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요즘애들은 그런거 몰라요. 7이 제가 써본 마지막 OS에요." 물론 XP라는게 있었다~라고는 듣긴 했지만 말야. 물론 그래도 깡파워라는게 있으니까. 그때 당시 하던작업들은 씹어먹겠지만 아직 컨트롤이 힘들다...라는건가. 그치만.
"어떻게보면, 만약 뷴자단위의 컨트롤이 가능하다 치면 제 능력 상위호환인걸요? 흐으음....물론 동레벨이면 다르겠지만요."
물론 이건 만약의 이야기지만말야.
"그럼 감사히! 이럴때 내빼는편은 아니라서요." 만약 그랬다면 청윤언니한테 마니또 선물을 보낼때 은우선배 돈으로 한우를 보내진 않았겠지. "것보다 모지리라뇨. 뭔가...음....허당미로하죠?" 요즘 빈틈이 많은건 부정 못할만한 사실이니까. 아. 카드지갑을 둥둥 띄우는걸보니, 역시 인첨공이긴 하다 싶다. 자기 손발처럼 능력을 쓰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뭐, 저희는 일단 4인가족이기도 하고. 일단 가져가는 동안에 능력 쓰면 딱히 식지도 않을걸요? 정 안되면 택시타고 가도 되는거고."
충격적인 폭로가 있었음에도 여전히 인천첨단공업단지의 하늘은 높고 맑다. 리라는 창 밖의 하늘이 천천히 색을 바꾸고 구름을 흘려보내는 모양을 응시하다가 나직히 걸음을 옮겼다. 익숙한 복도, 낯익은 계단, 별 다를 것 없는 교내의 공기. 열린 옥상 문으로부터 내려오는 바깥 바람은 적당히 선선해서 개운한 감각을 안겨준다. 리라는 여러 사람이 오르내리느라 조금 닳아있는 계단참 끝의 미끄럼 방지 턱을 발끝으로 살짝 건드려보다가 도로 걸음을 재촉했다. 마음을 가다듬고 의지를 다잡은 후의 부실에서 누군가 사라진 것을 눈치챈 탓이다.
목화고등학교에서 생각이 많아진 사람이 익히 갈 법한 장소는 어디인가?
사람마다 다른 답이 내려질 게 명백한 질문이지만, 그럼에도 리라는 이 질문에 대한 은우의 답을 알 것만 같았다. 그도 별반 다를 게 없었으니까.
그리고 그 예상대로, 열린 옥상 문 틀 너머에는 보랏빛 머리카락의 소년이 있었다. 곧장 부를까. 아니면 조용히 있어 볼까. 그런 고민은 고작 몇 초를 사이에 두고 큰 의미가 없게 되었다.
- 까앙!
어디서 튀어나왔는지 모를 깡통과 은우의 머리가 청량하게 입 맞추는 소리가 고요한 옥상을 메웠기 때문이다.
"푸핫!"
그리고 이 자식은 웃었다. 아차 하는 얼굴로 입을 덮었지만 이미 웃음은 입 밖으로 튀어나온 뒤다. 주워담기엔 늦어버렸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답은 정해져 있다. 리라는 입을 덮었던 손을 그대로 떼서 은우를 향해 흔들어 보인다.
"은우 선배님~ 혼자 뭐 하세요!"
그리고 성큼성큼 다가가 은우의 앞에 서서는, 몸을 낮춰 바닥에 떨어진 캔을 집어들었다.
"그, 일부러 보려고 한 건 아닌데... 아, 아하하! 이거 어디에서 나온 거예요? 비둘기가 들고 날아가다가 흘렸나? 다치진 않으셨고요? 빈 캔이라 아프진 않았을 것 같긴 한데~"
>>536 혜성주 진짜 다크나이트 되는 건가요? 정체를 드러내지 않으며 인첨공에서 발생하는 각종 범죄를 저지하되 일상생활은 평범한? (배트맨처럼 갑부면 더 좋겠지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538 >>572 정하주 어? 전 정하는 엄청 문어발로 사업을 빵빵 성공시키다가 대기업 총수가 될 거 같다고 생각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만이다 하면서 매번 봐주나 보네요 정하는. 의외로 물렁했구나. 서연이가 키 얘기한 것도 이번만 하고 넘어가 줘 ㅋㅋㅋㅋㅋ 저지먼트는 들어가지 말라는 부분에서 정하도 마음고생이 심했구나 싶어져서 짠했어요 그리고 청윤이 얘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7살에 돈이 썩어넘친다니 부러워요 나도 그 돈!!!!!!!! (응???)
은우는 현 상황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리버티라는 이들이 공개방송을 하고 난 직후. 그는 여러모로 생각이 복잡했다. 어느 정도 저지먼트의 방향은 정해지긴 했지만 이게 정말로 옳은 것인지는 확신할 수 없었고, 애초에 리버티는 무슨 일을 꾸미려고 하는지도 도저히 알 수 없는 것이 그 원인이었다. 말 그대로 대놓고 인첨공에게 선전포고를 걸어버린 것과 마찬가지인 상황이 아닌가. 거기다가 위크니스의 존재를 공개적으로 폭로해버린 이상... 이전과는 조금 분위기가 달라지지 않을까. 그는 그렇게 생각했다.
알게 모르게 인첨공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에 불신의 씨앗이 심어지고, 그 수많은 씨앗 중에서 꽃이 피어나는 것이 늘어나면 대체 어떻게 될런지. 당장은 큰일이 없겠지만, 언제까지나 그렇게 될 순 없을 것이라고 은우는 판단했다. 정말 아무런 일도 없다면 그나마 다행이긴 하지만...
그런 생각들을 하는 와중, 갑자기 머리 위에서 캔이 떨어져서 명중하니 은우로서는 그야말로 당황스럽고 어이없기 그지 없는 상황이었다. 주변을 두리번거렸지만 딱히 뭔가가 더 보이진 않았다. 바로 뒤에서 터져나온 웃음소리와 이어지는 목소리의 주인공을 뺀다면.
은우는 살며시 몸과 고개를 돌려 리라를 바라봤다. 혼자서 뭐하냐는 물음과 함께 캔이 어디서 나온 것이냐고 묻는 그 말에 은우는 난감한 표정을 지으면서 머리를 긁적였다.
"글쎄. 갑자기 캔이 뿅하고 떨어졌는데... 어디서 나온 것인지. 지금 여기에 있는 것은 나와 너 뿐이니까 합리적으로 따져보자면 내가 내 머리에 던진 것은 아니니까 너이겠지만... 너는 또 그럴 애는 아니니 말이야."
다치진 않았다는 말을 하지만, 그래도 조금 아프긴 했는지 그는 캔에 명중한 부위를 괜히 손으로 문질렀다. 이어 작게 혀를 찬 후에 그는 다시 입을 열었다.
"아무튼 조금 이런저런 일로 생각을 정리할까 해서. ...대충 왜 그런진 너도 알잖아. 여러모로 머리가 복잡하거든. 리버티라는 녀석들 때문에 말이야."
>>611 혜성주 음... 말씀 듣고 보니 정의와 악행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는 혜성 언니의 번민이랑 노력은 평생 끝나지 않을 거 같네요8ㅁ8 물에 떠 있으려면 죽어라 발을 놀려야 하는 새처럼... 외롭고 고달프게 느껴지는데, 금이가 동반자로 든든하게 있어 주면 좀 나으려나요?
한양은 겉으로 표현하지는 않지만, 피폐해진 부원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었다. 본인이 부부장으로서 부원들의 멘탈도 잘 케어했어야 됐는데, 너무 목표만 보고 직진했던 것이 아닐까. 사실 본인은 사람들을 관리하는 것에는 딱히 천직은 아니지 않을까. 본인 역시 부원들의 감정을 제대로 헤아리지도 않고 감정적으로 대하지 않았나.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결론은 본인의 책임이라는 것에 도달했다. 하지만 그것에 대해 딱히 후회하거나 자책하지는 않았다. 이미 지나가버린 일인 걸. 지난 날에 실수를 했으면 앞으로 더 잘하지 뭐. 이런 마인드를 알면 꽤나 따가운 눈초리를 받을 수도 있으나..어떡하나. 그게 서한양인 걸.
" 뭐 그렇게까지야.. 그 정도로 빡빡하지는 않아요.. "
한양은 뻘쭘하게 웃으며 손을 절래절래 흔들며 말했다. 더불어서 한양에 대한 서연의 분석은 정확했다. 겉으로 보면 사회성이 좋고 외향적으로 보이지만 타인들과 거리를 둬야 편안해지는 성격이었다. 모순된 사회성이라고 부를 수 있으려나.
" 아, 인형이에요? 으음.. 그래도 안 해. 귀찮아요. "
인형이었구나? 진짜로 토끼인 줄 알았는데. 그렇게 한양은 서연의 머리에 누운 토실의 볼을 손가락으로 살짝살짝 눌러보며 말했다.
" 매일 시키죠. 하루에 두 번씩 시켜. 한 녀석이 골든리트리버라서 덩치가 크거든요. 그런 애들은 산책을 좀 많이 시켜야 돼. 외로움이라.. 리트리버 녀석이 좀 많이 타긴 하죠. 그래서 한 녀석 더 붙여준 건데. "
골든리트리버야 뭐.. 워낙에 사람을 좋아하는 견종이니깐. 그런데 한양이 가끔 집안을 오래 비울 때가 있지 않냐. 물론 강아지를 케어하는 로봇이 있다지만, 로봇 말고 본인과 같은 친구 하나는 있어야 외롭지가 않으려나 싶었지. 그래서 흰 믹스견을 한 마리 더 키우게 되었고. 물론 금랑이가 외로울까봐를 위한 목적 만은 아니긴 한데.. 그.. 사정이 좀 길다.
" 하나는 골든리트리버 '서금랑' 3살이고요. 하나는 믹스견 '서설향' 주워온 애라서 정확한 나이는 몰라요. 수의사 말로는 이제서야 1살 먹은 애로 추정된다고 하네요. "
한양은 서연에게 자신의 인첨스타그램에 올린 두 강아지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말했다.
" 음.. 무슨 말인데요? "
서한양은 서연의 말에 잠시 귀를 기울인다. 침을 삼키는 것이 느껴졌고, 입 밖으로 내뱉기에는 꽤나 긴장을 해야 되는 내용이라고 긴장했다. 말하는 이가 꽤나 부담스러워 하니깐, 편하게 반응을 해줘서 긴장을 풀어주고자 했다.
" 어... 당연히 예상 못하죠. "
의외로 덤덤하게 대답하는 한양..그런데...
" 하지만 제 알 바가 아니죠. 박살내지는 못해도, 평생 동안 몸에 까나리 냄새가 돌게 만들어야지!!! "
이럴 줄 알았어. 서연이 느꼈는지 모르겠지만, 이 내용만 나오면 한양은 일시적으로 이성을 잃고는 했다. 논리적인 판단과 반박이 전혀 먹히질 않는다고. 해당 질문을 한 서연에게 공격적인 태도는 아니었지만, 두 눈에서는 불꽃이 이글이글 타고 있었다.