가 있었다면 수박 씨 눈까지 지져지는 일은 없었을까 생각해 봤으나 아닐 거 같다. 그때 나만 한 사이코메트리스트 하나 없었겠어? 작정하고 은폐하려던 게 문제지! 수박씨처럼 고인을 아꼈던 사람과 고인의 가족은 얼마나 비참했을까? 그 연구원도 본인이야 대가를 치른 거라 쳐도 가족과 친지는 있었을 텐데 완전히 은폐되다니 그게 뭐냐고?!
뒷맛이 영 쓰다. 이제라도 수박씨한테 알려야 할 텐데. 그래서 편지를 써 보려고 했는데. 편지가 도저히 안 써진다. 편지로 통보 띡 해도 좋을 사안이 아닌 거 같다. 그렇다고 만나자니 더더욱 엄두가 안 나고;;; (PTSD 상담에서 트라우마를 유발하는 요인을 회피하다 보면 더 힘들어질 수 있다고도 들었지만 그 수박씨와 다시 대면하고 싶진 않다. 수박씨는 자라 그 자체지 절대 솥뚜껑이 아니라고!!) 리라가 언제든 잘 얘기해 주길 바랄 밖에. 리라한테 너무 부담 지우게 된 거 같아 미안하지만...에효;;;
>>181 서연이의 편의점이 철현이의 학교구나!! 철현이에게도 학교는 무너진 자신을 다시 일으켜준 돌파구이자 다른이들보다 더 나은 사람이라는 우월감. 마지막으로 미래를 보장해주는 수표에요! 철현이에게 남은 길은 무엇일까요? 철현이는 그 길을 서연이와 함께 가고 싶지만 과연 운명이 내버려둘까요?
개인적인 적폐 망상은
1. 철현이 졸업하고 사업했다가 두번 망하고 또 한번 정신적 몰림. 2. 이에 지친 철현이 서연에게 이별을 통보 3. 새봄이 철현이를 두들겨 패버림. 4. 철현이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다시 서연에게 가지만 자기 자신을 사랑하겠다는 약속을 깨버린 철현에게 실망해서 안 받아줌. 5. 결국 철현의 사업은 대성하고 주위에서 선자리가 쏟아지지만 다 거절하고 서연이만 쫓아다님. 6. 서연이는 받아줌 or 안 받아줌
퇴원 금지령이 떨어졌다. 태오는 박 교수에게 무슨 소리냐 용감하게 되물었지만 박 교수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네 상처가 쉬이 낫지 않거니와 안티스킬 대원의 요청이었단 말만 기계처럼 되풀이할 뿐이었다. 태오는 황망하게 멍을 때리다 눈을 치켜떴다. 쉬이 낫지 않는 게 무슨 상관입니까? 하기가 무섭게 박 교수가 폭발했다.
"네 죽을까 그렇지!! 안승환 그 녀석 아픈 손가락이라!! 네가 암만 괴로운들 여기는 병원이야! 너 살리려고 수십 명이 붙을 수도 있는 병원!! 네가 암만 리버티니 첩자니 뭐니 하여도 난 너 환자라서 살리는 거여, 환자니까 낫지 않는 게 상관이 있고!! 그러니까 퇴원은 생각도 말어야."
태오는 화를 내는 것따위야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듯 눈 반개하며 나가는 뒷모습을 물끄러미 쳐다봤다. 문이 닫히고, 폭발하는 동안 머리로 흘러 들어온 심중의 소리로 상황을 파악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두어 번 곱씹지 않아도 됐다. 제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깨닫는 건 쉬운 일이다. 그 빌어먹을 데 마레가 나를 리버티로 몰아갈 생각이다. 한결 선생님을 감싸고 데 마레의 위신을 지키려면 그 방법밖에 없을 것이다. 저지먼트 사이에 섞인 첩자라며 자신을 몰아갈 것이고, 시야 밖으로 치워내리라. 예나 지금이나 꼬리 자르기는 선수인 족속들 같으니라고.
"……자백제?"
다만 그건 중요한 게 아니다. 태오는 그와중에 들은 새 정보에 주먹을 새하얘질 정도로 세게 말아 쥐었다. 자백제를 투여할 거라지, 저게 무슨 죄가 있다고. 같은 데 마레 학생인데 왜 그리 미워하지 못해 안달인지 모르겠구먼. 박 교수의 소리를 똑똑히 들은 탓이다. 태오는 몸도 일으키지 못하고 천장을 바라보며 애꿎은 천장만 노려봤다.
원통하다.
단지 나는 당신이 사정이 있어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몸 무사하다는 한 마디면 됐는데. 내가 버러지 득실거리는 2학구에 발 들이게 해놓고 그걸 새카만 눈으로 관망했다는 사실이, 나를 그런 눈으로 보며 결국 당신도 날 이해하지 않았단 사실이, 그 모든 소동 이후 코빼기도 비치지 않는단 점이 몹시도 원통하다.
병실의 문이 열려도 태오는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박 교수거나, 선지자가 애지중지하는 개*끼거나, 빌어먹을 병문안을 올 저지먼트겠거니 생각했다. 누구든 좋으니 지금은 혼자 있고 싶었다. 새까만 머리카락이 드리우기 전까지는 그랬다. 태오는 시선을 굴렸다.
"나리."
서휘다. 태오는 서휘가 기껏 데려다 주었더니 소동을 벌였어. 상품가치를 또 훼손하고. 손해가 얼만지 아니? 같은 말을 늘어놓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서휘는 입을 다물고 태오를 가만히 쳐다보기만 했다. 태오는 자신의 한을 마음껏 풀 수 있게 서휘가 시간을 주고 있음을 쉬이 깨달을 수 있었다. 뺨에 와닿는 손길에는 한결과 같이 따뜻하다고 명확히 명칭지을 수 있는 온기는 없지만, 큼직하고 익숙해 안심이 됐다.
"나, 버려졌어요……." "……."
"그런 시선으로 나를 보면서, 끔찍하다는 듯이, 역겹다는 듯이…… 나를 그렇게 보고, 사랑한다면서, 내 곁에 있겠다고 했으면서." "……."
태오는 후들후들 떨며 큼직한 손에 뺨을 비볐다. 존재의 부정. 몹시도 괴로운 일이었다.
"결국 그 사람도 날 이해하지 못했어……." "……네 곁에 있을 건 나뿐이구나."
태오는 손길이 점차 아래로 향하자 눈을 천천히 감았다. 목 주변을 부드럽게 더듬던 손길과 함께 큼직한 손이 목 하나를 쉽게도 틀어쥔다. 태오는 병원 침대 시트를 그러쥐며 체념한 듯 웃었다.
환자의 상태가 좋지 않은 쪽으로 달라졌다. 요동치는 그래프와 경고창이 뜨자 박 교수는 신발이 벗겨지는 줄도 모르고 우당탕 뛰어 태오의 병실로 들어갔고, 시야에 담긴 광경에 눈을 홉떴다.
"선생님, 아니십니까." "아, 교수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서휘는 눈을 굴렸다. 새붉은 눈길이 박 교수를 정확히 향했고, 그 품에는 뱀처럼 팔로 서휘의 머리채요 등판을 옭아매듯 쥐고 고개를 어깨에 걸친 태오가 몸을 움찔움찔 떨고 있었다. 명치 부분이 아물지 못해 제대로 일어서지도 못하던 태오가 허리를 세운 채 서휘를 꽉 붙들고 있었으니 이게 무슨 일인가 싶다가도, 박 교수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중한 건 그게 아니다.
"인사는 나중에 하겠습니다. 환자의 상태가 나빠져서 죄송하지만……." "압니다."
태오가 천천히 고개를 들어 박 교수가 있을 어깨 너머를 응시했다. 흐리멍덩한 눈길 사이로 쭉 찢어진 뱀 동공은 멀리서도 상대의 시야에 담기기 충분할 정도로 선명했다.
"하지만 고집 정도는 들어주셨으면 합니다. 이렇게라도 한을 풀고 싶다는데."
두 쌍의 색이 다른 눈동자가 박 교수를 동시에 쳐다보자, 걸음이 저도 모르게 뒤로 무른다. 이무기 두 마리다. 비늘 달린 흉수다. 박 교수는 곁에 둥둥 떠다니며 안정되고 있음을 드러내는 그래프를 보며 혼란스러운 듯 자리를 떠나버렸다.
>>183 철현주 듣고 보니 비슷한 느낌이네요~ 선배는 보잘것없는 인간으로 남진 않겠다는 독기(???)가 있지만, 서연이는 정반대로 자기가 보잘것없음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소확행파(???)라고 생각했는데, 선배랑 서연이가 닮은 부분도 은근 있어 보여요👀👀👀 내버려 두지 않는 주체는 운명이라고 쓰고 오너라고 읽으면 됩니까? ㅋㅋㅋㅋㅋㅋㅋ
전엔 선배가 이별 통보를 하든 다시 고백하든 서연이는 거절 못할 거라고만 생각했는데요, 말씀하신 상황대로면 음...(:3 그렇지만은 않을지도 모르겠네요. 2와 같은 상황은 힘들 때 의지하고 응원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 내려놓고 싶어지는 존재라는 의미 같아서요. 어떤 면에서는 쪽지 사건 때랑 비슷한 듯해요. 그때 서연이가 자긴 선배랑 다신 안 엮이는 게 맞다, 자기가 뭘 해 주고 싶어 해 봤자 선배한텐 필요없다고 결론지은 참이었거든요. 아마 6 같은 상황이 온다면 아래와 비슷하게 입장 밝히면서 거절할 거 같습니다.
서연 : 전 선배에게 좋은 순간만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힘든 순간에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지만 그러질 못했어요. 그동안 선배는 그간 제가 없어도, 아니, 제가 없으면 잘 살 수 있는 사람임을 입증했고요. 지난날을 애틋하게 기억해 주시는 건 감사하지만, 현실이 그렇게 명백한 이상 모른 척 추억에 취하지는 못하겠어요. 건강하세요.
>>184 태오주 어? 어? 어어어어??? 상태가 저런데 자백제 투여한다고요??? 그래도 되는 거래요@ㅁ@;;;;;??
>>188 혜성주 잘만 하면 비사문천이 양지화될 수도 있을 거 같아서 어떤 의미에선 그 루트가 혜성 언니에게 가장 좋은 돌파구가 될 수도 있겠다 싶어요~~ 그래도 당장 정할 필요는 없고 혜성주께 가장 흡족한 루트를 느긋하게 찾아보시면 된다고 생각해요오오오 그래도 수면 부족 심하시니까 오늘은 귀가하시는 대로 수면 보충부터 하셔야 함요!!!
>>213 앍 도중작성 서연주 >>175 @김서연 [그러게 말이에요] [테러 행위나 부장 선배를 노린 거나 신상 수트 뺏으려는 거나] [죄질을 떠나서, 학생과 연구소, 윗분들과 대중 간의 싸움판을 만들어, 결과적으로는 인첨공이라는 도시를 공중분해하기 위해서 계획을 세우고 차근차근 실행하는 게 아니라] [통제 안되는 어린이나 짐승이 되는 대로 날뛰면서 난동부리는 것 같았어요] [혹시 전두엽 쪽에 문제가 좀 있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벨 4 되면 닉네임으로 고려해볼까봐요 히히] [앗 찹쌀도넛요?] [그건 개성주악인데!] [아, 사실 원래 명칭은 우메기인데 상업명이 개성주악으로 붙어버렸다지 뭐예요] [그리고 정과는 이렇게 생겼어요!]
철현주 >>183 >>195 >>210 (>>213의 영상) (현실도피 시도)(실패) 흐으음... 새봄이가 일단 때리지는 않을 것 같고...(여러가지 이유로) 이렇게 말하지 않을까나
새봄: ...그러니까, 형 말은 새봄: 거래처 사람이 뭐라고 했든, 다른 사람의 말 한마디에 새봄: n년 넘게 이어온 관계를 끊어냈다는... 거네요? 새봄: ...왜 그런 거예요? 새봄: 형 머리 좋은 사람이잖아요. 왜 이런 어린애도 안 할 멍청한 짓을 해요? 새봄: 몰래카메라면 지금 말해요. 이거 재미 없어요. 하나도 재미 없어요!!
>>221 새봄: 그거 아세요? 지금 그 발언, 서형을 아주 깔보는 거예요. 새봄: 난 형이 서형에게 진심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 보네요. 새봄: 서형한테 진심이었다면, 서형의 사람됨을 그렇게 깔볼 수가 없어요. 새봄: 그런데 알아두세요. 새봄: 형을 쓸모 없는 사람으로 규정한 건, 거래처 사람도 다른 누구도 아닌, 형 자신이에요. 새봄: 쓸모 없는 사람으로 살기로 결심한 사람하고는 더 할 말 없어요. 새봄: 먼저 일어날게요.
situplay>1597047465>803 1. 가능 2. ㅇㅇ 알고있음 3. 이 심문할 때, 혜우는 태오가 리버티 가담하지 않은 걸 알고 있으니 다른 질문을 해도 되는지? 4. 혜우는 희야 통했을 듯 정확히는 리버티 교전 이후 태오와 함께 데 마레로 복귀했다가 태오 자해와 동시에 놀람+탈진으로 쓰러짐 > 박 교수네 병원 별도 병실에 입원되어 있다가 정신차리고 이후 찾아온 희야 통해서 들었다, 라는 흐름이 되지 않을까 싶음
>>195 >>210 철현주 서연이를 보호해 줘야 할 대상으로만 보게 되는 원인이 선배의 해묵은 열등감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부와 권력으로 누구보다 우월한 존재가 되어서 서연이를 호강시켜야만 한다는 강박에 빠진 느낌이랄까요?👀👀 선배라는 컵에 열등감이라는 물이 가득 차 있다가 거래처 사람의 갑질이라는 한 방울에 넘쳐 버린 셈이겠네요...
있을 법한 일이다 생각해요. 서연이가 기꺼이 도울 마음 가득일지라도 선배 입장에선 서현이한테 도움받던 게 반복된다는 자괴감 들고 괴로울 만하니까요. 근데 선배의 열등감 이슈는 선배를 의식하기 시작한 뒤로 서연이가 줄곧 염려하고 조심했을 지점이라... 연애를 몇 년 한 시점에 선배가 나아지기는커녕 누적되는 상처를 감췄을 뿐임을 알게 된다면, 서연이는 자기가 처신을 단단히 잘못하고 있었다는 현실에 쇼크부터 받을 거 같아요👀👀👀
처음엔 자기 잘못을 부정하고 인정한대도 그게 왜 잘못인지 깨닫지 못해서 당황하겠지만, 알든 모르든 자기가 더 할 수 있는 건 없고 함께해 봤자 선배의 상처를 자극할 뿐임을 인정하게 되면 6번을 피하기 어려울 듯하고... 그땐 선배가 무릎 꿇고 매달려도 마주 무릎 꿇고는
서연 : 추억은 아무리 달콤해도 묻힐 일만 남은 과거잖아요. 서연 : 지금의 저는 선배가 힘들어지면 제일 먼저 내리고픈 짐인걸요. 서연 : 저와는 달리, 선배가 편히 기댈 수 있을 만큼 든든하고 좋은 사람 만나시길 바랄게요.
이 정도로 말하고 뿌리칠 수밖에 없겠습니다. 이건 맵다기보다는 쓰네요. 카카오 400%? ^^;;;;;;; 근데 깨질 때 깨지더라도 인생은 계속되는데 잘 살아볼 것이지, 파멸로 치달으면 어쩐답니까아아아아아 (털푸덕)(죽은눈)
반대로 선배가 2번처럼 속을 터놓아 준다? 눈물 닦아 주다 같이 울어 버리다 하면서도 아래 비슷한 내용으로 얘기할 거 같아요(:3
서연 : 제가 자주 말씀드렸죠? 서연 : 저도 선배랑 같은 마음인 거 기억해 달라고 서연 : 저도 똑같이 불안해요. 안 그래도 힘드신데 저한테까지 마음 쓰시느라 선배 더 힘드시면 어쩌나 서연 : 제가 도울 수 있는 것도 없는데 선배 곁에 있어도 되나 서연 : 그래도 제가 곁에 있어도 괜찮다면, 제가 있길 바라 주신다면, 평생 있을게요!!
이 캐와 끝내주는 논쟁을 혹은 사상 싸움을 하고 끝내 계몽시키겠다 < 비추천함. 아방수처럼 후에...그런거야? 너는 그런 애니까 다양성을 인정할게... 하는 현태오를 보고 싶다면 추천함 (분쟁갈 매도성 발언) < 도파민 부족에 시달리며 최근 고자극 부족에 그만 스스로 우물파기를 시전하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자 하는 마조히스트 커뮤러도 세이프워드를 외칩니다. 매도하는 건 감사하게 받음 이 개쓰레기! 구제불능! 안 타는 놈! 죽어버려! 최악! 넌 정상이 아니야! 너를 인첨타워에 효수시키고 몸은 불태우겠다. < 극찬입니다. 뭐 이딴 오너가 다 있어 < 극찬입니다.
>>198 >>202 랑주 점심을 프링글스로 때우시고 저녁까지 존버하시다니 고생하셨네요 98ㅁ8998 지금은 저녁 드셨으려나요?
>>199 청윤주 ∑@ㅁ@ 단백질바가 얼마나 단단했기에요??!! 턱뼈 삐끗하면 으에에에;;;; 지금은 나아지셨어야 할 텐데요
>>237 혜우주 ............아이고, 컨디션 많이 안 좋으신가 보네요... 그럴수록 식사 잘 챙겨 드시고 잘 주무셔야 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05 >>232 동월주 ...그거 만드는 난도에 비하면 인기는 바닥 밑에 지하일 거 같아요;;;;;;; 동월주는 강제로 도키가 아니게 되셨다(???)
>>214 >>215 >>223 새봄주 오!!! 링크 내용만으로도 레시피 때우는 게 가능하면 충분히 그렇겠네요 >< 쏠쏠하게 써 주시면 저야 작성한 보람 있고 좋아요 좋아요 (호레이 호레이~ ) 티미지만 저기 도라지 같기도 하고 인삼 같기도 한 정과 보고 저 벌레 튀김인 줄 알았어요...(◀ 시력 실종) 어... @ㅁ@ 새봄이 진지해지니까 엄청 달변이에요!!!
>>217 금주 위태위태하게 매달린 깜냥이다!!!! (복복복) 안녕하세요오오오 ><
>>218 로운주 어서오세요오오오 로운주도 오랜만에 뵙네요오오오오 잘 지내셨나요??
>>227 혜성주 으아아아 저녁 시간에 뜨듯하다는 점에서 일교차가 줄어든 것도 같지만 아침은 여전히 춥고 저녁은 말씀대로 불편해요 흑흑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28 철현주 물 한 방울 맞았네요 그런 루트면 서연이가 몇 년간 잘못한 게 많다는 거라 착잡하긴 합니다^^;;;;
>>229 여로주:3 으에에에 엄청 피곤하셨나 봐요오오오 저녁 챙겨 드세요오오오
>>233 이경주 모 목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경이는 무서운 주인님(???)이었군요
>>251 리라주 리라주도 어서오세요오오오오 리라주도 피곤하시고 리라도 후유증이 심해서 큰일이네요 회복할 계기가 있으면 좋겠는데...889ㅁ888 참, 덕분에 벽 뒤 커리큘럼실은 훈련에 잘 써먹었어요!! 감사해요오오오 >< 관련 정보 전달은 서연이가 철판 깔고 리라가 말하도록 떠넘겼으리라(먼눈) 전제했어요~ㅎㅎ
>>273 혜우주 오, 맘터는 근처에 있군요!! 맘터 맛있죠 >< 아아 닉네임!!! 신경써 주셔서 감사해요오오오 >< 일전에 새봄이 이명 구상해 주실 때 작명센스 좋으시다 생각어서 이명을 이미 정했는데도 궁금해지는데요 @ㅁ@!!! (서연이네 연구원이 리버티한테 살해당할까 봐 피난 가 버린 탓에 서연이가 대외적으로는 레벨3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설정해서 아직 이명을 붙이진 못하고 있어요^^;;;;)
>>277 맘터는 무려 네곳이나 있음 손바닥만한 동네에 아 이미 정했구나 그럼 내가 풀어주는 건 그냥 재미로 봐줘
영어랑 한자랑 두 가지로 생각해봣는데
일단 영어는 컨텍터, 접촉하는 자라는 의미의 접미사를 기본으로 로그컨텍터, 말 그대로 로그(기록)에 접촉하는 자라는 의미 릴컨텍터, 여기서 릴은 낚싯대에 붙어있는 릴을 말하는데, 접촉한 대상에게서 릴을 당기듯 기록을 끌어올려 접촉하는 자라는 의미야
한자는 여령 혹은 여령사, 그리고 영록수 사실할 려(여) 비출 영 해서 '사실된 기록을 비춘다'라는 의미의 여령 여기서 ~~하는자라는 의미의 접미사를 붙여 여령사 영록수는 비출 영에 기록할때 록 그리고 물 수 혹은 나무 수 자를 써서 기록을 비추는 수면, 또는 기록을 비추는 나무(사람)이라는 의미
>>284 >>286 혜우주 우와 와 우와아아아아 이름들 엄청 멋있어요!!!! @ㅁ@ 전 이름 짓는 센스를 말아먹어서 NPC 이름도 안 짓고 치우는데 혜우주 굉장하세요오오오 (엄지척) 어? 듣고 보니 그럴싸해요... 리라는 사람 좋아 퍼슨이니까 좋아하는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에너지 얻는 것도 좋아 보임요!!!
하나를 어떻게든 마무리를 지으면 또다른 일이 비집고 나타났다. 3학년이 되고 나서부터 줄곧, 그런 식으로 하루하루가 지나갔다.
4학구 폐허가 된 연구소에서 얻은 사람 피부로 추정되는 조직을 집어넣은 투명 지퍼백을 저지먼트 부실 제 책상에 올려두고 물끄러미 응시하는 혜성의 눈빛에 무슨 생각을 하는지 누구도 짐작할 수 없는 무언가가 감돌았다. 그것은 피로감 같기도, 또는 짓눌린 혐오 같기도 했을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주머니 속을 굴러다니는 라이터 부싯돌을 버릇처럼 손톱으로 튕겨내다가 혜성은 반박자 느리게 눈살을 찡그린다. 스트레인지에서 마주친 테러집단-혜성은 그들을 그렇게 부르기로 결정했다.-과의 충돌에서 다친 뒤 치료받은 날개뼈와 갈비뼈 사이에서 느껴지는 통증 때문이었다.
몇분, 혹은 몇십분. 제 자리에 앉아 가만히 책상 위의 유일무이한 증거일지도 모르는 것을 바라보고 있던 혜성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서연의 자리에 투명 지퍼백과 지퍼백에 붙어있는 포스트잇만이 남았다.
@서연
쪽지 내용 『 2학구에서 마주쳤던 호문클루스라는 명칭이 붙은 인공 생명체들과 비슷할 가능성이 있는 실험체의 피부조직이야. 필요하다면 내 책상 첫번째 서랍을 열면 배양관 유리조각도 넣어뒀으니 사용해도 좋아. 조직 샘플을 만들거나, 과학적인 방식으로 증거를 잡기 힘들다는 개인적인 판단으로 부득이하게 후배님한테 부탁하고자 해. 두가지 모두 살펴봐도 좋고, 한가지만 살펴봐도 좋으니 뭔가를 알아냈다면 알려주길 바래. 보고서 형식으로 알려주지 않아도 좋고, 살펴보기 힘들다면 꼭 살펴보지 않아도 되니 부담없이 원하는대로 해주길 바래. 후배님. >혜성 』
>>303 제리냥이라니 왠지 벗겨지지 않는 끈적한 비닐옷을 입고 있을거 같은 느낌 으음 정확히는 리라가 타인에게서 기운을 받아들이게 되는 계기가 되는 상황이랄까 리라 스스로, 아 이럴 때는 나도 이래도 되는구나, 하고 생각할 수 있게 되는게 중요할거 같아 인식?의 기로에 서 있는거지 지금 아이고 우리 미래의 초아이도루사마 자택에 방문하는것인데 집상태가 무슨 상관이옵니까 심지어 고양이도 있어 짜릿해 새로워 역시 리라가 최고야
>>297 태오주 고기만두 김치만두 새우만두 외에는 사교예요 사교!!!! 인정할 수 없어요!!! (◀억지)
>>298 수경주 안녕하세요!!! 퇴근 축하드려요오오오오 ><
>>299 한양주 아... 한양주께서 다치신 건 아니었군요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해도 될까요👀👀👀
>>300 혜우주 왓 왓 와와와왓 @ㅁ@??!!??!! 무려 올곧음에 든든함이라니 서연이가 이런 평가를 받으리라곤 상상도 못했는데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오오오오오 ///////////////////// 덕분에 레이지룸 가자고 졸라서 머리 비우고 다 뿌셔보자고 뽐뿌 넣으면 리라한테 효과가 있을까 궁리해 봤어요ㅎㅎ (서연 : 리라 몸살 났는데?? )
헉 아 아 이해했다 이런거군 >>리라 스스로, 아 이럴 때는 나도 이래도 되는구나, 하고 생각할 수 있게 되는<< 이거... 그러네 이거 확실히 중요한 것 같다🤔 리라가 아직까지 이런 부분이 좀 부족하지... 이사람천재잖🥹🥹🥹🥹 넘조와!!! 히 히히 히히 아이디어최고에요 오너도 잘몰루? 던 성장분기점 캐치해준 혜우우 혜우우는신이며모카고에서0티어만렙힐러미인심해고양이를굴리고있다
>>313 여태껏 보여준 서연이가 그랬는걸 내가 좋게 본게 아니라 서연주가 서연이를 잘 표현한거라구 생각해 덕분에 이명 아이디어도 여러가지 떠오른 거니까 말야 레이지룸도 스트레스 해소에 좋긴 하겠는데 음 너무 과격하지 않을까나 서연이도 2학구 사태에서 많이 힘들었구 요즘 조사하느라 멘탈 많이 소모됐을 거 같은데 이번엔 레이지룸보단 슬라임 카페 같은 곳은 어떨까? 부드럽고 말랑말랑한것들 마구마구 주무르고 밟고 하면서 노는게 힐링에 좋을 거 같아서 이거 참고영상 https://youtube.com/shorts/PkIwV2plYAo?si=kJS8EMVlKaWWb4Ac
별 용건이 없어도 부실에 들르는 게 어느새 습관이 된 서연이었다. 올해 부실 지박령은 나다!!?? 그렇게 부실에 들어갔더니 제 자리에 수상쩍어 보이는 지퍼백이 있었다. 누가 놓고 갔나?
" 으악!!! "
보자마자 기겁했다. 상한 고기처럼 변색된 무언가. 저거 뭔데? 어디 식중독 발생한 업소에서 가져온 고긴가? 징그러워하며 포스트잇을 읽어 보니, 혜성 선배다. 2학구의 호문클루스면, 새봄이가 옷을 달콤하게 만들었더니 인조인간인 걸 들켜서 부끄러워했다는 사람들? 그 사람들의 피부 조직이 이거고, 혜성 선배 첫 번째 서랍에 호문클루스를 배양하던 관의 파편이 있다는 거지?
그럼 뭘 알아내면 될까? 곰곰 궁리해 보는 서연이었다.
일단 피부조직은... 떨어져 나올 때 무슨 일이 있었나? 이걸 이용한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이 누군지? 실험의 목적은 무엇인지? 실험은 성공했는지? 이 조직의 주인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조직 주인이 지닌 능력은 무엇인지?
다음으로 배양관 파편으로는... 배양관의 정확한 기능은 무엇인지? 호문클루스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배양액이 무엇이었는지? 배양 시설 가동 조건은 무엇인지? 배양 시설에서 탈출한 사람이 있는지?
그 정도를 알아볼 수 있겠다. 그래도 역시 썩은 고기 같은 걸 만지기는 느낌이 좋지 않네. 코는 막아야겠다. 서연은 한 손으로 코를 막고 남은 손으로만 지퍼백을 연 다음 피부조직에 사이코메트리를 사용했다. 거기서 읽어낼 수 있는 정보를 다 읽어냈다면, 지퍼백을 닫고 손을 씻은 뒤 혜성이 알려 준 위치에 있는 배양관 파편에도 사이코메트리를 사용했을 것이다.
>>316 리라주의 의식의 흐름이 이상하다 (온갖 생크림과 과일로 맛있게 치장함)(?) 호호호 과찬이십니다 (꾸벅) 리라주가 저번에 올려준 단편만화 보고 느꼈던게 지금 파박 하고 와닿았을 뿐인거야 모든 것은 리라주의 갓-연성으로부터 온 것이다 오오 리라주님 (경배) 리라의 성장은 곧 리라링의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도 가져올 테구 난 팝콘 뜯고 일석이조인 것임 하하하
글고 리라의 지금 방황이 부정적으로 보이지도 않아 그야 아직 열여덟인걸 아이인걸 아주 적절한 성장통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보여서 역시 리라주야 설정과 개연성의 신이지 하고 감탄했음
>>319 리라주 앗앗 당근 좋아하셨군요 @ㅁ@ 그럼 당근찐빵도 맛날거예요 >< 네 방에 온갖 잡동사니 갖다놓고 일정 시간 동안 그거 마음껏 때려부수라는 시설이에요 스트레스 유발자들이라고 생각하고 뚜샤뚜샤하고 나와도 좋을 듯? 어차피 못 쓰는 물건들을 넣어 놓을 테니 아까울 것도 없고요 근데 혜우주께서 말씀하신 슬라임카페도 몰랑몰랑 좋아 보이네요 에헤헤~☆
>>321 청윤주 어서오세요오오오오 >< (붕붕방방)
>>327 >>334 태오주 와와와 >< 지나가는 말로 흘린 먹거리 사다주는 친구 찐친 절친!!!! 맛있게 드세요오오오오
>>340 서연이 멘탈이 순두부라... 글쎄 그렇게 물러보이지 않는걸? 썰 오가는 것만 봐도 서연이가 자기주관이 매우 또렷한 걸 알 수 있으니까 비록 내용물은 무르고 여려도 그걸 스스로 잘 감싸고 있기 때문에 결코 약하진 않지 오히려 튼튼하고 짱짱한 막으로 감싼 슬라임 같은 상태라 어느 상황에서도 잘 적응하고 행동하는 거라고 봐 강한 힘으로 눌려서 납작해져도 터지진 않고, 그 압박만 사라지면 금새 원래 상태로 돌아오잖아 이거 쉬운거 아니야 대단한거야 어쩌면 가장 저지먼트다운 마인드가 아닐까 하고 내 개인적으로 생각해
ㅋㅋㅋ 글구 나는 그냥 잔머리가 잘 굴러가는 거얏 (쥐구멍으로 다이빙) 호응을 잘 해줘서 잘 나오는 것 뿐이구... 응
>>347 혜우주 우와 우와 우와아아아아아아아 ∑@ㅁ@ 슬라임 멘탈이라니 생각도 못했어요!!! 근데 듣자마자 감탄했어요 >< 쫄몹의 상징(???)이라는 점에서 특히나 더요 (물개박수) 인첨공에 오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트라우마 생기고도 남을 고난들을 겪고 온 거에 비해 서연이는 비교적 평탄하게 살아왔기에 심리적인 자산이랄지 그런 게 상대적으로 넉넉한 입장이라 말씀하신 면모를 가질 수 있는 거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원가족한테 방치 학대당해서 뿌리 내리지 못한 채로 인첨공에 왔지만 가족 만들고 5렙까지 성장하고 어쨌든 살아갈 방향을 스스로 잡은 혜우는 엄청 강인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디스트로이어전에서 다른 사람들을 쓰러지지 않게 치유하는 걸로 스스로를 채운다고 받아들일 때 특히요? 그리고 잔머리든 큰머리든 아이디어가 좋으면 좋은 거시에오오오오오 ><
자백제 내용을 보는데 혹시 리라링이 스트레스를 받은 나머지 자백제의 성질이 조금 변화해도 되는가...를 묻고 싶다 뭐든 고분고분 답하고 그러는 건 ㄱㅊ긴 한데 이대로면 레밍아웃 할 것 같아서... 스스로의 입으로 나중에 말하긴 할 건데 지금은 무의식에서도 턱 막히는 효과로 두고 싶...거든.
>>360 심해냥이 복수가 두렵다! 하지만 혜우주야 생각해봐? 체조나 발레를 했을 것 같은 낭창하게 탄탄한 이혜성 몸뚱이에 있는 흉터 위에 버드나무잎들이 퍼져 있는 거, 예쁘지 않을까? (복수를 피하기 위한 필사의 몸부림) U군 충성심이 진짜 도베르만이나 셰퍼드 저리가라라서 이혜성이 K랑 다른 의미로 의지가 된다고 해
>>359 쫄몹의 상징이라니 난 그냥 탄력성을 비유하고 싶었을 뿐인데 ㅋㅋㅋㅋ 서연주 역시 드립과 비유의 천재야 후 오늘도 감탄 1스택 적립 사실 초석이 단단해도 스스로 외압을 견뎌내지 못 하면 부서지는 경우도 있거든 그러니까 기반도 기반이지만, 그 기반으로 하여금 현재의 유연한 슬라임 사고방식을 구현한 건 온전히 서연이의 특성이라고 생각해 혜우는 뭐 그 과정이 비틀려있어서 강인하다던가 그런 건 너무 과분한 칭찬인걸 디트전의 그것도 결국 자기자신을 위해 남을 치료하는거니까 지극히 이기적인 행동이구 ㅋㅋㅋㅋㅋ 이익 서연주가 날 자꾸 부끄럽게 만든다 오늘 쥐구멍 전세내야겠다 ㅋㅋㅋ
@이혜성 [ 선배~ ]> 김서연 [ 주신 살점이랑 파편 확인해 봤어요! ]> 김서연 [ 진윤태던가요? 그림자 중에 한 명 ]> 김서연 [ 그 양반이 ㄲ ]> 김서연
깡통이라고 치다가 수정해서 메시지를 보냈다.
[ 그 양반이 제로 시리즈 만들기 전에 ]> 김서연 [ 실험용으로 만든 인간인가 봐요 ]> 김서연 [ 제로 시리즈의 전투력을 강화하려면 ]> 김서연 [ 뭘 해야 하는지 이거저거 실험하지 않았을까요? ]> 김서연
그니까... 호문클루스라고 쓰고 실험용 생쥐라고 읽으면 되는 건가;;; 매드사이언티스트네. 수박;;;;;
[ 이번에 입수하신 조직은 ]> 김서연 [ 전에 선배가 아지랑 같이 확인하신? ]> 김서연 [ 그때 보안 시스템이 작동해서 폭발한 ]> 김서연 [ 그 실험체의 일부분 같아요 ]> 김서연 [ 리버티 멤버가 된 그 호문클루스처럼 성장하진 못했겠네요... ]> 김서연 [ 저한테 보인 건 그 정도예요. ]> 김서연
아이고, 오늘도 죽겠다. 연구원이 피난 가서 커리큘럼 시간이 비어 봤자 수업 끝나면 고달프긴 똑같다. 부장이 2학구로 간다고 행방불명(???) 되어서 졸지에 출동할 때만 해도 평범한 하루 돌아오면 소원이 없겠다 했는데, 사람 마음이란 이렇게도 이기적이다. 여러 사람 벼락에 삭제될 뻔했다가 살았고 폰도 건졌으니 부실에 먹을 거 꽉꽉 채워넣고 감사합니다 제사(???)라도 올려야 할까?
그런 생각을 하다 요즘 하도 신세만 져서 가벼워져만 가는 잔고를 확인하곤 굳어 버리는 서연이었다. 엄... 오늘은 무리! 그때 머릿속에서 아이디어 하나가 번뜩였다. 좀 뻔뻔하지만 철판 깔고 가 볼까? 부장 선배 부실에 계시겠지?
무의식과 의식을 넘나드는 와중에도 벨소리 하나는 기가 막히게 들린다. 이불 속에 완전히 묻혀있던 리라는 문득 머리맡에서 울리는 핸드폰 벨소리를 듣곤 손을 뻗어 통화 버튼을 누른다.
"여보세요..." [오늘도 등교 안 했습니까? 상담은?] "......못 갔는데..." [병원은?] "그것도..." [하아... 병이 났으면 병원에 가서 약을 타 오던가, 주사나 수액을 맞던가 해야지 방치하면 어떡합니까?] "......갈 건데, 힘이 없어서..." [병원을 못 가겠으면 연구소로 와요. 여기서도 간단한 수액 정도는 놓을 수 있고, 그 김에 측정이랑 검사도 좀 하면 좋겠는데. 지금 구현에는 문제 없습니까?] "......" [듣고 있습니까? 이리라 학생?] "아... 내일..."
뚝. 전화를 끊어버린 리라는 그대로 이불을 만 채 바닥으로 굴러내려온다. 그리고 천천히 바닥 여기저기에서 파르르 떨거나 꿈틀대고 있는 하얀색의 되다 만 것들을 주워다가 상자에 모아 넣는다. 뭘 먹고자 하는 것도 쉽지 않아서 간단히 식사 대용 알약이나 만들어보려고 한 건데, 결과적으로 제대로 나온 건 하나도 없었다.
연산 실패의 산물들이 어느새 종이 상자 하나를 채웠다. 리라는 살아있다고 불러야 할 지 살아있지 않다고 불러야 할 지 모를 기이한 찌꺼기들을 내려다보다가 상자 뚜껑을 덮고 테이프로 봉했다.
>>363 으음 글쿠나 요컨데 팔다리 정도의 일부는 수복 가능하지만 반신급의 대규모 수복은 현 시점에선 무리다, 라고 이해하면 될까?
>>365 고멘네 오늘은 일상 쉬고 싶은지라 대신 복복 받아 수경주야 (복복복)
>>367 (연어 보며 입맛 다시는 고양이 짤) 오호... 그런 걸로 나를 꼬시려 하다니 내가 그런 어여쁜 수에 넘어가지 않을 리가 없잖아(?) 음- 애초에 U군이 스킬아웃이 아닌 채로 스트레인지에 있던 이유가 자신의 이상?을 스스로 실천하기 위해서였는데 혜성의 자경단이 그 이상과 부합하며 자경단을 창설한 혜성의 행동력이 충성할 가치가 느껴졌대 지금은 여태 봐온 혜성의 행동과 행보를 보고 더욱 깊어진거구 혜성주가 묘사해준 것처럼 ~~할까? 하고 묻는 일은 있어도 혜성의 지시에 의문을 다는 일은 없을거야
>>368 혜우주 으헤헤 슬라임 멘탈이라는 아이디어를 주신 건 혜우주이신 걸요 >< 감사해요오오오오 그리고 뿌리 없이 자랐는데도 이기심을 가질 수 있었던 건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자칫 자존감이 나락가서 스스로를 전혀 돌보지 않았다면 저지먼트엔 지금 힐러가 읎어요오오오오오...898ㅁ8898 스스로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서는 이타심도 자기파괴밖에 안 될 테고 이기심 이타심 다 있으니까 환경이 시궁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바람직하게 성장한 거 아닐까요?👀👀👀
>>375 이걸 넘어오네!ㅋㅋㅋㅋㅋㅋㅋㅋ수상할 정도로 잘 꼬셔지는 심해냥이를 더 복슬하게 만들어버리겠다 봑봑봑 크아악 정작 그 이혜성이 지금은 약간 정체성의 혼란이 오는 상태라는 점이 문제기는 한데 U의 신임을 얻었다면 지금의 혼란정도야 언젠가는 넘길 수 있을 것이다(이러기) 아니 진짜 이혜성은 평소대로 행동하고 있을 뿐인데 앞뒤가 똑같아서 그런가 수상하게 자경단원들의 신임을 얻고 있어.....부러운자식
가을날이 깊어지는 가운데, 은우는 슬슬 은퇴를 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차기 부장으로 지정한 청윤에게 인수인계를 슬슬 시작할 것을 알렸고 당분간 데리고 다닐 것이라고 이야기를 한 후, 그는 청윤을 돌려보냈다. 어차피 오늘 그녀가 해야 할 일은 없었고, 인수인계는 하루만에 끝나는 것도 아니었다. 앞으로 천천히 시간을 들여서 하나하나 다 가르쳐야겠다고 생각을 하는 것과는 별개로 오늘 자신이 처리해야 할 서류 작업은 일부 남아있었다.
자리에 앉아 노트북을 켠 후, 그는 일단 메일함부터 들어갔다. 학생회장이 보낸 메일, 그 외에 다른 여러가지 안건이 적힌 메일들을 하나하나 체크하면서도, 올라온 보고서를 읽는 것도 그는 잊지 않았다. 봄에는 이제 막 부장이 된 상태여서 많이 서툴렀지만 시간이 지나 가을이 된 지금은 상당히 행동 하나하나가 능숙했다.
"응?"
이어 자동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자 그는 고개를 들었다. 들어오는 것은 다름 아닌 서연의 모습이었다. 이어 그는 가만히 그녀를 향해 손을 흔들면서 인사했다.
"안녕. 쉬러 왔니? 아니면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서 왔니? 내가 알기로는 지금 당장 처리해야 하는 일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을 하고 있는데..."
태오가 정인이랑 전화하는 리라 말 들으면서 심상의 소리 읽었으면 제법 웃긴 거 들을 수 있었을듯
"왜 자기가 짜증이지?......갈 건데, 힘이 없어서..." "병원이나 연구소나 거리는 거기서 거긴데......" "아... 내일...그냥 차단할까..."
이런거 꿍얼꿍얼(?)
>>329 g크아아아아악 그거 기억하고 있었냐구ㅋㅋㅋㅋㅋㅋㅋ 크이아아악 (타버림) 감사함니다 감사합니다....... 그 5페이지짜리 만?화에서 이런좋은걸...😇😇 후후 맞아요 리라가 성장하면 리라랑 관계도 더 단단반짝해질테니까!! 콜라도 머겅(1.5리터 주기) 히 히히 그리고 매우영광이고 북그럽네용 설정과 개연성의 신이라니🙈🙈 이름에 걸맞게 더더욱 정진하겠습니다 푸딩냥이를 위장에 넣아용(쏙)
>>340 ㅋㅋㅋㅋㅋㅋㅋ아니 이건 나도 끌리는데 리라 말고 내가 가고 싶다(???) 호호 그렇구만... 지금처럼 묵직한 스트레스 상황 아니고 그냥 좀 열받아 있을 때 가자고 하면 아주 신나게 때려부술거 같은데? 근데 슬라임도 좋다 히히 슬라임 가서 힐링하고 나중에 열받는 일 있으면 레이지룸도 가자🤭🤭 당근은... 신의 식물이야...(주관적)
>>374 아기뱜은 왜 매달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크아악 저는 아기뱜보다 시원이... 찬혁이... 이 둘이 좀 더 탐납니다... 둘다 예쁘시던데 아주 선캐쳐로 만들어버려
>>376 ㅋㅋㅋ에이 뭘 나야말로 좋게 즐겁게 받아주니 고맙지 음 뭐 자존감 나락이어도 힐팩 역할은 했을 거야 훈련은 꾸준히 했고 레벨도 그만큼 올랐으니까 단지 지금보다 더 좀 그 뭐랄까 심해틱한 무언가가 되었겠지 (옆눈) 바람직하다... 오너인 내가 느끼기로는 필사적으로 평균치에 맞추려 한다, 라는 감각이야 항상 양과 음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는거지 삐끗하면 음지로 떨어지는거고 하지만 혜우가 양지 쪽에 있길 바라는 이가 있고, 혜우 자신도 양지를 보고 있기 때문에 쉽게 떨어질 일은 없을거야 그러기 위해 하는 노력이 저지먼트 활동이라고 보면 되구 응
>>382 크아악 이이상 복슬해지면 그냥 털뭉치가 되어브렄 (부왘) 그치 U군은 혜성이가 혼란해하는 걸 혹시나 느껴도 그저 잠자코 기다릴 뿐이래 그럴수있는게 혜성이가 혼란을 느낄지언정 함부로 움직이거나 말하지 않으니까 다른 멤버들도 알게 모르게 그걸 느끼니까 신임하는거 아닐까 하는 적폐를 슬쩍
>>385 오늘도 들어가버린 리라주의 위장 (둥글게둥글게냥모나이트) 엣 콜라 너무 커 세번에 나눠마셔야징 히히 (꼬옥) 공식이 풀어주는 설정이 있기 때문에 캐해가 있고 적폐가 있고 망상이 있습니다(?) 설정과 개연성의 신 << 이거 매번 느끼는게, 갠이벤 때부터 최근 류빈이 서사 구축하고 푸는 것까지 아주 그냥 아다리 착착 맞아 떨어져서 더더욱 체감됨 심지어 내용이 개꿀맛 댕꿀맛임 진짜 이게 신이 아니면 어케 하냐고 아 ㅋㅋ
생각도 못한 말. 부실에 먹거리를 채우기 위해서 자신의 점포로 가자니. 이건 또 무슨 말인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그는 두 눈을 깜빡였다. 이거 아무리 봐도 그녀의 편의점에 가서 먹거리 좀 사달라는 의미 같은데... 맞나? 이거 맞나? 그런 생각을 빠르게 하면서 그는 헛기침 소리를 여러 번 내면서 그녀에게 말했다.
"먹거리... 우리 부실에 부족하니?"
부족하진 않은 것 같은데.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살며시 고개를 돌려 부실의 냉장고나 간식거리들을 바라봤다. 물론 엄청 꽉 찬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부족한 것은 아니지 않은가. 요즘 애들은 나랑은 기준이 다른가?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 그는 두 눈을 깜빡였다.
"...일단 묻는건데... 그... 편의점 매상 올려달라고 이러는 것은 아니지?"
아무리 생각해도 그것 이외에는 없었지만 그래도 확인을 하기 위해서 그는 가만히 그녀를 바라보며 물었다. 물론 돈이 부족한 것은 아니었다. 사달라고 하면 얼마든지 사줄수야 있지만 자신은 일개 개인이 아니라 저지먼트의 부장이었다. 부장인만큼 부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무작정 좋아! 지르자! 라고 할 수는 없는 탓이었다.
서휘는 눈을 굴렸다. 새붉은 눈길이 박 교수를 정확히 향했고, 그 품에는 뱀처럼 팔로 서휘의 머리채요 등판을 옭아매듯 쥐고 고개를 어깨에 걸친 태오가 몸을 움찔움찔 떨고 있었다. 명치 부분이 아물지 못해 제대로 일어서지도 못하던 태오가 허리를 세운 채 서휘를 꽉 붙들고 있었으니 이게 무슨 일인가 싶다가도, 박 교수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중한 건 그게 아니다.
이 부분 고통스러워서 움찔거리는 거 아님 바로 위에 있던 대화의 흐름이... 뭐게요? 여기까지... 상상에 맡기는 도파민.
>>393 핫하하 드디어 심해냥이를 털뭉치로 만들 수 있었다.(뿌듯) 크악 U군 이 금태양 같은 남자(칭찬임) 혜우주 적폐가 맞는 게 지금 이혜성이 스트레인지와 저지먼트 사이에서 혼란은 느끼고 있는데 저지먼트든 스트레인지든 어떻게든 이성을 부여잡고 있거든. 전혀 리더상이 아닌 것 같은 애인 줄 알았더니 까보니 우두머리의 상이라는 걸 알게 된 걸지도 몰?루
>>393 후후 이 든든함 복슬함 바로이거지요 내 뱃속에 고양이 있다(둔둔) 리라주는 손이 크니까 어쩔수없다 마음껏 즐기라구😉👍 크아아악 근데 이런 칭찬 너무행복해애애액 언제나 너무너무 고마어용...🥺🥺🥺 이야기를 풀 때 재밌게 봐주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건 참 행복한 일이야 다음 이야기를 준비할 원동력이 되니까 헤헤 고양이... 최고의 고양이... 언제나 힘이 돼... 그런 의미에서 혜우우 글도 늘 재밌게 보고 있다구😉 유준이랑 티격태격 할때도 재밌었고 요즘에 진이랑 이것저것 해보는 것도 최고 귀엽고 좋아🥺 혜우우도 은근히 아티스트 기질 있는 거 진이랑 다니면서 더 부각되는 느낌이고 이아기고양이는다재다능합니다 낮에는 의사 밤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보컬리스트가 되는걸까 후후
>>399 어머 누 누구한테 죽으려고 벌써(??) 죽는구나(??????) 탈피시킨 뱜미에게 끽. 일까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끽.일까 그도 아니면 태휘에게...?
>>405 우 우우우 나는 나약한 털뭉치 (부들부들하다) ㅋㅋㅋㅋㅋㅋㅋ 금태양같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U군 기부니가 묘해지다 혼란을 느끼면서도 각 분야에 맞는 각각의 이성을 분별하는 것 또한 재능이며 능력이지 혜성이 또한 성장의 과정인거야 그 혼란함 당연한 것이다 ㅋㅋㅋ 졸리면 자라 밈미! (털뭉치의 복실 공격!)
>>406 뱃속에서 복슬함을 느끼다니 뭘까... 융털의 감각?(?) 원래 고양이가 다 그렇지 모 안 보는 척 하면서 사실 다 보고 있고 부르면 고개는 안 돌려도 귀는 쫑긋 해줌 뭐... 이것저것 하지 않으면 내가 못 버틸거 같은것도 있긴 해 아티스트? 라고 할까 깊게 파는 건 의술 하나고 나머지는 넓고 얕게 가는 취지랄까 아휴 다재다능은 리라가 한수위죠 무려 데뷔 경험도 있으신데 굽신굽신 ㅋㅋㅋ 낮밤보다는 겉속이지 않을까 싶어 평소엔 의사 겸 연구원 뒤로는 인첨튜브의 얼굴없는 보컬리스트?
오 방금 보컬쪽 닉넴 하나 생각났다. 얼굴없는인어 NO Pace Mermaid 줄여서 NPaM 엔팜 음 맘에 들어 나중에 써먹어야지
그녀가 하는 말을 천천히 곱씹으며 은우는 그녀의 말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니까 위험한 임무에 나설때마다 오늘도 살았구나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셀프로 매상을 올렸는데 이번에는 돈이 없으니까 자신에게 대신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일까? 어? 정말로? 그런 순차적인 생각 속에서 은우는 황당한 표정을 지으면서 두 눈을 다시 깜빡였다.
"...아니. 서연아. 애초에 그렇게 안 지르면 되는 거 아니야?"
일단 모든 문제의 시작은 그곳이 아닐까 생각을 하며 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하지만 저렇게 돈 표시까지 하면서 요구를 하는 것에 그는 결국 작게 웃음을 터트릴 수밖에 없었다. 오늘따라 이 후배가 왜 이리 나오나라는 생각과 동시에 상당히 당돌하기 그지 없다는 생각에서 나온 웃음이었다.
"그래. 뭐... 좋아. 네 말대로 저번 일은 내가 원인인 것도 어느 정도 있긴 했으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조리 다 사줄 수는 없고..."
이어 그는 가만히 생각을 하다가 그는 어깨를 으쓱하면서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그녀에게 제안했다.
"네가 직접 부실의 간식을 채워봐. 그 돈은 내가 내줄게. 물론 사비지만 말이야. 공적 자금으로 살 수도 있긴 하지만... 특정 편의점의 매상을 올려준다는 이유로 사용하게 되면 내가 큰일나거든."
돈은 꽤 민감한 법이야.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그는 쭈욱 기지개를 켰다. 그리고 부실 밖으로 나가기 위해서 천천히 앞으로 걸어가며 그녀에게 말했다.
당장 이번에 저지먼트 부원이 아닌 비사문천 멤버랑 같이 조사 간 것도... 물론 혜성이가 더 편해서 그런거긴 한데 모 몬가... 그 최저선이 간당간당한 느낌이어요 전에 나온 훈련도 그렇고(K랑 같이 선 이야기 한 거)
>>419 융털.(그럴지도?) 혜우우를 복복을해... 🫳🫳🫳🫳🫳 낮밤보다 겉속<<이거 재밋다 의사 겸 연구원의 얼굴 안에는 보컬리스트 인어가 존재하는거지... 하 근데 이사람 진짜 네이밍 센스 넘 좋네 엔팜<<보고 비명지름 인첨튜브에 그룹 영상으로 올라오다가 언젠가 개인 영상 채널도 생기면 좋겠다 히히 히히히 심해의 인어라........... 아름다운 😇 구독좋아요퍼가요♥︎ 해야지(?)
>>424 (골골골골)(그륵그륵) 금태양인데 성실한 금태양이라 인지부조화가 살짝 오긴 함 ㅋㅋㅋㅋㅋ 머라구요 스크류바 내가 짱조아하는데 (츄르릅) 한창 성장통 겪을 나이인거야 음 그렇고말고 좀 많이 과한 느낌이긴 하지만 혜성이는 나름대로 극복 방법을 아는 것 같으니까 히히 팝콘 마힛서 히히
>>426 ㅋㅋㅋㅋㅋ 안그래도 심문하러 갈거자늠 아 드가자고
>>437 복복 조아요 굿접촉(?) 이미 겉속 다르게 행동하고 다니는 것도 있으니까 응 근데 이제 겉이 의사 겸 연구원일 수도 있고 글러먹은 개백수 지원금루팡일 수도 있음(???) 언젠가 개인영상채널을 파게 되면... 방송을 하게 될 지도 몰?름 (대충 움직이는 2D라이브의 무언가)
영희: (대충 어두운 밥에서 옆으로 누워서 스팟폰 보면 감자칩 먹는 자세) 영희주: 거 커튼 좀 열고 환기도 하고 그래라! 니가 어둠의 자식이냐?!?! 영희: 키아아아이이이이이이!!!!(벰파이어 빙의)
자캐가_납치당한다면
1. "와! 요즘 돈이 좀 모잘랐는데 알아서 돈주머니들이 와주네?" 2. "나 피해다니는 스킬아웃들이 많아서 실전 훈련에 지장이 있었는데...나를 이렇게 까지나 생각해 주다니! 감동이야!" 3. "너희들은 아무것도 몰라. 내가 너희들과 여기 갇힌 게 아냐. 너희가 나와 갇힌 거지."
자캐의_근간을_형성한_것은
100%의 본능과 1000%의 정, 100000000000000%의 체리와 체리 과즙으로 구성되어 있다!
부장의 반문과 황당한 표정에서 상황을 파악하시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어? 뭐가 문제지? 신세 졌으니 갚자고 겸사겸사 점포 터는 건데. 그랬다가 애초에 안 지르면 되지 않냐는 반문까지 듣고서야 깨달았다. 제일 중요한 말을 빼먹었네;;;; 머쓱해져 뒷머리를 긁는 서연이었다.
" 어, 그니까 점포 매상 올리는 건 서브퀘(???)고요~ " " 메인퀘(???)는 부원들 입맛에 맞는 먹거리 채워 넣기예요!! " " 목숨빚 졌으니까 그렇게라도 보답해 보려고요. "
뒤늦게 핵심 정보(???)를 보충하며 마저 억지를 부렸더니, 부장이 웃으셨다. 땡깡이 먹혔나?? 살짝 긴장해서 대답을 기다리려니, 부장이 승낙하며 일어나셨다. 됐다!!!! 하는데 조건이 붙었다. 내가 직접 간식을 고르라신다. 그거야 문제 없다. 부장 사비란다. 더더욱 좋다!!!
" 물론이죠! 공금 쓰기는 저도 싫어요~~ "
이 철판 깐 짓거리는 부장의 사비가 투입되어야 의미가 있다!! ...물론 부장의 재력을 생각하면 바닷물을 손으로 퍼서 거덜내려는 짓거리(???)나 마찬가지지만...
어쨌거나 밖으로 나가시는 부장을 따라 종종걸음을 걷는 서연이었다. 그렇게 인첨25 목화고점에 이르자 사장님이 날 보더니 또 출동했었냐 대목이겠다 외치듯 씩 웃다가 부장을 보더니 화들짝 놀란다.
-" 에어버스터?? "
" 엣헴, 제가 이런 사람이라구요. 에어버스터랑 같이 다니기도 하는!! "
친해서가 아니라 저지먼트 부원이라서 그런 거뿐이지만, 이럴 때 아니면 언제 스타(???)와 동행한다는 티를 내 보겠어? 그런 마음에 짐짓 으스댄 뒤 바구니부터 드는 서연이었다.
이제야 모든 것이 이해가 되었다는 듯이 그는 고개를 살며시 끄덕였다. 말 그대로 신세를 졌으니까 먹을 것을 사서 갚아라. 충분히 일리가 있는 말이었다. 조만간에 회식이라도 한번 잡을까. 그렇게 생각을 하며 그는 가만히 고개를 돌려 청윤의 자리를 바라봤다. 내년 부장이 될 녀석이니, 자리는 저 애에게 잡아보라고 시켜볼까.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 그는 어깨를 으쓱했다.
"하하. 이해해줘서 고마워. 공금은 정말로 공적인 일에만 써야 하거든. 그래서 사실 이런 것은 내 사비로 해결하고 있어. 나중에 이런저런 말이 나오면 곤란하니 말이야."
사용 내역서를 내라라던가, 왜 이렇게 비싸게 돈을 썼냐. 좀 더 싸게 마련할 순 없느냐 등등. TV에서 아주 가끔 볼 수 있는 그 광경을 떠올리며 그는 장난스럽게, 혹은 조금은 진지하게 몸을 부르르 떨었다. 물론 지금까지 공금을 사적으로 쓴 적은 한번도 없긴 하나 괜히 트집 잡혀서 좋을 것은 없지 않겠는가. 그렇기에 그는 그 부분에 대해서만큼은 선을 그었다.
어쨌든 편의점에 도착하자 그는 자신을 알아보는 점장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으면서 꾸벅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서연의 물음에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응. 얼마든지. 아. 그 대신 내 것부터 먼저."
이어 그는 가만히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근처에 있는 모 몬스터 빵을 몇 개 집은 후에 바구니에 집어넣었다. 물론 싹 쓸어간 것은 당연히 아니었다. 여러 종류 중에 딱 두 개만 골라서 집어넣은 후, 그는 근처에 있는 머핀까지 집어서 바구니에 집어넣었다.
"일단 난 이 정도로만 살게. 자. 그럼 어디 우리 후배가 어떤 것을 고르는지 솜씨 좀 볼까?"
얼마나 많이, 다양하게 지르는지 한번 지켜보겠다는 듯이 그는 팔짱을 끼고 가만히 그녀를 바라봤다.
부장의 한 줄 요약에 벙찐 서연이었다. 저렇게 정리하면 간단한 걸, 나 뭐 한 걸까;;; 머쓱한 채 걸으려니 공금은 말 나오면 곤란하다며 평소에도 사비를 써 왔다는 부장 말씀에 작전이 성공한 건지 실패한 건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쏘시면 협박(???) 효과가 바닥일 거 같은데.
그래도, 일단은 점포에 왔으니까. 부장의 미소 띤 인사에 사장님은 연신 싱글벙글이시다. 이건 뭐 최애 연예인이라도 만난 듯한 태도시잖아. 울 학교 앞 편의점이라 자주 마주치셨을 줄 알았는데. 아무렴 어때? 부장이 몬스터빵 둘과 머핀을 바구니에 담으실 때 사장님께 짐짓 능청을 떨어 봤다.
" 오늘은 저 말고 에어버스터가 손님이에요~ "
부장 돈으로 사니까 맞지? 그나저나 부장은 편의점에서도 빵을 고르시네. 손수 빵을 만들기도 하시니 편의점 빵은 안 드실 줄 알았는데. 기억해 두는 게 좋겠다.
" 솜씨는 몰라도 많이는 고를 거예요 >< "
어디 보자~ 냉동 튀김은 이경이가 싫어하니 빼고, 도넛은 청윤이가 싫어하니 빼고, 당근 들어간 건 여로가 싫어하니 빼고, 정하는 매운 거 잘 못 먹으니 순한맛 컵라면, 청윤이가 좋아하는 볶음밥(냉동이지만), 혜우가 좋아하는 달다구리 특히 쿠키, 영희가 좋아하는 체리X루, 체리콜라, 하여튼 체리맛~ 나랑 언니가 좋아하시는 계피사탕이랑 박하사탕, 카페인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커피와 에너지드링크, 그 밖에 무난히 먹을 수 있는 각종 과자를 담으려니 바구니 하나로 안 된다. 바구니 하나 더 챙기자. 아, 맞어. 까먹으면 안 되지. 세은이가 좋아하는 사탕이랑 초콜릿, 특히 딸기사탕!!!
" 다 골랐어요~☆ "
가격은 얼마 정도 나올까? 포스기에 다 찍었더니 .dice 5 10. = 7만원 남짓이다.
그녀가 고르는 물건을 가만히 바라보며 은우는 절로 오~ 소리를 내면서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가 고르는 물건은 아무리 봐도 각자의 취향을 상당히 신경써서 고르는 것 같았기에 더더욱. 꽤나 주변 신경을 많이 쓰고 정성스럽구나. 그렇게 생각을 하며 그는 절로 미소를 지었다. 그 와중에 바구니를 하나 더 챙기는 모습을 바라보며 그는 그녀에게 다가간 후에 하나는 자신에게 달라고 이야기했다. 아무래도 두 개를 한번에 다 드는 것은 조금 힘들 수도 있었으니까.
어쨌건 다 고른 후에 포스기로 찍자 7만원이 나오는 것에 그는 가만히 그녀를 바라봤다. 겨우? 이 정도만? 그렇게 생각을 하며 그는 조심스럽게 그녀에게 물었다.
"이 정도로 충분해? 나는 20만원까지도 예상했었는데 말이야."
생각보다 산 물건들 위주로 골랐나? 그렇게 생각하면서 그는 상품들을 가만히 바라봤다. 하지만 그건 그거고, 일단 계산부터 해야했기에 그는 지갑에서 블랙 카드를 꺼내서 점장에게 내밀었다.
"이걸로 계산해주세요. 일시불."
어차피 가지고 있는 돈은 많았기 때문에, 무엇보다 고작 7만원 정도였기에 그는 대수롭지 않게 계산을 마쳤고 카드를 다시 받았다. 그리고 서연을 바라보면서 싱긋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더 사고 싶다면 더 사도 괜찮아. 내가 한 달에 받는 돈이 2천이 넘어. 서연아."
7만원이 아니라 그에 10배를 산다고 해도 자신에겐 크게 타격이 없다는 듯, 그는 어깨를 으쓱했다. 그러다가 아차 싶었는지 그는 쿡쿡 소리를 내며 웃으면서 장난스럽게 말했다.
264 자캐는_뺨_맞아본_적이_있는가 맞아본 적 있죠. 칼리스한테도.. 그녀한테도.. 의외로 로벨은 때리는 타입은 아니에요. 안데르는 한번 때린 적 있는데.(동월과의 일상에서) 그거는... 그게.. 음.. 설정정립이 덜된 사안이었던 거라..(사과도 했고 아무튼 정리된 사안)
259 자캐는_자신이_상냥한_편이라고_생각하는가 아니요.. 라고 답할 것 같은데... 자기가 상냥한 존재는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더 상냥하려고 노력하지만 그런 존재가 아니라는 걸 더 느낄지도 모르네요.
108 자캐에게_잘_어울릴_것_같은_장신구 하 고민인데... 목 파인 옷이면 목걸이나 초커 당연히 잘 어울리고.. 귀걸이도 의외로 화려한것도 어울릴 것 같은데.. 팔찌같은것도 손목 얇으니까 잘 어울릴 같네요. 근데 반지는 비교적 덜할 것 같은..?(장갑을 많이 끼고다니니까) 그거랑 별개로 장갑 벗었을 때에는 어울린다고 하고싶..
>>225 >>228 철현주 헤 그랬구나 그 세계선에서도 서형이랑 새봄이 등 철형의 주변인이 존재했을거고 서형이나 새봄이나 철형 스스로나 이프같은 결과에 도달하지 않도록 무진 노력했을 걸 생각하니 이프라도 슬프지 뭐야 히히><
>>243 서연주 [그러게 말이에요, 그 정도 기술력도 확보했으면 인첨공 나가서 신분세탁 하는 거 일도 아닐텐데] [그러는 대신 인첨공을 뒤집어 엎겠달 때 그래도 무슨 큰 그림이라도 그리나 했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름이랑 별 차이 안 나게 神새봄 이럴까 했는데] [지저스도 좋은데요? 어그로 잘 끌리겠다 ㅋㅋㅋㅋ] [아가페까진 없긴 하지만요 ㅋㅋㅋㅋ] [아이구, 누가 잘못 알려주셨나 했더니 부부장이셨구나!] [...엄청 바쁘시긴 한가봐요, 부부장 한과 매니아신데] [히히 이담에 낫고나서 보면 갓 튀겨줄게요!] [모든 튀김은 갓 튀긴 게 찐이니까요 히히] >>259 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벌레튀김 ㅋㅋㅋㅋㅋㅋㅋㅋ듣고보니 좀 그렇게 보이는데? 고마워! 히히>< 매운 맛 썰이긴 했지만 자주 보기 힘든 서형의 단호박 모먼트도 엄청 신선하더라! 근데 저렇게 단호한 만큼 마음고생이 심했을 것 같아서 맴찢이었어...888ㅡ888 이프라서 다행이야...
>>534 >>535 새봄: 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수경이 처음 봤을 때 선밴 줄 착각했잖아(대공감
>>536 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의사양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심봄영: 뭐 뭐라구요? 내가... 내가 능력사용 금지라니!!! 이게 무슨 소리요 의사양반!!! 의사양반: 즉 환자분은 퇴원할 때까지 이거 차고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새심봄영: 이건 말도안돼 으헣허헣허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은우는 여전히 태연한 표정을 지으면서 얼마든지 괜찮다는 듯이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아주 잠깐, 편의점 점장의 얼굴을 살짝 바라보다가 다시 고개를 그녀 쪽으로 돌렸다. 지금 저 점장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오늘 대박 났다고 생각하면서 싱글벙글 웃으면서 속으로 만세를 외치고 있지 않을까?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나중에 서연에게 보너스를 주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그는 어깨를 으쓱했다.
한편 그녀가 다시 물건을 가지고 오자 그는 태연하게 블랙 카드를 꺼내서 일시불로 긁은 후, 다시 지갑 안에 카드를 집어넣었다. 이어 짐을 확실하게 챙긴 후에 그는 천천히 편의점 밖으로 나섰다.
딱 그 타이밍에 그녀가 투덜거리자 그는 고개를 갸웃했다. 작전 실패라니? 오늘 자신에게 14만원어치나 얻어냈는데 작전 실패라니? 이건 또 무슨 말인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그는 그녀를 바라보며 물었다.
"무슨 작전을 생각 중이었는데?"
이거 아니야? 그런 의미를 담은 눈빛을 보이며 그는 손에 쥐고 있는 봉지를 살며시 흔들었다. 애초에 이렇게 쏘라고 자신을 여기로 데리고 온 것이 아니었는가. 그렇게 생각하면서 그는 고개를 갸웃했다.
어딘가에서 10 만큼의 희망을 얻었다면 어딘가에선 10 만큼의 절망이 기다리는 것이 당연한 세상의 이치이건만.
알아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 사람이었다. 나 또한, 그런 사람 중 하나이었으니.
"...어?"
눈 앞에서 일어난 일을 바로 이해하기란 쉽지 않았다.
대체 이게 무슨 일이지.
무사히 피뢰침을 제거해 테러를 막고 리버티를 쫓아낸 결과를 들고 승전의 기분으로 데 마레로 돌아왔건만 지친 몸으로 투정을 부릴 새도 없이 그 일은 일어났다.
눈 앞에서 흔들리던 새하얀 머리카락과 점점 격앙되어가는 거친 목소리와 허리춤 어딘가에서 비녀를 꺼내는 마른 손과 비녀에서 나온 날카로운 칼날과 그것이 박히는 그 자리는. 붉은 체액이 터진 그 자리의 주인은.
"ㅇ-"
당장 달려가 그 상처를 막고 출혈을 멎게 하고 싶었다. 당장 한결의 멱살을 잡아 왜 보고만 있냐며 쥐어뜯고 싶었다.
해야 하는 것, 하고 싶은 말, 마치 거품처럼 떠오르건만 내 시야는 천장과 바닥의 위아래도 구분치 못 하더니 기어이 천장 같은 바닥으로 고꾸라지며 암전되었다.
차가운 데 마레의 바닥에 검푸른 터럭이 파편처럼 펼쳐졌다.
...내 탈진의 이유는 일시적 혈액부족과 한동안 잊었던 지병의 환장할 콜라보였다. 요컨데 평소 약을 제때 먹고, 전투 직후 오자마자 수액부터 꽂았으면 그 자리에서 탈진할 일은 없었을 거란 의미였다.
그러나 그것들은 하나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눈을 뜨니 익숙한 병실의 천장이 보였다. 익숙한 약 냄새와 익숙한 병원 시트의 감촉이 뼛속까지 선명했다. 기절하기 전의 상황이 방금 전처럼 느껴져 잠시 의식에 혼란이 온 사이, 상태를 보러 간호사가 들어왔다. 정신이 드냐며 뭔가 말하려는 간호사를 붙잡고 물었다.
"그, 오빠, 태오는요? 오빠는 어떻게 됐어요?"
두서없이 구는 내 행동에 간호사는 침착하기보다 당혹스러워 했다. 그 모습에서 묘한 위화감이 느껴졌고, 그것은 곧 경종이 되었다.
뭔가 잘못되었다. 잘못 되어 가고 있어!
내 팔을 잡아 맥을 재려는 간호사를 역으로 팔 틀어잡고 내 몸 일으켰다. 상체 뿐이었지만, 일으켜 간호사를 똑바로 보며 말했다.
"...희야, 희야 불러줘요. 여기 박 선생님 병원 맞죠 그쵸? 데 마레의 안희야 불러줘요 당장!"
새된 목소리와 광증에 가까운 기세에 눌린 간호사는 내가 팔을 놓자마자 주춤거리며 병실을 나갔다. 그 사이 숨을 고르고 몸을 추스르며 주변을 둘러보자 침상 옆 협탁에 고이 놓인 장옷 한 벌이 보였다.
어떻게든 손을 뻗어 그것을 낚아챌 즈음 작은 체구 특유의 가벼운 발소리가 들려오며 곧 문이 열렸다. 열린 문 너머로 들어오는 새하얗고 복슬한 그 움직임이 한없이 반가웠으나 곧 놀람과 경악으로 새까맣게 뒤덮이고 말았다.
태오가 리버티 가담 의심을 받고 있다니 그걸 심문하는 걸, 삼촌이 허락했다니!
"아... 아니지, 아니지 희야? 아니잖아, 삼촌이 그럴 사람 아니잖아. 어떻게 태오를 의심해. 어, 어떻게, 어떻게 삼촌이 그래..."
어거지로 링겔 뜯어가며 데 마레로 찾아간 나를 맞이한 건 제대로 만나주지도 않는 현실이었다. 기껏 들은 말이라곤, 나조차 태오에게 속은 것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말 뿐이었다.
"...어떻게... 어떻게 삼촌이 그렇게 말 할 수 있어요? 데 마레 문턱 나서자마자 칼 같이 돌아선게 누군데! 여지껏, 나조차 찾아주지 않았던 사람이 누군데! 아무 것도 모르잖아 뭘 뭘 안다고 이제와 우리를 이렇게 대해! 이럴 거면 왜 다시 맞아줬어 왜! 끝끝내 이럴거면 다시 내쳤어야지 왜!!!"
데 마레의 복도 한 켠을 악에 받친 외침이 가득 메웠다. 그 외침은 곧 씨근대는 숨소리로 바뀌고, 털푸덕 주저앉는 소리로 이어졌다. 침만 겨우 삼킨 목은 금방이라도 찢어질 듯 아리고 회복이 덜 된 몸은 부축이 없으면 일어서는 것도 힘들었다.
하지만 몸의 떨림은 명백히 분노였으며 머릿속을 채운 건 원망과 서글픔이었다.
결국, 결국 데 마레도 인첨공의 일부였느냐고 결국 다른 곳과 다를 바 없었냐고 차마 꺼내지 못 한 말이 가슴 속을 휘돌며 소용돌이쳤다.
그리고 다시, 병원으로 옮겨졌다.
"......"
뛰쳐나갔던 병실에 재차 들어앉혀져선 내 상태가 어떻느니 하는 말을 들은 거 같은데 사실 어떤 말도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이명과 먹먹함이 귓속과 고막을 가득 채워서 소리가 전부 하나의 울림으로만 인식되었다.
그런 와중에도 재차 꽂으려는 링겔을 앙칼지게 쳐내고 뭐라 하는 걸 무시하고 등 돌려 누워버렸다. 뒤에서 혀 차는 소리인가 한숨 소리인가 아무튼 뭐가 들렸지만 전부 무시했다.
손으로 귀를 막고 눈을 감고 웅크리면, 결국 인기척들은 병실을 나가버렸다.
혼자여도 귀울림은 사라지지 않았지만 들리지 않는 이명이 섞이는 것보단 나았다.
"......"
하지만 추웠다.
병실은 분명 적정 온도를 유지하고 있을 텐데 내 몸은 지독하게도 추웠다. 세상에서 동떨어졌을 때의 그 한기가 발목에서부터 기어오르려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를 곳 없는 공허함이 더 컸다. 심장이 있어야 할 곳이 텅 빈 듯한, 그...
"......"
한참을 그러고 있었다. 애꿎은 입술만 꾹꾹 깨물며 괴롭히다가 비틀비틀 침상에서 내려섰다. 뛰쳐나갔을 때와 달리 다리를 끌다시피 하여 느릿느릿 병실을 나섰다.
또 나온 나를 보고 지나가던 의료진이 흠칫했지만 메마른 목소리로 태오의 병실을 묻자 누구 하나 대답해주지 않았다. 그러나 힘에 겨워 떨면서도 고집스레 대답을 요구하는 모습에 보다 못한 듯, 누군가 알려주었다. 그에 고개를 꾸벅 숙이고 지나가자 뒤에서 무어라 수근대는 말들 있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벽에 붙은 지지대에 기대 앞으로 나아갈 뿐이었다.
"......"
너무나 긴 하루 끝에 너무나 많은 일이 오간 끝에 돌고 돌아 다다른 병실의 문을 두드릴 생각도 않고 열어제꼈다. 무신경한 행동이었고 안에 태오 혼자만 있는게 아님도 바로 알았다. 그러나 태오를 본 것 만으로도 여태 눌러오던 것이 터져 넘쳐흘러 그만 흐윽, 하고 울음부터 터뜨렸다.
시끄럽다며 다시 내 병실로 되돌려 보내질 지도 모르지만 손이라도 좋으니 잡아주길 바라며 비틀비틀 다가갔다.
손만이라도 잡아주면, 그러면 아픈 거만 낫게 해주고 갈 테니까, 지금은 그 이상 욕심 안 부릴 테니까...
사장님만 대박 쳤네. 부장 앞이라 대놓고 말은 안 하신 거 같지만 저지먼트의 다음 출동을 기다리실 게 뻔하다. 사실 나도 잔고가 후달려서 못했을 보답을 부장 손 빌려서 하게 됐으니 따지고 보면 손해는 아닌데......................자꾸 패배감이 든단 말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 기분대로 투덜거린 소리에 부장이 어리둥절해지신 모양이다. 무슨 작전이었냐고, 다른 목적이 있었냐고 물으신다. 아이고, 모르겠다. 기왕 망한 거 그냥 털어놔 버리자.
" 그게요... 세은이가 접때 되게 걱정했었어요. 부장이 2학구로 간다고만 하시고 연락이 안 된다고. 세은이가 그케 당황한 거 첨 봤어요. "
" 그땐 무슨 일인지도 모르고 2학구로 갔는데 나중에 알았어요. 부장 되게 위험하셨던 거. "
" 그러실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은 들었어요. 리버티가 안티스킬 몰살시킨답시고 생쇼를 벌였다고. 그 수정이랑 벼락이면 그럴 수 있었다고. 누구라도 막지 않았으면 수많은 사람이 흔적도 없이 죽었을 거라고... "
사이코메트리로 읽었던 연구소 하나가 통째로 삭제된 순간이 떠올라 새삼 몸서리가 쳐지는 서연이었다.
" 섣불리 결정하셨을 리 없다는 건 알아요. 죽을지도 모른다 각오하고 가셨던 거잖아요. 인첨공에서 다섯 번째로 강하신데도 그런 위험을 우려하셨다면 당연히 저희가 출동했다 위험해질 가능성까지 고려하셨을 거고요. "
" 근데 부장은 저지먼트 부장이기도 하시잖아요. 부장이 위험해지면 저희 저지먼트도 큰일이잖아요... 그러니 저흰 부장을 찾지 않을 수가 없었다구요;;;;; 저처럼 데면데면한 후배도 그랬는데 저보다 오래 있었던 1~2학년은, 아니 3학년 저지먼트는 어땠겠어요? 그렇게 예고 없이 가는 출동이 더 위험한 거 같아요오오오 ㅠㅠㅠㅠㅠ "
진짜로 이승 탈출 넘버원 찍는 줄 알았다. 자칫했으면 뭐에 죽는지도 모르고 수정에 증폭된 벼락 맞고 삭제됐을지도 모르잖아;;;;;;;;;;
" 그니까 다음엔 단톡으로든 통신으로든 알려라도 주세요... 무슨 일인지 파악하고 준비해서 갈 수 있게요. 또 이번처럼 혼자 가셔서 세은이한테 연락 받게 하실 거면 그때마다 부실을 간식으로 꽉꽉 채워 놓으시라고 들들 볶을 거예요!!! "
말하다 보니 흥분해서 목소리도 말투도 격해졌다. 전투 능력이라곤 1도 없고 2학구에서 한 일도 딱히 없는 후배가 펼치는 본격 꼰대질이다. 에효...
" 그 말씀 드리려고 편의점 가자고 했어요. 근데 금전 협박은 안 통할 거 같으니 바꿀게요. 담에 혼자 가시면 후배의 꼰대질 시즌...... "
시즌 몇이라고 해야 하지?? 혼란스러워진 서연이었다. 접때 정식 부원으로 인정받을 때도 부장께 꼰대질스럽게 말해 버리지 않았나, 나??;;;;
서연의 말에 은우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당시의 일은 아직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고 돌아왔을 때 세은이에게 등짝 스매싱을 자진모리 장단으로 1시간 동안 두들겨 맞은 것까지도. 울먹이는 목소리와 함께 자신의 등짝을 두들겨패는 그 모습을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그리고 동료들이 목숨을 걸고 2학구까지 왔던 것도.
그렇기에 그는 그녀의 말에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저 조용히 눈을 감고, 그녀의 말을 잠자코 들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래도 사정은 설명하는 것이 좋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입을 열었다.
"...어쩔 수 없었어. 그땐. 너무 시간이 촉박했으니까."
필시 모습을 보인 것은 누가 봐도 함정이었고, 안티스킬이 모두 그곳으로 몰려간다고 하니, 대량 살상이 예상되는 만큼, 누군가에게 상황을 말하고 갈 수 있을 시간적 여유가 그에겐 없었다. 한시라도 빨리 가야만 했으니까. 하지만 그와 동시에...
"그리고 우리 애들이 절대로 가만히 있을 리가 없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럼에도 난 오지 않길 바랬어. ...설사 내가 거기서 죽을지도 모른다고 하더라도 말이야. ...뭐, 사실 너희들 덕분에 목숨을 건졌지만, 그래도... 역시 오지 않길 바랬어. 난."
이것만큼은 양보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 현장은 너무나도 위험했다. 그야말로 정말로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이 아니던가. 그런 판국에 대비할 시간조차 없었다. 그런 판국에 저지먼트 부원들에게 상황을 이야기하면 그들은 반드시 오려고 하지 않겠는가. 그것도 그녀의 말대로 철저하게 준비를 하면서까지. 작게 한숨을 내쉬면서 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후배의 꼰대질이라. 그거... 생각보다 많이 들어서 별 위협은 안 될 것 같은데 말이야. 봄에는 내가 입원한 곳에 대놓고 들어와서 나에게 따진 후배도 있었고... 사실 지금도 이런저런 말을 하려는 이들이 너무 많을 것 같아서 말이야."
어디 이 애뿐이겠는가. 다른 부원들 중에서도 이런저런 말을 하려는 이는 필시 있을 수밖에 없었다. 역시 그런 것들도 다 받아줄 수 밖에 없는 거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괜히 어깨를 으쓱했다.
"...노력은 해보겠지만... 너무 위험한 현장에 데리고 가는 것은 역시 저항감이 있어. ...너희는 내 부하가 아니니 말이야."
그렇기에 사적으로 동원할 순 없어. 이것은 확고한 은우의 생각이고 신념이었다. 그래도 나름 노력은 해보겠다고 이야기를 하며 그는 괜히 고개를 들어 하늘을 조용히 바라봤다.
>>578 진짜 약은 무리여도 붕붕드링크 같은 건 즉석제조 가능할거 같기두 하구 ㅋㅋ 아 내가 이 말을 꺼낸게, 앞으로 전투가 길어지거나 하면 아무래도 HP포션 같은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었음 그러니 새봄이 능력으로 즉석에서 회복음료 같은 걸 만들어주면 전투에 시너지가 생기진 않을까 했지 응
식음을 전폐하고 퇴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박 교수는 태오가 어째서 저런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는지 알아챘는지, 어떻게 해야 저 속에 불신이 크게 들어찬 아이를 달랠 수 있을지 고심했다. 속이 곪을대로 곪았다. 아닌 듯하면서도 사람을 쉽게 믿지 않고 끊임없이 경계했다. 자기 자신까지 불신하는 지경에 이르고 어떻게든 이 모순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모습이 가엾다 못해 기구할 지경이다. 다만 개인의 사정은 깊게 알 것이 아니다. 박 교수에게 중요한 것은 내면이 아니라 육신의 사정이다.
영양실조는 현대인에게서 찾기 힘든 것임에도 불구하고 태오는 충분한 영양을 스스로에게 공급하지 않았다. 심박수도 낮았고, 혈압도 낮다. 수술 과정에서 쇼크가 일어날까 몇 번이고 가슴을 졸였다. 체내를 깊숙하게 찌르고 헤집은 비수의 날에서 알 수 없는 성분이 검출됐다. 추적한 결과 스트레인지에서 최근 즉발성 진통제랍시고 무차별적으로 남용하는 독극물이었다. 치사량은 아니었지만 수술을 더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됐다. 하물며 원체 약한 몸이었으니, 차라리 시체에게 메스 대는 것이 더 쉬운 일이었으리라. 박 교수는 이 총체적 난국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무진 고민했다. 스스로를 몇 번이고 해칠 정도로 몰려있는 환자를 포기해야 하는가의 윤리적인 문제부터 시작해 대체 어떻게 환자가 스트레인지의 독극물을 손에 넣었는지, 죽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를 정도로 몸이 약해져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아니, 후자는 누구보다 잘 알 것 같았다. 개복했을 때 위장에 새겨진 그것이 다시금 아른거리는 것 같다. 박 교수는 안경을 벗고 눈을 몇 번이고 비볐다. 투신 때는 미처 보지 못했던 것이 선명했다. 생각은 깊었고, 꼬리를 물던 것은 어느덧 오후에 병문안을 왔던 선생과 태오의 관계로까지 이어졌다. 사람을 내심 경계하고 움직이는 것도 싫어하던 태오가 몸을 움직이기 버거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선생의 어깨에 매달려선 숨을 색색 뱉어대고 있었으니, 제 고통따위 잊을 정도로 중한 상대인가.
분명 선생은 병실을 나설 적 관계에 대해 '이전에 골목에서 구출한 이후 연이 닿아 이따금 연락을 하며 지낸다, 학생이 창작에 흥미를 지녀 가끔 가르침을 주고 있는 사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늘 보인 행동은 문하생과는 거리가 있어 보였다. 등골에 끼쳤던 오한과 가까이 다가갔다간 물려 죽을 것 같던 위험한 분위기도. 눈 때문에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건 착각이 아니었다. 착각이라 믿어서도 안 됐다. 박 교수는 결국 엉망진창인 생각을 '그래도 학생이 혐의를 벗고 더 불신하지만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퉁치고는 자판기를 향해 터벅터벅 걸어갔다. 대략 600원 남짓의 쵸코-라떼가 몹시도 마시고 싶었다. 짐승에게 인간의 언어를 암만 가르친들 단어가 문장이 될 일 없다. 아예 후음 내지 않아도 제각기 소통하는 수단 있다. 기저에 깔린 감정은 감촉과 행동으로 보이면 되는 일이고, 문장은 서로 미끄럽게 삼켜내면 될 일이다. 어차피 한쪽이 듣기 때문이다.
태오는 여러 방향의 사랑을 속살거리고 갈구했다. 구차하다 못해 추잡하다. 뺨을 후려칠까 싶으면 가느다란 손목이 한 손에도 가볍게 붙들린 채 긴 검지가 뻗어나가 손바닥을 짓누르고, 죽여달라 빌며 피어싱 틈새 벌어지는 고통에 손가락 곱아들 적이면 현중 도래한 머리칼이 바스락 소리를 내며 움직였다. 두 짐승이 병실 문이 열리자 나란히 시선을 굴렸다. 새붉은 시선이 먼저 닿았고, 입술 느릿하게 지분대다 떨어지던 비색 시선이 그 뒤를 잇는다. 쥐라도 잡아먹은 듯 입가가 새붉다. 목에 매달린 채 느슨하게 몸 기울인 태오는 색색대는 숨 갈무리하며 반개한 흰 속눈썹 치켜올려 혜우를 마주했다. 눈물 흘리는 것을 가만 보던 태오는 다가오는 모습에 서휘가 몸을 부축해 상반신 온전이 일으켜 세워준 후 비켜서자 팔을 뻗어 한 번 품에 안고자 했다.
"치료해주지 않아도 돼……. 오빠는 괜찮아."
쉬어터진 목소리로 속살거리고 등을 다독이는 손길이 정겹다. 방금 전 짐승의 언어로 속살거리던 것과 정 반대의 모습이요 태오는 나지막이 덧붙였다.
"……착한 아이는 자러 갈 시간이야…. 다 괜찮아."
사랑이란 구차한 감정 받는 법도, 주는 법도 모르는 주제에 흉내낼 줄 아는구나. 익숙한 심중의 소리가 울려도 태오는 개의치 않았다. 어차피 우리 둘 다 모르지 않느냔 의문도 갖지 않기로 했다. 피비린내 나는 입술을 다시금 달싹이던 태오는 눈을 내리감았다.
>>582 @김서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거 그럴싸한데요?] [그 녀석들 이제 자유같은 건 아무래도 좋아보이기도 하구요]
불붙은 고양이는 그나마 물 뿌려서 불 꺼주고 잘 치료해주면 될 것 같긴 한데, 저 테러범들은 잡이 안 나오긴 한다. 걔네들이 원하는게 연구 종사자들이 다 죽는 거라면 그건 들어줄 수 없는 거고. ...그러고보니, 조금 불길한 생각이 든다. 알고보니 배드 파더 아닌 말많은 아저씨도 우리편 한댔지, 그 (삐-) 우리편 한댔지... 저 녀석들도 설마 영입해야 하는 건 아니겠지? 안 그래도 그 (삐-)만 해도 버거운데 테러범들하고도 협력하게 되면... 좀 앞날을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지도.
[히히 그건 그래요 ㅋㅋㅋㅋ] [그럼 레벨 4가 되는 날 신세계의 神새봄이 될래요!ㅋㅋㅋㅋㅋ] [그럼요! ...실은 아까, 연습삼아 하나 만들어서 군것질하다가] [의사 선생님이 능력사용제한 팔찌 채우셨어요] (슬픈 이모티콘) [서형도 푹 쉬고 빨리 나아요!><]
>>583 혜우주 오, 그러게! 붕붕 드링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랜만에 듣는다 연구소와 협력해서 마시면 연산할 때 받는 부하가 좀 덜어지는 약이라던가, 체력을 일시적으로 증진시키는 약이라던가, 레시피 개발한다거나 하면 전투에서도 활용 가능할지도! 그런 의미에서 @캡 이건 해도 돼?(초롱)
>>597 굳이 약을 만든다면 한약 정도가 고작일 것 같네요. 그건 식재료를 생각해서 달이는 것이니까 레벨이 높아지면 이것도 요리라고 우길수야 있겠지만... 실제 식재료로 'hp포션' 같은 것을 만들 수는 없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한약까지라면 어떻게 어떻게 가능해도 막 부하가 덜어지는 약, 체력이 증진되는 약, 샹그릴라 같은 약. 이런 것을 만들 순 없어요.
시간이 촉박했다고 하시지만, 그건 표면적인 이유겠지. 아이고, 무거워. 먹거리를 고쳐 쥐면서도 이어지는 말에 집중하는 서연이었다. 역시나 우리가 위험해질 거라고 걱정하셨던 모양인데.
" 그렇게 혼자 활동하셨을 때, 나머지 저지먼트는 출동 안 하고 넘어간 적이 대부분이라면, 부장 말씀도 일리가 있을 거예요. 하지만 부장 말씀하시는 거 들어보면 오히려 정반대 같은걸요... "
후배의 꼰대질 많이 들으셨다니 빼박 그 반대겠네!! 그때마다 이번처럼 준비할 틈은커녕 무슨 상황인지도 파악 못한 채 출동했으면... 겁나 빡셌겠다;;;;; 게다가 아무리 퍼클이라도 혼자선 할 수 있는 게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 당장 이번에도 부장은 다 숨기고 싶으셨겠지만 당장 세은이가 저희한테 알리는 걸 못 막으셨잖아요. 혼자서 2학구도 가시고 세은이도 달래실 수는 없으니까. 글고 부장이 혼자 가셨을 때, 리버티는 부장이랑 안티스킬한테만 해코지한 게 아니라 데 마레라는 연구소도 삭제하려고 했어요. 그건 걔네가 떼로 움직여서 가능했죠. 부장이 아무리 강하셔도, 분신술을 쓰실 순 없잖아요. 저지먼트 출동을 주저하시는 건 그렇다 쳐도, 그런 상황에 혼자 움직이시면 이승 탈출 넘버원밖에 더 찍겠냐고요오오오오... "
든 게 많다 보니 봉투를 얼마 안 쥐고 있어도 손이 쓸리고 배긴다. 그 와중에 저지먼트를 사적으로 동원할 수 없다는 부장 말씀을 들으니 심정은 알겠지만 깝깝하다. 고쳐 쥐면서 꼰대질을 이어갔다.
" 저희 부원들이 부하처럼 부린다고 부려지는 사람들이면, 지금 제가 부장께 꼰대질을 하고 있을까요? "
" 꼭 데려가 달라는 게 아니에요. 혼자 활동하셔야만 한다면 무슨 상황인지 부원들에게 알려는 달라는 거지. 부장 말씀대로 저지먼트는 부장의 부하가 아니고 피보호자는 더더욱 아니니, 무슨 상황인지 알면 각자 알아서들 선택할 거예요. 당장 저만 해도 2학구의 상황이 사이코메트리스트가 낄 자리가 아닌 걸 알았다면 오라고 하셨어도 안 갔어요. 부장 찾는 데 사이코메트리가 필요할까 해서 갔지. "
그니까 제가 껴도 되는 상황인지 끼면 안 되는 상황인지는 파악 가능하게, 정보 공유 좀 해 주세요오오오. 그렇게 징징거리는 서연이었다.
바로 옆에서 계속 알려달라고 요구를 하는 서연의 말에 은우는 가만히 고개를 내려 서연을 바라봤다. 글쎄. 과연 알아서들 선택하고, 올 이만 올까? 그러지 않을 것 같은데. 이러니저러니 해도 이 후배도 마찬가지일 것 같은데. 그렇게 생각하며 가만히 그는 앞을 바라봤다. 그리고 다시 말을 이었다.
"다시 말하지만 이번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했어. ...정말로 말이야."
또 다시 그런 핑계를 대며 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벌어질 때 말을 할지는 스스로도 알 수 없었다. 물론 부원들에게 있어서 불만을 살 수도 있고, 이런저런 미움을 받을 수도 있으며 큰 저항을 받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역시 이들을 동원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특히나 지금같은 일이라면 더더욱.
"뭐... 어찌되었건 수고 많았어."
저번 일에 대한 수고. 그것을 확실하게 표하며 그는 미소를 지었다. 바로 이렇게 하겠다, 저렇게 하겠다라는 확답을 그는 내놓을 수 없었다. 여전히 그런 긴급상황에서는... 데리고 가는 것이 맞는지 자신도 그 답을 알 수가 없었기에.
"그래도 그때 일의 사과로 이렇게 많이 사게 해줬잖아. 14만원이야. 14만원. 점장님 아주 좋아 죽으려고 하던데. 혹시 알아? 이런 일이 있었으니 나중에 보너스 좀 더 줄지 말이야."
마치 자신의 덕 아니겠냐는 듯이, 그는 괜히 손을 움직여 자신을 툭툭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그 행동과 방금 말에는 장난끼가 아주 가득 섞여있었다.
"뭐... 노력은 해볼게. 하지만... 역시 부장의 자리에 있으면 마냥 그렇게 하겠다라는 것이 쉽지는 않더라. ...역시 책임자라는 것이 이래서 무섭고 힘든 모양이야."
>>627 음- 막상 하면 재밌긴 하겠다잉 아까부터 멍때리다가 진겜 이런 방식은 어떨까 하고 생각난게 있어서
1. 게임 시작 전, 참가자는 각자 고유번호를 정해 캡틴에게 웹박수를 보내둔다 2. 매 턴 참가자 이름으로 된 룰렛과 고유번호로 된 룰렛을 각각 돌려 A와 B 2명을 선정한다 3. 2에서 선정한 인원 중 참가자 이름으로 된 A가 그 턴의 질문자가 되며 고유번호로 된 B는 비공개로 고유번호를 통해 B 자신만 알고 있는다 4. A는 모두에게 한 가지 질문을 하고, 여기서 B만이 거짓을 답해야 한다 5. 모두의 대답을 들은 A는 누가 B인지 맞춰본다 6. 맞춘다면 A가 B에게 추가 질문을 할 수 있으며 B는 이에 무조건 진실로 답해야 한다 7. 틀린다면 B는 웹박수로 A에게 벌칙을 지시할 수 있으며 A는 무조건 이행해야 한다
situplay>1597047524>437 기절잠 이슈로 지금 잇는 걸 사과드리며 크악 잘 보이나? (대충 에엥하는 짤) 그 쫄림은 무엇을 위한 쫄림이느뇨. 이 상태에서 이혜성이 맛가면 중립 악으로 돌아서버리긴 할텐데 (이러기) 그래도 저지먼트라는 선을 부러트리려 들지 않으니까 괜?찮지 않을까()
정주행하다가 혜우주가 이어준 잡담도 발견했다 앵커 못다는 건 이해좀 (출근 이슈) 성장통 치고는 좀 많이 심하긴 하지.....이제껏 이혜성한테 있었던 일들을 보면...정답을 고를 새 없이 튀어나오면 또다른 문제들의 연속...(흰눈) 그리고 요즘 금태양은 성실함이 있는게 트렌드야(이러기)
부실에 갔다가 지퍼백에 웬 썩은 고기가 든 거 보고 깜짝 놀랐다. 알고 보니 썩은 고기가 아니라, 새봄이가 달콤하게 만들었다는 인조인간과 비슷한 부류의 피부조직이었다만. 그 인조인간이 뭔가 께름칙하셨는지, 혜성 선배가 따로 추적해 구해 오신 모양이다. 사이코메트리가 쓸모있는 경우는 한정적이니까 모처럼 말씀해 주시면 안 할 수가 없지~ 배양관 파편도 가져오고 나름 머리를 굴려 가며 사이코메트리를 사용했는데 건진 게 그리 많진 않다. 웬 매드사이언티스트가 퍼클 대체용 깡통을 만들기 위한 실험체라며 큭큭거렸던 거랑 혜성 선배와 아지가 인조인간 배양소에 갔을 때 배양 중이던 인조인간이 폭발한 거 정도? 근데, 퍼클 대체용 깡통 만드는 데면 그림자잖아. 리버티에서 만든 인조인간이 아니었구나. 그럼 접때 깽판 친 인조인간은 저 매드사이언티스트한테 실험당하다가 탈주해서 리버티가 됐나? 리버티 가입 조건이 담당 연구원 살해였는데, 그 인조인간은 누굴 살해했을까? 저 매드사이언티스트? 아이고, 모르겠다. 확실한 건 인첨공에 인생사 순탄했던 사람이 오히려 더 드물다지만, 리버티에서 미쳐날뛰는 수박들은 개중에도 특히나 더 기구한 인생이라 완전히 돌아 버렸다는 거, 그리고 사정이 아무리 딱해도 그렇게 돌아 버린 이상 그네들이 욕구를 충족하는 일은 없어야만 한다는 정도다.
부장은 다시 똑같은 구실을 둘러대셨다. 그런 말씀 하셔 봤자 실시간 연락 수단이 없는 것도 아니라고(마음만 있으면 인이어로 속사포 랩을 해서라도 브리핑해 주셨지!!) 태클을 걸려다 관뒀다. 부장은 부장대로 사정이 있고 입장도 확고하시고, 무엇보다 입씨름에서 이긴대서 사람 마음을 바꿀 수는 없는 노릇이니. 대신 내 입장을 얘기하자. 그런 마음으로 부장의 치하에 죽는 소리나 늘어놓는 서연이었다.
" 얼마나 식겁했게요? 부장은 어디 계신지 모르겠지! 그나마 단서가 되는 현장은 스트레인지라 무섭지! 리버티가 먼저 순삭한 연구소처럼 데 마레도 순삭할라 그러지! 파워슈트는 귀신 들린 거처럼 지 혼자 막 움직이지!! 뭐 하나 막지도 못하고 와리가리만 죽어라 했다고요오오오오. 제 폰은 운명하실 뻔했고요!! 리버티를 제압해야만 수습될 상황인 줄 알았으면 싸움 못하는 전 안 갔어요. 안 갔다고요오오오오 "
짐이 무거워선지 푸념이 아주 술술 더 잘 나온다. 가만. 부장 말씀마따나 이거 도합 14만원이지. 장난스럽게 짐짓 뽐내는 자세를 취하신 부장을 보면서 머리를 굴리기 시작한 서연이었다. 불쑥 옛날 이야기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첫날 품삯은 1원, 둘째날은 2원, 셋째날은 4원... 식으로 두 배씩 불려 갔더니 한 달째엔 품삯이 5억원을 넘어 버렸다던가? 그럼 이번에 14만원, 다음번에 28만원, 그 다음엔 56만원, 아니다. 저 계산으로 부장의 지갑이 압박되려면 열몇 번은 이번 같은 일을 겪어야 하잖아? 안돼 안돼. 아예 제곱으로 으름장을 놓자.
서연의 발상이 사악해지는(???) 사이 부장은 부원들을 책임지는 입장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무리는 아니다. 아무리 강해도 부장 역시 사람이고, 우리 또래이다. 본인의 선택에 따라 타인, 그것도 웬만큼 친밀한 관계인 타인이 위험해질지도 모르는 상황은 그 자체로 엄청난 압박일 거다. 그치만 이번처럼 영문 모를 출동을 또 했다간 정말로 내 수명이 단축될 거 같으니, 어쩌겠어? 올해를 무사히 넘기려면 부장 사정은 나 몰라라 할 밖에.
" 꼭 노력해 주세요. 이번엔 14만원이었지만, 또 이런 일 생기면 그 제곱으로 쏘실 때까지 쫓아다닐 테니까요! 그 다음엔 제곱의 제곱으로 쏘시랄 거고요!! 그때마다 후배의 꼰대질은 덤이에요~☆ "
쏘실 때까지 스토킹해 버릴 거예요!!! 라고까지 으름장을 놨다가 문득 숙연해지는 서연이었다. 이런 헛소리를 지껄일 수 있는 건 부장도, 우리도 무사한 덕이지. 부장을 뜯어먹으려는 스토킹도, 부장이 무사하셔야만 가능하고. 그니까
시간이 약이다. 인생 대부분의 일에 들어맞는 말이다. 그게 선배의 일에서는 예외인 모양이다. 아니면 아직 약이 충분치 못했거나. 선배를 다시 뵙자마자 가슴 한구석이 확 조여들고 머리가 멍해졌으니. 얼굴을 붉혀 버리진 않았을까? 머릿속이 이렇게나 홧홧하면 안색도 태연하진 못할 듯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소리만은 스스로도 놀랄 만큼 덤덤했다. 그 인연이 끝난 뒤 숱하게 돌이키고 곱씹었던 덕분일까. 현실이 명백하니 추억에 취하지는 못하겠다는 말은 아예 다른 사람이 지껄이는 것 같았다.
쉽게 꺼낸 말은 아니었다. 그 예전, 선배가 처음으로 위태로워 보였던 때부터 바랐던 건, 선배가 스스로를 몰아붙이지 않는 것. 감사하게도 선배와 가까워질 기회를 얻으면서 바랐던 건, 선배가 힘들 때 기운을 북돋아 줄 수 있는 존재가 되는 것. 처음엔 된 줄 알았다. 아니, 되어 가리라 믿었다. 저지먼트에서 그 개고생을 하는 와중에도 선배가 밝아지는 것처럼 보였으니까. 나만 조심하고 잘하면 언젠간 선배가 건강한 자존감을 지니실 거라고, 힘든 일이 있더라도 함께하면 견딜 수 있을 거라고, 희망에 찼었다.
그게 다 내 착각임을 좀 더 빨리 깨달았더라면.
알고 보니 선배와 나는 서로 가까워져 한 점에서 교차하자마자 각기 다른 방향으로 뻗어 갈수록 멀어지는 직선 같은 사이였다. 선배는 나아지셨던 게 아니라, 밝아진 것 같은 모습 뒤에 곪아드는 상처를 감추신 거였다. 나와의 시간은 상처가 곪아가도록 부추겼을 뿐이다. 서현씨도, 새봄이도, 선배와 가까운 다른 누구도, 그걸 막지도 알아채지도 못했다. 그 결과 나는 선배에게 짐이 되었다. 힘들 때 서로 의지하고 응원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 가장 먼저 내려놔야 한숨 돌릴 수 있는 짐. 헤어지자는 얘길 듣기 전까진 그 사실을 전혀 몰랐을 만큼, 나는 어리석고 둔했다. 그걸 깨달았을 땐 너무 늦은 뒤였다.
그랬으니 깨지지. 몇 번을 곱씹어도 이별은 필연이었다는 결론이었다. 그게 후회되고 아파도, 휴일이면 수 년 전 일곱살, 여섯살의 신체가 됐을 때 찍은 영상을 돌려보곤 했다. 우리의 유일무이한 교차점이, 이 지경이 되고도 그립도록 따듯해서.
아마, 선배도 그런 심정이시겠지. 그렇게나마 남을 수 있었던 건 감사하다.
하지만, 백 번 천 번을 곱씹어도 과거는 과거. 영상과 사진 없이는, 사이코메트리라도 동원하지 않고는, 잊힐 일만 남은 달콤한 꿈. 거기 취해 현실로 돌아가 봤자 똑같은 상처와 무력감이 반복될 뿐. 그러면서 이번엔 더 깊이 많이 다치겠지, 이제까지 쌓여 왔던 응어리에 새로운 상처가 더해질 테니. 그랬기에 선배의 손이 따스해도, 무릎까지 꿇을 만큼 동요한 모습이 안타까워도, 마주 무릎 꿇음으로써 밀어낼 수밖에 없었다.
" 추억은 힘이 없어요, 선배. 아무리 좋았어도 갈수록 묻힐 뿐이죠. "
설움 가득한 얼굴이 보기 아리다. 이 얼굴에 환한 웃음이 걸렸을 때 얼마나 안심되고 기뻤는지, 수줍은 듯한 미소가 머금어졌을 때 얼마나 설렜는지, 선배는 아실까. 그 모습들이 내 곁에선 다 허상일 뿐이었다는 게 지금 이 순간에도 얼마나 뼈아픈지는?
" 정작 현실의 저는 선배가 힘들어지면 제일 먼저 내리고픈 짐인걸요. " " 스스로를 추스르기도 힘드실 때 짐이 되어서 죄송했어요. 제가 좀 더 믿음직한 사람이었더라면, 선배의 입장을 헤아릴 줄도 아는 사람이었다면 제 걱정까진 않으셨겠지만... 그러질 못했어요. 죄송해요. "
첫사랑엔 해피엔딩이 없다던가? 내 경우엔 딱 들어맞는다. 그래도 글루미엔딩 정도로 끝났으면 좋겠다. 선배가 힘들 때 짐이 아니라 힘이 될 수 있는 분을 언젠가 만나신다면, 그래서 지금처럼 지난날에 연연할 필요 없이 정말로 밝고 안정된 삶을 사시면 그렇게 될지도. 선배의 눈에 눈물이 비친 것도 같았으나, 거기 생각이 미치니 닦아 줄 수가 없었다. 그건 내 몫이 아니다.
" 저완 달리, 편히 기댈 수 있을 만큼 든든하고 좋은 사람 만나시길 바랄게요. "
그 사람이 누구일지 지금은 상상만으로도 부럽지만, 언제가 됐든 선배가 그런 사람을 만나셨을 쯤엔 이 엉망진창인 마음이 조금은 정돈되어 있길. 무력한 과거는 그런 기원과 함께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태오 입장에서 보면 리버티 때문에 계획이 틀어진 것도 그런데 거기에 한결이 추가타를 너무 거하게 날려서 그게 너무 치명적?이라 태오 자신이 스스로 계획을 뒤엎은듯한 기분일거같은 저지르고보니 일이 카오스하게 꼬여가는거 같아 당분간 흘러가는대로 두고 그사이 위안받으려? 서휘를 곁에 두는 것도 같고 라는 적폐가 소르르
서연주 >>691 1회차에는 10만원이었는데 3회차엔 3억으로 불어버리는 매직... 서연이 완전 지능적이야 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은우가 부원들 과보호를 좀 내려놓고 돈도 아낄지 아니면 자기 방식대로의 리터럴리 살신(+전)성인을 해버릴지 귀추가 주목되는걸! 새봄: 저도 비슷하게 계획하고 있는 거 있는데요 새봄: 이다음에 또 은우선배가 혼자 어디 가셨다가 위험에 처하시면 새봄: 진짜로 "기사" 한번 해보려구요~!(싱글벙글) situplay>1597047379>435 situplay>1597047193>290 >>699 으와...ㅜㅜㅜ 뭔가 씁쓸하고 헛헛한데 한편으로는 리얼하게 느껴지네...ㅠㅠㅜㅜ 흔들릴 지언정 무너지지 않게 스스로를 단도리하는 동안 얼마나 마음아팠을지88 티미지만 새봄이도 가장 힘들 건 서형이랑 철형이고, 그래서 >>223 이후로 서형이 꺼리지만 않는다면 힘이 되고 싶어서 만나러 가도 되냐고 연락해볼거 같다는 망상을 했다><
>>723 이혜성한테 이중생활 하라고 종용하는 뱜미가 있다? 어두운 미래라니 이사람아ㅋㅋㅋㅋㅋㅋ캡틴이 들으면 뒷목 잡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상에 ㄹㅇ 미친개가 저쪽에 있었네. 제가 실언을 했습니다. 우리 미친개는 미친개가 아니었으며(급 고해성사)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왜 이 둘의 옆에는 미친개가 한마리씩 있을까. 몹시 인터레스팅. 금이요? 금이는 굳이 따지면 이혜성 안방 차지하고 동거동락하는 커다란 흑표범이지.(이러기)
>>743 같이 하는데 생존리버스아티스트는 현뱜미 뿐인 미래에 대하여 아무말. 왜냐면 이혜성 표면적으로는 안티스킬일 것 같거든. 이것도 일단 엔딩 나고, 금주랑 약간의 조율을 거친 뒤 결정될 사항이지만 현재 이혜성 루트중 떠오르기 시작한 혜성같은 선택지니까 환장하겠네 미친개 보존의 법칙이라니요. 우리네 K는 그쪽에 비하면 미친개의 미음에도 들어가지 못할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아 ㅋㅋㅋ금이 예뻐하는 건 그 무릇 당연한거 아니나며. 이혜성이 금이를 워낙 예뻐해야지(??) 그치 왕냥이. 올리브색 표범...기여어
>>711 새봄주 그니까 부장님께서 받아주셔야 가능한 정신 나간 생떼죠 ㅋㅋㅋㅋㅋㅋㅋ 새봄이는 부장님을 위한 기사가 되나요? 어버버버 거 부장님 되게 어이 털리실 거 같은데요👀👀👀 그리고 반응 감사해요오오오오오 if라서 막연한 부분도 많았는데 리얼한 부분이 많았다고 말씀해 주시니 뿌듯하네요 (그래도 저게 ㄹㅇ이 되는 건 싫고요ㅎㅎ ) 저때 혼자 울고 싶을지 누구든 만나고 싶을지는 저 이후의 상황까진 상상하고 싶지 않아서 모르겠어요(먼눈)
>>719 수경주 남자분이라기엔 너무 고우시네요 전 처음에 수경이인 줄 알았어요 @ㅁ@;;;;
>>732 >>756 철현주 으에 으에에에 @ㅁ@;;;; 쓴맛도 잘 드시네요... 하긴 마라맛도 러버이시니(먼눈) >>183에서 사업 두 번 망한다고 언급하셔서 후반 아닐까 생각했어요 사업은 대학교도 졸업하고 나서 시작할 거 같다는 편견이 있어서요👀👀👀 새봄이는 서연이랑도 친해서 그렇다 치지만 서현이는 저 루트라도 오빠를 비난하진 않을 거 같은데 제가 서현이 캐해를 잘못한 걸까요?(갸웃) 역경과 고난에 시련을 겪어도 이겨내고 승리하는 보통 인간의 모습이 좋아요!!!! ◀ 이거 저도 그래요...쓴맛 별로예요(퀭) 멀티도 괜찮으시면 situplay>1597047524>428에서 언급하신 스테이크 사 주실?
연구원이 잠수 타니 불편한 게 많다. 연구소 자체 커리큘럼이야 휴일(???)인 셈 치고 약을 먹든 셀프로 주사를 놓든 좀 빡세더라도 기기를 작동시키든 하겠는데, 외부 커리큘럼이 문제다. 일정을 스스로 챙겨야 하는 게 영 귀찮다. 안티스킬이든 상담 센터든 아예 밖으로 나가는 건 그래도 나은데, CCTV 개발팀장처럼 이쪽으로 찾아오는 쪽은 골치 아프다. 손님 접대도 내가 해야 되잖아!!!! (그래 봤자 커피나 차 대접하는 정도지만 신경 쓰인다고오오오 )
영문 모를 소리 들어 가며 커리큘럼을 끝내고 나오려니 톡이 울렸다. 선배다!! 언제 불퉁해졌었냐는 듯 헤실거리는 얼굴이 된 서연이었다. 그런데
" 에? "
스테이크? 먹어 본 적 없다.
놀이공원? 언제 갔더라? 학교 현장체험학습으로 가는 건 쌩깠고, 보육원에선 한 두 번 갔나? 것도 갔다는 기억만 있지 가서 뭐 했는진 기억이 안 난다.
그래서 어리둥절해지긴 했어도, 마지막 메시지엔 도로 웃음이 올라온다. 나만 선배 취향 잘 모르는 거 아니라는 안도감 반, 선배도 내 취향을 알고 싶어한다는 반가움 반이었다.
[ 스테이크 먹어 본 적 없어요^^;;;; ]> 김서연 [ 놀이공원은 기억이 잘 안 나고요ㅎㅎ ]> 김서연
바로 눈앞에서 푸념을 하는 후배를 바라보며 은우는 쓴 웃음소리만 조용히 낼 뿐이었다. 말은 저렇게 하지만 결국 올 것 같은 것은 그의 기분 탓이었을까? 물론 그 해답을 지금의 은우는 알 수 없었다. 그저 그런 예감을 느낄 뿐이었다. 그 와중에 다음에는 제곱으로 요청하겠다는 말이 나오자 그는 고개를 갸웃하면서 결국 크게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애초에 그렇게 돈을 쓴다고 쳐도 부실에 다 둘 수는 있어? 부실이 펑하고 터져버리겠는데?"
14만원어치라면 어떻게든 보관한다고 애도 100만원어치만 넘어가도 보관하는 것은 힘들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런 판국에 또 제곱이 되면 엄청나게 올라가지 않겠는가. 과연 그렇게 자신이 사게 되었을때 그 물건을 제대로 보관할 수 있을지가 궁금하다고 생각하며 그는 겨우겨우 웃음소리를 멈추면서 그녀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노력은 하겠지만, 항상 그렇게 한다고는 할 수 없어. ...또 다시 급박한 상황이 되고, 정말로 위험천만한 상황이 코앞까지 다가온다고 한다면... 나는 부장으로서, 그리고 퍼스트클래스로서 다른 애들을 안전하게 피신시킬 의무가 있으니 말이야."
물론 부원들의 마음은 어느 정도 이해가 되지만... 이들과 함께 이것저것 하겠다고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모든 것을 다 함께 하겠다고는 할 수 없는 노릇이었다. 물론 달리 말하자면 부원들도 자신에게 똑같은 감정을 품겠지. 그렇게 생각하니 괜히 씁쓸하게만 느껴져서 그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도 당분간은... 그런 일은 없을지도 모르겠고... 정말 정말 정말 위험하다 싶으면 말은 하는 쪽으로 최대한 할테니까 화난 거 있으면 화 풀어. 응?"
맞네. 그 문제가 있네... 14의 제곱이면 하여튼 100만원은 넘을 거고 그 정도 먹거리를 사 버리면 보관하기가 마땅찮다. 하나만 알고 둘은 몰랐네;;;;; 뻘쭘해진 나머지 서해 바다가 떠올랐지만 마저 우겼다.
" 에이잇! 몰라요!! 할부로든 차용증으로든 그만큼 사 달라고 쫓아다닐 거라구요~~ "
애초에 빚도 뭣도 아닌데 차용증 같은 억지까지 동원해 버린 서연이었다. 부장의 입장을 알겠기에 이런 생떼로 걸리적거리기라도 해서 영문 모를 출동을 피하고 싶어서였다. 어쨌든 올해까진 저지먼트 할 테니까 최대한 안전! 또 안전!!
그렇게 기세를 올리려니 부장이 난처한 듯 한숨을 쉬신다. 나도 한숨 쉬고 싶다. 선배, 그것도 부장한테 꼰대질하고 억지 부리려니 현타 온다고오오오오. 기운이 빠질 거 같아 짐짓 봉투를 고쳐 들려니, 부장이 최대한 말을 해 보겠다며 달래신다. 이게 부장으로선 최선이라는 의미이신 거겠지. 더는 못 우기겠다. 그래도 한마디 쐐기는 박아 본다.
" 그 말씀 믿을게요. 스토킹 꼰대질 소리 농담 아니에요!! "
그게 가능하려면 일단 무사해야 하고, 그걸 하는 과정도 골 때리고, 성공해도 먹거리 보관 같은 귀찮은 문제가 생겨 버리지만, 그래도! 한다면 한다!!! 그와 별개로 말씀드려야 할 건 있다만
" 무사하셔서 다행이에요. 그리고 사 주신 건 감사히 먹겠습니다!! "
허리 숙여 인사해 보이는 서연이었다. 자신이 황당한 억지를 부린 건 사실이고, 그런데도 부장은 너그럽게 받아주셨으니까
/ 막레로 받아 주셔도 되고 내키시면 더 이어 주셔도 될 거 같아요~☆★ 서연이 생떼 받아주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캡 ><
내가 뭘 본 거지? 메시지를 확인하고 제 시각이 의심스러워져 눈을 깜박이고 안경도 닦은 뒤 다시 확인한 서연이었다. 민호 아저씨면 그... 수박씨가 난동 부릴 때 도와주신 퍼클?? 그분한테 뭘 받아??? 이게 무슨 상황이야;;;;;;; 오맨들씨네 연구소 가기 전에 크리에이터를 만나셨다고 들은 기억은 나는데, 오맨들씨한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여쭈러 가신 줄만 알았는데, 돈은 무슨 얘기야???
>>0 한가해 죽겠다. 그 전투 이전에는 학교에 커리큘럼에 비상식량 생산에... 눈 코 뜰 새 없이 바빴는데. 그래도 내일이면 퇴원할 수 있는 모양이다. 퇴원하고 뭐 할 지 궁리하던 끝에 또 다시 책을 잡았다. 지금 보고 있는 페이지는 매작과 레시피다. 매화 가지에 앉은 참새같은 모양이라고 해서 매작과라는 이름이 붙었다는데, 매작과 하면 떠오르는 정형화된 모양(배배 꼬인 파스타같기도, 리본같기도 한)을 상기하자 의아해졌다. 나뭇가지 참새의 흔적은 별로 찾아볼 수 없는데, 우리 조상들이 상상력이 풍부했던걸까, 아니면 과거에는 진짜 매화가지랑 참새 모양으로 요리가 아니라 공예를 했던 걸까? 모르겠다.
매작과는 밀가루에 물과 소금 생강즙을 넣고 반죽해서, 모양을 내고 기름에 튀긴 다음 꿀이나 조청에 담가 계피가루를 뿌려서 만든다. 한과를 보면서 하는 생각이지만, 예나 지금이나 과자는 맛있을 수록 몸에는 안 좋을 수밖에 없나보다. 하긴, 그 일정량 이상 먹으면 몸에 안 좋은 성분 때문에 맛있는 거니까. 인간의 힘 - 최소한 마음의 여유는 당분에서 나오는 거고. 그러니 맛있는 거에 건강하기까지를 바라는 건 과욕인가 하는 생각도 들긴 한다.
그러니 내일 퇴원하기만 해봐라, 침대생활하면서 익힌 모든 레시피들을 다 손으로 구현해서 맛봐주마! 그리고 그 녀석을 위한 떡도 만들어야지
//밥먹고 오훈완과 함께 갱신~ 다들 안녕안녕><!
>>732 그치그치 ㅠㅠㅠㅠ 이프지만 두번 먹었다간 불 뿜을 결말이야 ㅠㅠㅠㅠㅠ 그리고 나도 우리 철형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구! 이미 고생 많이했고 할 예정(갠스)니까 말이지 ㅠㅠㅠ
>>77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번 다시 무예고 솔로 출동하고 싶지 않을 만큼 민망하게 만들기가 핵심인 작전이지! 반대로 말하면 은우가 민망해해야 먹히는 작전이긴 하지만 말이야 히히 맞아맞아 자캐놀이에서 마라맛은 이프일 때가 제일 맛있어...ㅠㅠ(맵찔이)
"아, 그래. 대타로 나왔던 연구원한테 줬던 거 뭔지 나한테도 이야기 못해주냐? 좀 훑었더니 해괴망측한 파음들로 이뤄져 있드만." "알려드리면 쓰지 말라고 하실 거잖아요? 제가 그 여자분의 말은 무시해버릴 수 있지만, 연구원님의 말을 무시하고 넘어갈 수 없어서 안 알려드릴거에요."
그럼 그렇지. 짧게 혀차는 소리와 함께 라이터가 켜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연구원의 옆에 앉아 쌀쌀해진 날씨에 연구원이 건넨 차를 마시고 있는 혜성의 표정은 건조한 피로감이 덕지덕지 붙어있었다.
3년 전. 처음 만났던 그때와 같은 포지션이었지만 그때와 다른 낯빛이다. 그날 이 자리에 앉아있던 그때의 여학생은 이제 어른의 얼굴을 하고 있다. 너무 이르게 어른이 되어버린 아이를 보고 어른은 무슨 표정을 지어야하는가. J는 매캐한 담배연기를 뿜어내며, 인상을 찌푸렸다.
"뭐, 그래라. 대신 쓰는 건 조심하고. 아직 레벨도 그렇고, 연산식도 그렇고, 잠깐 살펴보니 그 파음이나 주파수 자체가 단발적으로 짧게 사용하면 괜찮지만 과하게 오래 자주 사용하면 몸에 무리가 갈 수도 있다." "...고려할게요." "너, 이미 예전에 한번 과연산으로 쓰러졌던 전적이 있으니까 각별히 더 조심하라는 병원측의 소견이다. 그리고 두통약이랑 위장약 정량 지켜서 먹으랜다."
[다음 소식입니다.] [제 2학구의 시설에 있다가 갑자기 행방불명이 되었던 차일드 에러 초등학생 다섯 명이 오늘 오전 2학구의 스트레인지 구역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전원 특별한 외상은 없지만 특이사항으로 뇌가 파열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 원인은 아직 알 수 없으나 스킬아웃이 납치하여 뇌를 파열시켰을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가장 높다고 보이고 있습니다.] [2학구의 뇌과학의 선두주자인 오지덕 박사님의 견해에 따르면...] [일반적인 충격으로는 뇌가 그렇게 파열될 수는 없기 때문에 일반적인 충격을 넘어서서 뭔가 다른 요인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모양입니다.] [허나 그 다른 요인이 무엇인진 아직 불명이며... 안티스킬은 차후 스킬아웃을 추적해서 범행 수법과 목적을 밝혀낼 예정입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 . . .
"실험은 성공한 모양이군." "그렇다면 슬슬 남은 제로 시리즈가 완성되기만 하면 되겠군."
어안이 벙벙해져 굳어 버린 서연이었다. 안티스킬 아니었나, 그 아저씨? 수박씨가 난동 부릴 때 감옥에 있었던 이유가, 딸 곁에 있어도 되나 고민했다는 이유가 그거였구나;;;;; 것도 글치만 4학구는 무슨 저주라도 받았나;;;;;??? 크리에이터도 날리려 들어, 수박씨도 날리려 들어, 퍼클 전용 샌드백이야???
시간이 그리 넉넉하진 않았지만 모처럼이라 꾸미고도 싶어져서 기숙사로 향했다. 교복 말고 뭐 입지? 옷장에서 이 옷 저 옷 꺼내서 대 보고 (급히 찾느라 침대는 옷더미가 되었다... ) 일전에 케이스가 추천해 줬던 쿠션이랑 립도 써 보고 (그때 못 샀던 게 못내 아쉬워서 나중에 샀다;;;) 우리 논 거 잘 기억해 달라고 토실이도 머리에 얹은 뒤에야 놀이공원으로 후다닥 달려나간 서연이었다. 시간은 .dice 1 5. = 5분 남기고 가까스로 도착!!!
그나저나 검은 샹그릴라가 박사 방에서 나오고, 최종 테스트를 앞뒀다는 정보가 나온 건 (판정을 좋게 줘서 아이템이나 정보를 얻게 해주고자 하는 의도도 있었겠지만) 그걸 막을 수 있어서가 아니라 다음 스토리에서 벌어질 일에 대한 복선이었구나... 코뿔소들이 어쩔 수 있는 일은 아니었네 슬프지만 88
>>890 그럼그럼! 흔적이 없게 한다 해도 독극물은 안 쓰기로 했으니까 말이지>< 다시 말해 독극물 빼고 다 쓴다는거기도 하지만! 0.<
예뻐 보이려고 힘 준 보람이 있다!!! 고 기뻐할 일이건만 막상 그런 말을 들자 쑥스러움에 말문이 막힌 서연이었다. 그 바람에 서연의 머리까지 열이 오른 여파일까? 서연의 머리 위에 앉았던 토실이가 일어서더니 철현의 어깨로 뛰어내렸다.
" 어? 야아~ "
글로 가면 어떡해. 그럼 니 시야에 선배가 안 찍... 잠시만, 오히려 완전 초근접으로 찍히나?? 치솟은 흑심에 가슴이 마구 뛰어 부러 걸음을 서둘렀다. 나는 아무 생각이 없다. 아무 생각이 없어야 한다. 아무 생각이..........................
몰라. 토실이 부러워.
괴상한 결론이지만 하여튼 그렇다. 회전목마 타 보자는 선배의 제안에 혹해 바로 털어지긴 했지만. 그런데 어째 선배가 마음이 급하신 눈치다. 더 이상한 건 나만 먼저 타라신다. 사진 찍어 준다시면서
" 선배는 안 타시게요? "
얼결에 묻고서야 무슨 상황인지 정리되기 시작했다. 밝을 때 사진이랑 영상을 찍고 싶으셨구나. 근데 혼자만 찍히긴 아쉬운데.
" 같이 마차 타고 그 안에서 촬영하면 안 돼요? "
그렇게 부탁드리려니 토실이를 통해 이 순간을 다시 접할 수 있다는 점이 안심되면서도 아쉽다. 선배도 같이 확인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가만... 이거 인첨공의 기술로 구현 가능할까? 추억 재생 장치!! 모르긴 해도 리라의 능력으론 만들고도 남을 텐데 나중에 선배한테 말씀드려 볼까?
병결 인정을 받기 위해선 어쨌든 병원을 다녀와서 진단서를 떼어야 하기 때문에, 리라는 이를 악물고 며칠만에 외출을 시도했다. 한껏 쌀쌀해진 날씨에 하관과 머리카락까지 전부 가려지도록 머플러를 두르고, 새빨개진 눈을 숨기기 위해 선글라스를 쓰면 그나마 밖에 나다닐 만한 꼴은 된다. 걸을 때마다 온몸이 울리는 것 같았지만 택시의 힘을 빌리니 어떻게든 도착할 수는 있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지만.
"......으. 또 뭐야..."
분명 로비에 서 있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팔에 링거 바늘을 꽂고 있었다. 리라는 뻑뻑하고 아픈 느낌에 불쾌함을 감추지 못하고 뒤척이다가 그제서야 눈을 가린 선글라스가 사라졌음을 알아챈다. 커튼으로 가려져 볼 사람도 없긴 하지만 불안함은 사그라들지 않는다. 그렇게 한참을 보내고, 의사를 만나 소견을 들은 뒤 진단서와 약을 들고 나오면 벌써 해가 저물락 말락이다. 뇌파 검사 결과가 나쁘고 뭐가 이상하고 어쩌고 했는데 솔직히 잘 기억은 안 난다. 처방은 충분한 휴식과 때에 맞춘 약물 복용, 그리고 담당 연구원과의 상담이었다.
- 딩동. 택시가 목적지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알림음이 멍하던 머리를 일시적으로 깨운다. 리라는 다가온 택시에 몸을 실었다.
아플 때 혼자면 외롭다는 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는 걸 몸소 느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리라는 누군가에게 최소한으로 필요한 것 외의 연락은 넣지 않고 있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였는데, 하나는 병이 옮을까 봐서— 하는 이타적인 이유였다. 다만 이 이유는 오늘의 병원 방문으로 인해 힘을 잃었다. 그저 과연산 후유증과 축적된 스트레스가 신체이상반응으로 발현된 것 뿐 옮는 게 아니라고 했으니까. 그러나 다른 하나는 제법 옹졸하고 바보 같은 이유였다.
집에 들어와 선글라스며 머플러를 아무렇게나 벗어던지고 바닥에 쓰러지듯 누우면 장난감을 가지고 놀던 찡찡이가 슬금슬금 다가와 볼에 발을 올려놓는다. 리라는 말랑하지만 제법 압박감이 느껴지는 꾹꾹이에 짧게 웃으며 몸을 일으켰다.
"우웨우우우웅." "알았어, 아무데나 안 누울게."
찡찡이의 코를 한번 톡 건드린 후 주방으로 걸음을 옮긴 그는 곧 봉투에서 약을 꺼냈다. 각 약품의 이름과 용량이 쓰여 있는 투명한 비닐을 뜯어 입에 털어넣고 물과 함께 넘기면 정신이 조금 맑아지는 것도 같다. 그래서일까. 능력이 자꾸만 이상하게 발동되는 탓에 일부러 멀리 밀어둔 스케치북마저 눈에 띄고 만다.
"......"
테이블에 모로 고개를 기대고 누워있던 그는 천천히 손을 뻗어 스케치북을 집은 뒤 종이를 넘겼다. 어떤 그림은 섬세했고 어떤 그림은 급박했으며 어떤 그림은 엉망진창이었다. 스케치북 사이에 끼워놓은 연필을 쥐고 이리저리 돌리던 리라는 이윽고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새하얀 페이지를 열어 옅은 선을 긋는다. 뭔가 대단한 생각을 하고 하는 행동은 아니었다. 몸도 아프고 정신도 몽롱한 김에 능력 단련이고 뭐고 신경 쓰지 말고 그저 손 가는 대로 그리고 싶은 걸 그리자는 마음이었으니까. 다시 말해, 이 드로잉의 끝에 뭐가 나올지는 그도 확신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리라의 마음이라는 건 생각보다 더 뻔했다.
종이 위에 그려져있는 랑의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던 리라는 무심코 손을 뻗어 그림을 툭 건드린다. 아직 스케치에 불과한, 정돈되지 않은 그림이지만 그래도 꽤나 닮게 나왔다. 상태가 좀 더 나아지면 완성시켜서 선물로 줄까. 아, 그나저나 이런 거 보고 있으니까 더—
• 각 캐릭터는 무죄를 입증하기 위한 3턴간의 심문을 시작. 한 턴당 할 수 있는 질문은 최대 2개. 캐당 3턴이 끝나거나, 후술할 제약 4개가 나오면 심문 종료. • A 캐릭터가 B 캐릭터의 질문과 비슷하거나 겹칠 경우, 태오는 질문에 답하겠지만 이 질문은 하나로 퉁쳐져 복구할 수 없음. 또한, A의 질문을 B가 비슷하지만 의도가 다른 질문으로 방해할 수도 있음. • 플레이어 캐릭터 '현태오'는 캐릭터의 질문에 성심성의껏 진실을 답하지만, 이리라의 정신 상태로 인한 자백제 변질로 인해 '답하지 않는 질문 4개'가 고정적으로 존재함. 그리고 이 4개의 질문 중, 단 하나는 조커픽으로 거짓만을 이야기 함. • 해당 질문을 《제약》으로 명칭. 4개의 제약이 모두 나오는 즉시 모든 턴 강제종료. 이 제약을 피해가서 현태오의 무죄를 입증하는 것이 관건. • 바로 심문이 끝나기 때문에 한 가지 제약이 걸린 질문 > 너 리버티야? / 너 테러범이야? 등의 리버티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것. 이 경우에는 아니라고 하겠지만, '명확한 근거'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그렇다면 어째서 아닌가'를 입증할 수 있는 추가 질문 턴을 강제적으로 소모.
《리빙포인트》 - 로판 영애는 말을 직설적으로 하지 않는다. 단, 현태오는 예외. 당신에게는 무조건 진실을 답할 것이나, 직설적인 질문 보다는 간접적이고 은유적인 것이 효과적일지도? - 뱀은 인간이 아닌 짐승이다. '시선'의 차이가 대답을 달리 만들고, 아 다르고 어 다른 한끗 차이로 질문의 의도 자체가 달라질 수도 있다. - 때로는 폭력이 모든 것을 해결할 때도 있다.
맞다 캡틴 설정구멍으로 인해서 비윤리적 연구소 설정을 추가하고 싶은데 이거 웹박에 설정검사 맡아야해? :0 별건 아니고
커리큘럼 강도가 고문급에 강제로 어떻게든 레벨을 끌어올리려 함+학생을 도구 내지 장난감으로 봄(리버티: 뭬야?)+한결쌤 전남친인 류시원이 부소장임+과거 전신 되는 연구소 있었는데 연구원 간부진 전체를 버스 사고로 잃고 남은 사람들이 세웠음+내가 태오 서사에서 여기를 사이다용으로 아주 나락! 개박살!낼 생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