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 감사할 것까지야 없고.. 저도 위에서 시키는 일이라서 하는 일이라. 이거 기록 안 하면 윗선에서 엄청 혼나서요. 아, 그 윗선이 은우는 아니고요. 흠..그냥 사고만 안 치게 관리만 잘 하면 되지, 뭘 이런 걸 귀찮게 다 작성하고 보관하라고 하는지..그래서.. 평소에는 괜찮다라.. "
한양은 본인이 딱히 부원들을 사랑하거나 아껴서 하는 일은 아니라는 걸 어필하며, 만년필로 종이에 수경이 답한 답을 슥슥 적어내고 있었다. 이런 걸 왜 해야 되는지 모르겠다면서 툴툴대면서도, 손은 부지런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 음- 올해가 유독 그래요. 그렇다고 작년하고 재작년이 널널했다고 하면 그건 또 아니지만.. 올해는 왜 그런지 수경양도 알고 있잖아요? 너무 힘들면 잠시 쉬는 것도 추천드려요. 그걸로 뭐라고 하는 사람도 없으니깐. "
그리고는 문제가 없다는 수경의 말에, 작성을 하느라 고개를 살짝 숙인 한양은 조용히 눈을 위쪽으로 굴리면서 잠시 바라보지만, 곧 다시 면담기록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나름 고충이 있으시군요..." 저는 임원은 못하겠네요.. 라는 희미한 미소와 함께 말을 하려 합니다.
"잠깐 쉬는 것도 괜찮을까요..." "하지만.. 쉬고 싶지는 않아요..." 라고 말을 합니다. 리버티로 인해 꽤 많이 일이 생길 것이고.. 그런 상황에서 쉬는 것은 수경에게는 잘 용납되기 어려운 일이지요. 그리고 훅 들어온 정말?이라는 말에
"저...정말 그래요..." 라는 말을 하려 하지만 목소리가 떨립니다. 부부장님을 살짝 어려워하는 듯한 수경이기 때문에 떨림이 오히려 빠르게 잦아들었을 수 있지만 수경이 좀 떨었다는 건 사라지지 않지요. 사실. 그녀도 보고서로 인해 한번 무슨 일이 있었냐는 물음을 받았을 것이기에... 사실 짐작 자체를 아예 못할 건 아니었지만요.
" 부부장 괜히 됐어~ 괜히 '부'가 들어가면 부장 없을 때나 대리로 일하면서 꿀빠는 줄 알았는데, 킥킥 리라양 어떡해~ "
한양은 능청스레 수경의 말에 대답하며 계속해서 A4용지에 무언가를 적고, 다시금 책상서랍을 열어서 종이 두 장을 꺼내서 파일철에 끼기 시작했다.
" 아직 쉬고 싶지는 않다라.. 뭐 왜 그런지는 물어보지는 않을게요. 이것까지 파고드는 건 제 취향이 아닌지라. "
이어지는 수경의 떨림이 느껴지는 대답. 한양은 수경의 대답에 표정이 굳어지며, 잠시 수경을 빤히 보고서는 다시금 표정이 밝아지며 입을 열었다.
" 역시 그렇죠? 정말 그렇다면 다행이지. 잘 지내고 있어서 다행이다. "
한양은 다정한 톤의 대답과 함께 종이들을 파일철에 끼워놓고서는, 파일철과 만년필을 쥐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수경을 지나가려고 했겠지.
" 이만 저는 다른 업무가 있어서~ 면담 수고했어요! 내일 보자고요. "
그렇게 지나가는 것처럼 보였으나.. 한양의 파일철에서는 종이 세 장이 수경의 옆으로 만년필과 함께 떨어졌고, 한양은 " 아, 내 정신 좀 봐."라고 말하며 수경에게 떨어진 종이들과 펜을 주워줄 것을 부탁했다.
하지만 수경은 종이를 살짝만 봐도 알 수 있었을 것이다. 이는 리라와 서연이 쓴 로벨과 수경에 관한 보고서였으며, 남은 한 페이지는 면담기록이 아닌, 수경에게 전하는 메시지였다.
[수경양. 저도 이미 알고 있는 문제랍니다.]
[일단 지금까지 너무 고생이 많았어요. 내가 더 후배님들과 가까이 지냈어야 했는데, 너무 무관심했네요. 미안해요.]
[긴 말은 하지 않을게요. '암부' 로벨의 연구소의 위치와 알고있는 정보를 말해주세요. 어려운 일인 건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경양이 협조해주지 않으면 다른 피해자가 계속해서 발생할 수도 있어요. 이거는 단순히 수경양에게만 해당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또 어디서 제대로 된 자신의 자아도 찾지 못한 채로 이용을 당하는 아이들이 계속해서 생겨나겠지요.]
[수경양은 '김수경'이지, 절대 로벨의 소유물이 아닙니다. 그 틀에서 벗어나주세요. 그 녀석들도 잡히면 그저 죄를 지은 범죄자에 지나지 않습니다. 물론 두렵다는 건 알아요. 계속해서 로벨이 수경양을 압박할 테니깐요.]
"아... 알겠습니다 부부장님..." 주워달라는 제안은 잘 받아들여 수경은 그 종이를 집어들려 하는데. 순간 보인 것들로 인해. 손을 떱니다. 꾸깃.. 구겨지지는 않았지만. 차라리 구겨졌더라면. 좋았을지도 모릅니다.
위치와 정보... 하지만... 수경은 그 좌표와 정보를 발설하면...
"....." 한양 부부장님께서도 알 정도며...는.. 다른 분들은 거의 다 알고 있다고 봐도 되는 게 아닐까요? 아니면 보고서를 쓴 이랑. 부부장...정도의 선만 알고 계시다면..일까요...? 으...으......하지만 로벨. 로벨님은....
"마...마마..라고 부르면 안되는데요." "마마는... 나를... 넘기지 않는다고 했어요.." "그렇지만.. 마마는 자료가 둘이 되어서 나도 사랑한다고 했는데요...그게 아니란 걸 아는데도 모르겠어요.." 도저히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그녀가 부르는 방식을 빌려야만 합니다. 환상이자 당신이 지배되어있기 때문에... 그녀를, 로벨의 허상과 같은 애정을 조금이나마 갖고싶었던 걸까요?
하지만 그럼에도 큰 용기이긴 합니다. 무어라고 은근히 말을 하려 시도한다거나... 그들에 대해서.. 무어라 표현하려 하거나. 그렇다면 자신은... 하지만 결국에는..
무언가 끄적끄적거리려는 것 같습니다.
[텔레포트로만... 오갈 수 있어요...] [좌표....는.. ] 좌표는 쓰지 못하고 맴돕니다. 사실 밖을 본 적 없다는 점도 영향이 있겠지요. 몇가지 애매한 좌표들. 확실하지만 알기 어려운 것들.
[....허수에 가깝다고 했어요...] 그들이 말하기를.. 그렇지. 정말 해서는 안된다는 걸 알고 있기에 고통스러울 것만 같습니다. 그래선 안되는데! 네게 그것이 용납될 것 같니? 당신이 해선 안되는 것인데. 로벨이 원격으로 조작할 순 없지만.. 압박정도는 할 수 있겠지..
한양은 로벨을 '마마'라고 부르자, 한양은 자신의 손가락을 자신의 입에 갖다대며 조용히 하라고 싸인을 보내었다. 그리고는 손으로 무언가를 쓰라는 동작을 취함으로, 오로지 수기로만 소통하자는 싸인을 보냈다. 그나저나 마마라.. 마마는 엄마라는 뜻인데.. 이와 동시에 '자료'가 둘이 되었다라. 혹시 또 하나의 자료는 케이스를 의미하는 건가? 아니면 다른 피해자?
[그녀는 당신의 엄마가 아니에요.]
[그녀가 진짜로 뱃속에서 당신을 품고 낳았다고 해도, 그런 사람은 당신의 엄마가 될 수 없어.]
[그녀가 당신을 진정 사랑하는 엄마라면, 당신을 그렇게 대하지 않아.]
[수경양도 어렴풋이 느껴지지 않나요? 주변 친구들의 어머니들 하물며 TV나 매체에서 나오는 어머니들.. 봐서 알잖아요. 당신이 엄마라고 생각한 그녀와는 제법 다르다는 걸. 정상적인 엄마는 딸의 목에 초커를 끼우고 통제하지 않아요. 딸에게 자해를 유도하지도 않고요.]
[그녀는 절대로 당신을 사랑하는 엄마가 아니야. 그저 사람을 도구로 여기는 범죄자일 뿐이지. 이 좁은 인첨공에서도, 당신에게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은 넘치고 넘쳐요. 제발.. 눈을 밖으로 돌리셨으면 좋겠어요.]
[그래. 수경양도 세상에 대해 알기도 전에 그녀에게 그러도록 교육을 받았겠지. 그녀가 세상의 전부인 것처럼. 그래야 오로지 그녀의 소유물이 될 수 있으니깐. 아무리 괴로워서 그녀에게 빠져나가려고 해도, 결국 돌아갈 곳은 그녀 밖에 안 보이니깐. 밖으로 나가기 많이 무서웠을 거에요, 수경양.]
[하지만 더 넓은 세상으로 나올 용기를 가져야 수경양도 제대로 된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거에요. 제대로 느껴지지도 않는 그녀의 사랑을 바라지 마세요. 세상이 그렇게나 척박했다면, 리라양이나 서연양처럼 당신을 구하려는 사람도 없었겠지. 혜우양하고 세은이 같은 아이들도 없었겠지. 리라양이나 서연양은 행동력이 꽤나 강한 아이들이라, 수경양도 당황했을 거에요. 하지만 그 순간에도 느껴지지 않았나요?]
[그녀보다 훨씬 더 따뜻한 온기가요.]
한양은 그렇게 긴 글을 쓰고는 수경에게 건넸다. 이어서 수경은 로벨의 연구소가 텔레포트로만 오갈 수 있다는 정보와 좌표는 허수로 추정된다는 정보를 얻고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서 허덕거리는 수경이 잠시 정보를 쓰는 것을 멈추게 한 뒤, 한양은 수경의 앞에 가서 두 손으로 수경의 어깨를 약하게 짚고는, 천천히 호흡을 해서 안정시키는 것을 유도하려고 했었다.
숨이 쉬어지지 않을 것과도 같은 기분이 들었지만 한양 부부장님이 입에 쉿하는 제스쳐를 취하는 것을 겨우겨우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당신은 말을 두서없이 내뱉는 것을 기억하나요? 그렇게 계속해서 말을 하다 보면 결국에는. 당신의 그 신체 징조를 눈치채실 수도 있잖아요?
[저를... 저를.. 데려가실 수 있어요...] 글씨가 떨리는 것 같아요. 숨이 턱 막힌다면? 어지러워지면 그건 안 돼..
[로벨님은...] [저희들을 사용해서라도... 목적을 이루실 분이시니까요...] 한양의 엄마는 그렇지 않다는 것에 펜이 맴돕니다. 하지만 로벨은 자신의 마마이면서 마마가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자신이... 대체품인데.. 리라 양이나 서연 양이 자신에게 해주려 했던.. 저런 보고서를 쓸 정도라면. 자신을 위하는 것을 아는데도. 그것이 잘 되지 않습니다.. 그것이. 자기 스스로를 싫어하게 되는 기분입니다.
[로벨 님이... 나를.. 대체품이라고 했고... 그녀를 봤기에...] [결국.. 저는 빼앗아버렸고.. 존재 자체가.. 잘못되었단 걸...] 인정했다는 말을 쓰다가... 멈칫합니다. 그리고 한양의 어깨에 닿아 진정시키려는 손에. 떨리는 것이 조금은 잦아듭니다. 따뜻한 온기가 존재하는데. 그럼에도 결국에 그것을 가져선 안되는 것을 알고 있나요?
본인을 데려갈 수 있다니.. 누가? 저지먼트가? 로벨이? 확실한 건 지금은 그녀가 언급되는 것으로도 상태가 안 좋아지고 있어. 일단 계속해서 대답을 강요할 수는 없단 말이지. 글씨체에서부터 떨리는 것이 느껴지니깐 말이야. 하지만... 어쩔 수 없어. 이거는 수경양이 용기를 내야 되는 일이야. 계속해서 두다가는, 로벨에게 놀아나는 것만 지켜볼 뿐이라고.
[수경양. 혹시 초커요. 제가 소멸시켜드릴까요? 원하시면 고개를 끄덕여주세요.]
일단 수경양의 심리적인 불안을 계속 팽팽하게 유지시키는 저 초커부터 없애야 돼. 수경이 고개를 끄덕인다면, 한양은 수경의 초커의 입자를 전부 흩어지게 만들면서 초커는 천천히 소멸했겠지. 마치 이 세상에 원래부터 없었던 것처럼.
[어떤 목적?]
한양은 로벨의 목적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물어보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당신이 누구의 대체품이라고 한 것이죠? 수경양이 본 '그녀'는 또 누구구요?]
[당신은 무엇을 빼앗았기에 스스로 존재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거죠?]
이어서 한양은 직감적으로 눈치를 챘겠다. 그녀가 지금 느끼고 있는 감정은 외로움,괴로움,공허함 등이 섞였겠지만.. 가장 크게 느끼고 있는 감정은 '죄책감'이라는 걸. 자신이 무언가를 빼앗고, 존재가 잘못되었다는 말에서 그녀가 죄책감을 느끼며,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고 스스로 세뇌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