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안녕했냥, 제군들. 오랜만에 찡찡이 타임이다. 잘 지냈는가? 나는 그새 조금 더 크고 튼튼해져서 안정적으로 이 집의 먹이사슬 꼭대기를 차지했다냥. 중간에 집을 습격한 귀 쫑긋 솜덩어리들이 있긴 했지만, 이제 다 쫓아냈으니 아무도 나를 막을 수 없다냥. 내 구역은 평화롭다냥!
...그랬어야 했는데! 이건 또 뭐냐아아아앙!!!!!!!!
자고 일어났더니 캔따개는 어디 가고 웬 쥐콩이 나타났다냥!!!!!!!!!!
"우와아아아아..." "우우우우우우..."
희비가 엇갈리는 소리가 집 안을 채웠다. 찡찡이는 꼬리를 좌우로 살랑거리며 식빵을 굽고 앉아 거울 앞에서 제 얼굴을 들여다보고 있는 조그맣고 까만 뒤통수를 응시한다. 작은 키, 작은 손발, 새까만 머리카락... 도대체 넌 누구냥. 갑작스러운 등장이 당혹스러움과는 별개로 어린애라서 쫓아낼 수도 없으니 난감하게 됐다.
호박색과 검정색의 동그란 눈동자들이 마주친다. 찡찡이는 놀란 눈으로 바짝 다가와 앉은 정체불명의 쥐콩을 응시했다. 뭐, 뭐 어쩌라고냥...... 근데 어째 캔따개를 좀 닮은 것 같기도 하고? 저 반짝거리는 눈이나, 머리카락이랑 손에서 나는 냄새가 너무나도 비슷하다. 아니 똑같다. 마치 동일인처럼.
호박색 눈이 가늘어진다. 설마...
"......애앵..."(......캔따개...?) "와. 찡찡이도 평소보다 커진 거 같아! 히히, 귀엽따." "오오오옹."(대체 뭔 짓을 하고 다니면 자꾸 이상하게 변하는 거냥.) "응? 시간? 그르네, 이제 학교 갈 시간 되긴 했네. 으으음~ 근데 이 상태로 학교... 어쩌지, 옷이..." "우오오옹..."(난 그런 말 한 적 없다냥... 그보다 그 꼴로 학교를 가겠다는 거냥...)
마음대로 해석해 듣는 걸 보면 캔따개가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찡찡이는 스케치북을 들고 와 펼쳐놓고 고민하는 쥐콩을 찬찬히 훑었다. 윤기 나는 까맣고 긴 머리카락, 긴 속눈썹에 크고 반짝반짝한 검은 눈, 꼬맹이 주제에 캔따개와 똑 닮은 이목구비, 말랑해 보이는 뽀얀 볼...
"아!"
고민도 잠시, 쥐콩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는 듯 종이 위에 무언가를 슥슥 그려나갔다. 어쩐지 평소보다 제대로 그려지지 않아 약간 애를 먹는 듯했지만, 그래도 결국엔 뭔가를 완성해 실체화 시킨다. 이런 걸 보면 역시 캔따개가 맞는 것 같은데.
이변을 눈치챈 것은, 침대에서 내려와 발을 딛었을 때 였다. 뭔가 몸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아무래도 작아져있다니. 원래도 그렇게 큰 키는 아니었지만... 더 작아지니 기분이 별로 좋지는 않았다. 내려와서 거울을 보니 어이고야. 생각보다 상황은 심각했다. 그냥 몸이 작아진게 아니라 완전히 어려졌다. 별로 생각나고 싶지는 않았던 어린시절이 머릿속에 떠오르며 한숨이 쉬어진다. 검은 눈. 그래. 원래 그의 눈은 검었더랬지. 점점 커가면서, 그의 말마따나 머리가 하얗게 새는 것 처럼. 어린 그에겐 감당하기 힘든 스트레스가 그의 눈마저 하얗게 만들어버린걸지도 모르겠다.
" 다 써러버이고싶따. "
이런 젠장! 발음이 샌다! 아무리 겉모습이 어려졌다곤 해도 이건 아니지! 동월은 짧아진 혀를 어떻게든 늘려보이겠다는 듯, 거울 앞에서 아이우에오를 열심히 발음한다. 그게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동월은 여느때와 같이 밖으로 나갔다. 평소와 다른 점이 있다면... 원래 들고다니던 칼이 상당히 무거웠다는 점일까. 바닥에 칼을 질질 끌며 어거지로 밖으로 나간 동월은(그냥 칼을 두고 가는게 좋았을지도 모르지만) 어떻게든 칼을 들어보려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 익... 이이익...... "
6살짜리의 힘으로는 길고 무거운 장검을 들기가 꽤나 버거웠지만... 어떤게든 힘을 낸 동월이 칼을 일자로 드는 것에 성공했다! 양 손으로 칼자루를 잡고 머리 위로 곧에 들어올린 것에 불과했지만, 아무튼 든건 든거다.
" 어, 어아...? "
하지만 그것도 잠시. 높게 들어올려진 칼의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몸이 앞으로 쏠린다. 당연하게도 칼을 놓지 못한 동월은 그대로 앞으로 쏠렸고...
" 와악, "
철푸덕! 써겅!!!
귀엽게 넘어지는 소리와, 귀엽지 못한 썰리는 소리. 넘어지면서 무의식적으로 능력을 발현한 동월의 칼이, 눈앞에 보이는 ATM기를 정확하게 반으로 갈라버렸다.
위용위용!
슬프게도 ATM의 알람 장치는 썰리지 않았고, 반으로 갈라진 ATM의 죽음을 알리기 위해 비상 알람이 미친듯이 울리기 시작했다.
" ..... "
동월은 자신도 여기서 울고 있는게 경찰에게 잡혀가지 않는 방법일지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옷 크기 줄여드려여! 한 벌에 오천언!!" "안대! 너무 비싸자나!" "...그럼 삼처넌!!!"
줄어든 옷을 입고 어떻게든 학교에 왔더니 거의 모든 학생들이 어려져 있었다. 게다가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학생들이 대다수였고. 그렇다면 지금이야말로 이 축소축소 빔 레이저건이 필요할 때다! 그렇게 생각한 리라는 가판대를 그려내 세워두고 교문 근처에서 장?사를 시작했다.
시작도 전에 5000원이 3000원으로 깎여버리긴 했지만.
"삼처넌도 비싸!" "아! 채영이 언니는 돈도 많으면서 구래! 그리고 이미 맞는 옷 입었자나! 언닌 필요 없자나요! 가!" "원래 있는 놈이 더하다는 말 모르냐? 암튼 깎아! 누가 3000원이나 내고 줄여달라 하겠냐고! 질질 끌고 다니구 말지!" "이익."
이거 영업방해야! 그렇게 중얼거리면서도 리라는 가판대의 숫자에 줄을 그어 지운 뒤 새롭게 썼다. 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