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능력이 성장할 때마다 불안정해지는 징조가 있었는데 최근 그 징조가 서서히 보이고 있다고. 조만간 성장할 것이란 증거이니 기쁜 일인 동시에 어쩌면, 그 순간마다 내 앞날을 선택한 것일지 모른다고. 그러니 조심하라고.
그런 얘길 들은지 얼마나 되었다고 이런 일을 겪는걸까.
알았다 한들 피했을 리도 없지만.
"......"
아침에 눈을 뜨니 천장이 평소보다 높았다. 갓 깬 직후라 착각인 줄 알았는데, 위화감은 그 뿐 만이 아니었다.
푹신하고 편안하게 느껴져야 할 잠자리가 너무 크고 낯설었다. 방 안의 공기가 새삼 싸하게 코를 찔렀다.
최근 바꾼 방향제의 향이, 이렇게 독한 거였나?
그 단 한 줄의 생각을 하는데 체감상 10분은 걸린 듯 했다. 그마저도 내 생각이 아닌 듯 낯설게 느껴졌다. 눈을 깜빡이는 것도, 몸을 일으키는 것도, 숨을 쉬는 것도.
모든게, 낯선 세상이었다. 낯설게 느껴지는 세상이었다.
"......"
폰 하나조차 두 손으로 들어야 할 만큼 작은 손이었다.
침대 머리맡의 폰을 가져와 톡톡 번호를 눌렀다. 뚜르르르, 뚜르르르, 신호음이 몇 번 가고 달칵, 하며 상대방이 받았다.
[...여보세요...]
아직 잠에 취한 중저음의 목소리가 어쩐지 조금, 소름끼쳤다. 그리고 또 하나 중대한 사실을 깨달았다. 목소리가 안 나온다는 것.
[뭐야... 아침부터... 또 사고쳤냐...?]
수화기 너머에선 계속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말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가만히 있으니 곧 에휴, 하는 한숨소리가 들려왔다.
[기다려... 갈 테니까...]
뚝, 끊긴 폰 화면을 물끄러미 보다가 이불 속에 웅크렸다. 평소에도 킹 사이즈는 크다고 생각했지만, 오늘은 유난히 더 크게 느껴졌다.
그로부터 한시간쯤 지나 현관 덜컹이는 소리가 들렸다. 저벅저벅, 성인 남성의 발소리가 방으로 다가와 문을 연 순간, 문 특유의 덜컹거림에 소스라치게 놀랐다. 역시나 비명도 못 내고 이불을 뒤집어 쓴 채 눈만 내밀고 있으니 낯설면서도 낯익은 그- 유준이 다가와 들여다봤다.
"...뭐야 이게. 애가 됐잖아? 얼레, 머리랑 눈은 또 왜 이래?"
다소 조심성 없이 이불을 들추고 머리카락을 만지며 중얼거리던 그는 이내 뭔가 떠올린 듯, 한숨을 쉬며 저벅저벅 걸어 어디론가로 갔다. 멀리 간 건 아니고, 방에 있는 붙박이장으로 가서 제일 큰 담요를 꺼냈다. 푹신하고 부드러운 양모 담요를 가져와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선 손짓했다.
"나와. 연구소 가자."
그가 무릎 위에 펼친 담요를 보고 무슨 말인지 이해했다. 그리고 이불 속에서 얼마간 꼼지락거리다가, 느릿느릿 기어서 그 무릎 위로 갔다. 제대로 올라간 것도 아니고 털퍽, 엎어진 등 위로 담요가 침낭마냥 둘러졌다. 곧 담요 끄트머리가 내 정수리를 덮고, 다시금 찾아온 어둠에 눈을 감았다.
일어났을 때 느꼈던 건 지독한 위화감이었다. 좌우로 고개를 돌려도, 주변의 모든 것이 높아보인다. 침대맡을 더듬거려서 찾은 핸드폰이 유난히 무겁고 크다. 그 전에 잠옷 겸 실내복으로 입는 옷 자체가 치렁치렁하게 길어 손 하나 빼내려면 온갖 애를 써야했다. 겨우 뺀 손으로 핸드폰 전화번호부를 뒤지다가 문득 얼굴을 싸쥐었다.
이럴 때 연락할 사람이, 이렇게 없었나. 여물지 않은 조그마한 손이 결국 제 담당 연구원의 번호를 누른 건 당연한 결과였다. 조졌네 진짜. 생각이 머리에 스쳤다.
"능력을 사용하는데 문제는 없고, 신체에도 썩 문제점이 보이지 않는다. 근데 너 말고 다른 애들도 비슷한 것 같더라. 학교 전체가 발칵 뒤집혔어." "궁금한게 있는데.." "말해봐라. 듣고 대답해줄지 판단할게."
왜 애 옷을 들고 다녀요? 소매를 둘둘 말아올린 품이 큰 웃옷 밑단을 잡아 당기며 혜성은 담당 연구원에게 물음을 던졌다. 바람이 차오른 혜성의 뺨을 담당 연구원이 한손으로 잡고 누르니 찼던 바람이 빠지며 므읏- 하는 해괴한 소리가 혜성에게서 튀어나온다.
[이런 모습은 괜찮지요?] [기분 나쁘기는 하지만. 놀랍도록 안정적인 기분이에요] 수경은 가만히 앉혀진 채 그녀를 올려다보고 있었습니다.
-정말로 귀엽네요~ 하지만 영향이 없었다는 건 제법 놀라워요.. 그래도 학교는 가야 할까요? 간단한 병가를 내기 위해 케이스가 살금살금 갔지만 다 어려진 모습을 보고 다시 돌아왔을지도요.
-다 어려져있던데요! 가도 될걸요! "글쎄. 섬이 아니라 바다에 흔들리기에 갈 수 있겠니...?" "상태도... 커리큘럼이 덜 된 상태이고. 어쩔 수 없지. 커리큘럼을 한번 하는 수 밖에.." 어린 당신에게 그 당시를 떠올리게 하는 커리큘럼을 가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인식범위의 확장을 위해서였을까요? 물론 연지에서는 하지 않았을 거지만요.
성운이한테 짬때린다 < 이걸로 받아들일 수도 있거니와 혿야 보고 그렇게 보인다면 사과할게...🥺 그런데 내가 오너적 관점으로 변명하면 성운이가 혜우 앤캐라서 조금이라도 더 '잘 부탁해' 서사 챙겨주고 싶어서 그런거였지 짬때리려는 의도 아니었어 진짜... 아 왜... 있잖아 소라게 짤로 퇴장해주는 그거... 진짜 그거... 아 진짜.....
캐적으로도 자기도 안 되는 거 아니까 성운이에게 짬때린다 < 그 의도 아니었음 진짜 아니었음..... 성운이가 갠이벤 때 혜우를 적극적으로 구했고, 거기에서 태오가 구하려 뛰다 성운이 보고 천천히 멈추고 자리 떠나버린 묘사를 기점으로 '이제 내가 없어도 혜우는 잘 있겠구나 쟤랑 있으면 행복할 테고 저 두 사람이 쭉 행복하면 좋겠다'를 판단하고 '그 암부 녀석들이 두 사람을 다시 노리면 어쩌지'하는 마음으로 자진해서 지장 찍은거지 이 레전드 회피형이 짬때린다 < 있을 수 없음 소통의 부재+오너의 오지랖으로 벌어진 문제였던 것 같아
그리고 있잖아... 개인적으로... 성운이가 서사 메인이라 생각해...🥺 난 성운이가 늘 메인이면 좋겠구 실제로도 그렇게 보고 있다구... 항상 1호 보면서 음. 마히다. 하고 있다구...🥺🥺🥺🥺🥺 알아서 할 수 있는데 오지랖 부려서 미안하구 만약 성운주가 넘 힘들면 없던 걸로 해주라
그런데 진짜 그 의도 아니었어 늘 말하지만 진짜로 성운주 잘못 단 하나도 없으니까 미안하다고 안 해도 좋구 그냥 내가 예민한 거라 그래 최근 한달 간 보았듯이 잠 식사 일 균형 하나도 안 맞아서 더 삐쭉해진 거니까... '얘 또 히스테리 부리네 줘패야만'으로 받아들여줘...🥺 아니 그런데 이러면 균형 안 맞는다고 성운주 갈구는 사람 되는 거잖아 그거 진짜 그런 의도 아니에요..... 진짜 아니야 나 악독하지만 사람 착하려고 노력해.... 아니근데이러면악독한사람이결국또갈군다이렇게되는 우우우🥺
안녕했냥, 제군들. 오랜만에 찡찡이 타임이다. 잘 지냈는가? 나는 그새 조금 더 크고 튼튼해져서 안정적으로 이 집의 먹이사슬 꼭대기를 차지했다냥. 중간에 집을 습격한 귀 쫑긋 솜덩어리들이 있긴 했지만, 이제 다 쫓아냈으니 아무도 나를 막을 수 없다냥. 내 구역은 평화롭다냥!
...그랬어야 했는데! 이건 또 뭐냐아아아앙!!!!!!!!
자고 일어났더니 캔따개는 어디 가고 웬 쥐콩이 나타났다냥!!!!!!!!!!
"우와아아아아..." "우우우우우우..."
희비가 엇갈리는 소리가 집 안을 채웠다. 찡찡이는 꼬리를 좌우로 살랑거리며 식빵을 굽고 앉아 거울 앞에서 제 얼굴을 들여다보고 있는 조그맣고 까만 뒤통수를 응시한다. 작은 키, 작은 손발, 새까만 머리카락... 도대체 넌 누구냥. 갑작스러운 등장이 당혹스러움과는 별개로 어린애라서 쫓아낼 수도 없으니 난감하게 됐다.
호박색과 검정색의 동그란 눈동자들이 마주친다. 찡찡이는 놀란 눈으로 바짝 다가와 앉은 정체불명의 쥐콩을 응시했다. 뭐, 뭐 어쩌라고냥...... 근데 어째 캔따개를 좀 닮은 것 같기도 하고? 저 반짝거리는 눈이나, 머리카락이랑 손에서 나는 냄새가 너무나도 비슷하다. 아니 똑같다. 마치 동일인처럼.
호박색 눈이 가늘어진다. 설마...
"......애앵..."(......캔따개...?) "와. 찡찡이도 평소보다 커진 거 같아! 히히, 귀엽따." "오오오옹."(대체 뭔 짓을 하고 다니면 자꾸 이상하게 변하는 거냥.) "응? 시간? 그르네, 이제 학교 갈 시간 되긴 했네. 으으음~ 근데 이 상태로 학교... 어쩌지, 옷이..." "우오오옹..."(난 그런 말 한 적 없다냥... 그보다 그 꼴로 학교를 가겠다는 거냥...)
마음대로 해석해 듣는 걸 보면 캔따개가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찡찡이는 스케치북을 들고 와 펼쳐놓고 고민하는 쥐콩을 찬찬히 훑었다. 윤기 나는 까맣고 긴 머리카락, 긴 속눈썹에 크고 반짝반짝한 검은 눈, 꼬맹이 주제에 캔따개와 똑 닮은 이목구비, 말랑해 보이는 뽀얀 볼...
"아!"
고민도 잠시, 쥐콩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는 듯 종이 위에 무언가를 슥슥 그려나갔다. 어쩐지 평소보다 제대로 그려지지 않아 약간 애를 먹는 듯했지만, 그래도 결국엔 뭔가를 완성해 실체화 시킨다. 이런 걸 보면 역시 캔따개가 맞는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