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중 웹박수 문의 시, 오너(—주) 기입 필수. 오너 이름 미기입 시 외부 문의로 알고 무응답으로 대처합니다. (외부인 개입 안 받습니다.) *자신의 캐릭터가 영구 상해 및 사망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 간 불화가 오너 간의 분쟁이 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편파 주의. *‘전야’ 챕터부터 시작합니다. *1회 성장 후 대립(감사대 VS 악귀). *패배 진영은 몰살 엔딩입니다.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D%99%A9%EB%9F%89%EC%9D%BC%EC%B7%A8%EB%AA%BD *시트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6968/recent *선관 및 임시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6875 *황량몽상점 : https://docs.google.com/document/d/1-5Y1oyNuo-nzGt33MNgcVT78eNyT-pTiBIkGwF_NAsA/edit *황량일취몽 코인시트 :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aHPH2oXx_yBYyxXNqjVFMPFlz2hAMWK1MKNKsWM3fU4/edit *웹박수 : https://gforms.app/p/aKb3u0l *전판 주소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438/recent
이젠 얼굴조차 기억 안 나는 여학우가 죽었단다. 제 무릎에 앉혀 손길 준 것과 달리 시냅스는 무덤덤하니, 너울은 자신에게 조심스레 장례식 참석 여부를 묻던 반장에게 꽤나 매몰찬 답을 해왔다.
“나 바빠. 흉수 사냥 있어.” “그거 애도 기간이라고 취소됐는데, 공지 확인 안 했어?” “아… 그래?”
천성이 다정했던 반장은 사망자 명단 사본이 있냐는 너울의 물음에 그걸 흔쾌히 너울에게 보내주었다. 폰 전원을 켜 파일을 일람해보니 웬걸, 익숙한 이름이 여럿 보였다. 며칠전 끌어안던 여자애 이름 포함, 신체 녹진히 녹여먹어 본 이름 몇이 비명예스럽게 나열되어 있었다.
그중 예상 못한 두 글자, 성씨 없이 밋밋한 이름 하나 눈에 들어오니 너울은 눈을 두어번 깜박였다. 진경 - 모의전 한번 치루었던 후배. 긁으려다 되려 긁혀 돌아왔던 1패.
그때 한 차례 주먹다짐 이후, 진경은 뻗어누운 자신에게 손바닥 내보이며 밥이나 한 끼 먹자고 천연덕스럽게 말을 붙였었지. 뭐 이런 단순한 새끼가 다 있냐, 같은 감상이 스쳤었다만 입 밖으로 내진 않은채 흔쾌히 승낙했었다. 저녁을 먹으며 별 시덥잖은 대화도 오갔던 것이 아직까지 뇌리에 남아있어, 짧은 만남을 회고하던 중 너울은 돌연 짤막한 감탄사를 내뱉었다.
“아-”
나 얘한테 밥 사줬었지. 다음엔 그놈이 사준다고 했는데. 신경질적으로 눈을 데룩 굴리더니 너울은 핸드폰 전원을 껐다.
빚진거 받아와야지. 가볍고 몰상식한 생각이었다.
추잡한 날씨에 빌린 양복이 몸에 늘어붙었다. 다행이도 춥지는 않았으나, 찝찝한 기분은 여전했다. 비석을 빤히 보다 혀를 내두른 너울은 두 눈 게슴츠레 떠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