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8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진행 소감! >:3 짧은 진행이었지만... 재하가 전투가 무조건 싸움만은 아니다~를 다시 생각하게 되는 좋은 기회였다구 생각해용! 그리고 역시 감찰국 사람들... 허물없이 지내는구나... 다른 진행에서 보면 누군가는 엄격한 분위기고, 또 누군가는 서로 존중하고 그러는데 감찰국은 허물없이 대화할 수 있는 걸 보니 재하에게 있어서 가족같은 사이라고 생각해용 그런데 내가 막내고 감찰국 애들이 다 내 형이랑 누나라서 이새1기들이 내가 라면만 끓이면 한입만 해서 국물까지 처먹고 설거지는 내 몫일 것 같은(긍정적인 의미임) 그래서인지 더 정이 많이 가는 것 같아용...!!! 김캡이 준 감찰국 칭구들... 너무 좋은 거예용 소중해... 김캡 짱🫶
다음 진행이 벌써부터 기다려져용... 내가 누구 때문에 돌아가시겠는데! 해버려야지 히히...😚😚
당신의 말에 자련은 팔짱을 끼더니, 코웃음을 팽!하고 칩니다. 눈을 가늘게 뜨며 말을 이어 받습니다.
"얼씨구? 이것 좀 보게... 아조씨는 자기 반성이란 걸 좀 해보셔야 하는 거 아녜요? 지금까지 내가 봐온 모습이 있는데, 이제 와 그런 말을 한다구 덥썩 믿을 리가 없잖아요?"
뭐, 하지만 그리 중요한 이야긴 아닙니다. 놀리려는 의도가 더 짙은 말이니까요... 물론 진실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기도 하지만 말이지요. 당신의 말을 곱씹듯 잠깐 말이 없던 자련은 ...설법이라, 하고 작게 중얼거립니다. 짧게 웃고는, 팔을 풀고 어깨를 으쓱해 보입니다. 그러더니 대단히 연극적인 몸짓으로 가슴팍을 짚고 말을 시작합니다.
"오, 따지자면 배우긴 배웠죠! 온 세상이 이 말솜씨를 키워주었답니다! 시장가의 이야기꾼과 도박판의 노름꾼이 이- 소녀를 키워놓았으니까요."
역시 극적인 어조입니다. 말을 마친 자련은 코를 찡긋거리며 짓궂게 웃습니다. 난 아마 혈혈단신으로 길바닥에 던져져도 살아남을걸요... 강에 던진다면 입만 동동 뜨고 말 테고요! 자련은 마치 당신의 생각을 읽기라도 한 양 -당연히 그럴 리는 없겠지만- 똑같은 이야기를 제 입으로 내뱉습니다.
"뭐야, 나름대로 고평가해주는 거예요? 그건 고맙긴 하지만... 역시 야유가 안 통하는 건 짜증 난단 말이야."
당신의 말에 자련은 입을 잠시 삐죽입니다. 어린아이가 투정 부리듯 하는 어조로 중얼거립니다. 잠깐 고개를 기울이고 생각에 빠진 듯싶더니, 이내 손뼉을 칩니다. 그러더니 무척이나 상쾌한 어조로 입을 엽니다.
"그럼 야유 대신 저주는 어때요?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하게 뻥 차이기나 하라지!"
더없이 명랑한 미소를 지은 채로 저주를 내뱉는 모습이란! 물론 진심으로 하는 저주도 아니고 가볍디 가벼운, 거의 장난에 가까운 말이지만, 그래도 천진난만하게 저런 말을 하는 걸 보아하니 역시 마교도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비슷한 점이 없는 건 아니지만, 많이 다르죠. 뿌리부터가 다르잖아요."
자련은 고개를 절레절레 젓습니다. 생불이란 언어부터가, 파계회와 마찬가지로 불도의 영향을 짙게 받은 게 나타나지 않나요? 신앙 역시도 세세히 따져보면 중심이 되는 말씀부터가 다를 테고요... 뭐, 어차피 이리 진지하게 따져볼만한 건 아니지요. 어차피 이교도는 이교도니까요!
"글쎄... 뭐 이야기해줄 수 있는 게 많다면 나도 좋겠는데, 사실 진짜 없어요."
그동안 자유시간도 없이 얘들 돌보느라 바빴어서. 자련은 전과 마찬가지로 가벼운...이 아니라 가볍지 않은 말투로 말합니다. 생각만 해도 골치가 아픈지, 눈썹까지 찌푸리더니 한숨까지 푸욱 내쉽니다.
"어휴, 정말... 얼마나 힘든지 아세요? 아침 일어나서부터 잠에 들 때까지 하루종일 놀아주고 산수와 글을 가르치고 예의 교육도 시키고... 정신이 하나도 없다구요!"
"...게다가 얘들은 뭐 하나 마음대로 움직여주는 것도 없어요! 얘 하나 문제 일으키는 거 막았다 싶으면 쟤가 난리를 피우고, 그런 식이란 말예요. 하루가 진짜 어리바리 천방지축으로 굴러간다니까요? 그러니까 이 련이가 뭘 알 길이나 있겠어요?"
그동안 속에 쌓인 게 많았던 모양입니다. 말이 쏟아내리다시피 나옵니다... 자련은 잠시 씩씩거리는가 싶더니, 길게 숨을 내쉽니다. 후우우... 조금 진정했는지 이제야 차분한 목소리가 나옵니다.
죽으면 먼저 큰 산을 넘어 저승시왕의 첫 번째 영역에 들어선다. 첫 번째 영역과 두 번째 영역 사이에는 나하천(奈河川)이라는 강물이 있는데, 나하천이 바로 삼도천, 또는 장두하이다. 강가에는 의령수(衣領樹)라는 나무가 있는데 거기에 옷을 벗어두면, 현의옹(懸衣翁)[2]과 탈의파(奪衣婆)[3]라는 남녀 노인이 나타나, 죽은 자의 업을 평가해서 각각의 길로 보낸다.
어....나 그럼 공항 세관 공무원 앞에서 깝친거???? 할배 할매들 성격 좋구나아.....
“흐음. 그건 다행이군. 천강단원에서 잘려도 먹고 살 방법은 있겠어. 뭐 어디 사막 한가운데 떨어트려놔도 어떻게든 살아돌아올 사람 같으니.”
야견은 자련의 극적인 모습에 피식하고 웃으며 그렇게 말한다. 시장가의 이야기꾼과 도박사들 곁에서 자랐다라. 야견 역시 비슷한 성장과정을 겪었으나, 그녀처럼 되지는 않았다. 단순히 환경 이상의 천성이라는 것이 그녀에게 있는 것이겠지.
“...저주...미안한데 그건 좀 봐주라. 진심으로. 여러 가지로 감당이 안 된다.”
야견은 자련의 말에 누군가를 떠올린다. 아마 자련이 알면 여러모로 뒤집어질 누군가를. 음. 그 사람에게 추하게 뻥 차인다고? 그냥 말만 꺼내는 것을 상상했는데도 여러모로 낯빛이 어두워지는 야견이었다. 애초에 그런 상황이 되면 자신은 살아 있을 수는 있을까? 그냥 얼음먼지가 되어 어디를 굴러다니고 있지 않을까? 그러고보니 마교도는 다 이런가. 야견이 떠올리는 누군가도 야견의 대련 신청에 염려되는 얼굴로 그러다 죽는다고 비수를 꽂았더랬다.
“마교 사람들은 다 그런가, 그냥 이야기하는 것처럼 보여도 어딘가 뼈가 있단 말이지...”
야견은 한숨을 푹 쉬고 비도를 품 속으로 꽂아넣고 자리에서 일어나 자련의 이야기를 듣는다. 허어? 무슨 육아소의 보모들이나 할 이야기를 하고 있다. 대체 뭘 하고 댕긴는겨 이 꼬마. 아니, 아니, 어쩌면? 아이들의 입은 가볍다. 속이는걸 모른다, 어떻게 생각하면 가장 편히 써먹을 수 있는 정보원에게 접근한 걸수도.
“흐음. 그건 못 흘려듣겠는데.”
야견은 자련의 등 뒤로 비도를 하나 가볍게 던진다. 그리고 그 순간 번쩍이는 흑섬. 가늘지만 야견이 발한 기가 번개의 형태가 되고, 비도를 피뢰침 삼아 하늘에서 땅으로 떨어진 것이리라. 조금 노골적일 정도의 위협. 그만큼 자련이 가진 정보가 탐이 났던 것일까.
“뭐, 너무 긴장할 필요는 없고. 적당히 곤란해지면, 협박당했다고 둘러대면 되지 않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