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무어라 답장을 해야 하나 고민도 하기 전에, 그냥 코끝이 찡해졌다. 문득, 지난번 같이 훈련했을 때가 생각났다. 정확히는, 내가 퀴즈를 맞힌 보상으로 메이플 쿠키를 줬을 때 형이 한 말이.
" 으아아, 선배가 되어서 매번 받기만 하니 부끄럽다ㅎㅎㅎ 고마워. "
나야말로 형한테 고마운 것 투성인데. 혜우 사건 때 형한테 말 건 건 형이 좀 힘들어보여서도 있지만 전부터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줄곧 하고 있었으니까. 형한테 내가 한 행동들이 도움이 되었다면 그걸로도 족했는데, 케이크도 사주고, 갑작스레 꺼낸 연애 고민상담도 들어주고, 내가 미처 알아채지 못했던 힘듦까지 헤아려줘고 무척 고마웠는데. 그렇게 한 차례 감동하면서 전자책을 내려받아 살펴보니, 하나는 언젠가 내가 정복하고 싶은 분야를 공부하기에 적합한 책이었고, 하나는 - 지금 나한테 정말 많이 필요한 책이었다. 야, 이거면 나 나 하는 물론이고 우리 연구소 식구들 거뜬히 먹여살리겠는데? 일단 깊게 생각하기보단, 서둘러 서형에게 톡을 보냈다.
[서형~!!] [선물 고마워요!! 너무 좋아요, 두 권 다요!!] [내가 한과도 정복하고 싶어하는 거 어떻게 알았어요?] [게다가 이 백년전 레시피도! 이건 생존하는데 엄청 유용하겠어요!!] [엄청 고마워요! 히히, 조만간 부실에서 봐요!] [야매지만 케이크 강좌로 보답하게요! 히히><]
톡을 보내고, 곧장 부실로 달려가고 싶었지만 - 참았다. 전자책 파일이 있기도 하고, 약속은 중요하기도 하고, 마침 내가 향하려는 곳이 서형이 준 책이 값지게 쓰일 수 있는 곳이니까.
// 으아아 나야말로 엄청 고마워 서연주!!8888ㅁ8888 서형이 준 서적들은 훈련소재로 열심히 활용해버릴 것이다 히히>< 그리고 메이플 쿠키가 등장한 서연이 레스도 봤어! 엄청 뿌듯했지 뭐야! 히히~
"레벨 5가 되면 달라지는 게 있을까요?" "이치를 벗어나는 힘을 가질 수 있죠. 능력자 중 최상위권으로서 제대로 된 대우와 혜택을 보장받을 수 있고. 다른 이들과 차별화 될 수 있죠. 쉽게 말하자면 이 도시의 특권층이 되는 겁니다. 그런데 새삼 이런 건 왜 묻죠? 다 알면서." "차별화라..."
뾰족히 깎인 연필 끝이 살짝 부러진다. 그 특권은 온전히 우리 게 맞나. 그런 생각이 든 탓이다.
"쓸데없는 생각 말고 집중해요. 되고 싶다면서요? 레벨 5." "그랬나..."
그랬었지. 종이에 그어낸 선의 모양대로 실체화 된 철사가 꿈틀꿈틀 피어나 책상 위를 너저분하게 만든다. 그 모습에 가볍게 혀를 찬 정인은 매직미러 너머에 있는 제 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안경을 고쳐 쓰며 고개를 끄덕이는 서연이었다. 물리적, 정서적 폭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엽기적인 재료를 손수 모으는 걸 감수하고, 선을 넘지 않기 위해 재료를 알아서 찝찝하더라도 먹어 보겠다는 거구나. 싫은 사람에게 분풀이할 목적으로 음식에 몰래 이물질을 넣는 짓과 비슷하지만, (원재료에 대한 지식만 없으면) 어엿한 먹거리가 될 수 있도록 만든 본인이 가장 먼저 시식한다. 얼핏 듣기엔 우스꽝스럽고 엽기적이지만, 새봄이의 고민과 노력이 담긴 음식인 셈이다. 그에 부응하려면 개똥 마시멜로를 먹일 사람도 신중하게 골라야겠다. 가급적이면 고를 필요가 없는 게 제일이고. 그런 결론을 내릴 즈음 새봄이가 사이코메트리 소리에 손을 내젓자 머쓱한 웃음을 띠고 마는 서연이었다.
" ㅎㅎ 그러게. 암만 봐도 마시멜로라 호기심에 봤다가 놀랐지 뭐야? "
스불재지, 뭐. 어깨를 으쓱하며 딸기의 물기는 키친타올로 제거하고 올린다는 대답을 기억하고자 곱씹었다. 까먹지 말자. (그러면서도 미로와라는 광택제는 안 쓸 거면 까먹어도 될 것 같다고 제껴 버리는 서연이었다.) 그럼 저 케이크 살 때 딸기도 한 팩 사다 올려야겠네. 아무것도 더하지 않은 생딸기인데 신 맛이 없었던 거 보면 비싼 딸기일 테니 그것도 기억해 두......
그러나 투 두 리스트를 채 정리하기도 전에 정곡이 찔려 급히 얼음물을 투여(???)해야 했다. 그러고 돌아왔더니 새봄이 손엔 뭔가 적힌 종이가 놓여 있다. 뭔지 몰라도 안 보려고 고개를 돌렸지만 딸기, 생크림 같은 재료명은 확연히 보였다. 뭔데, 저거? 설마 레시피야?? 그럴 리가;;; 뭐가 뭔지 모르겠는 가운데 새봄이가 눈치 챈 것들이 맞다고나 털어놓자마자, 새봄인 쑥스러워하지 않을 수 없는 발언을 던졌다.
" ............ "
" 어, 그... 그게... 그 상황이 잠시나마 잊힐 정도였거든...;;;;; "
제가 하는 말에 두서가 있는지 없는지 분간도 못하고, 얼음만 남은 컵을 이마에 댄 채 새봄이의 시선을 피하는 서연이었다. 그런데 새봄이가 토실이가 아는 좋은 소식이 있다며, 토실이를 서연에게로 보내 주었다.
" ? "
무슨 말인지 얼른 이해가 되지 않아 새봄이만 멀뚱히 보고 있으려니, 새봄이가 손에 든 종이를 팔랑거린다. 사장님 허락 받았으니 부실에서 만들어 보자는데... 설마??? 뒤늦게 토실이를 붙들고 사이코메트리를 써 봤더니, 사장님 패기 무슨 일이야?? 경악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납득이 됐다. 레시피 그 자체보다 한정된 시간 안에 판매가 가능한 수준의 케이크를 충분히 많이 만들어 낼 만큼 숙련된 기술이 영업 비밀이라는 거구나. 그건 사이코메트리로 흉내 낼 수 있는 영역이 아니지. 후련해져 고개를 끄덕이는 서연이었다.
" 응응!! 시간 내 주면 열심히 배울게!! "
이 카페 케이크처럼 번듯한 모양으로 만들어내는 건 어림도 없겠지만(블랙 포레스트 케이크도 그랬다;;; ) 맛만은 비슷하게 냈으면 좋겠다. 거기다 딸기는 잔뜩 얹고. 기대감에 차 절로 표정이 환해지는 서연이었다.
/ 막레 분위기 같네요. 잇는 동안 잘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아아아아 (굽신) 그리고 서연이 레벨 언급이 나와서 살짝 덧붙이는 티미인데요, 서연이가 뱅크의 계수상으론 4렙이 맞지만, 현재 연구원이 피난 간 바람에 계수 측정을 못 해서 대외적(???)으로는 아직 3렙이에요(먼눈)
>>377 한양주 .....................고생이 많으세요오오오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가장 힘든 일이 멍 때리기 지루할 뿐인 당직 되시길 바랄게요...;;;;;;
>>380 >>386 >>417 태오주 앗앗? 유기된 길냥이에 빗대시니 혜우의 오빠라는 점이 새삼 실감나는데요~☆ 암튼 태오 선배가 편안함과 안전감이 고루 필요한 상태라는 건 알 거 같아요 근데 편안하고 안전하리라고 믿게 된 상대한테 통수 맞는 전개가 구현되어 버리면 이래저래 비참하고 착잡하겠네요...;;; 설정하신 내용을 구체적으로 만들면서 고민하시느라 머리에 과부하가 오신 건지도 몰라요!! 푹 쉬시고 오세요오오오오 ><
>>398 혜우주 저도 여기 한 표요. 튀었으면 런이죠!! (꾸닥꾸닥)
>>399 리라주 상세하게 이어 주셔서 감사해요오오오오오 (점핑)(그랜절) 열심히 이어 볼게요!!! 컨디션은 이제 좀 나아지셨나요?
>>404 새봄주 으와와 반응 감사해요!!!! 지난 일상이 새봄이한테 긍정적으로 남았다니 뿌듯한 거시에오오오오 >< 훈련 소재로 활용하실 수 있다니 더더더 잘 되었고요. 아이디어 여러모로 감사했습니다 (꾸벅)(그랜절)
>>411 >>414 철현주 👀👀👀👀👀...... 그러네요ㅎㅎㅎㅎㅎ (철푸덕)(백기 흔들흔들) 나중에 캐입 어떻게 하지;;;;;; (튜닝 안 됨)(버그) 에고고, 모르겠다. 내일 할 수 있는 일을 굳이 오늘 할 필요는 없다!! 당장 할 거 아니니 나중의 저한테 맡기겠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철현주를 위한 인사용 자동 응답기를 리라가 만들어 주면 좋겠단 생각이 들어 버렸어요~
즉흥적으로 훈련 및 토막글 백업을 해버리는 바람에 인사가 늦는구만 온 사람들은 어서오고 잠수하는 사람들은 이따보자구><
>>414 철현주 으앜 진짜로 한명한명 인사를 하잖아(놀램!) 안녕안녕 철현주~><
>>419 서연주 서연주도 잇는동안 수고 많았어! 막레분위기기도 하고 곧 스토리 시작이니 막레로 받을게~>< 이으면서 재밌었어! 앗 그나저나 업데이트가 아직이었구나!!(멍충!) 알려줘서 고마워><9ㅋㅋㅋㅋ 참치도 수정기능이 있으면 좋았을 텐데! >>421 그리고 나야말로! 훈련레스는 이미 썼는데도 반응레스도 적어주고 새봄이 선물까지 챙겨줘서 엄청 감동받았지 뭐야 히히 아, 방금 생각난건데 새봄이가 딸기케이크 가르쳐주는 것도 합동훈련으로 해버리면 어때? 새봄이가 서형한테 딸기케이크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면서(새봄이 레시피 암기 훈련) 서연이는 토실이랑 같이 와서 배우면서 토실이에다가 딸기케이크 만드는 과정을 저장했다가 다시 꺼내보는(서연이 사이코메트리 훈련) 식으로!
내가 봐 주면 고맙다는 답변을 확인하자마자 바로 부실로 향했다. 리라한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고민할 것도 생각할 것도 없었다. 리라한테 신세 진 일이 셀 수도 없거니와 리라가 어떤 성품인지도 익히 알고 있으니
그렇게 부실에 이르자 리라가 서연을 위한 주스까지 준비해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 리라 빠르다!! 고마워~ "
납죽 목을 축이는 사이 리라는 수박 씨를 때렸던 문제의 일기장을 탁자에 놓았다. 무식하게 쎈 수박 씨와 관련이 있는 물건이리라고 막연하게만 짐작했는데, 어디서부터 얘기해야 상황 설명이 될지 모르겠다는 듯 리라가 울 학교의 괴담부터 꺼내는 것으로 보아 생각보다도 훨씬 더 복잡한 사연이 담겨 있는 모양이었다. 그 사연은 수박 씨랑도 관계가 있고.
" 벽 뒤의 커리큘럼실에서 사고가 났는데 수습 과정 없이 은폐된 거 같다...는 얘기지? "
무슨 사고가 났고, 누가 어째서 은폐했을까? 리라가 알고 싶어 하는 건 그 부분일까? 일기장으로 수박 씨를 때린 걸로 보아, 수박 씨와 무슨 상관인지는 이미 리라가 알고 있는 거 같고... 곰곰 생각하는 동안 리라가 일기장을 펼쳤다. 그 속의 사진에는 발랄하고 환한 표정의 소녀와 수박 씨를 제법 닮은 소년이 찍혀 있었다. 수박 씨 어릴 적 사진이겠구나. 서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 정확한 사실을 확인하고 싶다는 거고. "
" 해 볼게. "
내용이야 리라가 읽었을 테니, 펼쳐진 페이지를 누른 채 사이코메트리부터 사용했다. 이 일기를 쓴 사람이 어떤 일을 겪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윽고 소녀가 일기를 쓸 당시에 지녔던 기억으로 추정되는 광경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사진 속 소녀는 인상만큼이나 밝은 성격인 듯했고, 남 부러울 것 없이 잘 지내는 것 같았다.
그런데 계절이 바뀌고서는 어쩐지 의기소침해진 눈치... 어? 한순간 캄캄해졌다. 기억이 끊겼나? 어리둥절해진 순간, 눈이 발갛게 부은 소녀가 보였다. 울었을까? 그 어깨엔 꽃잎이 놓여 있다. 봄이라면 벚꽃잎이려니 할 텐데, 저건 무슨 꽃잎일까?
그 뒤의 풍경은 벚꽃이 만연한 끝에 하나하나 흩날리는 봄이었다. 소녀가 일기를 쓰다 두통으로 괴로워하는 모습이 그 화사한 풍경과 대조적이었다. 왜 저러지? 머릴 열거나 전기로 지져서 부작용이라도 왔나?? 생각을 이어갈 새도 없이 우리 학교가 나타났다. 엄청 세게 맞았는지 벌겋게 부은 얼굴에 입술에선 피를 흘리는 학생과 일기의 주인이자 두통으로 괴로워하는 듯한 소녀가 마주하고 있었다. 소녀가 두통을 호소하자 얻어맞은 학생이 열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마를 짚으려다 봉변을 당한 듯했다.
잘은 모르겠지만, 소녀는 자기 머리에 일어나는 변화에 극도로 예민해진 상태 같다, 스스로를 주체하지 못할 만큼. 그거 말곤 뭐가 뭔지 도통 모르겠는데, 이번엔 좁디좁고 캄캄한 공간에 갇힌 듯한 광경이 펼쳐졌다. 아주 작은 틈으로만 드는 빛. 수선스러운 목소리들. 뭔가 넘어지는 소리. 그 직후의 고요함. 묘하게 등골이 오싹해진 순간
" !! "
눈을 질끈 감았는데도 시야에 빛이 가득하다. 눈이 화끈하고 시리다. 빛이 일대를 모조리 지우기라도 한 걸까. 몇 번이나 눈을 마사지하고도 눈을 뜰 엄두가 안 났다. 어쩌다 저런 일이 벌어졌을까? 저 소녀가 자의로 행한 일이 아니라는 건 확실한데. 누가 조종이라도 한 걸까?
의문이 피어오르는 한편, 일전에 수박 씨의 안대에서 읽어 버렸던 기억을 되짚게 되는 서연이었다. situplay>1597046525>685 그때 수박 씨가 묻히지 않게 알아내고자 했던(그 바람에 더 지독한 수박한테 눈을 잃고 만) 사건이 저 소녀의 일이었나? 만약 그렇다면, 지금은 알아냈을까? 아직 진상을 몰라 답답해하고 있을까? 확인해 보자. 그 수박 씨와는 두 번 다시 얽히기 싫지만 그렇게나 절박한 사건인데, 그리고 내가 그걸 밝혀낼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어물쩡 넘어가기도 찝찝하다!!
" 리라야. 벽 뒤의 커리큘럼실, 월이랑 같이 갔댔지? 어떻게 갔어? "
머릴 열거나 전기로 지지는 통에 부작용이 왔던 듯하니 그 은폐된 커리큘럼실에서부터 단서를 찾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