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써느레한 공기를 맞고 걸으면서도 눈이 반쯤은 감긴 서연이었다. 아침 일찍 나선 건 철현에게 메이플 쿠키를 전달하기 위해서. 귀갓길에 건넬 수도 있지만 그랬다간 레터링 케이크 때처럼 늦어질 거 같아서, 차라리 아침 일찍 전해 드리면 낮 동안 당 딸리실 때 드시리라 기대했다.
선배네 기숙사가 몇 동이더라? 졸린 눈을 끔벅이며 건물의 동수를 확인했다. 어찌어찌 그 동의 현관(당연히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에 도착하자 긴장이 풀리면서도 좀은 샐쭉해진다. 나도 선배를 배웅했으면 이런 날 덜 헤맸을 텐데. 그래도 시간은 6시 57분. 여기 있다가 모닝콜 드리고 쿠키도 드리면 되겠지. 어쩐지 긴장되어 난간에 자리잡고 앉자마자 종이 상자부터 열어 본다.
제 노력은 1도 안 들어간 걸로 생색 내기(???)는 차마 못 하겠어서 초코펜을 급구해서는 쿠키마다 한 글자씩 써넣었기에, 글씨 상태며 쿠키 배열에 문제가 없는지 한 번 더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레터링 케이크 덕에 먹을 거에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쓰는 건 삽질이라는 교훈을 얻었기에 이번엔 아예 다르게 썼다. 벌벌 떨어가며 겨우 적은 삐뚤빼뚤한 글씨
[드] [시] [면] [공] [부] [가] [잘] [되] [는] [쿠] [키] [♡]
쿠키가 총 24개라 초코펜으로 쓰고 굳히고 2층으로 쌓는 동안 아주 난리도 아니었다. 원랜 11글자만 쓰려다 룸메 녀석이 글자 안 적힌 쿠키는 먹겠다고 나서는 통에 (먹는 즉시 전쟁이라고 으르렁거려서 막은 뒤) 하트까지 넣어 버렸지. 근데 글씨도 어설프지만 하트가 살짝 찌그러져 민망하다. 몰라! 드시면 없어질 텐데.
좀은 비장한(???) 얼굴로 상자를 닫고는 7시가 되기만 기다리는 서연이었다. 이윽고 철현이 모닝콜을 받았다면 짐짓 별일 없는 척 했을 것이다. 그리고 철현이 준비를 마치고 나오면 반사적으로 표정이 밝아졌다가 이내 시선을 피하고는 새봄이가 만들어 준 쿠키를 가져왔다며 건넸을 것이다. 글자는 그냥 드리기 뭣해서 쓴 거라고 웅얼웅얼 덧붙이면서.
/ @새봄주 훈련거리로 써 달라고 하셨지만 서연이 훈련일지로는 좀 아쉬운 감이 있어서 약간 더 구체화해 봤어요👀👀👀
@철현주 새봄주 덕에 득템하고 훈련 레스도 쓴 김에 독백 쪄 봤어요!! 이런 일도 있었을 법하다고 편하게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리버티가 4학구에 출몰했을 때 영희가 고충이 참 많았다. 사이보그 수박의 자기력 때문에 옷까지 벗어야 했는데 숨 돌릴 틈도 없이 무식하게 쎈 수박 씨까지 죽자고 덤벼들었으니. 머리가 조금이라도 돌아갔더라면 교복 재킷나마 제때 벗어 줬을 텐데, 도움은 잔뜩 받아놓고선 정신머리가 없어 챙기진 못했던 게 못내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뒷북으로나마 옷이라도 선물해 볼까 검색하려니, 영희가 키는 작아도 볼륨 있는 체형이라 옷 사이즈 알기가 은근 어렵다. 이러면 섣불리 구매하기보다 매장에서 입어 보고 고르는 게 낫나? 키가 작으니 짧되 허리 쪽이 잘록한 원피스면 무난하게 어울리겠다고 찾아는 봤다만, 이런 스타일을 영희가 좋아할지 모르겠다.
/ @영희주 디스트로이어전 끝나고부터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작성을 이제야 해 보네요 그마저도 내용을 닦다 말았...👀👀👀;;;;;;; 대충 이런 스타일의 옷을 생각해 봤더랍니다아아아아 (궤멸적눈썰미)(털푸덕) https://zigzag.kr/app/catalog/products/121362876
// 암튼 올리려던 거 올렸으니 현생이랑 싸우러 가 보겠습니다아아아 계신 분들은 부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오오오오 (꼬르르르) 한양주는 일거리 적은 하루 보내시길...
>>342 >>343 철현주 에에엣 ∑@ㅁ@ 서연이가 말 놓기를 바랄 줄이야? 그건 서연이는 둘째치고 저도 예상 밖이에요👀👀 선배가 그 얘길 꺼내면 서연이가 어색해하고 머뭇거릴지도 모르겠네요^^;;; 등교 시간까지 여유가 얼마나 될지ㅎㅎㅎ 그 시간이나마 같이 있을 수 있으면 대환영이겠지만 쿠키 같이 먹는 건 망설일 거 같아요 문구 따위 먹으면 소용없다면서도 딴에는 선배 공부할 때 머리 핑핑 돌아가길 바라며 썼을 테니요👀👀👀
>>344 리라주 엄청 지치신 거 같아요오오오8989ㅁ88888 눈은 좀 어떠세요? 화면 보셔도 괜찮으신가요?? @ㅁ@;;;;;;;;
>>347 철현주 아@ㅁ@ 맞네요!!!! 제가 거기까진 생각이 못 쳤어요^^;;;; 그거랑 별개로 역시 선밴 반칙왕이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렇게 말하는데도 말 안 놓으면 불편하다는고 어필하는 꼴이잖아(삐질) 서연이도 그 점 지적하면서 반칙이라고 투덜거리겠지만 결국 선배를 못 당할 거라 그 자리에서 말 놓을 거 같긴 해요👀👀👀 선배한테 말 놓는 건 제가 상상이 안 되다 보니 캐입할 때 어색하지 않을지...ㅎ ㅎㅎ ㅎㅎㅎㅎ (먼눈) ∑@ㅁ@ 으악ㅋㅋㅋㅋㅋㅋ 공부 어택 당했다!!!!! 하필 요새 약점(???)이기도 한데...👀👀 공부하다 보면 당 많이 딸리니까 간간이 드시란 건데 공부 손놓고 있는 자기부터 챙기냐고 볼멘소리 하면서도 선배 마음씀씀이가 고맙고 감동이지 않을까 해요. 그래도 미신미신한 나머지 글자 쓰인 쿠키 말고 찌그러진 하트가 쓰인 걸 먹으려고 할 테지만요^^;;;;;;;
독심이란 것은 실로 편리하다. 말을 할 수 없는 상대라도, 속내를 드러내겠다 동의하고 의식적으로 하고 싶은 말을 떠올리면 그 틈새를 비집고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거니와, 이따금 서로 말하지 않아도 통한다는 순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비록 바라지 않았고, 제어할 수 없지만 이 순간만큼은 무엇보다도 편리한 능력이었다. 평화롭고 따사로운 오후, 태오는 한결의 허벅지 위에 머리를 베고 누운 채 얌전히 손길에 몸을 맡기고 있었다.
"선생님."
한결의 품에서 소리 내어 울면서도 시원을 만난 이후, 태오는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했는지 먼저 말을 거는 날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어조는 기운이 없으나 단어의 흐름이 삭막하지 않았으며, 집의 주소를 흔쾌히 알려주기도 했고, 등교하지 않은 날 한결이 확인차 전화를 걸면 무시하지 않았다. 본인은 제대로 이 사람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했음을 자각하지 못했거니와 아직 표현하는 법이 서투르지만, 적어도 태오가 한결의 곁에 있을 때면 그 나이의 순수함이 조금씩 드러나 숨을 돌릴 수 있었다.
"……."
태오는 한결이 손을 만지작거리자 눈을 느릿하게 깜빡이며 그 모습을 구경했다. 불러도 심음 하나 없고, 대답이라 할 행동도 없던지라 다시금 선생님, 하고 불러보았지만 여전히 답은 없었다. 하지만 태오는 개의치 않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자신의 뜻을 밀어붙이며 혼잣말을 하는 꼴에 가깝지만, 언젠가는 들어줄 것이란 기묘한 확신과 오만이 있던 탓이다.
"형." "……." "형은 영원이란 단어를 믿나요?"
태오는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시선을 피하듯 감으며 입술 끝을 희미하게 올렸다. 긴 머리카락이 부채꼴로 흩어지고, 감긴 눈은 앵화빛 머리와 다르게 속눈썹이 새하얗다. 한결이 손목을 조심스럽고 부드럽게 매만질 적엔 손가락을 쭉 펼쳤다. 한결은 그 순간은 용납할 수 없다는 듯 팔을 조금 더 세게 붙들었다.
"나는…… 영원이라는 단어를 몹시도 아름답지만…… 동시에 외로운 단어라 생각한답니다."
영원함은 없다.
"피고 지는 것이 순리요…… 인간은 피는 것에는 외경을 느끼는데……. 지는 것에서는…… 여운을 느끼지 아니하겠는지요……."
없어야만 한다.
"삶 또한 그러하지요. 영원한 삶이란 것은 실로 외로운 것이에요…… 순리를 따르며…… 명운대로 흐르는 것과 달리……. 영원이란 것은 하나의 시간축에 갇혀 영영 같은 모습으로, 다른 자가 시간을 삼키고…… 하루만큼 늙어가는 것을 보아야 할 테니……. 타인의 눈에는 그 영원불멸함이 몹시도 아름답겠지만 본인은 외롭지 않겠나요."
태오는 고작 이 정도로도 힘겨워 했다. 저지먼트 활동은 어떻게 하는 건지 알 수 없을 정도다. 색색거리며 호흡을 갈무리한 태오는 잠시 침묵하다, 태오는 결국 작은 웃음을 흩어지듯 내뱉었다. 감정이 희미한 웃음이지만 이런 반응은 극히 드물었다.
"그리고 몹시도 욕심 많은 단어이기도 하지요……!"
드물게 격양된 감정에, 한결은 태오에게 온전히 시선을 던졌다. 태오는 키득거리며 웃었다.
"영원히 타인의 시간을 지켜보는 자는 저 틈에 남겨질 수 없는 걸까, 영원히 가장 아름다운 시간 속에서 나를 밀어넣고 회자되며 찬사받을 수는 없는 걸까……. 욕심 많은 단어지 않나요." ─ 그래서.
태오는 한결의 심음에 귀를 기울였다. 한결은 드레싱을 마친 팔에 붕대를 꽉 매더니 입술을 꾹 깨물었다.
─ 이런 짓을 또 벌인 건가요? "……."
태오는 천천히 웃음을 가라앉히고 표정을 굳혔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시선을 피했다.
"형은 몰라요. 앞으로도 아무것도 모르겠지요……."
긴 머리카락이 얼굴을 덮어 가려 어떤 표정인지 보여주지 않았다. 한결은 매듭을 짓듯 마무리하고 태오의 손을 놓아주며, 동시에 고개를 숙였다.
─ 저는 늘 당신에게 외경을 느껴요. "……." ─ 동시에 여운을 느끼죠.
한결의 손이 조심스럽게 태오의 머리를 쓸었다. 가라앉은 눈이 드러나자, 한결은 입술을 달싹였다. 고개를 돌려버린 탓에 입모양을 읽지 않았지만 심음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 네가 어떤 모습이든 그에 비롯된 내 신앙은 영원할 텐데 무엇이 두려워? "……끔찍한 시간에서 요지부동일 텐데도?" ─ 그게 별 대수인가? "끔찍하잖아……." ─ 아니, 전혀. "……있잖아."
>>350 캡 그런 날도 있어야죠!!! 주중엔 현생에 갈리시고 이따 진행 때도 갈리실 텐데요(먼눈)
>>351 철현주 으아아아아 @ㅁ@;;;;;;; 문답무용인 상황을 만들어 버린다아아아아;;;;;;; 서연이가 당할 재간이 읎어요 선배는 ㅋㅋㅋㅋㅋㅋㅋ 당황해서 주위 눈치 보다가 선배 보다가 하면서도 안 받아먹지는 못할 거 같으네요👀👀👀;;;;;;;;
>>354 >>371 한양주 주말에 갈리니 그 정도의 보상은 있어야죠!!! 그래서 뭐 드셨어요? 진짜로 커피만;;;?? 일해야 하는 동안에는 정신과 시간의 방에 들어간 거처럼 퇴근시간이 안 오기는 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357 혜성주 안녕하세요오오오 혜성주께선 점심 맛난 걸로 든든히 잘 드셨나요? (⬅️현생 스트레스를 먹는 걸로 푼 인간)
>>358 영희주 어서오세요오오오 초보운전 하드미션 무사통과하신 듯해서 오늘은 특히나 반갑네요!!! 고생하셨어요오오오 참 영희는 >>338의 링크에 나오는 스타일의 옷 즐겨 입으려나요?
>>372 태오주 오늘 태오 선배는 한결 선생님과 시간을 보내는 중이군요👀👀 태오 선배가 한결 선생님한테서 발견하는 거나 바라는 게 어떤 점인지, 반대로 한결 선생님이 태오 선배한테 느끼는 외경과 여운과 신앙의 핵심은 무엇일지, 사람이 타인한테 끌린다는 건 어떤 의미일지 생각이 불어나는 레스였어요(멍)
>>376 되게 의외인 대답이지만 태오는 한결이에게 평범한 감정적 교류와 공감, 위로를 바라고 얻는답니다👍 쉽게 비유하자면 태오는 사람 싫어! 사람이 나 버리고 갔어! 하는 유기된 길냥이인데 계속 같은 자리에 밥이랑 물이랑 간식 주고 떠나는 한결이가 나타난거지 그렇게 밥과 물 안 먹던 고양이가 어느 순간부터 야금야금 그릇을 비우기 시작하고 어느 날 툭 와서는 아이컨택 한 2주 지나서 다시 오더니 이젠 앞에서 식빵 구우며 지켜보다 자리 떠나기 2주 또 지나니 가만히 있길래 설마! 했더니 쓰다듬 1회(한 번 더 쓰다듬으면 마징가귀) 허용 지금은 꼬리 한 번은 허용
이런 느낌🤔(태오: 사람을 그런식으로 비유하니 그쪽 비유력이 처참한 건 알겠어요) 시끄러임마
아무래도 서휘랑 태오는 서로 감정적 교류가 있었어도 그게 '대화 없이 말하지 않아도 태오가 독심술사라서 알아요'였고, 대다수가 애증과 도파민 샤워에 가까웠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