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5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사람 많은 곳에서 그딴 짓 하는 애들 심리를 제가 확신할 수는 없지만 적잖아 재하주가 놀랐을 것 같아요. 일단 마음 좀 다스리고 달달한 거 먹으며 기분 좀 풀도록 해요. 세상에는 가끔 이상한 공식으로 사람을 대하는 것들이 있고, 그런 이상한 것이 운 나쁘게 걸린 거니까. 그냥 짜증 한 번에 넘겨버려요. 그 이상의 가치는 없는 대상이니까요.
항상 회사에서 외근나가고 하다 보면 좋든 싫든 사람을 많이 만나용. 아무래도 제 성격이 성격이니까 매번 화장하고, 옷 정돈해두고 이러다가 혼자 있을땐 좀 야생스럽게 지내다 보니까 사람들은 제가 매우 딱딱한줄 아는데...
일단 만난 거는 계기가 되게 우연했어요. 헬스장 이제 운동 끝나고 나갈 준비 하는데 트레이너쌤이 되게 조심스러운 표정으로 "혹시 언니 남자친구 있어요?" 하고 물어보는 거에요. 솔직히 처음에는 '에? 나 그쪽 성향 아닌데?' 하고 있으니까 트레이너쌤이 말해준 게 자기가 아는 오빠인데 헬스장에서 절 봤었는데 매번 운동 할 거 하고나면 가는데다 인상도 좀 사나우니까 접근을 못했나봐요.
이제 요즘에는 한참 운동 못하다가 간만에 운동하러 갔다가 마주쳤는데...처음에 이제 카톡으로 "오늘 운동하러 오셨죠?" 해서 두리번거리니까 누가 손을 막 흔드는거에요. 그래서 그냥 고개만 꾸벅 하고 운동하려고 하니까 아침 드셨냐고 물어봐서 아직 안 먹었다니까 잘 됐다고 운동하고 드시라면서 바나나 프로틴 쉐이크 한 잔을 준 거에요. 고맙기는 한데 웃기기도 해서 그냥 입꼬리만 웃으면서 "고마워요. 다음에 제가 커피라도 살게요." 하고 끝내려 했는데 그 말 듣더니 "혹시 시간 언제 괜찮으세요? 제 친구가 카페를 하는데 커피가 괜찮아요." 하면서 치고 들어오는거에용
그래서 그냥 "커피 되게 좋아하나보다. 급한 것 같아요." 하고 웃었죠. 귀엽잖아요. 그러니까 "밥은 같이 먹기에는 아직 모르니까 커피는 그래도 가볍잖아요." 하고 이제 바이바이 하고 운동 마치고 나오는데 트레이너 쌤한테 카톡이 와가지고ㅋㅋㅋㅋㅋㅋ 저 운동 나갈때 항상 트레이너쌤한테 오늘 나가요! 오늘 가요! 저 가요! 이렇게 보내니까 가는거 알고 쉐이크 준비하고 어슬렁거렸다고ㅋㅋㅋㅋㅋㅋ 처음에는 아 미친사람인가? 했는데 안오면 프로틴 자기가 먹고 운동했다길래 그냥 빵터진거에요. 아니 맹한게 귀엽더라고요ㅋㅋㄱㅋㅋㅋ
아무래도 분위기 딱딱해지면 녹여야하고, 스몰토킹 이어갈 주제로도 좋겠다 싶어서 크림 손등에 발라놓고 티슈로 닦아주면서 보니까 되게 어버버한 표정이길래 그냥 장난치듯 깍지 껴봤죠. 그러면서 그냥 손 쥐락펴락하면서 제가 아무래도 손이 좀 가는 편이라 "힘 주면 내 손 부러지겠다..." 같이 대화도 이어가면서 카페에선 일부러 손 잡고 계속 얘기했죠!
그 뒤부터야... 이제 아직까진 크게 맘 없기도 했고(귀여운거랑 맘에 드는건 별개니까)그렇게 얘기 끝나고 카페 나오면서 손 놓고 "체험판 끝~" 하면서 나왔죠. 차 태워준다니까 괜찮다고 근처에 할 게 있다고 해서 나중에 연락해요~ 하고 이제 집에 들어와서 씻고 나왔는데 카톡 하나가 딱 온거에용. 자기 되게 재밌었다고. 나중에 시간 되시면 또 시간 써달라고 해서 일정 보니까 주말에 시간이 나는거에용. 그래서 그때 보자고 하고 다시 일상에 휘말렸죵...
사실 그때부터 호감은 갔던 게 보통 이제 일하면 어디서 일하냐. 직업이 뭐냐부터 어디 사시냐같은 이런 질문들 듣는 게 좀 지쳤는데 처음 대화 주제로 가지고 나왔던 게 보드게임 좋아하시냐고 자기가 할리갈리 잘한다고 해서 이런 대화의 흐름은 10대 이후로 처음이라 ???상태로 듣긴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